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무문관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 _백척간두에서 나아가기

碧雲 2022. 2. 6. 06:39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 _백척간두에서 나아가기 

 

石霜和尚云。
百尺竿頭如何進步。

又古德云。百尺竿頭坐底人。
雖然得入。未為真。
百尺竿頭須進步十方世界現全身。

석상(石霜*)화상은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는
어떻게 진일보(進一步)해야 하겠느냐?" 하였고,
또 고덕(古德*)은 "백척간두에 앉아 있는 사람은
비록 득입(得入)했더라도 아직 참된 것이 못된다.
백척간두에서 모름지기 진일보하여
시방세계에 온 몸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였다. 

*石霜; 潭州石霜山慶諸禪師(道吾宗智 法嗣)
*古德; 湖南長沙景岑招賢禪師(南泉普願 法嗣)
*百尺竿頭; '백척 높이의 장대 끝'이니, '깨달아 오른 자리'를 말한다.
이 공안에서 그 자리에 앉아만 있는 것은 진정한 깨달음이 못되고 도리어 죄가 되는 것이니,
반드시 한 걸음 더 나아가 만유(萬有)를 교화하고 제도해야 한다는 대승정신을 말하고 있다. 

 

無門曰。
進得步翻得身。
更嫌何處不稱尊。
然雖如是。且道
百尺竿頭如何進步。嗄。
무문(無門)이 말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몸이 뒤집혀진들(변신)
다시 어디가 싫어서 존귀하다 하지 않으리오?
비록 그와 같다 하더라도 자 말해보라.
백척간두에서는 어떻게 진일보 해야 하겠는가, 응? 

 

頌曰。 게송으로 
 瞎却頂門眼 錯認定盤星

 棄身能捨命 一盲引眾盲

 외눈(瞎)이 정문안(頂門眼)으로 바뀌어도
 저울 눈금(定盤星)을 잘못 읽는 것이니
 몸을 버리고 목숨을 버릴 수 있어야
 장님 하나가 여러 장님을 인도하게 된다네. 

 

진일보는 고사하고 내 장대는 몇 자나 될라나? 

 

단지 道만이 아니다. 

공부해서 많은 지식을 얻었거든 후학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야 하고, 

사업을 시작해서 돈을 많이 벌었거든 거기서 그칠 일이 아니라 주위에 베풀 줄 알아야 참된 사업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