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妙法蓮華經 卷第四 五百弟子受記品 第八

碧雲 2013. 6. 10. 19:28

妙法蓮華經 卷第四 묘법연화경 제4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역
五百弟子受記品 第八 제 8 오백제자수기품
爾時에 富樓那彌多羅尼子가  이 때에 부루나 미다라니자
이시  부루나 미다라니자  (富樓那彌多羅尼子)가 
從佛聞是智慧方便隨宜說法하고  부처님으로부터 이러한 지혜와 방편으로 
종불문시지혜방편수의설법 마땅하게 설하시는 법문을 듣고 
又聞授諸大第子의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며  또 여러 큰 제자들에게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우문수제대제자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수기를 주시는 것도 듣고, 
復聞宿世因緣之事하고 또 숙세의 인연에 관한 말씀도 듣고 
부문숙세인연지사
復聞諸佛 有大自在神通之力하야   또 모든 부처님께는 크고 자유자재한 
부문제불 유대자재신통지력  신통력이 있다는 것을 듣자
得未曾有하며 心淨踊躍하야  미증유를 얻고 마음이 맑아지며   
득미증유   심정용약 뛸듯이 기뻐서 
卽從座起하야 到於佛前하야 頭面禮足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즉종좌기   도어불전   두면예족  머리를 숙여 발아래 예배하고 
却住一面하야 瞻仰尊하고 目不暫捨하며   물러나 한쪽에 않아 부처님의 존안을 우러러보며 
각주일면   첨앙존안   목부잠사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而作是念호대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작시념
世尊이 甚奇特하사 所爲希有라   '세존께서는 매우 기이하시고 특별하시어 
세존  심기특   소위희유  하시는 일이 희유하시며  
隨順世間若干種性하사  세간에 있는 온갖 종류의 성품에 수순하여 
수순세간약간종성 
以方便知見으로 而爲說法하야 방편과 지견으로써 설법하시어
이방편지견   이위설법
拔出衆生 處處貪著하시니  곳곳에 탐착하여 빠져있는 중생들을  
발출중생  처처탐착  건져내시니
我等이 於佛功德에 言不能宣이요  우리는 부처님의 공덕을 
아등  어불공덕  언불능선 능히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唯佛世尊이 能知我等의 深心本願이시리라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우리의 
유불세존  능지아등  심심본원 마음 속 깊은 본원을 아시리라.'
爾時에 佛告諸比丘하사대 이 때에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시  불고제비구
汝等은 見是富樓那彌多羅尼子不아  "그대들은 이 부루나 미다라니자를 보았는가. 
여등  견시부루나미다라니자부 
我常稱其호대 於說法人中에 最爲第一이며 나는 항상 그를 칭찬하여 법을 설하는 사람 중에 
아상칭기   어설법인중  최위제일 가장 제일이라 하였으며,  
亦常歎其 種種功德호대  또 항상 그의 여러 공덕을 찬탄하기를  
역상탄기 종종공덕
精勤護持하고 助宣我法하야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의 가르침을 수호하고 
정근호지   조선아법  나의 법이 펼쳐지도록 도와서 
能於四衆에 示敎利喜하며  능히 사부대중에게  
능어사중  시교리희 가르쳐 보이고 유익하고 기쁘게 하며 
具足解釋佛之正法하야 而大饒益同梵行者라호니  부처님의 정법을 구족히 해석하여 
구족해석불지정법   이대요익동범행자  범행을 닦는 이들에게 큰 이익을 준다 하였으니, 
自捨如來코 無能盡其言論之辯이니라 여래를 제외하고는 
자사여래  무능진기언론지변 그의 언론의 변재를 따를 이가 없느니라.
汝等은 勿謂富樓那가 但能護持助宣我法이니  그대들은 부루나가 단지 나의 법만을 수호하여 
여등  물위부루나  단능호지조선아법 널리 전한다고 말하지 말라. 
