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如來壽量品 第十六

碧雲 2013. 7. 5. 11:40

如來壽量品 第十六 제 16 여래수량품
爾時에 佛告諸菩薩 及一切大衆하사대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을 비롯한  
이시  불고제보살  급일체대중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諸善男子야 汝等은 當信解如來誠諦之語니라 "여러 선남자들이여, 그대들은 여래의 
제선남자  여등  당신해여래성제지어 성실하고 참된 말을 믿고 이해해야 하느니라."
復告大衆하사대  또 말씀하시기를, 
부고대중    
汝等은 當信解如來誠諦之語니라 "그대들은 여래의 성실하고 참된 말을 
여등  당신해여래성제지어 믿고 이해해야 하느니라." 하시고
又復告諸大衆하사대  또 다시 말씀하셨다.
우부고제대중    
汝等은 當信解如來誠諦之語니라 "그대들은 여래의 성실하고 참된 말을 
여등  당신해여래성제지어 믿고 이해해야 하느니라."
是時에 菩薩大衆이  이 때에 보살대중이 
시시  보살대중  
彌勒爲首하야 合掌白佛言호대 미륵보살이 상수가 되어 
미륵위수   합장백불언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하 唯願說之하소서  "세존이시여, 
세존  유원설지     원컨대 말씀해 주소서. 
我等이 當信受佛語호리다 저희가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아등  당신수불어 믿으오리다." 
如是三白已하고 復言호대  이렇게 세 번을 거듭하고 
여시삼백이   부언 다시 아뢰었다. 
唯願說之하소서 我等이 當信受佛語호리다 "원컨대 말씀하여 주소서. 
유원설지    아등  당신수불어 저희가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믿으오리다." 
爾時世尊이 知諸菩薩 三請不止하시고  이 때 세존께서 보살들이 
이시세존  지제보살 삼청부지     세 번을 청하고 그치지 않을 것을 아시고 
而告之言하사대 말씀하셨다.
이고지언
汝等은 諦聽如來秘密神通之力이니 "그대들은 여래의 비밀한 신통력을 
여등  제청여래 비밀신통지력 자세히 들을지니라. 
一切世間 天人及阿修羅는  모든 세간의 천신, 인간, 아수라가 
일체세간  천인급아수라  
皆謂今釋迦牟尼佛이 出釋氏宮하야  모두 '지금 석가모니불이 
개위금석가모니불  출석씨궁    석씨궁전에서 나와 
去伽耶城不遠에 坐於道場하야 가야성에서 머지 않은 도량에 앉아서 
거가야성불원  좌어도량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나니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다' 라고 하느니라.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然이나 善男子야 我實成佛已來는  그러나 선남자들이여, 
   선남자  아실성불이래   나는 실로 성불한 지 
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他劫이니라 한량없고 끝없는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 백천만 억 나유타 겁이 되었느니라. 
譬如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의 비유하자면 오백 천만억 
비여오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 나유타 아승지의 
三千大千世界를  삼천대천세계를 
삼천대천세계  
假使有人이 末爲微塵하야 가령 어떤 사람이 부수어 
가사유인  말위미진 아주 작은 먼지로 만들어  
過於東方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國하야  동방으로 오밲천만억 
과어동방오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국    나유타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乃下一塵하고 如是東行하야  먼지 하나를 내려 놓고 
내하일진   여시동행    이렇게 동쪽으로 가면서 
盡是微塵이면 諸善男子야 於意云何오 그 작은 먼지가 다 하도록 하였다면, 
진시미진   제선남자  어의운하 선남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是諸世界를 可得思惟校計하야  그 모든 세계를 
시제세계  가득사유교계    능히 생각하고 계산하여 
知其數不아 그 수효를 다 알 수 있겠는가?"
