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解品 第四 |
제 4 신해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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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에 慧命須菩提 摩訶迦旃延 |
이 때에 혜명 수보리와 |
이시 혜명수보리 마하가전연 |
마하가전연과 |
摩訶迦葉 摩訶目犍連이 |
마하가섭과 마하목건련이 |
마하가섭 마하목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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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佛所聞 未曾有法어니와 |
부처님으로부터 |
종불소문 미증유법 |
미증유한 법을 들었으며 |
世尊이 授舍利弗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시니 |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
세존 수사리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주시니 |
發希有心하고 歡喜踊躍하야 |
희유한 마음이 일어나고 |
발희유심 환희용약 |
뛸듯이 기뻐서 |
卽從座起하야 整衣服하고 偏袒右肩하며 |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추스리고 |
즉종좌기 정의복 편단우견 |
오른 어깨를 벗겨 내리며 |
右膝著地하고 一心合掌하며 曲躬恭敬하고 |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
우슬착지 일심합장 곡궁공경 |
일심으로 합장하며 허리굽혀 공경하고 |
瞻仰尊顏하며 而白佛言호대 |
존안을 우러러 보며 |
첨앙존안 이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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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은 居僧之首라 年竝朽邁하고 |
"저희는 스님들 중에 |
아등 거승지수 년병후매 |
상수(上首)라서 나이는 많고 |
自謂已得涅槃이니 無所堪任이라하야 |
스스로 이미 열반을 얻었으니 |
자위이득열반 무소감임 |
더 할 일이 없다 하여 |
不復進求 阿耨多羅三藐三菩提러니다 |
더 이상 최상의 깨달음을 |
불부진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구하려 하지 않았나이다. |
世尊이 往昔에 說法旣久하시나 |
세존께서 옛날부터 |
세존 왕석 설법기구 |
법을 설하신 지 오래 되셨으나 |
我時在座하야 身體疲懈하며 |
그 당시 저희는 자리에 앉아 |
아시재좌 신체피해 |
몸은 피곤하고 귀찮아 하며 |
但念空無相無作하고 |
단지 공(空)과 무상(無相)과 |
단념공무상무작 |
무작(無作)만을 생각하고 |
於菩薩法 遊戱神通 淨佛國土 |
신통에 노닐고 |
어보살법 유희신통 정불국토 |
불국토를 청정히 하며 |
成就衆生에 心不喜樂호이다 |
중생을 성취시키는 보살의 법에는 |
성취중생 심불희락 |
마음에 즐거워하지 않았나이다. |
所以者何오 世尊이 令我等으로 |
그 까닭은 |
소이자하 세존 영아등 |
'세존께서 우리를 |
出於三界하사 得涅槃證이라하며 |
삼계에서 벗어나 |
출어삼계 득열반증 |
열반을 증득하게 해주시리라' 하면서 |
又今我等이 年已朽邁라 |
또 이제 저희들은 |
우금아등 연이후매 |
나이가 이미 많은지라 |
於佛教化菩薩 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
부처님께서 보살들을 교화하시는 |
어불교화보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최상의 깨달음에 대하여는 |
不生一念好樂之心호이다 |
조금도 좋아하는 마음을 |
불생일념호락지심 |
내지 않았기 때문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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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이 今於佛前에 |
저희들이 오늘 부처님 앞에서 |
아등 금어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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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授聲聞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옵고 |
성문에게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
문수성문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
수기를 주시는 것을 듣자옵고 |
心甚歡喜하야 得未曾有호이다 |
마음이 매우 환희하여 |
심심환희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
不謂於今에 忽然得聞 希有之法하야 |
생각지도 않다가 |
불위어금 홀연득문 희유지법 |
이제 홀연히 희유한 법을 듣게 되어 |
深自慶幸이니 獲大善利요 |
깊이 스스로 경하할 일이니 |
심자경행 획대선리 |
큰 이익을 얻은 것이요. |
無量珍寶를 不求自得호이다 |
한량없는 진귀한 보물을 |
무량진보 불구자득 |
구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얻었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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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我等이 今者에 樂說譬喩하야 |
세존이시여, |
세존 아등 금자 요설비유 |
저희가 이제 비유를 들어서 |
以明斯義호리다 |
이 뜻을 밝히겠나이다. |
이명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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譬若有人이 年旣幼稚에 捨父逃逝하야 |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에 |
비약유인 연기유치 사부도서 |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가서 |
久住他國호대 或十二十 至五十歲러니 |
다른 지방에서 10년, 20년 |
구주타국 혹십이십 지오십세 |
내지 50년을 살았는데 |
年旣長大하고 加復窮困하야 |
나이는 이미 많아지고 |
연기장대 가부궁곤 |
더욱 더 곤궁하여 |
馳騁四方하며 以求衣食하야 |
사방으로 헤매면서 |
치빙사방 이구의식 |
의복과 음식을 찾아 |
漸漸遊行하야 遇向本國이러이다 |
떠돌다가 우연히도 |
점점유행 우향본국 |
점차 고향으로 가게 되었나이다. |
其父先來에 求子不得하고 |
그의 아버지는 줄곧 아들을 찾았으나 |
기부선래 구자부득 |
뜻을 이루지 못하고 |
中止一城이러니 |
도중에 한 성에 머물러 살았는데 |
중지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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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家大富라 財寶無量하며 |
그 집은 매우 부유하여 |
기가대부 재보무량 |
재물이 한량없고 |
金銀琉璃珊瑚琥珀頗梨珠等이 |
금, 은, 유리, 산호, 호박, |
금은유리산호호박파리주등 |
파리, 진주 등이 |
其諸倉庫에 悉皆盈溢하며 |
창고마다 가득차서 넘쳐났으며 |
