大般涅槃經卷第七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 7권 |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 북량(北涼)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역 |
如來性品第四之四 | 4-4. 여래성품(如來性品) |
爾時迦葉白佛言:「世尊! |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
如上所說四種人等,應當依耶?」 | 앞에서 말씀하신 4종인에게 의지해야 하나이까?” |
佛言: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如是,如是。善男子! | “그러하니라. 선남자야, |
如我所說應當依止。 | 내가 말한 대로 의지해야 하나니, |
何以故?有四魔故。 | 왜냐하면 4마(四魔)*가 있기 때문이니라. |
何等為四? | 무엇이 4마인가 하면, |
如魔所說諸餘經律能受持者。」 | 마(魔)가 설한 경률 대로 수지하는 것이니라.” |
四魔 ; 1)蘊魔(skandha-māra). 陰魔, 五陰魔, 五蘊魔, 五眾魔, 身魔라고도 한다. 色, 受, 想, 行, 識의 五蘊이 積聚되어 生死苦의 果가 생성되므로 마라 한다. 2)煩惱魔(kleśa-māra). 欲魔라고도 한다. 몸 안의 108번뇌가 마음을 어지럽혀 혜명(慧命)을 빼앗고 보리(菩提)를 성취할 수 없게 하므로 마라 한다. 3)死魔(mrtyu-māra). 중생의 四大를 흩어 없애고, 수행을 계속하지 못하게 하므로 마라 한다. 4)天子魔(deva-putra-māra). 他化自在天子魔, 天魔라고도 한다. 欲界 제6천의 魔王은 사람의 선한 일을 해치고 성인의 법을 시기하여 수행인으로 하여금 출세간의 선근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므로 마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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迦葉菩薩白佛言:「世尊!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
如佛所說有四種魔, | 부처님께서 네가지 마가 있다 하셨는데, |
若魔所說及佛所說, | 마가 설한 것인지 부처님 설하신 것인지 |
我當云何而得分別? | 저희가 어떻게 분별하겠나이까? |
有諸眾生隨逐魔行, | 어느 중생이 마의 행을 따르고 |
復有隨順佛所教者, | 또 누가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지, |
如是等輩復云何知?」 | 또 이러한 무리를 어떻게 알겠나이까?” |
佛告迦葉: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
「我般涅槃七百歲後, | “내가 열반하고서 7백 년 뒤에 |
是魔波旬,漸當沮壞我之正法。 | 마왕 파순이 나의 정법을 차츰 무너뜨릴 것이니, |
譬如獵師身服法衣, | 마치 사냥꾼이 몸에 가사를 입은 것처럼 |
魔王波旬亦復如是, | 마왕 파순도 그렇게 |
作比丘像、比丘尼像、 | 비구 모습이나 비구니 모습, |
優婆塞像、優婆夷像, | 우바새나 우바이의 모습을 짓기도 하고, |
亦復化作須陀洹身, | 또 수다원(須陀洹)의 몸으로부터 |
乃至化作阿羅漢身及佛色身。 | 아라한의 몸이나 부처님 몸까지도 화작하리니, |
魔王以此有漏之形, | 마왕의 유루의 형상으로 |
作無漏身,壞我正法。 | 무루의 몸을 지어 나의 정법을 파괴할 것이니라. |
是魔波旬壞正法時, | 이 마왕 파순이 정법을 파괴할 때 |
當作是言: | 말하기를, |
『菩薩昔於兜率天上沒, | ‘보살이 지난날 도솔천 상을 떠나 |
來在此迦毘羅城白淨王宮, | 이 가비라성의 정반왕궁에 온 것은 |
依因父母愛欲和合, | 부모의 애욕이 화합함에 의해 |
生育是身。』 | 그 몸이 생기고 길러진 것이다.' 하려니와 |
若言有人生於人中, | 만일 누가 인간 중에 태어나 |
為諸世間天人、大眾所恭敬者, | 세간의 천인과 대중의 공경을 받는다는 것은 |
無有是處。 | 말이 안 되느니라. |
又復說言:『往昔苦行, | 또 말하기를, ‘옛날에 고행하면서 |
種種布施頭目、髓腦、國城、妻子, | 머리와 눈, 골수와 뇌, 나라와 처자를 |
갖가지로 보시하였기에 | |
是故今者得成佛道。 | 그 때문에 지금 불도를 이루었고, |
以是因緣,為諸人天、 | 그 인연으로 모든 인천(人天)과 |
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 |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와 |
摩睺羅伽之所恭敬。』 | 마후라가의 공경을 받는 것이다.’ 하려니와 |
若有經律作是說者, | 만일 어느 경률에 이런 말이 쓰여있다면 |
當知悉是魔之所說。 | 마땅히 알라. 모두 마가 말한 것이니라. |
「善男子!若有經律作如是言: | 선남자야, 만일 경률에 말하기를, |
『如來正覺久已成佛, | ‘여래 정각께서는 오래 전에 이미 성불하셨으나 |
今方示現成佛道者, | 지금에야 불도를 이루어 보이신 것은 |
為欲度脫諸眾生故, | 중생들을 제도하시고자 |
示有父母依因愛欲和合而生, | 부모의 애욕이 화합한 인연에 의한 출생을 보여 |
隨順世間作是示現。』 | 세간에 수순하시려 그렇게 하신 것이다’ 하였거든 |
如是經律, | 이러한 경률은 |
當知真是如來所說。 | 마땅히 알라. 진실로 여래가 말한 것이니라.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만일 마가 말한 것을 따르면 마의 권속이며, |
若能隨順佛說經律,即是菩薩。 | 부처님 설하신 경률을 따르면 보살이니라. |
「若有說言:『如來生時, | 누가 말하기를, ‘여래가 태어났을 때 |
於十方面各行七步, | 열 방면으로 각 7보씩을 걸었다는데 |
不可信。』者,是魔所說。 | 믿을 수 없다.’고 하면 이것은 마의 말이며, |
「若復有說: | 또 누가 말하기를, |
『如來出世於十方面, | ‘여래가 세상에 나서 시방으로 |
各行七步, | 각 7보씩 걸었는데, |
此是如來方便示現。』 | 이는 여래의 방편시현(方便示現)이다’고 하면 |
是名如來所說經律。 | 이는 여래가 설하신 경률이라 할 것이니,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만일 마가 말한 바를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能隨順佛所說者,即是菩薩。 | 부처님 설하신 경률을 따르면 보살이니라. |
「若有說言:『菩薩生已, | 누가 만일 말하기를, ‘보살이 태어나자 |
父王使人將詣天祠, | 부왕이 사당[天祠]에 데려가게 하였더니, |
諸天見已悉下禮敬, | 천신들이 보고 다 내려와서 예경하였기에 |
是故名佛。』 | 그레서 부처[佛]라 한다.’ 하거든, |
復有難言: | 다른 누가 나무라기를, |
『天者先出,佛在於後, | ‘천신이 먼저 나고 부처는 나중에 났는데 |
云何諸天禮敬於佛?』 | 어찌 천신들이 부처님께 예경했겠는가?’ 하고 |
作是難者, | 이렇게 나무란다면 |
當知即是波旬所說。 | 마땅히 알라. 이는 파순의 말이며, |
若有經言: | 어느 경에 말하기를, |
『佛到天祠,是諸天等、 | ‘부처님이 사당에 가시자 모든 천신들과 |
摩醯首羅、大梵天王、釋提桓因, | 마혜수라, 대범천왕, 석제환인이 |
皆悉合掌敬禮其足。』 | 다 합장하고 부처님 발에 예경하였다'고 했거든 |
如是經律是佛所說。 | 이런 경률은 부처님 말씀이거니와,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만일 마의 말을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能隨順佛所說者,即是菩薩。 | 부처님 말씀을 따를 수 있다면 보살이니라. |
「若有經律說言: | 만일 어느 경률에 말하기를, |
『菩薩為太子時,以貪心故, | ‘보살이 태자였을 때 탐심 때문에 |
四方娉妻,處在深宮, | 사방에서 아내를 맞아 궁 안에 두고 |
五欲自娛,歡悅受樂。』 | 5욕으로 즐기며 환락을 누렸다’고 하였으면, |
如是經律波旬所說。 | 이러한 경률은 파순의 말이며, |
「若有說言: | 어느 경률에, |
『菩薩久已捨離貪心、妻息之屬, | ‘보살은 오래전에 이미 탐심과 처자를 떠났고, |
乃至不受三十三天上妙五欲, | 33천의 오묘한 5욕까지도 누리지 않기를 |
如棄涕唾, | 침을 뱉듯이 하였거늘 |
何況人欲? | 하물며 어찌 인간의 욕락이었겠는가? |
剃除鬚髮,出家修道。』 | 머리 깎고 출가하여 수도하였다’고 하였으면 |
如是經律是佛所說。 | 이러한 경률은 부처님 말씀이거니와 |
若有隨順魔經律者,是魔眷屬; | 만일 마의 경률을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有隨順佛經律者,即是菩薩。 | 부처님의 경률을 따르면 보살이니라. |
「若有說言: | 만일 누가 말하기를, |
『佛在舍衛祇陀精舍, | ‘부처님이 사위성 기타정사에 계실 때 |
聽諸比丘受畜奴婢、僕使、 | 비구들에게 노비나 하인과 |
牛羊象馬驢騾、 | 소, 양, 코끼리, 말, 나귀, 노새, |
鷄猪猫狗、 | 닭, 돼지, 고양이, 개와 |
金銀琉璃、真珠頗梨、車璩馬瑙、 | 금은, 유리, 진주, 파리, 자거, 마노, |
珊瑚虎珀、珂貝璧玉、銅鐵釜鍑、 | 산호, 호박, 가패, 벽옥, 동철(銅鐵)가마솥과 |
大小銅盤所須之物, | 크고 작은 구리소반[銅盤] 등의 필요한 물건을 |
받아 모으기를 허락하셨으며, | |
耕田種植、販賣市易、 | 밭 갈고 나무 심거나 시장에 내다 팔고 |
儲積穀米如是眾事, | 곡식을 쌓아 두는 이러한 일들을 |
佛大慈故, | 부처님은 대자하시므로 |
憐愍眾生皆聽畜之。』 | 중생을 연민하시어 다 허락하셨다’고 하였거든 |
如是經律,悉是魔說。 | 이러한 경률은 다 마의 말이며, |
若有說言: | 또 어느 경률에, |
『佛在舍衛祇陀精舍 | ‘부처님은 사위성 기타정사의 |
那梨樓鬼所住之處, | 나리루귀(那梨樓鬼) 처소에 계셨는데 |
爾時如來因婆羅門字羖羝德, | 그때 여래가 바라문 자고저덕(字羖羝德)에 이어 |
及波斯匿王說言, | 바사닉왕(波斯匿王)에게도 말씀하시기를, |
比丘不應受畜金銀琉璃、頗梨真珠、 | 비구는 금은과 유리, 파리와 진주, |
車璩瑪瑙、珊瑚虎珀、珂具璧玉、 | 자거, 마노, 산호, 호박, 가패, 벽옥이나 |
奴婢僕使、童男童女、 | 노비와 하인, 동남과 동녀나 |
牛羊象馬、驢騾鷄猪、 | 소, 양, 코끼리, 말, 나귀, 노새, 닭, 돼지, |
猫狗等獸、 | 고양이, 개 따위의 짐승과 |
銅鐵釜鍑、大小銅槃、 | 동철가마솥, 크고 작은 구리쟁반[銅槃]과 |
種種雜色床敷臥具、資生所須, | 여러 빛깔의 침상 침구와 필요한 살림을 |
받아 모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으니, | |
所謂屋宅、耕田種殖、 | 소위 집을 갖고 밭 갈고 나무 심고 |
販賣市易、自手作食、 | 시장거래하거나, 제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
自磨自舂、 | 자기가 방아 찧고 맷돌 갈거나, |
治身呪術、調鷹方法、 | 몸 다스리는 주술과 매 길들이는 법이나, |
仰觀星宿、推步盈虛、 | 별을 관측하여 천체의 차고 기움을 추적하거나, |
占相男女、解夢吉凶、 | 남녀의 상을 점치고 길흉을 해몽을 하여 |
是男是女、非男非女、 | 남자다 여자다, 남자 아니다 여자 아니다 하는 |
六十四能、 | 64능(六十四能)*과 |
復有十八惑人呪術、 | 또 18 혹인주술(惑人呪術)의 |
種種工巧, | 갖가지 교묘한 기술을 이르거나, |
或說世間無量俗事、 | 혹은 세간의 한량없는 속된 일인 |
散香末香、塗香薰香、 | 향을 뿌리고 바르거나 |
種種花鬘、治髮方術、 | 갖가지 화만으로 머리 가꾸는 기술, |
姦偽諂曲, | 간사한 속임수로 아첨하고, |
貪利無厭, | 서슴없이 이익을 탐하고, |
愛樂憒閙、戲笑談說、 | 요란하게 낄낄대며 애기하기 좋아하고, |
