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卷第五 | 묘법연화경 제5권 |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 |
安樂行品 第十四 | 제 14 안락행품 |
爾時에 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이 | 그 때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이 |
이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 |
白佛言호대 | 부처님께 아뢰었다. |
백불언 | |
世尊하 是諸菩薩이 甚爲難有라 | "세존이시여, |
세존 시제보살 심위난유 | 이 보살들은 몹씨 희유하게도 |
敬順佛故로 發大誓願하야 | 부처님을 공경하고 순종하는 까닭에 |
경순불고 발대서원 | 큰 서원을 발하여 |
於後惡世에 護持讀說是法華經어니와 | 미래의 악한 세상에서 이 묘법연화경을 |
어후악세 호지독설시법화경 | 수호하여 지니며 읽고 해설하겠다 하는데 |
世尊하 菩薩摩訶薩이 於後惡世에 | 세존이시여, |
세존 보살마하살 어후악세 |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악한 세상에서 |
云何能說是經이닛고 | 어떻게 이 경을 설해야 하겠나이까?" |
운하능설시경 | |
佛告文殊師利하사대 |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문수사리 | |
若菩薩摩訶薩이 於後惡世에 | "만일 보살마하살이 |
약보살마하살 어후악세 | 미래의 악한 세상에서 |
欲說是經인댄 當安住四法이니 | 이 경을 설하고자 한다면 |
욕설시경 당안주사법 | 응당 네 가지 법에 안주해야 할 것이니 |
一者는 安住菩薩行處와 及親近處라사 | 첫째는 보살의 행처(行處)와 |
일자 안주보살행처 급친근처 | 친근처(親近處)에 안주해야 만이 |
能爲衆生하야 演說是經이니라 | 중생들에게 이 경을 연설할 수 있는데 |
능위중생 연설시경 | |
文殊師利여 云何名菩薩摩訶薩行處고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운하명보살마하살행처 |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행처라 하겠는가? |
若菩薩摩訶薩이 住忍辱地면 | 보살마하살이 인욕의 자리에 올랐다면 |
약보살마하살 주인욕지 | 온화하고 선하고 순종하며 |
柔和善順호대 而不卒暴하고 心亦不驚하며 | 난폭하지 않고 |
유화선순 이불졸폭 심역불경 | 마음에 놀라지도 않아야 하며, |
又復於法에 無所行하고 | 또 법에서 행하는 바 가 없고 |
우부어법 무소행 | |
而觀諸法如實相하며 亦不行不分別하나니 | 제법의 여실한 상을 관찰하며 |
이관제법여실상 역불행불분별 | 또한 행함도 분별함도 없어야 할 것이니 |
是名菩薩摩訶薩行處니라 |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행처라 하느니라. |
시명보살마하살행처 | |
云何名菩薩摩訶薩 親近處고 |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친근처라 하겠는가? |
운하명보살마하살 친근처 | |
菩薩摩訶薩은 不親近國王王子大臣官長하고 | 보살마하살은 국왕이나 왕자나 |
보살마하살 불친근국왕왕자 대신관장 | 대신이나 관원들을 친근하지 말고, |
不親近諸外道 梵志 尼楗子等과 | 또 모든 출가외도[梵志]나 |
불친근제외도 범지 니건자등 | 재가외도[尼楗子]들과 |
及造世俗文筆과 讚詠外書와 | 세속적인 글을 쓰는 이들과 |
금조세속문필 찬영외서 | 외도의 서적을 찬탄하는 이들과 |
及路伽耶陀와 逆路伽耶陀者하며 | 순세외도[順世外道:로가야타]와 |
급로가야타 역로가야타자 | 역순세외도[逆~:박마로가야타]를 친근하지 말며, |
亦不親近諸有凶戱와 相扠相撲과 | 또 온갖 흉악한 장난을 하고 |
역불친근제유흉희 상차상박 | 서로 때리고 싸우는 이들과 |
及那羅等의 種種變現之戱하며 | 나라(那羅) 등의 갖가지 조작된 |
급나라등 종종변현지희 | 장난꾼들을 친근하지 말고, |
又不親近旃陀羅와 及畜猪羊鷄狗와 | 또한 전다라와 |
우불친근전다라 급축저양계구 | 돼지, 양, 닭. 개를 키우는 이와 |
畋獵漁捕의 諸惡律儀니 | 사냥하고 고기 잡는 |
전렵어포 제악율의 |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니 |
如是人等이 或時來者어든 | 이런 사람들이 혹시 오거든 |
여시인등 혹시래자 | |
則爲說法호대 無所悕望하며 | 그들에게 법을 설해 줄 뿐 |
즉위설법 무소희망 | 더 바라지 말 것이며, |
又不親近求聲聞比丘比丘尼와 | 또 성문승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 |
우불친근구성문 비구비구니 | |
優婆塞優婆夷하고 亦不問訊하며 | 우바새, 우바이들을 친근하지 말고 |
우바새우바이 역불문신 | 문안하지도 말며 |
若於房中커나 若經行處커나 | 방안에서나 다니는 곳에서나 |
약어방중 약경행처 | |
若在講堂中에도 不共住止하고 | 강당에서도 함께 있지 말고 |
약재강당중 불공주지 | |
或時來者어든 隨宜說法호대 無所悕求니라 | 혹시 찾아오더라도 알맞게 법을 설해 주되 |
혹시래자 수의설법 무소희구 | 더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
文殊師利여 又菩薩摩訶薩이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우보살마하살 | 또 보살마하살이 |
不應於女人身에 取能生欲想相하야 | 여인의 몸에 |
불응어여인신 취능생욕상상 | 욕정을 일으키게 하는 모습으로 |
而爲說法하고 亦不樂見하며 | 법을 설하지 말고 |
