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妙法蓮華經 卷第二 譬喩品 第三

碧雲 2013. 6. 10. 19:20

譬喩品 第三 제 3 비유품
爾時에 舍利弗이 踊躍歡喜하며  그 때에 사리불이 
이시  사리불  용약환희 뛸듯이 기뻐하며 
卽起合掌하야 瞻仰尊하며 而白佛言호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즉기합장   첨앙존안   이백불언 존안을 우러러 보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今從世尊하와 聞此法音하옵고  "이제 세존으로부터 
금종세존   문차법음 이러한 법음(法音)을 듣자옵고 
心懷踊躍하야 得未曾有하오이다  마음이 몹씨 기쁘며 
심회용약   득미증유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所以者何오 我昔從佛하와 聞如是法이라가  왜냐 하오시면, 제가 예전에 
소이자하  아석종불   문여시법 부처님으로부터 이런 법문을 들을 적에 
見諸菩薩이 受記作佛어니와  여러 보살들이
견제보살  수기작불 수기를 받고 성불하는 것을 보았는데 
而我等은 不預斯事라 저희들은 그 일에 참여하지 못하여 
이아등  불예사사 
甚自感傷 失於如來 無量知見이러이다  여래의 한량없는 지견을 얻지 못한 것을 
심자감상 실어여래 무량지견 몹씨 안타깝게 여겼나이다. 
世尊하 我嘗獨處 山林樹下하야  세존이시여, 
세존  아상독처 산림수하 저는 과거에 홀로 숲속 나무 아래에서  
若坐若行에 每作是念호대 앉아 있을 때나 다닐 때나 
약좌약행  매작시념  자주 생각하기를, 
我等도 同入法性이언만   '우리들도 법의 성품에 
아등  동입법성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인데
云何如來는 以小乘法으로 而見濟度하시난고 무엇 때문에 여래께서  
운하여래  이소승법   이견제도  소승법으로 제도하시겠는가. 
是我等咎요 非世尊也라호니  이것은 우리의 허물이요, 
시아등구  비세존야 세존의 탓이 아니다.' 하였나이다.
所以者何오 若我等이 待說所因하야  그 까닭은, 만약 저희들이 
소이자하  약아등  대설소인 소인(所因)을 말씀하시기 기다려서 
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려 했다면  
성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必以大乘으로 而得度脫이시련만  분명 대승으로써 
필이대승   이득도탈 도탈(度脫)을 얻게 하셨을 것이나
然이나 我等이 不解方便 隨宜所說하고  저희들이 방편으로 
   아등  불해방편 수의소설    적절하게 말씀하신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初聞佛法하고 遇便信受하야  부처님의 법문을 처음 듣고 
초문불법   우편신수    들은 그대로 믿어서 
思惟取證함이니다  증득하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사유취증
世尊하 我從昔來하야   세존이시여, 
세존  아종설래  제가 예전부터 
終日竟夜히 每自剋責이더니  밤낮으로 매번 스스로 책망하였는데 
종일경야  매자극책
而今從佛하와 聞所未聞未曾有法하옵고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들어본 적도 
이금종불   문소미문미증유법  있어본 적도 없는 법문을 듣자옵고
斷諸疑悔코는 身意泰然하야 快得安隱호니  이제 모든 의혹과 회한이 끊겨
단제의회   신의태연   쾌득안은 심신이 툭 트여 상쾌하고 안락하오니 
今日에사 乃知眞是佛子요 從佛口生이며  오늘에야 진정한 부처님의 아들이요 
금일   내지진시불자  종불구생  부처님의 입을 좇아 태어난 것이며, 
從法化生이요 得佛法分호이다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난 것이요  
종법화생   득불법분 불법의 배분을 얻은 것임을 알았나이다."
爾時에 舍利弗이 欲重宣此義하사  이 때 사리불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이시  사리불  욕중선차의   
而說偈言하사대 게송으로 말했다.
이설게언
我聞是法音 得所未曾有  제가 이 법문을 듣자옵고 
아문시법음  득소미증유  미증유를 얻었사옵기에  
心懷大歡喜 疑網皆已除  마음은 몹씨 기쁘고 
심회대환희  의망개이제 의심은 모두 없어졌나이다.
昔來蒙佛 不失於大乘 지금까지 부처님의 가르침 입어
석래몽불교  불실어대승  대승법을 잃지는 않았지만 
佛音甚希有 能除衆生惱  부처님의 말씀이 매우 희유하여 
불음심희유  능제중생뇌 능히 중생들의 번뇌를 없애시니 
我已得漏盡 聞亦除憂惱  저는 이미 번뇌가 다하였으나  
아이득누진  문역제우뇌  듣자오니 다시 우뇌가 없어지나이다.
我處於山谷 或在林樹下 제가 산골짜기에서  
아처어산곡  혹재수림하  혹은 나무 밑에서 
若坐若經行 常思惟是事  앉아 있거나 거닐 때에 
약좌약경행  상사유시사  항상 이 일을 생각하고 
嗚呼深自責 云何而自欺  스스로 깊히 책망하기를, 
오호심자책  운하이자기 '내가 왜 스스로 속았던가.
我等亦佛子 同入無漏法 우리들도 부처님의 아들로서 
아등역불자  동입무루법  무루법에 함께 들었건만 
不能於未來 演說無上道  오는 세상에서 
불능어미래  연설무상도 위없는 도를 말할 줄 모르고
金色三十二 十力諸解脫  금빛 삼십이 상과 
금색삼십이  십력제해탈  십력과 여러 해탈이 
同共一法中 而不得此事 다같이 한 법 안에 있는데
동공일법중  이부득차사 이런 일을 얻지 못했으며 
八十種妙好 十八不共法  팔십 종호와
팔십종묘호  십팔불공법  십팔불공법 
如是等功德 而我皆已失  이런 공덕들을 
여시등공덕  이아개이실 나는 다 잃었구나.' 하였나이다.
我獨經行時 見佛在大衆 제가 홀로 거닐 때에 
아독경행시  견불재대중  대중 가운데 계시는 부처님을 뵈니 
名聞滿十方 廣饒益衆生  명성이 시방 가득하도록 
명문만시방  광요익중생 중생을 널리 이익케 하시는데 
自惟失此利 我爲自欺誑  나만 오직 이런 이익을 잃었으니 
자유실차리  아위자기광 제가 스스로를 속인 것이옵니다.
我常於日夜 每思惟是事 저는 항상 밤낮으로 
아상어일야  매사유시사  이 일을 생각하며  
欲以問世尊 爲失爲不失  진정 잃은 것인가 아닌가를 
욕이문세존  위실위불실  세존께 여쭈려 하였나이다. 
我常見世尊 稱讚諸菩薩  저는 또 세존께서 
아상견세존  칭찬제보살  여러 보살을 칭찬하시는 것을 보고 
以是於日夜 籌量如此事 밤낮으로 
이시어일야  주량여차사 그와같이 되기를 꾀하였나이다.
今聞佛音聲 隨宜而說法  지금 적절히 설법하시는 
금문불음성  수의이설법  부처님의 음성을 들으니 
無漏難思議 令衆至道場  불가사의한 무루법이라서  
무루난사의  영중지도량 중생을 도량에 이르게 하시나이다. 
我本著邪見 爲諸梵志師 저는 본래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아본착사견  위제범지사  여러 범지의 스승이 되려 하였는데  
世尊知我心 拔邪說涅槃  세존께서 저의 마음을 아시고 
세존지아심  발사설열반 삿된 소견 없애고 열반을 말씀하시니  
我悉除邪見 於空法得證  저는 삿된 소견 다 없애고  
아실제사견  어공법득증  공한 법을 증득하고서 
爾時心自謂 得至於滅度 그 때에 마음 속으로 
이시심자위  득지어멸도 열반에 이르렀다 여겼는데 
而今乃自覺 非是實滅度  이제 와서야 스스로 
이금내자각  비시실멸도  그것이 참된 열반이 아님을 깨달았나이다.
若得作佛時 具三十二相  만약 성불하게 된다면 
약득작불시  구삼십이상  삼십이 상호를 갖추고 
天人夜叉衆 龍神等恭敬 천신, 인간, 야차들과 
천인야차중  용신등공경  용과 신들이 공경하리니, 
是時乃可謂 永盡滅無餘  그 때에야 영원히 다 없어진 
시시내가위  영진멸무여 무여열반이라 할 것이옵니다.
佛於大衆中 說我當作佛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서 
불어대중중  설아당작불  제가 마땅히 성불하리라 말씀하시니 
聞如是法音 疑悔悉已除 이러한 말씀을 듣고서야 
문여시법음  의회실이제 의심과 회한이 없어졌나이다.
初聞佛所說 心中大驚疑  처음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초문불소설  심중대경의  마음 속으로 크게 놀라 의심하기를 
將非魔作佛 惱亂我心耶   '아마도 마구니가 부처님 모습으로  
장비마작불  뇌란아심야 내 마음을 혼란케 하는 것이리라.' 하였는데 
佛以種種緣 譬喩巧言說 부처님께서 갖가지 인연과 
불이종종연  비유교언설  비유와 교묘한 언사로 말씀하시니 
其心安如海 我聞疑網斷  그 마음이 바다와 같이 편안하고 
기심안여해  아문의망단 의심의 그물이 찢기었나이다.
佛說過去世 無量滅度佛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거에 
불설과거세  무량멸도불  열반하신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安住方便中 亦皆說是法 방편에 머물러 계시면서 
안주방편중   역개설시법  역시 모두 이러한 법문을 말씀하셨고, 
現在未來佛 其數無有量  현재와 미래의 
현재미래불  기수무유량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들도 
亦以諸方便 演說如是法  역시 여러 가지 방편으로 
역이제방편   연설여시법 이러한 법문을 설하신다고 하시며, 
如今者世尊 從生及出家 지금 세존께서 
여금자세존  종생급출가  탄생으로부터 출가하시어 
得道轉法輪 亦以方便說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심도 
득도전법륜    역이방편설 역시 방편으로 말씀하신다 하시니
世尊說實道 波旬無此事  세존께서는 진실한 도를 말씀하시고 
세존설실도  파순무차사  마군들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以是我定知 非是魔作佛 이로써 저는 결정코  
이시아정지 비시마작불  마군의 장난이 아니고 
我墮疑網故 謂是魔所爲  제가 의심의 그물에 떨어진 까닭에 
아타의망고  위시마소위  마귀의 소행이라 여긴 줄을 알았나이다.
聞佛柔軟音 深遠甚微妙  부처님께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문불유연음  심원심미묘  심원하고 미묘하며 
演暢淸淨法 我心大歡喜 청정한 법을 설하심을 듣고는 
연창청정법  아심대환희  저의 마음 크게 환희하여 
疑悔永已盡 安住實智中  의심과 회한이 영원히 없어지고 
의회영이진  안주실지중  참다운 지혜에 편히 머무나이다.
我定當作佛 爲天人所敬  저는 정녕코 부처님이 되어서 
아정당작불  위천인소경  천상과 인간의 존경을 받으며 
轉無上法輪 化諸菩薩 최상의 법륜을 굴리어 
전무상법륜  교화제보살  여러 보살들을 교화하겠나이다.
爾時에 佛告舍利弗하사대  이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사리불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吾今 於天人沙門婆羅門等  "내가 이제 천신 인간과 
오금 어천인사문바라문등 사문 바라문 등 
大衆中에 說하노니  여러 대중에게 말하노니, 
대중중 
我昔曾 於二萬億佛所에  나는 과거 일찍이 
아석증 어이만억불소 이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爲無上道故로 常化汝하고  위없는 도를 위해 
위부상도고  상교화여 항상 그대들을 교화하였고  
汝亦長夜히 隨我受學어니와  그대들도 오랜 동안
여역장야  수아수학 나를 따라 배웠거니와 
我以方便으로 引導汝故로  내가 방편으로써 
아이방편   인도여고 그대들을 인도했기 때문에 
生我法中이니라  나의 법 안에서 태어난 것이니라. 
