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제14 촉루품(囑累品)

碧雲 2013. 3. 27. 18:19

囑累品 第十四 제14 촉루품
於是에 佛告彌勒菩薩言하사대  그 때에 부처님께서 
어시  불고미륵보살언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彌勒이여 我今以是無量億阿僧祇劫의  "미륵이여, 
미륵   아금이시무량억아승지겁 내가 이제 한량없는 아승지겁 동안
所集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으로  모아 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소집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付囑於汝하노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부촉어여
如是輩經을 於佛滅後末世之中에  이러한 부류의 경을 
여시배경  어불멸후말세지중 부처님 입멸 후의 말세 속에서
汝等이 當以神力으로 廣宣流布하야  그대들은 마땅히 신력을 다해
여등  당이신력   광선유포 널리 유포시켜서
於閻浮提에 無令斷케호라  염부제에서 단절되지 않게 
어염부제  무령단절 해야 하느니라.
所以者何오 未來世中에  그 까닭은
소이자하  미래세중 미래세에
當有善男子善女人과  어느 선남자 선여인이나 
당유선남자선여인
及天龍鬼神乾闥婆羅等이  천룡, 귀신, 건달바, 라찰 등이
급천룡귀신건달바라찰등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樂于大法이라도  대승법을 좋아한다 해도
요우대법
若使不聞如是等經이면 則失善利이니  이러한 부류의 경을 들을 수 없다면
약사불문여시등경   즉실선리 곧 좋은 이익을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니
如此輩人이 聞是等經하면  이러한 무리가 이러한 류의 경을 들으면
여차배인  문시등경
必多信樂하야 發希有心이니  반드시 많은 이들이 즐겨 믿고
심다신락   발희유심 희유한 마음을 낼 것이니
當以頂受로 隨諸衆生所應得利하야  마땅히 바로 받음으로써
당이정수  수제중생소응득리 모든 중생들에 합당한 이익을 좇도록
而爲廣說이니라  널리 설할지니라.
이위광설
彌勒이여 當知하라  미륵이여, 마땅히 알라.
미륵   당지
菩薩은 有二相하니 何謂爲二고  보살에게는 두 가지의 모습이 있으니
보살  유이상   하위위이 무엇이 그 두 가지인가?
一者는 好於雜句文飾之事함이요  하나는 잡다하게 수식된 구문(句文)을
일자  호어잡구문식지사 좋아하는 것이요
二者는 不畏深義하고 如實能入함이니  다른 하나는 깊은 뜻을 두려워 하지 않고
이자  불외심의   여실능입 실답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니,
若好雜句文飾事者면 當知호되  만약 잡다하게 수식된 구문을
약호잡구문식사자  당지 좋아한다면
是爲新學菩薩이며  그는 새로 배우는 보살임을
시위신학보살 마땅히 알아야 하며,
若於如是無染無著의 甚深經典에  또 만약 이렇듯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는
약어여시무염무착  심심경전 깊고 깊은 경전에
無有恐畏하야 能入其中하고  두려움 없이 그 속에 몰입하여
무유공외   능입기중
聞已에 心淨受持讀誦하야  듣고서는 청정한 마음으로 수지독송하며
문이  심정수지독송
如說修行하면 當知호되  말씀대로 수행한다면
여설수행   당지
是爲久修道行이니라  그는 오래토록 수도를 행한 것임을
시위구수도행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彌勒이여 復有二法하야  미륵이여, 
미륵   부유이법 또 두 가지의 법이 있어
名新學者는 不能決定於甚深法이니  새로 배우는 이들은 
명신학자  불눙결정어심심법 결정코 그 깊고 깊은 법에 들어갈 수 없으리니
何等이 爲二고  무엇이 그 두 가지인가?
하등  위이
一者는 所未聞深經을 聞之하고  하나는 들어 본 적이 없는 
일자  소미문심경  문지 깊은 경의 말씀을 듣고서
驚怖生疑하며 不能隨順하야  놀라고 두려워 의심을 내며
경포생의   불능수순 순응할 수 없어서
謗不信하며 而作是言호대  믿지 않으며 헐뜯어 말하기를,
훼방불신   이작시언
我初不聞이니 從何所來고함이요  나는 애초에 들어보지 못했으니
아초불문   종하소래 어디서 온 것일까?' 하는 것이요
二者는 若有護持解說如是深經者면  다른 하나는 어떤 이가 이러한 깊은 경을
이자  약유호지해설여시심경자 수호하여 해설하면 
不肯親近供恭敬하며  수긍하지도 친근하여 공양하거나 
불긍친근공양공경 공경하지도 아니 하면서
或時於中에 說其過惡함이니 간혹 그 안에서 
혹시어중  설기과오 잘못을 찾아 떠드는 것이니,
有此二法은 當知호되  이 두 가지 법은 
유차이법  당지
是爲新學菩薩이요 爲自傷하야  바로 새로 배우는 보살이
시위신학보살   위자훼상 스스로를 훼손하는 것이 되어
不能於深法中에 調伏其心이니라  깊은 법 안에서
불능어심법중  조복기심 그 마음을 조복할 수 없는 것이니라.
