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堂辨驗十問 | 남당정(南堂靜)은 10문(問)으로 변험(辨驗)했다. |
南堂示眾云。 夫參學至要。 不出箇最初與末後句。 透得過者。平生事畢。 其或未然。更與爾分作十門。 各用印證自心。 看得穩當也未。 一須信有教外別傳。 二須知有教外別傳。 三須會無情說法 與有情說法無二。 四須見性如觀掌上。 了了分明。 一一田地穩密。 五須具擇法眼。 六須行鳥道玄路。 七須文武兼濟。 八須摧邪顯正。 九須大機大用。 十須向異類中行。 |
남당원정(南堂元靜)이 시중하여 말했다. 대저 참학(參學)의 지요(至要;가장 중요함)는 어떤 최초(最初)와 말후(末後)의 구(句)를 벗어나지 않는지라 투득(透得)하여 넘으면 평생사(平生事)를 마치려니와, 혹 그렇지 못하거든 열로 나눈 문(門;科)을 너희에게 주리니, 각자가 써서 자심(自心)을 인증(印證)하고 간득(看得)하는 것이 온당치 않겠는가? ①반드시 교외별전(教外別傳)을 믿어라. ②반드시 교외별전을 알아야 한다. ③반드시 무정설법(無情說法*)과 유정(有情)설법이 둘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④반드시 성품 보기를 손바닥 보듯이 요료분명(了了分明)히 하되, 낱낱 전지(田地)가 온밀(穩密*)해야 한다. ⑤반드시 택법안(擇法眼*)을 갖춰야 한다. ⑥반드시 조도(鳥道*)와 현로(玄路*)를 행해야 한다. ⑦반드시 문무(文武)를 겸비해야 한다. ⑧반드시 사(邪)를 꺾어 정(正)을 드러내야 한다. ⑨반드시 대기대용(大機大用)이라야 한다. ⑩반드시 이류중행(異類中行*)해야 한다. |
此十門。諸人還一一得穩當也未。 若只是閉門作活。獨了自身。 不在此限。 若要荷負正宗紹隆聖種。 須盡此綱要十門。 方坐得曲彔木床。 當得天下人禮拜。 可與佛祖為師。 若不到與麼田地。 一向虛頭。他時異日。 閻家老子。未放爾在。 有麼大家出來證據。 若無不用久立。 |
이 10문(門)을 여러분이 낱낱이 얻는 것이 온당치 않겠는가? 다만 문을 닫고 자기 혼자 살겠다면 이 범주에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만약 정종(正宗)을 등에 지고 성종(聖種;佛種)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이 강요10문(綱要十門)을 다해야 바야흐로 곡록목상(曲彔木床)을 차고 앉아 마땅히 천하인의 예배를 받으면서 가히 불조(佛祖)와 더불어 스승이 되려니와, 만일 그러한 전지(田地)에 이르지 못하고 허세로만 일관하여 그럭저럭 보낸다면 염라대왕[閻家老子]이 놓아주지 않을 터인데, 어떤 대가(大家)가 있어 나오도록 증거해 주겠는가? 만약 소용이 없으니 쓰지 않겠다면 오래 서있거라. |
*有情說法은 육신의 귀로 듣는 설법, 無情說法은 마음의 귀로 듣는 설법.
*穩密; 깔끔하고 주도면밀하다.
*擇法眼; 시비(是非)와 진위(真偽)를 간별하는 식견(識見).
*鳥道; 좁은 길[小徑]. 새가 날아가는 험난한 여정.
선림에서는 '참선의 길이 지극히 어려움'에 인용하여 쓴다.
*玄路; 현묘한 길. 진리.
*異類中行; 이류(異類)는 불과위(佛果位)에 속하지 않는 중생을 말하니,
六道眾生 속에서 一切有情을 제도해야 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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