亦於過去 九十億諸佛所에  과거 구십 억 부처님의 처소에서도 
역어과거 구십억제불소 
護持助宣佛之正法호미  그 부처님들의 정법을 
호지조선불지정법  수호하여 널리 전하기가  
於彼說法人中에 亦最第一이며  법을 설하는 사람들 중에 
어피설법인중  역최제일 가장 으뜸이었으며, 
又於諸佛所說空法에 明了通達하고  또 여러 부처님이 말씀하신 공법(空法)을 
우어제불소설공법  명료통달  명료하게 통달하고 
得四無礙智하야 常能審諦하며  네 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어서
득사무애지   상능심제  항상 진실한 이치를 찾을 수 있었으며
淸淨說法호미 無有疑惑하며  청정히 법을 설함에 
청정설법   무유의혹 아무런 의혹이 없었으며 
具足菩薩神通之力하야 隨其壽命하야  보살의 신통력을 갖추어 
구족보살신통지력   수기수명  그의 목숨이 다하도록 
常修梵行일새 彼佛世人이  항상 범행을 닦았기에 
상수범행   피불세인  그 부처님과 세상 사람들이 
咸皆謂之實是聲聞하나니라 모두 '참다운 성문'이라 하였느니라.
함개위지실시성문
而富樓那는 以斯方便으로 饒益無量百千衆生하고  부루나는 이러한 방편으로 
이부루나  이사방편   요익무량백천중생    한량없는 백천 중생을 이롭게 하고
又化無量阿僧祇人하야  또 한량없는 아승지의 사람들을 교화하고 
우화무량아승지인 
令立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최상의 깨달음에 서게 하여
영립아뇩다라삼먁삼보리
爲淨佛土故로 常作佛事하며 敎化衆生하나니라 불국토를 청정히 하고자 
위정불토고  상작불사   교화중생 늘 불사를 지으며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諸比丘야 富樓那는  여러 비구들이여, 
제비구  부루나  부루나는 
亦於七佛說法人中에 而得第一이요  과거의 칠불 때에도 설법인들 중에 
역어칠불설법인중  이득제일  으뜸이었고, 
今於我所說法人中에 亦爲第一이며  지금 내 회상에서도 설법인들 중에 
금어아소설법인중  역위제일  또한 으뜸이며, 
於賢劫中과 當來諸佛說法人中에  현겁 중에서나 미래의 여러 부처님 때의 
어현겁중  당래제불설법인중  설법인들 중에서도 
亦復第一하야 而皆護持助宣佛法하며 또한 으뜸이 되어서
역부제일   이개호지조선불법 항상 불법을 수호하고 널리 전해지게 할 것이며 
亦於未來에 護持助宣無量無邊諸佛之法하야  미래에도 한없고 끝없이 부처님의 법을 
역어미래  호지조선무량무변제불지법 수호하고 널리 전해지게 하여 
敎化饒益無量衆生하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유익하게 하며 
교화요익무량중생 
令立阿耨多羅三藐三菩提언마는  최상의 깨달음에 서게 하여 
영립아뇩다라삼먁삼보리
爲淨佛土故로 常勤精進하고 敎化衆生하며  불국토를 청정히 하고자 
위정불토고  상근정진   교화중생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고 중생을 교화하면서 
漸漸具足菩薩之道하야  점차 보살의 도를 구족하여 
점점구족보살지도
過無量阿僧祇劫하야 當於此土에  한량없는 아승지겁을 지나면 
과무량아승지겁   당어차토  이 땅에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니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되어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號曰 法明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이름을 법명(法明)여래, 
호왈 법명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世閒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 世尊이라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할 것이니라.