貪嗜魚肉和合毒藥、治押香油、 | 생선과 고기를 탐하여 즐기고, |
독약을 만들고, 향유를 짜고, | |
捉持寶蓋及以革屣、 | 일산을 받치고 가죽신을 신고 |
造扇箱篋、種種畫像, | 부채와 상자 만들고 갖가지로 형상을 그리며, |
積聚穀米、大小麥豆及諸果蓏。 | 쌀이나 크고 작은 보리와 콩, |
그리고 열매들을 쌓아 두는 것들이다. | |
親近國王王子大臣及諸女人, | 국왕이나 왕자, 대신과 여인들을 가까이 하며 |
高聲大笑或復默然, | 소리 높여 크게 웃거나 묵묵히 있기도 하고, |
於諸法中多生疑惑, | 모든 법에 의심을 많이 내고, |
多語妄說, | 허망한 말이 많으며, |
長短好醜或善不善, | 장단호추(長短好醜)하고 혹은 선하고 불선한 |
好著好衣, | 좋은 옷 입기 좋아하면서 |
如是種種不淨之物。 | 그와 같은 부정한 것들을 |
於施主前躬自讚歎、 | 시주들의 앞에서 스스로 찬탄한다거나, |
出入遊行不淨之處, | 술집, 기생집, 놀음판 등의 |
所謂沽酒、婬女、博弈, | 부정한 곳을 출입하니, |
如是之人我今不聽在比丘中, | 이러한 사람은 내가 이제 |
비구들 속에 있지 못하도록 | |
應當休道,還俗役使。 | 마땅히 수도를 멈추고 환속케 하리니, |
譬如稗莠,悉滅無餘。』 | 마치 피와 가라지를 남김없이 |
뽑아냄과 같으리라.’ 하였다면 | |
當知是等經律所制, | 마땅히 알라. 이러한 것은 경률에 제정된 것이니 |
悉是如來之所說也。 | 모두 여래가 설한 것이니라.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만일 마가 말한 바를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有隨順佛所說者,即是菩薩。 |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면 보살이니라. |
*六十四能 ; 六論(外道六種之論) | |
「若有說言: | 누가 만일 말하기를, |
『菩薩為欲供養天神,故入天祠, | ‘보살이 천신을 공양하고자 사당에 들어갔으니 |
所謂梵天、大自在天、 | 소위 범천과 대자재천, |
違陀天、迦旃延天。 | 위타천, 가전연천이었는데 |
所以入者,為欲調伏諸天人故。 | 그 이유는 천인들을 조복코자 함이었다. |
若言不爾,無有是處。 | 그렇지 않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
若言菩薩不能入於外道邪論, | 만일 보살이 외도의 사론에 들어가도 |
知其威儀、文章伎藝、 | 그 위의와 문장과 기예(技藝)를 알지 못하고, |
僕使鬪諍不能和合、 | 종복들의 다툼을 화합시키지도 못하고, |
不為男女國王大臣之所恭敬、 | 남녀와 국왕 대신의 공경을 받지도 못하며, |
又亦不知和合諸藥, | 또 여러 약을 조합할 줄을 몰랐으니, |
以不知故乃名如來, | 몰랐기 때문에 여래라 하거니와 |
如其知者是邪見輩。 | 알았다면 사견의 무리인 것이다. |
又復如來於怨親中其心平等, | 또 여래는 원수와 친구 가운데 마음이 평등하여 |
如以刀割及香塗身, | 몸을 칼로 베는 자나 몸에 향 발라주는 자나 |
於此二人不生增益、損減之心, | 이 두 사람에 대해 이익과 손해의 마음을 갖지 않고 |
唯能處中,故名如來。』 | 다만 가운데에 처할 수 있으니 |
그래서 여래라 한다.’ 하였다면 | |
如是經律,當知是魔之所說也。 | 이런 경률은 마의 말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若有說言: | 또 누가 말하기를, |
『菩薩如是示入天祠, | ‘보살은 그렇게 사당에 들어가 보이고, |
外學法中出家修道, | 외도를 공부하는 속에 출가하고 수도하여 |
示現知其威儀禮節、 | 그 위의와 예절을 알고 |
能解一切文章伎藝、 | 모든 문장과 기예를 해득해 보였으며, |
示入書堂伎巧之處、 | 서당과 기교 배우는 곳에 들어가 보이고, |
能善和合僕使鬪諍, | 종복들의 다툼을 능히 잘 화합시키며, |
於諸大眾、童男童女、後宮妃后、 | 모든 대중들과 동남동녀, 후궁후비(後宮妃后), |
人民長者、婆羅門等、王及大臣、 | 백성과 장자, 바라문, 왕과 대신, |
貧窮等中最尊最上, | 빈궁한 자들 가운데 최존최상(最尊最上)이었고, |
復為是等之所恭敬, | 또 그들의 공경 대상이 되었으며, |
亦能示現如是等事。 | 그러한 일들 또한 시현할 수 있었다. |
雖處諸見,不生愛心, | 여러 견해에 처하더라도 |
애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기를 | |
猶如蓮花不受塵垢, | 연꽃에 때 묻지 않듯이 하였으니, |
為度一切諸眾生故, |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
善行如是種種方便, | 이와 같은 갖가지 방편을 행하여 |
隨順世法。』 | 세간 법에 수순하였다' 하였다면, |
如是經律當知即是如來所說。 | 이러한 경률은 여래의 말씀임을 알아야 한다.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마의 말을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能隨順佛所說者,是大菩薩。 | 부처님 말씀을 따르면 대보살이니라. |
「若有說言: | 어느 경률에 만일, |
『如來為我解說經律, | ‘여래는 우리에게 경률을 해설하시기를, |
若惡法中輕重之罪及偷蘭遮, | 악법 중의 가볍고 무거운 죄와 투란차(偸蘭遮)*는 |
其性皆重, | 그 성질이 모두 중하므로 |
我等律中終不為之, | 율법 안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하셨으니. |
我久忍受如是之法, | 우리는 오랫 동안 이런 법을 지켜왔지만 |
汝等不信, | 너희들은 믿지 않는데, |
我當云何自捨己律,就汝律耶? | 어찌 우리 율을 버리고 너희의 율을 따르겠느냐? |
汝所有律是魔所說, | 너희가 가진 율은 마의 말이고 |
我等經律是佛所制。 | 우리의 경률은 부처님이 제정하신 것이다. |
如來先說九部法印, | 여래는 먼저 9부의 법인(法印)을 설하시고 |
如是九印印我經律, | 그 아홉 인(印)으로 우리 경률을 인가하셨는지라 |
初不聞有方等經典, | 여래가 설했다는 방등경전의 |
一句一字如來所說, | 한 구 한 자도 애당초 듣지 못했거늘 |
無量經律何處有說方等經耶? | 한량없는 경률의 어디에 방등경이 있더냐? |
如是等中,未曾聞有十部經名, | 그것들 중에 십부경의 이름을 들어본 적 없으나 |
如其有者, | 만일 그것이 있다면 |
當知必定調達所作, | 필시 조달(調達)*이 지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
調達惡人以滅善法, | 제바달다[調達]라는 악인이 선법을 멸하고자 |
造方等經, | 방등경을 지은 것이니 |
我等不信。』 | 우리는 믿지 않는다.'고 하였다면 |
如是等經是魔所說。 | 이와 같은 경은 마가 말한 것이니라. |
何以故?破壞佛法相是非故。 | 왜냐하면 불법을 파괴하고 시비를 걸고자, |
『如是之言,汝經中有, | '그런 말은 너희의 경에는 있지만 |
我經中無。 | 우리의 경에는 없다. |
我經律中如來說言, | 우리의 경률에 여래가 말씀하시기를, |
我涅槃後,惡世當有不正經律, | 내가 열반한 뒤 악세에는 옳지 못한 경률인 |
所謂大乘方等經典, | 소위 대승 방등경전이 있어서 |
未來之世當有如是諸惡比丘。 | 미래세에는 그와 같은 악한 비구들이 있다 하셨다. |
我又說言, | 내가 또 말하건대, |
過九部經有方等典, | 9부경보다 뛰어난 방등경전이 있으니 |
若有人能了知其義, | 만일 누가 그 뜻을 요지할 수 있다면 |
當知是人正了經律, | 이 사람이 경률을 바르게 안 것이요, |
遠離一切不淨之物, | 일체의 부정한 것을 멀리 떠나서 |
微妙清淨猶如滿月。』 | 미묘하고 청정하기 보름달과 같으리라는 것을 |
마땅히 알아야 한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 |
若有說言: | 또 누가 말하기를, |
『如來雖為一一經律 | ‘여래가 비록 낱낱의 경률에 |
說如恒河沙等義味, | 항하사 같은 의미를 설했다 하더라도 |
我律中無,將知為無。 | 우리의 율에 없으니 없는 것으로 알겠다. |
如其有者, | 만일 그것이 있는 것이라면 |
如來何故於我律中而不解說? | 여래가 왜 우리 율에서는 해설하지 않으셨겠는가? |
是故我今不能信受。』 | 그러니 나는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
當知是人則為得罪。 | 이 사람은 마땅히 죄를 얻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
是人復言: | 이 사람이 또 말하기를, |
『如是經律我當受持。 | ‘이러한 경률은 내가 수지해야 한다. |
何以故?當為我作知足少欲、 | 왜냐하면 나에게 지족소욕(知足少欲)과 |
斷除煩惱、智慧涅槃、 | 번뇌를 끊는 일과 지혜의 열반과 |
善法因故。』 | 선법의 인을 지어주기 때문이다.’ 한다면, |
如是說者,非我弟子。 | 이렇게 말하는 자는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
*偷蘭遮 ' 梵Sthūlātyayas,巴Ohullaccaya,
作大障善道, 大罪, 麤惡麤過等. 六聚罪之一 *六聚罪 ; 1)波羅夷(pārājika), 2)僧伽婆尸沙(sajghāvaśesa), 3)偷蘭遮(sthūlātyaya), 4)波逸提(pāyattika), 5)波羅提提舍尼(pratideśanīya), 6)突吉羅(duskrta). |
|
*調達 " (調婆達多, 提婆達多). 阿難의 형, 佛의 從弟 | |
「若有說言: | 또 누가 말하기를, |
『如來為欲度眾生故, | ‘여래는 중생을 제도하시고자 |
說方等經。』 | 방등경을 설하셨다고 하면 |
當知是人真我弟子。 | 이 사람은 진정한 나의 제자인 것이요, |
若有不受方等經者, | 방등경을 수용하 않는다면 |
當知是人非我弟子, | 이 사람은 나의 제자도 아니고 |
不為佛法而出家也, | 불법을 위해 출가한 것도 아닌 |
即是邪見外道弟子。 | 사견을 가진 외도의 제자임을 |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면 | |
『如是經律是佛所說, | 이러한 경률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며, |
若不如是是魔所說。』 | 그렇지 않다면 마가 말한 것이니,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마의 말을 따르면 이는 마의 권속이며, |
若有隨順佛所說者,即是菩薩。 |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면 곧 보살이니라. |
「復次善男子!若有說言: | 또 선남자야, 누가 말하기를, |
『如來不為無量功德之所成就, | ‘여래는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지 못하여 |
無常變異。 | 무상하고 변이하는 것이다. |
以得空法,宣說無我, | 공법(空法)을 얻고서 무아(無我)라고 말하니 |
不順世間。』 | 세간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한다면 |
如是經律名魔所說。 | 이러한 경률은 마가 말한 것이니라. |
「若有人言: | 누가 만일 말하기를, |
『如來正覺不可思議, | '여래의 정각은 불가사의하고 |
亦為無量阿僧祇等功德所成, | 또 무량 아승지의 공덕으로 이룬 것이라 |
是故常住、無有變異。』 | 상주히고 변이함이 없다'고 한다면 |
如是經律是佛所說。 | 이러한 경률은 부처님이 말한 것이다.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마의 말을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有隨順佛所說者,即是菩薩。 |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면 곧 보살이니라. |
「復有人言: | 또 누가 말하기를, |