기제창고 실개영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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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有僮僕과 臣佐吏民하며 |
노비와 시종과 청지기 등 |
다유동복 신좌리민 |
관리하는 사람들도 많고 |
象馬車乘 牛羊無數하며 |
코끼리, 말, 수레, 소, 양들도 |
상마차승 우양 무수 |
무수히 많았으며, |
出入息利가 乃遍他國하고 |
이익을 늘리려는 거래가 |
출입식리 내편타국 |
널리 타국에까지 미치고 있어서 |
商估賈客도 亦甚衆多러이다 |
상인들과 손님들도 |
상고고객 역심중다 |
매우 많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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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에 貧窮子가 遊諸聚落하며 |
그 때 궁한 아들이 |
시 빈궁자 유제취락 |
여러 마을을 떠돌며 |
經歷國邑하야 遂到其父所止之城이러니 |
이 지방과 저 지방을 다니다가 |
경력국읍 수도기부소지지성 |
마침내 아버지가 살고 있는 성에 이르렀나이다. |
父每念子하며 與子離別이 五十餘年이나 |
아버지는 늘 아들을 생각하며 |
부매념자 여자이별 오십여년 |
아들과 이별한 지 오십 년이 되었으나 |
而未曾向人하야 說如此事하며 |
아직 다른 사람에게는 |
이미증향인 설여차사 |
이러한 사실을 말한 적이 없이 |
但自思惟하고 心懷悔恨하며 |
혼자서만 생각하고 |
단자사유 심회회한 |
마음에 회한을 느끼면서 |
自念호대 老朽하고 多有財物하야 |
스스로 생각하기를, |
자념 노후 다유재물 |
'나이는 늙고 재산은 많아서 |
金銀珍寶가 倉庫盈溢이나 無有子息하니 |
금, 은, 보배가 창고에서 넘쳐나지만 |
금은진보 창고영일 무유자식 |
자식이 없으니 |
一旦終沒이면 財物散失이라 無所委付라하야 |
언젠가 죽게 되면 재산은 모두 흩어지고 |
일단종몰 재물산실 무소위부 |
전해 줄 데가 없겠구나' 하면서 |
是以慇懃히 每憶其子하며 復作是念호대 |
은근히 그 아들을 그리워하였으며 |
시이은근 매억기자 부작시념 |
다시 또 생각하기를, |
我若得子하야 委付財物하면 |
'내가 만약 아들을 만나서 |
아약득자 위부재물 |
재산을 물려줄 수 있다면 |
坦然快樂하야 無復憂慮라하더이다 |
정말 통쾌하여 더 이상 걱정이 없겠다.' |
탄연쾌락 무부우려 |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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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爾時窮子가 傭賃展轉하며 |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
세존 이시궁자 용임전전 |
품을 팔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
遇到父舍하야 住立門側이라가 |
우연히 아버지가 사는 집에 이르러 |
우도부사 주립문측 |
대문 옆에 서서 |
遙見其父호니 踞師子牀한대 寶机承足하고 |
멀리 그 아버지를 보니 사자의자에 앉았는데 |
요견기부 거사자상 보궤승족 |
보배상자가 발을 받치고 있었고, |
諸婆羅門과 剎利居士가 皆恭敬圍繞하며 |
많은 바라문과 찰제리 거사들이 |
제바라문 찰리거사 개공경위요 |
공경히 모시고 있었으며 |
以眞珠纓珞 價値千萬으로 莊嚴其身하고 |
값이 천만 냥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으로 |
이진주영락 가치천만 장엄기신 |
몸을 치장하고 |
吏民僮僕이 手執白拂하야 侍立左右하며 |
시종과 하인들이 흰털 불자(拂子)를 들고 |
이민동복 수집백불 시립좌우 |
좌우에 시립하였으며 |
覆以寶帳하고 垂諸華幡하며 |
보배 장막을 치고 |
복이보장 수제화번 |
꽃 휘장을 드러웠으며, |
香水灑地하고 散衆名華하며 |
향수를 땅에 뿌리고 |
향수쇄지 산중명화 |
여러 이름난 꽃을 흩어 놓았으며 |
羅列寶物하고 出內取與하며 |
보물들을 늘어 놓고 |
나열보물 출납취여 |
내어주고 받아 들였으며 |
有如是等 種種嚴飾하야 威德特尊이라 |
이러한 여러가지 호화로운 모습들의 |
유여시등 종종엄식 위덕특존 |
위덕이 유달리 존귀해 보였기에 |
窮子見父有大力勢하고 卽懷恐怖하야 |
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큰 위세를 보고 |
궁자견부유대력세 즉회공포 |
곧 두려운 생각이 들어 |
悔來至此하며 竊作是念호대 |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며 |
회래지차 절작시념 |
가만히 생각하기를, |
此或是王이요 或是王等이니 |
'저 분은 아마 왕이거나 |
차혹시왕 혹시왕등 |
왕족일 터이니 |
非我傭力 得物之處라 |
내가 품을 팔아 |
비아용력 득물지처 |
삯 받을 곳이 못되고 |
不如往至貧里하야 肆力有地하고 |
다른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서 |
불여왕지빈리 사력유지 |
땅에 진력하며 |
衣食易得이라 |
의복과 음식을 쉽게 얻느니만 못하하다. |
의식이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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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久住此타가 或見逼迫하야 强使我作이로다 |
여기에 오래 있다가 혹 들키면 핍박하여 |
약구주차 혹견핍박 강사아작 |
나를 강제로 일을 시킬 것이다.' |
作是念已에 疾走而去러이다 |
이렇게 생각하고는 |
작시념이 질주이거 |
황급히 그 곳을 떠났더이다. |
時富長者가 於師子座에서 見子便識하고 |
그 때에 부호인 장자가 |
시부장자 어사자좌 견자변식 |
사자좌에서 아들임을 문득 알아보고 |
心大歡喜하야 卽作是念호대 |
마음이 크게 기뻐서 |
심대환희 즉작시념 |
이렇게 생각하였나이다. |
我財物庫藏을 今有所付로다 |
'나의 재물창고를 |
아재물고장 금유소부 |
이제 물려 줄 데가 있구나. |
我常思念此子언만 無由見之러니 |
내가 항상 이 아들을 생각했지만 |
아상사념차자 무유견지 |
만날 수가 없었는데 |
而忽自來하니 甚適我願이로다 |
홀연히 스스로 왔으니 |
이홀자래 심적아원 |
내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졌구나. |
我雖年朽나 猶故貪惜이라하며 |
내가 비록 나이는 늙었으나 |
아수년후 유고탐석 |
까닭이 있어 재산을 아꼈다' |
卽遣傍人하야 急追將還이러이다 |
곧 곁에 있는 사람을 보내 |
즉견방인 급추장환 |
급히 데려오게 하였나이다. |
爾時使者가 疾走往捉한대 窮子驚愕하야 |
그리하여 사자가 급히 쫓아가서 붙들자 |
이시사자 질주왕착 궁자경악 |
궁한 아들은 크게 놀라며 |
稱怨大喚호대 我不相犯이어늘 |
억울하다고 큰 소리로 부르짖되 |
칭원대환 아불상범 |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
何爲見捉이닛가 |
왜 붙잡습니까?' 하니 |
하위견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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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者가 執之逾急하야 强牽將還이어늘 |
사자가 더욱 단단히 붙들고 |
사자 집지유급 강견장환 |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하자 |
于時에 窮子自念호대 無罪而被囚執하야 |
궁한 아들은 |
우시 궁자자념 무죄이피수집 |
'죄도 없이 붙들려 가서 |
此必定死라하고 轉更惶怖하야 悶絕躄地러니 |
필시 죽게 되었구나' 생각하고 무서운 나머지 |
차필정사 전갱황포 민절벽지 |
기절하여 땅에 쓰러지고 말았는데 |
父遙見之하고 而語使言호대 |
아버지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
부요견지 이어사언 |
사자에게 말하기를, |