其佛은 以恒河沙等三千大千世界로 爲一佛土어든 그 부처님은 항하 모래같이 많은 
기불  이항하사등삼천대천세계  위일불토 삼천대천세계로 한 불국토를 삼는데 
七寶爲地하고 地平如掌하야  칠보로 된 땅은  
칠보위지   지평여장  손바닥 처럼 평평하고 
無有山陵谿㵎溝壑하며 七寶臺觀이 充滿其中하며  산, 언덕, 골짜기, 개울, 구덩이가 없고, 
무유산릉계간구학   칠보대관  충만기중  칠보로 만든 누각이 그 안에 가득하며,
諸天宮殿이 近處虛空하야  하늘의 궁전들이 가까운 허공에 있어서 
제천궁전  근처허공 
人天이 交接하야 兩得相見하며  인간과 천신들이 가까이에서 
인천  교접   양득상견  서로 볼 수 있으며,
無諸惡道하고 亦無女人하며  여러 악도도 없고, 
무제악도   역무여인  여인도 없으며, 
一切衆生이 皆以化生하고 無有欲하며  일체 중생들은 모두 화생(化生)으로 태어나고 
일체중생  개이화생   무유음욕 음욕이 없으며, 
得大神通하야 身出光明하고 飛行自在하며  큰 신통을 얻어 몸에서 광명이 나고 
득대신통   신출광명   비행자재  자유자재하게 날아다니며,
志念堅固하고 精進智慧하야 普皆金色이며  의지와 생각이 견고하고 지혜에 정진하여
지념견고   정진지혜   보개금색  몸이 모두 금빛이며 
三十二相으로 而自莊嚴하나니라 32상으로 장엄하였느니라.
삼십이상   이자장엄
其國衆生이 常以二食하나니  그 나라 중생들은 
기국중생  상이이식  항상 두 가지 음식을 먹는데 
一者는 法喜食이요 二者는 禪悅食이라  하나는 법의 기쁨을 먹는 것이요
일자  법희식   이자  선열식  다른 하나는 선정의 기쁨을 먹는 것이니라.
有無量阿僧祇千萬億那由他諸菩薩衆하야  한량없는 아승지 천만억 나유타 보살들이 
유무량아승지천만억나유타제보살중
得大神通과 四無礙智하야  큰 신통과 네 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어서 
득대신통  사무애지 
善能敎化衆生之類하며  중생들을 능히 잘 교화하며, 
선능교화중생지류 
其聲聞衆도 計로 所不能知라  성문 대중들도 
기성문중  산수교계  소불능지  산수로 헤아려 알 수 없을 만큼 많은데, 
皆得具足六通三明과 及八解脫하나니 모두 육신통[六通]과 삼명(三明)과 
개득구족육통삼명  급팔해탈 팔해탈(八解脫)을 갖추었으니
其佛國土에 有如是等無量功德으로 莊嚴成就하며  그 불국토는 
기불국토  유여시등무량공덕   장엄성취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으로 장엄을 이루었느니라.
劫名은 寶明이요 國名은 善淨이며  겁의 이름은 보명(寶明)이요, 
겁명  보명   국명  선정  나라의 이름은 선정(善淨)이며, 
其佛壽命은 無量阿僧祇劫이라  그 부처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지겁이고 
기불수명  무량아승지겁 
法住甚久하고 佛滅度後에 起七寶塔하야  법이 매우 오래 머물 것이며 
법주심구   불멸도후  기칠보탑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는 세워진 칠보탑이 
遍滿其國하나니라 나라 안에 가득하리라."
편만기국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諸比丘諦聽 佛子所行道  여러 비구들이여, 잘 들어라. 
제비구제청  불자소행도 불자들이 행하는 도는 
善學方便故 不可得思議  방편을 잘 배웠기 때문에 
선학방편고  불가득사의 불가사의하느니라. 
知衆樂小法 而畏於大智 중생들은 작은 법을 좋아하고 
지중락소법  이외어대지 큰 지혜를 두려워하는 줄 알고 
是故諸善薩 作聲聞緣覺  그렇기 때문에 보살들은 
시고제보살  작성문연각 성문 연각의 몸을 나투고 
以無數方便 化諸衆生類  무수한 방편으로써
이무수방편  화제중생류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면서  
自說是聲聞 去佛道甚遠 스스로 말하기를, '성문이라서 
자설시성문  거불도심원 부처님에게 가기가 매우 멀다' 하느니라. 
度脫無量衆 皆悉得成就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도탈무량중  개실득성취 모두 다 성취케 하며 
雖小欲懈怠 漸當令作佛  비록 의욕이 작고 게으른 이라도 
수소욕해태  점당령작불 점차 닦아 부처님이 되게 하느니라. 