생아법중
舍利弗아 我昔汝 志願佛道어늘 사리불아, 내가 일찍이 그대에게 
사리불  아석교여 지원불도 불도에 뜻과 서원을 세우라 하였거늘   
汝今悉忘하고 而便自謂 已得滅度라하니  그대는 다 잊어버리고 스스로 
여금실망   이변자위 이득멸도 이미 열반을 얻었노라고 하니
我今還欲令汝하야 憶念本願所行道故로  내가 이제 그대로 하여금 다시
아금환욕령여   억념본원소행도고 본래의 서원으로 행하던 도를 기억하게 하고자
爲諸聲聞하야 說是大乘經하리니  여러 성문들에게 
위제성문   설시대승경 대승경을 설할 것이니
名妙法蓮華요 菩薩法이며  이름은 묘법연화(妙法蓮華)요,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佛所護念이니라  부처님이 마음으로 아끼시는 것이니라.
불소호념
舍利弗아 汝於未來世에  사리불아, 
사리불  여어미래세 그대는 미래의 세상에서 
過無量無邊 不可思議劫히  한량없고 끝없이 
과무량무변 불가사의겁 불가사의한 겁을 지내면서 
若干 千萬億佛하고 奉持正法하며 수많은 천만 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양약간 천만억불   봉지정법  정법(正法)을 받들어 지니며 
具足菩薩所行之道하고 當得作佛하야  보살이 행할 바 도를 구족하고 
구족보살소행지도   당득작불 마땅히 부처가 되어서 
號曰 華光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이름을 화광여래(華光如來), 
호왈 화광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응공, 정변지, 명행족,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天人師 佛 世尊호리니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할 것이니
천인사 불 세존
國名은 離垢요 其土平正하고  나라의 이름은 이구(離垢)요
국명  이구  기토평정 그 땅은 평탄하여 반듯하고 
淸淨嚴飾하며 安隱樂하고 天人熾盛하며  청정하게 꾸며졌으며 안락하고 풍요하여 
청정엄식   안은풍요   천인치성 천신과 인간이 무수히 많을 것이며 
琉璃爲地하야 有八交道한대  유리로 된 땅에는 
유리위지   유팔교도 여덟 갈래의 길이 있는데 
黃金爲繩하야 以界其側하고  황금 줄로 길가에 경계를 치고, 
황금위승   이계기측
其傍에 各有七寶行樹한대   길 옆으로는 
기방  각유칠보행수    칠보로 된 나무가 줄지었는데 
常有華果호리라 꽃과 과일이 항상 달려 있느니라. 
상유화과
華光如來도 亦以三乘으로 化衆生어니와  그 화광여래도 역시 
화광여래  역이삼승   교화중생 삼승법으로써 중생을 교화할 것인데 
舍利弗아 彼佛出時는 雖非惡世언만  사리불아, 그 부처님이 출현시에는 
사리불  피불출시  수비악세 악한 세상은 아니지만  
以本願故로 說三乘法하니라  본래의 서원 때문에 
이본원고  설삼승법 삼승법을 설할 것이니라. 
其劫은 名大寶莊嚴이어니와 그 겁의 이름은 
기겁  명대보장엄 대보장엄(大寶莊嚴)인데 
何故로 名曰 大寶莊嚴고  왜 대보장엄이라 하는가 하면, 
하고  명왈 대보장엄
其國中에 以菩薩로 爲大寶故니라  그 나라에서는 보살을  
기국중  이보살  위대보고 큰 보배로 삼기 때문이니라.
彼諸菩薩은 無量無邊 不可思議하야  그 보살들은 
피제보살  무량무변 불가사의 한없고 끝없이 불가사의하여 
算數譬喩가 所不能及이요  산수나 비유로는 헤아릴 수 없고 
산수비유  소불능급
非佛智力이면 無能知者며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고는 
비불지력   무능지자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며
若欲行時하면 寶華承足하나니라 만약 걸어 가고자 하면 
약욕행시   보화승족 보배 연꽃이 발을 받들 것이니라. 
此諸菩薩은 非初發意요 皆久殖德本하고  그 보살들은 처음 발심한 이들이 아니라 
차제보살  비초발의  개구식덕본 오래 전부터 공덕의 근본을 심고, 
於無量百千萬億佛所에 淨修梵行하야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 처소에서 
어무량백천만억불소  정수범행 청정한 범행을 닦아서 
恒爲諸佛之所稱歎하며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칭찬을 받으며, 
항위제불지소창탄
常修佛慧하야 具大神通하고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닦아 
상수불혜   구대신통 큰 신통을 갖추고, 
善知一切 諸法之門하야  일체의 모든 법의 이치를 잘 알아 
선지일체 제법지문
質直無僞하고 志念堅固하나니  소박하고 정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질직무위   지념견고 뜻과 마음이 견고하니, 
如是菩薩이 充滿其國하나니라  이러한 보살들이 
여시보살  충만기국 그 국토에 가득할 것이니라. 
舍利弗아 華光佛은 壽十二小劫이니  사리불아, 
사리불  화광불  수이십소겁 화광불의 수명은 12 소겁이니 
除爲王子하야 未作佛時요  왕자로 있으면서 아직 성불하기 
제위왕자   미작불시 이전의 세월은 제외한 것이며,
其國人民은 壽八小劫이니라  그 나라의 백성들의 수명은 
기국인민  수팔소겁 8 소겁이니라.
華光如來는 過十二小劫하야  화광여래가 12 소겁을 지내고  
화광여래  과십이소겁
授堅滿菩薩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시며  견만(堅滿)보살에게 
수견만보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주면서 
告諸比丘하사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고제비구
是堅滿菩薩은 次當作佛하야   '이 견만보살은 다음에 부처가 되어 
시견만보살  차당작불
號曰 華足安行 多阿伽度  이름을 화족안행(華足安行), 
호왈 화족안행 다타아가도  다타아가도, 
阿羅訶 三藐三佛하고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하고
아라하 삼먁삼불타
其佛國土도 亦復如是하리라  그 불국토도 역시 그와 같으리라'고 
기불국토  역부여시 하느니라.
舍利弗아 是華光佛의 滅度之後에  사리불아, 
사리불  시화광불  멸도지후 이 화광불께서 열반한 뒤에 
正法住世는 三十二小劫하고  정법이 32 소겁 동안 세상에 머무르고 
정법주세  삼십이소겁
像法住世도 亦三十二小劫하리라  상법도 역시 32 소겁 동안 머물 것이니라."
상법주세  역삼십이소겁
爾時에 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而說偈言하사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설게언
舍利弗來世 成佛普智尊  사리불은 오는 세상에서 
사리불래세  성불보지존  큰 지혜의 부처가 되어  
號名曰華光 當度無量衆  화광여래라는 이름으로  
호명왈화광   당도무량중 한없는 중생 제도하리라. 
無數佛 具足菩薩行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공양무수불   구족보살행  보살행과 십력 등의 
十力等功德 證於無上道  온갖 공덕 갖추고서 
십력등공덕   증어무상도 위없는 도를 증득하리라.
過無量劫已 劫名大寶嚴  한량없는 겁이 지난 후  
과무량겁이   겁명대보엄  겁명은 대보장엄이요 
世界名離垢 淸淨無瑕穢 세계명은 이구라 한대
세계명이구  청정무하예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으며 
以琉璃爲地 金繩界其道  땅은 유리로 되었고 
이유리위지   금승계기도  황금 줄을 길가에 쳤으며 
七寶雜色樹 常有花果實  칠보로 된 가로수에는 
칠보잡색수  상유화과실 언제나 꽃과 과일이 달렸느니라.
彼國諸菩薩 志念常堅固 그 나라의 보살들은 
피국제보살  지념상견고  뜻과 마음이 항상 견고하고 
神通波羅蜜 皆已悉具足  신통과 바라밀을  
신통바라밀  개이실구족 모두 갖추었으며 
於無數佛所 善學菩薩道  무수한 부처님의 처소에서 
어무수불소  선학보살도  보살의 도를 배우리니 
如是等大士 華光佛所化 이러한 보살들은 
여시등대사  화광불소화 모두 화광여래가 교화한 이들이니라. 
佛爲王子時 棄國捨世榮  그 부처님은 왕자가 되었다가 
불위왕자시  기국사세영  나라와 영화를 모두 버리고 
於最末後身 出家成佛道  최후의 몸(最後身)으로 
어최말후신  출가성불도 출가하여 성불하리라.
華光佛住世 壽十二小劫 화광불이 세상에 머무는 
화광불주세  수십이소겁  수명은 12소겁이요 
其國人民衆 壽命八小劫  그 나라의 백성들은 
기국인민중  수명팔소겁 수명이 8소겁이며, 
佛滅度之後 正法住於世  그 부처님이 열반한 뒤 
불멸도지후  정법주어세  정법이 세상에 머물러  
三十二小劫 廣度諸衆生 32소겁 동안 
삼십이소겁   광도제중생 많은 중생을 제도할 것이며
正法滅盡已 像法三十二  정법이 다한 뒤에는 
정법멸진이  상법삼십이  상법도 32소겁  머무리라. 
舍利廣流布 天人普供  사리가 널리 유포되어 
사리광유포   천인보공양 천신과 인간의 공양을 받으리라. 
華光佛所爲 其事皆如是 화광불의 행하는 바  
화광불소위  기사개여시  그 모든 일이 이와 같으며 
其兩足聖尊 最勝無倫匹  그 양족존 부처님은 
기양족성존  최승무륜필 훌륭하기 짝이 없으리니 
彼卽是汝身 宜應自欣慶 그는 곧 그대의 몸이라 
피즉시여신   의응자흔경 마땅히 축하하고 기뻐할지니라.
爾時에 四部衆인 比丘比丘尼와  그 때에 사부대중인 
이시  사부중  비구비구니   비구, 비구니, 
優婆塞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와  우바새, 우바이, 
우바새우바이  천룡야차  건달바   천신, 용, 야차, 건달바,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羅加等大衆이 아수라, 가루라,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등대중  긴나라, 마후라가 등의 대중들은 
見舍利弗이 於佛前에  사리불이 부처님 앞에서 
견사리불  어불전  
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고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득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心大歡喜하야 踊躍無量하며  마음이 크게 기뻐서 
심대환희   용약무량 한없이 즐거워하며
各各脫身所著上衣하야 以供養佛하니  각자 몸에 입었던 상의를 벗어서 
각각탈신소착상의   이공양불  부처님께 공양 드리자  
釋提桓因과 梵天王等이 與無數天子로  석제환인과 범천왕 등이 
석제환인  범천왕등  여무수천자  무수한 천자들과 함께 
亦以天妙衣 天曼羅華와  아름다운 천상의 옷과 
역이천묘의  천만다라화  천상의 만다라 꽃과 
摩詞曼羅華等으로 供養於佛하니  마하 만다라 꽃 등으로  
마하만다라화등   공양어불 부처님께 공양 드리니    
所散天衣가 住虛空中하야 而自廻轉하며  흩어진 천상의 옷들이 
소산천의  주허공중   이자회전  허공에서 저절로 돌고  
諸天伎樂 百千萬種이  백천 만 가지 천상의 풍악을 
제천기악 백천만종  
於虛空中에 一時俱作하며 雨衆天華라  허공 중에서 한꺼번에 울리며  
어허공중  일시구작   우중천화   많은 천상의 꽃 비를 내리면서 
而作是言하사대  이렇게 말하였다. 
이작시언 
佛이 昔於波羅奈에 初轉法輪하시고  "부처님께서 옛적에 바라나에서 
  석어바라나  초전법륜  처음으로 법륜을 굴리시더니 
今乃復轉無上最大法輪이로소이다 오늘에야 다시 최상의 가장 큰 법륜을 
금내부전무상최대법륜 굴리시나이다."
爾時諸天子가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호대 이 때 여러 천자들이 이 뜻을 거듭 펴고자 
이시제천자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게송으로 말하였다.
昔於波羅柰 轉四諦法輪 옛적에 바라나에서 
석어바라나 전사제법륜  사성제의 법륜을 굴리시며 
分別說諸法 五衆之生滅 모든 법이 오온(五蘊)의 생멸이라
분별설제법 오중지생멸  분별하여 말씀하셨는데 
今復轉最妙 無上大法輪 이제 다시 가장 오묘하고 
금부전최묘 무상대법륜 가장 높은 큰 법륜을 굴리시니, 
是法甚深奧 少有能信者 이 법은 매우 깊고도 오묘하여 
시법심심오 소유능신자  믿는 사람이 적을 것이옵니다. 