不須此人이니 勿强將來요 |
'그 사람은 필요 없으니 |
불수차인 물강장래 |
억지로 데려오지 말고 |
以冷水灑面하야 令得醒悟하고 莫復與語하라 |
냉수로 얼굴을 씻어서 깨어나게 하여 |
이냉수쇄면 영득성오 막부여어 |
더 이상 그에게 말 붙이지 말라.' 하였나이다. |
所以者何오 父知其子의 志意下劣하고 |
어째서인가 하오면 |
소이자하 부지기자 지의하열 |
아버지는 아들의 의지가 나약함을 알고, |
自知豪貴는 爲子所難이라하야 |
자신의 부귀영화가 |
자지호귀 위자소난 |
아들을 곤란하게 하였을 것이다 하여 |
審知是子언만 而以方便으로 |
아들임은 분명하지만 |
심지시자 이이방편 |
방편으로 |
不語他人云 是我子라하고 使者語之호대 |
자기의 아들이라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고, |
불어타인운 시아자 사자 어지 |
사자의 말을 빌어 |
我今放汝하노니 隨意所趣하라 |
'이제 내가 너를 놓아 줄 터이니 |
아금방여 수의소취 |
어디든 마음대로 가거라' 하였나이다. |
窮子歡喜하며 得未曾有하고 從地而起하야 |
궁한 아들은 기뻐하며 |
궁자환희 득미증유 종지이기 |
미증유를 얻고 땅에서 일어나 |
往至貧里하야 以求衣食이러이다 |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서 |
왕지빈리 이구의식 |
의복과 음식을 구하였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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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長者가 將欲誘引其子하야 而設方便하고 |
그 때 장자는 그 아들을 유인하여 데려오고자 |
이시장자 장욕유인기자 이설방편 |
방편을 마련하고 |
密遣二人을 形色顦顇 無威德者하며 |
형색이 초라하고 위덕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을 |
밀견이인 형색초췌 무위덕자 |
은밀히 보내면서 |
汝可詣彼하야 徐語窮子호대 |
'너희는 그곳에 가서 |
여가예피 서어궁자 |
궁한 아들에게 넌지시 말하기를, |
此有作處어니와 倍與汝直이라하야 |
여기에 일할 곳이 있는데 |
차유작처 배여여치 |
품삯은 곱을 준다더라 하여 |
窮子若許어든 將來使作하고 |
그가 가겠다고 하거든 |
궁자약허 장래사작 |
데려와서 일을 시키도록 하고 |
若言欲何所作이어든 便可語之호대 |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거든 |
약언욕하소작 편가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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雇汝除糞이요 我等二人도 亦共汝作이라하라 |
거름을 치는 일인데 |
고여제분 아등이인 역공여작 |
우리 두 사람도 함께 일한다 하라.' 하니 |
時에 二使人이 卽求窮子하야 |
그러자 두 사람은 |
시 이사인 즉구궁자 |
곧 궁한 아들을 찾아가서 |
旣已得之코는 具陳上事한대 |
그렇게 말하였더이다. |
기이득지 구진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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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窮子가 先取其價하고 尋與除糞이러니 |
그리하여 궁한 아들은 |
이시궁자 선취기가 심여제분 |
먼저 품삯을 받고 거름을 치게 되었는데 |
其父見子하고 愍而怪之러라 |
아버지가 그러한 아들을 보니 |
기부견자 민이괴지 |
가엾고 어이없었나이다. |
又以他日로 於窗牖中에 |
또 어느 날 창 틈으로 |
우이타일 어창유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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遙見子身이 羸瘦顦顇하고 |
아들의 몸이 야위어 초췌하고, |
요견자신 이수초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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糞土塵坌이 污穢不淨코는 |
흙먼지와 거름이 묻어 |
분토진분 오예부정 |
더럽기 짝이 없는 것을 보고 |
卽脫纓珞 細軟上服 嚴飾之具하고 |
곧 영락으로 된 부드러운 옷과 |
즉탈영락 세연상복 엄식지구 |
장신구들을 벗어버리고 |
更著麤弊垢膩之衣하야 塵土坌身하며 |
허름한 옷으로 갈아 입고는 |
갱착추폐구이지의 진토분신 |
흙먼지를 몸에 묻히고 |
右手執持 除糞之器하고 狀有所畏하야 |
오른 손에 거름치는 기구를 들고 |
우수집지 제분지기 상유소외 |
두려운 모습으로 |
語諸作人호대 汝等은 勤作하고 |
여러 일꾼들에게 |
어제작인 여등 근작 |
'당신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
勿得懈息이라하며 |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하면서 |
물득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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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方便故로 得近其子코는 |
그러한 방편으로써 |
이방편고 득근기자 |
그 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
又復告言호대 咄男子야 |
또 다시 말하기를, |
우부고언 돌남자 |
'쯧쯧, 이 사람아, |
汝常此作하고 勿復餘去면 當加汝價요 |
당신은 늘 이 일만 하고 다른 곳에 가지 않으면 |
여상차작 물부여거 당가여가 |
품삯을 더 올려 줄 것이요 |
諸有所須에 瓫器米麪鹽酢之屬을 |
필요한 모든 그릇, 쌀, 밀가루, |
제유소수 분기미면염초지속 |
소금, 식초 따위도 |
莫自疑難하라 |
걱정하지 말아라. |
막자의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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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有老弊使人하야 須者相給하리니 |
늙은 일꾼도 있어서 |
역유노폐사인 수자상급 |
필요한 대로 줄 터이니 |
好自安意하라 |
안심하고 지내라. |
호자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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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如汝父하니 勿復憂慮니라 |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
아여여부 물부우려 |
더 이상 염려하지 말아라. |
所以者何오 我年老大요 而汝少壯이니라 |
왜냐하면 나는 늙었고, |
소이자하 아년노대 이여소장 |
너는 젊기 때문이다. |
汝常作時에 無有欺怠瞋恨怨言이니 |
너는 항상 일할 때에 속이거나 태만하거나 |
여상작시 무유기태진한원언 |
성내거나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으니 |
都不見汝의 有此諸惡을 如餘作人일새 |
다른 일하는 사람들처럼 나쁜 점을 |
도불견여 유차제악 여여작인 |
도무지 볼 수 없기에 |
自今以後로 如所生子라하며 |
이제부터는 친아들로 여기겠다.' 하면서 |
자금이후 여소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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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時長子가 更與作字하야 名之爲兒러이다 |
즉시에 장자가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
즉시장자 갱여작자 명지위아 |
