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提婆達多品 第十二

碧雲 2013. 6. 20. 16:26

提婆達多品 第十二 제 12 제바달다품
爾時佛이 告諸菩薩 及天人四衆하사대  이 때에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과 
이시불  고제보살 급천인사중     천신과 인간 사부대중에게 말씀하셨다. 
吾於過去無量劫中에 求法華經호대 "나는 과거 한량없는 겁 동안  
오어과거무량겁중  구법화경 법화경을 구하기에  
無有懈倦하고 於多劫中에 常作國王하야  게으르지 아니 하였고, 
무유해권   어다겁중  상작국왕    여러 겁 동안 언제나 국왕으로서 
發願求於無上菩提호대 心不退轉하며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발원하고 구하는 데 
발원구어무상보리   심불퇴전 마음이 물러서지 않았으며,  
爲欲滿足六波羅蜜하야 勤行布施호대  육바라밀을 만족하게 하고자 
위욕만족육바라밀   근행보시    힘써 보시를 행하되  
心無悋惜하야 象馬七珍 國城妻子와 마음에 아까워함이 없이 
심무린석   상마칠진  국성처자 코끼리, 말, 칠보, 나라, 도성, 처자와 
奴婢僕從 頭目髓腦 身肉手足에  노비, 하인, 머리, 눈, 골수, 
노비복종  두목수뇌  신육수족   몸, 살, 손, 발과  
不惜軀命하나니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였느니라. 
불석구명
時世人民이 壽命無量이언만  그 때 세상 사람들의 
시세인민  수명무량    수명이 한량이 없었지만  
爲於法故로 捐捨國位하야 委政太子하고 법을 위해 국왕의 자리를 버려 
위어법고  연사국위   위정태자 태자에게 맡기고, 
擊鼓宣令하야 四方求法호대  북을 치고 영을 내려  
격고선령   사방구법    사방으로 법을 구하기를, 
誰能爲我하야 說大乘者어뇨   '누가 능히 내게 대승법을 말해 주겠는가? 
수능위아   설대승자   
吾當終身토록 供給走使호리라 내가 마땅히 종신토록 
오당종신   공급주사 받들어 드리고 시중 들리라' 고 하였느니라. 
時有仙人이 來白王言호대  그 때에 한 선인이 와서 왕에게 말하기를, 
시유선인  내백왕언   
我有大乘하니 名妙法華經이라   '나에게 묘법연화경이라는 대승경이 있는데  
아유대승   명묘법화경   
若不違我면 當爲宣說호리라 만일 내 뜻에 맞다면 
약불위아  당위선설 마땅히 말해 주리라'고 하자 
王聞仙言하고 歡喜踊躍하며 왕은 선인의 말을 듣고 
왕문선언   환희용약 뛸 듯이 기뻐하며 
卽隨仙人하야 供給所須호대 곧 선인을 따라가서 
즉수선인   공급소수 필요한 것을 받들어 드리는데 
採果汲水하고 拾薪設食하며 과실을 따고 물을 긷고 
채과급수   습신설식 땔나무하고 음식을 장만하고, 
乃至以身으로 而爲牀座호대 身心無倦하나니   나아가 몸으로 상이나 자리가 되어드리며 
내지이신   이위상좌   신심무권    몸과 마음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니 
于時奉事하야 經於千歲히  그렇게 받들어 섬기며 
우시봉사  경어천세    천 년을 지내도록 
爲於法故로 精勤給侍하야 令無所乏하니라 법을 위해 정성껏 시중하여 
위어법고  정근급시   영무소핍 부족함이 없게 하였느니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사대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我念過去劫 爲求大法故  내가 지난 세월을 생각하니 
아념과거겁  위구대법고 대승법을 구하기 위해  
雖作世國王 不貪五欲樂  비록 국왕이 되었건만  
수작세국왕  불탐오욕락 오욕락을 탐하지 않고 
搥鍾告四方 誰有大法者 종을 쳐서 사방에 고하기를, 
추종고사방  수유대법자  '누가 대승법 가졌는가? 
若爲我解說 身當爲奴僕  만약 나에게 말하여 주면 
약위아해설  신당위노복 이 몸은 마땅히 종이 되리라.'