이위설법 역불락견 | 보는 것도 좋아하지 말며 |
若入他家어든 不與少女處女寡女等하야 | 만일 남의 집에 들어가더라도 |
약입타가 불여소녀처녀과녀등 | 소녀, 처녀, 과부들과 더불어 |
共語하고 | 말을 나누지 말고 |
공어 | |
亦復不近五種不男之人하야 以爲親厚하며 | 또 다섯 가지 사내 아닌 사람을 |
역부불근오종불남지인 이위친후 | 가까이 하여 친구를 삼지 말며 |
不獨入他家호대 若有因緣하야 | 혼자서 남의 집에 들어가지 말되 |
부독입타가 약유인연 | 만약 인연이 있어서 |
須獨入時어든 但一心念佛하며 | 부득이 혼자 들어가게 될 때에는 |
수독입시 단일심염불 | 오직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할 것이니라. |
若爲女人說法이어든 不露齒笑하고 | 만약 여인에게 법을 설하게 되거든 |
약위여인설법 불로치소 | 이를 드러내어 웃지 말고 |
不現胸臆하며 | 가슴을 드러내지도 말며 |
불현흉억 | |
乃至爲法하야 猶不親厚어든 況復餘事리요 | 법을 위해서도 친하지 말하야 하거든 |
내지위법 유불친후 황부여사 | 하물며 다른 일이겠는가. |
不樂畜年少弟子와 沙彌小兒하고 | 나이 어린 제자나 |
불낙축년소제자 사미소아 | 사미나 어린애 키우기를 좋아하지 말고 |
亦不樂與同師하며 | 더불어 같은 스승 삼기를 |
역불락여동사 | 좋아하지도 말며 |
常好坐禪호대 在於閑處하야 修攝其心이니 | 항상 좌선하기를 좋아하되 한적한 곳에서 |
상호좌선 재어한처 수섭기심 | 마음을 다스려 닦아야 할 것이니 |
文殊師利여 是名初親近處니라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시명초친근처 | 이것이 첫째 친근처이니라. |
復次菩薩摩訶薩이 觀一切法空如實相하야 | 또 보살마하살이 |
부차보살마하살 관일체법공여실상 | 모든 법이 공하여 여실한 모양임을 관찰하여 |
不顚倒하고 不動不退不轉하며 | 뒤바뀌게 하지 말고 |
부전도 부동불퇴부전 | 흔들리거나 물러나거나 바꾸지도 말며 |
如虛空하야 無所有性인닷 | 마치 허공과 같이 |
여허공 무소유성 | 지닌 성품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
一切語言道斷하야 不生不出不起하나니 | 온갖 말이 끊어져서 생기지도 |
일체어언도단 불생불출불기 | 나오지도 일어나지도 않아야 하느니라. |
無名無相하고 實無所有라 | 이름도 모양도 없고 |
무명무상 실무소유 | 실로 있을 바도 없으며 |
無量無邊하고 無礙無障이언만 | 한량없고 끝도 없고 |
무량무변 무애무장 | 걸림도 없고 막힘도 없건만 |
但以因緣有하고 從顚倒生故로 | 다만 인연을 따라 있거나 |
단이인연유 종전도생고 | 전도를 좇아 생기기 때문에 |
說常樂觀 如是法相하나니 | 항상 그렇게 법의 모양을 |
설상락관 여시법상 | 즐겨 관찰하라 하는 것이니 |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二親近處니라 |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
시명보살마하살 제이친근처 | 둘째 친근처라 하느니라." |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 이 때 세존께서 이뜻을 거듭 펴시고자 |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若有菩薩 於後惡世 | 만약 어느 보살이 |
약유보살 어후악세 | 미래의 악한 세상에서 |
無怖畏心 欲說是經 | 두려운 마음 없이 |
무포외심 욕설시경 | 이 경전을 설하려면 |
應入行處 及親近處 | 마땅히 행할 곳과 |
응입행처 급친근처 | 친근할 곳에 들어가고 |
常離國王 及國王子 | 국왕이나 왕자나 |
상리국왕 급국왕자 | |
大臣官長 兇險戲者 | 대신과 관료 |
대신관장 흉험희자 | 흉험한 장난꾼이나 |
及旃陁羅 外道梵志 | 전다라나 외도 범지들을 |
급전다라 외도범지 | 항상 멀리해야 하며 |
亦不親近 增上慢人 | 또한 잘난 체 하는 |
역불친근 증상만인 | 교만한 사람이나 |
貪著小乘 三藏學者 | 소승의 삼장 배우기를 |
탐착소승 삼장학자 | 탐착하는 이들이나 |
破戒比丘 名字羅漢 | 파계한 비구들이나 |
파계비구 명자나한 | 이름뿐인 아라한이나 |
及比丘尼 好戲笑者 | 희롱하고 웃기 좋아하는 |
급비구니 호희소자 | 비구니들이나 |
深著五欲 求現滅度 | 오욕락에 깊이 빠져 |
심착오욕 구현멸도 | 열반을 찾아 드러내는 |
諸優婆夷 皆勿親近 | 그런 모든 우바이들을 |
제우바이 개물친근 | 친근하지 말지니라. |
若是人等 以好心來 | 만일 이런 사람들이 |
약시인등 이호심래 | 좋은 마음을 가지고 |
到菩薩所 爲聞佛道 | 보살의 처소에 찾아와 |
도보살소 위문불도 | 불도를 들으려 한다면 |
菩薩則以 無所畏心 | 보살은 그 때에 |
보살즉이 무소외심 | 두려울 것 없는 마음으로 |
不懷悕望 而爲說法 | 바라는 마음 갖지 말고 |
불회희망 이위설법 | 법을 설해 줄지니라. |
寡女處女 及諸不男 | 과부나 처녀나 |
과녀처녀 급제불남 | 여러가지 사내 아닌 이를 |
皆勿親近 以爲親厚 | 가까이 지내며 |
개물친근 이위친후 | 친근하지 말고, |
亦莫親近 屠兒魁膾 | 백정이나 망나니나 |
역막친근 도아괴회 | 사냥꾼이나 고기 잡거나 |
畋獵漁捕 爲利殺害 | 살생하여 이익을 취하는 |
전렵어포 위리살해 | 그런 이들 가까이 말며 |
販肉自活 衒賣女色 | 어육을 팔아 생활하고 |
판육자활 현매여색 | 몸을 파는 여인들 |
如是之人 皆勿親近 | 그러한 사람들도 |
여시지인 개물친근 | 친근하지 말지니라. |
兇險相撲 種種嬉戲 | 흉험하게 서로 싸우고 |
흉험상박 종종희희 | 여러 희롱하는 장난꾼과 |
諸婬女等 盡勿親近 | 음란한 여자들을 |
제음녀등 진물친근 | 모두 가까이 하지 말고 |
莫獨屛處 爲女說法 | 으슥하고 외딴 곳에서 |
막독병처 위녀설법 | 여인에게 설법하지 말며 |