內秘菩薩行 外現是聲聞 속으로는 보살행을 감추고 
내비보살행  외현시성문  겉으로는 성문이라서 
少欲厭生死 實自淨佛土  적은 욕심으로 생사를 싫어하는 듯 하지만 
소욕염생사  실자정불토 실제로는 불국토를 스스로 청정히 하며,
示衆有三毒 又現邪見相  중생들에게는 삼독이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 
시중유삼독  우현사견상 또 삿된 소견의 모습도 나타내 보이느니라. 
我弟子如是 方便度衆生 나의 제자들은 이렇게 
아제자여시  방편도중생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若我具足說 種種現化事  만약 내가 그 여러가지 변화로 나타내는 
약아구족설  종종현화사 일들을 다 말한다면
衆生聞是者 心則懷疑惑  그 말을 들은 중생들은 
중생문시자  심즉회의혹 마음에 곧 의혹을 품으리라.
今此富樓那 於昔千億佛 지금의 이 부루나는 
금차부루나  어석천억불 옛적에 천억 부처님을 섬기며 
勤修所行道 宣護諸佛法  행할 바 도를 부지런히 닦아서 
근수소행도  선호제불법 불법을 널리 전하며 수호하였느니라. 
爲求無上慧 而於諸佛所  가장 높은 지혜를 구하기 위해 
위구무상혜  이어제불소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現居弟子上 多聞有智慧 제자들의 상수로 있으면서 
현거제자상  다문유지혜 많이 들어 지혜가 있으며 
所說無所畏 能令衆歡喜  법을 설하는 데 두려움이 없고 
소설무소외  능령중환희 대중을 능히 기쁘게 하며 
未曾有疲惓 而以助佛事  고달파한 적이 없이 
미증유피권  이이조불사 부처님의 일을 도우며 
已度大神通 具四無礙智 이미 큰 신통을 얻고 
이도대신통  구사무애지 걸림 없는 네 가지 지혜를 갖추며  
知諸根利鈍 常說淸淨法  모든 근기의 영리하고 둔함을 알아 
지제근리둔  상설청정법 늘 청정한 법을 설하되 
演暢如是義 諸千億衆  부처님 뜻과 똑같이 연설하고 
연창여시의  교제천억중 천억 중생들을 교화하여 
令住大乘法 而自淨佛土 대승법에 머물게 하며 
영주대승법  이자정불토 스스로 불국토를 청정케 하였느니라. 
未來亦供養 無量無數佛  오는 세상에도 또한 
미래역공양  무량무수불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고 
護助宣正法 亦自淨佛土  정법을 수호하고 널리 전하면서 
호조선정법  역자정불토 스스로 불국토를 청정케 할 것이며
常以諸方便 說法無所畏 언제나 온갖 방편으로 
상이제방편  설법무소외 두려움 없이 법을 설하며 
度不可計衆 成就一切智  헤아릴 수 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도불가계중  성취일체지 일체 지혜를 성취하게 하리라. 
供養諸如來 護持法寶藏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공양제여래  호지법보장 법보의 창고를 수호하다가 
其後得成佛 號名曰法明 그 뒤에 성불하리니 
기후득성불  호명왈법명 이름을 법명이라 하리라.
其國名善淨 七寶所合成  그 국토의 이름은 선정이요 
기국명선정  칠보소합성 칠보로 이루어졌고 
劫名爲寶明 善薩衆甚多  겁의 이름은 보명이며 
겁명위보명  보살중심다 보살 대중들이 매우 많아서 
其數無量億 皆度大神通 그 수효가 한량없는 천만 억인데  
기수무량억  개도대신통 모두 다 큰 신통을 얻었고 
威德力具足 充滿其國土  위덕을 구족한 이들이 
위덕력구족  충만기국토 나라 안에 가득하며,
聲聞亦無數 三明八解脫  성문 대중도 또한 무수히 많은데 
성문역무수  삼명팔해탈 삼명과 팔해탈과 
得四無㝵智 以是等爲僧 네 가지 걸림없는 지혜를 얻었으니 
득사무애지  이시등위승 이런 이들이 승보(僧寶)가 되었느니라. 