자신의 아들이라고 불렀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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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窮子가 雖欣此遇나 |
그 때 궁한 아들은 |
이시궁자 수흔차우 |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기뻤으나 |
猶故自謂 客作賤人하여 |
오히려 스스로 떠돌이 천한 사람이라 하여 |
유고자위 객작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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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是之故로 於二十年中에 常令除糞이러니 |
그로 말미암아 이십 년 동안 |
유시지고 어이십년중 상령제분 |
항상 거름만 치고 |
過時已後에 心相體信하야 入出無難이나 |
그 뒤부터는 몸과 마음이 서로 통하여 |
과시이후 심상체신 입출무난 |
허물없이 드나들었으나 |
然其所止는 猶在本處러이다 |
본래 살던 곳에서 머물고 있었나이다. |
연기소지 유재본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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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爾時長子가 有疾하야 |
세존이시여, |
세존 이시장자 유질 |
그 때 장자가 병이 나서 |
自知將死不久하고 語窮子言호대 |
자신이 머지 않아 죽게 될 것을 알고 |
자지장사불구 어궁자언 |
궁한 아들에게 말하기를, |
我今에 多有金銀珍寶하야 倉庫盈溢어니와 |
'나에게는 지금 금은 보배가 많아서 |
아금 다유금은진보 창고영일 |
창고마다 넘쳐나고 있는데 |
其中多少와 所應取與를 汝悉知之하라 |
그 안의 수량의 많고 적음과 |
기중다소 소응취여 여실지지 |
주고 받을 것을 모두 네가 알도록 하여라. |
我心如是하니 當體此意니라 |
내 마음이 이러하니 |
아심여시 당체차의 |
그 뜻에 따라야 한다. |
所以者何오 今我與汝로 便爲不異니 |
왜냐하면 이제는 나와 네가 |
소이자하 금아여여 변위불이 |
다르지 않기 때문이니 |
宜加用心하야 無令漏失이니라 |
더욱 마음을 기울여서 |
의가용심 무령누실 |
손실이 없게 해야 한다.'고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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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에 窮子가 卽受教勅하고 |
그러자 궁한 아들은 |
이시 궁자 즉수교칙 |
그 지시의 가르침을 받고 |
領知衆物 金銀珍寶 及諸庫藏호되 |
여러가지 금, 은, 보배와 |
영지중물 금은진보 급제고장 |
모든 창고를 파악하고 관리하였지만 |
而無悕取 一飡之意하고 |
밥 한 끼도 거저 먹을 생각이 없었고, |
이무희취 일손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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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其所止는 故在本處하며 |
거처하는 데는 본래 있던 곳이었으며 |
연기소지 고재본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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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劣之心은 亦未能捨러니 |
나약한 마음도 |
하열지심 역미능사 |
아직 버리지 못하였는데 |
復經少時코는 父知子意가 漸以通泰하야 |
다시 얼마를 지낸 후에 |
부경소시 부지자의 점이통태 |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점점 커져서 |
成就大志하니 自鄙先心하나이다 |
큰 뜻을 이루게 되자 예전의 마음을 |
성취대지 자비선심 |
부끄러워 한다는 것을 알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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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欲終時하야 而命其子하야 幷會親族하고 |
장자는 죽을 때에 이르러 |
임욕종시 이명기자 병회친족 |
아들을 시켜 친족들을 만나게 하고 |
國王大臣 剎利居士를 皆悉已集하야 |
국왕과 대신과 찰제리와 거사들을 |
국왕대신 찰리거사 개실이집 |
모두 모이게 하여 |
卽自宣言호대 諸君은 當知니 |
스스로 선언하기를, |
즉자선언 제군 당지 |
'여러분은 마땅히 아셔야 할 것이니 |
此是我子요 我之所生이라 |
이 사람은 내 아들이요 |
차시아자 아지소생 |
나의 소생입니다. |
於某城中에 捨吾逃走하야 |
어느 성에 살 때에 |
어모성중 사오도주 |
나를 버리고 도망하여 |
伶俜辛苦가 五十餘年이라 |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고생한 세월이 |
영빙신고 오십여년 |
오십여 년이 되었습니다. |
其本字는 某요 我名은 某甲이로니 |
이 사람의 본명은 아무개고 |
기본자 모 아명 모갑 |
내 이름은 아무개이며 |
昔在本城하야 懷憂推覓타가 |
그 옛날 고향에서부터 |
석재본성 회우추멱 |
걱정하며 찾느라 애를 썼는데, |
忽於此閒에 遇會得之호이다 |
뜻밖에 여기서 |
홀어차간 우회득지 |
우연히 만났습니다. |
此實我子요 我實其父라 |
이 사람은 진실로 내 아들이고 |
차실아자 아실기부 |
나는 진실로 그의 아버지이니 |
今我所有 一切財物이 皆是子有며 |
이제는 내가 가졌던 모든 재산이 |
금아소유 일체재물 개시자유 |
모두 이 아들의 소유이며 |
先所出內은 是子所知니다 |
예전부터 출납하던 것도 |
선소출납 시자소지 |
이 사람이 알아서 할 것이오'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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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是時窮子가 聞父此言하고 |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
세존 시시궁자 문부차언 |
아버지의 이러한 말을 듣고 |
卽大歡喜하고 得未曾有하야 而作是念호대 |
크게 기쁘고 미증유하여 |
즉대환희 득미증유 이작시념 |
이렇게 생각했나이다. |
我本無心 有所悕求나 |
'나는 본래 아무런 바람도 없었는데 |
아본무심 유소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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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此寶藏이 自然而至로다 |
이제 이 보배 창고가 저절로 왔구나' |
금차보장 자연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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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大富長者는 則是如來시요 |
세존이시여, |
세존 대부장자 즉시여래 |
부호인 장자는 곧 여래이시고, |
我等은 皆似佛子하야 |
저희들은 모두 부처님의 자식이라서 |
아등 개사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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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來常說 我等爲子니다 |