若說法時 無得戲笑 | 만약 법을 설하려면 |
약설법시 무득희소 | 희롱하며 웃지 말지니라. |
入里乞食 將一比丘 | 마을에 가서 걸식할 때는 |
입리걸식 장일비구 | 다른 비구와 함께 가며 |
若無比丘 一心念佛 | 만약 다른 비구가 없을 때는 |
약무비구 일심염불 |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
是則名爲 行處近處 | 이것을 이름하여 |
시즉명위 행처근처 | 행처와 친근처라 하나니 |
以此二處 能安樂說 | 이와 같은 두 곳이라면 |
이차이처 능안락설 | 편안히 설법할 수 있느니라. |
又復不行 上中下法 | 또 상품 중품 하품법과 |
우부불행 상중하법 | 유위법 무위법과 |
有爲無爲 實不實法 | 실다운 법 실답지 못한 법을 |
유위무위 실불실법 | 행하지 말지니라. |
亦不分別 是男是女 | 또한 남자다 여자다 |
역불분별 시남시녀 | 분별을 내지 말고 |
不得諸法 不知不見 | 모든 법에 얻음이 없어 |
부득제법 부지불견 | 아는 것도 보는 것도 없으면 |
是則名爲 菩薩行處 | 이를 일러 보살의 |
시즉명위 보살행처 | 행할 곳이라 하느니라. |
一切諸法 空無所有 | 일체의 모든 법이 |
일체제법 공무소유 | 공하여 있는 바가 없으며 |
無有常住 亦無起滅 | 항상 머무는 바도 없고 |
무유상주 역무기멸 | 일어나지도 멸하지도 않나니 |
是名智者 所親近處 | 이것을 지혜로운 이의 |
시명지자 소친근처 |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
顚倒分別 諸法有無 | 전도되게 분별하여 |
전도분별 제법유무 | 모든 법이 유다, 무다, |
是實非實 是生非生 | 진실이다, 진실이 아니다, |
시실비실 시생비생 | 생이다, 생이 아니다 하지만 |
在於閑處 修攝其心 | 한적한 곳에 고요히 |
재어한처 수섭기심 | 마음 다스려 닦으면서 |
安住不動 如須彌山 | 안주하여 움직이지 말기를 |
안주부동 여수미산 | 수미산 같이 할지니라. |
觀一切法 皆無所有 | 일체법 관찰하기를 |
관일체법 개무소유 | 모두가 있는 바가 없으며 |
猶如虛空 無有堅固 | 마치 허공과 같아서 |
유여허공 무유견고 | 견고한 것도 없고 |
不生不出 不動不退 | 생기지도 나오지도 않으며 |
불생불출 부동불퇴 | 흔들림도 물러남도 없다고 보아 |
常住一相 是名近處 | 항상 한 모양에 머문다면 |
상주일상 시명근처 | 이것이 친근할 곳이니라. |
若有比丘 於我滅後 | 만일 어떤 비구가 |
약유비구 어아멸후 | 내가 열반한 뒤에 |
入是行處 及親近處 | 이러한 행할 곳과 |
입시행처 급친근처 | 친근할 곳에 들어가면 |
說斯經時 無有怯弱 | 이 경전 설할 때에 |
설사경시 무유겁약 | 두려움이 없으리라. |
菩薩有時 入於靜室 | 보살이 어느 때에 |
보살유시 입어정실 | 고요한 방에 들어가 |
以正憶念 隨義觀法 | 바른 생각으로 |
이정억념 수의관법 | 이치에 따라 법을 관하고 |
從禪定起 爲諸國王 | 선정에서 일어나 |
종선정기 위제국왕 | 모든 국왕과 |
王子臣民 婆羅門等 | 왕자 신하 백성들과 |
왕자신민 바라문등 | 바라문들을 위해 |
開化演暢 說斯經典 | 이 경전을 펼쳐 |
개화연창 설사경전 | 연설하고 교화한다면 |
其心安隱 無有怯弱 | 그 마음은 편안하여 |
기심안은 무유겁약 | 두려울 것이 없느니라. |
文殊師利 是名菩薩 | 문수사리 보살이여, |
문수사리 시명보살 | 이것을 일러 '보살이 |
安住初法 能於後世 | 초법에 안주한다' 하는 것이니 |
안주초법 능어후세 | 능히 오는 세상에서 |
說法華經 | 법화경을 설할 수 있으리라. |
설법화경 | |
又文殊師利야 如來滅後於末法中에 | "또 문수사리여, |
우문수사리 여래멸후어말법중 | 여래가 열반한 뒤 말법 세상에서 |
欲說是經인댄 應住安樂行이니라 | 이 경전을 설하려거든 |
욕설시경 응주안락행 | 안락행(安樂行)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
若口宣說커나 若讀經時커나 | 입으로 설하거나 |
약구선설 약독경시 | 경을 읽을 때나 |
不樂說人 及經典過하고 | 사람이나 경전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
불락설인 급경전과 | |
亦不輕慢 諸餘法師하며 | 또한 다른 법사들을 |
역불경만 제여법사 | 업신여기지 말며 |
不說他人 好惡長短하고 |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쁨과 |
불설타인 호오장단 | 장단점을 말하지 말고 |
於聲聞人에 亦不稱名하야 說其過惡하며 | 성문들을 대해서 이름을 들먹이며 |
어성문인 역불칭명 설기과오 | 그 허물을 말하지도 말며, |
亦不稱名하야 讚歎其美하고 | 또한 이름을 불러가며 |
역불칭명 찬탄기미 | 잘한다고 칭찬하지도 말고 |
又亦不生怨嫌之心이니 | 또 원망하고 싫어하는 마음도 |
우역불생원혐지심 |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니 |
善修如是安樂心故니라 | 이러한 안락심을 잘 닦아야 하기 |
선수여시안락심고 | 때문이니라. |
諸有聽者에 不逆其義하며 | 모든 듣는 이들의 뜻을 어기지도 말며, |
제유청자 불역기의 | |
有所難問커든 不以小乘法으로 答하고 | 묻는 일이 있으면 |
유소난문 불이소승법 답 | 소승법으로 대답하지 말고 |
但以大乘으로 而爲解說하야 | 다만 대승법으로 해설하여 |
단이대승 이위해설 | |
令得一切種智니라 | 그들이 일체지혜를 |
영득일체종지 | 얻게 해야 할 것이니라." |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 이 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 게송을 말씀하셨다. |
菩薩常樂 安隱說法 | 보살이 항상 즐겨 |