我等從昔來 數聞世尊說 우리들은 예전부터 
아등종석래 수문세존설  세존의 말씀을 자주 들었지만 
未曾聞如是 深妙之上法 이렇게 깊고도 오묘하며 
미증문여시 심묘지상법 높은 법은 듣지 못했나이다.
世尊說是法 我等皆隨喜 세존께서 이러한 법을 말씀하시니 
세존설시법 아등개수희  우리들 모두가 기쁘오이다.
大智舍利弗 今得受尊記 큰 지혜의 사리불이 
대지사리불 금득수존기  이제 세존의 수기를 받듯이 
我等亦如是 必當得作佛 우리들도 사리불처럼 
아등역여시 필당득작줄 반드시 부처가 되어 
於一切世閒 最尊無有上 모든 세간에서 
어일체세간 최존무유상  가장 존귀하고 높아지이다.
佛道叵思議 方便隨宜說 부처님의 도는 불가사의한데 
불도파사의 방편수의설  방편으로 적절히 말씀하시니 
我所有福業 今世若過世 내가 가진 복업과 
아소뷰복업 금세약과세 이 세상과 지난 세상에서 
及見佛功德 盡迴向佛道 부처님을 친견한 공덕을 
급견불공덕 진회향불도 모두 불도에 회향하나이다.
爾時에 舍利弗이 白佛言호대  이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시  사리불  백불언 
世尊하 我今에 無復疑悔하옵고  "세존이시여, 
세존  아금  무부의회  저는 이제 다시는 의심이 없으며 
親於佛前에 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어니와  바로 부처님 앞에서 
친어불전  득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받았거니와 
是諸千二百의 心自在者는 昔住學地에  이 모든 천이백의 마음이 자재한 이들은 
시제천이백  심자재자  석주학지   옛날 배우는 처지에 있을 적에 
佛常化言하사대  부처님께서 항상 교화의 말씀으로
불상교화언 
我法은 能離生老病死하며   '나의 법은 능히 
아법  능리생로병사    생노병사를 벗어날 수 있으며
究竟涅槃이라하시니  구경에 열반에 이른다.' 하셨으니 
구경열반
是學無學人도 亦各自 以離我見  이 배운 이들과 아직 배우는 이들도 
시학무학인  역각자 이리아견  저마다 '나'라는 견해[我見]와 
及有無見等으로 謂得涅槃이언만  유무(有無)의 견해 등을 여의어서 
급우무견등   위득열반  열반을 얻었노라 할 터인데
而今於世尊前에 聞所未聞하고  지금 세존 앞에서 
이금어세존전  문소미문    일찍이 듣지 못했던 말씀을 듣고는 
皆墮疑惑하나이다  모두 의혹에 빠졌나이다. 
개타의혹
善哉世尊하 願爲四衆하사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선재세존  원위사중  원하옵건대 사부대중들을 위해  
說其因緣하시어 令離疑悔케하소서  그 인연을 말씀하시어 
설기인연    영리의회 의문을 떨쳐버리게 하여 주소서."
爾時에 佛告舍利弗하사대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사리불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我先不言을 諸佛世尊이  "내가 예전에 모든 부처님 세존이 
아선불언  제불세존  
以種種因緣 譬喩言辭로 方便說法은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써
이종종인연  비유언사  방편설법   방편으로 법을 설하는 것은 
皆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아  모두가 최상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라 
개위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하지 않았더냐?
是諸所說은 皆爲化菩薩故니라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시제소설  개위화보살고 다 보살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니라. 
然이나 舍利弗아  그러나 사리불아, 
   사리불  
今當復以譬喩로 更明此義호리니  이제 다시 비유를 들어서 
금당부이비유  갱명차의  이 이치를 밝히리니  
諸有智者는 以譬喩得解니라 모든 지혜 있는 사람들은 
제유지자  이비유득해 이 비유로써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니라.
舍利弗아 若國邑聚落에 有大長者하니  사리불아, 어떤 나라의 한 마을에 
사리불  약국읍취락  유대장자  큰 장자가 있었는데, 
其年衰邁나 財富無量하고  나이는 늙었으나 
기년쇠매   재부무량  재물이 한량없이 많고 
多有田宅 及諸僮僕하며  전답과 가옥과 
다유전택  급제동복 하인들이 많았으며,
其家廣大하나 唯有一門하고 多諸人衆하야   그 집이 매우 크고 넓었지만 
기가광대   유유일문   다제인중  출입문은 오직 하나뿐이고, 식구가 많아서 
一百二百 乃至五百人이 止住其中이러니 일백이나 이백, 내지 오백 인이 
일백이백  내지오백인  지주기중 그 안에 살고 있었느니라. 
堂閣朽故하고 牆壁頹落하며  집과 누각은 낡고 
당각후고   장벽퇴락  담과 벽은 쓰러져 가며 
柱根腐敗하고 梁棟傾危한대  기둥은 썩고 대들보는 기울어졌는데 
주근부패   양동경위 
俱時에 欻然火起하야 焚燒舍宅커늘 주위에서 한꺼번에 갑자기 불이 일어나 
주잡구시  훌연화기   분소사택 집이 불타고 있었느니라. 
長者의 諸子가 若十二十 或至三十히  그 때 장자의 자식들이  
장자  제자  약십이십  혹지삼십   열 명에서 스무 명 내지 삼십 명이 
在此宅中하니라  그 집안에 있었느니라.
재차택중
長者는 見是大火 從四面起하고  장자는 그 큰 불이 
장자  견시대화 종사면기    사면에서 타오르는 것을 보고 
卽大驚怖하야 而作是念호대  크게 놀라서
즉대경포   이작시념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我雖能於此所燒之門에 安隱得出이나   '나는 비록 이 불난 집에서 
아수능어차소소지문  안온득출 나와 무사하지만
而諸子等이 於火宅內에 樂著嬉戱하야  자식들은 아직도 불난 집에서 
이제자등  어화택내  낙착희희    놀기에 빠져 좋아하며  
不覺不知하고 不驚不怖하니   불 난 줄을 모르고
불각부지   불경불포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니  
火來逼身하면 苦痛切己언만   불길이 몸에 미치면 
화래핍신   고통절기  고통이 극심할 터인데 
心不厭患하고 無求出意로다 아무런 생각 못하고 
심불염환   무구출의 나오려는 마음이 없구나.'
舍利弗아 是長者가 作是思惟호대  사리불아, 장자는 
사리불  시장자  작시사유  또 생각하기를, 
我는 身手有力이라 當以衣으로나    '나는 힘이 있으니 
  신수유력   당이의극  옷 바구니나 
若以机案으로 從舍出之호리라 의자 같은 것을 써서 
약이궤안   종사출지 집에서 나오게 하리라'고 하였다가 
復更思惟호대  다시 생각하기를, 
부갱사유   
是舍는 唯有一門하고 而復狹小어니와   '이 집에는 출입문이 하나뿐이고 
시사  유유일문   이부협소 또 비좁거니와 
諸子幼稚하야 未有所識하고  저 아이들은 어리고 
제자유치   미유소식  아직 철이 없어서 
戀著戱處하야 或當墮落하면 爲火所燒리니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연착희처   혹당타락   위화소소  혹시 떨어지기라도 하면 불에 탈 것이니 
我當爲說 怖畏之事호대  내가 마땅히 
아당위설포외지사    이 무서운 일을 알려 주기를, 
此舍已燒하니 宜時疾出하야   '이 집은 이미 불에 타고 있으니 
차사이소   의시질출    지금 빨리 나와서 
無令爲火之所燒害리라하야 불에 타는 피해를 입지 않게 하여라'고 
무령위화지소소해  하리라 하였느니라. 
作是念已코는 如所思惟하야  그렇게 생각한 대로 
작시념이   여소사유 
具告諸子호대 汝等은 速出하라  여러 아들에게 
구고제자   여등  속출  '너희들은 빨리 나오너라'고 외쳤느니라.
父雖憐愍하야 善言誘喩하나  아버지가 애처로운 마음에
부수연민   선언유유  아무리 타일렀으나 
而諸子等은 樂著嬉戱하야 不肯信受하고  자식들은 노는데 빠져서 
이제자등  낙착희희   불긍신수  아버지의 말을 믿으려 하지도 않고 
不驚不畏하야 了無出心하며 놀라거나 두려움도 없어서
불경불외   요무출심 나오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亦復不知何者是火며 何者爲舍며  더욱이 불이 무엇인지, 
역부부지하자시화  하자위사   집이 무엇인지, 
云何爲失고하고  무엇을 잃는지도 모르고 
운하위실    
但東西走戱하야 視父而已러라 동서로 뛰어 다니면서 
단동서주의   시부이이 아버지를 바라볼 뿐이었느니라.
爾時長者가 卽作是念호대  이 때 장자는 
이시장자  즉작시념    또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此舍는 已爲大火所燒라    '이 집은 이미 크게 불타고 있으니 
차사  이위대화소소 
我及諸子가 若不時出이면 必爲所焚하리니  나와 자식들이 제 때에 나가지 않는다면 
아급제자  약불시출   필위소분 반드시 불에 타고 말 것이니
我今에 當設方便하야  내가 방편을 세워  
아금  당설방편   
令諸子等으로 得免斯害호리라 자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리라.'
영제자등   득면사해 
父知諸子가 先心各有所好의   아버지는 그 자식들이 예전부터 
부지제자  선심각유소호  각자 마음에 좋아하던 
種種珍玩 奇異之物을   갖가지 진귀한 장난감과 
종종진완 기이지물    기이한 물건들을  
情必樂著이라하야 而告之言호대  반드시 좋아할 것이라 여기고
정필락착 이고지언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汝等의 所可玩好는 希有難得이라   '너희들이 좋아하는 이 장난감은 
여등  소가완호  희유난득  보기 드물고 갖기 어려운 것들인데 
汝若不取하면 後必憂悔하리라  너희들이 지금 가져가지 않는다면
여약불취   후필우회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如此種種의 羊車鹿車牛車가  이렇게 좋은 양 수레, 
여차종종  양차녹차우차  사슴 수레, 소 수레들이 
今在門外하야 可以遊戱니  지금 대문 밖에 있어서 
금재문외   가이유희 타고 놀 수 있을 것이니 
汝等이 於此火宅에 宜速出來하면  너희들이 그 불타는 집에서 
여등  어차화택  의속출래  빨리 나온다면  
隨汝所欲하야 皆當與汝호리라 너희들이 가지고 싶은 대로 주겠다.'
수여소욕   개당여여
爾時諸子가 聞父所說 珍玩之物이  그러자 여러 자식들은 
이시제자  문부소설  진완지물  아버지가 말하는 장남감이 
適其願故로 心各勇銳하야 互相推排하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적기원고  심각용예   호상퇴배  크게 기뻐하며 서로 밀치고 
競共馳走하며 爭出火宅하니라 앞을 다투어 
경공치주   쟁출화택 불타는 집에서 뛰쳐 나왔느니라.
是時長者가 見諸子等이 安隱得出하야  이 때 장자는 
시시장자  견제자등  안온득출  여러 자식들이 무사히 나와 
皆於四衢道中에 露地而坐하야  모두 네거리의 
개어사구도중  노지이좌 노상에 앉아 있어서
無復障礙하고 其心泰然하야 歡喜踊躍하니라  더 이상 염려할 일이 없는 것을 보고  
무부장애   기심태연   환희용약 안심이 되어 뛸듯이 기뻤느니라.
時에 諸子等이 各白父言호대  그 때 여러 아이들이 
  제자등  각백부언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父先所許玩好之具인 羊車鹿車牛車를   '아버지께서 방금 전에 주신다고 하신 
부선소허완호지구  양차녹차우차  양 수레, 사슴 수레, 소 수레를 
願時賜與하소서 지금 얼른 주십시오.' 하였느니라.