여래께서는 늘 저희를 |
여래상설 아등위자 |
자식이라 말씀하셨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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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我等이 以三苦故로 |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
세존 아등 이삼고고 |
세 가지 괴로움 때문에 |
於生死中에 受諸熱惱로되 |
생사의 고해에서 |
어생사중 수제열뇌 |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도 |
迷惑無知하야 樂著小法이러니 |
미혹하고 무지하여 |
미혹무지 낙착소법 |
소승법에 집착하여 지냈는데 |
今日世尊이 令我等思惟으로 |
오늘 세존께서 |
금일세존 영아등사유 |
저희들의 생각에서 |
蠲除諸法 戱論之糞케하시니 |
모든 법의 희론거리를 |
견제제법 희론지분 |
깨끗이 없애 주시니 |
我等이 於中에 勤加精進하야 |
저희들이 그 가운데 |
아등 어중 근가정진 |
더욱 힘써 정진하여 |
得至涅槃 一日之價호이다 |
열반이라는 하루의 품삯을 |
득지열반 일일지가 |
얻었나이다. |
旣得此已에 心大歡喜하야 |
기왕 얻고서 |
기득차이 심대환희 |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
自以爲足하고 而便自謂호대 |
스스로 만족하고 |
자이위족 이변자위 |
문득 스스로 말하기를, |
於佛法中에 勤精進故로 所得이 弘多라호이다 |
'불법 안에서 힘써 정진한 소득이 |
어불법중 근정진고 소득 홍다 |
참으로 크구나' 고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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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이나 世尊은 先知我等이 心著弊欲하야 |
그러나 세존께서는 |
연 세존 선지아등 심착폐욕 |
저희들의 마음이 부질없는 욕심에 집착하여 |
樂於小法하고 便見縱捨하사 |
소승법을 좋아하는 것을 |
낙어소법 변견종사 |
보시고도 버려두신 채, |
不爲分別 汝等은 |
'너희들에게도 |
불위분별 여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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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有如來知見 寶藏之分이라하시고 |
여래 지견의 보배창고가 있다.'고 |
당유여래지견 보장지분 |
분별해 주지 않으시고 |
世尊이 以方便力으로 說如來智慧하시니 |
세존께서는 방편으로 |
세존 이방편력 설여래지혜 |
여래지혜를 말씀하셨는데도 |
我等은 從佛하야 得涅槃一日之價하고 |
저희들은 부처님으로부터 |
아등 종불 득열반일일지가 |
열반이라는 하루의 품삯을 얻은 것을 |
以爲大得이라하야 於此大乘에 無有志求하며 |
큰 소득이라 여기고 |
이위대득 어차대승 무유지구 |
대승을 구하려는 생각이 없었으며, |
我等이 又因如來智慧로 爲諸菩薩하야 |
저희들은 또 여래의 지혜로 |
아등 우인여래지혜 위제보살 |
모든 보살들에게 |
開示演說하야 而自於此에 無有志願호니 |
열어 보이시고 설해 주시기 때문에 |
개시연설 이자어차 무유지원 |
저희들은 이 일에는 뜻이 없었나이다. |
所以者何오 佛知我等心樂小法하시고 |
그 까닭은 부처님께서 저희들이 |
소이자하 불지아등심요소법 |
소승법을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
以方便力으로 隨我等說이시언만 |
방편으로 저희에게 알맞게 설하셨으나 |
이방편력 수아등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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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我等이 不知眞是佛子함이니다 |
저희가 진실로 부처님의 아들인 줄을 |
이아등 부지진시불자 |
몰랐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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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我等이 方知世尊이 於佛智慧에 |
바야흐로 이제서야 저희들은 |
금아등 방지세존 어불지혜 |
세존께서 부처의 지혜를 |
無所悋惜하오니 所以者何오 |
아끼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
무소린석 소이자하 |
어째서인가 하오면 |
我等이 昔來로 眞是佛子언만 |
저희가 본래부터 |
아등 석래 진시불자 |
진실로 부처님의 아들인데도 |
而但樂小法어니와 |
다만 소승법만 좋아하였거니와 |
이단요소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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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我等이 有樂大之心이런들 |
만일 저희들이 |
약아등 유요대지심 |
큰 법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
佛則爲我하사 說大乘法일러이다 |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
불즉위아 설대승법 |
대승법을 설하여 주셨을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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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此經中에 唯說一乘하시고 |
이 경에서는 |
어차경중 유설일승 |
오직 일불승만을 말씀하시고 |
而昔於菩薩前에 毀呰聲聞이 樂小法者하시며 |
과거에 보살들 앞에서 |
이석어보살전 훼자성문 요소법자 |
성문이 소승법을 좋아한다고 나무라시면서 |
然이나 佛實以大乘으로 教化이실새 |
실제로 대승으로써 교화하셨기에 |
연 불실이대승 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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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故로 我等說 本無心有所悕求이나 |
그러므로 저희들이 |
시고 아등설 본무심유소희구 |
'본래 바라는 마음이 없었으나 |
今法王大寶가 自然而至로소니 |
이제 법왕의 큰 보배가 |
금법왕대보 자연이지 |
저절로 굴러 들어왔으니 |
如佛子 所應得者를 皆已得之니다 |
부처님의 아들이라면 마땅히 얻는 것을 |
여불자 소응득자 개이득지 |
다 얻었다'고 말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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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에 摩訶迦葉이 欲重宣此義하야 |
그 때 마하가섭이 |
이시 마하가섭 욕중선차의 |
이러한 뜻을 거듭 펼치고자 |
而說偈言호대 |
게송으로 말하였다. |
이설게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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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今日 聞佛音教 |
저희가 오늘 |
아등금일 문불음교 |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
歡喜踊躍 得未曾有 |
기쁨이 넘치고 |
환희용약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