보살상락 안은설법 | 안은히 설법하려면 |
於淸淨地 而施牀座 | 맑고 깨끗한 곳에 |
어청정지 이시상좌 | 법좌를 마련하고 |
以油塗身 澡浴塵穢 | 몸에는 향유를 바르며 |
이유도신 조욕진예 | 더러운 때를 씻어내고 |
著新淨衣 內外俱淨 | 깨끗한 새 옷을 입어 |
착신정의 내외구정 | 안팎을 모두 깨끗히 하라. |
安處法座 隨問爲說 | 법좌에 편안히 앉아 |
안처법좌 수문위설 | 물음에 따라 설하고 |
若有比丘 及比丘尼 | 비구나 비구니나 |
약유비구 급비구니 | |
諸優婆塞 及優婆夷 | 우바새나 우바이나 |
제우바새 급우바이 | |
國王王子 群臣士民 | 국왕이나 왕자나 |
국왕왕자 군신사민 |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
以微妙義 和顏爲說 | 미묘한 이치를 |
이미묘의 화안위설 | 화평한 얼굴로 말하라. |
若有難問 隨義而答 | 만일 어려운 질문을 하면 |
약유난문 수의이답 | 이치에 맞게 대답하되 |
因緣譬喩 敷演分別 | 인연과 비유로써 |
인연비유 부연분별 | 분별하여 설명하라. |
以是方便 皆使發心 | 이와 같은 방편으로 |
이시방편 개사발심 | 모두 다 발심시키고 |
漸漸增益 入於佛道 | 점점 나아가서 |
점점증익 입어불도 | 부처님 도에 들게 하라. |
除懶惰意 及懈怠想 | 게으른 마음일랑 |
제나타의 급해태상 | 모두 없애버리고 |
離諸憂惱 慈心說法 | 온갖 근심걱정 다 떨쳐버리고 |
이제우뇌 자심설법 | 자애로운 마음으로 설법하라. |
晝夜常說 無上道教 | 밤낮으로 어느 때나 |
주야상설 무상도교 | 위없는 도를 가르치되 |
以諸因緣 無量譬喩 | 여러가지 인연과 |
이제인연 무량비유 | 한량없는 비유로써 |
開示衆生 咸令歡喜 | 중생에게 펼쳐 보여 |
개시중생 함령환희 | 모두 다 환희케 하며 |
衣服臥具 飮食醫藥 | 옷과 이부자리와 |
의복와구 음식의약 | 음식과 탕약들 |
而於其中 無所悕望 | 그 가운데 한 가지도 |
이어기중 무소희망 | 바라는 마음이 없이 |
但一心念 說法因緣 | 다만 한 마음 한 생각으로 |
단일심념 설법인연 | 법의 인연을 설하여 |
願成佛道 令衆亦爾 | 불도를 이루는 원력을 세우고 |
원성불도 영중역이 | 중생들도 그리하게 하면 |
是則大利 安樂供養 | 이것이 곧 큰 이익이요 |
시즉대리 안락공양 | 안락한 공양이니라. |
我滅度後 若有比丘 | 내가 열반한 뒤에 |
아멸도후 약유비구 | 만일 어떤 비구가 |
能演說斯 妙法華經 | 이 묘법연화경을 |
능연설사 묘법연화 | 능히 설하되 |
心無嫉恚 諸惱障礙 | 질투하거나 성내거나 |
심무질에 제뇌장애 | 괴롭거나 장애가 없고 |
亦無憂愁 及罵詈者 | 근심걱정도 없고 |
역무우수 급매리자 | 매도하고 욕하는 이도 없으며 |
又無怖畏 加刀杖等 | 두려움도 없고 |
우무포외 가도장등 | 칼 몽둥이질도 없으며 |
亦無擯出 安住忍故 | 쫓겨나는 일도 없다면 |
역무빈출 안주인고 | 참음에 안주한 까닭이니라. |
智者如是 善修其心 | 지혜로운 이는 이와 같이 |
지자여시 선수기심 | 그 마음을 잘 닦아 |
能住安樂 如我上說 | 능히 안락행에 머물 수 있음은 |
능주안락 여아상설 | 앞서 말한 바와 같으며 |
其人功德 千萬億劫 | 그 사람의 이런 공덕은 |
기인공덕 천만억겁 | 천만억 겁을 지내도록 |
算數譬喩 說不能盡 | 산수와 비유로 말하여도 |
산수비유 설불능진 | 다 할 수 없느니라. |
又文殊師利여 菩薩摩訶薩이 | "또 문수사리여, |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 보살마하살이 |
於後末世 法欲滅時에 | 오는 말법세상에서 |
어후말세 법욕멸시 | 법이 없어지려 할 때 |
受持讀誦 斯經典者면 |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
수지독송 사경전자 | 독송하는 사람에게 |
無懷嫉妒謟誑之心하고 | 질투하거나 |
무회질투첨광지심 | 속이려는 마음을 갖지 말고 |
亦勿輕罵學佛道者하야 求其長短이니 | 또 불도를 배우는 이를 업신여기고 매도하여 |
역물경매학불도자 구기장단 | 잘 잘못을 찾으려 하지 말지니 |
若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의 |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서 |
약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 |
求聲聞者 求辟支佛者 求菩薩道者에 | 성문을 구하는 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이나 |
구성문자 구벽지불자 구보살도자 | 보살도를 구하는 이들에게 |
無得惱之니 令其疑悔하야 語其人言호대 | 그들로 하여금 의심하고 후회하게 하고자 |
무득뇌지 영기의회 어기인언 | |
汝等은 去道甚遠하야 終不能得一切種智니 | '너희들은 도에 나아가기가 아주 멀어서 |
여등 거도심원 종불능득일체종지 | 끝내 일체지혜를 얻지 못할 것이다. |
所以者何오 汝是放逸之人이라 | 왜냐하면, |
소이자하 여시방일지인 | 너희는 바로 방일한 사람이라서 |
於道에 懈怠故라하며 | 도에 게으르기 때문이다.'고 말하여 |
어도 해태고 | 괴롭히는 일이 없어야 하며, |
又亦不應戱論諸法하고 有所諍競이니라 | 또 마땅히 제법(諸法)을 희론하며 |
우역불응희론제법 유소쟁경 | 쟁론하고 다투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
當於一切衆生에 起大悲想하고 | 마땅히 모든 중생에 |
당어일체중생 기대비상 | 불쌍히 여기는 생각을 내고 |
於諸如來에 起慈父想하며 | 모든 여래에게는 |
어제여래 기자부상 | 인자한 아버지라는 생각을 내며 |
於諸菩薩에 起大師想하고 | 모든 보살들에게는 |
어제보살 기대사상 |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내고 |
