譬喩品 第三 | 제 3 비유품 |
爾時에 舍利弗이 踊躍歡喜하며 | 그 때에 사리불이 |
이시 사리불 용약환희 | 뛸듯이 기뻐하며 |
卽起合掌하야 瞻仰尊顏하며 而白佛言호대 |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
즉기합장 첨앙존안 이백불언 | 존안을 우러러 보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
今從世尊하와 聞此法音하옵고 | "이제 세존으로부터 |
금종세존 문차법음 | 이러한 법음(法音)을 듣자옵고 |
心懷踊躍하야 得未曾有하오이다 | 마음이 몹씨 기쁘며 |
심회용약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
所以者何오 我昔從佛하와 聞如是法이라가 | 왜냐 하오시면, 제가 예전에 |
소이자하 아석종불 문여시법 | 부처님으로부터 이런 법문을 들을 적에 |
見諸菩薩이 受記作佛어니와 | 여러 보살들이 |
견제보살 수기작불 | 수기를 받고 성불하는 것을 보았는데 |
而我等은 不預斯事라 | 저희들은 그 일에 참여하지 못하여 |
이아등 불예사사 | |
甚自感傷 失於如來 無量知見이러이다 | 여래의 한량없는 지견을 얻지 못한 것을 |
심자감상 실어여래 무량지견 | 몹씨 안타깝게 여겼나이다. |
世尊하 我嘗獨處 山林樹下하야 | 세존이시여, |
세존 아상독처 산림수하 | 저는 과거에 홀로 숲속 나무 아래에서 |
若坐若行에 每作是念호대 | 앉아 있을 때나 다닐 때나 |
약좌약행 매작시념 | 자주 생각하기를, |
我等도 同入法性이언만 | '우리들도 법의 성품에 |
아등 동입법성 |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인데 |
云何如來는 以小乘法으로 而見濟度하시난고 | 무엇 때문에 여래께서 |
운하여래 이소승법 이견제도 | 소승법으로 제도하시겠는가. |
是我等咎요 非世尊也라호니 | 이것은 우리의 허물이요, |
시아등구 비세존야 | 세존의 탓이 아니다.' 하였나이다. |
所以者何오 若我等이 待說所因하야 | 그 까닭은, 만약 저희들이 |
소이자하 약아등 대설소인 | 소인(所因)을 말씀하시기 기다려서 |
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면 |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려 했다면 |
성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 |
必以大乘으로 而得度脫이시련만 | 분명 대승으로써 |
필이대승 이득도탈 | 도탈(度脫)을 얻게 하셨을 것이나 |
然이나 我等이 不解方便 隨宜所說하고 | 저희들이 방편으로 |
연 아등 불해방편 수의소설 | 적절하게 말씀하신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
初聞佛法하고 遇便信受하야 | 부처님의 법문을 처음 듣고 |
초문불법 우편신수 | 들은 그대로 믿어서 |
思惟取證함이니다 | 증득하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옵니다. |
사유취증 | |
世尊하 我從昔來하야 | 세존이시여, |
세존 아종설래 | 제가 예전부터 |
終日竟夜히 每自剋責이더니 | 밤낮으로 매번 스스로 책망하였는데 |
종일경야 매자극책 | |
而今從佛하와 聞所未聞未曾有法하옵고 |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들어본 적도 |
이금종불 문소미문미증유법 | 있어본 적도 없는 법문을 듣자옵고 |
斷諸疑悔코는 身意泰然하야 快得安隱호니 | 이제 모든 의혹과 회한이 끊겨 |
단제의회 신의태연 쾌득안은 | 심신이 툭 트여 상쾌하고 안락하오니 |
今日에사 乃知眞是佛子요 從佛口生이며 | 오늘에야 진정한 부처님의 아들이요 |
금일 내지진시불자 종불구생 | 부처님의 입을 좇아 태어난 것이며, |
從法化生이요 得佛法分호이다 |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난 것이요 |
종법화생 득불법분 | 불법의 배분을 얻은 것임을 알았나이다." |
爾時에 舍利弗이 欲重宣此義하사 | 이 때 사리불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
이시 사리불 욕중선차의 | |
而說偈言하사대 | 게송으로 말했다. |
이설게언 | |
我聞是法音 得所未曾有 | 제가 이 법문을 듣자옵고 |
아문시법음 득소미증유 | 미증유를 얻었사옵기에 |
心懷大歡喜 疑網皆已除 | 마음은 몹씨 기쁘고 |
심회대환희 의망개이제 | 의심은 모두 없어졌나이다. |
昔來蒙佛教 不失於大乘 | 지금까지 부처님의 가르침 입어 |
석래몽불교 불실어대승 | 대승법을 잃지는 않았지만 |
佛音甚希有 能除衆生惱 | 부처님의 말씀이 매우 희유하여 |
불음심희유 능제중생뇌 | 능히 중생들의 번뇌를 없애시니 |
我已得漏盡 聞亦除憂惱 | 저는 이미 번뇌가 다하였으나 |
아이득누진 문역제우뇌 | 듣자오니 다시 우뇌가 없어지나이다. |
我處於山谷 或在林樹下 | 제가 산골짜기에서 |
아처어산곡 혹재수림하 | 혹은 나무 밑에서 |
若坐若經行 常思惟是事 | 앉아 있거나 거닐 때에 |
약좌약경행 상사유시사 | 항상 이 일을 생각하고 |
嗚呼深自責 云何而自欺 | 스스로 깊히 책망하기를, |
오호심자책 운하이자기 | '내가 왜 스스로 속았던가. |
我等亦佛子 同入無漏法 | 우리들도 부처님의 아들로서 |
아등역불자 동입무루법 | 무루법에 함께 들었건만 |
不能於未來 演說無上道 | 오는 세상에서 |
불능어미래 연설무상도 | 위없는 도를 말할 줄 모르고 |
金色三十二 十力諸解脫 | 금빛 삼십이 상과 |
금색삼십이 십력제해탈 | 십력과 여러 해탈이 |
同共一法中 而不得此事 | 다같이 한 법 안에 있는데 |
동공일법중 이부득차사 | 이런 일을 얻지 못했으며 |
八十種妙好 十八不共法 | 팔십 종호와 |
팔십종묘호 십팔불공법 | 십팔불공법 |
如是等功德 而我皆已失 | 이런 공덕들을 |
여시등공덕 이아개이실 | 나는 다 잃었구나.' 하였나이다. |
我獨經行時 見佛在大衆 | 제가 홀로 거닐 때에 |
아독경행시 견불재대중 | 대중 가운데 계시는 부처님을 뵈니 |
名聞滿十方 廣饒益衆生 | 명성이 시방 가득하도록 |
명문만시방 광요익중생 | 중생을 널리 이익케 하시는데 |
自惟失此利 我爲自欺誑 | 나만 오직 이런 이익을 잃었으니 |
자유실차리 아위자기광 | 제가 스스로를 속인 것이옵니다. |
我常於日夜 每思惟是事 | 저는 항상 밤낮으로 |
아상어일야 매사유시사 | 이 일을 생각하며 |
欲以問世尊 爲失爲不失 | 진정 잃은 것인가 아닌가를 |
욕이문세존 위실위불실 | 세존께 여쭈려 하였나이다. |
我常見世尊 稱讚諸菩薩 | 저는 또 세존께서 |
아상견세존 칭찬제보살 | 여러 보살을 칭찬하시는 것을 보고 |
以是於日夜 籌量如此事 | 밤낮으로 |
이시어일야 주량여차사 | 그와같이 되기를 꾀하였나이다. |
今聞佛音聲 隨宜而說法 | 지금 적절히 설법하시는 |
금문불음성 수의이설법 | 부처님의 음성을 들으니 |
無漏難思議 令衆至道場 | 불가사의한 무루법이라서 |
무루난사의 영중지도량 | 중생을 도량에 이르게 하시나이다. |
我本著邪見 爲諸梵志師 | 저는 본래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
아본착사견 위제범지사 | 여러 범지의 스승이 되려 하였는데 |
世尊知我心 拔邪說涅槃 | 세존께서 저의 마음을 아시고 |
세존지아심 발사설열반 | 삿된 소견 없애고 열반을 말씀하시니 |
我悉除邪見 於空法得證 | 저는 삿된 소견 다 없애고 |
아실제사견 어공법득증 | 공한 법을 증득하고서 |
爾時心自謂 得至於滅度 | 그 때에 마음 속으로 |
이시심자위 득지어멸도 | 열반에 이르렀다 여겼는데 |
而今乃自覺 非是實滅度 | 이제 와서야 스스로 |
이금내자각 비시실멸도 | 그것이 참된 열반이 아님을 깨달았나이다. |
若得作佛時 具三十二相 | 만약 성불하게 된다면 |
약득작불시 구삼십이상 | 삼십이 상호를 갖추고 |
天人夜叉衆 龍神等恭敬 | 천신, 인간, 야차들과 |
천인야차중 용신등공경 | 용과 신들이 공경하리니, |
是時乃可謂 永盡滅無餘 | 그 때에야 영원히 다 없어진 |
시시내가위 영진멸무여 | 무여열반이라 할 것이옵니다. |
佛於大衆中 說我當作佛 |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서 |
불어대중중 설아당작불 | 제가 마땅히 성불하리라 말씀하시니 |
聞如是法音 疑悔悉已除 | 이러한 말씀을 듣고서야 |
문여시법음 의회실이제 | 의심과 회한이 없어졌나이다. |
初聞佛所說 心中大驚疑 | 처음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
초문불소설 심중대경의 | 마음 속으로 크게 놀라 의심하기를 |
將非魔作佛 惱亂我心耶 | '아마도 마구니가 부처님 모습으로 |
장비마작불 뇌란아심야 | 내 마음을 혼란케 하는 것이리라.' 하였는데 |
佛以種種緣 譬喩巧言說 | 부처님께서 갖가지 인연과 |
불이종종연 비유교언설 | 비유와 교묘한 언사로 말씀하시니 |
其心安如海 我聞疑網斷 | 그 마음이 바다와 같이 편안하고 |
기심안여해 아문의망단 | 의심의 그물이 찢기었나이다. |
佛說過去世 無量滅度佛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거에 |
불설과거세 무량멸도불 | 열반하신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
安住方便中 亦皆說是法 | 방편에 머물러 계시면서 |
안주방편중 역개설시법 | 역시 모두 이러한 법문을 말씀하셨고, |
現在未來佛 其數無有量 | 현재와 미래의 |
현재미래불 기수무유량 |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들도 |
亦以諸方便 演說如是法 | 역시 여러 가지 방편으로 |
역이제방편 연설여시법 | 이러한 법문을 설하신다고 하시며, |
如今者世尊 從生及出家 | 지금 세존께서 |
여금자세존 종생급출가 | 탄생으로부터 출가하시어 |
得道轉法輪 亦以方便說 |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심도 |
득도전법륜 역이방편설 | 역시 방편으로 말씀하신다 하시니 |
世尊說實道 波旬無此事 | 세존께서는 진실한 도를 말씀하시고 |
세존설실도 파순무차사 | 마군들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
以是我定知 非是魔作佛 | 이로써 저는 결정코 |
이시아정지 비시마작불 | 마군의 장난이 아니고 |
我墮疑網故 謂是魔所爲 | 제가 의심의 그물에 떨어진 까닭에 |
아타의망고 위시마소위 | 마귀의 소행이라 여긴 줄을 알았나이다. |
聞佛柔軟音 深遠甚微妙 | 부처님께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
문불유연음 심원심미묘 | 심원하고 미묘하며 |
演暢淸淨法 我心大歡喜 | 청정한 법을 설하심을 듣고는 |
연창청정법 아심대환희 | 저의 마음 크게 환희하여 |
疑悔永已盡 安住實智中 | 의심과 회한이 영원히 없어지고 |
의회영이진 안주실지중 | 참다운 지혜에 편히 머무나이다. |
我定當作佛 爲天人所敬 | 저는 정녕코 부처님이 되어서 |
아정당작불 위천인소경 | 천상과 인간의 존경을 받으며 |
轉無上法輪 教化諸菩薩 | 최상의 법륜을 굴리어 |
전무상법륜 교화제보살 | 여러 보살들을 교화하겠나이다. |
爾時에 佛告舍利弗하사대 | 이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 불고사리불 |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吾今 於天人沙門婆羅門等 | "내가 이제 천신 인간과 |
오금 어천인사문바라문등 | 사문 바라문 등 |
大衆中에 說하노니 | 여러 대중에게 말하노니, |
대중중 설 | |
我昔曾 於二萬億佛所에 | 나는 과거 일찍이 |
아석증 어이만억불소 | 이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
爲無上道故로 常教化汝하고 | 위없는 도를 위해 |