원시사여
舍利弗아 爾時에 長者가  사리불아, 
사리불  이시  장자  그러자 장자가 
各賜諸子에 等一大車하니  아이들에게 다같이 
각사제자  등일대차 큰 수레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는데
其車高廣하야 衆寶莊하며  그 수레는 높고 크고 
기차고광   중보장교  여러 보배로 장식되어 있으며, 
帀攔楯에 四面懸鈴하고 주위에 난간이 둘러 있고  
주잡난순  사면현령  사면에는 풍경이 달려 있으며, 
又於其上에 張設㦥蓋호대  또 그 위에는 
우어기상  장설헌개  일산을 펴고 휘장이 쳐져 있는데 
亦以珍奇雜寶로 而嚴飾之하며  그것들도 모두 진기한 보배로 
역이진기잡보  이엄식지 장식되어 있었고  
寶繩交絡하고 垂諸華纓하며  보배 끈을 얽어서 늘어뜨리고 
보승교락   수제화영  꽃과 영락을 드리웠으며, 
重敷綩하고 安置丹枕하며  포근한 자리를 겹겹이 깔고 
중부완연   안치단침 붉은 색 보료가 놓여 있었으며,
駕以白牛하니 膚色充潔하며  흰 소를 메었는데 
가이백우   부색충결  피부 빛깔이 깨끗하고 
形體姝好하고 有大筋力하며  살이 쪄서 몸이 충실하고 
형체주호   유대근력 기운이 세며   
行步平正하고 其疾如風하며  걸음걸이가 평탄하고 당당하면서 
행보평정   기질여풍  바람같이 빨랐으며  
又多僕從하야 而侍衛之하니  또 여러 시종들이 따르고 있었느니라.
우다복종   이시위지
所以者何오 是大長者는 財富無量하야  왜냐하면, 
소이자하  시대장자  재부무량  이 장자는 재물이 한량없어서 
種種諸藏이 悉皆充溢이라 而作是念호대 창고마다 가득히 넘쳐났으므로 
종종제장  실개충일   이작시념  생각하기를, 
我財物無極이라 不應以下劣小車로   '나의 재물은 끝없이 많은데  
아재물무극   불응이하열소차  변변치 못한 작은 수레를 
與諸子等이요   아이들에게 주는 것은 마땅치 못하고
여제자등
今此幼童은 皆是吾子라 愛無偏黨이며  이 어린아이들은 모두 내 자식들이니 
금차유동  개시오자  애무편당  누구를 치우치게 사랑할 것이 아니며, 
我有如是七寶大車하야 其數無量이니  나에게는 칠보로 만든 큰 수레가 
아유여시칠보대차   기수무량 수없이 많으니 
應當等心으로 各各與之요 不宜差別이로다 마땅히 평등한 마음으로 나누어 줄 것이요 
응당등심   각각여지  불의차별  차별을 두는 것은 합당치 못하리라. 
所以者何오 以我此物로 周給一國이라도  왜냐하면, '나는 이런 수레를 
소이자하  이아차물  주급일국  온 나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더라도 
不匱어든 何況諸子리요 모자라지 않을 터인데 
유상불궤   하황제자 하물며 내 자식들이겠는가?' 하였기 때문이니라.
是時諸子는 各乘大車하고  그리하여 그 자식들은  
시시제자  각승대차  각자 큰 수레를 타고 
得未曾有언정 非本所望이니라  전에 없던 즐거움을 얻었을지언정 
득미증유   비본소망 그것이 본래의 소망은 아니니라.
舍利弗아 於汝意云何오  사리불아, 
사리불  어여의운하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是長者가 等與諸子 珍寶大車호미  이 장자가 자식들에게 
시장자  등여제자  진보대차    똑같이 큰 보배수레를 나누어 준 것이   
寧有虛妄不아 헛된 일이다 하겠는가?
영유허망부
舍利弗이 言호대 不也니다 世尊하  사리불이 아뢰었다. 
사리불     불야   세존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是長者가 但令諸子로 得免火難하야  이 장자가 자식들이 
시장자  단령제자  득면화난  화재를 면하고 
全其軀命이라도 非爲虛妄이니  목숨을 보전하게 한 것만으로도 
전기구명    비위허망 헛된 것이 아니오리니  
何以故오 若全身命이라도  그 까닭은 
하이고  약전신명     목숨을 보전한 것만으로도 
便爲已得 玩好之具어든  이미 훌륭한 장난감을 
변위이득완호지구  얻었다 할 것인데
況復方便으로 於彼火宅에 而拔濟之릿가 하물며 방편으로써 그 불난 집에서 
황부방편   어피화택  이발제지 구해낸 일이겠나이까.
世尊하 若是長者가  세존이시여, 
세존  약시장자  만일 그 장자가 
乃至不與最小一車언정 猶不虛妄이니  작은 한 수레도 주지 않았다 해도 
내지불여최소일거   유불허망 오히려 헛되지 않은 것이오리니
何以故오 是長者가 先作是意호대  그 이유는 그 장자가 
하이고  시장자  선작시의  처음에 생각하기를 
我以方便으로 令子得出호리라하야     '내가 방편을 써서 이 아이들을 
아이방편   영자득출 불난 집에서 나오게 하리라' 하였기 때문에
以是因緣으로 無虛妄也어든  이러한 인연으로 
이시인연   무허망야 헛되다 할 수 없을 것인데 
何況長者가 自知財富無量하고  하물며 장자가 
하황장자  자지재부무량  자기의 재물이 한없이 많음을 알고 
欲饒益諸子하야 等與大車릿가 자식들을 풍요롭게 하고자 
욕요익제자   등여대차 똑같이 큰 수레를 준 것이겠나이까."
佛告舍利弗하사대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사리불    
善哉善哉라 如汝所言하니라 "장하도다, 
선재선재  여여소언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舍利弗아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사리불아, 
사리불  여래  역부여시  여래도 그와 같이 
則爲一切世閒之父어든  모든 세상의 아버지이시라
즉위일체세간지부
於諸怖畏 衰惱憂患  온갖 공포와 두려움과 
어제포외  쇠뇌우환  쇠약함, 괴로움, 우환과 
無明闇蔽에 永盡無餘하며  무명과 어두움이 
무명암폐  영진무여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시며,
而悉成就 無量知見 力無所畏와  한랑없는 지견과 힘과 
이실성취 무량지견  역 무소외  무소외(無所畏)와 
有大神力과 及智慧力하며  큰 신통력과 지혜력을 
유대신력  급지혜력 모두 성취하시고 
具足方便智慧婆羅蜜하며  방편과 지혜 바라밀을 
구족방편지혜바라밀  구족하시며,
大慈大悲에 常無懈倦하며   대자대비를 베풀기를 
대자대비  상무해권  항상 게으르지 아니하시고 
恒求善事하야 利益一切호려하사 언제나 선한 일을 찾아
항구선사   이익일체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자 
而生三界朽故火宅하야  삼계의 낡고 썩고 불타는 집에 
이생삼계후고화택    몸을 나투시어
爲度衆生 生老病死 憂悲苦惱와  중생을 생노병사와 
위도중생  생로병사  우비고뇌   근심, 슬픔, 괴로움과 
愚癡闇蔽 三毒之火하야  어리석음, 우매함, 어두움과 
우치암폐  삼독지화 삼독의 불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敎化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최상의 깨달음을 얻도록 
교화영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교화하시느니라.
見諸衆生이 爲生老病死  보건대, 
견제중생  위생로병사  모든 중생은 생노병사와 
憂悲苦惱之所燒煮하며  근심, 슬픔, 고뇌로 애를 태우며, 
우비고뇌지소소자 
亦以五欲財利故로 受種種苦하고 또 오욕과 재리(財利)를 추구하므로 
역이오욕재리고  수종종고 온갖 고통을 받고,
又以貪著追求故로 現受衆苦라가   또 탐착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우이탐착추구고  현수중고  현생에서 온갖 고통을 받다가 
後受地獄畜生餓鬼之苦하며 나중에 지옥, 축생, 아귀의 
후수지옥축생아귀지고 괴로움을 받으며, 
若生天上 及在人閒인댄 貧窮困苦와  혹 천상에 태어나거나 인간에 있다면
약생천상  급재인간   빈궁곤고  빈궁하고 피곤한 괴로움, 
愛別離苦와 怨憎會苦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애별리고  원증회고 증오하는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 등
如是等種種諸苦에 衆生이 沒在其中하야  이러한 여러 괴로움에 중생들이 
여시등종종제고  중생  몰재기중 그 가운데 빠져서  
歡喜遊戱하며 不覺不知하고 不驚不怖하며  즐거워 하며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환희유희   불각부지   불경불포  놀라지도 무서워하지도 않으며, 
亦不生厭하고 不求解脫하고  또 싫어하지도 
역불생염   불구해탈 벗어날 생각도 하지 않고 
於此三界火宅에 東西馳走하며  그 삼계(三界)라는 불타는 집에서 
어차삼계화택  동서치주  동서로 분주히 내달리며
雖遭大苦나 不以爲患하나니라 비록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수조대고  불이위환  아파할 줄 모르느니라. 
舍利弗아 佛見此已하시고  사리불아, 
사리불  불견차이  부처님께서 이를 보시고는 
便作是念하사대 我爲衆生之父하야  문득 이렇게 생각하시니라. 
변작시념   아위중생지부  '나는 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應拔其苦難하고 與無量無邊佛智慧樂하야  마땅히 그 고난에서 건져내고 
응발기고난   여무량무변 불지혜락  한없고 끝없는 부처님 지혜의 기쁨을 주어 
令其遊戱케호리라 그들을 즐겁게 하리라.'
영기유희
舍利弗아 如來가 復作是念호대  사리불아, 
사리불  여래  부작시념 여래는 또 이렇게 생각하시니라. 
若我但以神力 及智慧力으로 捨於方便하고   '내가 만일 방편은 버려 두고 
약아단이신력 급지혜력   사어방편  단지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만 
爲諸衆生하야 讚如來知見力無所畏者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과 힘과 무소외를 
위제중생   찬여래지견력무소외자  찬탄하여 말한다면  
衆生이 不能以是得度리라  그로써는 중생들을 제도할 수 없으리라.
중생  불능이시득도
所以者何오 是諸衆生이 未免生老病死  왜냐하면 이 중생들이 
소이자하  시제중생  미면생로병사  아직 생노병사와
憂悲苦惱하고 而爲三界火宅所燒하면  근심, 슬픔, 고뇌를 면치 못한 채
우비고뇌   이위삼계 화택소소  삼계의 불난 집에서 타게 된다면
何由能解佛之智慧리요 무엇으로 말미암아
하유능해불지지혜 부처님의 지혜를 알 수 있겠는가.'
舍利弗아 如彼長者가 雖復身手有力이나  사리불아, 마치 저 장자가 
사리불  여피장자  수부신수유력    자기 몸과 손에 힘이 있지만 
而不用之하고 但以慇懃方便으로  그것을 쓰지 않고  
이불용지   단이은근방편 은근한 방편으로써 
免濟諸子를 火宅之難하고  여러 자식들을 
면제제자  화택지난    불타는 집에서 건져 내고 
然後에 各與珍寶大車인듯하야  그 후에 
연후  각여진보대거 진귀한 보배수레를 준 것처럼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雖有力無所畏나  여래도 그와 같이 
여래  역부여시   수유력무소외  비록 십력과 무소외를 지니셨지만
而不用之하고 但以智慧方便으로  쓰지 아니하시고 
이불용지   단이지혜방편  다만 지혜와 방편으로써 
於三界火宅에 拔濟衆生하며  삼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어삼계화택  발제중생 중생들을 건져내시며  
爲說三乘 聲聞辟支佛佛乘하야  삼승인 성문승, 벽지불승, 일불승을 
위설삼승  성문벽지불불승  설하기 위하여 
而作是言호대 이렇게 말하시느니라.
이작시언 
汝等은 莫得樂住三界火宅하고   '너희는 이 삼계라는 불타는 집에 
여등  막득락주삼계화택  머물기를 좋아하지 말고  
勿貪麤弊인 色聲香味觸也호라  추하고 좋지 못한 물질, 소리, 냄새, 
물탐추폐  색성향미촉야  맛, 감촉을 탐하지 말라. 