『或有比丘實不毀犯波羅夷罪, | ‘혹 어떤 비구가 바라이 죄를 범하지 않았는데 |
眾人皆謂犯波羅夷, | 사람들이 모두 바라이 죄를 범했으니 |
如斷多羅樹。』 | 다라수(多羅樹) 자르듯 해야 한다고 한다. |
而是比丘實無所犯。 | 그러나 이 비구는 실로 범한 것이 없다. |
何以故?我常說言: | 왜냐하면 내가 항상 말하기를. |
『四波羅夷,若犯一者, | 「4바라이(四波羅夷)*는 하나만 범해도 |
猶如析石,不可還合。 | 쪼갠 돌을 다시 붙일 수 없는 것과 같다. |
若有自說得過人法, | 만일 누가 과인법(過人法)*을 얻었노라고 |
스스로 말한다면 | |
是則名為犯波羅夷。 | 이것을 곧 바라이를 범하는 것이라 하나니, |
何以故?實無所得, | 그 이유는 실로 얻은 것이 없는데 |
詐現得相故, | 거짓으로 얻은 척 나타내기 때문이며, |
如是之人退失人法, | 이런 사람은 사람의 법도[人法]를 잃은 것이라 |
是名波羅夷。』 | 이것을 바라이라 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니라. |
所謂若有比丘少欲知足, | 이른바 어떤 비구가 소욕지족(少欲知足)하고 |
持戒清淨,住空閑處。 | 청정히 지계(持戒)하며 공한처(空閑處)에 있는데 |
若王大臣見是比丘, | 왕이나 대신이 이 비구를 보고 |
生心念言謂得羅漢, | 마음으로 아라한을 얻은 이라 여겨 |
即前讚歎恭敬禮拜,復作是言: | 그 앞에서 찬탄하고 공경히 예배하며 말하기를, |
『如是大師,捨是身已, | ‘이와 같은 대사(大師)는 제 몸을 버렸으니 |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리라.’ 하자, |
比丘聞已即答王言: | 비구가 듣고 왕께 대답하되, |
『我實未得沙門道果, | ‘저는 사실 사문의 도과(道果)를 얻지 못했으니 |
王莫稱我已得道果。 | 왕께서는 저에게 도과를 얻었다 하지 마소서. |
唯願大王! | 원컨대 대왕이시여, |
勿為我說不知足法, | 저에게 만족할 줄 모르는 법을 말하지 마소서. |
不知足者, | 만족할 줄 모르는 자는 |
乃至謂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해도 |
皆默然受。 | 말없이 받아들이려니와 |
我今若當默然受者, | 제가 이제 말없이 받아들이면 |
當為諸佛之所呵責。 | 부처님들께 꾸중을 들을 것이며, |
知足之行,諸佛所讚, | 만족할 줄 아는 행은 부처님들이 칭찬하는 바라 |
是故我欲終身歡樂, | 때문에 나는 몸이 다하도록 기꺼이 |
奉修知足。 | 지족(知足)을 받들어 닦으려 하옵니다. |
又知足者, | 또 지족이란 |
我定自知未得道果。 | 저 스스로 도과를 얻지 못했음을 아는 것이니, |
王稱我得, | 왕께서 저더러 얻었다고 하셔도 |
我今不受, | 제가 받아들이지 않아야 |
故名知足。』 | 지족이라 할 것이옵니다.’ 하니, |
時王答言:『大師實得阿羅漢果, | 이에 왕이 '대사는 진실로 아라한과를 얻어서 |
如佛無異。』 | 부처님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고서 |
爾時其王普皆宣告內外人民, | 즉시 그 왕은 안팎의 백성들과 |
中宮妃后, | 궁중의 후비들에게 널리 알려서 |
悉令皆知得沙門果, | 모두 그가 사문과를 얻었음을 알게 하니, |
是故咸令一切聞者,心生敬信, | 들은 모든 사람들이 다 공경히 믿는 마음으로 |
供養尊重。 | 공양하고 존중하였다고 한다면, |
如是比丘真是梵行清淨之人, | 이런 비구는 참으로 범행이 청정한 사람인 것이요, |
以是因緣,普令諸人得大福德。 | 그 인연으로 사람들에게 큰 복덕을 얻게 하였으니, |
而是比丘實不毀犯波羅夷罪。 | 이러한 비구는 실로 바라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다. |
何以故?前人自生歡喜之心, | 왜냐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환희심을 내서 |
讚歎供養故, | 찬탄하고 공경했기 때문이니 |
如是比丘當有何罪? | 이러한 비구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 |
若有說言是人得罪, | 이 사람이 죄가 있다고 말한다면 |
當知是經是魔所說。 | 그 경은 마가 말한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四波羅夷
; 1)婬戒(非梵行Abrahmacarya),
2)盜戒(不與取Adattādāna), 3)殺人戒(Vadha), 4)大妄語戒(妄說上人法Uttaramanuṣyadharma) |
|
*過人法 ; 보통사람을 초월하는 해탈이나 신통. | |
「復有比丘說: | 또 어떤 비구가 말하기를, |
『佛祕藏甚深經典, | '부처님이 비장하신 심오한 경전에 |
一切眾生皆有佛性, | 일체중생은 다 불성이 있어서 |
以是性故, | 그 성품이 있음으로써 |
斷無量億諸煩惱結, | 무량 억의 번뇌의 매듭을 끊고 |
即得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만 |
除一闡提。』 | 일천제(一闡提)는 제외한다 하셨다.' 했을 때, |
若王大臣作如是言: | 왕과 대신들이 묻기를, |
『比丘汝當作佛、不作佛耶? | ‘스님은 부처님이 되겠습니까, |
有佛性不?』 | 못 되겠습니까? 불성은 있습니까?’ 하니, |
比丘答言: | 비구가 대답하되, |
『我今身中定有佛性, | ‘제 몸 안에 정히 불성이 있으나 |
成以不成未能審之。』 | 부처가 되고 못 되는 것은 알 수 없습니다.’ 하자, |
王言:『大德! | 왕이 말하기를, ‘대덕(大德)이여! |
如其不作一闡提者, | 만일 일천제가 짓는 것이 아니라면 |
必成無疑。』 | 의심없이 꼭 부처가 될 것입니다.’ 하니, |
比丘言: | 비구가 말하기를, |
『爾,實如王言。』 | ‘예, 실로 왕의 말씀과 같습니다.’ 하였다면, |
是人雖言定有佛性, | 이 사람이 정히 불성이 있다고 말했더라도 |
亦復不犯波羅夷也。 | 역시 바라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며, |
復有比丘,即出家時作是思惟: | 또 어떤 비구가 출가할 때 생각하기를, |
『我今必定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나는 꼭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
이루고 말리라.’ 하였다면, | |
如是之人,雖未得成無上道果, | 이런 사람은 위없는 도과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
已為得福無量無邊不可稱計。 | 얻은 복이 무량무변하여 헤아릴 수 없느니라. |
假使有人當言是人犯波羅夷, | 가사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
'이 사람은 바라이 죄를 범했다'고 했다면 | |
一切比丘無不犯者。 | 모든 비구들이 범하지 않은 자가 없으리니, |
何以故?我於往昔八十億劫, | 왜냐하면 내가 옛날 80억 겁 전에 |
常離一切不淨之物, | 항상 일체의 부정한 물건을 떠나 |
少欲知足,威儀成就, | 소욕지족하고 위의가 성취되어 |
善修如來無上法藏, | 여래의 위없는 법장을 잘 닦을 때에도 |
亦自定知身有佛性, | 스스로 몸에 불성이 있음을 정히 알았으며, |
是故我今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그 때문에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
得名為佛,有大慈悲。 | 대자비한 부처라는 이름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
如是經律是佛所說。 | 이와 같은 경률은 부처님의 말씀이니, |
若有不能隨順是者,是魔眷屬; | 이에 수순하지 못하면 마의 권속이요, |
若能隨順,是大菩薩。 | 수순할 수 있다면 대보살이니라. |
「復有說言: | 또 누가 말하기를, |
『無四波羅夷、十三僧殘、 | ‘4바라이(波羅夷)와 13승잔(僧殘), |
二不定法、三十捨墮、 | 2부정법(不定法), 30사타(捨墮), |
九十一墮、四懺悔法、 | 91타(墮), 4참회법(懺悔法), |
眾多學法、七滅諍等, | 중다학법(衆多學法), 7멸쟁(滅諍) 등도 없고, |
無偷蘭遮、五逆等罪、 | 투란차(偷蘭遮), 오역죄(五逆罪)나 |
及一闡提。 | 일천제(一闡提)도 없다. |
若有比丘犯如是等墮地獄者, | 만일 어느 비구가 이러한 것들을 범하여 |
지옥에 떨어진다면 | |
外道之人悉應生天。 | 외도들은 다 천상에 태여나야 할 것이다. |
何以故?諸外道等無戒可犯, | 왜냐하면 외도들은 범할 계율이 없으니 |
是故如來示現怖人, | 여래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보여주고자 |
故說斯戒。』 | 이런 계율을 설하셨기 때문이다.'고 하거나, |
若言佛說: | 또 부처님 말씀이라 하면서 |
『我諸比丘若欲行婬, | '나의 모든 비구들은 음욕을 행하려거든 |
應捨法服著俗衣裳, | 법복을 벗고 세속 옷을 입고서 |
然後行婬。 | 그런 뒤에 음욕을 행하라고 하셨다. |
復應生念,婬欲因緣,非我過咎; | 또 음욕의 인연은 내 허물이 아니다고 여겨야 하며. |
如來在世,亦有比丘, | 여래가 세상에 계실 때에도 비구가 |
習行婬欲得正解脫, | 음욕을 행하여 바른 해탈을 얻거나 |
或命終後生於天上, | 혹은 죽은 뒤에 천상에 나기도 하였는지라 |
古今有之,非獨我作; | 고금에 있는 일이요, 나만 하는 일이 아니며, |
或犯四重、或犯五戒、 | 혹시 4중(四重)을 범하고 5계(五戒)를 범하거나, |
或行一切不淨律儀, | 혹은 온갖 부정한 율의(律儀)를 행하고서도 |
猶故而得真正解脫。 | 오히려 그 때문에 진정한 해탈을 얻기도 하였다. |
如來雖說犯突吉羅, | 여래가 비록 돌길라(突吉羅)를 범하면 |
如忉利天、日月歲數、八百萬歲, | 도리천의 세월로 8백만 년 동안 |
墮在地獄, | 지옥에 떨어진다고 하셨으나 |
亦是如來示現怖人。 | 역시 여래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가르친 것이다. |
言波羅夷至突吉羅輕重無差, | 바라이에서 돌길라까지의 죄는 |
경중(輕重)에 차별이 없다는 말도 | |
是諸律師,妄作此言, | 율사들이 쓸데없이 이런 말을 지어내서 |
言是佛制, | 부처님이 제정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라 |
畢定當知非佛所說。』 | 필경에는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이 |
밝혀지고 말 것이다.’고 하거든 | |
如是言說是魔經律。 | 이러한 말은 마의 경률이니라. |
「若復說言: | 또 말하기를, |
『於諸戒中若犯小戒,乃至微細, | ‘모든 계율 중에서 작은 계나 미세한 것을 범하면 |
當受苦報,無有齊限。 | 괴로운 과보를 한없이 받게 된다. |
如是知已,防護自身, | 이렇게 알고 내 몸 방호(防護)하기를 |
如龜藏六。』 | 거북이 여섯 군데 감추듯 하라.’고 하거나, |
若有律師復作是言: | 어떤 율사가 말하기를. |
『凡所犯戒都無罪報, | ‘계를 범해도 죄보(罪報)란 없다고 하거든 |
如是之人不應親近。 | 이런 사람은 가까이 해서는 안되리니, |
如佛所說: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 |
「『若過一法, 是名妄語, | 「한 법만 지나쳐도 이를 망어(妄語)라 하나니, |
不見後世, | 뒷세상 생각하지 않고서야 |
無惡不造。』 | 짓지 못할 죄악이 없으리라.」와 같다. |
「是故不應親近是人。 | 그러므로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
我佛法中清淨如是, | 나는 불법 가운데 청정하기가 이와 같거늘 |
況復有犯偷蘭遮罪、 | 하물며 어찌 투란차 죄를 범하거나 |
或犯僧殘及波羅夷,而非罪耶? | 승잔과 바라이를 범한 것이 죄가 아니겠는가? |