時有阿私仙 來白於大王  그 때 아사타 선인이 
시유아사선  내백어대왕 대왕에게 와서 말하기를, 
我有微妙法 世閒所希有  '내게 미묘한 법이 있는데  
아유미묘법  세간소희유 세간에서는 희유한 것이라 
若能修行者 吾當爲汝說  만일 능히 닦아 행하겠다면 
약능수행자  오당위여설 내가 마땅히 말해 주리라.' 
時王聞仙言 心生大喜悅  대왕은 선인의 말을 듣고 
시왕문선언  심생대희열 마음에 큰 기쁨을 느껴 
卽便隨仙人 供給於所須 즉시에 선인을 따라가 
즉변수선인  공급어소수 필요한 일을 해 드리는데 
採薪及菓 隨時恭敬與  나무하고 나물 캐고 과실 따서
채신급과라  수시공경여 때를 따라 공경히 드리며  
情存妙法故 身心無懈惓  묘법에 마음이 있었기에 
정존묘법고  신심무해권 몸과 마음 게을리하지 않고 
普爲諸衆生 勤求於大法 널리 모든 중생을 위해  
보위제중생  근구어대법 힘써 대승법을 구하였느니라. 
亦不爲己身 及以五欲樂  자기의 몸을 위하거나 
역불위기신  급이오욕락 오욕락을 위하지 않고 
故爲大國王 勤求獲此法  큰 나라의 왕으로서 
고위대국왕  근구획차법 대승법을 힘써 구한 까닭에 
遂致得成佛 今故爲汝說 마침내 성불한 것을 
수치득성불  금고위여설 이제 그대들에게 말하노라.
佛告諸比丘하사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제비구    
爾時王者는 則我身이 是요  "그 때의 왕은 바로 나 자신이요, 
이시왕자  즉아신    
時仙人者는 今提婆達多가 是라 그 때의 선인은 
시선인자  금제바달다  바로 지금의 제바달다이니라. 
由提婆達多善知識故로  이 제바달다 선지식에 연유하여 
유제바달다선지식고  
令我具足六波羅蜜 慈悲喜捨  내가 육바라밀(六波羅蜜), 
영아구족육바라밀  자비희사   자비희사(慈悲喜捨), 
三十二相 八十種好 紫磨金色  32상(相), 80종호(種好), 
삼십이상  팔십종호  자마금색   자마금색(紫磨金色), 
十力 四無所畏 四攝法  10력(十力), 4무소외(四無所畏), 
십력  사무소외  사섭법   4섭법(四攝法),
十八不共 神通道力하야  18불공법(十八不共法)과 
십팔불공  신통도력 신통도력을 구족하고 
成等正覺하야 廣度衆生호니  등정각을 이루어 
성등정각   광도중생    중생을 널리 제도하게 되었으니
皆因提婆達多의 善知識故니라 모두가 제바달다 선지식으로 
개인제바달다  선지식고 말미암은 것이니라. 
告諸四衆어니와 提婆達多는  여러 사부대중에게 이르거니와  
고제사부    제바달다   제바달다는 
卻後過無量劫하야 當得成佛하야  그 뒤 한량없는 겁을 지내고서 
각후과무량겁   당득성불 마땅히 부처가 되어 
號曰 天王如來 應共 正遍知  이름을 천왕여래(天王如來), 
호왈 천왕여래 응공 정변지  응공, 정변지,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調御丈夫 天人師 佛 世尊이요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하고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
世界名은 天道며  그 세계의 이름은 천도(天道)이며 
세계명  천도
時에 天王佛住世는 二十中劫이라  그 때 천왕불이 세상에 머물기는 
  천왕불주세  이십중겁    이십 중겁이었느니라. 
廣爲衆生하야 說於妙法하야  널리 중생을 위해  
광위중생   설어묘법 묘법을 설하여  
恒河沙衆生이 得阿羅漢果하고  항하사같이 많은 중생이 
항하사중생  득아라한과    아라한과를 얻고, 
無量衆生이 發緣覺心하며  한량없는 중생이 
무량중생  발연각심 연각심(緣覺心)을 내며  
恒河沙衆生이 發無上道心하야  항하사같이 많은 중생이 
항하사중생  발무상도심    무상도(無上道)의 마음을 내어 
得無生忍하고 至不退轉이니라 무생인(無生忍)을 얻고 
득무생인   지불퇴전 불퇴전의 자리에 올랐느니라.