若貪著生愛면 則爲所燒요   만일 탐착하여 좋아하는 마음을 내면 
약탐착생애  즉위소소 곧 불에 타게 될 것이요 
汝速出三界하면 當得三乘의 너희가 이 삼계에서 빨리 나오면 
  속출삼계   당득삼승 마땅히 삼승의  
聲聞辟支佛佛乘이니라  성문승, 벽지불승, 일불승을 얻을 것이니라. 
성문벽지불불승
我今爲汝하야 保任此事어니와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아금위여   보임차사     이 일을 책임지고 보증하거니와  
終不虛也니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니 
종불허야 
汝等은 但當勤修精進이니라  너희들은 다만 힘써 닦고 정진할 것이니라.'
여등  단당근수정진 
如來가 以是方便으로 誘進衆生호라 여래는 이와 같은 방편으로 
여래  이시방편   유진중생 중생들을 달래어 나오게 하시느니라."
復作是言하사대 汝等은 當知하라  또 말씀하시기를. 
부작시언    여등  당지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此三乘法은 皆是聖所稱歎이며  이 삼승의 법은 
차삼승법  개시성소칭탄  모두가 성인들이 칭찬하는 것이며  
自在無繫라 無所依求니 乘是三乘하야  속박이 없고 자재하여 
자재무계  무소의구  승시삼승  더 구할 것도 없으니, 이 삼승에 올라
以無漏根力覺道 禪定解脫三昧等으로  무루(無漏), 오근, 오력, 칠각분, 
이무루근역각도 선정해탈삼매등  팔정도, 선정, 해탈, 삼매 등을 
而自娛樂하면 便得無量安隱快樂하리라 스스로 즐긴다면 한없이 안은한 쾌락을 
이자오락   변득무량안온쾌락 얻게 되리라.' 하시니라.
舍利弗아 若有衆生이 內有智性하야  사리불아, 만약 어떤 중생이 
사리불  약유중생  내유지성  안으로 지혜의 성품을 지녀서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慇懃精進하며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서 
종불세존   문법신수   은근정진 은근히 정진하면서  
欲速出三界하야 自求涅槃하면  삼계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욕속출삼계   자구열반     스스로 열반을 구한다면 
是名聲聞乘하나니  이를 성문승이라 하나니 
시명성문승 
如彼諸子가 爲求羊車하야 出於火宅하며 저 자식들이 양 수레를 갖기 위해  
여피제자  위구양거   출어화택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것과 같으니라.
若有衆生이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만약 어떤 중생이 
약유중생  종불세존   문법신수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서 
慇懃精進하야 求自然慧하며  은근히 정진하여 
은근정진   구자연혜  자연의 지혜를 구하면서  
樂獨善寂하야 深知諸法因緣하면   홀로 고요히 머물기를 즐기며 
낙독선적   심지제법인연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았다면
是名辟支佛乘이니 如彼諸子가  이는 벽지불승이라 하나니
시명벽지불승   여피제자  저 자식들이 
爲求鹿車하야 出於火宅하며 사슴 수레를 가지려고 
위구녹거   출어화택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것과 같으니라.
若有衆生이 從佛世尊하야  만약 어떤 중생이 
약유중생  종불세존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聞法信受하고 勤修精進하야  법을 듣고 믿으며  
문법신수   근수정진 힘써 닦고 정진하여 
求一切智 佛智 自然智 無師智와  일체지(一切智)와 불지(佛智)와 
구일체지  불지  자연지  무사지  자연지(自然智)와 무사지(無師智)와
如來知見 力 無所畏하고 여래의 지견과 
여래지견  역무소외  십력과 무소외를 구하며, 
愍念安樂無量衆生하며 利益天人하야  한없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안락하게 하며 
민념안락무량중생   이익천인  천신과 인간을 이롭게 하고 
度脫一切하면 是名大乘菩薩하며  그 모두를 제도하여 해탈케 한다면 
도탈일체    시명대승보살  이를 대승보살이라 할 것이며
求此乘故로 名爲摩詞薩하나니  이러한 대승법을 구하기 때문에 
구차승고  명위마하살 이름을 마하살이라 하나니, 
如彼諸子가 爲求牛車하야 出於火宅하니라 저 자식들이 소 수레를 갖기 위해
여피제자  위구우거   출어화택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것과 같으니라.
舍利弗아 如彼長者가 見諸子等이  사리불아, 마치 저 장자가 
사리불  여피장자  견제자등  여러 자식들이 
安隱得出火宅하야 到無畏處하고  불난 집에서 무사히 나와 
안은득출화택   도무외처  두려움이 없는 곳에 이르렀음을 보고 
自惟財富無量하야   자기의 재산이 
자유재부무량    무한히 많음을 고려하여
等以大車로 而賜諸子인달하야  모든 자식들에게 
등이대거  이사제자 평등하게 수레를 준 것처럼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여래도 그와 같이
여래  역부여시   
爲一切衆生之父하야   모든 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위일체중생지부
若見無量億千衆生하면 以佛門으로  한없는 억천 중생들이 
약견무량억천중생   이불교문  부처님의 가르침으로써
出三界苦怖畏險道하야 得涅槃樂하면 삼계의 괴롭고 두려운 험한 길에서 벗어나
출삼계고포외험도   득열반락 열반락을 얻은 것을 보시면  
如來爾時에 便作是念호대  여래는 생각하시기를, 
여래이시  변작시념 
我有無量無邊 智慧力無畏等   '나는 한없고 끝없는 
아유무량무변 지혜력무외등 지혜와 십력과 무소외 등의 
諸佛法藏하고  모든 불법의 창고를 가졌고 
제불법장
是諸衆生은 皆是我子라 等與大乘이요  이 중생들은 모두 나의 자식이니 
시제중생  개시아자  등여대승  평등하게 대승을 줄 것이요, 
不令有人으로 獨得滅度하고  어떤 사람이라도 
불령유인   독득멸도  홀로 열반을 얻게 하지 않고 
皆以如來滅度로 而滅度之호리라 모두를 여래의 열반으로 
개이여래멸도  이멸도지  멸도하게 하리라.' 하시며
是諸衆生의 脫三界者에  그 모든 삼계를 벗어난 중생들에게 
시제중생  탈삼계자 
悉與諸佛 禪定解脫等 娛樂之具하나니  부처님의 선정과 해탈 등의 
실여제불 선정해탈등 오락지구  장남감을 주시는 것이니, 
皆是一相一種이요 聖所稱歎이며  이 모두가 한 모양 한 종류로서 
개시일상일종   성소칭탄    성인들이 칭탄하는 것이며 
能生淨妙 第一之樂이니라 능히 청정 미묘하고 제일가는 
능생정묘 제일지락 즐거움을 내느니라.
舍利弗아 如彼長者가  사리불아, 
사리불  여피장자   저 장자가 
初以三車로 誘引諸子하고 然後에  처음에 세 가지 수레로 
초이삼차  유인제자   연후 자식들을 달래서 나오게 하고, 
但與大車의 寶物莊嚴이 安隱第一하나  그 뒤에 보물로 장엄된 
단여대거  보물장엄  안은제일  안은하기 으뜸인 큰 수레를 주었으나, 
然 彼長者는 無虛妄之咎인닷하야  저 장자에게 
연 피장자  무허망지구 허망한 말을 한 허물이 없듯이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無有虛妄이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여래  역부여시   무유허망 허망함이 없느니라. 
初說三乘하야 引導衆生然後에  처음에 삼승을 설해 
초설삼승   인도중생연후  중생을 인도하신 후에는 
但以大乘으로 而度脫之시니 다만 대승으로 제도하고 
단이대승   이도탈지  해탈하게 하시는 것이니
何以故오 如來는 有無量智慧와  어째서인가 하면,
하이고  여래  유무량지혜  여래는 한량없는 지혜와 
力無所畏의 諸法之藏하야  십력과 무소외 등 
역무소외  제법지장  모든 법의 창고가 있어서 
能與一切衆生에 大乘之法이언만  능히 모든 중생들에게 
능여일체중생  대승지법      능히 대승법을 베푸시지만 
但不盡能受니라 다만 저들이 받아 지니지 
단부진능수 못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弗아 以是因緣으로 當知니  사리불아, 이러한 인연으로  
사리불  이시인연   당지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諸佛은 方便力故로  부처님께서는 방편으로 
제불  방편력고  
於一佛乘에 分別說三이니라 일불승을 삼승으로 분별하여 
어일불승  분별삼승 말씀하신 것이니라."
佛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부처님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譬如長者 有一大宅  비유컨대 어떤 장자가 
비여장자  유일대택 큰 집을 가졌는데 
其宅久故 而復頓弊  그 집은 오래 되어 
기택구고  이부돈폐 쓰러져 가고 있었고 
堂舍高危 柱根摧朽 집채는 높아 위태로우며 
당사고위  주근최후 기둥뿌리는 썩어 꺾이고 
梁棟傾斜 基陛頹  대들보는 기울어지며  
양동경사  기폐퇴훼 축대는 쓰러지고  
牆壁坼 泥塗  벽과 담은 무너지며
장벽비탁  이도치락 발린 흙은 떨어져 나가고 
覆苦亂墜 椽梠差脫 이엉은 썩어 어지러히 흩어지며 
부고난추  연려차탈 서까래는 어긋났고  
周障屈曲 雜穢充遍  후미진 구석마다
주장굴곡  잡예충변 오물이 가득한데 
有五百人 止住其中  오백 명의 식구들이 
유오백인  지주기중 그 안에 살고 있었느니라.
鴟梟雕鷲 烏鵲鳩鴿 솔개, 올빼미, 독수리, 
치효조취  오작구합 까마귀, 까치, 비둘기, 
蛇蝮蝎 蜈蚣蚰  독사, 살모사, 전갈, 
원사복갈  오공유전 지네, 그리마, 수궁(守宮),
守宮百足 狖狸鼷鼠  도마뱀, 노래기, 
수궁백족  유리혜서 원숭이, 살쾡이, 생쥐,
諸惡蟲輩 交馳走 온갖 나쁜 동물들이 
제악충배  교횡치주 뒤섞여 다니고 있었고 
屎尿臭處 不淨流溢  똥 오줌 냄새 나는 곳에 
시뇨취처  부정유일 오물이 넘쳐 흘러서  
蜋諸虫 而集其上  말똥구리 등 온갖 벌레들이 
강랑제충  이집기상 그 위에 모여 있었으며
狐狼野干 咀踐踏 여우와 승냥이들이  
호랑야간  저색천답 씹어대고 밟아대며 
䶩齧死屍 骨肉狼藉  죽은 시체를 물고 뜯어서 
제설사시  골육낭자 뼈와 살이 낭자하니
由是群狗 競來搏撮  그로 인해 뭇 개들이 
유시군구  경래박촬 다투어 와서 끌어 당기고 
飢羸惶 處處求食 먹을 것을 찾느라 
기리장황  처처구식 정신없이 쫓아 다니며 
鬪爭䶥 嘊喍嗥吠  물어 뜯고 싸우고
투쟁저체  애재호폐 으르렁거리고 짖어대니
其舍恐怖 變狀如是  그 집의 무서움과  
기사공포  변상여시 달라진 모습이 이러했느니라. 
處處皆有 魑魅魍魎 곳곳마다 온통 깔린
처처개유  이매망량 도깨비 망량귀와
夜叉惡鬼 食噉人肉  야차와 악귀들이 
야차악귀  식담인육 인육을 뜯어 먹고, 
毒虫之屬 諸惡禽獸  독벌레 무리들과
독충지속  제악금수 사나운 짐승들은 
孚乳生 各自藏護 알을 까고 새끼 쳐서 
부유산생  각자장호 몸에 품고 기르는데  
夜叉競來 爭取食之  야차들이 몰려와서 
야차경래  쟁취식지 쟁취하여 잡아 먹고 
食之旣飽 惡心轉熾  먹고 나서 배부르면 
식지기포   악심전치 나쁜 마음 더 커져서  
鬪爭之聲 甚可怖畏 서로 싸우는 소리가 
투쟁지성  심가포외 몹씨도 무서웠느니라.  