是故應當深自防護如是等法; | 따라서 스스로 이런 법들을 깊이 방호해야 하리니, |
若不守護, | 만일 수호하지 않는다면 |
更以何法名為禁戒? | 다시 무슨 법으로 금계를 삼았다 하겠는가? |
我於經中亦說, | 경전 중에도 말하기를 |
有犯四波羅夷乃至微細突吉羅等, | 4바라이에서 미세한 돌길라라도 범하면 |
應當苦治。 | 마땅히 고통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다. |
眾生若不護持禁戒, | 중생이 금계를 호지(護持)하지 않는다면 |
云何當得見於佛性? | 어떻게 불성(佛性)을 보겠는가? |
『一切眾生雖有佛性, | 또 '일체중생은 비록 불성이 있다지만 |
要因持戒然後乃見, | 지계(持戒)를 요인으로 한 연후라야 보는 것이요, |
因見佛性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불성을 봄으로 인해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다. | |
九部經中無方等經, | 9부경에는 방등경이 없으므로 |
是故不說有佛性也。 | 그래서 불성이 있다고 말하지 않은 것이니, |
經雖不說, | 비록 경에 말하지 않았더라도 |
當知實有。』 |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若作是說, | 이런 말을 한다면 |
當知是人真我弟子。」 | 이 사람은 참된 나의 제자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世尊!如上所說, | “세존이시여, 위에서 말씀하신 바 |
一切眾生有佛性者, | 일체중생은 불성이 있다는 것은 |
九部經中所未曾聞, | 9부경 안에서 들어본 적이 없사온데 |
如其說有, | 그것이 있었다면 |
云何不犯波羅夷耶?」 | 어째서 바라이를 범하지 않은 것이옵니까?” |
佛言: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善男子!如汝所說, | “선남자야, 너의 말 대로 |
實不毀犯波羅夷也。 | 실로 바라이를 범하지 않았느니라. |
善男子!譬如有人, | 선남자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
說言大海, | 대해(大海)에는 |
唯有七寶無八種者, | 7보(七寶)만 있을 뿐 여덟 가지는 없다고 말하면 |
是人無罪。 | 이 사람은 죄가 없겠지만, |
若有說言九部經中無佛性者, | 9부경 안에 불성이 없다 한 것도 |
亦復無罪。何以故? | 죄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
我於大乘大智海中說有佛性, | 나는 대승 대지(大智)의 바다에 |
불성이 있다고 말한 것이니, | |
二乘之人所不知見, | 2승의 사람들은 지견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
是故說無,不得罪也。 | 없다고 말했다 해서 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니라. |
如是境界,諸佛所知, | 이러한 경계는 부처님들이 알 바요, |
非是聲聞緣覺所及。 | 성문 연각이 미칠 바가 아니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若人不聞如來甚深祕密藏者, | 어떤 사람이 여래의 심오하고 비밀한 법장을 |
듣지 못했다면 | |
云何當知有佛性耶? | 어찌 불성이 있는 줄 알겠느냐? |
何等名為祕密之藏? | 무엇을 비밀한 법장이라 하는가 하면, |
所謂方等大乘經典。 | 소위 방등 대승경전이니라. |
善男子!有諸外道, | 선남자야, 외도들은 |
或說我常,或說我斷。 | 내가 항상하다 말하거나 혹은 단멸이라고 하지만 |
如來不爾, | 여래는 그렇지 않아서 |
亦說有我,亦說無我, | 유아(有我)라 하기도 하고 무아(無我)라 하기도 하니, |
是名中道。 | 이것을 중도(中道)라 하느니라. |
若有說言:『佛說中道, | 누가 말하기를 ‘부처님이 중도를 설하시면서 |
一切眾生悉有佛性, |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건만 |
煩惱覆故,不知不見, | 번뇌에 가려서 알지도 보지도 못하니, |
是故應當勤修方便, | 그 때문에 방편을 힘써 닦아 |
斷壞煩惱。』 | 번뇌를 끊어야 한다 하셨다’고 한다면 |
若有能作如是說者, |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는 |
當知是人不犯四重。 | 마땅히 알라. 4중(四重)을 범하지 않을 것이요, |
若不能作如是說者, | 이랗게 말할 수 없다면 |
是則名為犯波羅夷。 | 이것이 바라이를 범했다 할 것이니라. |
若有說言: | 또 누가 말하기를, |
『我已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나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했다. |
何以故?以有佛性故。 | 왜냐하면 불성이 있기 때문이다. |
有佛性者 | 불성이 있으면 |
必定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니, |
以是因緣,我今已得成就菩提。』 | 그 인연으로 나는 보리를 성취했다.’고 한다면, |
當知是人則名為犯波羅夷罪。 | 이 사람은 바라이를 범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
何以故?雖有佛性, | 왜냐하면 비록 불성이 있더라도 |
以未修習諸善方便, | 좋은 방편을 닦지 못함으로써 |
是故未見,以未見故 | 그 때문에 보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까닭에 |
不能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以是義故, | 선남자야, 이런 의미에서 |
佛法甚深不可思議。」 | 불법은 심오하여 불가사의한 것이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世尊!有王問言, | “세존이시여, 어떤 왕이 묻기를 |
云何比丘墮過人法?」 | ‘어찌하면 비구가 |
과인법(過人法)에 떨어집니까?’하고 물었나이다.” | |
佛告迦葉: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
「若有比丘,為利養故、為飲食故, | “어떤 비구가 이양을 위하고 음식을 위해 |
作諸諛諂、姦偽欺詐: | 온갖 아첨을 떨고, 간사한 거짓으로 속이며 |
『云何當令諸世間人, | ‘어찌하면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
定實知我是乞士也? | 내가 진짜 비구인 줄로 알게 하여 |
以是因緣, | 그 인연으로 |
令我大得利養名譽。』 | 내가 큰 이양과 명예를 얻게 하지?' 한다면 |
如是比丘,多愚癡故, | 이러한 비구는 몹씨 어리석기 때문에 |
長夜常念: | 밤새도록 생각하기를, |
『我實未得四沙門果, | ‘나는 실로 4사문과(四沙門果)를 얻지 못했으나 |
云何當令諸世間人謂我已得? | 어찌하면 세간 사람들이 |
내가 이미 얻었다고 하게 하지? | |
復當云何令諸優婆塞優婆夷等, | 또 어찌하면 우바새 우바이들이 |
咸共指我作如是言:「是人福德, | 나를 가리켜 「이 사람의 복덕이 |
真是聖人。」』 | 진실로 성인이다」라고 하게 하지?’ 하리니, |
如是思惟,正為求利, | 이와 같은 사유(思惟)는 이를 추구하는 것이요, |
非為求法。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니라. |
行來出入、進止安詳, | 가고 오는 출입에 진지(進止)를 안상(安詳)히 하며 |
執持衣鉢,不失威儀, | 의발(衣鉢)을 갖춰서 위의를 잃지 않고서 |
獨坐空處如阿羅漢, | 홀로 공한처에 아라한처럼 앉아서 |
令世間人咸作是言: |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
『如是比丘善好第一, | '이런 비구가 선호(善好)하기 제일이라 |
精勤苦行修寂滅法。 | 고행에 정근하여 적멸법(寂滅法)을 닦았으리니, |
以是因緣,我當大得門徒弟子。 | 그 인연으로 제자들을 거느린 큰 문호를 얻으리라. |
諸人亦當大致供養、 | 사람들도 의복과 음식, 침구, 의약품을 |
衣服飲食、臥具醫藥, | 크게 차려 공양하게 될 것이며, |
令多女人敬念愛重。』 | 많은 여인들이 존경하고 |
사랑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하게 하는데, | |
若有比丘及比丘尼作如是事, | 만일 어느 비구 비구니가 이런 일을 한다면 |
墮過人法。 | 과인법(過人法)에 떨어지느니라. |
復有比丘為欲建立無上正法, | 또 어떤 비구는 무상정법(無上正法)을 세우고자 |
住空寂處,非阿羅漢, | 공적처(空寂處)에 머물며 아라한은 아니되 |
而欲令人謂是羅漢、是好比丘, | 사람들로 하여금 '아라한이요, 좋은 비구요, |
是善比丘、寂靜比丘, | 착한 비구이며, 고요한 비구다' 부르고 싶게 하고, |
令無量人生於信心。 | 무량한 사람들로 하여금 신심을 내게 하면서, |
『以此因緣, | '이 인연으로 |
我得無量諸比丘等以為眷屬, | 무량한 비구들을 권속으로 삼고, |
因是得教破戒比丘及優婆塞悉令持戒, | 그로 인해 파계한 비구와 우바새들을 가르쳐서 |
모두 계율을 지키게 하며, | |
以是因緣建立正法, | 그 인연으로 정법을 건립하여 |
光揚如來無上大事, | 여래의 더없이 높고 큰 사업을 빛내고, |
開顯方等大乘法化, | 방등 대승법의 교화를 펼쳐서 |
度脫一切無量眾生。 | 무량한 일체중생을 건져 해탈케 하며, |
善解如來所說經律輕重之義。』 | 여래가 설하신 경률에 가볍고 무거운 뜻을 |
잘 해득하게 하리라.' 하고, | |
復言:『我今亦有佛性, | 또 말하기를, ‘나 또한 불성이 있기에 |
有經名曰如來祕藏, | 여래비장(如來秘藏)이라는 경에 |
於是經中,我當必定得成佛道, | 나는 반드시 불도를 이루어 |
能盡無量億煩惱結; | 무량한 번뇌의 매듭을 끊을 수 있다 하였다.' 하고, |
廣為無量諸優婆塞, | 널리 무량한 우바새들에게 말하기를, |
說言汝等盡有佛性, | '너희도 모두 불성이 있으니 |
我之與汝俱當安住如來道地, | 나와 너희가 함께 여래의 도의 경지에 안주하여 |
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
盡無量億諸煩惱結。』作是說者, | 한량없는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자.’고 한다면 |
是人不名墮過人法, | 이 사람은 과인법에 떨어진다 하지 않고 |
名為菩薩。 | 보살이라고 하느니라. |
「若言:『有犯突吉羅者, | 만약 ‘돌길라를 범하면 |
忉利天上日月歲數八百萬歲, | 도리천 상의 세월로 8백만 년 동안 |
墮地獄中受諸罪報, | 지옥에 떨어져 온갖 죄보를 받으려니와 |
何況故犯偷蘭遮罪? | 하물며 고의로 투란차를 범한 것이겠는가? |
此大乘中若有比丘犯偷蘭遮, | 이 대승 가운데 어느 비구가 투란차를 범하거든 |
不應親近。』 |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고 했을 때, |
何等名為大乘經中偷蘭遮罪? | 무엇을 대승경 중의 투란차 죄라 하겠느냐? |
若有長者造立佛寺, | 어떤 장자가 절을 짓고 |
以諸花鬘用供養佛, | 온갖 화만으로 부처님을 공양하는데 |
有比丘見花貫中縷, | 어떤 비구가 꽃을 꿴 실을 보고 |
不問輒取,犯偷蘭遮, | 묻지 않고 불쑥 가져가면 |
若知不知亦如是犯。 | 알았거나 몰랐거나 투란차를 범한 것이니라. |
若以貪心破壞佛塔, | 만일 탐심으로 불탑을 파괴하면 |
犯偷蘭遮, | 투란차 죄를 범하는 것이니 |
如是之人不應親近。 | 이런 사람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될 것이며, |
若王大臣見塔朽故, | 국왕이나 대신이 탑이 낡은 것을 보고 |
為欲修補供養舍利, | 보수하여 사리에 공양하려다가 |