지기수부
彌勒菩薩等이 俱白佛言호대  미륵보살 등이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미륵보살등  구백불언
世尊하 是諸世界는 無量無邊이라  "세존이시여, 그 모든 세계는 
세존  시제세계  무량무변    한량없고 끝이 없어서 
非算數所知요 亦非心力所及이며 산수로 알 바가 아니요 
비산수소지  역비심력소급 마음으로도 미칠 수 없으며  
一切聲聞辟支佛이 以無漏智로  모든 성문 벽지불이 
일체성문벽지불  이무루지   무루의 지혜로 
不能思惟하야 知其限數요 생각하여도 
불능사유   지기한수 그 수효를 알 수 없고  
我等이 住阿惟越致地언정  저희들이 불퇴전의 지위에 
아등  주아유월치지    머물렀다 한들 
於是事中에 亦所不達이니  이런 일은 알 수 없나이다. 
어시사중  역소부달
世尊하 如是諸世界는 無量無邊이니다 세존이시여, 이렇듯 그 모든 세계는 
세존  여시제세계  무량무변 한량없고 끝이 없겠나이다."
爾時에 佛告大菩薩衆하사대 이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대보살중 대보살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諸善男子야 今當分明 宣語汝等어니와  "선남자들이여, 
제선남자  금당분명  선어여등     이제 분명히 그대들에게 말하거니와  
是諸世界의 若著微塵 及不著者를  이 모든 세계에 붙은 먼지거나 
시제세계  약착미진  급불착자   붙지 않은 먼지거나 
盡以爲塵하야 一塵一劫이라도 我成佛已來는  그 모든 먼지로써 한 먼지를 
진이위진   일진일겁    아성불이래   한 겁을 삼는다 해도 내가 성불한 지는 
復過於此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劫이니라 그 보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 
부과어차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겁 더 지났느니라.
自從是來로 我常在此娑婆世界하야  그 때부터 나는 항상 
자종시래  아상재차사바세계    이 사바세계에서 
說法敎化하고  법을 설하여 교화하였고 
설법교화   
亦於餘處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國에도  또 다른 세계의 
역어여처 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국    백천만 억 나유타 아승지 국토에서도 
導利衆生이니라   중생을 유익하게 인도하였느니라.
도리중생
諸善男子야 於是中間에  선남자들이여, 
제선남자  어시중간   그 사이에 
我說然燈佛等하고 又復言其入於涅槃호니  나는 연등불 등을 이야기 하였고 
아설연등불등   우부언기입어열반    또 열반에 들었다는 말도 하였는데  
如是皆以方便分別이니라 이것이 다 방편으로 분별한 것이니라.
여시개이방편분별
諸善男子야 若有衆生이 來至我所어든  여러 선남자들이여, 
제선남자  약유중생  내지아소    만일 어떤 중생이 나에게 오면 
我以佛眼으로 觀其信等 諸根利鈍하고 내가 부처의 눈으로 그 신심 등의 근기가 
아이불안   관기신등 제근이둔 총명하고 둔함을 관찰하고
隨所應度하야 處處自說名字不同하고   마땅히 제도할 바에 따라
수소응도   처처자설명자부동   가는 곳마다 스스로 밝히는 이름이 같지 않고, 
年紀大小하며 亦復現言當入涅槃하고 나이가 많기도 적기도 하며
년기대소   역부현언당입열반 또 열반에 든다고 말하기도 하고  
又以種種方便으로 說微妙法하야  또 여러 가지 방편으로 
우이종종방편   설미묘법    묘법을 설하여 
能令衆生으로 發歡喜心케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능령중생   발환희심 환희심을 내게 하느니라.
諸善男子야 如來는  선남자들이여, 여래는 
제선남자  여래  
見諸衆生이 樂於小法하야 德薄垢重者면  작은 법을 좋아하여 
견제중생  낙어소법   덕박구중자    박덕하고 업이 무거운 이를 보면  
爲是人說호대 我少出家하야  그런 사람에게는
위시인설   아소출가     '나는 소싯 적에 출가하여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거니와  최상을 깨달음을 얻었노라.' 말하는데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然이나 我實成佛已來로 久遠若斯언만  그러나 내가 실제로 성불한 지는 
   아실성불이래  구원약사     그렇듯 오래 되었는데도  
但以方便으로 敎化衆生하고 다만 방편으로 
단이방편   교화중생 중생들을 교화하여 
令入佛道하야 作如是說이니라 불도에 들어가도록 
영입불도   작여시설 그렇게 말하는 것이니라. 
