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般涅槃經卷第九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 9권 |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 북량(北涼)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역 |
◎如來性品第四之六 | 4-6. 여래성품(如來性品) |
「復次善男子!譬如有人,見月不現, | “또 선남자야, 사람들이 달이 보이지 않으면 |
皆言月沒,而作沒想, | 모두 달이 졌다[沒] 하여 졌다는 생각을 갖지만 |
而此月性,實無沒也; | 달의 성품은 실로 지는 일이 없고, |
轉現他方,彼處眾生, | 다른 곳으로 돌아 나타나면 그곳의 중생들은 |
復謂月出, | 또 달이 떴다고 하지만 |
而此月性,實無出也。 | 그 달의 성품은 실로 나는 일이 없다. |
何以故?以須彌山障故不現, | 왜냐하면 달이 수미산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 |
其月常生, | 항상 생겨있는 것이라 |
性無出沒。 | 성품에 나고 짐[出沒]이 없기 때문이니라. |
如來、應、正遍知亦復如是, | 여래, 응공, 정변지도 그와 같아서 |
出於三千大千世界, | 삼천대천세계에 출현하거나 |
或閻浮提示有父母, | 혹 염부제에서 부모를 가져 보이면 |
眾生皆謂如來生於閻浮提內。 | 중생들은 모두 여래가 염부제에서 났다 하고, |
或閻浮提示現涅槃, | 염부제에서 열반을 나타내 보이면 |
而如來性實無涅槃, | 여래의 성품에는 실로 열반이 없건만 |
而諸眾生皆謂如來實般涅槃, | 중생들은 여래가 실로 반열반(般涅槃)*했다 하니, |
喻如月沒。 | 마치 저 달의 비유와 같으니라." |
*반열반(般涅槃; Parinirvāṇa) ; 열반(涅槃; Nirvāna)의 신역(新譯). 입멸(入滅), 원적(圓寂), 입적(入寂), 멸도(滅度)라고도 하며, 생사를 초월하여 일체번뇌가 끊겨 다한 경계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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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男子!如來之性實無生滅, | "선남자야, 여래의 성품은 실로 생멸이 없지만 |
為化眾生故示生滅。 | 중생을 교화하고자 생멸을 보이는 것이어서 |
善男子!如此滿月, | 선남자야, 마치 여기는 보름달일 때 |
餘方見半; | 다른 곳에서는 반달로 보이고, |
此方半月,餘方見滿。 | 여기가 반달이면 다른 곳은 보름달로 보이니, |
閻浮提人若見月初, | 염부제 사람들이 달의 처음을 보면 |
皆謂一日,起初月想。 | 모두 초하루라고 하여 초승달을 생각하고, |
見月盛滿,謂十五日, | 달이 가득 차면 보름이라 하여 |
生盛滿想。 | 보름달을 생각을 하지만 |
而此月性,實無虧盈, | 달의 성품은 이지러지고 가득참이 없으나 |
因須彌山而有增減。 | 수미산으로 인해 늘고 줄어듬이 있는 것처럼 |
善男子!如來亦爾, | 선남자야, 여래도 그와 같아서 |
於閻浮提或現初生,或現涅槃。 | 염부제에 처음 출생해 보이거나 열반에 들기도 하는데, |
現始生時,猶如初月, | 첫 출생 때는 초하루 달처럼 |
一切皆謂童子初生, | 사람들이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듯이, |
行於七步如二日月, | 일곱 걸음을 걷는 것은 초이틀 달과 같고, |
或復示現入於書堂,如三日月, | 혹 서당에 들어가면 초사흘 달과 같고, |
示現出家,如八日月, | 출가해 보이는 것은 여드레 달과 같고, |
放大智慧微妙光明, | 대지혜의 미묘한 광명을 놓아 |
能破無量眾生魔眾, | 무량한 중생의 마 무리를 깨뜨리는 것은 |
如十五日盛滿之月。 | 보름날의 가득한 달과 같다. |
或復示現三十二相、八十種好*, | 혹은 또 32상과 80종호로 |
以自莊嚴而現涅槃, | 스스로를 장엄해 보이고 열반해 보이는 것은 |
喻如月蝕。 | 월식(月蝕)과 같다고 하느니라. |
如是眾生所見不同, | 이와 같이 중생들이 보는 바가 같지 않아서 |
或見半月,或見滿月,或見月蝕, | 혹 반달로 보기도 하고 보름달이나 월식으로 보지만 |
而此月性實無增減、蝕噉之者, | 달의 성품은 실로 증감이나 월식되는 일이 없고, |
常是滿月。 | 언제나 가득히 둥근 달이듯이, |
如來之身亦復如是, | 여래의 몸도 그와 같기에 |
是故名為常住不變。 | 상주불변이라 하는 것이니라." |
*三十二相 ; 世尊足下有平滿相,妙善安住猶如奩底,地雖高下, (1)隨足所蹈皆悉坦然無不等觸,(2)足下千輻輪文,輞轂眾相無不圓滿, (3)手足皆悉柔軟,如覩羅綿勝過一切,(4)手足一一指間,猶如鴈王咸有鞔網,金色交絡文同綺畫, (5)手足所有諸指,圓滿纖長甚可愛樂,(6)足跟廣長圓滿,與趺相稱勝餘有情, (7)足趺脩高充滿,柔軟妙好與跟相稱,(8)雙腨漸次纖圓,如瑿泥耶仙鹿王腨, (9)雙臂脩直傭圓,如象王鼻平立摩膝,(10)陰相勢峯藏密,其猶龍馬亦如象王, (11)毛孔各一毛生,柔潤紺青右旋宛轉,(12)髮毛端皆上靡,右旋宛轉柔潤紺青,嚴金色身甚可愛樂, (13)身皮細薄潤滑,塵垢水等皆所不住,(14)身皮皆真金色,光潔晃曜如妙金臺,眾寶莊嚴眾所樂見, (15)兩足、二手掌中、頸及雙肩七處充滿,(16)肩項圓滿殊妙,(17)髆腋悉皆充實, (18)容儀圓滿端直,(19)身相脩廣端嚴,(20)體相縱廣量等,周匝圓滿如諾瞿陀, (21)頷臆并身上半,威容廣大如師子王,(22)常光面各一尋,(23)齒相四十齊平,淨密根深白逾珂雪, (24)四牙鮮白鋒利,(25)常得味中上味,喉脈直故能引身中諸支節脈所有上味,風熱痰病不能為雜, 由彼不雜脈離沈浮、延縮、壞損、擁曲等過,能正吞咽津液通流故,身心適悅常得上味, (26)舌相薄淨廣長,能覆面輪至耳髮際, (27)梵音詞韻弘雅,隨眾多少無不等聞,其聲洪震猶如天鼓,發言婉約如頻迦音, (28)眼睫猶若牛王,紺青齊整不相雜亂,(29)眼睛紺青鮮白,紅環間飾皎潔分明, (30)面輪其猶滿月,眉相皎淨如天帝弓,(31)眉間有白毫相,右旋柔軟如覩羅綿,鮮白光淨逾珂雪等, (32)頂上烏瑟膩沙,高顯周圓猶如天蓋。<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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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十隨好(八十種好) ; 依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八十一 (1)指爪狹長薄潤, 光潔鮮淨如花赤銅 (2)手足指圓纖長, 傭直柔軟節骨不現 (3)手足各等無差, 於諸指間悉皆充密 (4)手足圓滿如意, 軟淨光澤色如蓮華 (5)筋脈盤結堅固深隱不現 (6)兩踝俱隱不現 (7)行步直進庠審如龍象王 (8)行步威容齊肅如師子王 (9)行步安平庠序, 不過不減猶如牛王 (10)行步進止儀雅猶如鵝王 (11)迴顧必皆右旋, 如龍象王舉身隨轉 (12)支節漸次傭圓妙善安布 (13)骨節交結無隙猶若龍盤 (14)膝輪妙善安布堅固圓滿 (15)隱處其文妙好, 威勢具足圓滿清淨 (16)身支潤滑柔軟, 光悅鮮淨塵垢不著 (17)身容敦肅無畏常不怯弱 (18)身支堅固稠密善相屬著 (19)身支安定敦重, 曾不掉動圓滿無壞 (20)身相猶如仙王, 周匝端嚴光淨離翳 (21)身有周匝圓光, 於行等時恒自照曜 (22)腹形方正無欠, 柔軟不現眾相莊嚴 (23)臍深右旋, 圓妙清淨光澤 (24)臍厚不窊不凸周匝妙好 (25)皮膚遠離疥癬, 亦無黶點、疣贅等過 (26)手掌充滿柔軟, 足下安平 (27)手文深長明直潤澤不斷 (28)脣色光潤丹暉, 如頻婆果上下相稱 (29)面門不長不短、不大不小如量端嚴 (30)舌相軟薄廣長如赤銅色 (31)發聲威震深遠, 如象王吼明朗清徹 (32)音韻美妙具足如深谷響 (33)鼻高脩而且直, 其孔不現 (34)諸齒方整鮮白 (35)諸牙圓白光潔漸次鋒利 (36)眼淨青白分明 (37)眼相脩廣, 譬如青蓮華葉甚可愛樂 (38)眼睫上下齊整稠密不白 (39)雙眉長而不白緻而細軟 (40)雙眉綺靡順次紺瑠璃色 (41)雙眉高顯光潤形如初月 (42)耳厚廣大脩長輪埵成就 (43)兩耳綺麗齊平離眾過失 (44)容儀能令見者無損無染皆生愛敬 (45)額廣圓滿平正形相殊妙 (46)身分上半圓滿, 如師子王威嚴無對 (47)首髮脩長紺青稠密不白 (48)首髮香潔細軟潤澤旋轉 (49)首髮齊整無亂亦不交雜 (50)首髮堅固不斷永無褫落 (51)首髮光滑殊妙塵垢不著 (52)身分堅固充實逾那羅延 (53)身體長大端直 (54)諸竅清淨圓好 (55)身支勢力殊勝無與等者 (56)身相眾所樂觀甞無厭足 (57)面輪脩廣得所, 皎潔光淨如秋滿月 (58)顏貌舒泰光顯, 含笑先言唯向不背 (59)面貌光澤熙怡, 遠離顰蹙青赤等過 (60)身皮清淨無垢常無臭穢 (61)所有諸毛孔中常出如意微妙之香 (62)面門常出最上殊勝之香 (63)首相周圓妙好, 如末達那亦猶天蓋 (64)身毛紺青光淨, 如孔雀項紅暉綺飾色類赤銅 (65)法音隨眾大小不增不減應理無差 (66)頂相無能見者 (67)手足指約分明, 莊嚴妙好如赤銅色 (68)行時其足去地如四指量而現印文 (69)自持不待他衛, 身無傾動亦不逶迤 (70)威德遠震一切, 惡心見喜恐怖見安 (71)音聲不高不下, 隨眾生意和悅與言 (72)能隨諸有情類言音意樂而為說法 (73)一音演說正法, 隨有情類各令得解 (74)說法咸依次第, 必有因緣言無不善 (75)等觀諸有情類, 讚善毀惡而無愛憎 (76)所為先觀後作, 軌範具足令識善淨 (77)相好, 一切有情無能觀盡 (78)頂骨堅實圓滿 (79)顏容常少不老好巡舊處 (80)手足及胸臆前俱有吉祥喜旋德相, 文同綺畫色類朱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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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次善男子!喻如滿月一切悉現, | "또 선남자야, 보름달이 완전히 솟아 오르면 |
在在處處、城邑聚落、山澤水中、 | 성읍이나 부락, 산, 골짜기, 물 속과 |
若井若池、若瓫若鍑、一切皆現, | 우물이나 못, 주발, 솥마다에 다 나타나서 |
有諸眾生,行百由旬, | 중생들이 백 유순, 백천 유순을 가도 |
百千由旬見月常隨, | 달이 항상 따라오는 것을 보고 |
凡夫愚人妄生憶想,言: | 어리석은 범부들은 허망하게 |
『我本於城邑屋宅,見如是月, | '내가 본래 성읍의 집에서 저 달을 보았는데, |
今復於此空澤而見, | 지금 또 이 빈 골짜기에서 보고 있으니 |
為是本月?為異於本?』 | 이것이 본래의 달인가, 본래와 다른 달인가?’ 하면서 |
各作是念, | 저마다 생각하기를, |
月形大小或如鍑口, | 달이 크다 작다 하거나 솥 같다 입 같다 하고, |
或復有言大如車輪, | 또 누구는 수레바퀴만큼 크다 하고, |
或言猶如四十九由旬。 | 누구는 가로 세로가 49유순이라고 하기도 한다. |
*49유순 ; 기세경(起世經)에 의하면 월궁(月宮)의 가로 세로 크기는 49유순에 달한다고 한다. | |
一切皆見月之光明, | 모두가 달의 광명을 보거나 |
或見團圓喻如金盤。 | 혹은 쟁반처럼 둥근 것을 보되, |
是月性一, | 달의 성품은 한가지이건만 |
種種眾生,各見異相。 | 중생들은 각자 다른 모양으로 보느니라. |
善男子!如來亦爾,出現於世, | 선남자야, 여래도 그렇게 세상에 출현하면 |
或有人天而作是念: | 어떤 인천(人天)은 |
『如來今者在我前住。』 | ‘여래가 지금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
復有眾生亦生是念: | 또 어떤 중생도 |
『如來今者在我前住。』 | '여래가 지금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며, |
或有聾瘂,亦見如來有聾瘂相。 | 혹 어떤 벙어리는 여래도 벙어리 모습으로 본다. |
眾生雜類,言音各異, | 중생은 잡다한 종류라서 언음이 각각 다르건만 , |
皆謂如來悉同己語,亦各生念: | 모두가 여래는 자기와 같은 말을 쓴다고 하고 |
『在我舍宅受我供養。』 | 또 저마다 ‘내 집에서 나의 공양을 받으신다’고 한다. |
或有眾生,見如來身廣大無量。 | 어떤 중생은 여래의 몸이 광대무량하다고 보고, |
有見微小, | 어떤 이는 몹씨 작다고 보며, |
或有見佛是聲聞像, | 어떤 이는 부처님을 성문의 모습으로 보고, |
或復有見為緣覺像。 | 혹은 어떤 이는 연각의 모습으로 본다. |
有諸外道復各念言: | 어떤 외도들은 저마다 생각하기를, '여래가 지금 |
『如來今者,在我法中出家學道。』 | 나의 법 안에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고 하고. |
或有眾生復作是念: | 혹 어떤 중생은 생각하기를, |
『如來今者獨為我故出現於世。』 | '여래가 지금 나만을 위해 세상에 났다'고 하는데, |