於是塔中或得珍寶, | 혹 탑 속에서 진보(珍寶)를 얻게 되자 |
即寄比丘, | 곧 비구에게 맡겼는데 |
比丘得已自在而用, | 비구가 받아서 마음대로 사용하면 |
如是比丘名為不淨, | 이런 비구는 부정(不淨)하다 하려니와 |
多起鬪諍, | 많은 투쟁을 일으키게 될 것이니, |
善優婆塞不應親近,供養恭敬。 | 선한 우바새들은 친근하거나 |
공경하여 공양해서는 안 되느니라. | |
如是比丘名為無根、 | 이러한 비구는 '무근(無根)', |
名為二根、名不定根, | 또는 2근(二根), 또는 부정근(不定根)이라 하거니와 |
不定根者欲貪女時身即為女, | 부정근이란 여인을 탐하려 할 때는 몸이 여인이 되고, |
欲貪男時身即為男, | 남자를 탐하려 할 때는 몸이 남자가 되니, |
如是比丘名為惡根, | 이러한 비구는 악근(惡根)이라 하여 |
不名為男,不名為女, | 남자라 할 수도 여자라 할 수도 없을 것이요, |
不名出家,不名在家。 | 출가했다 할 수도 재가(在家)라 할 수도 없으리니, |
如是比丘不應親近供養恭敬。 | 이런 비구는 친근하여 공경공양해서는 안 되느니라. |
於佛法中,沙門法者, | 불법 가운데 사문법(沙門法)이란 |
應生悲心,覆育眾生, | 마땅히 비심(悲心)을 내서 중생을 |
乃至蟻子應施無畏,是沙門法。 | 개미에 이르기까지도 보살펴 |
마땅하게 무외(無畏)를 베푸는 것이 사문법이요, | |
遠離飲酒乃至嗅香,是沙門法。 | 음주나 후향(嗅香)까지도 멀리하는 것이 사문법이며, |
不得妄語乃至夢中不念妄語, | 꿈에라도 망어를 생각치 않는 것이 |
是沙門法。 | 사문법이며, |
不生欲心乃至夢中亦復如是, | 꿈에라도 애욕의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 |
是沙門法。」 | 사문법이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世尊!若有比丘夢行婬欲, | “세존이시여, 비구가 꿈에 음욕을 행했다면 |
是犯戒不?」 | 계를 범한 것이옵니까?” |
佛言:「不也。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
應於婬欲生臭穢想, | 마땅히 음욕은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다고 생각하여 |
乃至不生一念淨想, | 한 생각이라도 깨끗하다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니, |
遠離女人煩惱愛想。 | 여인에 대한 번뇌의 애상(愛想)을 멀리해야 한다. |
若夢行婬,寤應生悔。 | 만일 꿈에 음욕을 행했거든 깨어서 뉘우쳐야 하고, |
比丘乞食受供養時, | 비구가 걸식하다가 공양을 받을 때에는 |
應如飢世食子肉想, | 흉년에 자식의 살을 먹는 것처럼 생각해야 하며 |
若生婬欲應疾捨離。 | 만일 음욕이 생기거든 빨리 버려야 한다. |
如是法門, | 이러한 법문은 |
當知是佛所說經律。 | 마땅히 알라. 부처님이 말씀하신 경률이니, |
若有隨順魔所說者,是魔眷屬; | 마의 말을 따르면 마의 권속이요, |
若能隨順佛所說者,是名菩薩。 |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면 보살이라 하느니라. |
「若有說言: | 만일 누가 말하기를, |
『佛聽比丘常翹一脚、 | ‘부처님은 비구에게 한 다리를 늘 꼬거나 |
寂默不言、投淵赴火、 | 묵묵히 말하지 않기, 연못이나 불속에 쮜어들기, |
自墜高巖不避險難、 | 높은 바위에서 뛰어내리거나 험난한 곳을 피하지 않기, |
服毒斷食、臥灰土上、 | 독약을 먹거나 단식하기, 재나 흙 위에 눕기, |
自縛手足、殺害眾生、 | 스스로 손발을 묶기, 중생을 살해하는 일, |
方道呪術, | 비방이나 주술을 허락하셨으며, |
旃陀羅子、無根、二根及不定根、 | 전타라의 자식이나 무근, 이근, 부정근이나 |
身根不具如是等輩, | 신근이 불구인 자들에게도 |
如來悉聽出家為道。』 | 여래는 수도를 위해 출가하기를 허락하셨다.’ 하면, |
是名魔說。 | 이는 마의 말이라 할 것이며, |
『佛先聽食五種牛味及以油蜜、 | '부처님은 5종우미(五種牛味)*와 유밀(油蜜), |
憍奢耶衣、革屣等物, | 비단 옷과 가죽신 등의 물건을 허락하시고 |
除是之外, | 그 외에는 제하셨다거나, |
若有說言聽著摩訶楞伽, | 또 마하릉가(摩訶楞伽)*를 착용하는 일과 |
一切種子悉聽貯畜, | 모든 종자를 다 저축하는 일을 허락하셨고, |
草木之屬皆有壽命, | 초목의 권속도 다 수명이 있다 |
佛說是已,便入涅槃。』 | 이렇게 말씀 하시고 문득 열반에 드셨다’ |
若有經律作是說者, | 만일 어떤 경률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면 |
當知即是魔之所說。 | 이는 마의 말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我亦不聽常翹一脚, | 나는 한 다리 꼬기를 허락한 것이 아니라 |
若為法故聽行住坐臥。 | 법을 위한 행주좌와를 허락했으며, |
又亦不聽服毒斷食、 | 또 독을 먹거나 단식 하고, |
五熱炙身、繫縛手足、 | 오열적신(五熱炙身)*하고, 손발을 묶고, |
殺害眾生、方道呪術、 | 중생을 살해하고, 비방과 주술을 행하고, |
珂貝象牙以為革屣, | 가패(珂貝)나 상아로 가죽신을 꾸미고, |
儲畜種子、草木有命、 | 종자를 저축하고, 초목도 목숨이 있고, |
著摩訶楞伽。 | 마하릉가를 착용하기를 허락하지 않았거니와 |
若言世尊作如是說, | 만일 세존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먄 |
當知是為外道眷屬, | 이는 외도의 권속이요, |
非我弟子。 | 나의 제자가 아닌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
『我唯聽食五種牛味及油蜜等, | '나는 5종유미와 유밀 같은 것을 먹고, |
聽著革屣憍奢耶衣, | 가죽신과 비단 옷 입는 것만을 허락했고, |
我說四大無有壽命。』 | 나는 4대는 수명이 없다고 말했다.' |
若有經律作是說者, | 만일 어느 경률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면 |
是名佛說。 | 이는 부처님 말씀이니, |
若有隨順佛所說者, | 부처님 말씀을 따르면 |
當知是等真我弟子。 | 마땅히 알라. 이들은 참된 나의 제자요, |
若有不隨佛所說者, | 부처님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
是魔眷屬。 | 이는 마의 권속인 것이라 |
若有隨順佛經律者, | 만일 누가 부처님의 경률을 따르면 |
當知是人是大菩薩。 | 이 사람은 대보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五種牛味
; 乳, 酪, 生酥, 熟酥, 醍醐. *摩訶楞伽 ; 摩訶는 大, 楞伽는 寶名이니 큰 보석을 말한다. *五熱炙身 ; 貪, 瞋, 癡, 慢, 疑의 五毒에 의한 열기를 없애고자 뜨거운 태양아래서 몸을 태우는 수도법. |
|
「善男子!魔說佛說差別之相, | 선남자야, 마설(魔說)과 불설(佛說)이 다른 점을 |
今已為汝廣宣分別。」 | 지금 너에게 자세히 분별하여 설했느니라.” |
迦葉白佛言: |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我今始知魔說、 |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야 비로소 마설과 |
佛說差別之相, | 불설의 차별한 모양을 알고서 |
因是得入佛法深義。」 | 이로 인해 불법의 깊은 뜻에 들어가게 되었나이다.” |
佛讚迦葉: | 부처님이 가섭을 칭찬하셨다. |
「善哉,善哉!善男子! |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야, |
汝能如是曉了分別, | 네가 그렇게 분별하여 확연히 알 수 있다니, |
是名黠慧。 | 이를 힐혜(黠慧)라 하느니라. |
「善男子!所言苦者不名聖諦。 | “선남자야, 고(苦)는 성제(聖諦)라 하지 않나니, |
何以故?若言苦是苦聖諦者, | 왜냐하면, 만일 고를 고성제라고 한다면 |
一切牛羊、驢馬及地獄眾生, | 모든 소, 양, 당나귀, 말 따위나 지옥 중생도 |
應有聖諦。 | 성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若復有人不知如來甚深境界, | 또 어떤 사람이 여래의 심오한 경계를 알지 못하고 |
常住不變微密法身, | 상주불변하고 미밀(微密)한 법신을 |
謂是食身、非是法身, | 식신(食身)이지 법신이 아니다고 한다면 |
不知如來道德威力, | 여래 도덕(道德)의 위력을 모르는 것이니, . |
是名為苦。 | 이를 고(苦)라 할 것이니라. |
何以故?以不知故, | 왜냐하면 알지 못하니 |
法見非法,非法見法, | 법을 비법으로 보고, 비법을 법으로 보는 까닭에 |
當知是人必墮惡趣, | 이 사람은 반드시 악취(惡趣)에 떨어지고 |
輪轉生死,增長諸結, | 생사에 윤전(輪轉)하며 번뇌가 늘어나 |
多受苦惱。 | 많은 고뇌(苦惱)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
若有能知如來常住、 | 만일 여래는 상주하여 |
無有變易, | 변역함이 없는 줄을 알거나 |
或聞常住二字音聲, | 혹 상주라는 두 글자의 음성을 들어 |
若一經耳即生天上, | 귀에 한 번 스치기만 해도 천상에 태어나서 |
後解脫時乃能證知, | 훗날 해탈하는 때에는 |
如來常住無有變易。 | 여래는 상주하여 불변역함을 증지할 것이며, |
既證知已而作是言: | 기왕 증지하고 나서 말하기를, |
『我於往昔曾聞是義, | ‘나는 지난 날에 이 이치를 들은 적이 있어서 |
今得解脫方乃證知。 | 이제 해탈의 방편을 얻고 마침내 증지 했다. |
我於本際以不知故, | 나는 본래 몰랐던 까닭에 |
輪轉生死周遍無窮。 | 생사를 윤전하며 끝없이 맴돌다가 |
始於今日乃得真智。』 | 오늘에야 비로소 참 지혜를 얻었다.’ 하리니, |
若如是知,真是修苦, | 이렇게 안다면 이것이 참된 고(苦)의 수행이라 |
多所利益, | 이익된 바가 많으려니와, |
若不知者,雖復勤修無所利益, | 알지 못한다면 힘써 닦아봐도 이익됨이 없으리니, |
是名知苦,名苦聖諦。 | 이것이 고를 아는 것[知苦]이라 |
고성제(苦聖諦)라 하려니와 | |
若人不能如是修習, | 만일 사람이 이렇게 닦지 못하면 |
是名為苦,非苦聖諦。 | 이는 고(苦)인 것이요, 고성제가 아니니라. |
*苦諦 ; '三界의 生死果報는 필경 苦患이요, 안락이라고는 없다'는 진실불허한 이치. | |
「苦集諦者, | 고집제(苦集諦)*란 |
於真法中不生真智, | 참된 법 가운데서 참된 지혜를 내지 못해 |
受不淨物,所謂奴婢。 | 이른바 노비 같은 부정한 것을 받고, |
能以非法,言是正法, | 법 아닌 것[非法]을 정법이라 하면서 |
斷滅正法,不令久住。 | 정법을 단멸시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니, |
以是因緣,不知法性, | 이런 인연으로 법의 성품을 알지도 못하고, |
以不知故, | 알지 못하므로 |
輪轉生死多受苦惱, | 생사를 윤전하며 많은 고뇌를 받으면서 |
不得生天及正解脫。 | 생천(生天)도 바른 해탈도 얻지 못하거니와, |
若有深智不壞正法, | 깊은 지혜가 있어 정법을 파괴하지 않는다면 |
以是因緣得生天上及正解脫。 | 그 인연으로 생천과 바른 해탈을 얻느니라. |
若有不知苦集諦處, | 만일 고집제를 알지 못하여 |
而言正法無有常住, | 정법은 상주하는 것이 없고 |
悉是滅法; | 모두 소멸하는 법이라고 한다면, |
以是因緣,於無量劫, | 그 인연으로 무량겁 동안 |
流轉生死受諸苦惱。 | 생사를 윤전하며 온갖 고뇌를 받는 것이라 |
若能知法常住不異, | 만일 법이 상주불변함을 안다면 |
是名知集,名集聖諦。 | 이는 집을 아는 것[知集]이요, |
집성제(集聖諦)라 하려니와, | |
若人不能如是修習, | 만일 이렇게 닦지 못하면 |
是名為集,非集聖諦。 | 이는 집(集)인 것이요, 집성제가 아니니라. |
*苦集諦
; 集은 불러 모은다(招聚)는 뜻이요, 諦는 審實不虛의 뜻이다.