鳩槃茶鬼 蹲踞土  구반다 귀신들은 
구반다귀  준거토타 흙더미에 쭈그리고 앉아 
或時離地 一尺二尺  어떤 때는 땅을 박차고  
혹시이지  일척이척  한 자, 두 자 뛰어 올라  
往返遊行 縱逸嬉戲 왔다 갔다 쏘다니고 
왕반유행  종일희희 제멋대로 장난하며 
捉狗兩足 撲令失聲  개의 두 발 붙잡고 
착구양족  박령실성 동댕이쳐 소리 지르게 하고 
加頸 怖狗自樂  다리로 목을 눌러 
이각가경  포구자락 벌벌 떠는 것 보며 좋아하느니라.
復有諸鬼 其身長大 또 어떤 귀신들은 
부유제귀  기신장대 그 몸이 장대한데
裸形黑瘦 常住其中  야위고 검고 헐벗은 몸으로 
나형흑수  상주기중 그 가운데 항상 있어서 
發大惡聲 叫呼求食  큰 소리로 악을 쓰며 
발대악성  규호구식 먹을 것을 찾아 다니고,
復有諸鬼 其咽如鍼 또 어떤 귀신들은 
부유제귀  기인여침 목구멍이 바늘같고 
復有諸鬼 首如牛頭  또 어떤 귀신들은 
부유제귀  수여우두 머리가 쇠머리 같은데 
或食人肉 或復噉狗  사람 살을 뜯어 먹거나 
혹식인육  혹부담구 개를 잡아 먹으며 
頭髮蓬亂 殘害兇險 머리털은 헝클어지고  
두발봉란  잔해흉험 생긴 모양이 흉험하며 
飢渴所逼 叫喚馳走  배고픔에 시달려 
기갈소핍  규환치주 울부짖으며 치닫느니라. 
夜叉餓鬼 諸惡鳥獸  야차와 아귀들과 
야차아귀  제악조수 사나운 새나 짐승들이 
飢急四向 窺看窗牖 배가 고파 사방으로 다니면서 
기급사향  규간창유 문틈으로 엿보나니 
如是諸難 恐畏無量  이와 같이 험난하고 
여시제난  공외무량 두려운 일들이 한없느니라.
是朽故宅 屬于一人  이 낡고 오래 된 집을 
시후고택  속우일인 한 사람이 지키는데 
其人近出 未久之閒 이 사람이 집 나가고  
기인근출  미구지간 오래지 아니하여 
於後舍宅 欻然火起  그 집의 뒷채에서 
어후택사  홀연화기 홀연히 불이 나 
四面一時 其焰俱熾  사면으로 한꺼번에 
사면일시  기염구치 맹렬한 불길이 치솟아  
棟梁椽柱 爆聲震裂 대들보 기둥 서까래가 
동량연주  폭성진열 불타는 소리 요란하게   
摧折墮落 牆壁崩倒  꺾어지고 떨어지며 
최절타락  장벽붕도 담과 벽이 무너지니
諸鬼神等 揚聲大叫  모든 귀신들이 
제귀신등  양성대규 큰 소리로 울부짖고 
雕鷲諸鳥 鳩槃茶等 부엉이 독수리 등 뭇 새들과 
조취제조  구반다등 구반다와 귀신들은 
惶怖 不能自出  다급하고 두려워서 
주장황포  불능자출 나올 수가 없으며
惡獸毒虫 藏竄孔穴  악한 짐승 독벌레들은 
악수독충  장찬공혈 구멍 속에 숨어 들고 
毘舍闍鬼 亦住其中 비사사 귀신들도 
비사사귀  역주기중 그 가운데 숨었으나  
薄福德故 爲火所逼  복도 없고 덕도 없으니 
박복덕고  위화소핍 불길에 쫓기면서 
共相殘害 飮血噉肉  서로 잡아 죽여 
공상잔해  음혈담육 살을 씹고 피를 마시느니라. 
野干之屬 竝已前死  승냥이 무리들은 
야간지속  병이전사 이미 죽어 널려 있어서 
諸大惡獸 競來食噉  크고 악한 짐승들이 
제대악수  경래식담 몰려와서 씹어 먹고  
臭煙熢㶿 四面充塞 궂은 연기는 피어 올라 
취연봉발  사면충색 사면에 가득한데 
蜈蚣蚰 毒蛇之類 지네와 그리마와 
오공유연  독사지류 독사의 무리들이  
爲火所燒 爭走出穴  뜨거운 불에 타게 되니  
위화소소  쟁주출혈 구멍에서 쫓겨 나오면 
鳩槃茶鬼 隨取而食  구반다 귀신들이 
구반다귀  수취이식 날름날름 주워 먹으며
又諸餓鬼 頭上火燃 또 온갖 아귀들은 
우제아귀  두상화연 머리 위에 불이 붙어   
飢渴熱惱 周悶走  배고프고 목마르며 뜨거우니  
기갈열뇌  주장민주 겁내어 달아나느니라.
其宅如是 甚可怖畏  그 집은 이와 같이 
기택여시  심가포외 몹씨 무섭고 두려운  
毒害火災 衆難非一 독과 화재 등의
독해화재  중난비일 온갖 재난이 많았느니라. 
是時宅主 在門外立  그 때 이 집주인이 
시시택주  재문외립 대문 밖에 서 있었는데  
聞有人言 汝諸子等  어떤 사람 말하기를 
문유인언  여제자등  '당신의 여러 자식들이 
先因遊戲 來入此宅 놀기 좋아하는 까닭에 
선인유희  내입차택 이 집 안에 들어가 있는데 
稚小無知 歡娛樂著  어리고 무지하여
치소무지  환오락착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소' 하니
長者聞已 驚入火宅  장자가 이 말을 듣고 
장자문이  경입화택 놀라서 불타는 집으로 가서
方宜救濟 令無燒害 방편으로 구제하여 
방의구제  영무소해 불에 타지 않게 하려고 
告喩諸子 說衆患難  자식들에게 위험한 형편을 
고유제자  설중환난 타일러 설명하기를,  
惡鬼毒虫 災火蔓莚   '악귀와 독충들에 
악귀독충  재화만연 화재까지 만연하는 등   
衆苦次第 相續不 온갖 괴로운 일이 차례로
중고차제  상속부절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고 
毒蛇蝮 及諸夜叉  독사, 전갈, 살모사와 
독사원복  급제야차 여러 야차들과 
鳩槃茶鬼 野干狐狗  구반다 귀신, 
구반다귀  야간호구 승냥이, 여우, 들개, 
雕鷲鴟梟 百足之屬 독수리, 올빼미,  
조취치효  백족지속  지네 무리들이 
飢渴惱急 甚可怖畏  굶주림에 급박하여
기갈뇌급  심가포외 무섭기가 짝이 없는데
此苦難處 況復大火  이 괴로운 어려움 속에 
차고난처  황부대화 큰불까지 났다.' 하였으나
諸子無知 雖聞父誨 자식들은 무지하여  
제자무지  수문부회 아버지의 말을 듣고서도 
猶故樂著 嬉戲不已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유고락착  희희불이 희희낙락 그치지 않으니 
是時長者 而作是念  이 때에 그 장자는 
시시장자  이작시념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諸子如此 益我愁惱  '자식들이 이와 같이 
제자여차  익아수뇌  나의 근심을 돋우는구나. 
今此舍宅 無一可樂  지금 이 집에는 
금차사택  무일가락  즐거움이란 하나도 없건만 
而諸子等 耽湎嬉戲  철없는 어린 것들은 
이제자등  탐면희희  놀기에만 정신이 팔려 
不受我 將爲火害 나의 말을 듣지 않으니 
불수아교  장위화해  장차 불에 타고 말 것이다.' 
卽便思惟 設諸方便  이렇게 생각하고는 
즉변사유  설제방편  방편을 마련하여
告諸子等 我有種種  자식들에게 말하기를, 
고제자등  아유종종   '나에게는 여러 가지 
珍玩之具 妙寶好車 아름다운 보배로 만든  
진완지구  묘보호거  장난감 수레가 있다. 
羊車鹿車 大牛之車  양 수레, 사슴 수레, 
양거녹거  대우지거  소가 끄는 수레가 
今在門外 汝等出來  지금 대문 밖에 있으니 
금재문외  여등출래 너희들은 빨리 나오너라.
吾爲汝等 造作此車 내가 너희들을 위해  
오위여등  조작차거  이런 수레를 만들었으니 
隨意所樂 可以遊戲  마음대로 즐기며 
수의소락  가이유희 타고 놀 수 있느니라.' 하니
諸子聞說 如此諸車  그 자식들은 이러한 수레들이 
제자문설  여차제거  있다는 말을 듣고 
卽時奔競 馳走而出 즉시에 앞 다투어 
즉시분경  치주이출  그 집에서 뛰쳐나와 
到於空地 離諸苦難  공터에 이르렀으니 
도어공지  이제고난  모든 고난에서 벗어났느니라. 
長者見子 得出火宅  장자는 자식들이 
장자견자  득출화택 불난 집에서 빠져 나와 
住於四衢 坐師子座 네 거리에 있는 것을 
주어사구  좌사자좌  사자좌에 앉아 바라보며 
而自慶言 我今快樂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자경언  아금쾌락   '나는 이제 쾌락하다.
此諸子等 生育甚難  이 여러 자식들을 
차제자등  생육심난  어렵사리 길렀는데
愚小無知 而入險宅 어리석고 무지하여 
우소무지  이입험택 위험한 집에 들어가 
多諸毒虫 魑魅可畏  온갖 독충 득실대고 
다제독충  이매가외  도깨비들 무서우며 
大火猛焰 四面俱起  맹렬한 큰 불길이   
대화맹염  사면구기  사면에서 타오르고 
而此諸子 貪樂嬉戲 이 어린 자식들이 
이차제자  탐낙희희  노는 데 빠져 있었는데
我已救之 令得脫難  내가 이제 구해내어 
아이구지  영득탈난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니
是故諸人 我今快樂  그러므로 여러분들이여, 
시고제인  아금쾌락  나는 이제 쾌락합니다.' 하니라.
爾時諸子 知父安坐 그 때에 자식들은 
이시제자  지부안좌  편히 앉은 아버지를 보고 
皆詣父所 而白父言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개예부소  이백부언  이렇게 말했느니라. 
願賜我等 三種寶車   '이제 우리에게 
원사아등  삼종보거  세 가지 보배수레를 주십시오. 
如前所許 諸子出來 앞서 허락하신 대로
여전소허  제자출래 저희가 그 집에서 나오면 
當以三車 隨汝所欲  세 가지 좋은 수레를 
당이삼거  수여소욕  원하는 대로 주신다 하셨고  
今正是時 惟垂給與  지금이 바로 그 때이오니 
금정시시  유수급여 얼른 나누어 주십시오.'
長者大富 庫藏衆多 장자는 큰 부호라서
장자대부  고장중다  창고가 여러 개 있고 
金銀琉璃 硨  금과 은과 유리와 
금은유리  차거마노  차거와 마노와 
以衆寶物 造諸大車  여러 가지 보물로써 
이중보물  조제대거  큰 수레를 만들었는데 
嚴飾 周欄楯 장식도 아름답게 하고  
장교엄식  주잡난순 주위에는 난간을 두르고 
四面懸鈴 金繩交絡  사면에는 풍경을 달고 
사면현령  금승교락  황금 줄을 늘어뜨리고
眞珠羅網 張施其上  진주로 만든 그물을  
진주라망  장시기상  그 위에 덮었으며
金華諸纓 處處垂下 금꽃과 온갖 영락을 
금화제영  처처수하  곳곳마다 드리우고 
衆彩雜飾 周圍繞  여러 고운 장식을 
중채잡식  주잡위요 사방에 둘렀으며 
柔軟繒纊 以爲茵蓐  부드러운 비단 보료 
유연증광  이위인욕  자리 삼아 깔아 놓고 
上妙細㲲 價直千億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상묘세첩  가치천억  아름답고 고운 모포로   
鮮白淨潔 以覆其上  깨끗하고 단정하게
선백정결  이부기상  그 위를 덮었으며 
有大白牛 肥壯多力  살찌고 기운 세고 
유대백우  비장다력  풍채도 잘 생긴 
形體姝好 以駕寶車 커다란 흰 소를 
형체주호  이가보거  수레에다 메었고  
多諸儐從 而侍衛之  많은 시종들이
다제빈종  이시위지  호위하며 따르느니라. 