如來實性喻如彼月, | 여래의 진실한 성품은 저 달과 같아서 |
即是法身,是無生身。 | 곧 이것이 법신이요, 무생신(無生身)이지만, |
方便之身隨順於世, | 방편의 몸으로 세간에 수순하고 |
示現無量本業因緣, | 무량한 본업의 인연을 시현하여 |
在在處處示現有生,猶如彼月。 | 곳곳마다 생겨 보이는 것이 마치 저 달과 같으니, |
以是義故,如來常住無有變易。 | 이 때문에 여래는 상주하여 변역이 없는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羅睺羅阿修羅王以手遮月, | 라후라 아수라왕이 손으로 달을 가리면 |
世間諸人咸謂月蝕, | 세간의 모든 사람들은 월식이라 하지만 |
阿修羅王實不能蝕。 | 아수라왕은 실로 월식할 수 없고 |
以阿修羅障其明故, | 아수라가 달의 광명을 가리기 때문이며, |
是月團圓無有虧損, | 달은 둥글어서 모자람이 없으나 |
但以手障,故使不現。 | 손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게 된 것이라 |
若攝手時,世間咸謂月已還生, | 손을 거두면 세간에서는 달이 다시 생겼다 하고 |
皆言是月多受苦惱。 | 저 달이 많은 고뇌를 겪었다고 말하지만 |
假使百千阿修羅王,不能惱之。 | 백천 아수라왕일지라도 괴롭힐 수 없는 것이다. |
如來亦爾,示有眾生於如來所, | 여래도 그러하여, 어떤 중생이 여래에게 |
生麁惡心,出佛身血, | 추악한 마음을 갖거나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
起五逆罪,至一闡提, | 오역죄를 짓고, 일천제(一闡提)가 되어서 |
為未來世諸眾生故, | 미래세의 중생들에게 |
如是示現壞僧斷法而作留難。 | 그와 같이 승가를 깨뜨리고 법을 끊기게 하는 |
어려움을 만들지만 | |
假使百千無量諸魔, | 설사 백천의 무량한 마군일지라도 |
不能侵出如來身血。所以者何? | 여래의 몸에 피를 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
如來之身無有肉血、筋脈、骨髓。 | 여래의 몸은 살과 피, 힘줄이나 골수가 없고, |
如來真實實無惱壞, | 여래는 진실하여 실로 고뇌와 파괴가 없기 때문이다. |
眾生皆謂法、僧毀壞,如來滅盡。 | 중생들은 모두 법과 승이 훼손되고 |
여래도 멸진(滅盡)한다고 하는데, | |
而如來性真實無變,無有破壞, | 여래의 성품은 진실하여 변화도 파괴도 없건만 |
隨順世間,如是示現。 | 세간에 수순하여 그렇게 시현하는 것이다. |
復次善男子!如二人鬪, | 또 선남자야, 마치 두 사람이 싸우면서 |
若以刀杖傷身出血, | 칼과 몽둥이로 몸을 해치고 피를 내고 하여 |
雖至於死,不起殺想。 | 죽이게 되었을지라도 죽일 생각이 없었다면 |
如是業相,輕而不重。 | 이런 죄업은 가벼워서 중하지 않은 것과 같이, |
於如來所,本無殺心, | 여래에 대하여 본래 죽일 마음이 없었다면 |
雖出身血, | 비록 몸에 피를 내었을지라도 |
是業亦爾,輕而不重。 | 그 죄업도 그렇듯 가볍고 중하지 않거니와, |
如來如是, | 여래도 그와 같아서 |
於未來世為化眾生示現業報。 | 미래세에 중생교화를 위해 업보를 보이는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猶如良醫, | "또 선남자야, 비유컨대 훌륭한 의사가 |
勤教其子,醫方根本, | 아들에게 의술과 처방의 근본에 대하여 |
此是根藥、此是莖藥、此是色藥, | 이것은 뿌리약, 이것은 줄기약, 이것은 빛깔약이니, |
種種相貌汝當善知。 | 갖가지 모양새를 네가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니, |
其子敬奉父之所勅, | 그 아들은 부친의 가르침을 공경히 받들어서 |
精勤習學,善解諸藥。 | 부지런히 학습하여 모든 약을 잘 알게 되었거든 |
是醫後時壽盡命終, | 그 의사가 죽고난 뒤에 |
其子號咷而作是言: | 아들은 통곡하면서 |
『父本教我,根藥如是, | ‘아버지가 내게 뿌리약은 이렇고, |
莖藥如是,花藥如是, | 줄기약은 이렇고, 꽃약은 이렇고, |
色相如是。』 | 빛깔과 모양은 이렇다고 가르치셨다.’고 한다. |
如來亦爾, | 여래도 그와 같아서 |
為化眾生示現制戒, | 중생교화를 위한 계율 제정을 시현하여, |
應當如是,受持莫犯作五逆罪、 | 마땅히 이렇게 수지하여 오역죄를 짓거나, |
誹謗正法及一闡提。 | 정법을 비방하거나 일천제가 되지 말라 하였거니와, |
為未來世起是事者, | 미래세에 이런 일을 일으킬 자들을 위하기에 |
是故示現, | 그 때문에 시현한 것이며, |
欲令比丘,於佛滅後作如是知, | 비구들로 하여금 불멸후(佛滅後)에 |
此是契經甚深之義, | 이것이 경전의 심오한 이치이고, |
此是戒律輕重之相, | 이것이 계율의 가볍고 중한 것이고, |
此是阿毘曇分別法句, | 이것이 아비달마의 분별법 구절이다는 것을 |
알게 하려는 것이니, | |
如彼醫子。 | 마치 저 의사의 아들과 같으니라." |
「復次善男子!如人知月, | "또 선남자야, 사람들은 달이 |
六月一蝕, | 여섯 달에 한 번 월식하는 줄 알지만 |
而上諸天,須臾之間已見月蝕。 | 위의 제천(諸天)들은 잠깐 사이에 월식을 본다. |
何以故?彼天日長, | 왜냐하면 저 하늘의 해는 길고 |
人間短故。 | 인간의 해는 짧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如來亦爾, |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
天人咸謂如來壽短, | 천상과 인간이 여래의 수명이 짧다고 하는 것은 |
如彼天人,須臾之間頻見月蝕。 | 저 천인들이 잠깐 사이에 월식을 보는 것과 같다. |
如來又於須臾之間, | 여래가 또 잠깐 사이[須臾間]에 |
示現百千萬億涅槃, | 백천만억 번 열반을 나타내 보이고 |
斷煩惱魔、陰魔、死魔, | 번뇌마(煩惱魔)와 음마(陰魔), 사마(死魔)를 끊으니, |
是故百千萬億天魔, | 그 때문에 백천만억의 천마(天魔)들은 |
悉知如來入般涅槃。 | 모두 여래가 열반에 드는 줄 아느니라. |
又復示現無量百千先業因緣, | 또 무량 백천의 지나간 업의 인연을 시현하거니와 |
隨順世間種種性故, | 세간의 갖가지 성품에 수순하려는 것이니, |
示現如是無量無邊不可思議, | 이렇듯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한 일을 시현하기에 |
是故如來常住無變。 | 그래서 여래는 상주무변한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譬如明月, | 또 선남자야, 비유컨대 밝은 달은 |
眾生樂見,是故稱月號為樂見。 | 중생들이 즐겨 보기에 달은 보기 좋다고 하지만 |
眾生若有貪恚愚癡, | 중생이 탐욕과 진에, 우치가 있으면 |
則不得稱為樂見也。 | 보기 좋다고 하지 않듯이 |
如來如是,其性純善, |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성품이 순선(純善)하고 |
清淨無垢,是最可稱為樂見也。 | 청정무구하니 가장 보기 좋은 것이라 할 것이며, |
樂法眾生,視之無厭, | 법을 좋아하는 중생은 보기 싫은 것이 없지만 |
惡心之人,不憙瞻覩, | 마음이 악한 사람은 쳐다 보기도 싫어할 것이니, |
以是義故,故言如來喻如明月。 | 이런 뜻에서 여래는 밝은 달과 같다고 하느니라." |
「復次善男子,譬如日出有三時異, | "또 선남자야, 일출(日出)은 세 철로 달라서 |
謂春夏冬,冬日則短, | 봄과 여름, 겨울이라 하여 겨울 해는 짧고 |
春日處中,夏日極長。 | 봄 해는 중간이요 여름 해는 길듯이 |
如來亦爾, | 여래도 그러하여 |
於此三千大千世界為短壽者, |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수명이 짧은 자와 |
及諸聲聞示現壽短, | 성문들에게는 짧은 수명을 시현하거든 |
斯等見已,咸謂如來壽命短促, | 그들이 보고서 여래의 수명이 짧다고 하니, |
喻如冬日。 | 마치 겨울 해와 같고, |
為諸菩薩示現中壽, | 보살들에게는 중간 수명으로 |
若至一劫若減一劫, | 일 겁이나 좀 모자라는 일 겁을 시현하니, |
喻如春日。 | 마치 봄 해와 같으며, |
唯佛覩佛,其壽無量, | 부처님만이 부처님의 수명이 무량함을 아시니, |
喻如夏日。 | 마치 여름 해와 같으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如來所說方等大乘微密之教, | 여래는 설한 바 방등대승의 미밀(微密)한 가르침을 |
示現世間,雨大法雨, | 세간에 시현하여 대법의 비를 내리거니와, |
於未來世,若有人能護持是典, | 미래세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호지(護持)하여 |
開示分別利益眾生, | 중생들에게 펼쳐 보이고 분별하여 이익케 한다면 |
當知是輩真是菩薩, | 마땅히 알라. 이런 무리가 진정한 보살이니, |
喻如盛夏,天降甘雨。 | 한여름 무더위에 하늘이 단비를 내리는 것과 같다. |
若有聲聞緣覺之人, | 만일 어떤 성문 연각인 자가 |
聞佛如來微密之教, | 부처님 여래의 미밀한 가르침을 듣는다면 |
喻如冬日多遇冷患。 | 마치 겨울날에 냉병을 만난 것과 같고, |
菩薩之人,若聞如是微密教誨, | 보살인 자가 이러한 미밀한 가르침과 |
如來常住性無變易, | 여래가 상주하여 성품이 무변역함을 듣는다면 |
喻如春日,萌牙開敷。 | 마치 봄날에 새싹이 솟아나는 것과 같다. |
而如來性,實無長短, | 여래의 성품은 실로 길고 짧음[長短]이 없건만 |
為世間故,示現如是, | 세간을 위하는 까닭에 그렇게 시현하나니, |
即是諸佛真實法性。 | 이것이 곧 제불의 진실한 법성(法性)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眾星,晝則不現, | 마치 별들이 낮에는 보이지 않으니, |
而人皆謂晝星滅沒, | 사람들은 낮에는 별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
其實不沒, | 사실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
所以不現,日光映故。 | 햇빛이 비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듯이, |
如來亦爾,聲聞緣覺不能得見, | 여래도 그러하여 성문 연각은 볼 수 없으니 |
喻如世人不見晝星。 | 세상 사람이 낮에 별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陰闇,日月不現, | 깜깜히 어두워서 해와 달이 보이지 않으면 |
愚夫謂言日月失沒, | 어리석은 자들은 해와 달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
而是日月實不失沒。 | 해와 달은 실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
如來正法滅盡之時, | 여래의 정법이 멸진(滅盡)할 때 |
三寶現沒亦復如是, | 삼보의 출현이 사라짐도 그와 같아서 |
非為永滅, |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
是故當知如來常住無有變易。 | 따라서 여래는 상주무변역함을 알아야 하나니, |
何以故?三寶真性, | 왜냐하면 삼보의 진실한 성품은 |
不為諸垢之所染故。 | 어떠한 때[垢]에도 물들지 않기 때문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黑月,彗星夜現, | 흑월(黑月) 때는 혜성(彗星)이 밤에 나타나는데 |
其明炎熾暫出還沒, | 그 밝고 찬란함이 잠시 보였다가 다시 사라지면 |
眾生見已,生不祥想。 | 중생들이 보고 상서롭지 못하다고 생각하듯이, |
諸辟支佛亦復如是, | 모든 벽지불도 그와 같아서 |
出無佛世,眾生見已, | 무불세(無佛世)에 출현하면 중생들이 보고 |
皆謂如來真實滅度, | 모두 여래가 진실로 멸도하였다고 하면서 |
生憂悲想; | 근심과 슬픈 생각을 하지만 |
而如來身實不滅度, | 여래의 몸은 실로 멸도하지 않기에 |
如彼日月無有滅沒。 | 저 일월(日月)이 멸도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日出,眾霧悉除。 | 해가 뜨면 모든 안개가 다 사라지듯이 |
此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이 |
出興於世, | 세상에 출현하니, |
若有眾生一經耳者, | 만일 어느 중생이 한 번 스쳐 듣기만 하면 |
悉能滅除一切諸惡、無間罪業。 | 모든 악과 무간죄업을 다 멸제할 수 있느니라. |
是大涅槃甚深境界不可思議, | 이 대열반의 심오한 경계는 불가사의하고, |