諸善男子야 如來所演經典은  선남자들이여, 
제선남자  여래소연경전   여래가 설한 경전들은 
皆爲度脫衆生이라  모두가 중생을 
개위도탈중생 도탈케 하기 위한 것이라서 
或說己身하고 或說他身하며  자기 자신을 말하기도 하고, 
혹설기신   혹설타신    혹은 다른 이를 말하기도 하며, 
或示己身하고 或示他身하며  자기 몸을 보이기도 하고, 
혹시기신   혹시타신    혹은 다른 이의 몸을 보이기도 하며, 
或示己事하고 或示他事어니와  자기 일을 보이기도 하고, 
혹시기사   혹시타사 혹은 다른 이의 일을 보이기도 하는데  
諸所言說이 皆實不虛니라 그 모든 말들이 
제소언설  개실불허 다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느니라.
所以者何오  어째서인가 하면, 
소이자하  
如來는 如實知見三界之相하야 여래는 삼계(三界)의 모습을 
여래  여실지견삼계지상 여실히 알고 보기에  
無有生死에 若退若出하고  생사에는 물러날 것도 
무유생사  약퇴약출    벗어날 것도 없고 
亦無在世 及滅度者며   또한 세상에 존재한다 할 것도 
역무재세  급멸도자 열반에 들었다 할 것도 없으며 
非實非虛요 非如非異며  실다운 것도 허망한 것도 아니요 
비실비허  비여비이   같은 것도 다른 것도 아니며 
不如三界 見於三界하나니 삼계를 삼계와 같지 않다고 보나니 
불여삼계  견어삼계
如斯之事를 如來明見호대 無有錯謬언만  이러한 일을 여래가 밝게 보는 데에는
여시지사  여래명견   무유착류 아무런 착오가 없지만 
以諸衆生이 有種種性 種種欲 種種行  중생들의 성품, 욕망, 행동,
이제중생  유종종성  종종욕  종종행  
種種憶想分別故로 欲令生諸善根하야 생각, 그리고 분별이 다양한 까닭에 
종종억상분별고  욕령생제선근 그들이 선근을 일으키게 하고자 
以若干因緣 譬喩言辭로 種種說法하며  여러가지 인연과 비유와 말로써 
이약간인연  비유언사  종종설법    여러가지로 법을 설하며 
所作佛事를 未曾廢하나니라 불사를 짓기를 
소작불사  미증잠폐 잠시도 그만 둔 적이 없느니라.
如是我成佛已來는 甚大久遠이요  이와 같이 내가 
여시아성불이래  심대구원    성불한 지 심히 오래요
壽命은 無量阿僧祇劫하야 常住不滅하나니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지 겁이어서 
수명  무량아승지겁  상주불멸 항상 멸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이며
諸善男子야 我本行菩薩道하야  선남자들이여, 
제선남자  아본행보살도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하여 
所成壽命이 今猶未盡하야 復培上數언만  이룩한 수명이 아직도 다 하지 아니하여 
소성수명  금유미진  부배상수 위에서 말한 수명의 여러 배가 되지만 
然이나 今非實滅度로되 而便唱言하야   그러나 사실의 열반이 아닌 것을 
   금비실멸도   이편창언
當取滅度라하나니   '마땅히 열반하리라' 문득 말하는데 
당취멸도    
如來以是方便으로 敎化衆生이니라  여래는 이러한 방편으로 
여래이시방편   교화중생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이니라.
所以者何오 若佛久住於世하면  그 까닭은 만일 부처님이  
소이자하  약불구주어세     세상에 영원히 머문다면 
薄德是人이 不種善根하고 貧窮下賤하야 박덕한 그 사람들은 선근을 심지 않고
박덕시인  불종선근   빈궁하천 빈궁하고 천한 가운데 
貪著五欲하고 入於憶想妄見網中하며 오욕락을 탐하면서 허망된 생각과 견해의
탐착오욕   입어억상망견망중 그물에 갇히게 될 것이며
若見如來가 常在不滅이면  여래께서 항상 머물러
약견여래  상재불멸    멸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되면
便起憍恣하야 而懷厭怠하고  문득 교만하고 방자한 마음을 내고 
편기교자   이회염태    싫증과 나태한 생각을 일으켜서 
不能生難遭之想과 恭敬之心일새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과 
불능생난조지상  공경지심 공경심을 내지 않을 것이기에
是故로 如來가 以方便說이니라 그래서 여래가 방편으로 
시고  여래  이방편설 그렇게 말하는 것이니라. 