'煩惱惑業은 心과 상응하여 반드시 미래의 生死苦를 불러온다'는 진실불허한 이치를 말하며, 이 이치를 알면 聖諦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集이라 한다. 聖諦는 聖者가 본 진실불허한 이치를 말한다. |
|
「苦滅諦者, | 고멸제(苦滅諦)란 |
若有多修習學空法, | 공법(空法)을 아무리 많이 배우고 닦아 익히더라도 |
是為不善。 | 좋은 것이 못 된다. |
何以故?滅一切法故, | 왜냐하면 일체법을 멸해버리고, |
壞於如來真法藏故。 | 여래의 진실한 법장도 무너뜨려버리려는 |
作是修學,是名修空。 | 이런 수학(修學)을 해야 |
이를 공을 닦는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 |
修苦滅者,逆於一切諸外道等。 | 고멸(苦滅)을 닦는 것은 외도들과 다르다. |
若言修空是滅諦者, | 공 닦는 것을 멸제라고 한다면 |
一切外道亦修空法, | 모든 외도들도 공법을 닦으므로 |
應有滅諦。 | 멸제가 있어야 하리라. |
若有說言: | 만약에 누가 말하기를, |
『有如來藏,雖不可見, | ‘여래장(如來藏)은 비록 보지 못하더라도 |
若能滅除一切煩惱,爾乃得入, | 일체번뇌를 없애 버리면 들어갈 수 있으리니, |
若發此心一念因緣, | 이런 마음을 오롯히 하는 인연이라면 |
於諸法中而得自在。』 | 모든 법에 자재하게 되리라.'고 하면서 |
若有修習如來密藏, | 여래의 비밀한 법장이 |
無我、空寂, | 무아(無我)와 공적(空寂)이라고 닦아 익힌다면 |
如是之人於無量世, | 이러한 사람은 한량없는 세월 동안 |
在生死中流轉受苦。 | 생사 속에 유전하며 고통을 받을 것이요, |
若有不作如是修者, | 그렇게 닦지 않는다면 |
雖有煩惱,疾能滅除。 | 번뇌가 있더라도 빨리 멸제할 수 있느니라. |
何以故?因知如來祕密藏故。 | 왜냐하면 여래의 비밀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니, |
是名苦滅聖諦。 | 이것을 고멸성제(苦滅聖諦)라 하거니와 |
若能如是修習滅者, | 이와 같이 멸을 수습할 수 있다면 |
是我弟子。 | 이는 나의 제자인 것이요, |
若有不能作如是修, | 그렇게 닦지 못하는 것은 |
是名修空,非滅聖諦。 | 공을 닦는 것이지 멸성제(滅聖諦)가 아니니라. |
*滅諦 ; 滅로 滅無를 삼는다는 뜻으로 '結業이 滅盡하면 生死苦도 멸한다'는 이치를 말한다. | |
「道聖諦者, | 도성제(道聖諦)*란 |
所謂佛、法、僧寶及正解脫。 | 소위 불, 법, 승 3보와 정해탈(正解脫)이다. |
有諸眾生顛倒心言: | 어떤 중생들은 전도된 마음으로 |
『無佛、法、僧及正解脫, | '불, 법, 승과 정해탈은 없고, |
生死流轉猶如幻化。』 | 생사유전은 환화(幻化)*와 같다'고 하여 |
修習是見,以此因緣, | 이런 소견을 수습하면 그 인연으로 |
輪轉三有,久受大苦。 | 삼계[三有]를 유전하며 오래 큰 고통을 받거니와, |
若能發心見於如來常住無變, | 만일 발심하여 여래가 상주무변하고, |
法、僧解脫亦復如是。 | 법과 승과 해탈도 그와 같음을 볼 수 있다면 |
乘此一念,於無量世, | 그 한 순간을 타고 한량없는 세월 동안 |
自在果報隨意而得。 | 자재한 과보를 뜻대로 얻을 것이니라. |
何以故?我於往昔, | 왜냐하면 나는 지난 옛적에 |
以四倒故,非法計法, | 4도(四倒)*로 인해 비법을 법이라 여긴 까닭에 |
受於無量惡業果報, | 한량없는 악업의 과보를 받았거니와 |
我今已滅如是見故, | 지금은 이미 그런 소견을 멸했기 때문에 |
成佛正覺。是名道聖諦。 | 부처의 정각을 이룬 것이니, |
이것을 도성제(道聖諦)라 한다. | |
若有人言三寶無常, | 어떤 사람이 삼보가 무상하다고 하는 |
修習是見,是虛妄修, | 이런 소견을 닦으면 이는 허망하게 닦는 것이라 |
非道聖諦。 | 도성제가 아니고, |
若修是法,為常住者, | 삼보는 상주하는 것으로 여기고 닦으면 |
是我弟子。 | 나의 제자인 것이니, |
真見修習四聖諦法, | 4성제법(四聖諦法)을 참되게 보고 닦아 익혀야 |
是名四聖諦。」 | 이를 4성제라 할 것이니라.” |
*道聖諦 ; 道聖諦(mārgārya-satya), 趣苦滅道聖諦, 苦滅道聖諦, 苦出要諦러고도 한다. '苦滅의 境地[涅槃]에 도달하고자 하거든 正見, 正志, 正語, 正業, 正命, 正方便, 正念, 正定, 즉 八正道를 修行해야 한다'는 진실불허한 이치를 말한다. *幻化 ; 1)幻術師의 變化로 나타나는 실체없는 사물, 2)幻(幻術師의 變化)과 化(佛菩薩 神通力의 變化)를 아울러서 이르기도 한다. *四倒(四顛倒) ; (1)凡夫의 四倒 : 1)常顛倒(無常을 有常이라 하고), 2)樂顛倒(苦로 樂을 삼고), 3)淨顛倒(不淨을 淨이라 하며), 4)我顛倒(無我를 有我라 한다) (2)二乘의 四倒 ' 1)無常顛倒(涅槃의 常을 無常이라 하고), 2)無樂顛倒(涅槃樂을 無樂이라 하고), 3)無我顛倒(涅槃의 我를 無我라 하며), 4)無淨顛倒(涅槃의 淨을 無淨이라 한다). |
|
迦葉菩薩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我今始知, |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에야 비로소 |
修習甚深四聖諦法。」 | 심오한 4성제 닦는 법을 알았나이다.” |
佛告迦葉: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
「善男子!謂四倒者, | “선남자야, 소위 4도(四倒)란 |
於非苦中生於苦想, | 고 아닌[非苦] 가운데 것을 고(苦)라고 생각하니, |
名曰顛倒。 | 전도[顚倒]라 하거니와, |
非苦者名為如來, | 비고(非苦)란 여래를 이르고, |
生苦想者, | 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
謂於如來無常變異。 | 여래를 무상변이(無常變異)라고 하는 것이니, |
若說如來是無常者, | 여래가 무상하다고 말하는 것은 |
名大罪苦。 | 큰 죄의 고통[大罪苦]라 할 것이며, |
若言如來捨此苦身,入於涅槃, | 여래가 이 고통의 몸을 버리고 열반에 드는 것이 |
如薪盡火滅, | 마치 땔감이 다해 불이 꺼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
是名非苦而生苦想, | 이는 고 아닌 것을 고라 생각하는 것이요, |
是名顛倒。 | 이것을 전도라 하느니라. |
『我若說言如來常者即是我見, | '내가 여래가 항상하다고 말하면 |
이는 곧 아견(我見)인 것이요, | |
以我見故有無量罪, | 아견 때문에 무량한 죄가 있는 것이므로 |
是故應說如來無常, | 여래는 응당 무상하다고 |
如是說者我則受樂。』 | 이렇게 말해야 내가 낙을 받는 것이다'고 말하면, |
如來無常即為是苦, | 여래의 무상은 곧 고(苦)가 될 터인데 |
若是苦者,云何生樂? | 만일 이것이 고라면 어찌 낙이 생기겠느냐? |
以於苦中生樂想故,名為顛倒。 | 고 가운데서 낙이라 생각하기에 전도라 하고, |
樂生苦想,名為顛倒。 | 낙에서 고라 생각하니 전도라 하는 것이며, |
樂者即是如來,苦者如來無常。 | 낙이란 곧 여래요, 고란 여래의 무상이니, |
若說如來是無常者, | 만일 여래가 무상하다고 말하면 |
是名樂中生於苦想。 | 이는 낙 가운데서 고라 생각하는 것이요, |
如來常住,是名為樂。 | 여래는 상주하니 이것이 낙이라는 것이니라. |
「若我說言:『如來是常, | 만일 내가 '여래가 항상함[常]이라면 |
云何復得入於涅槃? | 어째서 열반에 드시는가? |
若言如來非是苦者, | 만일 여래가 고(苦)가 아니라면 |
云何捨身而取滅度?』 | 왜 몸을 버리고 멸도(滅度)를 택하시는가?' 한다면, |
以於樂中生苦想故。名為顛倒, | 낙 가운데서 고라 생각하므로 전도인 것이요, |
是名初倒。 | 이를 첫 번째 전도[初倒]라 하느니라. |
「無常、常想,常、無常想, | 무상(無常)을 상(常)이라 생각하고, |
상을 무상이라 생각을 하는 | |
是名顛倒。 | 이것을 전도라 하거니와, |
無常者名不修空, | 무상이란 공을 닦지 않는 것이니, |
不修空故,壽命短促。 | 공을 닦지 않는 까닭에 수명이 짧은 것이라 |
若有說言不修空寂得長壽者, | 만일 공적을 닦지 않고 긴 수명을 얻었다 한다면 |
是名顛倒, | 이는 전도인 것이요, |
是名第二顛倒。 | 이것을 두 번째 전도라 하느니라. |
「無我、我想,我、無我想, | 무아(無我)를 아(我)라고 생각하고, |
아(我)를 무아(無我)라고 생각하는 | |
是名顛倒。 | 이것을 전도라 하거니와 |
世間之人,亦說有我; | 세간 사람도 유아(有我)라 하고, |
佛法之中,亦說有我; | 불법 가운데서도 유아라 했으나 |
世間之人雖說有我, | 세간 사람은 유아라 말하더라도 |
無有佛性; | 불성(佛性)이 없으니, |
是則名為於無我中而生我想, | 이는 무아 중에서 아라고 생각하는 것이니, |
是名顛倒。 | 이것이 전도라 하는 것이다. |
佛法有我,即是佛性; | 불법의 유아는 곧 불성을 말하거늘 |
世間之人說佛法無我, | 세간 사람들은 불법은 무아라고 말하니, |
是名我中生無我想。 | 이는 아(我) 가운데서 무아라 생각하는 것이다. |
若言佛法必定無我, | 만일 말하기를 불법은 결정코 무아이기에 |
是故如來勅諸弟子, | 그 때문에 여래가 제자들에게 명하여 |
修習無我,名為顛倒, | 무아를 닦으라 하셨다고 한다면 전도인 것이요, |
是名第三顛倒。 | 이것을 세 번째 전도라 하느니라. |
「淨不淨想,不淨淨想, | 정(淨)을 부정(不淨)이라 생각하고, |
부정을 정이라 생각하는 | |
是名顛倒。 | 이것을 전도라 하거니와, |
淨者即是如來常住, | 정(淨)이란 곧 여래의 상주(常住)함이니, |
非雜食身、非煩惱身、 | 잡식하는 몸도 번뇌의 몸도 아니고 |
非是肉身、 | 육신(肉身)도 아니며, |
非是筋骨繫縛之身。 | 근골(筋骨)로 엮인 몸이 아니거늘, |
若有說言:『如來無常, | 만일 말하기를 '여래는 무상함이라 |
是雜食身、乃至筋骨繫縛之身。 | 잡식에서 근골로 엮이기까지의 몸이며, |
法、僧、解脫是滅盡者。』 | 법(法)과 승(僧), 해탈도 멸진하는 것이다'고 한다면 |
是名顛倒。 | 이것이 전도라 하는 것이다. |
不淨淨想名顛倒者, | 부정을 정이라 생각함을 전도라고 하는 것은 |
若有說言: | 만일 누가 말하기를, |
『我此身中無有一法是不淨者, | ‘내 몸에는 부정한 것이 아무 것도 없으니 |
以無不淨, | 부정이 없음으로써 |
定當得入清淨之處。 | 당연히 청정한 곳에 들어갈 것이다. |
如來所說修不淨觀, | 여래는 부정관(不淨觀)을 닦으라 하셨으나 |
如是之言是虛妄說。』 | 그러한 말은 허망한 말이다’고 한다면 |
是名顛倒, | 이는 전도인 것이요, |
是則名為第四顛倒。」 | 이것을 네 번째 전도라 하느니라.” |
迦葉菩薩白佛言:「世尊!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
我從今日始得正見。 | 저는 오늘 비로소 정견(正見)을 얻었나이다. |
世尊!自是之前, | 세존이시여, 예전에는 |
我等悉名邪見之人。 | 우리 모두가 사견(邪見)의 무리였다 하겠나이다. |
世尊!二十五有,有我不耶?」 | 세존이시여, 25유는 아(我)가 있나이까?” |