其國諸衆生 欲皆已斷  그 나라의 여러 중생들은 
기국제중생  음욕개이단 음욕은 이미 끊어지고 
純一變化生 具相莊嚴身  순전히 화생으로 태어나며 
순일변화생  구상장엄신 상호로써 장엄한 몸을 갖추었느니라. 
法喜禪悅食 更無餘食想 법의 기쁨과 선정의 희열로써 음식을 삼아 
법희선열식  갱무여식상 다른 음식에 대한 생각은 없고 
無有諸女人 亦無諸惡道  여인도 없으며 
무유제여인  역무제악도 모든 악도도 없느니라.
富樓那比丘 功德悉成滿  부루나 비구는 
부루나비구  공덕실성만 공덕을 모두 원만히 성취하여 
當得斯淨土 賢聖衆甚多 마땅히 이러한 정토를 얻고 
당득사정토  현성중심다 현인과 성인들도 수없이 많나니  
如是無量事 我今但略說 이러한 한량없는 사실들을 
여시무량사  아금단약설 내 이제 다만 간략히 말하였느니라.
爾時에 千二百阿羅漢心自在者가 作是念호대 이 때에 일천 이백 아라한들로서 
이시  천이백아라한심자재자  작시념 마음에 자재함을 얻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我等은 歡喜하야 得未曾有어니와  '우리들은 기쁘게도 
아등  환희   득미증유  미증유한 일을 얻었는데  
若世尊이 各見授記를 如餘大弟子者인댄  만일 세존께서 
약제존  각견수기  여여대제자자  저 큰 제자들처럼 수기를 주신다면 
不亦快乎아 이 또한 유쾌하지 않겠는가.'
불역쾌호
佛知此等心之所念하시고 告摩訶迦葉하사대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불지차등심지소념    고마하가섭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是千二百阿羅漢을 我今當現前에  "여기 일천 이백 아라한들에게 
시천이백아라한  아금당현전  내가 이제 여기서 
次第與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호리라 차례대로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차제여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수기를 주리라.
於此衆中我大弟子에 憍陳如比丘는  이 대중 가운데 나의 큰 제자인 
어차중중아대제자  교진여비구  교진여 비구는 
當供養六萬二千億佛然後에 得成爲佛하야 마땅히 육만 이천 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당공양육만이천억불연후  득성위불 그런 다음에 성불하여 
號曰 普明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이름을 보명(普明)여래, 
호왈 보명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 世尊하고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하리라.
其五百阿羅漢에 優樓頻蠡迦葉 伽耶迦葉  그리고 오백 아라한인 
기오백아라한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那提迦葉 迦留夷 優夷 阿樓馱  나제가섭, 가류타이, 우타이, 아누루타, 
나제가섭  가유타이  우타이  우누루다 
離婆多 劫賓那 薄拘羅 周 莎伽等도 이바다, 겁빈나, 박구라, 주타, 사가타 등도 
이바다  겁빈나  박구라  주타  사가타등
皆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호대  모두 최상의 깨달음을 얻어서 
개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盡同一號하야 名曰普明하리라 모두 똑같이 그 이름을 보명이라 하리라."
진동일호   명왈보명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憍陳如比丘 當見無量佛  교진여 비구는 
교진여비구  당견무량불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過阿僧祇劫 乃成等正覺  아승지 겁을 지나서 
과아승지겁  내성등정각 마침내 정각을 이루리라. 
常放大光明 具足諸神通 항상 큰 광명을 놓고 
상방대광명  구족제신통 모든 신통을 구족하여 
名聞遍十方 一切之所敬  명성이 시방에 퍼지고
명문편시방  일체지소경 모든 이의 공경을 받으리라. 
常說無上道 故號爲普明  위없는 도를 항상 설하기에 
상설무상도  고초위보명 이름을 보명이라 하리라. 