比丘야 當知하라  비구들이여, 
비구  당지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諸佛出世는 難可値遇니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일은 
제불출세  난가치우   만나기 어려우니라. 
所以者何오 諸薄德人이  왜냐하면, 
소이자하  제박덕인   박덕한 사람들은 
過無量百千萬億劫이라도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을 지내더라도  
과무량백천만억겁    
或有見佛커나 或不見者하나니 혹 부처님을 보기도 하고 
혹유견불   혹불견자 보지 못하기도 하기 때문이니 
以此事故로 我作是言호대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이차사고  아작시언
諸比丘야 如來는 難可得見이라하나니라  여러 비구들이여, 
제비구  여래  난가득견 여래는 만나기 어렵다' 하느니라.
斯衆生等이 聞如是語하면  그런 중생들이 이 말을 들으면 
사중생등  문여시어   
必當生於難遭之想하야 心懷戀慕하고  분명 만나기 어려우리라 하고 생각하여
필당생어난조지상   심회연모    연모하는 마음을 품고 
渴仰於佛하야 便種善根일새  부처님을 갈망하며 
갈앙어불   편종선근 선근을 심게 될 것이기에
是故로 如來는 雖不實滅이나  그러므로 여래는 
시고  여래  수불실멸    진실로 열반하는 것이 아니지만 
而言滅度하나니라 열반한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이언멸도
又善男子야 諸佛如來도 法皆如是하야  또 선남자들이여, 
우선남자  제불여래  법개여시   모든 부처님 여래의 법이 다 이와 같이 
爲度衆生이라 皆實不虛니라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라서 
위도중생   개실불허 모두가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느니라.
譬如良醫가 智慧聰達하야  비유하자면 어느 훌륭한 의사가 
비유양의  지혜총달    지혜롭고 총명하여 
明練方藥하고 善治衆病한대 명확히 약을 처방하고 조제해서 
명련방약   선치중병 모든 병을 잘 치료하였느니라. 
其人이 多諸子息하야   그 의사에게는 아들이 많아서 
기인  다제자식   
若十二十 乃至百數하고  열 명이나 스무 명에서 
약십이십   내지백수 백 명이나 되었고 
以有事緣으로 遠至餘國이러니  어떤 사연으로 
이유사연   원지여국    멀리 다른 나라에 갔는데 
諸子於後에 飮他毒藥하고  그 후 여러 아들들이 
제자어후  음타독약    엉뚱한 독약을 먹고 
藥發悶亂하야 宛轉于地한대 약이 민란(悶亂)을 일으켜
약발민란   완전우지 정신 없이 땅을 뒹굴고 있었느니라.
是時其父가 還來歸家하니 諸子飮毒하고  그 때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니 
시시기부  환래귀가   제자음독    아들들이 독약을 먹고 
或失本心하며 或不失者가  혹 본 정신을 잃거나 
혹설본심   혹불실자   혹 잃지 않은 아들들이 
遙見其父하고 皆大歡喜하야 拜跪問訊호대  멀리 아버지를 보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요견기부   개대환희   배궤문신    무릎 꿇어 절하고 문안드렸느니라.
善安隱歸닛가 我等이 愚癡하야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선안은귀   아등  우치    저희들이 어리석어서 
誤服毒藥호니 願見求療하사 更賜壽命하소서 독약을 잘못 먹었으니 보살펴 치료하시어 
오복독약   원견구료   갱사수명 저희들의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父見子等의 苦惱如是하고 依諸經方하야  아버지는 아들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부견자등  고뇌여시   의제경방    처방에 따라 
求好藥草호대 色香美味가 皆悉具足하야 색깔과 향기와 맛을 구비한 
구호약초  색향미미  개실구족 좋은 약초를 구하여 
擣篩和合하야 與子令服하고 而作是言호대 찧고 조제하여 아들들에게 먹게 하고
도사화합   여자영복   이작시언 이렇게 말했느니라.