善說如來微密之性, | 여래의 미밀한 성품을 잘 설명한 것이니, |
以是義故,諸善男子、善女人等, | 이런 의미에서 선남자 선여인들은 |
應於如來生常住心,無有變易, | 여래에 대해 상주한다는 마음으로 변역함이 없고, |
正法不斷,僧寶不滅, | 정법은 부단하며, 승보는 불멸한다 여겨야 하나니, |
是故應當多修方便,勤學是典, | 이 때문에 많은 방편을 닦고 이 경전을 힘써 배우면 |
是人不久當得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이 사람은 불구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라 |
是故此經名為無量功德所成, | 그래서 이 경을 무량공덕으로 이룬 것이라 하고, |
亦名菩提不可窮盡, | 또 보리는 불가궁진(不可窮盡)하다고 하나니, |
以不盡故,故得稱為大般涅槃; | 궁진하지 않는 까닭에 대반열반이라 칭하는 것이요, |
有善光故,猶如夏日, | 선한 광명이 있기에 여름 해와 같다는 것이며, |
身無邊故,名大涅槃。 | 몸이 끝없기 때문에 대열반이라 하는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日月光,諸明中最, | 일월의 광명은 모든 밝음 중에 으뜸이어서 |
一切諸明,所不能及。 | 일체의 모든 광명이 미칠 수 없듯이 |
大涅槃光,亦復如是, | 대열반의 광명도 그와 같아서 |
於諸契經,三昧光明最為殊勝, | 모든 계경(契經)에서 삼매 광명이 가장 수승하여 |
諸經三昧所有光明,所不能及。 | 다른 경전이 지닌 삼매 광명으로 미칠 수가 없다. |
何以故?大涅槃光, | 왜냐하면 대열반의 광명은 |
能入眾生諸毛孔故。 | 중생들의 모든 모공까지도 들어가기 때문이라 |
眾生雖無菩提之心, | 중생이 비록 보리심이 없더라도 |
而能為作菩提因緣, | 능히 보리의 인연을 짓게 하니, |
是故復名大般涅槃。」 | 이 때문에 또 대반열반이라 하는 것이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如佛所說, |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
大涅槃光入於一切眾生毛孔, | ‘대열반'의 광명이 일체중생의 모공에 들어가 |
眾生雖無菩提之心, | 중생이 비록 보리심이 없더라도 |
而能為作菩提因者, | 능히 보리의 인연을 짓게 한다고 말씀하셨으나 |
是義不然。何以故? | 그 뜻은 그렇지 않겠나이다. 왜냐하면, |
世尊!犯四重禁、 | 세존이시여, 사중금(四重禁)*을 범하거나 |
作五逆人及一闡提, | 오역(五逆)*을 지은 사람과 일천제에게도 |
光明入身作菩提因者, | 광명이 몸에 들어가 보리의 인을 지어 준다면, |
如是等輩, | 그러한 무리들이 |
與淨持戒、修習諸善, | 청정히 지계하고 모든 선(善)을 닦는 이와 |
有何差別? | 무슨 차별이 있겠나이까? |
若無差別, | 만약 차별이 없다면 |
如來何故說四依義? | 여래는 무엇 째문에 사의(四依)*의 뜻을 설하셨나이까? |
世尊!又如佛言, | 세존이시여, 또 부처님 말씀대로 |
若有眾生聞大涅槃一經於耳, | 만약 어떤 중생이 대열반을 한 번만 귀에 스쳐 들어도 |
則得斷除諸煩惱者; | 곧 모든 번뇌가 단제(斷除)되는 것이라면 |
如來云何先說, | 여래는 어째서 이전에 말씀하시기를 |
有人於恒河沙等佛所發心, | ‘어떤 사람은 항하사와 같은 부처님에게 발심하고 |
聞大涅槃不解其義。 | 대열반을 들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셨으며, |
若不解義, | 만일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
云何能斷一切煩惱?」 | 어떻게 일체번뇌를 끊을 수 있겠나이까?” |
*四重禁; 四波羅夷(梵:atvārah pārājikā dharmāh). 比丘가 遠離해야 할 四種 根本重罪. ; (一)大淫戒, (二)大盜戒, (三)大殺戒, (四)大妄語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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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逆; 五逆罪, 五重罪, 五無間業이라고도 한다. 三乘의 五逆과 大乘의 五逆이 있다. (一)小乘五逆(單五逆); 1)殺母, 2)殺父, 3)殺阿羅漢, 4)佛身出血, 5)破和合僧 (二)大乘五逆(複五逆); 1)塔寺를 破壞하고, 燒燬經과 佛像 등을 불태우거나 훼손하며, 三寶의 물건을 奪取하는 짓, 2)聲聞緣覺及大乘法을 毀謗하는 짓, 3)出家人의 修行을 방해하거나, 出家人을 殺害하는 짓. 4)小乘의 五逆罪 중 하나를 범하는 것 5)業報가 없다고 主張하여 十不善業을 행하며 後世의 果報를 두려워하지 앟거나, 남에게 十惡을 가르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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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依(梵:catvāri pratisaranāni); 네 가지 의지해야할 항목으로서 法四依, 行四依, 人四依, 說四依, 身土四依의 5종 四依로 분류한다. (一)法四依; 1)依法不依人, 2)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 3)依義不依語, 4)依智不依識 (二)行四依; 1)著糞掃衣, 2)常行乞食, 3)依樹下坐, 4)用陳腐藥 (三)人四依; 1)出世凡夫(三賢四善根), 2)須陀洹(預流果) 斯陀含(一來果), 3)阿那含(不還果), 4)阿羅漢 (四)說四依; 1)令入祕密, 2)相祕密, 3)對治祕密, 4)轉變祕密 (五)身土四依; 1)色身依色相土, 2)色身依法性土, 3)法身依法性土, 4)法身依色相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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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善男子!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除一闡提,其餘眾生聞是經已, | 일천제를 제외한 그 밖의 중생이 이 경을 들으면 |
悉皆能作菩提因緣。 | 모두 보리 인연을 지을 수 있어서 |
法聲光明入毛孔者, | 법성(法聲*)과 광명이 모공으로 들어간 자는 |
必定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
何以故?若有人 | 왜냐하면 만일 어떤 사람이 |
能供養恭敬無量諸佛, | 무량제불을 공양하고 공경할 수 있다면 |
方乃得聞大涅槃經, | 마침내 대열반경을 듣게 될 것이로되 |
薄福之人則不得聞。 | 박복한 사람은 듣지 못하거니와. |
所以者何?大德之人 | 그 이유는 공덕이 큰 사람이라야 |
乃能得聞如是大事, | 이러한 대사(大事)를 들을 수 있을 것이요 |
廝下小人則不得聞。 | 하천한 소인들은 듣지 못하느니라. |
何等為大? | 무엇을 크다 하는가? |
所謂諸佛甚深祕藏, | 소위 제불의 심오한 비장(祕藏)과 |
謂佛性是, | 불성(佛性)을 말하는 것이니, |
以是義故,名為大事。」 | 이런 의미에서 대사(大事)라 하는 것이니라.” |
*法聲; 묘법을 설하는 음성 |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云何未發菩提心者, |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리심을 내지 못한 자가 |
得菩提因?」 | 보리의 인(因)을 얻겠나이까?” |
佛告迦葉: | 부처님이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
「若有聞是大涅槃經, | “만일 누가 이 대열반경을 듣고 |
言我不用發菩提心,誹謗正法, | 보리심 내도 소용 없다 하며 정법을 비방하면 |
是人即於夢中見羅剎像, | 이 사람은 꿈에 나찰 모습을 보고 |
心中怖懅, | 마음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
羅剎語言:『咄,善男子! | 나찰이 ‘쯔쯧, 선남자야, |
汝今若不發菩提心, | 네가 만일 보리심을 내지 않으면 |
當斷汝命。』 | 너의 목숨이 끊어질 것이다’고 하거든 |
是人惶怖, | 이 사람은 무서워 어쩔 줄 몰라 하다가 |
覺已即發菩提之心。 | 잠에서 깨면 곧 보리심을 낼 것이며, |
是人命終,若在三惡及在人天, | 그 사람은 죽어서 삼악도에 있든 인천에 있든 |
續復憶念菩提之心, | 계속 보리심을 생각할 것이니, |
當知是人是大菩薩摩訶薩也。 | 이 사람은 대보살마하살인 줄 알아야 한다. |
以是義故,是大涅槃威神力故, | 이런 뜻에서 대열반의 위신력 때문에 |
能令未發菩提心者作菩提因。 | 보리심을 내지 못한 자로 하여금 |
보리의 인을 짓게 하는 것이니, | |
善男子!是名菩薩發心因緣, | 선남자야, 이것이 ‘보살의 발심 인연’이요, |
非無因緣,以是義故, | 인연 없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의미에서 |
大乘妙典真佛所說。 | 대승의 미묘한 경전은 참된 부처님 말씀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虛空中興大雲雨,注於大地, | 허공에서 큰 구름이 일어나 대지에 비를 뿌리면 |
枯木、石山、高原、堆阜, | 고목(枯木)과 석산(石山), 고원(高原), 언덕에 |
水所不住,流注下田,陂池悉滿, | 없었던 물이 논밭과 피지(陂池)로 가득히 흘러서 |
利益無量一切眾生。 | 무수한 중생들을 이익하듯이, |
是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이 |
雨大法雨,普潤眾生, | 큰 법비를 내려 중생을 두루 윤택케 하지만, |
唯一闡提發菩提心無有是處。 | 오직 일천제만이 보리심을 내지 못하며, |
復次善男子!譬如焦種, | 또 선남자야, 볶은 씨는 |
雖遇甘雨,百千萬劫,終不生芽, | 단비를 백천만 겁 맞아도 결코 싹이 나지 않으니, |
芽若生者亦無是處。 | 싹이 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듯이, |
一闡提輩亦復如是, | 일천제 무리도 그와 같아서 |
雖聞如是大般涅槃微妙經典, | 비록 이러한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듣더라도 |
終不能發菩提心牙, | 결코 보리심의 싹이 날 수 없으니, |
若能發者無有是處。 | 싹이 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何以故?是人斷滅一切善根, | 왜냐하면 이 사람은 모든 선근을 단멸하여 |
如彼焦種, | 저 볶은 씨와 같이 |
不能復生菩提根牙。 | 다시는 보리의 싹을 낼 수 없기 때문이며, |
復次善男子!譬如明珠置濁水中, | 또 선남자야, 명주(明珠)를 흐린 물속에 넣으면 |
以珠威德水即為清, | 구슬의 위력으로 곧 물이 맑아지지만 |
投之淤泥不能令清。 | 진창 속에는 넣어도 맑힐 수 없듯이, |
是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
置餘眾生五無間罪、 | 다른 중생들의 오무간(五無間)죄나 |
四重禁法濁水之中, | 사중금(四重禁)법으로 더럽혀진 물속에 두면 |
猶可澄清,發菩提心; | 맑혀서 보리심을 내게 할 수 있지만, |
投一闡提淤泥之中,百千萬歲, | 일천제라는 진창에는 백천만 년 던져 두어도 |
不能令清,起菩提心。 | 맑혀서 보리심을 내게 할 수 없으니, |
何以故?是一闡提, | 왜냐하면 이 일천제는 |
滅諸善根,非其器故。 | 모든 선근이 소멸하여 그릇이 아니기에 |
假使是人,百千萬歲, | 가사 이 사람이 백천만 년 동안 |
聽受如是大涅槃經, | 이러한 대열반경을 들었다 할지라도 |
終不能發菩提之心。 | 끝내 보리심을 낼 수 없으리니, |
所以者何?無善心故。 | 그 이유는 선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
「復次善男子!譬如藥樹,名曰藥王, | "또 선남자야, 약왕이라는 약 나무는 |
於諸藥中最為殊勝。 | 모든 약 가운데 가장 뛰어나서 |
若和酪漿、若蜜、若蘇、若水、若乳, | 낙장(酪漿)이나 꿀, 소(蘇), 물, 젖과 섞어 |
若末、若丸, | 가루로나 환으로 |
若以塗瘡、薰身、塗目, | 상처에 바르고 몸에 쏘이고 눈에 바르거나 |
若見、若嗅,能滅眾生一切諸病。 | 보고 냄새만 맡아도 중생의 병이 다 소멸하는데, |