佛言:「善男子!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我者即是如來藏義。 | 아(我)란 곧 여래장을 뜻하니, |
一切眾生悉有佛性, | 일체중생에게 다 불성이 있다는 것이 |
即是我義。 | 곧 아(我)의 의미이거니와 |
如是我義,從本已來, | 이와 같은 아의 의미가 본래부터 |
常為無量煩惱所覆, | 무량한 번뇌에 항상 덮여 있으니 |
是故眾生不能得見。 | 그 때문에 중생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다. |
善男子!如貧女人舍內, | 선남자야, 마치 어떤 가난한 여인의 집안에 |
多有真金之藏, | 많은 순금 궤가 있지만 |
家人大小無有知者。 | 그 집 식구들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
時有異人,善知方便, | 그 때 방편에 밝은 한 기인이 |
語貧女人: | 가난한 여인에게 말하기를, |
『我今雇汝, | ‘내가 오늘 당신을 고용할 터이니 |
汝可為我芸除草穢。』 | 당신이 잡초를 김메어 없애주시오.’ 하자, |
女即答言:『我不能也, | 여인이 대답하하기를, ‘나는 해 줄 수 없으나 |
汝若能示我子金藏, | 당신이 만일 내 아들에게 금궤를 보여준다면 |
然後乃當速為汝作。』 | 그 뒤에는 당신을 위해 빨리 해 주겠소.’ 하니, |
是人復言: | 그 사람이 다시 말했느니라. |
『我知方便,能示汝子。』 | ‘내가 방법을 아니, 당신 아들에게 보여 주겠소.’ |
女人答言: | 여인이 답하기를, |
『我家大小尚自不知, | ‘우리 집 식구들이 아무도 모르는데 |
況汝能知?』 | 하물며 당신이 어찌 알겠소?’ 하자, |
是人復言:『我今審能。』 | 그 사람이 ‘내가 알 수 있소.’ 하니, |
女人答言: | 여인이 말했느니라. |
『我亦欲見,并可示我。』 | ‘나도 보고 싶으니 내게도 보여 주시오.’ |
是人即於其家掘出真金之藏。 | 그 사람이 곧 그 집에서 금궤를 파내자 |
女人見已,心生歡喜, | 여인이 보고 기쁜 마음으로 |
生奇特想,宗仰是人。 | 기이하게 여기며 그를 우러러 보았느니라. |
善男子!眾生佛性亦復如是, | 선남자야, 중생의 불성도 그와 같아서 |
一切眾生不能得見, | 일체중생이 보지 못함이 |
如彼寶藏貧人不知。 | 저 금궤를 가난한 사람들이 모르는 것과 같고, |
善男子!我今普示, | 선남자야, 내가 지금 말한 |
一切眾生所有佛性, | 일체중생에게 있는 불성이 |
為諸煩惱之所覆蔽, | 번뇌에 가려져 있다는 것은 |
如彼貧人有真金藏, | 저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금궤를 |
不能得見。 |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
如來今日普示眾生諸覺寶藏, | 여래가 오늘 중생의 칠각보(七覺寶)* 궤를 |
널리 보였거니와 | |
所謂佛性, | 소위 불성(佛性)이리, |
而諸眾生見是事已, | 모든 중생들이 이 일 보고서 |
心生歡喜,歸仰如來。 | 기쁜 마음으로 여래를 귀앙(歸仰)하리니, |
善方便者即是如來, | 방편에 밝은 이란 곧 여래요, |
貧女人者即是一切無量眾生, | 가난한 여인이란 곧 무량한 일체중생이며, |
真金藏者即佛性也。 | 금궤란 곧 불성이니라. |
*七覺寶 ; sattaratana(七寶), 七覺分 또는 七覺支(擇法覺支, 精進覺支, 喜覺支, 輕安覺支, 念覺支, 定覺支, 捨覺支) |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女人生育一子,嬰孩得病, | 비유컨대 여인이 아들을 낳아 기르다가 |
아기가 병이 들면 | |
是女愁惱,求覓醫師。 | 그 여인은 걱정하며 의사를 찾느니라. |
醫師既來, | 의사가 와서 |
合三種藥,酥、乳、石蜜, | 세 가지 약에 연유와 젖, 석밀을 더해 |
與之令服。因告女人: | 먹이도록 주면서 여인에게 말하기를, |
『兒服藥已,且莫與乳, | ‘아기가 약 먹고서 바로 젖을 주지 말고 |
須藥消已,爾乃與之。』 | 약이 소화된 뒤에 젖을 주시오.’ 하니, |
是時女人,即以苦物用塗其乳, | 이에 여인은 젖꼭지에 쓴 것을 바르고서 |
母語兒言: | 아기에게 말했느니라. |
『我乳毒塗不可復觸。』 | ‘내 젖은 독이 발라져서 먹을 수 없다.’ |
小兒渴乏,欲得母乳, | 아기는 허기져서 어미 젖을 빨려다가 |
聞乳毒氣,便遠捨去。 | 젖의 독한 냄새를 맡고 밀쳐냈느니라. |
遂至藥消, | 약이 소화되기에 이르자 |
母人以水淨洗其乳, | 어미는 젖꼭지를 물로 깨끗이 씻고 |
喚其子言:『來與汝乳。』 | '오너라. 젖 주마.' 하고 불렀는데, |
是時小兒雖復飢渴, | 그러나 아기는 비록 배가 고팠지만 |
先聞毒氣,是故不來。 | 앞서 독한 냄새를 맡았기에 오지 않으니, |
母復語言: | 어미가 다시 말했느니라. |
『為汝服藥故以毒塗, | ‘네가 약을 먹었기에 독을 발랐으나 |
汝藥已消我已洗竟, | 약이 소화되어서 내가 씻은 지경이니 |
汝便可來飲乳無苦。』 | 와서 젖을 먹어도 쓰지 않다.’ |
是兒聞已,漸漸還飲。 | 아기가 듣고 점차 다시 젖을 먹었느니라. |
善男子!如來亦爾, |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
為度一切, | 모두를 제도하기 위해 |
教諸眾生修無我法, | 중생들에게 무아법을 닦아서 |
如是修已,永斷我心, | 닦은 다음에는 나라는 마음을 길이 끊어버리고 |
入於涅槃, | 열반에 들어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며, |
為除世間諸妄見故, | 세간의 허망한 견해들을 제거하고 |
示現出過世間法故。 | 세간을 출과(出過)한 법을 보여 주고자 하느니라. |
復示世間,計我虛妄, | 또 세간에 나를 꾀한다는 것[計我]이 허망하여 |
非真實故, | 진실이 아님을 보여 주고, |
修無我法,清淨身故, | 무아법(無我法)으로 몸을 청정히 닦게 하며, |
喻如女人為其子故, | 비유에서 여인이 아들을 위해 |
以苦味塗乳。 | 젖에 쓴 맛을 바르듯이 |
如來亦爾,為修空故, | 여래도 그러하여 공(空)을 닦게 하고자 |
說言諸法悉無有我。 | 제법(諸法)이 다 무아(無我)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
如彼女人淨洗乳已, | 마치 저 여인이 젖을 깨끗이 씻은 다음 |
而喚其子,欲令還服。 | 아들을 불러 다시 젖을 먹게 하듯이, |
我今亦爾,說如來藏, | 지금의 나도 그렇듯 여래장을 설하는 것이니, |
是故比丘不應生怖, | 그러므로 비구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
如彼小兒,聞母喚已漸還飲乳。 | 마치 저 아기가 어미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
차츰 젖을 먹었듯이 | |
比丘亦爾,應自分別, | 비구들도그렇게 스스로 분별해야 하리니, |
如來祕藏不得不有。」 | 여래의 비장(祕藏)은 얻어지지도 있지도 않느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實無有我。 | “세존이시여, 실로 무아(無我)겠나이다. |
何以故? | 왜냐하면 |
嬰兒生時無所知曉。 | 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아는 것이 없으려니와 |
若有我者,即生之日, | 만일 내가 있는 것이라면 태어나던 날에도 |
尋應有知; | 아는 것이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오라 |
以是義故,定知無我。 | 이런 의미에서 정히 무아임을 알겠나이다. |
若定有我, | 정녕 내가 있다면 |
受生已後,應無終歿。 | 태어난 뒤에 죽음이 없어야 하고, |
若使一切皆有佛性, | 모든 것이 다 불성이 있고 |
是常住者應無壞相, | 상주하게 되어 있다면 |
무너지는 현상이 없어야 할 것이오며, | |
若無壞相, | 만약 무너짐이 없다면 |
云何而有剎利、婆羅門、毘舍、 | 어째서 찰리, 바라문, 비사, |
首陀及旃陀羅、畜生差別? | 수타, 전타라나 축생의 차별함이 있겠나이까? |
今見業緣種種不同, | 지금 보건대 업연(業緣)도 갖가지로 다르고 |
諸趣各異, | 나아가는 길[諸趣]도 각각 다르거니와 |
若定有我, | 만일 정히 내가 있다면 |
一切眾生應無勝負; | 일체중생이 낫고 못함이 없어야 할 것이오라 |
以是義故, | 이런 의미에서 |
定知佛性非是常法。 | 불성은 분명 항상한 법이 아님을 알겠나이다. |
若言佛性定是常者, | 만일 불성이 정녕 항상한 것이라면 |
何緣復說有殺盜婬、 | 어떤 인연으로 살생, 투도, 사음과 |
兩舌惡口、妄言綺語、 | 양설, 악구, 망언, 기어나 |
貪恚邪見? | 탐애와 사견이 있다 하겠나이까? |
若我性常, | 만일 나의 성품[我性]이 항상하다면 |
何故酒後迷荒醉亂? | 왜 술 마시면 혼미하고 취해 어지럽나이까? |
若我性常,盲應見色, | 아성[我性]이 항상하다면 맹인도 빛을 보고 |
聾應聞聲,瘂應能語, | 귀머거리도 듣고 벙어리도 말하고 |
拘躄能行。 | 절름발이도 걸어야 할 것이오며, |
若我性常, | 아성[我性]이 항상하다면 |
不應避於火坑大水、毒藥刀劍、 | 불구덩이나 깊은 물, 독약, 칼과 검, |
惡人禽獸。 | 악한 사람과 짐승을 피하지 말아야 할 것이옵니다. |
若我常者, | 나[我]가 만일 항상하다면 |
本所更事不應忘失, | 겪었던 일은 잊지 않아야 할 터인데, |
若不忘失, | 잊지 않는다면 어째서 |
何緣復言我曾何處見是人耶? | '내가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지?’ 하겠나이까? |
若我常者, | 만일 나[我]가 항상하다면 |
則不應有少、壯、老等衰盛力勢, | 소년, 장년, 노년 같은 기력의 변화나 |
憶念往事。 | 지난 일을 기억하는 것도 없어야 할 것이옵니다. |
若我常者,止住何處? | 만일 나[我]가 항상하다면 어디에 머무나이까? |
為在涕唾、青黃赤白諸色中耶? | 눈물이나 침, 청황적백의 색들 속에 있겠나이까? |
若我常者, | 만일 나[我]가 항상하다면 |
應遍身中如胡麻油,間無空處。 | 참기름 빈 틈 없듯이 몸에 두루해야 할 것이오라 |
若斷身時,我亦應斷。」 | 몸이 끊어지면 나도 또한 끊어질 것이옵니다.” |
佛告迦葉:「善男子!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선남자야, |
譬如王家有大力士, | 비유컨대 어느 왕가(王家)의 힘 센 장사가 |
其人眉間有金剛珠, | 미간에 금강구슬[金剛珠]이 있었는데, |
與餘力士較力相撲, | 다른 장사와 서로 힘 겨루기를 하다가 |
而彼力士以頭抵觸其額上, | 그 장사가 머리로 이마를 받는 바람에 |
珠尋沒膚中,都不自知是珠所在。 | 구슬이 살 속으로 깊이 박혀 |
구슬의 소재를 알 수 없었고, | |
其處有瘡,即命良醫欲自療治。 | 그 곳에 부스럼이 생겨서 |
의사에게 명하여 치료하게 하니, | |
時有明醫善知方藥, | 그 때 처방에 밝은 의사가 |