此大良藥은 色香美味가 皆悉具足이라   '이 훌륭한 약은 색깔과 향기와 맛을 
차대양약  색향미미  개실구족    모두 갖춘 것이라서  
汝等可服이니 速除苦惱하고 無復衆患하리라 너희가 먹으면 속히 고통이 사라지고 
여등가복   속제고뇌   무부중환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다.'
其諸子中에 不失心者는  그 아들들 중에 
기제자중  불실심자   정신을 잃지 않은 자들은 
見此良藥의 色香俱好하고  그 좋은 약의 색깔과 향기가 
견차양약  색향구호    다 훌륭함을 보고 
卽便服之하야 病盡除愉하며 곧 먹고서 병이 나았으며
즉편복지   병진제유
餘失心者는 見其父來하고  정신을 잃은 자들은  
여실심자  견기부래    아버지가 온 것을 보고 
雖亦歡喜問訊하야 求索治病이언만 비록 기뻐하며 문안드리고
수역환희문신   구색치병 병을 치료해 달라 하면서도 
然이나 與其藥而不肯服하나니  그 주는 약을 
   여기약이불긍복     먹으려 하지 않았는데 
所以者何오 毒氣深入하야 失本心故로  그 이유는 독기가 깊이 스며서
소이자하  독기심입   실본심고 본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於此好色香藥에 而謂不美니라 그 좋은 색깔과 향기를 갖춘 약이 
어차호색향약    이위불미 좋은 줄 몰랐기 때문이니라.
父作是念호대 此子可愍이라 爲毒所中하야  아버지는 생각하기를,
부작시념   차자가민   위독소중     '이 자식들이 가엾구나. 중독이 되어 
心皆顚倒하니 雖見我喜하며 求索救療언정 마음이 뒤집히니 비록 나를 보고 기뻐하며 
심개전도   수견아희   구색구료 치료해 달라 하면서도 
如是好藥을 而不肯服하니  이렇게 좋은 약을 먹지 않으니 
여시호약  이불긍복   
我今當設方便하야 令服此藥호리라하고  내가 이제 마땅한 방편을 마련하여
아금당설방편   영복차약       이 약을 먹게 하리라.' 하고
卽作是言호대  곧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즉작시언   
汝等은 當知하라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라. 
여등  당지   
我今衰老하야 死時已至라  내가 이제 늙어서 
아금쇠노   사시이지 죽을 때에 이르렀다.
是好良藥을 今留在此니  이 좋은 약을 여기 두겠으니 
시호양약  금류재차  
汝可取服하고 勿憂不差하라 너희들이 먹고  
여가취복   물우불차 낫지 않을까 걱정마라.'
作是敎已하고 復至他國하야  이렇게 일러두고 
작시교이   부지타국    다시 다른 나라로 가서 
遣使還告호대 汝父已死라하거든 사람을 보내 알리기를
견사환고   여부이사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자
是時諸子가 聞父背喪하고  아들들은 아버지가 
시시제자  문부배상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心大憂惱하야 而作是念호대 크게 걱정하면서 
심대우뇌   이작시념 생각하기를,
若父在者인댄 慈愍我等하야 能見求護어니와   '아버지가 계셨으면 우리를 어여삐 여겨 
약부재자   자민아등   능견구호     보살펴 주실 것인데 
今者捨我하고 遠喪他國하니 이제 우리를 버리고 
금자사아   원상타국 먼 타국에서 돌아가셨으니 
自惟孤露요 無復恃怙라하야  우리는 외로운 고아로서 
자유고로  무부시호     의지할 부모가 없도다' 하고는 
常懷悲感이라가 心遂醒悟하고  늘 비통한 심정 속에 있다가 
상회비감    심수성오    정신이 조금 들고  
乃至此藥의 色味香美하야  그 약의 색깔과 맛과 향기를 알게 되어
내지차약  색미향미   
卽取服之에 毒病皆愈커늘 곧 그 약을 먹자 
즉취복지  독병개유 독병이 모두 나았느니라.
其父聞子가 悉已得差하고  그 아버지는 그 아들들의 병이 
기부문자  실이득차    쾌차했다는 말을 듣고 
尋便來歸하야 咸使見之하나니  급기야 돌아와서 
심변래귀   함사견지 모두 보게 하였느니라. 