如是藥樹不作是念:『一切眾生, | 이러한 약 나무는 '일체중생이 |
若取我根不應取葉, | 내 뿌리를 취했으면 잎은 취하지 말고, |
若取葉者不應取根, | 잎을 취했으면 뿌리는 취하지 말고, |
若取身者不應取皮, | 내 몸을 취했으면 껍질은 취하지 말며, |
若取皮者不應取身。』 | 껍질을 취했으면 몸은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
생각하지 않는다. | |
是樹雖復不生是念, | 이 약 나무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지만 |
而能除滅一切病苦。善男子! | 모든 병을 제멸할 수 있는 것처럼 선남자야, |
是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
能除一切眾生惡業、 | 일체중생의 악업과 |
四波羅夷、五無間罪, | 4바라이(波羅夷)와 5무간죄(無間罪)와 |
若內、若外所有諸惡, | 안이나 밖에 있는 모든 악을 없앨 수 있기에 |
諸有未發菩提心者, | 아직 보리심을 내지 못한 어느 누구도 |
因是則得發菩提心。 | 이것으로 인해 곧 보리심을 내게 되는데, |
何以故?是妙經典,諸經中王, | 왜냐하면 이 미묘 경전이 모든 경 중의 왕인 것이 |
如彼藥樹,諸藥中王。 | 저 약 나무가 모든 약 중의 왕인 것과 같기 때문이라 |
若有修習是大涅槃及不修者, | 만일 누가 이 대열반을 닦았고 닦지 않았고 간에 |
若聞有是經典名字,聞已敬信, | 이 경전의 이름을 듣고, 듣고서 공경하여 믿으면 |
所有一切煩惱重病皆悉除滅, | 모든 번뇌와 중병이 다 제멸될 것이지만 |
唯不能令一闡提輩 | 오직 일천제 무리만은 |
安止住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안주할 수 없으니, |
如彼妙藥,雖能療愈種種重病, | 마치 저 묘약이 갖가지 중병을 치료하지만 |
而不能治必死之人。 | 꼭 죽을 사람은 치료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
「復次善男子!如人手瘡, | "또 선남자야, 상처난 손으로 |
捉持毒藥,毒則隨入; | 독약을 만지면 독이 따라 들어가지만 |
若無瘡者,毒則不入。 | 상처가 없으면 독이 들어가지 않듯이, |
一闡提輩亦復如是,無菩提因, | 일천제도 그와 같아서 보리의 인이 없는 것이 |
如無瘡者,毒不得入。 | 마치 상처 없으면 독이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은데, |
所謂瘡者,即是無上菩提因緣, | 이른바 상처란 곧 무상보리의 인연이요, |
毒者即是第一妙藥, | 독이란 곧 제일가는 묘약(妙藥)이며, |
完無瘡者謂一闡提。 | 상처가 전혀 없다는 것은 일천제를 말한다. |
復次善男子!譬如金剛, | 또 선남자야, 마치 금강은 |
無能壞者,而能破壞一切之物, | 깨뜨릴 것이 없지만 모든 물건을 파괴할 수 있되 |
唯除龜甲及白羊角。 | 다만 거북의 껍질과 백양의 뿔은 제외하듯이, |
是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
悉能安止無量眾生於菩提道, | 무량한 중생을 보리의 도에 다 머물게 하지만 |
唯不能令一闡提輩立菩提因。 | 일천제만은 보리의 인에 서게 하지 못하느니라." |
「復次善男子!如馬齒草、 | "또 선남자야, 마치초(馬齒草)와 |
娑羅翅樹、尼迦羅樹, | 사라시(娑羅翅)나무, 니가라(尼迦羅)나무는 |
雖斷枝莖,續生如故; | 줄기나 가지가 끊겨도 계속하여 예전처럼 나지만 |
不如多羅,斷已不生。 | 다라(多羅)나무는 그렇지 않아서 끊기면 나지 않는데 |
是諸眾生亦復如是, |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
若得聞是大涅槃經, | 이 대열반경을 듣게 되면 |
雖犯四禁及五無間, | 비록 사중금과 오무간을 범했더라도 |
猶故能生菩提因緣; | 예전처럼 보리의 인이 나지만 |
一闡提輩則不如是, | 일천제 무리는 그렇지 않아서 |
雖得聽受是妙經典, | 비록 이 묘경전을 들었다 하더라도 |
而不能生菩提道因。 | 보리도의 인을 낼 수가 없다.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佉陀羅樹、鎮頭迦樹, | 거타라(佉陀羅)나무와 진두가(鎮頭迦)나무는 |
斷已不生,及諸焦種。 | 끊기면 다시 나지 못함이 볶은 씨와 같은데 |
一闡提輩,亦復如是, | 일천제들도 그와 같아서 |
雖得聞是大涅槃經, | 비록 대열반경을 듣게 되었더라도 |
而不能發菩提因緣,猶如焦種。 | 보리의 인연을 내지 못함이 볶은 씨와 같다.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大雨,終不住空。 | 큰 비는 끝까지 공중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데 |
是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미묘 경전도 그와 같아서 |
普雨法雨, | 법비를 두루 내리지만 |
於一闡提則不能住, | 일천제에게는 머물러 있지 못하니, |
是一闡提周體密緻, | 이 일천제는 몸 주변이 빽빽하고 단단함이 |
猶如金剛,不容外物。」 | 금강과 같아서 다른 물건을 허용하지 않느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如佛說偈: |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
「『不見善不作, | 『선은 보지도 지으려하지도 않고 |
唯見惡可作。 | 오로지 악만 지을만 하다 여긴다면 |
是處可怖畏, | 이것은 가히 두렵다 할 것이라 |
猶如險惡道。』 | 마치 험악한 길과 같으니라.』고 하셨는데 |
「世尊!如是所說,有何等義?」 | 세존이시여, 이 말씀은 무슨 뜻이옵니까?” |
佛言:「善男子!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不見者,謂不見佛性。 | ‘보지 않는다’는 것은 불성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요, |
善者,即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선(善)’이란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며, |
不作者,所謂不能親近善友。 | ‘짓지 않는다’는 것은 선지식을 친근할 수 없다는 것이며, |
唯見者,見無因果。 | ‘오로지 본다’는 것은 인과가 없다고 보는 것이며, |
惡者,謂謗方等大乘經典。 | ‘악(惡)’이란 방등 대승경전을 비방하는 것이며, |
可作者, | ‘지을 수 있다’는 것은 |
謂一闡提說無方等。 | 일천제가 방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니, |
以是義故,一闡提輩, | 이런 의미에서 일천제 무리는 |
無心趣向清淨善法。 | 청정한 선법(善法)에 나아갈 마음이 없는 것이다. |
何等善法?謂涅槃也。 | 무엇이 선법인가? 소위 열반이니, |
趣涅槃者,謂能修習賢善之行; | 열반에 나아가는 자는 선한 행을 닦아 익히는데, |
而一闡提無賢善行, | 일천제는 어진 선행이 없으므로 |
是故不能趣向涅槃。 | 열반에 나아갈 수가 없다. |
是處可畏,謂謗正法。 | ‘그 곳이 두렵다’는 것은 정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
誰應怖畏?所謂智者。 | 누가 두려워 해야 하는가? 소위 지혜로운 사람이다. |
何以故?以謗法者, | 왜냐하면 법을 비방하는 자는 |
無有善心及方便故, | 선한 마음과 방편이 없기 때문이며, |
險惡道者謂諸行也。」 | '험악한 길'이란 모든 수행[諸行]을 말하느니라.” |
迦葉復言:「如佛所說: | 가섭이 다시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 |
「『云何見所作?云何得善法? | 『어떻게 지을 바를 알고, 어떻게 선법을 얻을 것인가? |
何處不怖畏,如王夷坦道?』 | 어느 곳이 두렵지 않아서 왕의 평탄한 길과 같은가?』는 |
「是義何謂?」 | 그 뜻은 무엇을 이르는 것이옵니까?” |
佛言: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善男子!見所作者, | “선남자야, '지은 것을 본다'는 것은 |
發露諸惡, | 모든 악한 짓을 털어 놓는 것[發露]이니, |
從生死際所作諸惡悉皆發露, | 나고 죽는 때부터 지은 모든 악을 |
至無至處, | 이를 수 없는 곳에 이르도록 다 털어 놓으면 |
以是義故,是處無畏。 | 그리한 때문에 그곳은 두려움 없기가 |
喻如人王,所遊正路, | 마치 왕이 다니는 바른 길과 같아져서 |
其中盜賊,悉皆逃走。 | 그 안의 도적이 다 도망갈 것이라 |
如是發露一切諸惡, | 이와 같이 모든 악한 짓을 발로(發露)하면 |
悉滅無餘。 | 남음이 없이 다 소멸하느니라. |
復次不見所作者, | 또 '지은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
謂一闡提,所作眾惡而不自見, | 일천제는 지은 악한 짓들을 |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하니, | |
是一闡提憍慢心故, | 이 일천제는 교만심 때문에 |
雖多作惡, | 비록 많은 악을 짓더라도 |
於是事中初無怖畏, | 그 일 가운데 애초에 두려움이 없어서 |
以是義故不得涅槃, | 그러한 까닭에 열반을 얻지 못함이 |
喻如獼猴捉水中月。 | 마치 '원숭이 수중월(水中月) 잡기'와 같다. |
善男子!假使一切無量眾生, | 선남자야, 가사 무량한 일체중생이 |
一時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 | 일시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다 하더라도 |
此諸如來亦復不見彼一闡提成於菩提, | 그 모든 여래들도 또한 저 일천제가 |
보리를 이루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니, | |
以是義故名不見所作。 | 그래서 ‘지은 것을 보지 못한다’ 하는 것이며, |
又復不見誰之所作, | 또 '누가 지은 것인지 보지 못한다'는 |
所謂不見如來所作。 | 여래가 지은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니, |
佛為眾生說有佛性, |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불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
一闡提輩流轉生死,不能知見, | 일천제 무리는 생사에서 헤매느라 알지 못하므로 |
以是義故,名為不見如來所作。 | 이런 뜻에서 여래의 짓는 바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
又一闡提見於如來畢竟涅槃, | 또 일천제는 여래가 필경에 열반하는 것을 보고 |
謂真無常,猶如燈滅, | ‘참으로 무상함이 마치 등불이 꺼지고 |
膏油俱盡。 | 기름이 다한 것과 같다’고 하리니, |
何以故?是人惡業不虧損故。 | 왜냐하면 이 사람의 악업이 줄지 않은 때문이며, |
若有菩薩所作善業, | 어떤 보살이 지은 선업으로 |
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할 때에 |
一闡提輩雖復毀呰,破壞不信, | 일천제 무리가 훼방하고 파괴하며 믿지 않더라도 |
然諸菩薩猶故施與, | 보살들은 여전히 베풀어 주면서 |
欲共成於無上之道。 | 위없는 도를 함께 이루려고 할 터인데, |
何以故?諸佛法爾。 | 왜냐하면 부처님 법이 그렇기 때문이니라. |
「作惡不即受, | 악을 지은 즉시 우유가 타락[酪]이 되듯이 |
如乳即成酪。 | 곧 (과보를) 받지는 않을지언정 |
猶灰覆火上, | 숯불 위에 재 덮어 놓은 것과 같으련만 |
愚者輕蹈之。 | 어리석은 자는 경솔하게 밟느니라. |
「一闡提者名為無目, | 일천제란 ‘눈이 없다[無目]’고 하니, |
是故不見阿羅漢道。 | 그 때문에 아라한의 도를 보지 못한다. |
如阿羅漢不行生死險惡之道, | 아라한이 생사의 험악한 길을 다니지 않듯이 |
以無目故誹謗方等, | 눈이 없는 까닭에 방등경을 비방하면서 |
不欲修習。 | 닦아 익히려 하지 않고, |
如阿羅漢勤修慈心, | 아라한이 자심(慈心)을 힘써 닦듯이 |
一闡提輩不修方等,亦復如是。 | 일천제들이 방등경 닦지 않는 것도 그와 같다. |
若人說言:『我今不信聲聞經典, | 만일 어떤 사람이 ‘나는 성문의 경전을 믿지 않고 |
信受大乘,讀誦解說, | 대승을 믿어 독송하고 해설하기 때문에 |