時天王佛이 般涅槃後에  그 때의 천왕불이 열반에 드신 후 
시천왕불  반열반후  
正法住世는 二十中劫이요 정법이 이십 중겁 동안 
정법주세  이십중겁 세상에 머물렀고 
全身舍利로 起七寶塔커든  전신사리로 칠보탑을 세우니 
전신사리  기칠보탑   
高六十由旬이요 縱廣은 四十由旬이며 높이가 60 유순이고 
고육십유순   종광  사십유순 가로와 세로는 40 유순이며 
諸天人民이 悉以雜華 抹香燒香塗香과  모든 천신과 인간들이 여러 가지 꽃과 
제천인민  실이잡화  말향소향도향   가루향, 사루는 향, 바르는 향과 
衣服瓔珞과 幢寶蓋와 의복, 영락, 당번, 보배 일산과 
의복영락  당번보개
技樂歌頌으로 禮拜供養七寶妙塔하며  기악과 노래로 칠보탑에 
기악가송   예배공양칠보묘탑 예배하고 공양하니라. 
無量衆生이 得阿羅漢果하고  한량없는 중생들이 아라한과를 얻고, 
무량중생  득아라한과   
無量衆生이 悟辟支佛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이 벽지불이 되었으며,
무량중생  오벽지불
不可思議衆生이 發菩提心하야  불가사의한 중생들이 보리심을 내어 
불가사의중생  발보리심   
至不退轉이니라 불퇴전의 자리에 이르렀느니라."
지불퇴전
佛告諸比丘하사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제비구
未來世中에 若有善男子善女人이  "오는 세상에 선남자 선여인이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聞妙法華經提婆達多品하고 이 묘법연화경의 제바달다품을 듣고 
문묘법화경제바달다품
淨心信經하야 不生疑惑者는  청정한 마음으로 믿어서 
정심신경   불생의혹자   공경하며 의심 내지 않는다면 
不墮地獄餓鬼畜生하고 生十方佛前하며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불타지옥아귀축생   생시방불전 시방세계 부처님 전에 왕생할 것이며,
所生之處에 常聞此經하리니  태어나는 곳마다 
소생지처  상문차경    항상 이 경전을 들을 것이니 
若生人天中이면 受勝妙樂하고  만약 인간이나 천상에 나면 
약생인천중   수승묘락    가장 수승한 묘락을 누리고 
若在佛前이면 蓮華化生하나니라 부처님 앞에 나면 
약재불전   연화화생 연꽃 위에 화생할 것이니라."
於時下方에 多寶世尊所從菩薩 名曰智積이  이 때에 하방의 다보(多寶) 세존을 따라 온 
어시하방  다보세존소종보살  명왈지적 지적(智積)이라는 보살이 
白多寶佛호대 當還本土니다 다보 부처님께 
백다보불   당환본토  '본국으로 돌아가사이다' 하고 아뢰자 
釋迦牟尼佛이 告智積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석가모니불  고지적왈 지적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야 且待須臾하라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리라. 
선남자  차대유수   
此有菩薩하니 名文殊師利라 여기 한 보살이 있으니 
차유보살   명문수사리 이름이 문수사리(文殊師利)니라. 
可與相見하야 論說妙法하고 可還本土니라 서로 만나서 묘법을 논의하고 
가여상견   논설묘법   가환본토 본국으로 돌아가라."
爾時에 文殊師利가 坐千葉蓮華한대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이시  문수사리  좌천엽연화    거대한 수레바퀴 같은 
大如巨輪하고  천 잎의 연꽃에 앉아 있고
대여거륜   
俱來菩薩도 亦坐寶蓮華하야  함께 온 보살들도 
구래보살  역좌보련화    보배 연꽃에 앉았는데 
從於大海娑竭羅龍宮하야 自然踊出하며  큰 바닷속 사가라용궁으로부터 
종어대해사가라용궁   자연용출 저절로 솟아 올라
住虛空中하야 詣靈鷲山이러니  공중에 떠서 영축산으로 오더니 
주허공중   예영취산
從蓮華下하야 至於佛所하야  연꽃에서 내려와 
종연화하   지어불소    부처님 처소에 이르자 
頭面敬禮二世尊足하고  머리를 숙여 
두면경례이세존족    두 분 세존의 발에 예경하고 
修敬已畢에 往智積所하야 예경을 마치자 
수경이필  주지적소 지적보살에게로 가서 
共相慰問하고 卻坐一面이러니 서로 안부를 묻고 
공상위문   각좌일면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智積菩薩이 問文殊師利호대  지적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지적보살  문문수사리    
仁往龍宮하야 所化衆生은 其數幾何닛고 "인자는 용궁에 가서 
인왕용궁   소화중생  기수기하 교화한 중생이 얼마나 됩니까?" 