於十方諸大菩薩에 常應深心으로 | 시방의 모든 대보살들에게는 |
어시방제대보살 상응심심 | 항상 마음 깊이 |
恭敬禮拜하며 | 공경하고 예배하며 |
공경예배 | |
於一切衆生에 平等說法호대 | 모든 중생에게는 |
어일체중생 평등설법 | 평등하게 법을 말하되 |
以順法故로 不多不少하며 | 법에 순응하기 위해 |
이순법고 부다불소 | 많이 하지도 적게 하지도 말며 |
乃至深愛法者라도 亦不爲多說이니라 | 법을 깊이 사랑하는 이에게라도 |
내지심애법자 역불위다설 | 많이 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
文殊師利여 是菩薩摩訶薩이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 이 보살마하살이 |
於後末世 法欲滅時에 | 미래의 말세에 |
어후말세 법욕멸시 | 법이 없어지려 할 때에 |
有成就是第三安樂行者면 | 어느 누가 이 세 번째 안락행을 |
유성취시제삼안락행자 | 성취한다면 |
說是法時에 無能惱亂하며 | 이 법을 설할 적에 |
설시법시 무능뇌란 |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일이 없을 것이며 |
得好同學하야 共讀誦是經하고 | 좋은 동학(同學)을 만나서 |
득호동학 공독송시경 | 함께 이 경전을 독송하고 |
亦得大衆하야 而來聽受하리니 | 또 많은 대중들이 와서 듣게 되리니 |
역득대중 이래청수 | |
聽已能持하고 持已能誦하며 | 들으면 능히 지니고 |
청이능지 지이능송 | 지니면 능히 외우며, |
誦已能說하고 說已能書커나 若使人書하야 | 외우면 능히 설하고 설하면 능히 쓰거나 |
송이능설 설이능서 약사인서 | 다른 이에게 쓰게 하여 |
供養經卷하고 恭敬尊重讚歎이니라 | 경전을 공양하며 |
공양경권 공경존중찬탄 | 공경히 존중찬탄할 것이니라." |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若欲說是經 當捨嫉恚慢 | 이 경전을 설하려거든 |
약욕설시경 당사질에만 | 질투하고 성내고 교만하고 |
謟誑邪僞心 常修質直行 | 속이고 삿되고 거짓된 마음 버리고 |
첨광사위심 상수질직행 | 항상 질박하고 곧은 행을 닦으며 |
不輕蔑於人 亦不戲論法 | 사람을 경멸하지 말고 |
불경멸어인 역불희론법 | 법을 희론하지 말며 |
不令他疑悔 云汝不得佛 | 다른 이를 의심하고 후회하도록 |
불령타의회 운여부득불 | '너는 성불할 수 없다'고 하지 말라. |
是佛子說法 常柔和能忍 | 그 불자에게 법을 설하되 |
시불자설법 상유화능인 | 항상 온화하고 능히 참아내며 |
慈悲於一切 不生懈怠心 | 모든 이를 자비로 대하고 |
자비어일체 불생해태심 | 게으른 마음을 내지 말라. |
十方大菩薩 愍衆故行道 | 시방의 대보살들은 |
시방대보살 민중고행도 | 중생을 불쌍히 여겨 도를 행하나니 |
應生恭敬心 是則我大師 |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
응생공경심 시즉아대사 | 나의 큰 스승이라고 여기고 |
於諸佛世尊 生無上父想 |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
어제불세존 생무상부상 | 가장 높은 아버지라 생각할지니라. |
破於憍慢心 說法無障礙 |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면 |
파어교만심 설법무장애 | 법을 설하는 데 장애가 없으리니 |
第三法如是 智者應守護 | 셋째 법이 이와 같아서 |
제삼법여시 지자응수호 | 지혜있는 이는 응당 수호하여 |
一心安樂行 無量衆所敬 | 일심으로 안락행을 하면 |
일심안락행 무량중소경 | 한량없는 중생들이 공경하리라. |
又文殊師利여 菩薩摩訶薩이 | "또 문수사리여, |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 보살마하살이 |
於後末世 法欲滅時에 | 미래의 말세에 |
어후말세법욕멸시 | 법이 없어지려 할 때에 |
有持是法華經者면 | 누구든지 이 묘법연화경을 |
유지시법화경자 | 지니고자 한다면 |
於在家出家人中에 生大慈心하고 | 재가자나 출가자들에게 |
어재가출가인중 생대자심 | 크게 자애로운 마음을 내고 |
於非菩薩人中에 生大悲心하며 | 보살이 아닌 이들에게도 |
어비보살인중 생대비심 |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며 |
應作是念호대 如是之人은 則爲大失이라 | 마땅히 생각하기를 |
응작시념 여시지인 즉위대실 | '이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었다. |
如來方便으로 隨宜說法을 不聞不知하고 | 여래께서 방편으로 마땅히 설하신 법을 |
여래방편 수의설법 불문부지 | 듣지도 알지도 못하고 |
不覺不問하며 不信不解로다 | 깨닫지도 묻지도 못하며 |
불각불문 불신불해 | 믿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구나. |
其人이 雖不問不信不解是經이나 | 이 사람들이 비록 이 경을 |
기인 수불문불신 불해시경 | 묻지도 믿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더라도 |
我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에 | 내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되면 |
아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시 | |
隨在何地하야 | 어느 곳에 있더라도 |
수재하지 | |
以神通力과 智慧力으로 引之하야 |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이끌어 |
이신통력 지혜력 인지 | |