是故我今即是菩薩。 | 지금의 내가 곧 보살이다. |
一切眾生悉有佛性,以佛性故, | 일체중생이 다 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
眾生身中即有十力、 | 중생의 몸 안에 십력과 |
三十二相、八十種好。 | 삼십이상(相)과 팔십종호(種好)가 있고, |
我之所說,不異佛說。 | 내가 말한 바가 부처님 말씀과 다르지 않으니, |
汝今與我俱破無量諸惡煩惱, | 너희는 이제 나와 함께 한량없는 악한 번뇌를 |
如破水瓶,以破結故, | 물병 깨듯이 깨뜨리면 번뇌를 깨뜨리므로써 |
即得見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보게 되리라.’고 한다면 |
是人雖作如是演說, | 이 사람이 비록 이렇게 연설하더라도 |
其心實不信有佛性, | 그 마음은 실로 불성이 있음을 믿지 않는 것이요, |
為利養故隨文而說, | 이양(利養) 때문에 경문을 따라 말한 것이니, |
如是說者名為惡人。 | 이렇게 말하는 자를 악인이라 한다. |
如是惡人,不速受果,如乳成酪。 | 이러한 악인은 우유가 타락이 되듯 |
빨리 과보를 받지 랂아서 | |
譬如王使,善能談論,巧於方便, | 담론에 능하고 방편이 선교한 왕의 사신이 |
奉命他國,寧喪身命, | 명을 받고 타국에 가서 목숨을 잃을지언정 |
終不匿王所說言教。 | 끝내 왕의 지시를 숨기고 나타내지 않듯이, |
智者亦爾,於凡夫中不惜身命, | 지혜로운 자도 그러하여 범부들 속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
要必宣說大乘方等如來祕藏, | 반드시 대승방등 여래의 비장(祕藏)과 |
一切眾生皆有佛性。 | 일체중생 모두가 불성이 있음을 선설한다. |
善男子!有一闡提作羅漢像, | 선남자야, 어떤 일천제가 아라한 모습을 하고 |
住於空處,誹謗方等大乘經典。 | 공한처에서 방등 대승경전을 비방하거든 |
諸凡夫人見已皆謂, | 범부들이 보고 다 이르기를, |
真阿羅漢是大菩薩摩訶薩。 | 참 아라한이요, 대보살마하살이라고 하리니, |
是一闡提、惡比丘輩, | 이것은 일천제인 사악한 비구 무리가 |
住阿蘭若處,壞阿蘭若法, | 아란야(阿蘭若) 장소에서 아란야 법을 파괴하는 것이며, |
見他得利,心生嫉妬,作如是言: | 남의 득리(得利)를 보고 질투가 나서 |
『所有方等大乘經典 | ‘있는 바 방등 대승경전이란 |
悉是天魔波旬所說。』 | 모두 천마(天魔) 파순의 말이다'고 하고, |
亦說如來是無常法, | 또 여래는 무상한 법[無常法]이라고 하면서 |
毀滅正法,破壞眾僧。 | 정법을 훼멸하고 중승(衆僧)을 깨뜨리며, |
復作是言:『波旬所說,非善順說。』 | 또 ‘파순의 말은 선순(善順)한 말이 아니다’라고 하며 |
作是宣說邪惡之法, | 사악을 선전하는 짓을 하니, |
是人作惡不即受報如乳成酪。 | 이 사람이 악을 짓되 우유가 타락이 되듯 |
즉시 과보를 받지 않더라도 | |
灰覆火上,愚輕蹈之。 | 불 위에 재를 덮은 것을 |
어리석은 자가 경솔하게 밟는 격이라 | |
如是人者謂一闡提。 | 이런 사람을 일천제라 하는 것이니, |
是故當知大乘方等微妙經典, | 그러므로 대승방등 미묘경전은 |
必定清淨, | 필경에 청정함을 알아야 하거니와 |
如摩尼珠投之濁水,水即為清, | 마치 마니구슬을 흐린 물 속에 넣으면 |
물이 곧 맑아지듯이 | |
大乘經典亦復如是。 | 대승경전도 그와 같으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蓮花為日所照,無不開敷。 | 연꽃이 햇볕을 쪼이면 피지 않는 것이 없듯이 |
一切眾生亦復如是, | 일체중생도 그와 같아서 |
若得見聞大涅槃日, | 대열반의 해를 보고 들으면 |
未發心者皆悉發心為菩提因, | 미발심 자 모두가 발심하여 보리 인이 되기에 |
是故我說大涅槃光所入毛孔, | 그래서 내가 대열반의 빛이 모공에 들어가면 |
必為妙因。 | 반드시 묘인(妙因)이 된다고 한 것이다. |
彼一闡提雖有佛性, | 저 일천제가 비록 불성이 있다 하더라도 |
而為無量罪垢所纏,不能得出, | 한량없는 죄업에 얽혀서 벗어나지 못함이 |
如蠶處繭, | 마치 누에가 고치 속에 있는 것 같아서 |
以是業緣,不能生於菩提妙因, | 이런 업연으로 보리의 묘인을 내지 못하고 |
流轉生死無有窮已。 | 생사에 유전하기를 끝없이 하는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如優鉢羅花、 | "또 선남자야, 마치 우발라화나 |
鉢頭摩花、拘牟頭華、分陀利華, | 발두마화, 구모두화, 분타리화는 |
生於淤泥,而終不為彼泥所污。 | 진흙에서 나지만 결코 진흙에 물들지 않듯이, |
若有眾生修大涅槃微妙經典, | 중생들이 대열반의 미묘 경전을 닦는 것도 |
亦復如是,雖有煩惱, | 그와 같아서 비록 번뇌가 있더라도 |
終不為此煩惱所污。 | 끝내 그 번뇌에 물들지 않나니, |
何以故?以知如來性相力故。 | 왜냐하면, 여래의 성상(性相)과 힘을 알기 때문이다. |
善男子!譬如有國,多清冷風, | 선남자야, 어떤 나라에 청량한 바람이 많아서 |
若觸眾生身諸毛孔, | 중생들의 모공을 스치면 |
能除一切欝蒸之惱。 | 우울한 모든 괴로움이 다 제거되듯이, |
此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대승경전도 그와 같이 |
遍入一切眾生毛孔, | 일체중생의 모공에 두루 들어가면 |
為作菩提微妙因緣,除一闡提。 | 보리의 미묘한 인연이 되는데 일천제만은 제외하니, |
何以故?非法器故。 | 왜냐하면 법 그릇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良醫,解八種藥, | 마치 양의(良醫)가 팔종약을 알아서[解八種藥*] |
滅一切病,唯除必死。 | 모든 병을 고치지만 꼭 죽을 병은 제외하듯이, |
一切契經禪定三昧,亦復如是, | 모든 경전의 선정 삼매도 그와 같아서 |
能治一切貪恚愚癡、諸煩惱病, | 일체의 탐진치와 모든 번뇌 병을 다스리고 |
能拔煩惱毒刺等箭, | 번뇌의 독극과 같은 화살을 뽑지만 |
而不能治犯四重禁、五無間罪。 | 사중금과 오무간죄를 범한 것은 다스리지 못하며, |
善男子!復有良醫,過八種術, | 선남자야, 또 어떤 양의가 팔종술(八種術*)에 능해 |
能除眾生所有病苦, | 중생들의 모든 병고를 없애 주지만 |
唯不能治必死之病。 | 다만 꼭 죽을 병은 치료하지 못하듯이, |
是大涅槃大乘經典,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대승경전도 그와 같아서 |
能除眾生一切煩惱, |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제거하여 |
安住如來清淨妙因, | 여래의 청정한 묘인(妙因)에 안주케 하고 |
未發心者令得發心, | 미발심자를 발심하게 하지만 |
唯除必死一闡提輩。 | 오직 꼭 죽을 일천제 무리만은 제외하느니라." |
*解八種藥, 八種術; 治身, 治眼, 治瘡, 治小兒, 治鬼, 治毒, 治胎病, 占星 | |
「復次善男子!譬如良醫, | "또 선남자야, 마치 양의가 |
能以妙藥治諸盲人, | 묘한 약으로 모든 맹인들을 치료하여 |
令見日月、星宿、諸明一切色像, | 일월성숙의 밝은 모든 색상을 보게 하지만 |
唯不能治生盲之人。 | 태생의 맹인만은 치료하지 못하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의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能為聲聞緣覺之人開發慧眼, | 성문 연각들의 지혜 눈을 뜨게 하여 |
令其安住無量無邊大乘經典, | 그들을 무량무변한 대승경전에 안주케 하고, |
未發心者,謂犯四禁、五無間罪, | 미발심자나 사중금과 오무간죄를 범한 자를 |
悉能令發菩提之心; | 모두 보리심을 발하게 하지만 |
唯除生盲一闡提輩。 | 오직 태생의 맹인인 일천제 무리만은 제외하며,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良醫,善解八術, | 또 양의가 팔종술을 잘 알아서 |
為治眾生一切病苦,與種種方, | 중생의 모든 병고를 치료하고자 갖가지 처방과 |
吐下諸藥、及以塗身、熏藥、灌鼻、 | 몸에 바르고 약을 쏘이고 콧속에 넣는 |
散藥、丸藥, | 여러 가지 가루약이나 환약을 주는데, |
若貧愚人不欲服之, | 가난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먹지 않으려 하면 |
良醫愍念,即將是人還其舍宅, | 양의는 측은히 여기고 그를 집으로 데려가서 |
強與令服,以藥力故,所患得除; | 억지로 먹이거든 약효로 병이 곧 나을 것이며, |
女人產時,兒衣不出, | 여인이 출산할 때 아기 태가 나오지 못하거든 |
與之令服,服已即出, | 약을 주어서 복용케 하면 먹은 즉시 나오고 |
并令嬰兒安樂無患。 | 아기도 안락하여 무탈하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의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所至之處若至舍宅, | 가는 곳이나 집에서나 |
能除眾生無量煩惱, | 중생들의 무량한 번뇌와 |
犯四重禁、五無間罪、 | 사중금과 오무간을 법한 죄를 없애고 |
未發心者,悉令發心,除一闡提。」 | 미발심자를 다 발심케 하지만 일천제는 제외하느니라.” |
迦葉菩薩白佛言:「世尊!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
犯四重禁及五無間,名極重惡, | 사중금과 오무간을 범하는 것은 극히 중한 악이어서 |
譬如斷截多羅樹頭,更不復生, | 다라수 끝을 베면 다시 나지 않는 것과 같사온데, |
是等未發菩提之心, | 이런 자들은 보리심을 내지 않고서 |
云何能與作菩提因?」 | 어찌 보리인이 지어지겠나이까?” |
佛言:「善男子!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是諸眾生,若於夢中夢墮地獄, | 이 중생들이 만일 꿈속에서 지옥에 떨어져 |
受諸苦惱,即生悔心: | 고뇌를 받는 꿈을 꾸고 곧 뉘우치기를, |
『哀哉,我等自招此罪, | ‘슬프구나, 내가 이 죄를 자초했으니, |
若我今得脫是罪者, | 만약 내가 이 죄에서 벗어나거든 |
必定當發菩提之心, | 꼭 보리심을 내리라. |
我今所見最是極惡。』 | 내가 본 것은 가장 지극한 악이다.’ 하고, |
從是覺已,即知正法有大果報, | 깨어나서는 정법에 큰 과보가 있음을 알 것이니, |
如彼嬰兒漸漸長大,常作是念: | 마치 저 아기가 점점 자라서 항상 생각하기를, |
『是醫最良,善解方藥。 | ‘이 의사는 가장 훌륭하고 처방과 약을 잘 안다. |
我本處胎,與我母藥, | 내가 태속에 있을 때는 어머니에게 약을 주어서 |
母以藥故,身得安隱。 | 어머니는 약 때문에 몸이 안은해지셨으니, |
以是因緣,我命得全。 | 이러한 인연으로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
奇哉,我母受大苦惱, | 신기하구나. 내 어머니는 큰 고뇌를 받으면서 |
滿足十月懷抱我胎, | 열 달이 차도록 나를 태에 품으셨고, |
既生之後,推乾去濕, | 기왕 태어나서는 젖은 데를 피해 마른 데 눕히고 |
除去不淨大小便利, | 더러운 대소변을 치우시면서 |
乳餔長養,將護我身。 | 젖으로 보하고 길러 내 몸을 지키셨으니, |
以是義故,我當報恩, | 이런 뜻에서 나는 마땅히 보은 |
色養侍衛, | 웃는 얼굴로 지켜드리고 |
隨順供養。』 | 따르며 공양하리라.' 함과 같거니와, |
犯四重禁及無間罪, | 사중금과 오무간죄를 범해도 |
臨命終時,念是大乘大涅槃經, | 죽기 전에 이 대승의 대열반경을 념(念)하면 |
雖墮地獄, 畜生, 餓鬼, 天上, 人中, | 비록 지옥이나 아귀, 축생, 천상, 인간에 나더라도 |
如是經典,亦為是人作菩提因, | 이러한 경전이 그에게 보리인을 지어 주겠지만 |
除一闡提。 | 일천제만은 제외하느니라." |
「復次善男子!譬如良醫及良醫子, | "또 선남자야, 마치 양의나 양의의 아들은 |
所知深奧出過諸醫, | 아는 바가 심오하여 다른 의사보다 뛰어나고 |
善知除毒無上呪術, | 독을 없애는 높은 주술을 잘 알아서 |
若惡毒蛇、若龍、若蝮, | 악독한 뱀이나 용이나 살무사를 |
以諸呪術、呪藥令良, | 주술과 약으로 선량하게 하고, |
復以此藥用塗革屣, | 또 이 약을 가죽신에 발라서 |
以此革屣觸諸毒虫,毒為之消, | 가죽신으로 독충을 밟으면 독이 소멸되지만 |
唯除一毒名曰大龍。 | 단 한 가지 대룡(大龍)이라는 독은 제외하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의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若有眾生犯四重禁、五無間罪, | 어떤 중생이 사중금이나 오무간죄를 범하더라도 |