위부상도고 상교화여 | 항상 그대들을 교화하였고 |
汝亦長夜히 隨我受學어니와 | 그대들도 오랜 동안 |
여역장야 수아수학 | 나를 따라 배웠거니와 |
我以方便으로 引導汝故로 | 내가 방편으로써 |
아이방편 인도여고 | 그대들을 인도했기 때문에 |
生我法中이니라 | 나의 법 안에서 태어난 것이니라. |
생아법중 | |
舍利弗아 我昔教汝 志願佛道어늘 | 사리불아, 내가 일찍이 그대에게 |
사리불 아석교여 지원불도 | 불도에 뜻과 서원을 세우라 하였거늘 |
汝今悉忘하고 而便自謂 已得滅度라하니 | 그대는 다 잊어버리고 스스로 |
여금실망 이변자위 이득멸도 | 이미 열반을 얻었노라고 하니 |
我今還欲令汝하야 憶念本願所行道故로 | 내가 이제 그대로 하여금 다시 |
아금환욕령여 억념본원소행도고 | 본래의 서원으로 행하던 도를 기억하게 하고자 |
爲諸聲聞하야 說是大乘經하리니 | 여러 성문들에게 |
위제성문 설시대승경 | 대승경을 설할 것이니 |
名妙法蓮華요 教菩薩法이며 | 이름은 묘법연화(妙法蓮華)요, |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
佛所護念이니라 | 부처님이 마음으로 아끼시는 것이니라. |
불소호념 | |
舍利弗아 汝於未來世에 | 사리불아, |
사리불 여어미래세 | 그대는 미래의 세상에서 |
過無量無邊 不可思議劫히 | 한량없고 끝없이 |
과무량무변 불가사의겁 | 불가사의한 겁을 지내면서 |
供飬若干 千萬億佛하고 奉持正法하며 | 수많은 천만 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
공양약간 천만억불 봉지정법 | 정법(正法)을 받들어 지니며 |
具足菩薩所行之道하고 當得作佛하야 | 보살이 행할 바 도를 구족하고 |
구족보살소행지도 당득작불 | 마땅히 부처가 되어서 |
號曰 華光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 이름을 화광여래(華光如來), |
호왈 화광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 응공, 정변지, 명행족, |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 |
天人師 佛 世尊호리니 |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할 것이니 |
천인사 불 세존 | |
國名은 離垢요 其土平正하고 | 나라의 이름은 이구(離垢)요 |
국명 이구 기토평정 | 그 땅은 평탄하여 반듯하고 |
淸淨嚴飾하며 安隱豐樂하고 天人熾盛하며 | 청정하게 꾸며졌으며 안락하고 풍요하여 |
청정엄식 안은풍요 천인치성 | 천신과 인간이 무수히 많을 것이며 |
琉璃爲地하야 有八交道한대 | 유리로 된 땅에는 |
유리위지 유팔교도 | 여덟 갈래의 길이 있는데 |
黃金爲繩하야 以界其側하고 | 황금 줄로 길가에 경계를 치고, |
황금위승 이계기측 | |
其傍에 各有七寶行樹한대 | 길 옆으로는 |
기방 각유칠보행수 | 칠보로 된 나무가 줄지었는데 |
常有華果호리라 | 꽃과 과일이 항상 달려 있느니라. |
상유화과 | |
華光如來도 亦以三乘으로 教化衆生어니와 | 그 화광여래도 역시 |
화광여래 역이삼승 교화중생 | 삼승법으로써 중생을 교화할 것인데 |
舍利弗아 彼佛出時는 雖非惡世언만 | 사리불아, 그 부처님이 출현시에는 |
사리불 피불출시 수비악세 | 악한 세상은 아니지만 |
以本願故로 說三乘法하니라 | 본래의 서원 때문에 |
이본원고 설삼승법 | 삼승법을 설할 것이니라. |
其劫은 名大寶莊嚴이어니와 | 그 겁의 이름은 |
기겁 명대보장엄 | 대보장엄(大寶莊嚴)인데 |
何故로 名曰 大寶莊嚴고 | 왜 대보장엄이라 하는가 하면, |
하고 명왈 대보장엄 | |
其國中에 以菩薩로 爲大寶故니라 | 그 나라에서는 보살을 |
기국중 이보살 위대보고 | 큰 보배로 삼기 때문이니라. |
彼諸菩薩은 無量無邊 不可思議하야 | 그 보살들은 |
피제보살 무량무변 불가사의 | 한없고 끝없이 불가사의하여 |
算數譬喩가 所不能及이요 | 산수나 비유로는 헤아릴 수 없고 |
산수비유 소불능급 | |
非佛智力이면 無能知者며 |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고는 |
비불지력 무능지자 |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며 |
若欲行時하면 寶華承足하나니라 | 만약 걸어 가고자 하면 |
약욕행시 보화승족 | 보배 연꽃이 발을 받들 것이니라. |
此諸菩薩은 非初發意요 皆久殖德本하고 | 그 보살들은 처음 발심한 이들이 아니라 |
차제보살 비초발의 개구식덕본 | 오래 전부터 공덕의 근본을 심고, |
於無量百千萬億佛所에 淨修梵行하야 |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 처소에서 |
어무량백천만억불소 정수범행 | 청정한 범행을 닦아서 |
恒爲諸佛之所稱歎하며 |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칭찬을 받으며, |
항위제불지소창탄 | |
常修佛慧하야 具大神通하고 |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닦아 |
상수불혜 구대신통 | 큰 신통을 갖추고, |
善知一切 諸法之門하야 | 일체의 모든 법의 이치를 잘 알아 |
선지일체 제법지문 | |
質直無僞하고 志念堅固하나니 | 소박하고 정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
질직무위 지념견고 | 뜻과 마음이 견고하니, |
如是菩薩이 充滿其國하나니라 | 이러한 보살들이 |
여시보살 충만기국 | 그 국토에 가득할 것이니라. |
舍利弗아 華光佛은 壽十二小劫이니 | 사리불아, |
사리불 화광불 수이십소겁 | 화광불의 수명은 12 소겁이니 |
除爲王子하야 未作佛時요 | 왕자로 있으면서 아직 성불하기 |
제위왕자 미작불시 | 이전의 세월은 제외한 것이며, |
其國人民은 壽八小劫이니라 | 그 나라의 백성들의 수명은 |
기국인민 수팔소겁 | 8 소겁이니라. |
華光如來는 過十二小劫하야 | 화광여래가 12 소겁을 지내고 |
화광여래 과십이소겁 | |
授堅滿菩薩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시며 | 견만(堅滿)보살에게 |
수견만보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주면서 |
告諸比丘하사대 |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
고제비구 | |
是堅滿菩薩은 次當作佛하야 | '이 견만보살은 다음에 부처가 되어 |
시견만보살 차당작불 | |
號曰 華足安行 多陁阿伽度 | 이름을 화족안행(華足安行), |
호왈 화족안행 다타아가도 | 다타아가도, |
阿羅訶 三藐三佛陁하고 |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하고 |
아라하 삼먁삼불타 | |
其佛國土도 亦復如是하리라 | 그 불국토도 역시 그와 같으리라'고 |
기불국토 역부여시 | 하느니라. |
舍利弗아 是華光佛의 滅度之後에 | 사리불아, |
사리불 시화광불 멸도지후 | 이 화광불께서 열반한 뒤에 |
正法住世는 三十二小劫하고 | 정법이 32 소겁 동안 세상에 머무르고 |
정법주세 삼십이소겁 | |
像法住世도 亦三十二小劫하리라 | 상법도 역시 32 소겁 동안 머물 것이니라." |
상법주세 역삼십이소겁 | |
爾時에 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 |
而說偈言하사대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이설게언 | |
舍利弗來世 成佛普智尊 | 사리불은 오는 세상에서 |
사리불래세 성불보지존 | 큰 지혜의 부처가 되어 |
號名曰華光 當度無量衆 | 화광여래라는 이름으로 |
호명왈화광 당도무량중 | 한없는 중생 제도하리라. |
供飬無數佛 具足菩薩行 |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
공양무수불 구족보살행 | 보살행과 십력 등의 |
十力等功德 證於無上道 | 온갖 공덕 갖추고서 |
십력등공덕 증어무상도 | 위없는 도를 증득하리라. |
過無量劫已 劫名大寶嚴 | 한량없는 겁이 지난 후 |
과무량겁이 겁명대보엄 | 겁명은 대보장엄이요 |
世界名離垢 淸淨無瑕穢 | 세계명은 이구라 한대 |
세계명이구 청정무하예 |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으며 |
以琉璃爲地 金繩界其道 | 땅은 유리로 되었고 |
이유리위지 금승계기도 | 황금 줄을 길가에 쳤으며 |
七寶雜色樹 常有花果實 | 칠보로 된 가로수에는 |
칠보잡색수 상유화과실 | 언제나 꽃과 과일이 달렸느니라. |
彼國諸菩薩 志念常堅固 | 그 나라의 보살들은 |
피국제보살 지념상견고 | 뜻과 마음이 항상 견고하고 |
神通波羅蜜 皆已悉具足 | 신통과 바라밀을 |
신통바라밀 개이실구족 | 모두 갖추었으며 |
於無數佛所 善學菩薩道 | 무수한 부처님의 처소에서 |
어무수불소 선학보살도 | 보살의 도를 배우리니 |
如是等大士 華光佛所化 | 이러한 보살들은 |
여시등대사 화광불소화 | 모두 화광여래가 교화한 이들이니라. |
佛爲王子時 棄國捨世榮 | 그 부처님은 왕자가 되었다가 |
불위왕자시 기국사세영 | 나라와 영화를 모두 버리고 |
於最末後身 出家成佛道 | 최후의 몸(最後身)으로 |
어최말후신 출가성불도 | 출가하여 성불하리라. |
華光佛住世 壽十二小劫 | 화광불이 세상에 머무는 |
화광불주세 수십이소겁 | 수명은 12소겁이요 |
其國人民衆 壽命八小劫 | 그 나라의 백성들은 |
기국인민중 수명팔소겁 | 수명이 8소겁이며, |
佛滅度之後 正法住於世 | 그 부처님이 열반한 뒤 |
불멸도지후 정법주어세 | 정법이 세상에 머물러 |
三十二小劫 廣度諸衆生 | 32소겁 동안 |
삼십이소겁 광도제중생 | 많은 중생을 제도할 것이며 |
正法滅盡已 像法三十二 | 정법이 다한 뒤에는 |
정법멸진이 상법삼십이 | 상법도 32소겁 머무리라. |
舍利廣流布 天人普供飬 | 사리가 널리 유포되어 |
사리광유포 천인보공양 | 천신과 인간의 공양을 받으리라. |
華光佛所爲 其事皆如是 | 화광불의 행하는 바 |
화광불소위 기사개여시 | 그 모든 일이 이와 같으며 |
其兩足聖尊 最勝無倫匹 | 그 양족존 부처님은 |
기양족성존 최승무륜필 | 훌륭하기 짝이 없으리니 |
彼卽是汝身 宜應自欣慶 | 그는 곧 그대의 몸이라 |
피즉시여신 의응자흔경 | 마땅히 축하하고 기뻐할지니라. |
爾時에 四部衆인 比丘比丘尼와 | 그 때에 사부대중인 |
이시 사부중 비구비구니 | 비구, 비구니, |
優婆塞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와 | 우바새, 우바이, |
우바새우바이 천룡야차 건달바 | 천신, 용, 야차, 건달바, |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加等大衆이 | 아수라, 가루라, |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등대중 | 긴나라, 마후라가 등의 대중들은 |
見舍利弗이 於佛前에 | 사리불이 부처님 앞에서 |
견사리불 어불전 | |
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고 |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
득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
心大歡喜하야 踊躍無量하며 | 마음이 크게 기뻐서 |
심대환희 용약무량 | 한없이 즐거워하며 |
各各脫身所著上衣하야 以供養佛하니 | 각자 몸에 입었던 상의를 벗어서 |
각각탈신소착상의 이공양불 | 부처님께 공양 드리자 |
釋提桓因과 梵天王等이 與無數天子로 | 석제환인과 범천왕 등이 |
석제환인 범천왕등 여무수천자 | 무수한 천자들과 함께 |
亦以天妙衣 天曼陁羅華와 | 아름다운 천상의 옷과 |
역이천묘의 천만다라화 | 천상의 만다라 꽃과 |
摩詞曼陁羅華等으로 供養於佛하니 | 마하 만다라 꽃 등으로 |