其國土淸淨 菩薩皆勇猛 그 국토는 청정하고 
기국토청정  보살개용맹 보살들은 모두 용맹하며 
咸昇妙樓閣 遊諸十方國  함께 아름다운 누각에 올라 
함승묘루각  유제시방국 시방세계를 노닐면서 
以無上供具 奉獻於諸佛  최상의 공양거리로 
이무상공구  봉헌어제불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作是供養已 心懷大歡喜 이렇게 공양하고는 
작시공양이  심회대환희 큰 환희심을 지니고 
須臾還本國 有如是神力  잠깐 사이에 본국에 돌아오는 
수유환본국  유여시신력 이러한 신통을 지니리라. 
佛壽六萬劫 正法住倍壽  그 부처님 수명은 육만 겁이요 
불언육만겁  정법주배수 정법은 수명의 곱절동안 머물고 
像法復倍是 法滅天人憂 상법은 정법의 곱절동안 머물며
상법부배시  법멸천인우 법이 멸하면 천신과 인간들이 근심하리라.
其五百比丘 次第當作佛  그 오백 비구들이 
기오백비구  차제당작불 차례차례 성불하여 
同號曰普明 轉次而授記  이름을 다 같이 보명이라 하고
동호왈보명  전차이수기 차례로 전하여 수기할 것이며,
我滅度之後 某甲當作佛 내가 열반한 뒤에는 
아멸도지후  모갑당작불 누군가가 성불하여  
其所化世閒 亦如我今日  그가 교화하는 세상도 
기소화세간  역여아금일 나의 오늘날과 같고 
國土之嚴淨 及諸神通力  국토의 엄정함과 
국토지엄정  급제신통력 여러 신통력과 
菩薩聲聞衆 正法及像法 보살, 성문 대중과 
보살성문중  정법급상법 정법, 상법과 
壽命劫多少 皆如上所說  수명의 많고 적음은 
수명겁다소  개여상소설 모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으리라.
迦葉汝已知 五百自在者  가섭이여, 그대는 이미 
가섭여이지  오백자재자 오백 명의 자재한 이들을 알거니와 
餘諸聲聞衆 亦當復如是 그 외의 여러 성문들도 
여제성문중  역당부여시 역시 모두 이와 같으리니, 
其不在此會 汝當爲宣說 이 회상에 있지 않은 이에게는 
기부재차회  여당위선설 그대가 일러주어야 하느니라.
爾時에 五百阿羅漢이 於佛前에 得授記已코  이 때에 오백 아라한이 
이시  오백아라한  어불전  득수기이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고 
歡喜踊躍하야 卽從座起하야 到於佛前하야  뛸 듯이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환희용약   즉종좌기   도어불전  부처님 앞에 나아가 
頭面禮足하고 悔過自責호대 머리숙여 발에 예배하면서 
두면예족   회과자책 그 동안의 허물을 뉘우치며 자책하였다.
世尊하 我等이 常作是念호대  "세존이시여, 
세존  아등  상작시념  저희들은 늘 생각하기를 
自謂已得究竟滅度러니   '구경의 열반을 이미 얻었노라'고 자위하였는데 
자위이득구경멸도 
今乃知之호니 如無智者니다  지금에 와서야 무지한 사람들과 
금내지지   여무지자 같은 줄을 알았나이다.
所以者何오 我等이 應得如來智慧어늘  왜냐 하오시면, 저희들은 마땅히 
소이자하  아등  응득여래지혜  여래의 지혜를 얻을 것인데도 
而便自以小智爲足이니다 그저 스스로 작은 지혜에 
이변자이소지위족 만족하였기 때문이옵니다. 
世尊하 譬如有人이 至親友家하야  세존이시여, 
세존  비여유인  지친우가  비유컨데 마치 어떤 사람이 친구집에 가서 
醉酒而臥러니 是時親友가 官事當行일새  술에 취해 누워 잠이 들어버렸고, 
취주이와   시시친우  관사당행 그 때 친구가 관청의 일로 길을 떠나게 되어 
以無價寶珠로 繫其衣裏하야 與之而去러니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배구슬을 
이무가보주  계기의리   여지이거 그의 옷 속에 넣어주고 갔는데 
其人은 醉臥하야 都不覺知하고  그 사람은 술에 취해 누어서 
기인  취와   도불각지  전혀 알지 못하였나이다. 