悉能消滅,令住菩提, | 모두 소멸시키고 보리에 머물게 하며, |
如藥革屣能消眾毒, | 마치 약 바른 가죽신이 독을 소멸하듯이 |
未發心者能令發心, | 미발심자를 발심하게 하고 |
安止住於菩提之道。 | 보리의 도에 안주케 하니, |
是彼大乘大涅槃經威神藥故, | 이는 대승 대열반경의 위신을 입은 약 때문에 |
令諸眾生,生於安樂, | 모든 중생들을 안락을 누리게 하지만 |
唯除大龍一闡提輩。 | 다만 대룡의 일천제 무리만은 제외하느니라." |
「復次善男子!譬如有人, | "또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
以雜毒藥,用塗大鼓, | 큰 북에 독약을 바르고 |
於大眾中擊之發聲, | 대중 속에서 두들겨 소리를 내면 |
雖無心欲聞,聞之皆死, | 무심히 듣더라도 들으면 다 죽을 것이지만 |
唯除一人不橫死者。 | 단 한 사람 갑자기 죽지 않을 자만은 제외하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의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在在處處諸行眾中有聞聲者, | 곳곳에 있는 수행자들 중에 누가 소리를 들으면 |
所有貪欲、瞋恚愚癡,悉皆滅盡; | 지녔던 탐욕과 진에, 우치가 다 멸진하거니와 |
其中雖有無心思念, | 그 안에 비록 누가 마음에 생각이 없더라도 |
是大涅槃因緣力故, | 이 대열반의 인연력 때문에 |
能滅煩惱,而結自滅, | 번뇌를 없애거나 스스로 소멸할 것이요, |
犯四重禁及五無間,聞是經已, | 사중금과 오무간을 범하고 이 경을 들어도 |
亦作無上菩提因緣,漸斷煩惱, | 무상보리의 인을 지어서 차츰 번뇌를 끊겠지만 |
除不橫死一闡提也。 | 횡사하지 않을 일천제만은 제외하느니라." |
「復次善男子!譬如闇夜, | "또 선남자야, 어두운 밤에는 |
諸所營作一切皆息, | 하던 모든 일을 다 쉬었다가 |
若未訖者要待日明。 | 마치지 못했다면 날이 밝기를 기다려야 하고, |
學大乘者,雖修契經一切諸定, | 대승을 배우는 이가 경전의 모든 선정을 닦더라도 |
要待大乘大涅槃日, | 대승 대열반의 해가 뜨기를 기다려 |
聞於如來微密之教, | 여래의 미밀한 가르침을 들은 |
然後乃當造菩提業,安住正法。 | 연후에야 보리 업을 짓고 정법에 안주한다. |
猶如天雨,潤益增長一切諸種, | 마치 하늘 비는 모든 종자를 적셔 길러내고 |
成就果實,悉除飢饉, | 열매가 맺으면 기근이 없어져서 |
多受豐樂。 | 많은 사람이 풍요의 낙을 누리게 되듯이, |
如來祕藏無量法雨亦復如是, | 여래 비장(祕藏)의 무량한 법비도 그와 같아서 |
悉能除滅八種熱病, | 팔종열병(八種熱病)을 다 제멸할 수 있기에 |
是經出世,如彼果實, | 이 경이 세상에 나온 것은 마치 저 열매가 |
多所利益,安樂一切, | 이익하는 바가 많고 모두를 안락케 하는 것처럼 |
能令眾生見於佛性。 | 중생들로 하여금 불성을 볼 수 있게 한다. |
如《法花》中,八千聲聞, | 마치 『법화경』 가운데 팔천의 성문이 |
得受記莂成大果實, | 수기의 씨를 받아 큰 열매를 맺거든 |
如秋收冬藏,更無所作。 | 추수하고 저장하여 더는 지을 바가 없었듯이 |
一闡提輩,亦復如是, | 일천제 무리도 그와 같아서 |
於諸善法,無所營作。 | 지을 어떠한 선법도 없느니라." |
「復次善男子!譬如良醫, | "또 선남자야, 마치 어떤 양의(良醫)가 |
聞他人子非人所持,尋以妙藥, | 남의 자식이 귀신에 붙들렸다는 말을 듣고 |
并遣一使,勅語使言: | 사람을 보내면서 말하기를, |
『卿持此藥,速與彼人。 | ‘너는 이 약을 가져가서 빨리 그 사람에게 주어라. |
彼人若遇諸惡鬼神, | 그 사람이 만약 악귀신을 만났다면 |
以藥力故,悉當遠去。 | 이 약의 효력으로 다 쫓아질 것이고, |
卿若遲晚,吾自當往, | 네가 만약 오래 걸리거든 내가 가서 |
終不令彼抂橫死也。 | 결코 그가 횡사하게 두지 않을 것이니, |
若彼病人得見使者及吾威德, | 저 병든 자가 너와 나의 위덕을 만나면 |
諸苦當除,得安隱樂。』 | 모든 고통이 사라져서 안락해질 것이다.’고 하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의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若比丘、比丘尼、優婆塞、 |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
優婆夷及諸外道, | 우바이나 외도들이 |
有能受持如是經典,讀誦通利, | 이러한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여 통달하고서 |
復為他人分別廣說, | 다시 남에게 분별하여 널리 설하거나 |
若自書寫,令他書寫, | 스스로 서사(書寫)하고 남을 서사케 하면 |
斯等皆為菩提因緣。 | 이런 일들이 다 보리인연이 되기에 |
若犯四禁及五逆罪, | 사중금과 오역죄를 범하거나 |
若為邪鬼毒惡所持, | 요사한 귀신의 사악한 독에 걸려도 |
聞是經典,所有諸惡悉皆消滅, | 이 경전을 들으면 모든 악이 소멸함이 |
如見良醫惡鬼遠去, | 양의를 보고 악귀가 쫓겨 가는 것과 같으리니, |
當知是人是真菩薩摩訶薩也。 | 이 사람이 참된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한다. |
何以故?暫得聞是大涅槃故, | 왜냐하면, 잠깐 이 대열반을 들었기 때문이요 |
亦以生念,如來常故。 | 또 여래는 항상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
暫得聞者尚得如是, | 잠깐 들은 것이 이와 같을진대 |
何況書寫、受持讀誦, | 하물며 어찌 서사하고 수지독송하는 것이겠느냐? |
除一闡提, | 일천제를 제외하고 |
其餘皆是菩薩摩訶薩。 | 그 밖의 모두가 다 보살마하살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聾人,不聞音聲。 | 마치 귀먹은 사람은 음성을 듣지 못하듯이 |
一闡提輩亦復如是, | 일천제 무리도 그와 같아서 |
雖復欲聽是妙經典,而不得聞。 | 이 묘한 경전을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하는데 |
所以者何?無因緣故。 | 왜냐하면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
復次善男子!譬如良醫, | 또 선남자야, 마치 어떤 양의가 |
一切醫方,無不通達, | 모든 의술과 처방에 다 통달하고 |
兼復廣知無量呪術, | 겸하여 무량한 주술도 두루 아는데, |
是醫見王作如是言: | 이 의사가 왕을 보고 말하기를, |
『大王今者有必死病。』 | ‘대왕은 지금 꼭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하면, |
其王答言: | 그 왕이 대답하기를, |
『卿不見我腹內之事, | ‘네가 내 뱃속의 사정을 보지 않고서 |
云何而言有必死病?』 | 어떻게 꼭 죽을 병에 걸렸다고 하느냐?’ 하고, |
醫即答言:『若不見信,應服下藥, | 양의가 ‘만일 믿기지 않으시면 설사약을 드시고 |
既下之後,王自驗之。』 | 설사 후에 왕께서 직접 점검해 보십시요.’ 해도 |
王不肯服,爾時良醫以呪術力, | 왕은 승복하지 않거든 그때 양의가 주술력으로 |
令王糞門遍生瘡疱, | 왕의 항문에 두루 부스럼이 나서 |
兼復㿃下,虫血雜出。(*㿃; 대하증 대) | 대하(帶下)와 벌레, 피가 섞여 나오게 하면 |
王見是已,生大怖懅, | 왕이 그것을 보고 몹씨 무서워서 |
讚彼良醫:『善哉,善哉! | 그 양의를 칭찬하여 ‘참으로 용하구나. |
卿先所白,吾不用之。 | 네가 앞서 한 말을 내가 신용하지 않았는데, |
今乃知卿,於吾此身作大利益。』 | 이제야 네가 내 몸에 큰 이익을 지을 줄 알겠다.’ |
恭敬是醫猶如父母。 | 하고서 그 양의를 부모처럼 공경할 것이다.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경전인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於諸眾生,有欲無欲, | 모든 중생이 바라건 바라지 않건 |
悉能令彼煩惱崩落。 | 저들의 번뇌가 다 사라지게 해 줄 것이라 |
是諸眾生,乃至夢中夢見是經, | 이 모든 중생이 꿈에라도 이 경전을 보면 |
恭敬供養, | 공경하여 공양하기를 |
喻如大王,恭敬良醫。 | 저 왕이 양의 공경하듯 할 것이지만 |
是大良醫,知必死者,終不治之。 | 저 양의가 꼭 죽을 자는 절대 치료하지 않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경전인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終不能治一闡提輩。 | 결코 일천제 무리는 치료하지 않느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良醫,善知八種, | 양의는 팔종술을 잘 아니 |
悉能療治一切諸病, |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지만 |
唯不能治必死之人。 | 오직 꼭 죽을 사람만은 치료하지 못하듯이 , |
諸佛菩薩亦復如是, | 불보살들도 그와 같아서 |
悉能救療一切有罪, | 모든 죄를 구료(救療)할 수 있지만 |
唯不能治必死之人一闡提輩。 | 꼭 죽을 사람인 일천제 무리만은 치료하지 못하며, |
復次善男子!譬如良醫, | 또 선남자야, 양의는 |
善知八種微妙經術, | 팔종술을 잘 알고, |
復能博達,過於八種, | 또 팔종보다 더 나은 의술에도 통달하여 |
以己所知,先教其子, | 자기가 아는 것을 먼저 아들에게 가르쳐서 |
若水, 若陸, 山澗藥草, 悉令識知, | 물이나 육지, 산간(山澗)의 약초들을 다 알게 하고, |
如是漸漸教八事已, | 그렇게 차츰 팔종술을 가르친 다음 |
次復教餘最上妙術。 | 다시 다른 최상의 묘술을 가르치듯이, |
如來、應、正遍知亦復如是, | 여래, 응공, 정변지도 그와 같아서 |
先教其子諸比丘等, | 우선 그 아들인 비구들에게 |
方便除滅一切煩惱, | 모든 번뇌를 제멸하는 방편과 |
修學淨身不堅固想, | 청정한 몸은 견고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닦도록 가르치니, . |
謂水、陸、山澗。 | 소위 물과 육지, 산간이니라. |
水者喻身受苦,如水上泡。 | 물이란 몸으로 고통을 받음이 |
물 위의 거품과 같다는 비유요, | |
陸者喻身不堅,如芭蕉樹。 | 육지란 몸이 견고하지 못함이 |
파초 나무와 같다는 비유이며, | |
其山澗者喻煩惱中,修無我想。 | 산간이란 번뇌 속에서 |
무아(無我)라는 생각을 닦는다는 비유이니, | |
以是義故,身名無我。 | 이런 의미에서 몸은 무아라고 하는 것이다 |
如來如是於諸弟子, | 여래는 이렇듯 제자들에게 |
漸漸教學九部經法,令善通利, | 9부경전을 점차 가르쳐서 통달하게 한 뒤에 |
然後教學如來祕藏,為其子故, | 여래의 비장을 그 아들에게 가르치므로 |
說如來常。 | 여래는 항상하다고 말하는 것이며, |
如來如是說大乘典大涅槃經, | 여래는 이렇게 대승의 대열반경을 설하여 |
為諸眾生已發心者及未發心, | 발심했거나 미발심한 모든 중생들에게 |
作菩提因,除一闡提。 | 보리 인을 짓게 하지만 일천제는 제외한다. |
如是,善男子!是大乘典大涅槃經, | 이렇듯 선남자야, 이 대승경전인 『대열반경』은 |
無量無數不可思議未曾有也, | 무량무수하고 불가사의하며 미증유한 것이니, |
當知即是無上良醫, | 이야말로 더없이 높은 양의요, |
最尊最勝, |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난 것이어서 |
眾經中王。 | 모든 경전 중의 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
「復次善男子!譬如大船, | "또 선남자야, 마치 큰 배가 |
從海此岸至於彼岸, | 바다의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갔다가 |
復從彼岸還至此岸。 | 다시 저 언덕에서 이 언덕으로 돌아 오듯이, |
如來、應、正遍知亦復如是, | 여래, 응공, 정변지도 그와 같아서 |
乘大涅槃大乘寶船, | 대열반이라는 대승의 보배 배를 타고 |
周旋往返,濟渡眾生, | 주변을 돌고 왔다 갔다 중생을 제도하면서 |
在在處處有應度者, | 가는 곳곳마다에 있는 제도해야 할 자들 |
悉令得見如來之身, | 모두가 다 여래의 몸을 보게 하니, |
以是義故,如來名曰無上船師。 | 이런 뜻에서 여래를 위없는 뱃사공이라 하는 것이며, |
譬如有船則有船師, | 마치 배가 있으면 뱃사공이 있고 |
以有船師,則有眾生渡於大海; | 뱃사공이 있음으로써 중생이 대해를 건너듯이, |