마하만다라화등 공양어불 | 부처님께 공양 드리니 |
所散天衣가 住虛空中하야 而自廻轉하며 | 흩어진 천상의 옷들이 |
소산천의 주허공중 이자회전 | 허공에서 저절로 돌고 |
諸天伎樂 百千萬種이 | 백천 만 가지 천상의 풍악을 |
제천기악 백천만종 | |
於虛空中에 一時俱作하며 雨衆天華라 | 허공 중에서 한꺼번에 울리며 |
어허공중 일시구작 우중천화 | 많은 천상의 꽃 비를 내리면서 |
而作是言하사대 | 이렇게 말하였다. |
이작시언 | |
佛이 昔於波羅奈에 初轉法輪하시고 | "부처님께서 옛적에 바라나에서 |
불 석어바라나 초전법륜 | 처음으로 법륜을 굴리시더니 |
今乃復轉無上最大法輪이로소이다 | 오늘에야 다시 최상의 가장 큰 법륜을 |
금내부전무상최대법륜 | 굴리시나이다." |
爾時諸天子가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호대 | 이 때 여러 천자들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
이시제천자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
昔於波羅柰 轉四諦法輪 | 옛적에 바라나에서 |
석어바라나 전사제법륜 | 사성제의 법륜을 굴리시며 |
分別說諸法 五衆之生滅 | 모든 법이 오온(五蘊)의 생멸이라 |
분별설제법 오중지생멸 | 분별하여 말씀하셨는데 |
今復轉最妙 無上大法輪 | 이제 다시 가장 오묘하고 |
금부전최묘 무상대법륜 | 가장 높은 큰 법륜을 굴리시니, |
是法甚深奧 少有能信者 | 이 법은 매우 깊고도 오묘하여 |
시법심심오 소유능신자 | 믿는 사람이 적을 것이옵니다. |
我等從昔來 數聞世尊說 | 우리들은 예전부터 |
아등종석래 수문세존설 | 세존의 말씀을 자주 들었지만 |
未曾聞如是 深妙之上法 | 이렇게 깊고도 오묘하며 |
미증문여시 심묘지상법 | 높은 법은 듣지 못했나이다. |
世尊說是法 我等皆隨喜 | 세존께서 이러한 법을 말씀하시니 |
세존설시법 아등개수희 | 우리들 모두가 기쁘오이다. |
大智舍利弗 今得受尊記 | 큰 지혜의 사리불이 |
대지사리불 금득수존기 | 이제 세존의 수기를 받듯이 |
我等亦如是 必當得作佛 | 우리들도 사리불처럼 |
아등역여시 필당득작줄 | 반드시 부처가 되어 |
於一切世閒 最尊無有上 | 모든 세간에서 |
어일체세간 최존무유상 | 가장 존귀하고 높아지이다. |
佛道叵思議 方便隨宜說 | 부처님의 도는 불가사의한데 |
불도파사의 방편수의설 | 방편으로 적절히 말씀하시니 |
我所有福業 今世若過世 | 내가 가진 복업과 |
아소뷰복업 금세약과세 | 이 세상과 지난 세상에서 |
及見佛功德 盡迴向佛道 | 부처님을 친견한 공덕을 |
급견불공덕 진회향불도 | 모두 불도에 회향하나이다. |
爾時에 舍利弗이 白佛言호대 | 이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
이시 사리불 백불언 | |
世尊하 我今에 無復疑悔하옵고 | "세존이시여, |
세존 아금 무부의회 | 저는 이제 다시는 의심이 없으며 |
親於佛前에 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어니와 | 바로 부처님 앞에서 |
친어불전 득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받았거니와 |
是諸千二百의 心自在者는 昔住學地에 | 이 모든 천이백의 마음이 자재한 이들은 |
시제천이백 심자재자 석주학지 | 옛날 배우는 처지에 있을 적에 |
佛常教化言하사대 | 부처님께서 항상 교화의 말씀으로 |
불상교화언 | |
我法은 能離生老病死하며 | '나의 법은 능히 |
아법 능리생로병사 | 생노병사를 벗어날 수 있으며 |
究竟涅槃이라하시니 | 구경에 열반에 이른다.' 하셨으니 |
구경열반 | |
是學無學人도 亦各自 以離我見 | 이 배운 이들과 아직 배우는 이들도 |
시학무학인 역각자 이리아견 | 저마다 '나'라는 견해[我見]와 |
及有無見等으로 謂得涅槃이언만 | 유무(有無)의 견해 등을 여의어서 |
급우무견등 위득열반 | 열반을 얻었노라 할 터인데 |
而今於世尊前에 聞所未聞하고 | 지금 세존 앞에서 |
이금어세존전 문소미문 | 일찍이 듣지 못했던 말씀을 듣고는 |
皆墮疑惑하나이다 | 모두 의혹에 빠졌나이다. |
개타의혹 | |
善哉世尊하 願爲四衆하사 |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
선재세존 원위사중 | 원하옵건대 사부대중들을 위해 |
說其因緣하시어 令離疑悔케하소서 | 그 인연을 말씀하시어 |
설기인연 영리의회 | 의문을 떨쳐버리게 하여 주소서." |
爾時에 佛告舍利弗하사대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 불고사리불 |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我先不言을 諸佛世尊이 | "내가 예전에 모든 부처님 세존이 |
아선불언 제불세존 | |
以種種因緣 譬喩言辭로 方便說法은 |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써 |
이종종인연 비유언사 방편설법 | 방편으로 법을 설하는 것은 |
皆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아 | 모두가 최상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라 |
개위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 하지 않았더냐? |
是諸所說은 皆爲化菩薩故니라 | 내가 말한 모든 것은 |
시제소설 개위화보살고 | 다 보살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니라. |
然이나 舍利弗아 | 그러나 사리불아, |
연 사리불 | |
今當復以譬喩로 更明此義호리니 | 이제 다시 비유를 들어서 |
금당부이비유 갱명차의 | 이 이치를 밝히리니 |
諸有智者는 以譬喩得解니라 | 모든 지혜 있는 사람들은 |
제유지자 이비유득해 | 이 비유로써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니라. |
舍利弗아 若國邑聚落에 有大長者하니 | 사리불아, 어떤 나라의 한 마을에 |
사리불 약국읍취락 유대장자 | 큰 장자가 있었는데, |
其年衰邁나 財富無量하고 | 나이는 늙었으나 |
기년쇠매 재부무량 | 재물이 한량없이 많고 |
多有田宅 及諸僮僕하며 | 전답과 가옥과 |
다유전택 급제동복 | 하인들이 많았으며, |
其家廣大하나 唯有一門하고 多諸人衆하야 | 그 집이 매우 크고 넓었지만 |
기가광대 유유일문 다제인중 | 출입문은 오직 하나뿐이고, 식구가 많아서 |
一百二百 乃至五百人이 止住其中이러니 | 일백이나 이백, 내지 오백 인이 |
일백이백 내지오백인 지주기중 | 그 안에 살고 있었느니라. |
堂閣朽故하고 牆壁頹落하며 | 집과 누각은 낡고 |
당각후고 장벽퇴락 | 담과 벽은 쓰러져 가며 |
柱根腐敗하고 梁棟傾危한대 | 기둥은 썩고 대들보는 기울어졌는데 |
주근부패 양동경위 | |
周帀俱時에 欻然火起하야 焚燒舍宅커늘 | 주위에서 한꺼번에 갑자기 불이 일어나 |
주잡구시 훌연화기 분소사택 | 집이 불타고 있었느니라. |
長者의 諸子가 若十二十 或至三十히 | 그 때 장자의 자식들이 |
장자 제자 약십이십 혹지삼십 | 열 명에서 스무 명 내지 삼십 명이 |
在此宅中하니라 | 그 집안에 있었느니라. |
재차택중 | |
長者는 見是大火 從四面起하고 | 장자는 그 큰 불이 |
장자 견시대화 종사면기 | 사면에서 타오르는 것을 보고 |
卽大驚怖하야 而作是念호대 | 크게 놀라서 |
즉대경포 이작시념 |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
我雖能於此所燒之門에 安隱得出이나 | '나는 비록 이 불난 집에서 |
아수능어차소소지문 안온득출 | 나와 무사하지만 |
而諸子等이 於火宅內에 樂著嬉戱하야 | 자식들은 아직도 불난 집에서 |
이제자등 어화택내 낙착희희 | 놀기에 빠져 좋아하며 |
不覺不知하고 不驚不怖하니 | 불 난 줄을 모르고 |
불각부지 불경불포 |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니 |
火來逼身하면 苦痛切己언만 | 불길이 몸에 미치면 |
화래핍신 고통절기 | 고통이 극심할 터인데 |
心不厭患하고 無求出意로다 | 아무런 생각 못하고 |
심불염환 무구출의 | 나오려는 마음이 없구나.' |
舍利弗아 是長者가 作是思惟호대 | 사리불아, 장자는 |
사리불 시장자 작시사유 | 또 생각하기를, |
我는 身手有力이라 當以衣裓으로나 | '나는 힘이 있으니 |
아 신수유력 당이의극 | 옷 바구니나 |
若以机案으로 從舍出之호리라 | 의자 같은 것을 써서 |
약이궤안 종사출지 | 집에서 나오게 하리라'고 하였다가 |
復更思惟호대 | 다시 생각하기를, |
부갱사유 | |
是舍는 唯有一門하고 而復狹小어니와 | '이 집에는 출입문이 하나뿐이고 |
시사 유유일문 이부협소 | 또 비좁거니와 |
諸子幼稚하야 未有所識하고 | 저 아이들은 어리고 |
제자유치 미유소식 | 아직 철이 없어서 |
戀著戱處하야 或當墮落하면 爲火所燒리니 | 노는 데 정신이 팔려 |
연착희처 혹당타락 위화소소 | 혹시 떨어지기라도 하면 불에 탈 것이니 |
我當爲說 怖畏之事호대 | 내가 마땅히 |
아당위설포외지사 | 이 무서운 일을 알려 주기를, |
此舍已燒하니 宜時疾出하야 | '이 집은 이미 불에 타고 있으니 |
차사이소 의시질출 | 지금 빨리 나와서 |
無令爲火之所燒害리라하야 | 불에 타는 피해를 입지 않게 하여라'고 |
무령위화지소소해 | 하리라 하였느니라. |
作是念已코는 如所思惟하야 | 그렇게 생각한 대로 |
작시념이 여소사유 | |
具告諸子호대 汝等은 速出하라 | 여러 아들에게 |
구고제자 여등 속출 | '너희들은 빨리 나오너라'고 외쳤느니라. |
父雖憐愍하야 善言誘喩하나 | 아버지가 애처로운 마음에 |
부수연민 선언유유 | 아무리 타일렀으나 |
而諸子等은 樂著嬉戱하야 不肯信受하고 | 자식들은 노는데 빠져서 |
이제자등 낙착희희 불긍신수 | 아버지의 말을 믿으려 하지도 않고 |
不驚不畏하야 了無出心하며 | 놀라거나 두려움도 없어서 |
불경불외 요무출심 | 나오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
亦復不知何者是火며 何者爲舍며 | 더욱이 불이 무엇인지, |
역부부지하자시화 하자위사 | 집이 무엇인지, |
云何爲失고하고 | 무엇을 잃는지도 모르고 |
운하위실 | |
但東西走戱하야 視父而已러라 | 동서로 뛰어 다니면서 |
단동서주의 시부이이 | 아버지를 바라볼 뿐이었느니라. |
爾時長者가 卽作是念호대 | 이 때 장자는 |
이시장자 즉작시념 | 또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
此舍는 已爲大火所燒라 | '이 집은 이미 크게 불타고 있으니 |
차사 이위대화소소 | |
我及諸子가 若不時出이면 必爲所焚하리니 | 나와 자식들이 제 때에 나가지 않는다면 |
아급제자 약불시출 필위소분 | 반드시 불에 타고 말 것이니 |
我今에 當設方便하야 | 내가 방편을 세워 |
아금 당설방편 | |
令諸子等으로 得免斯害호리라 | 자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리라.' |
영제자등 득면사해 | |
父知諸子가 先心各有所好의 | 아버지는 그 자식들이 예전부터 |
부지제자 선심각유소호 | 각자 마음에 좋아하던 |
種種珍玩 奇異之物을 | 갖가지 진귀한 장난감과 |
종종진완 기이지물 | 기이한 물건들을 |
情必樂著이라하야 而告之言호대 | 반드시 좋아할 것이라 여기고 |
정필락착 이고지언 |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
汝等의 所可玩好는 希有難得이라 | '너희들이 좋아하는 이 장난감은 |
여등 소가완호 희유난득 | 보기 드물고 갖기 어려운 것들인데 |
汝若不取하면 後必憂悔하리라 | 너희들이 지금 가져가지 않는다면 |
여약불취 후필우회 |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