起已遊行하야 到於他國하야  깨어난 뒤에 길을 떠나 
기이유행   도어타국    다른 지방에 이르러 
爲衣食故로 勤力求索에 甚大艱難하며   옷과 음식을 얻기 위해 애써 
위의식고  근력구색  심대간난  갖은 고생을 하면서 
若少有所得이면 便以爲足이러이다 적으나마 소득이 있으면 
약소유소득   변이위족 곧 만족하게 여겼나이다. 
於後에 親友會遇見之하고 而作是言호대 그 후에 친구가 그를 다시 만나서 
어후  친우회우견지   이작시언 말하기를, 
咄哉丈夫여 何爲衣食하야 乃至如是오   '쯧쯧. 이 사람아, 
돌재장부  하위의식   내지여시  어찌 먹고 입었기에 이 지경이 되었는가. 
我昔欲令汝得安樂하야 五欲自恣일새  내가 전에 안락하게 살면서 
아석욕령여득안락   오욕자자 오욕락을 마음껏 누리라고  
於某年日月에 以無價寶珠로 繫汝衣裏라 모년 모일에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구슬을 
어모년일월  이무가보주  계여의리 그대의 옷 속에 넣어 주었고 
今故現在어늘 而汝不知하고  지금도 그대로인데 
금고현재   이여부지  그대는 알지 못하고 
勤苦憂惱하야 以求自活하니 甚爲癡也로다 어렵게 걱정 고생하면서 
근고우뇌   이구자활   심위치야 살고 있으니 참으로 어리석네. 
汝今可以此寶로 貿易所須하면  그대는 이제라도 이 보배를 가지고
여금가이차보  무역소수  필요한 것들과 바꾸면 
常可如意하야 無所乏短이라하나이다 늘 뜻대로 
상가여의   무소핍단 모자람이 없을 것이네.' 라고 하였나이다.
佛亦如是하야 爲菩薩時에  부처님도 그와 같이  
불역여시   위보살시   보살을 위하시던 때에 
敎化我等하야 令發一切智心커늘  저희들을 교화하여 
교화아등   영발일체지심    일체지혜의 마음을 내게 하셨는데도 
而尋廢忘하고 不知不覺하며 탐구하는 일을 그쳐 잊어버리고서 
이심폐망   부지불각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 채 
旣得阿羅漢道라하야 自謂滅度하며   '이미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 하고 
기득아라한도    자위멸도  멸도에 들었다 자위하면서 
資生艱難이나 得少爲足하며   살림이 가난해도  
자생간난   득소위족  적은 것에 만족하며 
一切智願은 猶在不失이러이다 일체지혜를 향한 염원은 
일체지월  유재불실 오히려 잃지 않고 남아 있었나이다.
今者世尊이 覺悟我等하사 作如是言하사대  오늘에 세존께서 저희를 깨우치시기 위해 
금자세존  각오아등   작여시언 이렇게 말씀하셨나이다. 
諸比丘야 汝等所得은 非究竟滅이라   '여러 비구들아, 너희가 얻은 것은 
제비구  여등소득  비구경멸 구경의 멸도가 아니니라. 