如來常住化度眾生,亦復如是。 | 여래가 상주하며 중생을 교화제도함도 그와 같고,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有人在大海中乘船欲渡, | 어떤 사람이 큰 바다에서 배를 타고 건너려는데 |
若得順風, | 만일 순풍을 만나면 |
須臾之間則能得過無量由延; | 잠깐 사이에 무량한 유정(由延)*을 갈 수 있지만 |
若不得者,雖復久住, | 바람을 얻지 못하면 오래 머물러보지만 |
經無量歲,不離本處, | 무량 세월이 지나도록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거나 |
有時船壞,沒水而死。 | 어느 때 배가 부셔지고 물에 빠져 죽게 되듯이, |
眾生如是,在於愚癡生死大海, | 중생도 그렇게 우치(愚癡)와 생사의 바다에서 |
乘諸行船, | 제행(諸行)이라는 배를 타고 |
若得值遇大般涅槃猛利之風, | 대반열반이라는 맹리(猛利)한 바람을 만나면 |
則能疾到無上道岸, | 곧 무상도(無上道)*의 언덕에 빨리 도달하겠지만 |
若不值遇,當久流轉無量生死, | 만일 만나지 못하면 무량한 생사에 오래 떠돌다가 |
或時破壞,墮於地獄、畜生、餓鬼。 | 혹시에 파괴되면 지옥, 축생, 아귀에 떨어지느니라." |
*由延; 거리 단위, 약 7~8 km *無上道; 如來가 얻으신 道는 더 높을 것이 없으므로 無上道라 한다. |
|
「復次善男子!譬如有人, | "또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
不遇風王,久住大海,作是思惟: | 바람을 만나지 못해 오래 바다에 있게 되면 |
『我等今者必在此死。』 | ‘우리가 이제 여기서 꼭 죽겠구나’ 하다가 |
如是念時,忽遇利風, | 그 때 홀연히 이로운 바람을 만나 |
隨順渡海,復作是言: | 바람을 따라 바다를 건너거든 |
『快哉,是風,未曾有也。 | ‘통쾌하다. 이 바람은 미증유한 것이로다. |
令我等輩,安隱得過大海之難。』 | 우리들로 하여금 큰 바다의 어려움을 |
편안히 건너게 하였구나’ 하고 말하듯이, | |
眾生如是, |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
久處愚癡生死大海, | 우치와 생사의 바다에 오래 처하여 |
困苦窮悴, | 곤고하고 몹씨 지친 채 |
未遇如是大涅槃風, | 이러한 대열반의 바람을 만나지 못했을 때는 |
則應生念:『我等必定 | 곧 생각하기를, ‘우리가 필시 |
墮於地獄, 畜生, 餓鬼。』 | 지옥이나 축생, 아귀에 떨어지겠구나’ 한다. |
是諸眾生思惟是時, | 이 중생들이 생각하던 그 때 |
忽遇大乘大涅槃風,隨順吹向, | 문득 대승 대열반의 바람을 만나면 부는 방향을 따라 |
入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들어가서 |
方知真實,生奇特想, | 마침내 진실을 알고 기특하다 생각하면서 |
歎言:『快哉,我從昔來, | 찬탄하기를 '통쾌하다. 내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
未曾見聞,如是如來微密之藏。』 | 이런 여래의 미밀한 법장을 들어본 적 없다.' 하고, |
爾乃於是大涅槃經,生清淨信。 | 저들이 마침내 이 대열반경에 청정한 믿음을 내느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蛇脫皮,為死滅耶?」 | 뱀이 허물을 벗으면 죽어 없어지느냐?” |
「不也。世尊!」 |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
「善男子,如來亦爾, | “선남자야, 여래도 그와 같이 |
方便示現,棄捨毒身, | 방편으로 독(毒)인 몸을 버려 보이는 것인데 |
可言如來無常滅耶?」 | 여래가 무상하여 없어진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
「不也。世尊!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如來於此閻浮提中方便捨身, | 여래가 이 염부제에서 방편으로 몸을 버리심은 |
如彼毒蛇,捨於故皮, | 저 독사가 낡은 허물을 벗는 것과 같은 것이라 |
是故如來名為常住。」 | 그 때문에 여래는 상주한다고 하는 것이옵니다."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金師,得好真金, | 연금술사가 좋은 진금을 얻으면 |
隨意造作種種諸器。 | 마음대로 갖가지 장식구를 만들듯이 |
如來亦爾,於二十五有, | 여래도 그와 같아서 |
悉能示現種種色身, | 25유(有)에 갖가지 색신을 시현하는 것은 |
為化眾生拔生死故。 | 중생을 교화하여 생사에서 건지려는 것이라 |
是故如來名無邊身, | 그래서 여래를 무변신(無邊身)이라 하는 것이며, |
雖復示現種種諸身, | 비록 갖가지 몸을 시현하더라도 |
亦名常住無有變易。 | 또한 상주 무변역하다고 하는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菴羅樹及閻浮樹一年三變, | 암라수(菴羅樹)와 염부수(閻浮樹)는 1년에 세 번 변하여 |
有時生花,光色敷榮, | 어느 때는 꽃이 화려한 빛으로 피어나고, |
有時生葉,滋茂蓊欝, | 어느 때는 잎이 무성하게 빽빽히 나다가 |
有時彫落,狀似枯死。 | 어느 때는 말라 죽은 듯 떨어지는데, |
善男子!於意云何? | 선남자야, 어찌 생각하느냐? |
是樹實為枯滅不耶?」 | 이 나무가 실로 말라 없어지는 것이냐?” |
*菴羅樹; 阿末羅樹 Āmra. *閻浮樹; 印度產 喬木. 學名Eugeniajambolana. | |
「不也。世尊!」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善男子!如來亦爾, |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
於三界中示三種身, | 삼계 가운데 세 가지 몸을 나타내 |
有時初生,有時長大, | 어느 때는 처음으로 태어나고 어느 때는 자라서 |
有時涅槃, | 어느 때에 열반에 들지만 |
而如來身實非無常。」 | 여래의 몸은 실로 무상한 것이 아니니라.” |
迦葉菩薩讚言: | 가섭보살이 찬탄해 말했다. |
「善哉,誠如聖教, | “훌륭하옵니다. 정녕 거룩하신 가르침 대로 |
如來常住無有變易。」 | 여래는 상주 무변역하겠나이다.” |
「◎善男子!如來密語甚深難解, | “선남자야, 여래의 밀어(密語)는 심오하고 난해하여 |
譬如大王告諸群臣: | 마치 왕이 신하들에게 |
『先陀婆來。』 | '선타바(先陀婆)를 가져 오라' 한 것과 같다. |
先陀婆者,一名四實: | 선타바란 일명사실(一名四實)*이니, |
一者鹽,二者器, | 하나는 소금이요, 둘은 그릇, |
三者水,四者馬。 | 셋은 물, 넷은 말[馬]을 이르는 것이라 |
如是四法,皆同此名。 | 이 네 가지 것을 다같이 선타바라 하는데, |
有智之臣善知此名, | 지혜 있는 신하는 이 이름을 잘 알기에 |
若王洗時索先陀婆,即便奉水。 | 왕이 씻을 때 선타바를 찾으면 물을 바치고, |
若王食時索先陀婆,即便奉鹽。 | 식사할 때 선타바를 찾으면 소금을 바치고, |
若王食已將欲飲漿索先陀婆, | 식사 후에 마시고자 선타바를 찾으면 |
即便奉器。 | 즉시 그릇을 바치며, |
若王欲遊索先陀婆,即便奉馬。 | 왕이 행차하고자 선타바를 찾으면 말을 바치니, |
如是智臣善解大王四種密語。 | 이 지혜 있는 신하가 대왕의 네 가지 밀어를 |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 |
是大乘經亦復如是,有四無常, | 이 대승경전도 그와 같이 4무상(四無常)*이 있으니 |
大乘智臣,應當善知。 | 대승의 지혜로운 신하라면 마땅히 잘 알아야 한다. |
*先陀婆; 梵 saindhava. 仙陀婆, 先陁婆, 先陀라고도 한다. 意譯은 石鹽, 즉 印度의 강하구에서 나는 소금을 말한다. *一名四實; 한 이름이 네 가지 사물을 의미하고 있다는 뜻. *四無常; 無常, 苦, 空, 無我 |
|
若佛出世為眾生說如來涅槃, | 부처님이 세상에 나서 중생들에게 |
여래가 열반한다고 말하면, | |
智臣當知此是如來 | 지혜로운 신하는 이것이 여래가 |
為計常者說無常相, | 항상한 것으로 무상한 모양을 설명할 위계로서 |
欲令比丘修無常想。 | 비구들로 하여금 무상상(無常想)*을 닦게 하려는 것임을 |
마땅히 알아야 하고, | |
*無常想; 十想의 하나. 無常의 이치를 觀想하는 것. | |
或復說言正法當滅, | 혹시 또 정법이 멸하게 된다고 말하거든 |
智臣應知此是如來 | 지혜로운 신하는 이것이 여래가 |
為計樂者說於苦相, | 낙으로 아는 자에게 괴로운 모양을 설명할 위계로서 |
欲令比丘多修苦想。 | 비구들로 하여금 고상(苦想)*을 닦게 하려는 것임을 |
마땅히 알아야 하며, | |
*苦想; 十想의 하나. 五陰의 몸은 늘 苦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면 곧 智慧가 생겨 고통이 없어진다는 것. | |
或復說言我今病苦,眾僧破壞, | 또 '나는 병이 들고 승중(僧衆)은 파괴되리라' 말하면 |
智臣當知此是如來 | 지혜로운 신하는 이것이 여래가 |
為計我者說無我相, | 유아(有我)라 하는 자에게 무아의 모양을 설명할 생각에 |
欲令比丘修無我想。 | 비구들로 하여금 무아상(無我想)*을 닦게 하려는 것임을 |
마땅히 알아야 하며, | |
*無我想; 十想의 하나. 一切諸法이 空寂하니, 我想을 滅하라는 것. | |
或復說言所謂空者是正解脫, | 또 텅 비어진 것을 정해탈이라 한다고 말하면 |
智臣當知此是如來 | 지혜로운 신하는 ‘이것이 여래가 |
說正解脫無二十五有, | 바른 해탈에는 25유가 없다고 설명하여 |
欲令比丘修學空想。 | 비구들로 하여금 공상(空想)을 닦게 하려는 것임을 |
마땅히 알아야 한다. | |
以是義故,是正解脫則名為空, | 이런 의미에서 이 정해탈을 공(空)이라 하고 |
亦名不動。 | 또 부동(不動)이라고도 하는데 |
謂不動者,是解脫中無有苦故, | 소위 부동이란 해탈 안에는 고(苦)가 없기에 |
是故不動。 | 그래서 부동이라 하는 것이요, |
是正解脫為無有相,謂無相者, | 이 정해탈은 모양이 없고, 모양이 없다는 것은 |
無有色、聲、香、味、觸等, | 색, 성, 향, 미, 촉 등이 없으니, |
故名無相。 | 그래서 무상(無相)이라 하는 것이며, |
是正解脫常不變易, | 이 정해탈은 항상하고 무변역 하여 |
是解脫中無有無常、熱惱變易, | 이 해탈 중에는 무상과 번뇌와 변역이 없으니, |
是故解脫名曰常住, 不變, 清涼。 | 그 때문에 해탈을 상주요, 불변이요, |
청량(淸凉)이라 하는 것이니라. | |
或復說言一切眾生有如來性, | 또 '일체중생이 여래 성품이 있다'고 말하면 |
智臣當知此是如來說於常法, | 지혜로운 신하는 이것이 여래가 상법(常法)을 설하여 |
欲令比丘修正常法。 | 비구들로 하여금 바른 상법을 닦게 하려는 것임을 |
마땅히 알아야 한다. | |
是諸比丘若能如是隨順學者, | 이 모든 비구들이 이렇게 따라 배울 수 있다면 |
當知是人真我弟子, | 이 사람은 참된 나의 제자로서 |
善知如來微密之藏, | 여래의 미밀한 법장을 잘 아는 것이니, |
如彼大王智慧之臣,善知王意。 | 마치 저 대왕의 지혜 있는 신하가 |
왕의 뜻을 잘 아는 것과 같은 줄 알아야 한다. | |
善男子! | 선남자야, |
如是大王亦有如是密語之法, | 저 대왕도 이렇게 밀어법(密語法)이 있는데 |
何況如來而當無耶? | 하물며 어찌 여래가 없겠느냐? |
善男子!是故如來微密之教, | 선남자야, 그러므로 여래의 미밀한 가르침은 |
難可得知, | 알기가 어려워서 |
唯有智者乃能解我甚深佛法, | 지혜로운 자만이 나의 심오한 불법을 이해할 수 있고 |
非是世間凡夫品類,所能信也。 | 세간 범부의 품류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
「復次善男子!如波羅奢樹, | 또 선남자야, 파라사수(波羅奢樹)나 |
迦尼迦樹, 阿叔迦樹, | 가니가수(迦尼迦樹), 아숙가수(阿叔迦樹)가 |
值天亢旱,不生花實, | 오랜 가뭄을 겪으면 꽃과 열매가 나지 않고, |
及餘水陸所生之物,皆悉枯悴, | 다른 물이나 땅에서 나는 것들도 다 말라 없어져서 |
無有潤澤,不能增長, | 윤택함도 없고 늘어나지도 못하건만 |
一切諸藥無復勢力。 | 일체의 모든 약이 세력을 회복시키지 못하듯이, |
善男子! | 선남자야,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전인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於我滅後,有諸眾生不能恭敬, | 내가 멸도한 뒤에는 중생들이 공경하지 않고 |
無有威德。何以故? | 위덕이 없을 것이니, 왜냐하면 |