文殊師利言호대 其數無量하야 不可稱計라 문수보살이 말했다.
문수사리언   기수무량   불가칭계 "그 수효가 한량이 없어 계산할 수 없고 
非口所宣이며 非心所測이니  입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비구소선   비심소측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且待須臾하면 自當有證이리다 잠깐만 기다리시면 
차대수유   자당유증 저절로 증명될 것입니다."
所言未竟에 無數菩薩이 坐寶蓮華하야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소언미경  무수보살  좌보련화    무수한 보살들이 보배 연꽃에 앉은 채 
從海踊出하사 詣靈鷲山하야 住在虛空하니 바다로부터 솟아 올라 
종해용출   예영축산   주재허공 영축산으로 와서 허공에 머물렀다. 
此諸菩薩은 皆是文殊師利之所化度라  이 보살들은 모두 문수사리가 
차제보살  개시문수사리지소화도   교화하여 제도한 이들이라
具菩薩行하야 皆共論說六波羅蜜어니와  보살행을 갖추고  
구보살행   개공논설육바라밀 다같이 육바라밀을 논하지만 
本聲聞人으로 在虛空中하야 說聲聞行이라가  본래 성문으로 허공 중에서 
본성문인   재허공중   설성문행     성문행을 설하다가 
今皆修行 大乘空義러라 지금은 모두 대승의 공한 이치를 
금개수행  대승공의 수행하는 이들이었다. 
文殊師利가 謂智積曰  문수사리보살이 지적보살에게 말했다. 
문수사리  위지적왈 
於海敎化는 其事如是니다 "바다에서 교화한 일이 이러합니다."
어해교화  기사여시
爾時에 智積菩薩이 以偈讚曰 그러자 지적보살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이시  지적보살  이게찬왈
大智德勇健 化度無量衆  큰 지혜와 덕과 용맹으로 
대지덕용건  화도무량중 한량없는 중생 교화하심을 
今此諸大會 及我皆已見  이제 여기 모든 회중과 
금차제대회  급아개이견 내가 이미 다 보았습니다. 
演暢實相義 開闡一乘法 실상의 뜻을 널리 펼치고 
연창실상의  개천일승법 일승법을 열어 보여서  
廣導諸衆生 令速成菩提  많은 중생 널리 인도하여 
광도제중생  영속성보리 속히 깨닫게 하셨습니다.
文殊師利言호대  문수사리가 말했다. 
문수사리언    
我於海中에 唯常宣說妙法華經이니다 "나는 바다 속에서 
아어해중  유상선설묘법호경 오직 항상 묘법연화경만 설했습니다." 
智積이 問文殊師利言호대  지적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지적  문문수사리언    
此經은 甚深微妙하야 諸經中寶요  "이 경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차경  심심미묘   제경중보   여러 경전 중의 보배요 
世所希有언만    세상에서 희유한 것이지만  
세소희유
頗有衆生이 勤加精進하야  과연 어느 중생이 힘써 정진하여 
파유중생  근가정진   
修行此經이면 速得佛不닛가 이 경을 닦아 행한다면 
수행차경   속득불부 속히 부처가 되겠습니까?"
文殊師利言호대  문수사리가 말했다. 
문수사리언
有娑竭羅龍王女하니 年始八歲라  "사가라용왕의 딸은 
유사가라용왕녀   연시팔세   나이가 여덟 살인데도 
智慧利根하야 善知衆生 諸根行業하고  지혜가 총명하며 
지혜이근   선지중생  제근행업    중생들의 근기와 행업을 잘 알고  
得陀羅尼하야 다라니를 얻어서 
득다라니
諸佛所說甚深秘藏을 悉能受持하고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고 비밀한 법장을 
제불소설심심비장  실증수지    능히 다 받아 지녔으며
深入禪定하야 了達諸法하며 선정에 깊이 들어가 
심입선정   요달제법 모든 법을 분명히 알고 
於刹那頃에 發菩提心하야 得不退轉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보리심을 내어 
어찰나경  발보리심   득불퇴전 불퇴전의 자리를 얻었습니다. 