佛說聲聞 當得作佛 |
부처님 말씀하시기를 성문들도 |
불설성문 당득작불 |
성불한다 하시니 |
無上寶聚 不求自得 |
구하지 않은 최상의 보물덩이를 |
무상보취 불구자득 |
저절로 얻었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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譬如童子 幼稚無識 |
비유컨대 어린 아들이 |
비여동자 유치무식 |
어리고 식견이 없어서 |
捨父逃逝 遠到他土 |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
사부도서 원도타토 |
타관으로 멀리 가서 |
周流諸國 五十餘年 |
여러 지방을 떠돈 지 |
주류제국 오십여년 |
오십여 년이 되었는데 |
其父憂念 四方推求 |
그 아버지 걱정이 되어 |
기부우념 사방추구 |
사방으로 수소문하고 |
求之旣疲 頓止一城 |
찾아다니다가 지친 끝에 |
구지기피 돈지일성 |
어느 성에 머물러서 |
造立舍宅 五欲自娛 |
집을 지어 놓고 |
조립사택 오욕자오 |
오욕락을 즐겼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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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家巨富 多諸金銀 |
그 집은 큰 부자로서 |
기가거부 다제금은 |
여러가지 금과 은과 |
車渠馬瑙 眞珠琉璃 |
차거 마노 진주 유리가 |
차거마노 진주유리 |
한량없이 많았으며 |
象馬牛羊 輦輿車乘 |
코끼리, 말, 소, 양과 |
상마우양 연여거승 |
연여와 수레도 많고 |
田業僮僕 人民衆多 |
논과 밭과 하인들과 |
전업동복 인민중다 |
식구들도 많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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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入息利 乃遍他國 |
이익 늘리는 거래가 |
출입식리 내편타국 |
타국에까지 두루 미쳐 |
商估賈人 無處不有 |
상인들과 거간꾼들이 |
상고고인 무처불유 |
없는 곳이 없었고 |
千萬億衆 圍繞恭敬 |
천만억의 사람들이 |
천만억중 위요공경 |
모여들어 공경하고 |
常爲王者 之所愛念 |
왕족들도 항상 |
상위왕자 지소애념 |
좋아하고 있었으며 |
群臣豪族 皆共宗重 |
벼슬아치 호족들이 |
군신호족 개공종중 |
모두 함께 존중하니 |
以諸緣故 往來者衆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제연고 왕래자중 |
왕래하는 손님이 많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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豪富如是 有大力勢 |
부귀함이 이와 같아서 |
호부여시 유대력세 |
큰 세력을 가졌으나 |
而年朽邁 益憂念子 |
나이는 이미 늙고 |
이년후매 익우념자 |
아들 생각은 더욱 간절하여 |
夙夜惟念 死時將至 |
자나깨나 생각하기를 |
숙야유념 사시장지 |
'죽을 때가 다가 오는데 |
癡子捨我 五十餘年 |
어리석은 아들 나를 떠나간 지 |
치자사아 오십여년 |
오십여 년이 되었으니 |
庫藏諸物 當如之何 |
창고마다 넘치는 재산 |
고장제물 당여지하 |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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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窮子 求索衣食 |
그 때에 궁한 아들이 |
이시궁자 구색의식 |
옷과 음식을 찾아 |
從邑至邑 從國至國 |
이 마을 저 마을 |
종읍지읍 종국지국 |
이 지방 저 지방으로 다니면서 |
或有所得 或無所得 |
혹 얻는 때도 있지만 |
혹유소득 혹무소득 |
얻지 못하기도 하여 |
飢餓羸瘦 體生瘡癬 |
굶주리고 야위며 |
기아이수 체생창선 |
몸에 피부병이 생겼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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漸次經歷 到父住城 |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
점차경력 도부주성 |
아버지가 사는 성에 이르러 |
傭賃展轉 遂至父舍 |
품을 팔며 다니다가 |
용임전전 수지부사 |
아버지 집에 당도하니 |
爾時長者 於其門內 |
그 때에 장자는 |
이시장자 어기문내 |
그의 집 문 안에서 |
施大寶帳 處師子座 |
보배장막 펼쳐놓고 |
시대보장 처사자좌 |
사자좌에 앉았는데 |
眷屬圍繞 諸人侍衛 |
권속들이 둘러싸고 |
권속위요 제인시위 |
많은 사람 호위 속에 |
或有計算 金銀寶物 |
어떤 이는 금과 은과 |
혹유계산 금은보물 |
보물을 헤아리고 |
出內財產 注記劵疏 |
들고 나는 재산을 |
출납재산 주기권소 |
기록하고 있었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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窮子見父 豪貴尊嚴 |
궁한 아들이 아버지의 |
궁자견부 호귀존엄 |
부귀존엄 지켜보고 |
謂是國王 若是王等 |
저분은 국왕이거나 |
위시국왕 약시왕등 |
왕족이리라 여기고 |
驚怖自怪 何故至此 |
놀랍고 두렵고 부끄러워 |
경포자괴 하고지차 |
'여기를 왜 왔던가' 하였으며 |
復自念言 我若久住 |
또 다시 생각하기를 |
부자념언 아약구주 |
'내가 여기 오래 있다가 |
或見逼迫 强驅使作 |
들키면 핍박 당하며 |
혹견핍박 강구사작 |
강제로 일하게 되리라.' 하나이다. |
思惟是已 馳走而去 |
이렇게 생각하고는 |
사유시이 치주이거 |
재빨리 도망하여 |
借問貧里 欲往傭作 |
가난한 마을 찾아가 |
차문빈리 욕왕용작 |
품팔이를 하려는데, |
長者是時 在師子座 |
그 때에 장자가 |
장자시시 재사자좌 |
사자좌에 앉아 있다가 |
遙見其子 默而識之 |
멀리서 바라보고 |
요견기자 묵이식지 |
아들인 줄 알았나이다. |
卽勅使者 追捉將來 |
즉시 사람을 시켜서 |
즉칙사자 추착장래 |
붙잡아 데려오게 하니 |
窮子驚喚 迷悶躄地 |
궁한 아들 놀라 소리치다 |
궁자경환 미민벽지 |
기절하여 땅에 쓰러져 |
是人執我 必當見殺 |
'이 사람에게 붙들리면 |
시인집아 필당견살 |
반드시 죽게 되리라. |
何用衣食 使我至此 |
옷이나 음식이 무엇이라고 |
하용의식 사아지차 |
내가 여기에 왔던가.'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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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長者知子 愚癡狹劣 |
장자는 아들이 |
장자지자 우치협열 |
어리석고 속이 좁아 |
不信我言 不信是父 |
자기 말도 믿지 않고 |
불신아언 불신시부 |
아버지라는 것도 안 믿으니 |
卽以方便 更遣餘人 |
방편으로 다시 |
즉이방편 갱견여인 |
다른 사람을 보내는데 |
眇目矬陋 無威德者 |
애꾸눈 난쟁이에 |
묘목좌누 무위덕자 |
초라하고 덕없는 이를 시켜 |
汝可語之 云當相雇 |
'네가 가서 말하기를 |
여가어지 운당상고 |
그대를 고용하고 |
除諸糞穢 倍與汝價 |
거름이나 치워주면 |
제제분예 배여여가 |
품삯을 배로 준다 하라.' 하니 |
窮子聞之 歡喜隨來 |
궁한 아들 그 말을 듣고 |
궁자문지 환희수래 |
기뻐하며 따라와서 |
爲除糞穢 淨諸房舍 |
거름도 치우고 |
위제분예 정제방사 |
집안도 청소하는데 |
長者於牖 常見其子 |
장자가 문틈으로 |
장자어유 상견기자 |
항상 아들을 내다보며 |
念子愚劣 樂爲鄙事 |
'저 아들이 어리석고 용렬하여 |
염자우열 요위비사 |
천한 일을 즐기는구나' 하였나이다. |
於是長者 著弊垢衣 |
그렇다가 장자가 |
어시장자 착폐구의 |
허름한 옷으로 갈아 입고 |
執除糞器 往到子所 |
거름통을 울러 메고 |
집제분기 왕도자소 |
아들있는 곳에 가서 |