如此種種의 羊車鹿車牛車가 | 이렇게 좋은 양 수레, |
여차종종 양차녹차우차 | 사슴 수레, 소 수레들이 |
今在門外하야 可以遊戱니 | 지금 대문 밖에 있어서 |
금재문외 가이유희 | 타고 놀 수 있을 것이니 |
汝等이 於此火宅에 宜速出來하면 | 너희들이 그 불타는 집에서 |
여등 어차화택 의속출래 | 빨리 나온다면 |
隨汝所欲하야 皆當與汝호리라 | 너희들이 가지고 싶은 대로 주겠다.' |
수여소욕 개당여여 | |
爾時諸子가 聞父所說 珍玩之物이 | 그러자 여러 자식들은 |
이시제자 문부소설 진완지물 | 아버지가 말하는 장남감이 |
適其願故로 心各勇銳하야 互相推排하고 |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
적기원고 심각용예 호상퇴배 | 크게 기뻐하며 서로 밀치고 |
競共馳走하며 爭出火宅하니라 | 앞을 다투어 |
경공치주 쟁출화택 | 불타는 집에서 뛰쳐 나왔느니라. |
是時長者가 見諸子等이 安隱得出하야 | 이 때 장자는 |
시시장자 견제자등 안온득출 | 여러 자식들이 무사히 나와 |
皆於四衢道中에 露地而坐하야 | 모두 네거리의 |
개어사구도중 노지이좌 | 노상에 앉아 있어서 |
無復障礙하고 其心泰然하야 歡喜踊躍하니라 | 더 이상 염려할 일이 없는 것을 보고 |
무부장애 기심태연 환희용약 | 안심이 되어 뛸듯이 기뻤느니라. |
時에 諸子等이 各白父言호대 | 그 때 여러 아이들이 |
시 제자등 각백부언 |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
父先所許玩好之具인 羊車鹿車牛車를 | '아버지께서 방금 전에 주신다고 하신 |
부선소허완호지구 양차녹차우차 | 양 수레, 사슴 수레, 소 수레를 |
願時賜與하소서 | 지금 얼른 주십시오.' 하였느니라. |
원시사여 | |
舍利弗아 爾時에 長者가 | 사리불아, |
사리불 이시 장자 | 그러자 장자가 |
各賜諸子에 等一大車하니 | 아이들에게 다같이 |
각사제자 등일대차 | 큰 수레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는데 |
其車高廣하야 衆寶莊挍하며 | 그 수레는 높고 크고 |
기차고광 중보장교 | 여러 보배로 장식되어 있으며, |
周帀攔楯에 四面懸鈴하고 | 주위에 난간이 둘러 있고 |
주잡난순 사면현령 | 사면에는 풍경이 달려 있으며, |
又於其上에 張設㦥蓋호대 | 또 그 위에는 |
우어기상 장설헌개 | 일산을 펴고 휘장이 쳐져 있는데 |
亦以珍奇雜寶로 而嚴飾之하며 | 그것들도 모두 진기한 보배로 |
역이진기잡보 이엄식지 | 장식되어 있었고 |
寶繩交絡하고 垂諸華纓하며 | 보배 끈을 얽어서 늘어뜨리고 |
보승교락 수제화영 | 꽃과 영락을 드리웠으며, |
重敷綩綖하고 安置丹枕하며 | 포근한 자리를 겹겹이 깔고 |
중부완연 안치단침 | 붉은 색 보료가 놓여 있었으며, |
駕以白牛하니 膚色充潔하며 | 흰 소를 메었는데 |
가이백우 부색충결 | 피부 빛깔이 깨끗하고 |
形體姝好하고 有大筋力하며 | 살이 쪄서 몸이 충실하고 |
형체주호 유대근력 | 기운이 세며 |
行步平正하고 其疾如風하며 | 걸음걸이가 평탄하고 당당하면서 |
행보평정 기질여풍 | 바람같이 빨랐으며 |
又多僕從하야 而侍衛之하니 | 또 여러 시종들이 따르고 있었느니라. |
우다복종 이시위지 | |
所以者何오 是大長者는 財富無量하야 | 왜냐하면, |
소이자하 시대장자 재부무량 | 이 장자는 재물이 한량없어서 |
種種諸藏이 悉皆充溢이라 而作是念호대 | 창고마다 가득히 넘쳐났으므로 |
종종제장 실개충일 이작시념 | 생각하기를, |
我財物無極이라 不應以下劣小車로 | '나의 재물은 끝없이 많은데 |
아재물무극 불응이하열소차 | 변변치 못한 작은 수레를 |
與諸子等이요 | 아이들에게 주는 것은 마땅치 못하고 |
여제자등 | |
今此幼童은 皆是吾子라 愛無偏黨이며 | 이 어린아이들은 모두 내 자식들이니 |
금차유동 개시오자 애무편당 | 누구를 치우치게 사랑할 것이 아니며, |
我有如是七寶大車하야 其數無量이니 | 나에게는 칠보로 만든 큰 수레가 |
아유여시칠보대차 기수무량 | 수없이 많으니 |
應當等心으로 各各與之요 不宜差別이로다 | 마땅히 평등한 마음으로 나누어 줄 것이요 |
응당등심 각각여지 불의차별 | 차별을 두는 것은 합당치 못하리라. |
所以者何오 以我此物로 周給一國이라도 | 왜냐하면, '나는 이런 수레를 |
소이자하 이아차물 주급일국 | 온 나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더라도 |
猶尚不匱어든 何況諸子리요 | 모자라지 않을 터인데 |
유상불궤 하황제자 | 하물며 내 자식들이겠는가?' 하였기 때문이니라. |
是時諸子는 各乘大車하고 | 그리하여 그 자식들은 |
시시제자 각승대차 | 각자 큰 수레를 타고 |
得未曾有언정 非本所望이니라 | 전에 없던 즐거움을 얻었을지언정 |
득미증유 비본소망 | 그것이 본래의 소망은 아니니라. |
舍利弗아 於汝意云何오 | 사리불아, |
사리불 어여의운하 |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
是長者가 等與諸子 珍寶大車호미 | 이 장자가 자식들에게 |
시장자 등여제자 진보대차 | 똑같이 큰 보배수레를 나누어 준 것이 |
寧有虛妄不아 | 헛된 일이다 하겠는가? |
영유허망부 | |
舍利弗이 言호대 不也니다 世尊하 | 사리불이 아뢰었다. |
사리불 언 불야 세존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
是長者가 但令諸子로 得免火難하야 | 이 장자가 자식들이 |
시장자 단령제자 득면화난 | 화재를 면하고 |
全其軀命이라도 非爲虛妄이니 | 목숨을 보전하게 한 것만으로도 |
전기구명 비위허망 | 헛된 것이 아니오리니 |
何以故오 若全身命이라도 | 그 까닭은 |
하이고 약전신명 | 목숨을 보전한 것만으로도 |
便爲已得 玩好之具어든 | 이미 훌륭한 장난감을 |
변위이득완호지구 | 얻었다 할 것인데 |
況復方便으로 於彼火宅에 而拔濟之릿가 | 하물며 방편으로써 그 불난 집에서 |
황부방편 어피화택 이발제지 | 구해낸 일이겠나이까. |
世尊하 若是長者가 | 세존이시여, |
세존 약시장자 | 만일 그 장자가 |
乃至不與最小一車언정 猶不虛妄이니 | 작은 한 수레도 주지 않았다 해도 |
내지불여최소일거 유불허망 | 오히려 헛되지 않은 것이오리니 |
何以故오 是長者가 先作是意호대 | 그 이유는 그 장자가 |
하이고 시장자 선작시의 | 처음에 생각하기를 |
我以方便으로 令子得出호리라하야 | '내가 방편을 써서 이 아이들을 |
아이방편 영자득출 | 불난 집에서 나오게 하리라' 하였기 때문에 |
以是因緣으로 無虛妄也어든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무허망야 | 헛되다 할 수 없을 것인데 |
何況長者가 自知財富無量하고 | 하물며 장자가 |
하황장자 자지재부무량 | 자기의 재물이 한없이 많음을 알고 |
欲饒益諸子하야 等與大車릿가 | 자식들을 풍요롭게 하고자 |
욕요익제자 등여대차 | 똑같이 큰 수레를 준 것이겠나이까." |
佛告舍利弗하사대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사리불 | |
善哉善哉라 如汝所言하니라 | "장하도다, |
선재선재 여여소언 |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
舍利弗아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 사리불아, |
사리불 여래 역부여시 | 여래도 그와 같이 |
則爲一切世閒之父어든 | 모든 세상의 아버지이시라 |
즉위일체세간지부 | |
於諸怖畏 衰惱憂患 | 온갖 공포와 두려움과 |
어제포외 쇠뇌우환 | 쇠약함, 괴로움, 우환과 |
無明闇蔽에 永盡無餘하며 | 무명과 어두움이 |
무명암폐 영진무여 |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시며, |
而悉成就 無量知見 力無所畏와 | 한랑없는 지견과 힘과 |
이실성취 무량지견 역 무소외 | 무소외(無所畏)와 |
有大神力과 及智慧力하며 | 큰 신통력과 지혜력을 |
유대신력 급지혜력 | 모두 성취하시고 |
具足方便智慧婆羅蜜하며 | 방편과 지혜 바라밀을 |
구족방편지혜바라밀 | 구족하시며, |
大慈大悲에 常無懈倦하며 | 대자대비를 베풀기를 |
대자대비 상무해권 | 항상 게으르지 아니하시고 |
恒求善事하야 利益一切호려하사 | 언제나 선한 일을 찾아 |
항구선사 이익일체 |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자 |
而生三界朽故火宅하야 | 삼계의 낡고 썩고 불타는 집에 |
이생삼계후고화택 | 몸을 나투시어 |
爲度衆生 生老病死 憂悲苦惱와 | 중생을 생노병사와 |
위도중생 생로병사 우비고뇌 | 근심, 슬픔, 괴로움과 |
愚癡闇蔽 三毒之火하야 | 어리석음, 우매함, 어두움과 |
우치암폐 삼독지화 | 삼독의 불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
敎化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 최상의 깨달음을 얻도록 |
교화영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교화하시느니라. |
見諸衆生이 爲生老病死 | 보건대, |
견제중생 위생로병사 | 모든 중생은 생노병사와 |
憂悲苦惱之所燒煮하며 | 근심, 슬픔, 고뇌로 애를 태우며, |
우비고뇌지소소자 | |
亦以五欲財利故로 受種種苦하고 | 또 오욕과 재리(財利)를 추구하므로 |
역이오욕재리고 수종종고 | 온갖 고통을 받고, |
又以貪著追求故로 現受衆苦라가 | 또 탐착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
우이탐착추구고 현수중고 | 현생에서 온갖 고통을 받다가 |
後受地獄畜生餓鬼之苦하며 | 나중에 지옥, 축생, 아귀의 |
후수지옥축생아귀지고 | 괴로움을 받으며, |
若生天上 及在人閒인댄 貧窮困苦와 | 혹 천상에 태어나거나 인간에 있다면 |
약생천상 급재인간 빈궁곤고 | 빈궁하고 피곤한 괴로움, |
愛別離苦와 怨憎會苦의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
애별리고 원증회고 | 증오하는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 등 |
如是等種種諸苦에 衆生이 沒在其中하야 | 이러한 여러 괴로움에 중생들이 |
여시등종종제고 중생 몰재기중 | 그 가운데 빠져서 |
歡喜遊戱하며 不覺不知하고 不驚不怖하며 | 즐거워 하며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
환희유희 불각부지 불경불포 | 놀라지도 무서워하지도 않으며, |
亦不生厭하고 不求解脫하고 | 또 싫어하지도 |
역불생염 불구해탈 | 벗어날 생각도 하지 않고 |
於此三界火宅에 東西馳走하며 | 그 삼계(三界)라는 불타는 집에서 |
어차삼계화택 동서치주 | 동서로 분주히 내달리며 |
雖遭大苦나 不以爲患하나니라 | 비록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
수조대고 불이위환 | 아파할 줄 모르느니라. |
舍利弗아 佛見此已하시고 | 사리불아, |
사리불 불견차이 | 부처님께서 이를 보시고는 |
便作是念하사대 我爲衆生之父하야 | 문득 이렇게 생각하시니라. |
변작시념 아위중생지부 | '나는 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
應拔其苦難하고 與無量無邊佛智慧樂하야 | 마땅히 그 고난에서 건져내고 |
응발기고난 여무량무변 불지혜락 | 한없고 끝없는 부처님 지혜의 기쁨을 주어 |
令其遊戱케호리라 | 그들을 즐겁게 하리라.' |
영기유희 | |
舍利弗아 如來가 復作是念호대 | 사리불아, |
사리불 여래 부작시념 | 여래는 또 이렇게 생각하시니라. |
若我但以神力 及智慧力으로 捨於方便하고 | '내가 만일 방편은 버려 두고 |
약아단이신력 급지혜력 사어방편 | 단지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만 |
