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칙] 타시아수(他是阿誰) _그가 누구인가? |
東山演師祖曰。 釋迦彌勒猶是他奴。 且道他是阿誰。 |
동산 법연(東山法演*) 사조(師祖*)께서 "석가나 미륵이 오히려 그의 노비다. 자 말해보라. 그가 누구겠느냐?" 하셨다. |
본문에는 東山五祖法演(南嶽下十三世;白雲守端 法嗣)의 法語로 소개하고 있으나
그도 '古人云'이라 하고 있으니, 袁州楊歧方會禪師(南嶽下十一世)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續古尊宿語要 第3卷〉 楊歧會禪師語에 이렇게 수록되어 있다.
「釋迦彌勒。猶是他奴。且道。他是阿誰。便下座。」
〈續傳燈錄卷第十二〉 和州開聖覺禪師(大鑑下第十三世; 長蘆應夫禪師法嗣)章에
「오랜 참구 끝에 장로(長蘆)선사로부터 얻은 바가 있어 叢林을 두루 유람하다가
五祖法演禪師의 會下에 이르니, 법연이 물었다.
"釋迦나 彌勒이 오히려 그의 노비다. 그가 누구겠는가?"
覺禪師가 "호장삼흑이사(胡張三黑李四;평범한 사람,범부)입니다."라고 하자,
법연은 심히 기뻐하면서 이를 원오(圓悟) 수좌에게 말했는데,
원오는 "아직 확실하지 못하니, 더 수색해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하였다.
법연이 후에 각선사에게 다시 물었다.
"釋迦나 彌勒이 오히려 그의 노비다. 그가 누구겠는가?"
"호장삼흑이사입니다."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저번에는 그렇다고 하시더니, 오늘은 왜 그렇지 않다고 하십니까?"
"저번에는 그랬으나 오늘은 그렇지 않다." 이에 각선사가 비로소 대오하였다.
(久參長蘆有所得。遍遊叢林至五祖演禪師會下。演問。釋迦彌勒猶是他奴。他是阿誰。
師曰。胡張三黑李四。演深喜之以語悟首座。悟云。恐未實。更須搜看。
演後復問師。釋迦彌勒猶是他奴。他是阿誰。師曰。胡張三黑李四。演云。不是不是。
師曰。昨日是今日因甚不是。演云。昨日是今日不是。師始大悟。)」고 하였다.
*師祖; 師의 師.
頌曰。 | 게송으로 |
他弓莫挽 他馬莫騎 他非莫辨 他事莫知 |
남의 활 당기지 말고, 남의 말 타지 말고, 남의 비위(非違)를 말하지 말고, 남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라. |
너는 니가 누군지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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