方便附近 語令勤作 |
열심히 일하라는 말을 |
방편부근 어령근작 |
하려는 것처럼 다가가서 |
旣益汝價 幷塗足油 |
'품삯도 올려 주고 |
기익여가 병도족유 |
손발에 바를 기름도 주고 |
飮食充足 薦席厚暖 |
먹을 것도 넉넉히 |
음식충족 천석후난 |
잠자리도 따뜻하게 해주리니 |
如是苦言 汝當勤作 |
너는 부지런히 일하라' |
여시고언 여당근작 |
이렇게 타이르고 |
又以軟語 若如我子 |
또 부드러운 말로 |
우이연어 약어아자 |
'너는 내 아들과 같다' 하였나이다. |
|
|
長者有智 漸令入出 |
장자는 지혜가 있어서 |
장자유지 점령입출 |
점차 자주 드나들게 하여 |
經二十年 執作家事 |
이십 년을 지내도록 |
경이십년 집작가사 |
집안 일을 돌보게 하고 |
示其金銀 眞珠頗梨 |
금은과 진주 파리 등을 |
시기금은 진주파려 |
그에게 보여주며 |
諸物出入 皆使令知 |
모든 재물의 출납을 |
제물출입 개사령지 |
다 알도록 하였는데 |
猶處門外 止宿草庵 |
그래도 대문 밖의 |
유처문외 지숙초암 |
초막에 거처하며 |
自念貧事 我無此物 |
'가난한 형편이라 |
자념빈사 아무차물 |
내겐 이런 물건이 없다.' 하였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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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知子心 漸已曠大 |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
부지자심 점이광대 |
점점 넓어지는 것을 알고 |
欲與財物 卽聚親族 |
재산을 물려 주고자 |
욕여재물 즉취친족 |
친척들을 부르고 |
國王大臣 剎利居士 |
국왕과 대신들 |
국왕대신 찰리거사 |
찰제리 거사들을 모아놓고 |
於此大衆 說是我子 |
그 대중에게 말하기를, |
어차대중 설시아자 |
'이 사람은 제 아들인데 |
捨我他行 經五十年 |
나를 버리고 타향에 간지 |
사아타행 경오십세 |
오십 년이 되었으며 |
自見子來 已二十年 |
아들이 여기 온 지는 |
자견자래 이이십년 |
이십 년이 되었습니다. |
昔於某城 而失是子 |
옛날에 어느 성에서 |
석어모성 이실시자 |
이 아들을 잃고서 |
周行求索 遂來至此 |
두루 찾아 다니다가 |
주행구색 수래지차 |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
凡我所有 舍宅人民 |
이제는 내가 가진 |
범아소유 사택인민 |
집이나 하인들을 |
悉以付之 恣其所用 |
모두 다 물려주어 |
실이부지 자기소용 |
마음대로 쓰게 할 것입니다.' |
|
|
子念昔貧 志意下劣 |
아들은 예전에 가난하고 |
자념석빈 지의하열 |
의지도 나약하였는데 |
今於父所 大獲珍寶 |
오늘날 아버지에게 와서 |
금어부소 대획진보 |
진귀한 보물과 |
幷及舍宅 一切財物 |
집과 많은 재산을 |
병급사택 일체재물 |
얻게 되었으니 |
甚大歡喜 得未曾有 |
매우 기뻐하며 |
심대환희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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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亦如是 知我樂小 |
부처님도 또한 그와 같아서 |
불역여시 지아낙소 |
저희가 소승법을 좋아함을 아시고 |
未曾說言 汝等作佛 |
'너희도 성불하리라.'고 |
미증설언 여등작불 |
말씀하시지 않으시며 |
而說我等 得諸無漏 |
저희가 무루법(無漏法)을 얻어 |
이설아등 득제무루 |
|
成就小乘 聲聞弟子 |
소승을 성취한 |
성취소승 성문제자 |
성문제자라고 말씀하셨나이다. |
佛勅我等 說最上道 |
부처님은 또 저희에게 |
불칙아등 설최상도 |
최상의 도를 설하시고 |
修習此者 當得成佛 |
이 법을 닦는다면 |
수습차자 당득성불 |
반드시 성불한다고 하셨으니 |
我承佛教 爲大菩薩 |
저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
이승불교 위대보살 |
큰 보살들을 위하여 |
以諸因緣 種種譬喩 |
여러 인연과 |
이제인연 종종비유 |
갖가지 비유와 |
若干言辭 說無上道 |
약간의 언사로 |
약간언사 설무상도 |
최상의 도를 설하고 |
諸佛子等 從我聞法 |
많은 불자들이 |
제불자등 종아문법 |
저희로부터 법을 듣고 |
日夜思惟 精勤修習 |
밤낮으로 생각하여 |
일야사유 정근수습 |
힘써 수행할 것이옵니다. |
是時諸佛 卽授其記 |
그리하면 모든 부처님께서 |
시시제불 즉수기기 |
그들에게 수기를 주시기를 |
汝於來世 當得作佛 |
'그대들은 오는 세상에 |
여어래세 당득작불 |
반드시 성불한다'고 하실 것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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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諸佛 秘藏之法 |
일체 모든 부처님 |
일체제불 비장지법 |
은밀히 간직하신 법을 |
但爲菩薩 演其實事 |
보살만을 위해 |
단위보살 연기실사 |
실다운 이치를 펴시고 |
而不爲我 說斯眞要 |
저희에게는 진실로 요긴함을 |
이불위아 설사진요 |
말씀하지 않으시니 |
|
|
如彼窮子 得近其父 |
마치 저 궁한 아들이 |
여피궁자 득근기부 |
그 아버지를 만나서 |
雖知諸物 心不悕取 |
모든 재산을 맡았지만 |
수지제물 심불희취 |
가질 마음은 없듯이 |
我等雖說 佛法寶藏 |
저희들이 비록 |
아등수설 불법보장 |
불법의 보배를 말하면서도 |
自無志願 亦復如是 |
스스로는 원하는 뜻이 없음이 |
자무지원 역부여시 |
또한 그와 같나이다. |
|
|
我等內滅 自謂爲足 |
저희는 번뇌 끊긴 것으로 |
아등내멸 자위위족 |
만족하게 여기면서 |
唯了此事 更無餘事 |
이 일 만을 밝히고 |
유료차사 갱무여사 |
더 이상 다른 노력을 하지 않으며 |
我等若聞 淨佛國土 |
저희들이 |
아득약문 정불국토 |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
教化衆生 都無欣樂 |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을 듣고서도 |
교화중생 도무흔락 |
도무지 좋아하지 않았으니 |
所以者何 一切諸法 |
어째서인가 하오면 |
소이자하 일체제법 |
일체의 모든 법이 |
皆悉空寂 無生無滅 |
모두가 공적하여 |
개실공적 무생무멸 |
생(生)도 멸(滅)도 없고 |
無大無小 無漏無爲 |
작고 큰 것도 없으며 |
무대무소 무루무위 |
샘도 없고 작위도 없다고 하여 |
如是思惟 不生喜樂 |
이렇게 생각하고는 |
여시사유 불생희락 |
기쁜 마음을 내지 않았나이다. |
|
|
我等長夜 於佛智慧 |
저희들은 오랜 세월을 |
아등장야 어불지혜 |
부처님의 지혜에는 |
無貪無著 無復志願 |
탐착하지 않고 |
무탐무착 무부지원 |
또 바라지도 아니하면서 |
而自於法 謂是究竟 |
그러나 스스로 법에 |
이자어법 위시구경 |
구경했노라 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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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長夜 修習空法 |
저희들은 오랜 세월을 |
아등장야 수습공법 |
공법(空法)을 닦아 익혀서 |
得脫三界 苦惱之患 |
삼계에서 |
득탈삼계 고뇌지환 |
고뇌의 병에서 벗어나고 |
住最後身 有餘涅槃 |
남음이 있는 열반의 |
주최후신 유여열반 |
최후의 몸에 머물면서 |
佛所教化 得道不虛 |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
불소교화 득도불허 |
진실한 도를 얻고 |
則爲已得 報佛之恩 |
그렇게 얻는 것이 |
즉위이득 보불지은 |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 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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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雖爲 諸佛子等 |