爲諸衆生하야 讚如來知見力無所畏者면 |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과 힘과 무소외를 |
위제중생 찬여래지견력무소외자 | 찬탄하여 말한다면 |
衆生이 不能以是得度리라 | 그로써는 중생들을 제도할 수 없으리라. |
중생 불능이시득도 | |
所以者何오 是諸衆生이 未免生老病死 | 왜냐하면 이 중생들이 |
소이자하 시제중생 미면생로병사 | 아직 생노병사와 |
憂悲苦惱하고 而爲三界火宅所燒하면 | 근심, 슬픔, 고뇌를 면치 못한 채 |
우비고뇌 이위삼계 화택소소 | 삼계의 불난 집에서 타게 된다면 |
何由能解佛之智慧리요 | 무엇으로 말미암아 |
하유능해불지지혜 | 부처님의 지혜를 알 수 있겠는가.' |
舍利弗아 如彼長者가 雖復身手有力이나 | 사리불아, 마치 저 장자가 |
사리불 여피장자 수부신수유력 | 자기 몸과 손에 힘이 있지만 |
而不用之하고 但以慇懃方便으로 | 그것을 쓰지 않고 |
이불용지 단이은근방편 | 은근한 방편으로써 |
免濟諸子를 火宅之難하고 | 여러 자식들을 |
면제제자 화택지난 | 불타는 집에서 건져 내고 |
然後에 各與珍寶大車인듯하야 | 그 후에 |
연후 각여진보대거 | 진귀한 보배수레를 준 것처럼 |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雖有力無所畏나 | 여래도 그와 같이 |
여래 역부여시 수유력무소외 | 비록 십력과 무소외를 지니셨지만 |
而不用之하고 但以智慧方便으로 | 쓰지 아니하시고 |
이불용지 단이지혜방편 | 다만 지혜와 방편으로써 |
於三界火宅에 拔濟衆生하며 | 삼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
어삼계화택 발제중생 | 중생들을 건져내시며 |
爲說三乘 聲聞辟支佛佛乘하야 | 삼승인 성문승, 벽지불승, 일불승을 |
위설삼승 성문벽지불불승 | 설하기 위하여 |
而作是言호대 | 이렇게 말하시느니라. |
이작시언 | |
汝等은 莫得樂住三界火宅하고 | '너희는 이 삼계라는 불타는 집에 |
여등 막득락주삼계화택 | 머물기를 좋아하지 말고 |
勿貪麤弊인 色聲香味觸也호라 | 추하고 좋지 못한 물질, 소리, 냄새, |
물탐추폐 색성향미촉야 | 맛, 감촉을 탐하지 말라. |
若貪著生愛면 則爲所燒요 | 만일 탐착하여 좋아하는 마음을 내면 |
약탐착생애 즉위소소 | 곧 불에 타게 될 것이요 |
汝速出三界하면 當得三乘의 | 너희가 이 삼계에서 빨리 나오면 |
여 속출삼계 당득삼승 | 마땅히 삼승의 |
聲聞辟支佛佛乘이니라 | 성문승, 벽지불승, 일불승을 얻을 것이니라. |
성문벽지불불승 | |
我今爲汝하야 保任此事어니와 |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
아금위여 보임차사 | 이 일을 책임지고 보증하거니와 |
終不虛也니 |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니 |
종불허야 | |
汝等은 但當勤修精進이니라 | 너희들은 다만 힘써 닦고 정진할 것이니라.' |
여등 단당근수정진 | |
如來가 以是方便으로 誘進衆生호라 | 여래는 이와 같은 방편으로 |
여래 이시방편 유진중생 | 중생들을 달래어 나오게 하시느니라." |
復作是言하사대 汝等은 當知하라 | 또 말씀하시기를. |
부작시언 여등 당지 |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
此三乘法은 皆是聖所稱歎이며 | 이 삼승의 법은 |
차삼승법 개시성소칭탄 | 모두가 성인들이 칭찬하는 것이며 |
自在無繫라 無所依求니 乘是三乘하야 | 속박이 없고 자재하여 |
자재무계 무소의구 승시삼승 | 더 구할 것도 없으니, 이 삼승에 올라 |
以無漏根力覺道 禪定解脫三昧等으로 | 무루(無漏), 오근, 오력, 칠각분, |
이무루근역각도 선정해탈삼매등 | 팔정도, 선정, 해탈, 삼매 등을 |
而自娛樂하면 便得無量安隱快樂하리라 | 스스로 즐긴다면 한없이 안은한 쾌락을 |
이자오락 변득무량안온쾌락 | 얻게 되리라.' 하시니라. |
舍利弗아 若有衆生이 內有智性하야 | 사리불아, 만약 어떤 중생이 |
사리불 약유중생 내유지성 | 안으로 지혜의 성품을 지녀서 |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慇懃精進하며 |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서 |
종불세존 문법신수 은근정진 | 은근히 정진하면서 |
欲速出三界하야 自求涅槃하면 | 삼계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
욕속출삼계 자구열반 | 스스로 열반을 구한다면 |
是名聲聞乘하나니 | 이를 성문승이라 하나니 |
시명성문승 | |
如彼諸子가 爲求羊車하야 出於火宅하며 | 저 자식들이 양 수레를 갖기 위해 |
여피제자 위구양거 출어화택 |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것과 같으니라. |
若有衆生이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 만약 어떤 중생이 |
약유중생 종불세존 문법신수 |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서 |
慇懃精進하야 求自然慧하며 | 은근히 정진하여 |
은근정진 구자연혜 | 자연의 지혜를 구하면서 |
樂獨善寂하야 深知諸法因緣하면 | 홀로 고요히 머물기를 즐기며 |
낙독선적 심지제법인연 |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았다면 |
是名辟支佛乘이니 如彼諸子가 | 이는 벽지불승이라 하나니 |
시명벽지불승 여피제자 | 저 자식들이 |
爲求鹿車하야 出於火宅하며 | 사슴 수레를 가지려고 |
위구녹거 출어화택 |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것과 같으니라. |
若有衆生이 從佛世尊하야 | 만약 어떤 중생이 |
약유중생 종불세존 |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
聞法信受하고 勤修精進하야 | 법을 듣고 믿으며 |
문법신수 근수정진 | 힘써 닦고 정진하여 |
求一切智 佛智 自然智 無師智와 | 일체지(一切智)와 불지(佛智)와 |
구일체지 불지 자연지 무사지 | 자연지(自然智)와 무사지(無師智)와 |
如來知見 力 無所畏하고 | 여래의 지견과 |
여래지견 역무소외 | 십력과 무소외를 구하며, |
愍念安樂無量衆生하며 利益天人하야 | 한없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안락하게 하며 |
민념안락무량중생 이익천인 | 천신과 인간을 이롭게 하고 |
度脫一切하면 是名大乘菩薩하며 | 그 모두를 제도하여 해탈케 한다면 |
도탈일체 시명대승보살 | 이를 대승보살이라 할 것이며 |
求此乘故로 名爲摩詞薩하나니 | 이러한 대승법을 구하기 때문에 |
구차승고 명위마하살 | 이름을 마하살이라 하나니, |
如彼諸子가 爲求牛車하야 出於火宅하니라 | 저 자식들이 소 수레를 갖기 위해 |
여피제자 위구우거 출어화택 |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것과 같으니라. |
舍利弗아 如彼長者가 見諸子等이 | 사리불아, 마치 저 장자가 |
사리불 여피장자 견제자등 | 여러 자식들이 |
安隱得出火宅하야 到無畏處하고 | 불난 집에서 무사히 나와 |
안은득출화택 도무외처 | 두려움이 없는 곳에 이르렀음을 보고 |
自惟財富無量하야 | 자기의 재산이 |
자유재부무량 | 무한히 많음을 고려하여 |
等以大車로 而賜諸子인달하야 | 모든 자식들에게 |
등이대거 이사제자 | 평등하게 수레를 준 것처럼 |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 여래도 그와 같이 |
여래 역부여시 | |
爲一切衆生之父하야 | 모든 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
위일체중생지부 | |
若見無量億千衆生하면 以佛教門으로 | 한없는 억천 중생들이 |
약견무량억천중생 이불교문 | 부처님의 가르침으로써 |
出三界苦怖畏險道하야 得涅槃樂하면 | 삼계의 괴롭고 두려운 험한 길에서 벗어나 |
출삼계고포외험도 득열반락 | 열반락을 얻은 것을 보시면 |
如來爾時에 便作是念호대 | 여래는 생각하시기를, |
여래이시 변작시념 | |
我有無量無邊 智慧力無畏等 | '나는 한없고 끝없는 |
아유무량무변 지혜력무외등 | 지혜와 십력과 무소외 등의 |
諸佛法藏하고 | 모든 불법의 창고를 가졌고 |
제불법장 | |
是諸衆生은 皆是我子라 等與大乘이요 | 이 중생들은 모두 나의 자식이니 |
시제중생 개시아자 등여대승 | 평등하게 대승을 줄 것이요, |
不令有人으로 獨得滅度하고 | 어떤 사람이라도 |
불령유인 독득멸도 | 홀로 열반을 얻게 하지 않고 |
皆以如來滅度로 而滅度之호리라 | 모두를 여래의 열반으로 |
개이여래멸도 이멸도지 | 멸도하게 하리라.' 하시며 |
是諸衆生의 脫三界者에 | 그 모든 삼계를 벗어난 중생들에게 |
시제중생 탈삼계자 | |
悉與諸佛 禪定解脫等 娛樂之具하나니 | 부처님의 선정과 해탈 등의 |
실여제불 선정해탈등 오락지구 | 장남감을 주시는 것이니, |
皆是一相一種이요 聖所稱歎이며 | 이 모두가 한 모양 한 종류로서 |
개시일상일종 성소칭탄 | 성인들이 칭탄하는 것이며 |
能生淨妙 第一之樂이니라 | 능히 청정 미묘하고 제일가는 |
능생정묘 제일지락 | 즐거움을 내느니라. |
舍利弗아 如彼長者가 | 사리불아, |
사리불 여피장자 | 저 장자가 |
初以三車로 誘引諸子하고 然後에 | 처음에 세 가지 수레로 |
초이삼차 유인제자 연후 | 자식들을 달래서 나오게 하고, |
但與大車의 寶物莊嚴이 安隱第一하나 | 그 뒤에 보물로 장엄된 |
단여대거 보물장엄 안은제일 | 안은하기 으뜸인 큰 수레를 주었으나, |
然 彼長者는 無虛妄之咎인닷하야 | 저 장자에게 |
연 피장자 무허망지구 | 허망한 말을 한 허물이 없듯이 |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無有虛妄이니라 | 여래도 그와 같아서 |
여래 역부여시 무유허망 | 허망함이 없느니라. |
初說三乘하야 引導衆生然後에 | 처음에 삼승을 설해 |
초설삼승 인도중생연후 | 중생을 인도하신 후에는 |
但以大乘으로 而度脫之시니 | 다만 대승으로 제도하고 |
단이대승 이도탈지 | 해탈하게 하시는 것이니 |
何以故오 如來는 有無量智慧와 | 어째서인가 하면, |
하이고 여래 유무량지혜 | 여래는 한량없는 지혜와 |
力無所畏의 諸法之藏하야 | 십력과 무소외 등 |
역무소외 제법지장 | 모든 법의 창고가 있어서 |
能與一切衆生에 大乘之法이언만 | 능히 모든 중생들에게 |
능여일체중생 대승지법 | 능히 대승법을 베푸시지만 |
但不盡能受니라 | 다만 저들이 받아 지니지 |
단부진능수 | 못하기 때문이니라. |
舍利弗아 以是因緣으로 當知니 | 사리불아, 이러한 인연으로 |
사리불 이시인연 당지 |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
諸佛은 方便力故로 | 부처님께서는 방편으로 |
제불 방편력고 | |
於一佛乘에 分別說三이니라 | 일불승을 삼승으로 분별하여 |
어일불승 분별삼승 | 말씀하신 것이니라." |
佛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
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譬如長者 有一大宅 | 비유컨대 어떤 장자가 |
비여장자 유일대택 | 큰 집을 가졌는데 |
其宅久故 而復頓弊 | 그 집은 오래 되어 |
기택구고 이부돈폐 | 쓰러져 가고 있었고 |
堂舍高危 柱根摧朽 | 집채는 높아 위태로우며 |
당사고위 주근최후 | 기둥뿌리는 썩어 꺾이고 |
梁棟傾斜 基陛頹毀 | 대들보는 기울어지며 |
양동경사 기폐퇴훼 | 축대는 쓰러지고 |
牆壁圯坼 泥塗搋落 | 벽과 담은 무너지며 |
장벽비탁 이도치락 | 발린 흙은 떨어져 나가고 |
覆苦亂墜 椽梠差脫 | 이엉은 썩어 어지러히 흩어지며 |
부고난추 연려차탈 | 서까래는 어긋났고 |
周障屈曲 雜穢充遍 | 후미진 구석마다 |
주장굴곡 잡예충변 | 오물이 가득한데 |