辯才無礙하고 慈念衆生호대 猶如赤子하며  변재에 걸림이 없고  
변재무애   자념중생   유여적자 중생을 갓난아기 처럼 어여삐 여기며 
功德具足하야 心念口演이 微妙廣大하며 공덕을 구족하여 마음과 뜻과 입으로 
공덕구족   심념구연  미묘광대 펼쳐내는 것이 미묘하고 광대하며 
慈悲仁讓하고 志意和雅하야 能至菩提니다 자비롭고 어질고 겸손하고 뜻이 온화하여 
자비인양   지의화아   능지보리 능히 깨달음에 이르렀습니다."
智積菩薩이 言호대 지적보살이 말했다. 
지적보살 
我見釋迦如來는 於無量劫에  "내가 보건대 석가여래께서는 
아견석가여래  어무량겁   한량없는 겁 동안 
難行苦行하사 積功累德하시고   어려운 고행을 하시며 
난행고행   적공누덕    공덕을 쌓으셨고 
求菩提道하사 未曾止息하시며  깨달음의 도 구하시기를 
구보리도   미증지식    잠깐도 쉬지 아니하셨으며, 
觀三千大千世界 乃至無有如芥子許를  삼천대천세계의 
관삼천대천세계   내지무유여개자허   겨자씨 만한 어느 곳도   
非是菩薩의 捨身命處라하시니 보살이 신명을 바쳐야 할 곳이 아니라고 
비시보살  사신명처   보기를 허락하지 않으셨으니 
爲衆生故요 然後에 乃得成菩提道어늘 중생을 위하신 까닭이며, 
위중생고  연후  내득성보리도 그런 뒤에야 깨달음의 도를 이루셨는데, 
不信此女가 於須臾頃에 便成正覺호이다 이 용녀가 잠깐 사이에 
불신차녀  어수유경  변성정각 정각을 이루었다는 것은 믿을 수 없습니다."
言論未訖에 時龍王女가 忽現於前하야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용왕녀가 
언론미흘  시용왕녀  홀현어전    문득 앞에 나타나서 
頭面禮敬하고 卻住一面하야 以偈讚曰 머리를 숙여 예경하고 한 쪽으로 물러나 
두면예경   각주일면   이게찬왈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深達罪福相 遍照於十方  죄와 복의 실상 깊이 통달하사
심달죄복상  변조어시방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시고 
微妙淨法身 具相三十二  미묘하고 청정한 법신에 
미묘정법신  구상삼십이 삼십이상을 갖추시며  
以八十種好 用莊嚴法身 팔십 가지 좋은 모습으로 
이팔십종호  용장엄법신 법신을 장엄히 하시니 
天人所戴仰 龍神咸恭敬  천상과 인간이 함께 우러르고 
천인소대앙  용신함공경    용신들이 모두 공경하옵니다. 
一切衆生類 無不宗奉者  모든 중생의 무리들이 
일체중생류  무부종봉자 받들어 모시지 않은 이가 없고 
又聞成菩提 唯佛當證知 또 법을 듣고 보리를 성취함은 
우문성보리  유불당증지 오직 부처님만이 증명하시옵니다. 
我闡大乘 度脫苦衆生 저는 대승의 가르침을 펼쳐 
아천대승교  도탈고중생 고통받는 중생을 건지겠나이다.
時에 舍利弗이 語龍女言호대 그 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했다. 
  사리불  어용녀언
汝謂不久에 得無上道호미  "그대가 짧은 시간에 
여위불구  득무상도   위없는 도를 얻었다는데 
是事難信이니 所以者何오 그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시사난신   소이자하 왜냐하면, 
女身垢穢하야 非是法器니   여인의 몸은 때묻고 더러워서 
여신구예   비시법기   법그릇이 아닌데  
云何能得無上菩提리요  어떻게 무상보리를 얻을 수 있겠는가? 