是諸眾生不知如來微密藏故。 | 이 중생들이 여래의 미밀한 법장을 모르기 때문이며, |
所以者何?以是眾生薄福德故。 | 그것은 중생들이 박복한 탓이니라. |
復次善男子!如來正法將欲滅盡, | 또 선남자야, 여래의 정법이 멸진하려 하는 |
爾時多有行惡比丘, | 그 때에는 악을 행하는 많은 비구들이 |
不知如來微密之藏,嬾墮懈怠, | 여래의 미밀한 법장도 모르고, 나태하고 게을러서 |
不能讀誦, 宣揚, 分別如來正法, | 여래의 정법을 독송하지도 선양하지도 |
분별하지도 못하니, | |
譬如癡賊棄捨真寶擔負草芅, | 마치 어리석은 도둑이 진짜 보물은 버리고 |
풀더미 지고 가는 것과 같을 것이며, | |
不解如來微密藏故, | 여래의 미밀한 법장을 모르기 때문에 |
於是經中懈怠不勤, | 이 경 가운데 게으르고 부지런히 하지 못하니, |
哀哉大險, 當來之世, 甚可怖畏。 | 애닯게도 몹씨 위태하여 닥쳐 올 세상이 심히 두렵다. |
苦哉眾生, | 괴롭게도 중생들은 |
不勤聽受是大乘典大涅槃經, | 이 대승의 『대열반경』을 힘써 청수하지 않고, |
唯諸菩薩摩訶薩等, | 오직 보살마하살들만이 |
能於是經取真實義, | 이 경에서 진실한 이치를 취하되 |
不著文字隨順不逆, | 문자에 집착하지 않고, 수순하고 거스르지 않아서 |
為眾生說。 | 중생을 위해 설하느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牧牛女為欲賣乳, | 소 치는 여인이 우유를 팔려고 하면서 |
貪多利故,加二分水, | 많은 이익을 탐낸 까닭에 2할의 물을 타서 |
轉賣與餘牧牛女人。 | 소치는 다른 여인에게 전매하고, |
彼女得已復加二分, | 그 여인이 사서 또 2할의 물을 타서 |
轉復賣與近城女人。 | 성 부근의 여인에게 팔고, |
女人得已復加二分, | 그 여인이 사서는 또 2할의 물을 타서 |
轉復賣與城中女人。 | 성 안의 여인에게 또 전매하고, |
彼女得已復加二分, | 또 그 여인이 사서 2할의 물을 타서 |
詣市賣之。 | 시장에 나가 팔았느니라. |
時有一人,為子納婦, | 그때 어떤 사람이 며느리를 맞으면서 |
當須好乳,以瞻賓客, | 아무쪼록 좋은 우유로 손님을 대하고자 |
至市欲買。 | 시장에 가서 사려는데 |
是賣乳者,多索價數,是人答言: | 우유 파는 자가 값을 많이 부르니, 그가 말하기를, |
『汝乳多水,不直爾許。 | ‘당신 우유는 물을 많이 타서 그 값을 쳐줄 수 없지만 |
正值我今瞻待賓客, | 나는 지금 손님을 대접할 일이 있기에 |
是故當取。』 | 그 때문에 사겠다’ 하고, |
取已還家,煮用作糜, | 산 다음 집으로 돌아와 끓여서 죽을 만들었으나 |
都無乳味,雖復無味, | 도무지 우유 맛은 없었는데 맛은 비록 없더라도 |
於苦味中千倍為勝。 | 쓴맛보다는 천 배나 나았다. |
何以故?乳之為味, | 왜냐하면 우유의 맛은 |
諸味中最。 | 모든 맛 중에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
善男子!我涅槃後, | 선남자야, 내가 열반한 뒤 |
正法未滅餘八十年, | 정법이 멸하기 80년 전에 |
爾時是經於閻浮提當廣流布, | 이 경이 염부제에 널리 유포될 것인데, |
是時當有諸惡比丘, | 그때 악한 비구들이 |
抄略是經分作多分, | 이 경을 간략히 간추리고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서 |
能滅正法色香美味。 | 정법의 빛깔과 향기와 아름다운 맛을 없앨 것이다. |
是諸惡人,雖復誦讀如是經典, | 이 악한 사람들은 이러한 경전을 독송하더라도 |
滅除如來深密要義, | 여래의 깊고 비밀한 요의(要義)는 없애 버리고 |
安置世間莊嚴文飾、無義之語, | 세간의 거창한 문장치레와 무의미한 말을 붙이며, |
抄前著後,抄後著前, | 앞의 것을 뽑아 뒤에 붙이고 뒤의 것을 뽑아 앞에 붙이며, |
前後著中,中著前後。 | 앞뒤의 것을 가운데 넣고 가운데 것을 앞뒤에 둘 것이니, |
當知如是諸惡比丘,是魔伴侶, | 이렇게 악한 비구들은 마의 반려인지라 |
受畜一切不淨之物, | 온갖 부정한 물건을 받아 모으면서 |
而言如來悉聽我畜。 | ‘여래가 우리에게 받도록 허락하셨다’고 하리니, |
如牧牛女多加水乳, | 마치 소 치는 여인이 우유에 물을 많이 타듯이 |
諸惡比丘亦復如是, | 나악한 비구들도 그와 같아서 |
雜以世語,錯定是經, | 세간의 말을 섞고 이 경을 그릇되게 하여 |
令多眾生不得正說、正寫、 |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말씀과 바른 경서, |
正取、尊重、讚歎、供養恭敬。 | 바른 취득, 존중, 참탄, 공양공경을 얻지 못하게 한다. |
是惡比丘為利養故, | 이 악한 비구들은 이양만을 위하기 때문에 |
不能廣宣流布是經, | 이 경전을 널리 선전하고 유포하지 않을 것이며, |
所可分流少不足言, | 나누어 유포하는 것도 적어서 말하기도 어려움이 |
如彼牧牛貧窮女人,展轉賣乳, | 마치 저 소 치는 가난한 여인이 전전하여 판 우유와 |
乃至成糜而無乳味。 | 끓인 죽까지도 우유 맛이 없는 것과 같듯이, |
是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경전인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展轉薄淡,無有氣味, | 싱거워지기를 거듭하여 맛과 냄새가 없어지려니와 |
雖無氣味猶勝餘經足一千倍, | 비록 맛과 냄새는 없더라도 |
다른 경전보다 족히 천 배는 수승한 것이라 | |
如彼乳味於諸苦味為千倍勝。 | 마치 저 우유 맛이 쓴맛보다 천 배나 나은 것과 같다. |
何以故?是大乘典大涅槃經, | 왜냐하면 이 대승의 『대열반경』은 |
於聲聞經最為上首, | 성문의 경전 중에 가장 음뜸이어서 |
喻如牛乳,味中最勝, | 마치 우유가 맛 중에 가장 뛰어난 것과 같기에 |
以是義故,名大涅槃。 | 이런 의미에서 대열반이라 하는 것이니라." |
「復次善男子! 若善男子, 善女人等, | 또 선남자야, 선남자 선여인들이 |
無有不求男子身者。何以故? | 남자의 몸을 구하지 않는 자가 없는데, 어째서 인가? |
一切女人皆是眾惡之所住處。 | 모든 여인들은 나쁜 것들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蚊子尿不能令此大地潤洽, | 모기의 오줌은 이 대지를 적실 수 없듯이 |
其女人者婬欲難滿亦復如是。 | 여인의 음욕을 채우기 어려움도 그와 같다. |
譬如大地一切作丸如葶藶子, | 대지의 모든 것으로 냉이씨만 한 환을 만들고 |
如是等男與一女人 | 그 것과 같은 수의 남자가 한 여인과 |
共為欲事猶不能足。 | 함께 욕정을 풀어도 만족하지 못하며, |
假使男子數如恒沙, | 가사 항하사 같은 남자가 |
與一女人共為欲事猶不能足。 | 한 여인과 함께 욕정을 풀어도 만족하지 못하며, |
善男子!譬如大海, | 선남자야, 마치 큰 바다에는 |
一切天雨, 百川, 眾流皆悉投注, | 모든 빗물과 많은 하천의 흐름이 다 들어가지만 |
而彼大海未曾滿足。 | 저 바다는 채워진 적이 없듯이, |
女人之法亦復如是, | 여인의 법도 그와 같아서 |
假使一切悉為男者, | 가사 모두가 다 남자가 되어 |
與一女人共為欲事而亦不足。 | 한 여인과 욕정을 플더라도 부족하느니라. |
復次善男子!如阿叔迦樹、 | 또 선남자야, 아숙가수(阿叔迦樹)나 |
波吒羅樹、迦尼迦樹, | 파타라수(波吒羅樹), 가니가수(迦尼迦樹)가 |
春花開敷, | 봄에 꽃이 피면 |
有蜂唼取色香細味, | 벌이 빛과 향기와 맛을 빨아먹되 |
不知厭足。 | 흡족할 줄 모르듯이 |
女人欲男亦復如是, | 여인이 남자를 바라는 것도 그와 같이 |
不知厭足。 | 흡족할 줄 모르니, |
善男子!以是義故, | 선남자야, 이런 의미에서 |
諸善男子、善女人等, | 모든 선남자 선여인들은 |
聽是大乘大涅槃經, | 이 대승의 『대열반경』을 듣고서 |
常應呵責女人之相求於男子。 | 항상 여인의 모양을 꾸짖고 남자를 구해야 한다. |
何以故?是大經典有丈夫相, | 왜냐하면 이 대승경전에는 장부의 상(相)이 있어 |
所謂佛性,若人不知是佛性者, | 소위 불성(佛性)이니, 만일 사람이 불성을 모르면 |
則無男相。 | 곧 남자의 상이 없는 것이며, |
所以者何?不能自知有佛性故。 | 그것은 불성이 있음을 스스로 모르기 때문이니라. |
若有不能知佛性者, | 만일 불성을 알지 못하면 |
我說是等名為女人。 | 나는 이들을 여인이라 말하고, |
若能自知有佛性者, | 불성 있음을 스스로 알면 |
我說是人為丈夫相。 | 나는 이 사람을 장부상이라 말하기에 |
若有女人能知自身定有佛性, | 어느 여인이 자기 몸에 정히 불성이 있음을 안다면 |
當知是等即為男子。 | 이런 이는 곧 남자가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
善男子!是大乘典大涅槃經, | 선남자야, 이 대승경전인 『대열반경』은 |
無量無邊不可思議功德之聚。 |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한 공덕취(功德聚)이니라. |
何以故?以說如來祕密藏故。 | 왜냐하면 그로써 여래의 비밀한 법장을 설하기 때문이니, |
是故善男子、善女人, | 그러므로 선남자 선여인이 |
若欲速知如來密藏, | 여래의 비장을 빨리 알려거든 |
應當方便勤修此經。」 | 마땅히 방편으로 이 경을 힘써 닦아야 하느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如是,如是。 |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
如佛所說,我今已有丈夫之相, | 부처님의 말씀 대로 저는 지금 장부의 상이 있으니 |
得入如來微密藏故, | 여래의 비밀한 법장에 들어갔기 때문이오며, |
如來今日始覺悟我, | 여래께서 오늘에야 비로소 저를 깨우쳐 주셨으니 |
因是即得決定通達。」 | 이로 인해 결정히 통달하게 될 것이옵니다.” |
佛言: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善哉,善哉!善男子! |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야! |
汝今隨順世間之法而作是說。」 | 네가 지금 세간법에 따라 그렇게 말하다니." |
迦葉復言:「我不隨順世間法也。」 | "저는 세간법을 쫓지 않았나이다." |
佛讚迦葉:「善哉,善哉! | 부처님이 가섭을 칭찬하셨다. "참으로 장하도다. |
汝今所知無上法味, | 네가 지금 알고 있는 위없는 법미(法味)는 |
甚深難知而能得知, | 심오하여 알기 어려운데 알 수 있었다니. |
如蜂採味,汝亦如是。 | 마치 벌이 맛을 보았듯이 너도 그와 같구나. |
復次善男子!如蚊子澤, | 또 선남자야, 모기만 한 못으로는 |
不能令此大地沾洽, | 이 대지를 흡족히 적실 수 없듯이 |
當來之世,是經流布亦復如是, | 오는 세상에서 이 경을 유포하기도 그러하여 |
如彼蚊澤。 | 저 모기만 한 못과 같으니라. |
正法欲滅,是經先當沒於此地, | 정법이 멸하려면 이 경이 먼저 이 땅에 묻힐 것이니, |
當知即是正法衰相。 | 이것이 곧 정법의 쇠퇴하는 모양임을 알아야 한다. |
復次善男子!譬如過夏, | 또 선남자야, 여름이 지나면 |
初月名秋,秋雨連注。 | 첫 달은 가을이라 하여 가을에는 비가 연이어 오듯이 |
此大乘典大涅槃經亦復如是, | 이 대승의 『대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
為於南方諸菩薩故,當廣流布, | 남방의 보살들을 위하고자 널리 유포하고 |
降注法雨,彌滿其處。 | 법비를 내려 그곳을 가득 채울 것이며, |
正法欲滅當至罽賓, | 정법이 멸하려면 계빈국에 이르러 |
具足無缺潛沒地中。 |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다가 땅 속에 묻혀버릴 것이다. |
或有信者或不信者, | 혹 어떤 이는 믿고 어떤 이는 믿지 않겠지만 |
如是大乘方等經典甘露法味, | 이와 같은 대승 방등경전의 감로 법미가 |
悉沒於地。是經沒已, | 모두 땅에 묻힐 것이요, 이 경이 묻힌 뒤에는 |
一切諸餘大乘經典皆悉滅沒。 | 다른 모든 대승경전이 다 없어질 것이지만 |
若得是經具足無缺, | 만일 이 경을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이 얻으면 |
人中象王諸菩薩等, | 사람 중의 코끼리왕으로서 보살들과 같으리니, |
當知如來無上正法將滅不久。」 | 여래의 위없이 정법이 |
◎ | 오래지 않아 소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
大般涅槃經卷第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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