有五百人 止住其中 | 오백 명의 식구들이 |
유오백인 지주기중 | 그 안에 살고 있었느니라. |
鴟梟雕鷲 烏鵲鳩鴿 | 솔개, 올빼미, 독수리, |
치효조취 오작구합 | 까마귀, 까치, 비둘기, |
蚖蛇蝮蝎 蜈蚣蚰蜓 | 독사, 살모사, 전갈, |
원사복갈 오공유전 | 지네, 그리마, 수궁(守宮), |
守宮百足 狖狸鼷鼠 | 도마뱀, 노래기, |
수궁백족 유리혜서 | 원숭이, 살쾡이, 생쥐, |
諸惡蟲輩 交撗馳走 | 온갖 나쁜 동물들이 |
제악충배 교횡치주 | 뒤섞여 다니고 있었고 |
屎尿臭處 不淨流溢 | 똥 오줌 냄새 나는 곳에 |
시뇨취처 부정유일 | 오물이 넘쳐 흘러서 |
蜣蜋諸虫 而集其上 | 말똥구리 등 온갖 벌레들이 |
강랑제충 이집기상 | 그 위에 모여 있었으며 |
狐狼野干 咀齰踐踏 | 여우와 승냥이들이 |
호랑야간 저색천답 | 씹어대고 밟아대며 |
䶩齧死屍 骨肉狼藉 | 죽은 시체를 물고 뜯어서 |
제설사시 골육낭자 | 뼈와 살이 낭자하니 |
由是群狗 競來搏撮 | 그로 인해 뭇 개들이 |
유시군구 경래박촬 | 다투어 와서 끌어 당기고 |
飢羸慞惶 處處求食 | 먹을 것을 찾느라 |
기리장황 처처구식 | 정신없이 쫓아 다니며 |
鬪爭䶥掣 嘊喍嗥吠 | 물어 뜯고 싸우고 |
투쟁저체 애재호폐 | 으르렁거리고 짖어대니 |
其舍恐怖 變狀如是 | 그 집의 무서움과 |
기사공포 변상여시 | 달라진 모습이 이러했느니라. |
處處皆有 魑魅魍魎 | 곳곳마다 온통 깔린 |
처처개유 이매망량 | 도깨비 망량귀와 |
夜叉惡鬼 食噉人肉 | 야차와 악귀들이 |
야차악귀 식담인육 | 인육을 뜯어 먹고, |
毒虫之屬 諸惡禽獸 | 독벌레 무리들과 |
독충지속 제악금수 | 사나운 짐승들은 |
孚乳產生 各自藏護 | 알을 까고 새끼 쳐서 |
부유산생 각자장호 | 몸에 품고 기르는데 |
夜叉競來 爭取食之 | 야차들이 몰려와서 |
야차경래 쟁취식지 | 쟁취하여 잡아 먹고 |
食之旣飽 惡心轉熾 | 먹고 나서 배부르면 |
식지기포 악심전치 | 나쁜 마음 더 커져서 |
鬪爭之聲 甚可怖畏 | 서로 싸우는 소리가 |
투쟁지성 심가포외 | 몹씨도 무서웠느니라. |
鳩槃茶鬼 蹲踞土埵 | 구반다 귀신들은 |
구반다귀 준거토타 | 흙더미에 쭈그리고 앉아 |
或時離地 一尺二尺 | 어떤 때는 땅을 박차고 |
혹시이지 일척이척 | 한 자, 두 자 뛰어 올라 |
往返遊行 縱逸嬉戲 | 왔다 갔다 쏘다니고 |
왕반유행 종일희희 | 제멋대로 장난하며 |
捉狗兩足 撲令失聲 | 개의 두 발 붙잡고 |
착구양족 박령실성 | 동댕이쳐 소리 지르게 하고 |
以腳加頸 怖狗自樂 | 다리로 목을 눌러 |
이각가경 포구자락 | 벌벌 떠는 것 보며 좋아하느니라. |
復有諸鬼 其身長大 | 또 어떤 귀신들은 |
부유제귀 기신장대 | 그 몸이 장대한데 |
裸形黑瘦 常住其中 | 야위고 검고 헐벗은 몸으로 |
나형흑수 상주기중 | 그 가운데 항상 있어서 |
發大惡聲 叫呼求食 | 큰 소리로 악을 쓰며 |
발대악성 규호구식 | 먹을 것을 찾아 다니고, |
復有諸鬼 其咽如鍼 | 또 어떤 귀신들은 |
부유제귀 기인여침 | 목구멍이 바늘같고 |
復有諸鬼 首如牛頭 | 또 어떤 귀신들은 |
부유제귀 수여우두 | 머리가 쇠머리 같은데 |
或食人肉 或復噉狗 | 사람 살을 뜯어 먹거나 |
혹식인육 혹부담구 | 개를 잡아 먹으며 |
頭髮蓬亂 殘害兇險 | 머리털은 헝클어지고 |
두발봉란 잔해흉험 | 생긴 모양이 흉험하며 |
飢渴所逼 叫喚馳走 | 배고픔에 시달려 |
기갈소핍 규환치주 | 울부짖으며 치닫느니라. |
夜叉餓鬼 諸惡鳥獸 | 야차와 아귀들과 |
야차아귀 제악조수 | 사나운 새나 짐승들이 |
飢急四向 窺看窗牖 | 배가 고파 사방으로 다니면서 |
기급사향 규간창유 | 문틈으로 엿보나니 |
如是諸難 恐畏無量 | 이와 같이 험난하고 |
여시제난 공외무량 | 두려운 일들이 한없느니라. |
是朽故宅 屬于一人 | 이 낡고 오래 된 집을 |
시후고택 속우일인 | 한 사람이 지키는데 |
其人近出 未久之閒 | 이 사람이 집 나가고 |
기인근출 미구지간 | 오래지 아니하여 |
於後舍宅 欻然火起 | 그 집의 뒷채에서 |
어후택사 홀연화기 | 홀연히 불이 나 |
四面一時 其焰俱熾 | 사면으로 한꺼번에 |
사면일시 기염구치 | 맹렬한 불길이 치솟아 |
棟梁椽柱 爆聲震裂 | 대들보 기둥 서까래가 |
동량연주 폭성진열 | 불타는 소리 요란하게 |
摧折墮落 牆壁崩倒 | 꺾어지고 떨어지며 |
최절타락 장벽붕도 | 담과 벽이 무너지니 |
諸鬼神等 揚聲大叫 | 모든 귀신들이 |
제귀신등 양성대규 | 큰 소리로 울부짖고 |
雕鷲諸鳥 鳩槃茶等 | 부엉이 독수리 등 뭇 새들과 |
조취제조 구반다등 | 구반다와 귀신들은 |
周慞惶怖 不能自出 | 다급하고 두려워서 |
주장황포 불능자출 | 나올 수가 없으며 |
惡獸毒虫 藏竄孔穴 | 악한 짐승 독벌레들은 |
악수독충 장찬공혈 | 구멍 속에 숨어 들고 |
毘舍闍鬼 亦住其中 | 비사사 귀신들도 |
비사사귀 역주기중 | 그 가운데 숨었으나 |
薄福德故 爲火所逼 | 복도 없고 덕도 없으니 |
박복덕고 위화소핍 | 불길에 쫓기면서 |
共相殘害 飮血噉肉 | 서로 잡아 죽여 |
공상잔해 음혈담육 | 살을 씹고 피를 마시느니라. |
野干之屬 竝已前死 | 승냥이 무리들은 |
야간지속 병이전사 | 이미 죽어 널려 있어서 |
諸大惡獸 競來食噉 | 크고 악한 짐승들이 |
제대악수 경래식담 | 몰려와서 씹어 먹고 |
臭煙熢㶿 四面充塞 | 궂은 연기는 피어 올라 |
취연봉발 사면충색 | 사면에 가득한데 |
蜈蚣蚰蜒 毒蛇之類 | 지네와 그리마와 |
오공유연 독사지류 | 독사의 무리들이 |
爲火所燒 爭走出穴 | 뜨거운 불에 타게 되니 |
위화소소 쟁주출혈 | 구멍에서 쫓겨 나오면 |
鳩槃茶鬼 隨取而食 | 구반다 귀신들이 |
구반다귀 수취이식 | 날름날름 주워 먹으며 |
又諸餓鬼 頭上火燃 | 또 온갖 아귀들은 |
우제아귀 두상화연 | 머리 위에 불이 붙어 |
飢渴熱惱 周慞悶走 | 배고프고 목마르며 뜨거우니 |
기갈열뇌 주장민주 | 겁내어 달아나느니라. |
其宅如是 甚可怖畏 | 그 집은 이와 같이 |
기택여시 심가포외 | 몹씨 무섭고 두려운 |
毒害火災 衆難非一 | 독과 화재 등의 |
독해화재 중난비일 | 온갖 재난이 많았느니라. |
是時宅主 在門外立 | 그 때 이 집주인이 |
시시택주 재문외립 | 대문 밖에 서 있었는데 |
聞有人言 汝諸子等 | 어떤 사람 말하기를 |
문유인언 여제자등 | '당신의 여러 자식들이 |
先因遊戲 來入此宅 | 놀기 좋아하는 까닭에 |
선인유희 내입차택 | 이 집 안에 들어가 있는데 |
稚小無知 歡娛樂著 | 어리고 무지하여 |
치소무지 환오락착 |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소' 하니 |
長者聞已 驚入火宅 | 장자가 이 말을 듣고 |
장자문이 경입화택 | 놀라서 불타는 집으로 가서 |
方宜救濟 令無燒害 | 방편으로 구제하여 |
방의구제 영무소해 | 불에 타지 않게 하려고 |
告喩諸子 說衆患難 | 자식들에게 위험한 형편을 |
고유제자 설중환난 | 타일러 설명하기를, |
惡鬼毒虫 災火蔓莚 | '악귀와 독충들에 |
악귀독충 재화만연 | 화재까지 만연하는 등 |
衆苦次第 相續不絕 | 온갖 괴로운 일이 차례로 |
중고차제 상속부절 |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고 |
毒蛇蚖蝮 及諸夜叉 | 독사, 전갈, 살모사와 |
독사원복 급제야차 | 여러 야차들과 |
鳩槃茶鬼 野干狐狗 | 구반다 귀신, |
구반다귀 야간호구 | 승냥이, 여우, 들개, |
雕鷲鴟梟 百足之屬 | 독수리, 올빼미, |
조취치효 백족지속 | 지네 무리들이 |
飢渴惱急 甚可怖畏 | 굶주림에 급박하여 |
기갈뇌급 심가포외 | 무섭기가 짝이 없는데 |
此苦難處 況復大火 | 이 괴로운 어려움 속에 |
차고난처 황부대화 | 큰불까지 났다.' 하였으나 |
諸子無知 雖聞父誨 | 자식들은 무지하여 |
제자무지 수문부회 | 아버지의 말을 듣고서도 |
猶故樂著 嬉戲不已 |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
유고락착 희희불이 | 희희낙락 그치지 않으니 |
是時長者 而作是念 | 이 때에 그 장자는 |
시시장자 이작시념 |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
諸子如此 益我愁惱 | '자식들이 이와 같이 |
제자여차 익아수뇌 | 나의 근심을 돋우는구나. |
今此舍宅 無一可樂 | 지금 이 집에는 |
금차사택 무일가락 | 즐거움이란 하나도 없건만 |
而諸子等 耽湎嬉戲 | 철없는 어린 것들은 |
이제자등 탐면희희 | 놀기에만 정신이 팔려 |
不受我教 將爲火害 | 나의 말을 듣지 않으니 |
불수아교 장위화해 | 장차 불에 타고 말 것이다.' |
卽便思惟 設諸方便 | 이렇게 생각하고는 |
즉변사유 설제방편 | 방편을 마련하여 |
告諸子等 我有種種 | 자식들에게 말하기를, |
고제자등 아유종종 | '나에게는 여러 가지 |
珍玩之具 妙寶好車 | 아름다운 보배로 만든 |
진완지구 묘보호거 | 장난감 수레가 있다. |
羊車鹿車 大牛之車 | 양 수레, 사슴 수레, |
양거녹거 대우지거 | 소가 끄는 수레가 |
今在門外 汝等出來 | 지금 대문 밖에 있으니 |
금재문외 여등출래 | 너희들은 빨리 나오너라. |
吾爲汝等 造作此車 | 내가 너희들을 위해 |
오위여등 조작차거 | 이런 수레를 만들었으니 |
隨意所樂 可以遊戲 | 마음대로 즐기며 |
수의소락 가이유희 | 타고 놀 수 있느니라.' 하니 |
諸子聞說 如此諸車 | 그 자식들은 이러한 수레들이 |
제자문설 여차제거 | 있다는 말을 듣고 |
卽時奔競 馳走而出 | 즉시에 앞 다투어 |
즉시분경 치주이출 | 그 집에서 뛰쳐나와 |
到於空地 離諸苦難 | 공터에 이르렀으니 |
도어공지 이제고난 | 모든 고난에서 벗어났느니라. |
長者見子 得出火宅 | 장자는 자식들이 |
장자견자 득출화택 | 불난 집에서 빠져 나와 |
住於四衢 坐師子座 | 네 거리에 있는 것을 |
주어사구 좌사자좌 | 사자좌에 앉아 바라보며 |
而自慶言 我今快樂 | 기뻐하며 말하기를, |
이자경언 아금쾌락 | '나는 이제 쾌락하다. |
此諸子等 生育甚難 | 이 여러 자식들을 |
차제자등 생육심난 | 어렵사리 길렀는데 |
愚小無知 而入險宅 | 어리석고 무지하여 |
우소무지 이입험택 | 위험한 집에 들어가 |
多諸毒虫 魑魅可畏 | 온갖 독충 득실대고 |
다제독충 이매가외 | 도깨비들 무서우며 |
大火猛焰 四面俱起 | 맹렬한 큰 불길이 |
대화맹염 사면구기 | 사면에서 타오르고 |
而此諸子 貪樂嬉戲 | 이 어린 자식들이 |
이차제자 탐낙희희 | 노는 데 빠져 있었는데 |
我已救之 令得脫難 | 내가 이제 구해내어 |
아이구지 영득탈난 |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니 |
是故諸人 我今快樂 | 그러므로 여러분들이여, |
시고제인 아금쾌락 | 나는 이제 쾌락합니다.' 하니라. |
爾時諸子 知父安坐 | 그 때에 자식들은 |
이시제자 지부안좌 | 편히 앉은 아버지를 보고 |
皆詣父所 而白父言 |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
개예부소 이백부언 | 이렇게 말했느니라. |
願賜我等 三種寶車 | '이제 우리에게 |
원사아등 삼종보거 | 세 가지 보배수레를 주십시오. |
如前所許 諸子出來 | 앞서 허락하신 대로 |
여전소허 제자출래 | 저희가 그 집에서 나오면 |
當以三車 隨汝所欲 | 세 가지 좋은 수레를 |
당이삼거 수여소욕 | 원하는 대로 주신다 하셨고 |
今正是時 惟垂給與 | 지금이 바로 그 때이오니 |
금정시시 유수급여 | 얼른 나누어 주십시오.' |
長者大富 庫藏衆多 | 장자는 큰 부호라서 |
장자대부 고장중다 | 창고가 여러 개 있고 |
金銀琉璃 硨磲碼碯 | 금과 은과 유리와 |
금은유리 차거마노 | 차거와 마노와 |
以衆寶物 造諸大車 | 여러 가지 보물로써 |
이중보물 조제대거 | 큰 수레를 만들었는데 |
莊挍嚴飾 周帀欄楯 | 장식도 아름답게 하고 |
장교엄식 주잡난순 | 주위에는 난간을 두르고 |
四面懸鈴 金繩交絡 | 사면에는 풍경을 달고 |
사면현령 금승교락 | 황금 줄을 늘어뜨리고 |
眞珠羅網 張施其上 | 진주로 만든 그물을 |
진주라망 장시기상 | 그 위에 덮었으며 |