令得住是法中호리라 | 이 법 안에 머물게 하리라.' |
영득주시법중 | 하여야 할 것이니라. |
文殊師利여 是菩薩摩訶薩이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 이 보살마하살이 |
於如來滅後에 有成就此第四法者면 | 여래가 열반한 뒤에 |
어여래멸후 유성취차제사법자 | 누구든지 이 넷째 법을 성취한다면 |
說是法時에 無有過失하고 | 이 법을 설할 때에 |
설시법시 무유과실 | 허물이 없을 것이요 |
常爲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와 | 항상 비구, 비구니, |
상위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 우바새, 우바이, |
國王王子 大臣人民 婆羅門居士等의 | 국왕, 왕자, 대신 ,인민, |
국왕왕자 대신인민 바라문거사등 | 바라문, 거사 등이 |
供養恭敬하고 尊重讚歎하며 | 공양 공경하고 존중 찬탄할 것이며 |
공양공경 존중찬탄 | |
虛空諸天이 爲聽法故로 亦常隨侍리니 | 허공의 천신들이 법을 듣기 위해 |
허공제천 위청법고 역상수지 | 늘 따라 다니며 모실 것이니. |
若在聚落城邑과 空閑林中하야 | 마을이나 성읍이나 |
약재취락성읍 공한임중 | 한적한 산림 속에서 |
有人來欲難問者면 | 어떤 사람이 와서 |
유인래욕난문자 | 어려운 질문을 하려 하면, |
諸天晝夜에 常爲法故로 而衛護之하야 | 모든 천신들이 밤낮으로 |
제천주야 상위법고 이위호지 | 법을 위해 호위하여 |
能令聽者로 皆得歡喜니 所以者何오 | 듣는 이들을 모두 기쁘게 할 것이니라. |
능령청자 개득환희 소이자하 | 왜냐하면, |
此經은 是一切過去未來現在諸佛의 | 이 경전은 바로 과거, 미래, 현재의 |
차경 시일체과거미래현재제불 | 모든 부처님들이 |
神力所護故니라 | 위신력으로 수호하시는 경이기 |
신력소호고 | 때문이니라. |
文殊師利여 是法華經은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시법화경 | 이 법화경은 한량없는 나라에서 |
於無量國中에 乃至名字도 不可得聞이언만 | 이름조차도 들을 수 없는데 |
어무량국중 내지명자 불가득문 | |
何況得見 受持讀誦가 | 하물며 어찌 보고 받아 지니고 |
하황득견 수지독송 | 독송하겠는가. |
文殊師利여 譬如强力轉輪聖王이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비여강력전륜성왕 | 예를 들어 강력한 전륜성왕이 |
欲以威勢로 降伏諸國커든 | 위세로 다른 나라들을 |
욕이위세 항복제국 | 항복시키고자 하여 |
而諸小王이 不順其命하면 | 소국의 왕이 |
이제소왕 불순기명 | 그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
時轉輪王이 起種種兵하야 而往討罰호대 | 그 때 전륜성왕이 갖가지 군사를 일으켜 |
시전륜왕 기종종병 이왕토벌 | 토벌하러 가게 되는데 |
王見兵衆 戰有功者하면 | 전륜성왕이 전공이 있는 병사들을 보면 |
왕견병중 전유공자 | |
卽大歡喜하야 隨功賞賜호대 | 곧 크게 기뻐하며 |
즉대환희 수공상사 | 공에 따라 상급을 주되 |
或與田宅聚落城邑하고 | 혹 전답이나 집, 마을, 성읍을 주거나 |
혹여전택취락성읍 | |
或與衣服嚴身之具하며 | 혹은 의복이나 장신구를 주거나 |
혹여의복엄신지구 | |
或與種種珍寶 金銀琉璃 車璖馬腦 | 혹은 갖가지 진귀한 보물인 |
혹여종종진보 금은유리 차거마노 |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
珊瑚虎珀 象馬車乘 奴婢人民이나 | 산호, 호박, 코끼리, 말, 수레, |
산호호박상마거승노비인민 | 노비, 인민을 주기도 하지만 |
唯髻中明珠는 不以與之니 所以者何오 | 오로지 상투 속의 밝은 구슬은 |
유계중명주 불이여지 소이자하 | 주지 않느니라. 그 까닭은 |
獨王頂上에 有此一珠라 | 유독 전륜성왕의 정수리에만 |
독왕정상 유차일주 | 그 밝은 구슬이 있기에 |
若以與之면 王諸眷屬이 必大驚怪니라 | 만일 그것을 준다면 왕의 권속들이 |
약이여지 왕제권속 필대경괴 | 필경 크게 놀랄 것이기 때문이니라. |
文殊師利여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여래 역부여시 | 여래도 그와 같이 |
以禪定智慧力으로 得法國土하야 |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
이선정지혜력 득법국토 | 불법의 국토를 얻고 |
王於三界어든 | 삼계의 왕이 되었는데 |
왕어삼계 | |
而諸魔王이 不肯順伏이면 | 마왕들이 순순히 항복하지 않으면 |
이제마왕 불긍순복 | |
如來의 賢聖諸將이 與之共戰하고 | 여래의 현성(賢聖)장수들이 |
여래 현성제장 여지공전 | 더불어 함께 싸우고 |
其有功者는 心亦歡喜하야 | 공이 있으면 마음도 또한 기뻐서 |
기유공자 심역환희 | |
於四衆中에 爲說諸經하고 令其心悅하야 | 사부대중 가운데서 여러 경전을 설하고 |
어사중중 위설제경 영기심열 |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 |
賜以禪定解脫無漏根力諸法之財하며 | 선정, 해탈, 무루, 오근, 오력 등의 |
사이선정해탈무루근력제법지재 | 여러 불법의 재물을 내리거나 |
又復賜與涅槃之城하고 言得滅度라하며 | 또 열반의 성을 내리며 |
우부사여열반지성 언득멸도 | '멸도를 얻었다'고 말하며 |
引導其心하야 令皆歡喜언만 | 그 마음을 인도하여 |
인도기심 영개환희 | 모두 다 기쁘게 하지만 |
以不爲說是法華經이니라 | 이 법화경은 설해 주지 않느니라. |
이불위설시법화경 | |
文殊師利여 如轉輪王이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여전륜왕 | 마치 전륜성왕이 |