諸善男子야 於意云何오  선남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선남자  어의운하  
頗有人이 能說此良醫의 虛妄罪不아 과연 누가 이 훌륭한 의사의 
파유인  능설차양의  허망죄부 거짓말 한 죄를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不也니다 世存하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불야   세존
佛言하사대 我亦如是하야 成佛已來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아역여시   성불이래   "나 또한 그와 같아서 성불한 지가 
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劫이언만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겁 나유타 아승지 겁이지만, 
爲衆生故로 以方便力으로 言當滅度니  중생들을 위하기에 방편으로 
위중생고  이방편력   언당멸도   마땅히 열반하리라 말한 것이니 
亦無有能如法說我虛妄過者니라 그 역시 누구도 나의 거짓말 한 허물을
역무유능여법설아허망과자 여법하게 말 할 이가 없을 것이니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이 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自我偈 ]
自我得佛來 所經諸劫數  내가 성불한 이래로 
자아득불래  소경제겁수 지내온 모든 겁수는 
無量百千萬 億載阿僧祇  한량없는 백천만 
무량백천만  억재아승지 억년의 아승지이고  
常說法化 無數億衆生 항상 무수한 중생에게
상설법교화  무수억중생 법을 설하고 교화하여
令入於佛道 爾來無量劫  불도에 들게 하며
영입어불도  이래무량겁 한량없는 겁을 지냈느니라. 
爲度衆生故 方便現涅槃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위도중생고  방편현열반 방편으로 열반을 표현하지만
而實不滅度 常住此說法 실제로 열반한 것이 아니요 
이실불멸도  상주차설법 늘 여기 머물어 설법하나니 
我常住於此 以諸神通力  나는 항상 여기에 있지만 
아상주어차  이제신통력 여러 신통한 힘으로 
令顚倒衆生 雖近而不見  전도된 중생들로 하여금 
영전도중생  수근이불견 가까이 있으되 못 보게 하느니라.
衆見我滅度 廣供養舍利 중생들은 나의 열반을 보고 
중견아멸도  광공양사리 사리에 널리 공양하면서 
咸皆懷戀慕 而生渴仰心  함께 연모하는 마음으로
함개회연모  이생갈앙심 갈망하는 마음을 낼 것이며
衆生旣信伏 質直意柔軟  중생들이 기왕 믿고 조복되면 
중생기신복  질직의유연 순박하고 뜻이 유연해져서
一心欲見佛 不自惜身命 일심으로 부처님을 만나고자 
일심욕견불  불자석신명 신명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時我及衆僧 俱出靈鷲山  그 때에 나와 승가들이 
시아급중승  구출영취산 함께 영축산을 나서서 
我時語衆生 常在此不滅  나는 그 때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아시어중생  상재차불멸  '항상 여기 있고 열반하지 않았지만  
以方便力故 現有滅不滅 방편의 힘으로써 
이방편력고  현유멸불멸 열반이 열반이 아님을 표현하느니라.
餘國有衆生 恭敬信樂者  다른 세계 어떤 중생이 
여국유중생  공경신락자 공경히 즐겨 믿는다면 
我復於彼中 爲說無上法  나는 또 그들 가운데서 
아부어피중  위설무상법 위없는 법을 설할 것이지만
汝等不聞此 但謂我滅度 그대들은 그것을 듣지 못하고 
여등불문차  단위아멸도 내가 열반했다고만 하리라.