以是妙車 等賜諸子  이렇듯 아름다운 수레를 
이시묘거  등사제자 자식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니,
諸子是時 歡喜踊躍 자식들은 그 때에
제자시시  환희용약  뛸듯이 기뻐하며
乘是寶車 遊於四方  그 보배수레 타고서  
승시보거  유어사방  사방으로 내달리고  
嬉戲快樂 自在無㝵  희희낙락 즐거워 하며 
희희쾌락  자재무애  자재하여 거칠 것이 없느니라.
告舍利弗 我亦如是 사리불에게 말하노니, 
고사리불  아역여시  나도 또한 그와 같이 
衆聖中尊 世間之父  성인 중에 가장 높고  
중성중존  세간지부  온 세상의 아버지라서 
一切衆生 皆是吾子  일체의 중생들은  
일체중생  개시오자  모두 나의 자식인데 
深著世樂 無有慧心 세상 낙에 깊이 빠져  
심착세락  무유혜심 지혜로운 마음이 없느니라.
三界無安 猶如火宅  삼계는 불안하기가   
삼계무안  유여화택  마치 불난 집과 같아서 
衆苦充滿 甚可怖畏  온갖 괴로움이 가득하고 
중고충만  심가포외  심히 무섭고 두려우며 
常有生老 病死憂患 항상 생노병사의 
상유생로  병사우환  우환이 있어서 
如是等火 熾燃不息  이러한 불길들이 
여시등화  치연불식 맹렬히 타올라 그칠 줄 모르지만 
如來已離 三界火宅  여래는 이미 
여래이리  삼계화택  삼계의 불난 집을 벗어나
寂然閑居 安處林野 안락한 숲에서
적연한거  안처림야  고요하고 한가로이 머무느니라.
今此三界 皆是我有  지금 이 삼계는  
금차삼계  개시아유  모두 나의 것이요
其中衆生 悉是吾子  그 안의 중생은 
기중중생  실시오자 모두 나의 자식들이라 
而今此處 多諸患難 지금 그곳에 있는  
이금차처  다제환란  모든 환난은  
唯我一人 能爲救護  오직 나 혼자만이 
유아일인  능위구호  구호할 수 있느니라. 
雖復詔 而不信受  아무리 가르쳐 타일러도 
수부교소  이불신수  믿으려 하지 않고 
於諸欲染 貪著深故 온갖 애욕에 물들어 
어제욕염  탐착심고 깊이 탐착하기 때문에
是以方便 爲說三乘  방편으로 
이시방편  위설삼승  삼승을 설하여 
令諸衆生 知三界苦  모든 중생들에게 
영제중생  지삼계고  삼계의 고통을 알게 하고자
開示演說 出世閒道 출세간의 도를
개시연설  출세간도  펼쳐 설하는 것이니
是諸子等 若心決定  이 모든 자식들이 
시제자등  약심결정 만약 마음만 먹는다면 
具足三明 及六神通  세 가지 밝음[三明]과 
구족삼명  급육신통  여섯 신통을 구족할 것이며 
有得緣覺 不退菩薩 혹자는 연각을 얻거나 
유득연각  불퇴보살 불퇴전의 보살 경지를 얻으리라.
汝舍利弗 我爲衆生  그대 사리불아, 
여사리불  아위중생  나는 중생을 위하여 
以此譬喩 說一佛乘  이러한 비유로써 
이차비유  설일불승  일불승을 설하노니 
汝等若能 信受是語 그대들이 만약 이 말을 
여등약능  신수시어  믿고 간직할 수 있다면
一切皆當 成得佛道  누구든지 마땅히 
일체개당  성득불도 불도를 이룰 것이니라.
是乘微妙 淸淨第一  이 일불승은 미묘하고 
시승미묘  청정제일 청정하기가 으뜸이라
於諸世閒 爲無有上 온 세간에 
어제세간  위무유상  더 높은 것이 없으니 
佛所悅可 一切衆生  부처님이 기뻐하시도록 
불소열가  일체중생  모든 중생들은 
所應稱讚 供禮拜  마땅히 칭탄하고
소응칭탄  공양예배 공양하며 예배할지니라. 
無量億千 諸力解脫 한량없는 억천의 
무량억천  제력해탈  모든 힘과 해탈과 
禪定智慧 及佛餘法  선정과 지혜와 
선정지혜  급불여법  부처님의 다른 법
得如是乘 令諸子等  이러한 법을 얻어서 
득여시승  영제자등  자식들로 하여금 
日夜劫數 常得遊戲 오랜 세월 밤낮으로 
일야겁수  상득유희 항상 즐기게 하고 
與諸菩薩 及聲聞衆  여러 보살들과 
여제보살  급성문중   성문 대중들은 
乘此寶乘 直至道場  그 보배수레에 올라  
승차보승  직지도량 곧바로 도량에 이르나니 
以是因緣 十方諦求 이와 같은 인연은 
이시인연  시방제구  시방 세계에서 찾아본들 
更無餘乘 除佛方便  부처님 방편 외에는 
갱무여승  제불방편 다시 아무 법도 없느니라.
告舍利弗 汝諸人等  사리불에게 고하노니, 
고사리불  여제인등  그대 모든 사람들은 
皆是吾子 我則是父 모두가 나의 자식이요 
개시오자  아즉시부  나는 곧 아버지라 
汝等累劫 衆苦所燒  그대들이 누겁에
여등누겁  중고소소  온갖 고통에 불타는 것을 
我皆濟拔 令出三界  내가 모두 제도하여 
아개제발  금출삼계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我雖先說 汝等滅度 내가 앞서 말하기를 
아수선설  여등멸도  그대들은 열반을 얻었다 하였으나 
但盡生死 而實不滅  다만 생사가 다했다는 것이요
단진생사  이실불멸  진실로 멸한 것은 아니며
今所應作 唯佛智慧  이제 마땅히 닦아야 할 것은 
금소응작  유불지혜 오직 부처님의 지혜이니라. 
若有菩薩 於是衆中 만일 어떤 보살이 
약유보살  어시중중  이 대중 가운데서 
能一心聽 諸佛實法  한결같은 마음으로 
능일심청  제불실법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듣는다면 
諸佛世尊 雖以方便  모든 부처님 세존으로부터  
제불세존  수이방편  비록 방편으로나마
所化衆生 皆是菩薩 교화를 받는 중생들은 
소화중생  개시보살 모두가 곧 보살이며
若人小智 深著愛欲  어떤 이가 지혜가 적어 
약인소지  심착애욕  애욕에 깊이 집착하면 
爲此等故 說於苦諦  이런 이들을 위해서
위차등고  설어고제  괴로움의 이치[苦諦]를 설하고
衆生心喜 得未曾有 중생들은 환희하여 
중생심희  득미증유  미증유를 얻나니 
佛說苦諦 眞實無異  부처님이 말씀하신 괴로움의 이치는
불설고제  진실무이 진실하여 틀림이 없느니라. 
若有衆生 不知苦本  만약 어떤 중생이 
약유중생  부지고본  괴로움의 근본을 모르고 
深著苦因 不能暫捨 괴로움의 원인에 깊이 집착하여 
심착고인  불능잠사  잠시도 버릴 수 없다면 
爲是等故 方便說道  그런 이들을 위해 
위시등고  방편설도  방편으로 도를 설하여 
諸苦所因 貪欲爲本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제고소인  탐욕위본 탐욕이 근본이 된다 하느니라. [集諦]
若滅貪欲 無所依止 만약 탐욕이 다 소멸하고 
약멸탐욕  무소의지  의지할 데가 없어져서 
滅盡諸苦 名第三諦  모든 괴로움이 다 없어지면[滅] 
멸진제고  명제삼제  제삼제(第三諦; 滅諦)라 이름하고
爲滅諦故 修行於道  멸제(滅諦)를 위해 
위멸제고  수행어도  도를 수행하여 
離諸苦縛 名得解脫 온갖 괴로움의 속박에서 벗어나면 
이제고박   명득해탈 해탈을 얻었다 하느니라. [道諦]
是人於何 而得解脫  이러한 사람은 
시인어하  이득해탈   무엇에서 해탈을 얻은 것인가. 
但離虛妄 名爲解脫  단지 허망된 것을 벗어 버림을
단리허망  명위해탈  해탈이라 하거니와 
其實未得 一切解脫 진실로 아직 일체의 해탈을 
기실미득  일체해탈  얻은 것이 아니기에
佛說是人 未實滅度  부처님께서 이러한 사람은 
불설시인  미실멸도 진실로 멸도한 것이 아니라 하시니라.
斯人未得 無上道故  이러한 사람들은 아직
사인미득  무상도고  최상의 도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我意不欲 令至滅度  '나는 열반에 이르기를 
아의불욕  영지멸도  바라지 않는다.' 하느니라.
我爲法王 於法自在  나는 법왕이 되어 
아위법왕  어법자재  모든 법에 자재하며  
安隱衆生 故現於世  중생을 안은케 하고자 
안온중생  고현어세 세상에 출현한 것이니 
汝舍利弗 我此法印 그대 사리불아, 
여사리불  아차법인  나의 이러한 법인(法印)은
爲欲利益 世閒故說  세간을 유익하게 하고자
위욕이익  세간고설  설하는 것이니
在所遊方 勿妄宣傳  있는 곳이나 다니는 곳에서 
재소유방  물망선전  망령되이 선전하지 말라.
若有聞者 隨喜頂受 만약 어떤 이가 듣고서 
약유문자  수희정수  기쁘게 받아 지니면 
當知是人 阿惟越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당지시인  아비발치 불퇴전의 보살이며 
若有信受 此經法者  만일 어떤 이가 
약유신수  차경법자  이 경법을 믿고 지녔다면 
是人已曾 見過去佛 이 사람은 일찍이
시인이증  견과거불  과거세에 부처님을 만나 뵙고 
恭敬供 亦聞是法  공경히 공양하며 
공경공양  역문시법  이 법 또한 들은 것이니라.
若人有能 信汝所說  만일 어떤 사람이 
약인유능  신여소설  그대의 말을 믿는다면 
則爲見我 亦見於汝 곧 나를 친견한 것이요 
즉위견아  역견어여  그대도 친견한 것이며
及比丘僧 幷諸菩薩  비구승과 모든 보살을 
급비구승  병제보살  친견한 것이니라.
斯法華經 爲深智說  이 법화경은 
사법화경  위심지설 지혜 깊은 이를 위한 말씀이라
淺識聞之 迷惑不解 얕은 식견으로 들어서는
천식문지  미혹불해  미혹하여 이해하지 못하고 
一切聲聞 及辟支佛  모든 성문이나 
일체성문  급벽지불  벽지불은 
於此經中 力所不及  이 경전의 말씀에 
어차경중  역소불급  힘이 미치지 못하느니라.
汝舍利弗 於此經 그대 사리불도  
여사리불  상어차경  오히려 이 경전에  
以信得入 況餘聲聞  믿음으로써 들어갈 수 있거늘 
이신득입  황여성문  하물며 다른 성문이겠는가. 
其餘聲聞 信佛語故  그 다른 성문도 
기여성문  신불어고  부처님 말씀을 믿음으로써 
隨順此經 非己智分 이 경에 수순(隨順)하는 것이요
수순차경  비기지분 자신의 지혜로써가 아니니라.
又舍利弗 憍慢懈怠  또 사리불아, 
우사리불  교만해태  교만하고, 게으르고, 
計我見者 莫說此經  아견(我見)을 꾀하는 이에게는 
계아견자  막설차경  이 경전을 설하지 말라. 
凡夫淺識 深著五欲 범부들은 식견이 얕아서
범부천식  심착오욕  오욕에만 탐착하여 
聞不能解 亦勿爲說  듣고서도 이해하지 못하니 
문불능해  역물위설 이도 또한 설하지 말라.
若人不信 謗此經  만약 어떤 사람이 믿지 않고
약인불신  훼방차경  이 경전을 훼방하면  
則斷一切 世閒佛種 그것은 곧 일체 세간의 
즉단일체  세간불종  부처님 종자를 끊는 것이며
或復嚬蹙 而懷疑惑  혹 얼굴을 찌푸리거나  
혹부빈축  이회의혹  의혹을 품는다면 
汝當聽說 此人罪報  이런 사람이 받을 죄보를 
여당청설  차인죄보 그대 마땅히 들어보라. 