저희들이 비록 |
아등수위 제불자등 |
여러 불자들을 위해 |
說菩薩法 以求佛道 |
부처님 도를 구하도록 |
설보살법 이구불도 |
보살법을 설하면서도 |
而於是法 永無願樂 |
그 법을 오래토록 |
이어시법 영무원락 |
원하고 즐기려는 마음이 없었기에 |
導師見捨 觀我心故 |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
도사견사 관아심고 |
저희들의 마음을 아신 까닭에 |
初不勸進 說有實利 |
처음에는 정진하기를 권치 않으시고 |
초불권진 설유실리 |
참된 이익이 있다고만 하셨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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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富長者 知子志劣 |
마치 부유한 장자가 |
여부장자 지자지열 |
아들의 의지가 약한 것을 알고 |
以方便力 柔伏其心 |
방편으로 그의 마음을 |
이방편력 유복기심 |
부드럽게 달래고 |
然後乃付 一切財寶 |
그런 연후에 |
연후내부 일체재물 |
모든 재물을 물려준 것처럼 |
佛亦如是 現希有事 |
부처님께서도 그와 같이 |
불역여시 현희유사 |
희유한 일을 나타내시되 |
知樂小者 以方便力 |
소승법을 좋아하는 것을 아시기에 |
지요소자 이방편력 |
방편의 힘으로 |
調伏其心 乃教大智 |
그 마음을 조복시킨 다음 |
조복기심 내교대지 |
대승의 지혜를 가르치신 것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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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今日 得未曾有 |
저희들이 오늘에야 |
아등금일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었으니 |
非先所望 而今自得 |
바라지도 않은 것을 |
비선소망 이금자득 |
지금 저절로 얻은 것이며 |
如彼窮子 得無量寶 |
마치 저 궁한 아들이 |
여피궁자 득무량보 |
많은 보배를 얻은 것과 같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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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我今 得道得果 |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
세존아금 득도득과 |
도과(道果)를 얻고 |
於無漏法 得淸淨眼 |
무루법(無漏法)에 |
어무루법 득청정안 |
청정한 안목을 얻었거니와 |
我等長夜 持佛淨戒 |
저희들이 오래토록 |
아등장야 지불정계 |
청정한 계율을 지켰기에 |
始於今日 得其果報 |
오늘에야 처음으로 |
시어금일 득기과보 |
그 과보를 얻은 것이옵고 |
法王法中 久修梵行 |
부처님의 법 안에서 |
법왕법중 구수범행 |
오래토록 범행을 닦았기에 |
今得無漏 無上大果 |
이제 샘이 없고 |
금득무루 무상대과 |
위 없는 큰 과를 얻은 것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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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等今者 眞是聲聞 |
저희들이 오늘에야 |
아등금자 진시성문 |
진정한 성문이 되어 |
以佛道聲 令一切聞 |
불도(佛道)의 소리를 |
이불도성 영일체문 |
모든 중생들에게 듣게 하오며 |
我等今者 眞阿羅漢 |
저희들이 오늘에야 |
아등금자 진아라한 |
참다운 아라한이 되어 |
於諸世閒 天人魔梵 |
온 세간의 천인들과 |
어제세간 천인마범 |
마귀와 범천들의 |
普於其中 應受供飬 |
여러 대중 가운데 |
보어기중 응수공양 |
공양을 받게 되었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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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大恩 以希有事 |
세존께서는 크신 은혜로써 |
세존대은 이희유사 |
희유한 일을 보이시며 |
憐愍教化 利益我等 |
연민의 마음으로 교화하시어 |
연민교화 이익아등 |
저희를 유익하게 하시니 |
無量億劫 誰能報者 |
한량없는 억 겁엔들 |
무량억겁 수능보자 |
누가 능히 갚을 수 있겠나이까? |
手足供給 頭頂禮敬 |
수족을 바치고 |
수족공급 두정예경 |
이마를 조아려 예경하며 |
一切供飬 皆不能報 |
온갖 것을 공양할지라도 |
일체공양 개불능보 |
갚을 길이 없으며, |
若以頂戴 兩肩荷負 |
머리에 이고 |
약이정대 양견하부 |
두 어깨에 업고서 |
於恒沙劫 盡心恭敬 |
항하사의 겁 동안 |
어항사겁 진심공경 |
마음을 다해 공경하며 |
又以美膳 無量寶衣 |
또 맛있는 음식과 |
우이미선 무량보의 |
한량없는 보배 옷과 |
及諸臥具 種種湯藥 |
여러 이부자리와 |
급제와구 종종탕약 |
갖가지 탕약과 |
牛頭栴檀 及諸珍寶 |
우두(牛頭) 전단(栴檀) 향과 |
우두전단 급제진보 |
온갖 진귀한 보배로 |
以起塔廟 寶衣布地 |
탑묘를 세우고 |
이기탑묘 보의포지 |
보배 옷을 땅에 까는 등 |
如斯等事 以用供飬 |
이러한 온갖 일로써 |
여사등사 이용공양 |
공양하기를 |
於恒沙劫 亦不能報 |
항하사 겁 동안 한다 해도 |
어항사겁 역불능보 |
갚을 길이 없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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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佛希有 無量無邊 |
모든 부처님은 희유하시기 |
제불희유 무량무변 |
한량없고 끝이 없으며 |
不可思議 大神通力 |
불가사의한 |
불가사의 대신통력 |
대 신통력을 지니시고 |
無漏無爲 諸法之王 |
샘도 없고 작위도 없는 |
무루무의 제법지왕 |
모든 법의 왕으로서 |
能爲下劣 忍于斯事 |
용렬한 저희들을 위해 |
능위하열 인우사사 |
이런 일을 참으시고 |
取相凡夫 隨宜而說 |
상을 쫓는 범부들에게 |
취상범부 수의위설 |
마땅한 대로 설하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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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佛於法 得最自在 |
부처님은 모든 법에 |
제불어법 득최자재 |
자유자재하시어 |
知諸衆生 種種欲樂 |
여러 중생들의 |
지제중생 종종욕락 |
갖가지 욕락을 아시고 |
及其志力 隨所堪任 |
그들의 뜻과 힘으로 |
급기지력 수소감임 |
감당할 수 있도록 |
以無量喩 而爲說法 |
한량없는 비유로써 |
이무량유 이위설법 |
법을 설하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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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諸衆生 宿世善根 |
모든 중생들의 |
수제중생 숙세선근 |
숙세의 선근에 따라서 |
又知成熟 未成熟者 |
또 성숙하였는지 |
우지성숙 미성숙자 |
아직 성숙차 못했는지 |
種種籌量 分別知已 |
여러가지로 헤아리고 |
종종주량 분별지이 |
분별하여 아시고서 |
於一乘道 隨宜說三 |
일불승의 도에 |
어일승도 수의설삼 |
마땅한 대로 삼승법을 설하시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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添品妙法蓮華經 卷第二 |
첨품 묘법연화경 제2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