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제27칙] 불시심불(不是心佛) _마음도 부처도 아니다.

碧雲 2021. 9. 26. 10:15
[제27칙] 불시심불(不是心佛) _마음도 부처도 아니다. 

 

南泉和尚。因僧問云。
還有不與人說底法麼。
泉云有
僧云。如何是不與人說底法。
泉云。不是心不是佛不是物。
남전(南泉*)화상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사람에게 설해주지 못할 법이 있습니까?"
"있다."
"어떤 것이 사람에게 설해주지 못할 법입니까?"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 

*南泉; 池州南泉山普願禪師(馬祖의 法嗣, 趙州의 師)

 

無門曰。
南泉被者一問。
直得揣盡家私。
郎當不少。
무문(無門)이 이르되,
남전(南泉)은 그의 질문을 받자마자
가산(家產)을 거의 다 쓰게 되었으니, (밑천이 드러났으니)
낭당(郎當*)이 적지 않다. (낭패가 크다)

*郎當; ①옷이 커서 몸에 맞지 않음(헐렁함) ②야물지 못하여 초라한 모양새
③지치고 맥이 빠진 모양 ④~가량(대략의 나이) 

 

頌曰。 게송으로, 
 叮嚀損君德 無言真有功

 任從滄海變 終不為君通
 틀림없이 그대의 덕을 잃게 될 것이요,
 말이 없는 데에 진실한 공덕이 있는 것이라,
 창해(滄海*)가 변하는 대로 맡겨둘지언정
 결코 그대를 위해 통(通)해주지는 못하겠노라.

*정녕(叮嚀); 틀림없이 꼭.  

*창해(滄海); 넓고 푸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