若佛在世 若滅度後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거나 
약불재세  약멸도후  열반하신 뒤에라도 
其有誹謗 如斯經典  이러한 경전을 
기유비방  여사경전  어느 누가 비방하거나,  
見有讀誦 書持經者  이 경전을 읽고 외우고 
견유독송  서지경자  쓰고 지니는 사람을 보고 
輕賤憎嫉 而懷結恨 업신여기거나 미워하고 질투하며  
경천증질  이회결한  원한을 품는다면 
此人罪報 汝今復聽  이 사람이 받을 죄보를 
차인죄보  여금부청 그대는 지금 다시 들어보라.
其人命終 入阿鼻獄  그 사람이 죽으면 
기인명종  입아비옥  아비지옥에 들어가서 
具足一劫 劫盡更生 한 겁을 채워 겁이 다하면
구족일겁  겁진갱생  다시 그 곳에 태어나고 
如是展轉 至無數劫  이와 같이 거듭하면서
여시전전  지무수겁  무수한 겁을 지내리라. 
從地獄出 當墮畜生  지옥에서 나오더라도  
종지옥출  당타축생 당연히 축생에 떨어져서   
若狗野干 其形頓瘦 들개나 승냥이가 된다면
약구야간  기형돈수  몸은 말라 비틀어지고
黮疥癩 人所觸嬈  검노랗게 병들었는데 
여담개라  인소촉요  만나는 사람마다 괴롭히고
又復爲人 之所惡賤  또 사람들에게  
우부위인  지소오천  미움과 천대를 받으며
常困飢渴 骨肉枯竭 늘 굶주림에 고달프고 
상곤기갈  골육고갈 뼈와 살이 말라 붙으며
生受楚毒 死被瓦石  살아서는 매를 맞고 
생수초독  사피와석  죽어서는 돌 더미를 질 것이니 
斷佛種故 受斯罪報  부처의 종성이 끊겼기에 
단불종고  수사죄보  이러한 죄보를 받느니라.
若作駱駝 或生驢中 혹 낙타가 되거나 
약작낙타  혹생노중  당나귀로 태어나면 
身常負重 加諸杖捶  항상 무거운 짐을 몸에 지고 
신상부중  가제장추  채찍을 맞으면서 
但念水草 餘無所知  먹을 물과 풀만 생각하며
단념수초  여무소지  다른 것은 모를 것이니 
謗斯經故 獲罪如是 이 경전을 비방한 탓에  
방사경고  획죄여시  그와 같은 죄보를 받느니라.
有作野干 來入聚落  혹 승냥이가 되어 
유작야간  내입취락  마을에 들어오면 
身體疥癩 又無一目  몸은 상처나 곪아들고 
신체개라  우무일목 한 눈은 애꾸가 되어 
爲諸童子 之所打擲 여러 아이들에게 
위제동자  지소타척  발로 채이고 얻어 맞으며
受諸苦痛 或時致死  갖은 고통을 받다가 
수제고통  혹시치사  어느 때 죽을 것이며 
於此死已 更受蟒身  그렇게 죽고 나서는 
어시사이  갱수망신  다시 구렁이의 몸을 받아 
其形長大 五百由旬 몸의 길이가 장대하여
기형장대  오백유순 오백 유순이나 되고 
聾騃無足 宛轉腹行  귀도 없고 발도 없이 
농애무족  원전복행  꿈틀거리며 배로 기어 다니다가
爲諸小虫 之所唼食  온갖 작은 벌레들이 
위제소충  지소삽식  쪼아먹게 되어 
晝夜受苦 無有休息 밤낮으로 받는 고통이 
주야수고  무유휴식  쉴 새 없을 것이니 
謗斯經故 獲罪如是  이 경전을 비방한 탓에  
방사경고  획죄여시 그와 같은 죄보를 받느니라.
若得爲人 諸根闇鈍  만일 사람이 되더라도 
약득위인  제근암둔  육근이 불구하여 
陋攣 盲聾背傴 난쟁이, 앉은뱅이,
좌누연벽  맹농배구  맹인, 귀머거리, 곱추가 되고 
有所言說 人不信受  어떤 말을 하더라도 
유소언설  인불신수  사람들이 믿지 않으며  
口氣常臭 鬼魅所著  입에서는 항상 냄새가 나고 
구기상취  귀매소착 귀신들이 따라 붙으며
貧窮下賤 爲人所使 가난한 천덕꾸러기가 되어 
빈궁하천  위인소사  사람들의 노예가 되고  
多病瘦 無所依怙  병이 많아 아프고 야위며   
다병소수  무소의호  의지할 데도 없어서 
雖親附人 人不在意  가까이 하려고 해도  
수친부인  인부재의  사람들이 무관심하고 
若有所得 尋復忘失 혹시 무엇을 얻더라도 
약유소득  심부망실 금방 다시 잃어버리며 
若修醫道 順方治病  만약 의술을 배워서 
약수의도  순방치병  처방대로 치료하더라도 
更增他疾 或復致死  더 큰 병이 생기거나  
갱증타질  혹부치사  또 죽게 될 것이며
若自有病 無人救療 만약 자기가 병이 나면 
약자유병  무인구료  치료해 줄 사람이 없고 
設服良藥 而復增劇  설사 좋은 약을 먹는다 해도 
설복양약  이부증극 병이 더욱 악화될 것이며
若他反逆 抄劫竊盜  또 다른 사람의 반역이나 
약타반역  초겁절도  강도나 절도 같은 
如是等罪 羅其殃 이러한 죄에 
여시등죄  횡라기앙 졸지에 그 재앙에 말려 들 것이니 
如斯罪人 永不見佛  이와 같은 죄인들은 
여사죄인  영불견불  부처님을 영원히 친견하지 못하고  
衆聖之王 說法  뭇 성인 중의 왕이신 부처님이 
중성지왕  설법교화 법을 설하고 교화하여도 
如斯罪人 常生難處 이러한 죄인들은 
여사죄인  상생난처 항상 만나기 어려운 곳에 태어나서 
狂聾心亂 永不聞法  미치고 귀먹고 마음이 혼란하여
광농심란  영불문법 영원히 법을 듣지 못하고
於無數劫 如恒河沙  항하 모래와 같은 
여무수겁  여항하사 무수한 세월동안
生輒聾 諸根不具 날 적마다 귀가 먹고 말 못하는 
생첩농아  제근불구 불구가 될 것이며,
常處地獄 如遊園觀  항상 지옥에 있기를 
상처지옥  여유원관  공원에서 놀듯 하고 
在餘惡道 如己舍宅  다른 악도에 머물기를 
재여악도  여기사택  자기 집처럼 하면서 
駝驢猪狗 是其行處 낙타, 나귀, 돼지, 개가 
타로저구  시기행처 바로 그의 삶일 것이니 
謗斯經故 獲罪如是  이 경전을 비방한 탓에 
방사경고  획죄여시 받는 죄보가 이러하니라.
若得爲人 聾盲  만약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약득위인  농맹음아  귀머거리, 소경, 벙어리에 
貧窮諸衰 以自莊嚴 가난뱅이 등 온갖 못난 것을  
빈궁제쇠  이자장엄  스스로 다 갖추고 
水腫乾 疥癩癰疽  수종, 건선, 소갈이나 
수종건소  개라옹저  옴, 나병, 등창 등 
如是等病 以爲衣服  이와 같은 병으로 
여시등병  이위의복 옷을 삼아 입을 것이며 
身常臭處 垢穢不淨 몸에서는 항상 냄새가 나고 
신상취처  구예부정 때가 많고 더러우며 
深著我見 增益瞋恚  자기 소견에만 집착하여 
심착아견  증익진에 성내는 일이 더욱 많으며 
欲熾盛 不擇禽獸  음탕한 마음이 치성하여 
음욕치성  불택금수  새나 짐승도 가리지 않으리니 
謗斯經故 獲罪如是 이 경전을 비방한 탓으로 
방사경고  획죄여시 받는 죄보가 이와 같으니라.
告舍利弗 謗斯經者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고사리불  방사경자 이 경전을 비방한 사람의 
若說其罪 窮劫不盡  그 죄를 말하자면 
약설기죄  궁겁부진  겁을 다하여도 끝이 없으리라. 
以是因緣 我故語汝 이러한 인연으로 
이시인연  아고언여 나는 그대에게 말하나니 
無智人中 莫說此經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는 
무지인중  막설차경 이 경전을 설하지 말지니라.
若有利根 智慧明了  만약 어떤 사람이 영리하고 
약유이근  지혜명료  지혜로 밝게 알며
多聞强識 求佛道者 많이 듣고 모두 기억하여 
다문강식  구불도자  부처님의 도를 구하는 이라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이라야  
여시지인  내가위설  설하여 줄 것이며, 
若人曾見 億百千佛  만약 어떤 사람이 일찍이 
약인증견  억백천불  억백천의 부처님을 뵙고 
殖諸善本 深心堅固 온갖 선본을 심어서 
식제선본  심심견고  마음이 깊고 견고하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이라야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해 줄 것이며, 
若人精進 常修慈心  만약 어떤 사람이 정진하여 
약인정진  상수자심 항상 자비심을 닦기에  
不惜身命 乃可爲說 신명을 아끼지 않는다면 
불석신명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해 줄 것이며,  
若人恭敬 無有異心  또 어떤 사람이 공경하고  
약인공경  무유이심 다른 마음이 없으며  
離諸凡愚 獨處山澤  범속한 어리석은 이를 떠나서 
이제범우  독처산택 홀로 산천에 산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지어다.
又舍利弗 若見有人  또 사리불아, 
우사리불  약견유인 만약 어떤 사람이 
捨惡知識 親近善友  악지식을 버리고
사악지식  친근선우 선지식을 가까이 하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그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若見佛子 持戒淸潔  만일 어떤 불자가 
약견불자  지계청결 계행 정결히 지키기를 
如淨明珠 求大乘經  정명한 구슬과 같이 하면서 
여정명주  구대승경 대승경전을 구한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若人無瞋 質直柔軟  만약 어떤 사람이 성내는 일이 없고 
약인무진  질직유연 솔직하고 부드러우며 
常愍一切 恭敬諸佛  중생을 항상 애민하고 
상민일체  공경제불 부처님을 공경한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復有佛子 於大衆中  또 어떤 불자가 
부유불자  여대중중 여러 대중 가운데서 
以淸淨心 種種因緣  청정한 마음으로 
이청정심  종종인연 갖가지 인연과 
譬喩言辭 說法無㝵 비유와 언사로써 
비유언사  설법무애 걸림없이 설법한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若有比丘 爲一切智  만일 어떤 비구가 
약유비구  위일체지 일체 지혜를 얻고자 
四方求法 合掌頂受 사방으로 법을 구해 
사방구법  합장정수 합장하며 받들어 지니되 
但樂受持 大乘經典  단지 대승경전만을 
단락수지  대승경전 즐겨 받아 지니고 
乃至不受 餘經一偈  다른 경전은 한 게송도 
내지불수  여경일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며,
如人至心 求佛舍利  어떤 이가 지극한 마음으로 
여인지심  구불사리 부처님의 사리를 구하듯이 
如是求經 得已頂受  대승경전을 구하여 
여시구경  득이정수 받들어 지니고 
其人不復 志求餘經 그 밖의 다른 경전은 
기인불부  지구여경 더 이상 구하지 아니하며 
亦未曾念 外道典籍  외도들의 서적들은 
역미증염  외도전적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 
如是之人 乃可爲說  이러한 사람에게 
여시지인  내가위설 이 경전을 설하여 줄 것이니라.
告舍利弗 我說是相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고사리불  아설시상 내가 이러한  
求佛道者 窮劫不盡  불도 구하는 이들을 말하자면
구불도자  궁겁부진 겁이 다하여도 못 다 할 것이니
如是等人 則能信解 이와 같은 사람들은 
여시등인  즉능신해 곧 능히 믿고 이해하리니 
汝當爲說 妙法華經  그대는 마땅히 
여당위설  묘법화경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여 줄지어다.
妙法蓮華經 譬喩品 終 묘법연화경 비유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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