即知是瘡因珠入體, | 이 부스럼은 구슬이 몸으로 들어가 |
是珠入皮,即便停住。 | 박혀 있음으로 인한 것임을 알고 |
是時良醫尋問力士: | 장사에게 물었느니라. |
『卿額上珠為何所在?』 | ‘당신 이마의 구슬은 어디에 있습니까?’ |
力士驚答:『大師醫王, | 장사가 놀라 답하기를, ‘의사 선생님, |
我額上珠乃無去耶? | 내 이마의 구슬이 없어졌습니까? |
是珠今者為何所在? | 구슬이 어디 갔을까요? |
將非幻化?』 | 그렇지 않으면 환화(幻化)한 것 아닙니까?’ 하고 |
憂愁啼哭。 | 걱정하며 슬피 우니, |
是時良醫慰喻力士: | 이에 의사가 장사를 위로하여 |
『汝今不應生大愁苦, | ‘그대는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
汝因鬪時,寶珠入體, | 그대가 싸울 때에 구슬이 몸으로 들어가 |
今在皮裏,影現於外。 | 지금 피부 속에서 그림자만 밖으로 보이는데, |
汝曹鬪時,瞋恚毒盛, | 그대가 분노의 독이 올라 싸울 때 |
珠陷入體,故不自知。』 | 구슬이 몸 안으로 들어갔기에 |
그 때문에 알지 못한 것입니다.’ 하니, | |
是時力士不信醫言: | 그러자 장사는 의사의 말을 믿지 않고, |
『若在皮裏,膿血不淨, | ‘만일 피부 속에 있다면 |
피고름으로 더러웠을 터인데 | |
何緣不出? | 어째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
若在筋裏,不應可見。 | 만일 근육 속에 있다면 볼 수도 없을 터인데, |
汝今云何欺誑於我?』 | 당신은 왜 나를 속입니까?’ 하니, |
時醫執鏡,以照其面, | 이에 의사가 거울로 얼굴을 비쳐 주자 |
珠在鏡中,明了顯現。 | 구슬이 거울 속에 분명하게 보였는지라 |
力士見已,心懷驚怪,生奇特想。 | 장사가 보고 놀라면서 괴이하다 생각했느니라. |
善男子!一切眾生亦復如是, | 선남자야, 일체중생도 그와 같아서 |
不能親近善知識故, | 선지식을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
雖有佛性皆不能見, | 불성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것이며, |
而為貪婬、瞋恚愚癡之所覆蔽故, | 탐음(貪婬)과 진에(瞋恚), 우치(愚癡)에 가려 |
墮地獄、畜生、餓鬼、阿修羅, | 지옥이나 축생, 아귀, 아수라에 떨어지고, |
旃陀羅、剎利、婆羅門、毘舍、首陀, | 전타라, 찰제리, 바라문, 비사, 수타와 같은 |
生如是等種種家中, | 갖가지 집안에 태어나거니와, |
因心所起種種業緣, | 마음이 일으킨 갖가지 업연으로 인해 |
雖受人身,聾盲、 | 비록 사람의 몸을 받더라도 귀머거리나 맹인, |
瘖瘂、拘躄癃跛, | 벙어리, 앉은뱅이, 곱추, 절름발이로 |
於二十五有受諸果報, | 25유(二十五有)에서 온갖 과보를 받는 것이며, |
貪婬瞋恚愚癡覆心, | 탐음과 진에, 우치가 마음을 가려 |
不知佛性。 | 불성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
如彼力士,寶珠在體,謂呼失去。 | 저 장사가 구슬이 몸에 있건만 잃어버렸다고 하듯이, |
眾生亦爾, | 중생들도 그러하여 |
不知親近善知識故, | 선지식을 친근할 줄 모르기 때문에 |
不識如來微密寶藏, | 여래의 비밀한 보물창고를 알지 못하는 것이며, |
修學無我, | 무아(無我)를 배우고 닦는 것은 |
喻如非聖。雖說有我, | 비유컨대 성인이 아닌 자가 유아(有我)라 말하지만 |
亦復不知我之真性。 | 이 또한 나[我]의 참 성품을 알지 못하는 것이듯이, |
我諸弟子亦復如是, | 나의 제자들도 그와 같아서 |
不知親近善知識故, | 선지식을 친근하지 않기 때문에 |
修學無我,亦復不知無我之處, | 무아를 닦지만 무아인 곳을 알지 못하니, |
尚自不知無我真性, | 스스로 무아의 참 성품을 알지 못하는데, |
況復能知有我真性? | 하물며 유아의 참 성품인들 어찌 알겠느냐? |
善男子! | 선남자야, |
如來如是說諸眾生皆有佛性, | 여래가 이렇게 |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 말한 것은 | |
喻如良醫,示彼力士金剛寶珠。 | 마치 의사가 장사에게 |
금강 보주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 |
是諸眾生為諸無量億煩惱等之所覆蔽, | 이 모든 중생들이 무량 억의 번뇌에 가려서 |
不識佛性, | 불성을 알지 못하다가, |
若盡煩惱,爾時乃得證知了了, | 번뇌가 다하면 그제서야 똑똑히 깨달아 알게 됨이 |
如彼力士於明鏡中,見其寶珠。 | 저 장사가 거울 속에서 보주를 본 것과 같거니와 |
善男子!如來祕藏如是無量不可思議。 | 선남자야, 여래의 비밀한 보물창고도 그렇듯 |
한량없이 불가사의하느니라. |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雪山有一味藥, | 설산에는 일미(一味)의 약이 있어 |
名曰樂味。 | 이름을 낙미(樂味)라 하거니와, |
其味極甜,在深叢下, | 맛이 지극히 달지만 깊은 숲 밑에 있어서 |
人無能見。 | 사람이 볼 수가 없는 것이었는데, |
有人聞香, | 어떤 사람이 냄새를 맡고 |
即知其地當有是藥。 | 그 땅에 이 약이 있다는 것을 알았느니라. |
過去往世有轉輪王, | 과거세의 어떤 전륜왕이 |
於此雪山為此藥故, | 이 약을 받아내기 위해 설산에다 |
在在處處造作木筒,以接是藥, | 나무통을 곳곳마다 만들어 두게 하자 |
是藥熟時, | 그 약이 무르익었을 때면 |
從地流出,集木筒中, | 땅에서 흘러 나와 통 안에 모여 |
其味真正。 | 그 맛이 진정하였는데, |
王既歿已,其後是藥,或醋、 | 왕이 죽고 나서 그 후에 약이 시거나 |
或醎、或甜、或苦、或辛、或淡, | 혹은 짜거나 달고 쓰고 맵고 싱겁기도 하였으니, |
如是一味, | 그와 같은 일미(一味)가 |
隨其流處有種種異, | 흘러간 곳에 따라 갖가지로 달라지거니와 |
是藥真味停留在山,猶如滿月。 | 이 약의 진정한 맛은 |
보름달 처럼 산에 머물러 있느니라. | |
凡人薄福, | 보통 사람은 박복하여 |
雖以钁斸加功困苦,而不能得。 | 아무리 힘들여 괭이질을 해도 얻을 수 없지만 |
復有聖王,出現於世, | 어떤 전륜왕은 세상에 출현하여 |
以福因緣,即得是藥真正之味。 | 복의 인연으로 이 약의 진정한 맛을 얻거니와, |
善男子!如來祕藏,其味亦爾, | 선남자야, 여래 비장(祕藏)의 맛도 그러하여 |
為諸煩惱叢林所覆, | 온갖 번뇌의 숲 속에 묻혀 있으니 |
無明眾生不能得見。 | 무명의 중생이 보지 못하는 것이니라. |
一味者喻如佛性, | 일미(一味)란 불성(佛性)에의 비유인 것이라 |
以煩惱故出種種味, | 번뇌 때문에 갖가지 맛, |
所謂地獄、畜生、餓鬼、天人, | 소위 지옥, 축생, 아귀, 천인(天人)이나, |
男女、非男非女、 | 남녀, 비남비녀(非男非女), |
剎利、婆羅門、毘舍、首陀。 | 찰리, 바라문, 비사, 수타가 생기느니라. |
佛性雄猛難可沮壞, | 불성은 웅맹(雄猛)하여 무너뜨릴 수 없으니 |
是故無有能殺害者, | 그 때문에 아무도 살해할 자가 없거니와, |
若有殺者則斷佛性, | 살해자가 있다면 불성이 끊기겠지만 |
如是佛性終不可斷, | 그와 같은 불성은 결코 끊을 수 없는 것이라 |
性若可斷,無有是處。 | 불성이 끊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 |
如我性者,即是如來祕密之藏, | 나의 성품[我性]이란 곧 여래의 비밀한 법장인지라 |
如是祕藏, | 그러한 비장은 |
一切無能沮壞燒滅, | 어떤 것으로도 무너뜨리거나 태워버릴 수 없고, |
雖不可壞,然不可見, | 무너뜨리지 못하지만 보지도 못할지라도 |
若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다면 |
爾乃證知, | 마침내 증명해 알게 될 것이라 |
以是因緣,無能殺者。」 | 이런 인연으로 살해할 자가 없다는 것이니라.” |
迦葉菩薩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若無殺者, | “세존이시여, 살해할 자가 없다면 |
應當無有不善之業。」 | 마땅히 불선(不善)한 업이 없겠나이다.” |
佛告迦葉: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
「實有殺生。何以故? | “실로 살생이 있느니라. 왜냐하면, |
善男子!眾生佛性住五陰中, | 선남자야, 중생의 불성은 5음(五陰) 속에 있으니 |
若壞五陰,名曰殺生, | 5음을 깨뜨리면 살생이라 하거니와 |
若有殺生,即墮惡趣, | 만일 살생을 하면 악도에 떨어지고, |
以業因緣,而有剎利、婆羅門等、 | 업의 인연에 따라 찰리, 바라문, |
毘舍、首陀及旃陀羅, | 비사, 수타, 전다라나 |
若男、若女、非男非女, | 남자나 여자, 남자도 여자도 아닌 자 등의 |
二十五有差別之相, | 25유에 있는 차별한 모양으로 |
流轉生死。 | 생사를 유전(流轉)하기 때문이니라. |
非聖之人,橫計於我大小諸相, | 성인 아닌 사람이 나의 크고 작은 모양을 |
猶如稗子、或如米豆,乃至母指, | 황당하게도 피[稗] 씨 같다거나, |
쌀, 콩이나 엄지손가락 같다고 여겨 | |
如是種種妄生憶想, | 갖가지로 허망하게 생각하지만 |
妄想之想,無有真實。 | 망상이라는 생각은 진실한 것이 없다. |
出世我相名為佛性, | 세간을 초월한 나의 모양을 불성이라 하나니, |
如是計我,是名最善。 | 이렇게 나를 헤아리는 것이 최선(最善)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有人善知伏藏, | 땅에 묻힌 궤를 잘 아는 어떤 사람이 |
即取利钁斸地直下, | 이익을 취하고자 땅 밑을 괭이질 할 적에 |
磐石沙礫直過無難, | 반석과 모래 자갈은 무난히 지나가지만 |
唯至金剛不能穿徹。 | 오직 금강(金剛)에 이르면 뚫지 못하니, |
夫金剛者,所有刀斧,不能沮壞。 | 금강이란 칼 도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것이니라. |
善男子!眾生佛性亦復如是, | 선남자야, 중생의 불성도 그러하여 |
一切論者、天魔波旬及諸人天, | 모든 논자(論者)나 천마 파순이나 인천들이 |
所不能壞。 | 깨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五陰之相,即是起作, | 5음의 모양은 만들어진 것이라 |
起作之相,喻如石沙, | 만들어진 것은 돌이나 모래와 같아서 |
可穿可壞。 | 뚫을 수도 깨뜨릴 수도 있지만, |
佛性者喻如金剛,不可沮壞。 | 불성이란 금강에 비유되는 것이라 깨뜨릴 수 없다. |
以是義故, | 이런 의미에서 |
壞五陰者名為殺生。 | 5음 깨뜨리는 것을 살생이라 하는 것이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必定當知佛法如是不可思議。 | 불법이 이렇게 불가사의함을 꼭 알아야 하느니라." |
大般涅槃經卷第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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