見諸兵衆 有大功者하고 心甚歡喜하야 | 병사들 가운데 큰 공을 세운 이를 보면 |
견제병중 유대공자 심심환희 | 마음이 몹씨 기뻐서 |
以此難信之珠로 久在髻中하야 | 그 믿기 어렵게도 |
이차난신지주 구재계중 | 오랫동안 상투 속에 간직하고 |
不妄與人이라가 而今與之인닷이 |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주지 않던 명주를 |
불망여인 이금여지 | 이제 상으로 내리듯이 |
如來도 亦復如是하야 | 여래도 또한 그와 같아서 |
여래 역부여시 | |
於三界中에 爲大法王하야 | 삼계의 대법왕으로서 |
어삼계중 위대법왕 | |
以法敎化一切衆生이어니와 | 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거니와 |
이법교화일체중생 | |
見賢聖軍이 與五陰魔 煩惱魔와 | 현성의 군사가 |
견현성군 여오음마 번뇌마 | 오음마(五陰魔), 번뇌마(煩惱魔), |
死魔로 共戰하야 有大功勳하야 | 사마(死魔)와 싸워서 |
사마 공전 유대공훈 | 큰 공훈을 세우고 |
滅三毒하고 出三界하며 破魔網커든 | 삼독을 멸하고 삼계를 벗어나며 |
멸삼독 출삼계 파마망 | 마의 그물을 찢어버리면 |
爾時如來가 亦大歡喜하나니 | 그 때에 여래도 크게 기뻐하나니 |
이시여래 역대환희 | |
此法華經이 能令衆生으로 至一切智언만 | 이 법화경이 중생들로 하여금 |
차법화경 능령중생 지일체지 | 일체지혜에 이르게 하는 것인데도 |
一切世間이 多怨難信이라 | 모든 세간에서 |
일체세간 다원난신 | 원망이 많고 믿지 않는지라 |
先所未說을 而今說之니라 | 여지껏 설하지 않던 것을 |
선소미설 이금설지 | 이제야 설하는 것이니라. |
文殊師利여 此法華經은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차법화경 | 이 법화경은 |
是諸如來의 第一之說이요 | 모든 여래의 제일가는 말씀이요 |
시제여래 제일지설 | |
於諸說中에 最爲甚深이라 末後賜與니 | 모든 말씀 중에 가장 깊은 것이어서 |
어제설중 최위심심 말후사여 | 마지막에 일러 주는 것이니 |
如彼强力之王이 久護明珠를 今乃與之니라 | 마치 저 강력한 왕이 오래 간직하던 명주를 |
여피강력지왕 구호명주 금내여지 | 지금에야 주는 것과 같으니라. |
文殊師利여 此法華經은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차법화경 | 이 법화경은 |
諸佛如來의 秘密之藏이요 | 모든 부처님 여래의 |
제불여래 비밀지장 | 비밀한 법장이요 |
於諸經中에 最在其上이라 | 모든 경전 가운데 |
어제경중 최재기상 | 가장 으뜸가는 것이라 |
長夜守護하야 不妄宣說타가 | 오래토록 간직하고 |
장야수호 물망선설 | 망령되이 설하지 않던 것을 |
始於今日에사 乃與汝等으로 而敷演之니라 |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대들에게 |
시어금일 내여여등 이부연지 | 펼쳐 설하느니라." |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以說偈言하사대 |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常行忍辱 哀愍一切 | 항상 인욕을 행하고 |
상행인욕 애민일체 |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겨야 |
乃能演說 佛所讚經 |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
내능연설 불소찬경 | 이 경전을 설할 수 있느니라. |
後末世時 持此經者 | 미래의 말세에서 |
후말세시 지차경자 | 이 경전을 지니는 이는 |
於家出家 及非菩薩 | 재가자나 출가자나 |
어가출가 금비보살 | 보살이 아닌 이들에게 |
應生慈悲 斯等不聞 | 응당 자비심을 내야 하나니 |
응생자비 사등불문 | 그들이 듣지 못하여 |
不信是經 則爲大失 | 이 경을 믿지 못한다면 |
불신시경 즉위대실 | 큰 손실이 되느니라. |
我得佛道 以諸方便 | 나는 불도를 얻고서 |
아득불도 이제방편 | 여러 가지 방편으로 |
爲說此法 令住其中 | 이 법을 설하여 |
위설차법 영주기중 | 그 안에 머물게 하거니와 |
譬如强力 轉輪之王 | 예를 들어 말하자면 |
비여강력 전륜지왕 | 강력한 전륜성왕이 |
兵戰有功 賞賜諸物 | 전시에 유공자에게 |
병전유공 상사제물 | 여러 재물로 상을 주는데 |
象馬車乘 嚴身之具 | 코끼리, 말, 수레와 |
상마거승 엄신지구 | 몸 치장하는 장신구와 |
及諸田宅 聚落城邑 | 전답이나 집이나 |
급제전택 취락성읍 | 마을과 성읍을 주거나 |
或與衣服 種種珍寶 | 혹은 입을 옷이나 |
혹여의복 종종진보 | 여러가지 보배나 |
奴婢財物 歡喜賜與 | 노비와 재물들을 |
노비재물 환희사여 | 기쁘게 하사하지만 |
如有勇健 能爲難事 | 어느 용맹한 병사가 |
여유용건 능위난사 | 어려운 일을 해내면 |
王解髻中 明珠賜之 | 왕은 상투 속을 풀어 |
왕해계중 명주사지 | 명주를 하사하듯이 |
如來亦爾 爲諸法王 | 여래도 그와 같아서 |
여래역이 위제법왕 | 일체법의 왕으로서 |
忍辱大力 智慧寶藏 | 인욕의 큰 힘과 |
인욕대력 지혜보장 | 지혜의 보물 창고와 |
以大慈悲 如法化世 | 큰 자비로써 |
이대자비 여법화세 | 여법하게 세상을 교화하느니라. |
見一切人 受諸苦惱 | 모든 사람들이 |
견일체인 수제고뇌 | 고뇌에 시달리면서 |
欲求解脫 與諸魔戰 | 해탈을 구하고자 |
욕구해탈 여제마전 | 마군들과 싸우는 것을 보면 |
爲是衆生 說種種法 | 이런 중생을 위하여 |
위시중생 설종종법 | 갖가지 법을 설하거니와 |
以大方便 說此諸經 | 큰 방편으로 |
이대방편 설차제경 | 여러 경전을 설하고 |
旣知衆生 得其力已 | 그 중생들이 기왕에 |
기지중생 득기력이 | 힘을 얻은 줄을 알고는 |
末後乃爲 說是法華 | 마지막에야 그들을 위해 |