我久令汝等으로 種佛善根일새  내가 오래토록 그대들로 하여금 
아구령여등   종불선근  부처님의 선근을 심게 하려고 
以方便故고 示涅槃相이나  방편으로 열반의 모습을 보인 것인데 
이방편고  시열반상 
而汝는 謂爲實得滅度라호이다 그대들은 
이여  위위실득멸도 참으로 열반을 얻었다 하는구나' 
世尊하 我今에 乃至實是菩薩로  세존이시여, 
세존  아금  내지실시보살  저희들이 이제 마침내 진실한 보살로서 
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고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수기를 받았으니 
득수아뇩다라사먁삼보리기
以是因緣으로 甚大歡喜하야 得未曾有호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몹씨 기쁘게도 
이시인연   심대환희   득미증유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爾時에 阿若憍陳如等이  이 때에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 등이 
이시  아야교진여등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호대 이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말하였다.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我等聞無上 安隱授記聲  저희들이 가장 높고 안은한 
아등문무상 안은수기성 수기하시는 음성을 듣고 
歡喜未曾有 禮無量智佛  기쁘고 미증유하여 
환희미증유   예무량지불 한량없는 지혜의 부처님께 예배하며 
今於世尊前 自悔諸過咎 지금 세존 앞에서 
금어세존전  자회제과구 스스로 모든 허물을 뉘우치옵나니 
於無量佛寶 得少涅槃分  한량없는 부처님의 보배 중에 
어무량불보  득소열반분 열반의 적은 부분을 얻고는 
如無智愚人 便自以爲足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여무지우인   변자이위족 스스로 만족히 여겼나이다. 
譬如貧窮人 往至親友家 비유컨대 마치 가난한 사람이 
비여빈궁인  왕지친우가 친구의 집에 찾아갔더니 
其家甚大富 具設諸餚膳  그 집은 몹씨 부유하여 
기가심대부  구설제효선 성대하게 차린 음식을 대접하고 
以無價寶珠 繫著內衣裏  값을 알 수 없는 보배구슬을 
이무가보주  계착내의리 옷 속에 넣어 주고는 
默與而捨去 時臥不覺知 아무 말없이 출타하였는데
묵여이사거   시와불각지 그 때 그는 술에 취해 알지 못하였나이다. 
是人旣已起 遊行詣他國  그 사람은 깨어나서 
시인기이기  유행예타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求衣食自濟 資生甚艱難  의식을 구하며 자신을 보살폈으나 
구의식자제   자생심간난 살림살이가 매우 가난하여 
得少便爲足 更不願好者 조금만 얻어도 곧 만족해 하고 
득소변위족   갱불원호자 더 좋은 것은 원하지 않으며 
不覺內衣裏 有無價寶珠  옷 속에 값을 알 수 없는 보배 구슬이 
불각내의리  유무가보주 매어 있는 줄 알지 못하였나이다. 
與珠之親友 後見此貧人  보배를 준 친구가 
여주지친우  후견차빈인 그 뒤에 그 가난한 친구를 보고 
苦切責之已 示以所繫珠 몹씨 꾸짖고 나서 
고절책지이  시이소계주 옷 속의 구슬을 보여주니 
貧人見此珠 其心大歡喜  그 가난한 사람은 구슬을 보고 
빈인견차주   기심대환희 마음이 크게 기뻐하였으며 
富有諸財物 五欲而自恣  부자가 되어 많은 재물과 
부유제재물   오욕이자자 오욕을 마음껏 누렸나이다.
我等亦如是 世尊於長夜 저희들도 그와 같아서 
아등역여시   세존어장야 세존께서 오랜 동안 
常愍見化 令種無上願  늘 어여삐 보시고 교화하시어 
상민견교화   영종무상원 가장 높은 서원을 심게 하셨으나
我等無智故 不覺亦不知  저희들은 지혜가 없기에 
아등무지고  불각역부지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서
得少涅槃分 自足不求餘 열반의 일 부분만 조금 얻고는 
득소열반분   자족불구여 스스로 만족하여 더 구하지 않았나이다.
今佛覺悟我 言非實滅度 이제 부처님께서 저희를 깨우치사
금불각오아   언비실멸도  '그것은 참된 멸도가 아니요, 
得佛無上慧 爾乃爲眞滅  가장 높은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야만 
득불무상혜   이내위진멸 비로소 참다운 열반이라'고 하시나이다. 
我今從佛聞 授記莊嚴事  저희들은 지금 부처님께서 
아금종불문 수기장엄사 수기를 주시는 장엄한 일과 
及轉次受決 身心遍歡喜 또 차례대로 수기하리라는 말씀을 듣고 
급전차수결   신심변환희 몸과 마음에 기쁨이 두루 가득하옵니다.
妙法蓮華經 五百弟子授記品 第八 終 묘법연화경 제8 오백제자수기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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