我見諸衆生 沒在於苦惱  나는 모든 중생들이 
아견제중생  몰재어고뇌 고뇌에 빠져 있음을 보지만
故不爲現身 令其生渴仰  일부러 몸을 나타내지 않고 
고불위현신  영기생갈앙 그들이 갈망하게 하여
因其心戀慕 乃出爲說法 마음으로 연모하게 되면 
인기심연모  내출위설법 마침내 나타나 법을 설하나니
神通力如是 於阿僧祇劫  신통의 힘이 이와 같아서 
신통력여시  어아승지겁 아승지 겁 동안을 
常在靈鷲山 及餘諸住處  항상 영축산과 
상재영취산  급여제주처 다른 모든 곳에 머물러 있느니라.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중생들은 겁이 다하여 
중생견겁진  대화소소시 큰불이 타오를 때를 보지만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나의 이 국토는 안은하여 
아차토안은  천인상충만 천신과 인간이 항상 가득하고 
園林諸堂閣 種種寶莊嚴  동산, 숲, 강당, 누각은 
원림제당각  종종보장엄 갖가지 보배로 장엄되고 
寶樹多花菓 衆生所遊樂 보배 나무에 꽃과 과실이 많으며 
보수다화과  중생소유락 중생들이 즐거이 노닐고
諸天擊天鼓 常作衆伎樂  모든 천신들은 천상의 북을 치며 
제천격천고  상작중기악 항상 온갖 풍악을 연주하고 
雨曼羅花 散佛及大衆  만다라 꽃비를 내려 
우만다라화  산불급대중 부처님과 대중들에게 뿌리느니라. 
我淨土不 而衆見燒盡 나의 정토는 훼손되지 않지만
아정토불훼  이중견소진 중생들은 다 타버릴 줄 알고 
憂怖諸苦惱 如是悉充滿  근심, 공포, 괴로움이 
우포제고뇌  여시실충만 이렇듯 가득하느니라. 
是諸罪衆生 以惡業因緣  이 모든 죄업의 중생들은 
시제죄중생  이악업인연 악한 업의 인연으로 
過阿僧祇劫 不聞三寶名 아승지 겁을 지내도록 
과아승지겁  불문삼보명 삼보의 이름도 듣지 못하고, 
諸有修功德 柔和質直者  공덕을 많이 닦아서 
제유수공덕  유화질직자 온화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則皆見我身 在此而說法  이곳에서 설법하는 
즉차견아신  재차이설법 내 몸을 볼 것이니라.
或時爲此衆 說佛壽無量 어느 때는 이 대중들을 위해 
혹시위차중  실불수무량 부처님 수명은 한량없다 말하고 
久乃見佛者 爲說佛難値  오래토록 부처님 뵌 이에게는 
구내견불자  위설불난치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 말하나니
我智力如是 慧光照無量  나의 지혜의 힘은 이와 같아서 
아지력여시  혜광조무량 지혜의 광명을 한없이 비치며  
壽命無數劫 久修業所得 무수한 겁의 수명은 
수명무수겁  구수업소득 오래 닦은 업으로 얻은 것이라
汝等有智者 勿於此生疑  그대들이 지혜가 있다면 
여등유지자  물어차생의 이 사실에 의심내지 말고 
當斷令永盡 佛語實不虛  마땅히 끊어 길이 없애야 하리니
당단령영진  불어실불허 부처님 말씀은 진실하여 헛되지 않느니라.
如醫善方便 爲治狂子故 훌륭한 의사가 좋은 방편으로 
여의선방편  위치광자고 미친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實在而言死 無能說虛妄  살아 있으면서 죽었다 말한 것을 
실재이언사  무능설허망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듯이 
我亦爲世父 救諸苦患者  나도 또한 세상의 아버지로서 
아역위세부  구제고환자 온갖 고통에서 구원하고자 
爲凡夫顚倒 實在而言滅 전도된 범부들을 위해 
위범부전도  실재이언멸 사실 존재하지만 열반한다 말하느니라. 
以常見我故 而生憍恣心  항상 '나'를 보는 까닭에 
이상견아고  이생교자심 교만한 생각을 내고 
放逸著五欲 墮於惡道中  제멋대로 오욕락에 집착하여 
방일착오욕  수어악도중 악도에 떨어지나니 
我常知衆生 行道不行道 나는 항상 중생들이 
아상지중생  행도불행도 도를 행하는지 행하지 않는지를 알기에
隨所應可度 爲說種種法  마땅한 방편을 따라서 
수소응가도  위설종종법 여러가지 법을 설하며 
每自作是意 以何令衆生  늘 스스로 생각하기를
매자작시의  이하령중생 어떻게 하면 중생들을 
得入無上慧 速成就佛身 위없는 지혜에 들게 하고
득입무상혜  속성취불신 하루속히 성불하게 할까 하느니라.
妙法蓮華經 如來壽量品 第十六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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