말후내위 설시법화 | 법화경을 설하나니 |
如王解髻 明珠與之 | 왕이 상투를 풀어 |
여왕해계 명주여지 | 명주를 주는 것과 같으니라. |
此經爲尊 衆經中上 | 이 법화경은 존귀하여 |
차경위존 중경중상 | 모든 경전 중의 으뜸이라. |
我常守護 不妄開示 | 내가 항상 수호하고 |
아상수호 불망개시 |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않다가 |
今正是時 爲汝等說 | 지금이 바로 그 때이기에 |
금정시시 위여등설 | 그대들에게 설하노라. |
我滅度後 求佛道者 | 내가 열반한 뒤에 |
아멸도후 구불도자 | 불도를 구하는 이가 |
欲得安隱 演說斯經 | 안은한 가운데 |
욕득안은 연설사경 | 이 경전을 설하려면 |
應當親近 如是四法 | 이와같은 네 가지 법을 |
응당친근 여시사법 | 마땅히 친근해야 하리니 |
讀是經者 常無憂惱 | 이 경전을 읽는 이는 |
독시경자 상무우뇌 | 항상 근심 걱정이 없고 |
又無病痛 顏色鮮白 | 병들어 고통받는 일 없으며 |
우무병통 안색선백 | 안색이 깨끗하고 |
不生貧窮 卑賤醜陋 | 빈궁하고 하천한 곳에 |
불생빈궁 비천추루 | 태어나지 않을 것이며 |
衆生樂見 如慕賢聖 | 중생들이 좋아하기를 |
중생낙견 여모현성 | 성현을 사모하듯 하고 |
天諸童子 以爲給使 | 천신들과 동자들이 |
천제동자 이위급사 | 공양하고 시중들며 |
刀杖不加 毒不能害 | 칼 몽둥이질도 없고 |
도장불가 독불능해 | 독물도 해치지 못하며 |
若人惡罵 口則閉塞 | 어떤 이가 욕설을 하면 |
약인악매 구즉폐색 | 그 입이 막혀지고 |
遊行無畏 如師子王 | 다니는 곳마다 |
유행무외 여사자왕 | 사자처럼 두렵지 않으며 |
智慧光明 如日之照 | 지혜의 밝은 광명이 |
지혜광명 여일지조 | 태양처럼 비칠 것이니라. |
若於夢中 但見妙事 | 꿈을 꾸는 속에서도 |
약어몽중 단견묘사 | 좋은 일만 볼 것이니 |
見諸如來 坐師子座 | 부처님 여래께서 |
견제여래 좌사자좌 | 사자좌에 앉으사 |
諸比丘衆 圍繞說法 | 모든 비구 대중들에 |
제비구중 위요설법 |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모습도 보고 |
又見龍神 阿修羅等 | 또 용신들과 |
우견용신 아수라등 | 아수라 등의 |
數如恒沙 恭敬合掌 | 항하사 처럼 많은 이들이 |
수여항사 공경합장 | 공경히 합장한 가운데 |
自見其身 而爲說法 | 법을 설하고 있는 |
자견기신 이위설법 | 자신의 모습도 보며 |
又見諸佛 身相金色 | 또 모든 부처님들 |
우견제불 신상금색 | 모습은 금빛인데 |
放無量光 照於一切 | 한량없는 광명 놓아 |
방무량광 조어일체 | 만물을 비치시며 |
以梵音聲 演說諸法 | 범천의 음성으로 |
이범음성 연설제법 | 설법하시는 모습도 보고 |
佛爲四衆 說無上法 | 부처님 사부대중에게 |
불위사중 설무상법 | 위없는 법 설하시고 |
見身處中 合掌讚佛 | 그 속에 있는 자기 몸을 보니 |
견신처중 합장찬불 |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며 |
聞法歡喜 而爲供養 | 법을 듣고 환희하여 |
문법환희 이위공양 | 부처님께 공양하고 |
得陁羅尼 證不退智 | 다라니를 얻어서 |
득다라니 증불퇴지 | 불퇴전 지혜 증득하니 |
佛知其心 深入佛道 | 부처님께서 그 마음이 |
불지기심 심입불도 | 불도에 깊이 든 것 아시고 |
卽爲授記 成最正覺 | 무상정각 이루리라 |
즉위수기 성최정각 | 수기를 주시면서 |
汝善男子 當於來世 | '그대 선남자는 |
여선남자 당어래세 | 장차 오는 세상에서 |
得無量智 佛之大道 | 한량없는 지혜를 얻어 |
득무량지 불지대도 | 부처님의 큰 도 이루리라. |
國土嚴淨 廣大無比 | 그 국토는 엄정하고 |
국토엄정 광대무비 | 크고 넓기 비할 데 없으며 |
亦有四衆 合掌聽法 | 사부대중들이 모여 앉아 |
역유사중 합장청법 | 합장하고 법을 들으리라.' 하시며 |
又見自身 在山林中 | 또 보니 자기 몸이 |
우견자신 재산림중 | 산림 속에 앉아서 |
修習善法 證諸實相 | 선법(善法)을 닦아 익혀 |
수습선법 증제실상 | 실상(實相)을 증득하고 |
深入禪定 見十方佛 | 선정에 깊이 들어 |
심입선정 견시방불 | 시방의 부처님을 친견하니 |
諸佛身金色 百福相莊嚴 | 부처님의 몸이 금빛이요, |
제불신금색 백복상장엄 | 온갖 복된 모습 장엄하셨는데 |
聞法爲人說 常有是好夢 | 법을 듣고 다른 이에게 설하고 |
문법위인설 상유시호몽 | 이런 좋은 꿈을 항상 꾸게 되리라. |
又夢作國王 捨宮殿眷屬 | 또 꿈에 국왕이 되어 |
우몽작국왕 사궁전권속 | 궁전이며 권속이며 |
及上妙五欲 行詣於道場 | 그 좋은 오욕도 마다하고 |
급상묘오욕 행예어도량 | 보리도량으로 나아가 |
在菩提樹下 而處師子座 | 보리수 나무 아래 |
재보리수하 이처사자좌 | 사자좌에 앉아서 |
求道過七日 得諸佛之智 | 구도하기 칠일을 지내면 |
구도과칠일 득제불지지 | 부처의 지혜 얻고서 |
成無上道已 起而轉法輪 | 위없는 도 성취한 뒤에 |
성무상도이 기이전법륜 | 일어나서 법륜을 굴려 |
爲四衆說法 經千萬億劫 | 사부대중에게 설법하며 |
위사중설법 경천만억겁 | 천만억 겁 지나도록 |
說無漏妙法 度無量衆生 | 무루의 묘법을 설하여 |
설무루묘법 도무량중생 |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고 |
後當入涅槃 如煙盡燈滅 | 그런 뒤에 열반에 들기를 |
후당입열반 여연진등멸 | 연기 사라지고 등불 꺼지듯 하리라. |
若後惡世中 說是第一法 | 만약 미래의 악한 세상에서 |
약후악세중 설시제일법 | 이 제일가는 법을 설하면 |
是人得大利 如上諸功德 | 이 사람이 얻는 큰 이익이 |
시인득대리 여상제공덕 | 위에서 말한 공덕과 같으리라. |
妙法蓮華經 安樂行品 第十四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