운하능득무상보리
佛道는 縣曠이라 經無量劫하야  부처가 되는 길은 아득히 멀어서 
불도  현광   경무량겁    한량없는 겁을 지내면서 
勤苦積行하고 具修諸度然後乃成이며 애써 고행을 쌓고 여러 가지 바라밀을 
근고적행   구수제도연후내성 구족하게 닦은 뒤에야 이루어질 것이며 
又女人身은 猶有五障하니  또 여인의 몸에는 
우여인신  유유오장    다섯 가지 장애가 있어서
一者는 不得作梵天王이요 二者는 帝釋이요  첫째는 범천왕이 되지 못하고, 
일자  부득작범천왕   이자  제석    둘째는 제석천왕이 되지 못하고, 
三者는 魔王이요 四者는 轉輪聖王이요  셋째는 마왕이 되지 못하고, 
삼자  마왕   사자  전륜성왕    넷째는 전륜성왕이 되지 못하고, 
五者는 佛身이라  다섯째는 부처님 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니. 
오자  불신   
云何女身이 速得成佛가  어찌 여자의 몸으로 
운하여신  속득성불 속히 성불하겠는가?"
爾時龍女가 有一寶珠하니  그 때 용녀에게 
이시용녀  유일보주    가치가 삼천대천세계와 같은  
價値三千大千世界라  보배 구슬이 있었는데 
가치삼천대천세계  
持以上佛한대 佛卽受之어늘 그것을 부처님게 드리니 
지이상불   불즉수지 부처님께서 곧 받으시자  
龍女가 謂智積菩薩과 尊者舍利弗言호대 용녀가 지적보살과 
용녀  위지적보살  존자사리불언 사리불 존자에게 말했다. 
我獻寶珠하야 世尊이 納受하시니  "내가 이 보배 구슬을 드리자 
아헌보주   세존  납수     세존께서 받으셨는데 
是事疾不닛가 이 일이 빠르지 않습니까?" 
시사질부
答言호대 甚疾이니라 "매우 빠르다."  
답언   심질
女言호대 以汝神力으로  용녀가 말했다. 
여언   이여신력    "두 분의 신통한 힘으로 
觀我成佛이 復速於此니다 저의 성불을 보시면 
관아성불  부속어차 그 보다 더 빠를 것입니다." 
當時衆會가 皆見龍女호니  그 때 모인 대중들이 용녀를 보니 
당시중회  개견용녀   
忽然之間에 變成男子한대  홀연히 남자로 변했는데 
홀연지간  변성남자   
具菩薩行하고 卽往南方無垢世界하야  보살행을 갖추고 
구보살행   즉왕남방무구세계    곧 남방의 무구세계(無垢世界)로 가서 
坐寶蓮華하야 成等正覺하야  보배연꽃에 앉은 채  
좌보련화   성등정각    등정각을 이루어  
三十二相이요 八十種好며    32상과 80종호를 갖추고 
삼십이상   팔십종호  
普爲十方一切衆生하야 演說妙法이러라 널리 시방의 일체중생을 위해 
보위시방일체중생   연설묘법 묘법을 설하고 있었다.
爾時에 娑婆世界 菩薩聲聞과  그러자 사바세계의 보살, 성문과 
이시  사바세계 보살성문  
天龍八部와 人與非人이  천,룡, 팔부와 인간, 비인간들이 
천룡팔부  인여비인  
皆遙見彼龍女成佛하야  용녀가 성불하여 
개요견피용녀성불   
普爲時會人天說法하고   당시 모인 천신과 인간들을 위해 
보위시회인천설법    법을 설하는 것을 멀리서 보고 
心大歡喜하야 悉遙敬禮하며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심대환희   실요경례 멀리 예경하였다.
無量衆生이 聞法解悟하야 得不退轉하고  한량없는 중생이 법을 듣고 깨달아서 
무량중생  문법해오   득불퇴전    불퇴전의 자리를 얻고 
無量衆生이 得受道記하며  또 한량없는 중생들이 
무량중생  득수도기    불도의 수기를 받았으며 
無垢世界가 六反震動하고 무구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무구세계  육반진동
娑婆世界 三千衆生이 住不退地하며  사바세계의 삼천 중생이 
사바세계 삼천중생  주불퇴지    불퇴전의 지위에 머물렀으며
三千衆生이 發菩提心하야 而得受記하니 또 삼천 중생들이 보리심을 내어
삼천중생  발보리심   이득수기 수기를 받았으니  
智積菩薩 及舍利佛과 一切衆會가  지적보살과 사리불과 
지적보살  급사리불  일체중회   모든 대중들이 
默然信受러라 묵묵히 믿고 받아들였다.
묵연신수
妙法蓮華經 提婆達多品 第十二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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