金華諸纓 處處垂下 | 금꽃과 온갖 영락을 |
금화제영 처처수하 | 곳곳마다 드리우고 |
衆彩雜飾 周帀圍繞 | 여러 고운 장식을 |
중채잡식 주잡위요 | 사방에 둘렀으며 |
柔軟繒纊 以爲茵蓐 | 부드러운 비단 보료 |
유연증광 이위인욕 | 자리 삼아 깔아 놓고 |
上妙細㲲 價直千億 | 값을 헤아릴 수 없는 |
상묘세첩 가치천억 | 아름답고 고운 모포로 |
鮮白淨潔 以覆其上 | 깨끗하고 단정하게 |
선백정결 이부기상 | 그 위를 덮었으며 |
有大白牛 肥壯多力 | 살찌고 기운 세고 |
유대백우 비장다력 | 풍채도 잘 생긴 |
形體姝好 以駕寶車 | 커다란 흰 소를 |
형체주호 이가보거 | 수레에다 메었고 |
多諸儐從 而侍衛之 | 많은 시종들이 |
다제빈종 이시위지 | 호위하며 따르느니라. |
以是妙車 等賜諸子 | 이렇듯 아름다운 수레를 |
이시묘거 등사제자 | 자식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니, |
諸子是時 歡喜踊躍 | 자식들은 그 때에 |
제자시시 환희용약 | 뛸듯이 기뻐하며 |
乘是寶車 遊於四方 | 그 보배수레 타고서 |
승시보거 유어사방 | 사방으로 내달리고 |
嬉戲快樂 自在無㝵 | 희희낙락 즐거워 하며 |
희희쾌락 자재무애 | 자재하여 거칠 것이 없느니라. |
告舍利弗 我亦如是 | 사리불에게 말하노니, |
고사리불 아역여시 | 나도 또한 그와 같이 |
衆聖中尊 世間之父 | 성인 중에 가장 높고 |
중성중존 세간지부 | 온 세상의 아버지라서 |
一切衆生 皆是吾子 | 일체의 중생들은 |
일체중생 개시오자 | 모두 나의 자식인데 |
深著世樂 無有慧心 | 세상 낙에 깊이 빠져 |
심착세락 무유혜심 | 지혜로운 마음이 없느니라. |
三界無安 猶如火宅 | 삼계는 불안하기가 |
삼계무안 유여화택 | 마치 불난 집과 같아서 |
衆苦充滿 甚可怖畏 | 온갖 괴로움이 가득하고 |
중고충만 심가포외 | 심히 무섭고 두려우며 |
常有生老 病死憂患 | 항상 생노병사의 |
상유생로 병사우환 | 우환이 있어서 |
如是等火 熾燃不息 | 이러한 불길들이 |
여시등화 치연불식 | 맹렬히 타올라 그칠 줄 모르지만 |
如來已離 三界火宅 | 여래는 이미 |
여래이리 삼계화택 | 삼계의 불난 집을 벗어나 |
寂然閑居 安處林野 | 안락한 숲에서 |
적연한거 안처림야 | 고요하고 한가로이 머무느니라. |
今此三界 皆是我有 | 지금 이 삼계는 |
금차삼계 개시아유 | 모두 나의 것이요 |
其中衆生 悉是吾子 | 그 안의 중생은 |
기중중생 실시오자 | 모두 나의 자식들이라 |
而今此處 多諸患難 | 지금 그곳에 있는 |
이금차처 다제환란 | 모든 환난은 |
唯我一人 能爲救護 | 오직 나 혼자만이 |
유아일인 능위구호 | 구호할 수 있느니라. |
雖復教詔 而不信受 | 아무리 가르쳐 타일러도 |
수부교소 이불신수 | 믿으려 하지 않고 |
於諸欲染 貪著深故 | 온갖 애욕에 물들어 |
어제욕염 탐착심고 | 깊이 탐착하기 때문에 |
是以方便 爲說三乘 | 방편으로 |
이시방편 위설삼승 | 삼승을 설하여 |
令諸衆生 知三界苦 | 모든 중생들에게 |
영제중생 지삼계고 | 삼계의 고통을 알게 하고자 |
開示演說 出世閒道 | 출세간의 도를 |
개시연설 출세간도 | 펼쳐 설하는 것이니 |
是諸子等 若心決定 | 이 모든 자식들이 |
시제자등 약심결정 | 만약 마음만 먹는다면 |
具足三明 及六神通 | 세 가지 밝음[三明]과 |
구족삼명 급육신통 | 여섯 신통을 구족할 것이며 |
有得緣覺 不退菩薩 | 혹자는 연각을 얻거나 |
유득연각 불퇴보살 | 불퇴전의 보살 경지를 얻으리라. |
汝舍利弗 我爲衆生 | 그대 사리불아, |
여사리불 아위중생 | 나는 중생을 위하여 |
以此譬喩 說一佛乘 | 이러한 비유로써 |
이차비유 설일불승 | 일불승을 설하노니 |
汝等若能 信受是語 | 그대들이 만약 이 말을 |
여등약능 신수시어 | 믿고 간직할 수 있다면 |
一切皆當 成得佛道 | 누구든지 마땅히 |
일체개당 성득불도 | 불도를 이룰 것이니라. |
是乘微妙 淸淨第一 | 이 일불승은 미묘하고 |
시승미묘 청정제일 | 청정하기가 으뜸이라 |
於諸世閒 爲無有上 | 온 세간에 |
어제세간 위무유상 | 더 높은 것이 없으니 |
佛所悅可 一切衆生 | 부처님이 기뻐하시도록 |
불소열가 일체중생 | 모든 중생들은 |
所應稱讚 供飬禮拜 | 마땅히 칭탄하고 |
소응칭탄 공양예배 | 공양하며 예배할지니라. |
無量億千 諸力解脫 | 한량없는 억천의 |
무량억천 제력해탈 | 모든 힘과 해탈과 |
禪定智慧 及佛餘法 | 선정과 지혜와 |
선정지혜 급불여법 | 부처님의 다른 법 |
得如是乘 令諸子等 | 이러한 법을 얻어서 |
득여시승 영제자등 | 자식들로 하여금 |
日夜劫數 常得遊戲 | 오랜 세월 밤낮으로 |
일야겁수 상득유희 | 항상 즐기게 하고 |
與諸菩薩 及聲聞衆 | 여러 보살들과 |
여제보살 급성문중 | 성문 대중들은 |
乘此寶乘 直至道場 | 그 보배수레에 올라 |
승차보승 직지도량 | 곧바로 도량에 이르나니 |
以是因緣 十方諦求 | 이와 같은 인연은 |
이시인연 시방제구 | 시방 세계에서 찾아본들 |
更無餘乘 除佛方便 | 부처님 방편 외에는 |
갱무여승 제불방편 | 다시 아무 법도 없느니라. |
告舍利弗 汝諸人等 | 사리불에게 고하노니, |
고사리불 여제인등 | 그대 모든 사람들은 |
皆是吾子 我則是父 | 모두가 나의 자식이요 |
개시오자 아즉시부 | 나는 곧 아버지라 |
汝等累劫 衆苦所燒 | 그대들이 누겁에 |
여등누겁 중고소소 | 온갖 고통에 불타는 것을 |
我皆濟拔 令出三界 | 내가 모두 제도하여 |
아개제발 금출삼계 |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
我雖先說 汝等滅度 | 내가 앞서 말하기를 |
아수선설 여등멸도 | 그대들은 열반을 얻었다 하였으나 |
但盡生死 而實不滅 | 다만 생사가 다했다는 것이요 |
단진생사 이실불멸 | 진실로 멸한 것은 아니며 |
今所應作 唯佛智慧 | 이제 마땅히 닦아야 할 것은 |
금소응작 유불지혜 | 오직 부처님의 지혜이니라. |
若有菩薩 於是衆中 | 만일 어떤 보살이 |
약유보살 어시중중 | 이 대중 가운데서 |
能一心聽 諸佛實法 | 한결같은 마음으로 |
능일심청 제불실법 |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듣는다면 |
諸佛世尊 雖以方便 | 모든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
제불세존 수이방편 | 비록 방편으로나마 |
所化衆生 皆是菩薩 | 교화를 받는 중생들은 |
소화중생 개시보살 | 모두가 곧 보살이며 |
若人小智 深著愛欲 | 어떤 이가 지혜가 적어 |
약인소지 심착애욕 | 애욕에 깊이 집착하면 |
爲此等故 說於苦諦 | 이런 이들을 위해서 |
위차등고 설어고제 | 괴로움의 이치[苦諦]를 설하고 |
衆生心喜 得未曾有 | 중생들은 환희하여 |
중생심희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나니 |
佛說苦諦 眞實無異 | 부처님이 말씀하신 괴로움의 이치는 |
불설고제 진실무이 | 진실하여 틀림이 없느니라. |
若有衆生 不知苦本 | 만약 어떤 중생이 |
약유중생 부지고본 | 괴로움의 근본을 모르고 |
深著苦因 不能暫捨 | 괴로움의 원인에 깊이 집착하여 |
심착고인 불능잠사 | 잠시도 버릴 수 없다면 |
爲是等故 方便說道 | 그런 이들을 위해 |
위시등고 방편설도 | 방편으로 도를 설하여 |
諸苦所因 貪欲爲本 |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
제고소인 탐욕위본 | 탐욕이 근본이 된다 하느니라. [集諦] |
若滅貪欲 無所依止 | 만약 탐욕이 다 소멸하고 |
약멸탐욕 무소의지 | 의지할 데가 없어져서 |
滅盡諸苦 名第三諦 | 모든 괴로움이 다 없어지면[滅] |
멸진제고 명제삼제 | 제삼제(第三諦; 滅諦)라 이름하고 |
爲滅諦故 修行於道 | 멸제(滅諦)를 위해 |
위멸제고 수행어도 | 도를 수행하여 |
離諸苦縛 名得解脫 | 온갖 괴로움의 속박에서 벗어나면 |
이제고박 명득해탈 | 해탈을 얻었다 하느니라. [道諦] |
是人於何 而得解脫 | 이러한 사람은 |
시인어하 이득해탈 | 무엇에서 해탈을 얻은 것인가. |
但離虛妄 名爲解脫 | 단지 허망된 것을 벗어 버림을 |
단리허망 명위해탈 | 해탈이라 하거니와 |
其實未得 一切解脫 | 진실로 아직 일체의 해탈을 |
기실미득 일체해탈 | 얻은 것이 아니기에 |
佛說是人 未實滅度 | 부처님께서 이러한 사람은 |
불설시인 미실멸도 | 진실로 멸도한 것이 아니라 하시니라. |
斯人未得 無上道故 | 이러한 사람들은 아직 |
사인미득 무상도고 | 최상의 도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
我意不欲 令至滅度 | '나는 열반에 이르기를 |
아의불욕 영지멸도 | 바라지 않는다.' 하느니라. |
我爲法王 於法自在 | 나는 법왕이 되어 |
아위법왕 어법자재 | 모든 법에 자재하며 |
安隱衆生 故現於世 | 중생을 안은케 하고자 |
안온중생 고현어세 | 세상에 출현한 것이니 |
汝舍利弗 我此法印 | 그대 사리불아, |
여사리불 아차법인 | 나의 이러한 법인(法印)은 |
爲欲利益 世閒故說 | 세간을 유익하게 하고자 |
위욕이익 세간고설 | 설하는 것이니 |
在所遊方 勿妄宣傳 | 있는 곳이나 다니는 곳에서 |
재소유방 물망선전 | 망령되이 선전하지 말라. |
若有聞者 隨喜頂受 | 만약 어떤 이가 듣고서 |
약유문자 수희정수 | 기쁘게 받아 지니면 |
當知是人 阿惟越致 |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
당지시인 아비발치 | 불퇴전의 보살이며 |
若有信受 此經法者 | 만일 어떤 이가 |
약유신수 차경법자 | 이 경법을 믿고 지녔다면 |
是人已曾 見過去佛 | 이 사람은 일찍이 |
시인이증 견과거불 | 과거세에 부처님을 만나 뵙고 |
恭敬供飬 亦聞是法 | 공경히 공양하며 |
공경공양 역문시법 | 이 법 또한 들은 것이니라. |
若人有能 信汝所說 | 만일 어떤 사람이 |
약인유능 신여소설 | 그대의 말을 믿는다면 |
則爲見我 亦見於汝 | 곧 나를 친견한 것이요 |
즉위견아 역견어여 | 그대도 친견한 것이며 |
及比丘僧 幷諸菩薩 | 비구승과 모든 보살을 |
급비구승 병제보살 | 친견한 것이니라. |
斯法華經 爲深智說 | 이 법화경은 |
사법화경 위심지설 | 지혜 깊은 이를 위한 말씀이라 |
淺識聞之 迷惑不解 | 얕은 식견으로 들어서는 |
천식문지 미혹불해 | 미혹하여 이해하지 못하고 |
一切聲聞 及辟支佛 | 모든 성문이나 |
일체성문 급벽지불 | 벽지불은 |
於此經中 力所不及 | 이 경전의 말씀에 |
어차경중 역소불급 | 힘이 미치지 못하느니라. |
汝舍利弗 尚於此經 | 그대 사리불도 |
여사리불 상어차경 | 오히려 이 경전에 |
以信得入 況餘聲聞 | 믿음으로써 들어갈 수 있거늘 |
이신득입 황여성문 | 하물며 다른 성문이겠는가. |
其餘聲聞 信佛語故 | 그 다른 성문도 |
기여성문 신불어고 | 부처님 말씀을 믿음으로써 |
隨順此經 非己智分 | 이 경에 수순(隨順)하는 것이요 |
수순차경 비기지분 | 자신의 지혜로써가 아니니라. |
又舍利弗 憍慢懈怠 | 또 사리불아, |
우사리불 교만해태 | 교만하고, 게으르고, |
計我見者 莫說此經 | 아견(我見)을 꾀하는 이에게는 |
계아견자 막설차경 | 이 경전을 설하지 말라. |
凡夫淺識 深著五欲 | 범부들은 식견이 얕아서 |
범부천식 심착오욕 | 오욕에만 탐착하여 |
聞不能解 亦勿爲說 | 듣고서도 이해하지 못하니 |
문불능해 역물위설 | 이도 또한 설하지 말라. |
若人不信 毀謗此經 | 만약 어떤 사람이 믿지 않고 |
약인불신 훼방차경 | 이 경전을 훼방하면 |
則斷一切 世閒佛種 | 그것은 곧 일체 세간의 |
즉단일체 세간불종 | 부처님 종자를 끊는 것이며 |
或復嚬蹙 而懷疑惑 | 혹 얼굴을 찌푸리거나 |
혹부빈축 이회의혹 | 의혹을 품는다면 |
汝當聽說 此人罪報 | 이런 사람이 받을 죄보를 |
여당청설 차인죄보 | 그대 마땅히 들어보라. |
若佛在世 若滅度後 |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거나 |
약불재세 약멸도후 | 열반하신 뒤에라도 |
其有誹謗 如斯經典 | 이러한 경전을 |
기유비방 여사경전 | 어느 누가 비방하거나, |
見有讀誦 書持經者 | 이 경전을 읽고 외우고 |
견유독송 서지경자 | 쓰고 지니는 사람을 보고 |
輕賤憎嫉 而懷結恨 | 업신여기거나 미워하고 질투하며 |
경천증질 이회결한 | 원한을 품는다면 |
此人罪報 汝今復聽 | 이 사람이 받을 죄보를 |
차인죄보 여금부청 | 그대는 지금 다시 들어보라. |
其人命終 入阿鼻獄 | 그 사람이 죽으면 |
기인명종 입아비옥 | 아비지옥에 들어가서 |
具足一劫 劫盡更生 | 한 겁을 채워 겁이 다하면 |
구족일겁 겁진갱생 | 다시 그 곳에 태어나고 |
如是展轉 至無數劫 | 이와 같이 거듭하면서 |
여시전전 지무수겁 | 무수한 겁을 지내리라. |
從地獄出 當墮畜生 | 지옥에서 나오더라도 |
종지옥출 당타축생 | 당연히 축생에 떨어져서 |
若狗野干 其形頓瘦 | 들개나 승냥이가 된다면 |
약구야간 기형돈수 | 몸은 말라 비틀어지고 |
黧黮疥癩 人所觸嬈 | 검노랗게 병들었는데 |
여담개라 인소촉요 | 만나는 사람마다 괴롭히고 |
又復爲人 之所惡賤 | 또 사람들에게 |
우부위인 지소오천 | 미움과 천대를 받으며 |
常困飢渴 骨肉枯竭 | 늘 굶주림에 고달프고 |
상곤기갈 골육고갈 | 뼈와 살이 말라 붙으며 |
生受楚毒 死被瓦石 | 살아서는 매를 맞고 |
생수초독 사피와석 | 죽어서는 돌 더미를 질 것이니 |
斷佛種故 受斯罪報 | 부처의 종성이 끊겼기에 |
단불종고 수사죄보 | 이러한 죄보를 받느니라. |
若作駱駝 或生驢中 | 혹 낙타가 되거나 |
약작낙타 혹생노중 | 당나귀로 태어나면 |
身常負重 加諸杖捶 | 항상 무거운 짐을 몸에 지고 |
신상부중 가제장추 | 채찍을 맞으면서 |
但念水草 餘無所知 | 먹을 물과 풀만 생각하며 |
단념수초 여무소지 | 다른 것은 모를 것이니 |
謗斯經故 獲罪如是 | 이 경전을 비방한 탓에 |
방사경고 획죄여시 | 그와 같은 죄보를 받느니라. |
有作野干 來入聚落 | 혹 승냥이가 되어 |
유작야간 내입취락 | 마을에 들어오면 |
身體疥癩 又無一目 | 몸은 상처나 곪아들고 |
신체개라 우무일목 | 한 눈은 애꾸가 되어 |
爲諸童子 之所打擲 | 여러 아이들에게 |
위제동자 지소타척 | 발로 채이고 얻어 맞으며 |
受諸苦痛 或時致死 | 갖은 고통을 받다가 |
수제고통 혹시치사 | 어느 때 죽을 것이며 |
於此死已 更受蟒身 | 그렇게 죽고 나서는 |
어시사이 갱수망신 | 다시 구렁이의 몸을 받아 |
其形長大 五百由旬 | 몸의 길이가 장대하여 |
기형장대 오백유순 | 오백 유순이나 되고 |
聾騃無足 宛轉腹行 | 귀도 없고 발도 없이 |
농애무족 원전복행 | 꿈틀거리며 배로 기어 다니다가 |
爲諸小虫 之所唼食 | 온갖 작은 벌레들이 |
위제소충 지소삽식 | 쪼아먹게 되어 |
晝夜受苦 無有休息 | 밤낮으로 받는 고통이 |
주야수고 무유휴식 | 쉴 새 없을 것이니 |
謗斯經故 獲罪如是 | 이 경전을 비방한 탓에 |
방사경고 획죄여시 | 그와 같은 죄보를 받느니라. |
若得爲人 諸根闇鈍 | 만일 사람이 되더라도 |
약득위인 제근암둔 | 육근이 불구하여 |
矬陋攣躄 盲聾背傴 | 난쟁이, 앉은뱅이, |
좌누연벽 맹농배구 | 맹인, 귀머거리, 곱추가 되고 |
有所言說 人不信受 | 어떤 말을 하더라도 |
유소언설 인불신수 | 사람들이 믿지 않으며 |
口氣常臭 鬼魅所著 | 입에서는 항상 냄새가 나고 |
구기상취 귀매소착 | 귀신들이 따라 붙으며 |
貧窮下賤 爲人所使 | 가난한 천덕꾸러기가 되어 |
빈궁하천 위인소사 | 사람들의 노예가 되고 |
多病痟瘦 無所依怙 | 병이 많아 아프고 야위며 |
다병소수 무소의호 | 의지할 데도 없어서 |
雖親附人 人不在意 | 가까이 하려고 해도 |
수친부인 인부재의 | 사람들이 무관심하고 |
若有所得 尋復忘失 | 혹시 무엇을 얻더라도 |
약유소득 심부망실 | 금방 다시 잃어버리며 |
若修醫道 順方治病 | 만약 의술을 배워서 |
약수의도 순방치병 | 처방대로 치료하더라도 |
更增他疾 或復致死 | 더 큰 병이 생기거나 |
갱증타질 혹부치사 | 또 죽게 될 것이며 |
若自有病 無人救療 | 만약 자기가 병이 나면 |
약자유병 무인구료 | 치료해 줄 사람이 없고 |
設服良藥 而復增劇 | 설사 좋은 약을 먹는다 해도 |
설복양약 이부증극 | 병이 더욱 악화될 것이며 |
若他反逆 抄劫竊盜 | 또 다른 사람의 반역이나 |
약타반역 초겁절도 | 강도나 절도 같은 |
如是等罪 撗羅其殃 | 이러한 죄에 |
여시등죄 횡라기앙 | 졸지에 그 재앙에 말려 들 것이니 |
如斯罪人 永不見佛 | 이와 같은 죄인들은 |
여사죄인 영불견불 | 부처님을 영원히 친견하지 못하고 |
衆聖之王 說法教化 | 뭇 성인 중의 왕이신 부처님이 |
중성지왕 설법교화 | 법을 설하고 교화하여도 |
如斯罪人 常生難處 | 이러한 죄인들은 |
여사죄인 상생난처 | 항상 만나기 어려운 곳에 태어나서 |
狂聾心亂 永不聞法 | 미치고 귀먹고 마음이 혼란하여 |
광농심란 영불문법 | 영원히 법을 듣지 못하고 |
於無數劫 如恒河沙 | 항하 모래와 같은 |
여무수겁 여항하사 | 무수한 세월동안 |
生輒聾瘂 諸根不具 | 날 적마다 귀가 먹고 말 못하는 |
생첩농아 제근불구 | 불구가 될 것이며, |
常處地獄 如遊園觀 | 항상 지옥에 있기를 |
상처지옥 여유원관 | 공원에서 놀듯 하고 |
在餘惡道 如己舍宅 | 다른 악도에 머물기를 |
재여악도 여기사택 | 자기 집처럼 하면서 |
駝驢猪狗 是其行處 | 낙타, 나귀, 돼지, 개가 |
타로저구 시기행처 | 바로 그의 삶일 것이니 |
謗斯經故 獲罪如是 | 이 경전을 비방한 탓에 |
방사경고 획죄여시 | 받는 죄보가 이러하니라. |
若得爲人 聾盲瘖瘂 | 만약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
약득위인 농맹음아 | 귀머거리, 소경, 벙어리에 |
貧窮諸衰 以自莊嚴 | 가난뱅이 등 온갖 못난 것을 |
빈궁제쇠 이자장엄 | 스스로 다 갖추고 |
水腫乾痟 疥癩癰疽 | 수종, 건선, 소갈이나 |
수종건소 개라옹저 | 옴, 나병, 등창 등 |
如是等病 以爲衣服 | 이와 같은 병으로 |
여시등병 이위의복 | 옷을 삼아 입을 것이며 |
身常臭處 垢穢不淨 | 몸에서는 항상 냄새가 나고 |
신상취처 구예부정 | 때가 많고 더러우며 |
深著我見 增益瞋恚 | 자기 소견에만 집착하여 |
심착아견 증익진에 | 성내는 일이 더욱 많으며 |
婬欲熾盛 不擇禽獸 | 음탕한 마음이 치성하여 |
음욕치성 불택금수 | 새나 짐승도 가리지 않으리니 |
謗斯經故 獲罪如是 | 이 경전을 비방한 탓으로 |
방사경고 획죄여시 | 받는 죄보가 이와 같으니라. |
告舍利弗 謗斯經者 |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
고사리불 방사경자 | 이 경전을 비방한 사람의 |
若說其罪 窮劫不盡 | 그 죄를 말하자면 |
약설기죄 궁겁부진 | 겁을 다하여도 끝이 없으리라. |
以是因緣 我故語汝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아고언여 | 나는 그대에게 말하나니 |
無智人中 莫說此經 |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는 |
무지인중 막설차경 | 이 경전을 설하지 말지니라. |
若有利根 智慧明了 | 만약 어떤 사람이 영리하고 |
약유이근 지혜명료 | 지혜로 밝게 알며 |
多聞强識 求佛道者 | 많이 듣고 모두 기억하여 |
다문강식 구불도자 | 부처님의 도를 구하는 이라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이라야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설하여 줄 것이며, |
若人曾見 億百千佛 | 만약 어떤 사람이 일찍이 |
약인증견 억백천불 | 억백천의 부처님을 뵙고 |
殖諸善本 深心堅固 | 온갖 선본을 심어서 |
식제선본 심심견고 | 마음이 깊고 견고하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이라야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해 줄 것이며, |
若人精進 常修慈心 | 만약 어떤 사람이 정진하여 |
약인정진 상수자심 | 항상 자비심을 닦기에 |
不惜身命 乃可爲說 | 신명을 아끼지 않는다면 |
불석신명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해 줄 것이며, |
若人恭敬 無有異心 | 또 어떤 사람이 공경하고 |
약인공경 무유이심 | 다른 마음이 없으며 |
離諸凡愚 獨處山澤 | 범속한 어리석은 이를 떠나서 |
이제범우 독처산택 | 홀로 산천에 산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지어다. |
又舍利弗 若見有人 | 또 사리불아, |
우사리불 약견유인 | 만약 어떤 사람이 |
捨惡知識 親近善友 | 악지식을 버리고 |
사악지식 친근선우 | 선지식을 가까이 하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그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
若見佛子 持戒淸潔 | 만일 어떤 불자가 |
약견불자 지계청결 | 계행 정결히 지키기를 |
如淨明珠 求大乘經 | 정명한 구슬과 같이 하면서 |
여정명주 구대승경 | 대승경전을 구한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
若人無瞋 質直柔軟 | 만약 어떤 사람이 성내는 일이 없고 |
약인무진 질직유연 | 솔직하고 부드러우며 |
常愍一切 恭敬諸佛 | 중생을 항상 애민하고 |
상민일체 공경제불 | 부처님을 공경한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
復有佛子 於大衆中 | 또 어떤 불자가 |
부유불자 여대중중 | 여러 대중 가운데서 |
以淸淨心 種種因緣 | 청정한 마음으로 |
이청정심 종종인연 | 갖가지 인연과 |
譬喩言辭 說法無㝵 | 비유와 언사로써 |
비유언사 설법무애 | 걸림없이 설법한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
若有比丘 爲一切智 | 만일 어떤 비구가 |
약유비구 위일체지 | 일체 지혜를 얻고자 |
四方求法 合掌頂受 | 사방으로 법을 구해 |
사방구법 합장정수 | 합장하며 받들어 지니되 |
但樂受持 大乘經典 | 단지 대승경전만을 |
단락수지 대승경전 | 즐겨 받아 지니고 |
乃至不受 餘經一偈 | 다른 경전은 한 게송도 |
내지불수 여경일게 |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
如人至心 求佛舍利 | 어떤 이가 지극한 마음으로 |
여인지심 구불사리 | 부처님의 사리를 구하듯이 |
如是求經 得已頂受 | 대승경전을 구하여 |
여시구경 득이정수 | 받들어 지니고 |
其人不復 志求餘經 | 그 밖의 다른 경전은 |
기인불부 지구여경 | 더 이상 구하지 아니하며 |
亦未曾念 外道典籍 | 외도들의 서적들은 |
역미증염 외도전적 |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 |
如是之人 乃可爲說 | 이러한 사람에게 |
여시지인 내가위설 |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니라. |
告舍利弗 我說是相 |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
고사리불 아설시상 | 내가 이러한 |
求佛道者 窮劫不盡 | 불도 구하는 이들을 말하자면 |
구불도자 궁겁부진 | 겁이 다하여도 못 다 할 것이니 |
如是等人 則能信解 | 이와 같은 사람들은 |
여시등인 즉능신해 | 곧 능히 믿고 이해하리니 |
汝當爲說 妙法華經 | 그대는 마땅히 |
여당위설 묘법화경 |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여 줄지어다. |
妙法蓮華經 譬喩品 終 | 묘법연화경 비유품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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