彌勒이여 復有二法하야 미륵이여,
미륵   부유이법  또 두 가지의 법이 있어 
菩薩이 雖信解深法이나 猶自傷하야 보살이 비록 깊은 법을 신해(信解)하더라도
보살  수신해심법   유자훼상 오히려 스스로를 훼손하여
而不能得을 無生法忍이리니 능히 무생법인을 얻을 수 없으리니
이불능득  무생법인 
何等이 爲二고  무엇이 그 두 가지인가?
하등  위이
一者는 輕慢新學菩薩하고  하나는 새로 배우는 보살을 
일자  경만신학보살 교만히 업신여기며
而不誨함이요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것이요
이불교회
二者는 雖解深法이나 而取相分別함이니  다른 하나는 비록 깊은 법을 신해하면서도 
이자  수해심법   이취상분별 모양과 분별에 집착하는 것이니
是爲二法이니라  이것이 그 두 가지 법이니라."
시위이법
彌勒菩薩이 聞說是已에 白佛言호대  미륵보살이 이러한 말씀을 듣고
미륵보살  문설시이  백불언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하 未曾有也니다  "세존이시여, 
세존  미증유야 미증유한 일이옵니다.
如佛所說하야 我當遠離如斯之惡하고  부처님 말씀처럼 
여불소설   아당원리여사지악 저는 마땅히 그러한 악을 멀리하고
奉持如來無數阿僧祇劫의  여래께서 무수한 아승지겁 동안에
봉지여래무수아승지겁
所集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하오리다 모으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소집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받들어 지키겠나이다.
若未來世에 善男子善女人이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약미래세  선남자선여인
求大乘者면 當令手得如是等經케하고 대승을 구한다면 
구대승자  당령수득여시등경 마땅히 이러한 경을 얻게 하고
與其念力하야 使受持讀誦하고  그에게 기억하는 능력을 부여하여
여기염력   사수지독송 수지독송케 하고
爲他廣說케하오리다  타인을 위해 자세히 설하게 하겠나이다.
위타광설
世尊하 若後末世에  세존이시여, 
세존 약후말세 만약 훗날 말세에
有能受持讀誦하야 爲他說者는  어떤 이가 이 경을 수지독송하고
유능수지독송   위타설자 타인을 위해 자세히 설한다면
當知하사대 皆是彌勒神力之所建立이리다 모두가 바로 미륵의 신력으로 
당지    개시미륵신력지소건립 이루어진 것임을 마땅히 아셔야 하옵니다."
佛言하사대 善哉善哉라 彌勒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선재선재  미륵    "장하고 장하도다. 미륵이여,
如汝所說하야 佛助爾喜하리라 그대의 말과 같으니 
여여소설   불조이희 부처님이 도와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於是에 一切菩薩이 合掌白佛호대  그러자 모든 보살들이 
어시  일체보살  합장백불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我等도 亦於如來滅後十方國土에  "저희들도 여래께서 입멸하신 후
아등  역어여래멸후시방국토 시방의 국토에
廣宣流布를 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하고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광선유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널리 유포하고
復當開導諸說法者하야  또 마땅히 모든 설법하는 이들을 인도하여
부당개도제설법자
令得是經케하오리다    이 경을 깨우치도록 하겠나이다."
영득시경
爾時에 四天王이 白佛言호대  그 때에 사천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시  사천왕  백불언
世尊하 在在處處 城邑聚落山林曠野에  "세존이시여, 
세존  재재처처 성읍취락산림광야 성읍, 마을, 산림, 광야의 어느 곳에나
有是經卷하야 讀誦解說者면  이 경전이 있고 독송하며 
유시경권   독송해설자 해설하는 이가 있다면
我當率諸官屬하야 爲聽法故로  제가 마땅히 모든 관속들을 인솔하여
아당솔제관속   위청법고 법을 듣기 위해 
往詣其所하야 擁護其人호되  그 곳으로 찾아가서 
왕예기소   옹호기인 그 사람을 옹호하기를
面百由旬에 令無伺求得其便者하오리다 백 유순의 방면으로 그가 편함을 얻도록
면백유순  영무사구득기편자 빈틈없게 하겠나이다."
是時에 佛告阿難하사대  이 때에 부처님께서 
시시  불고아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受持是經하야 廣宣流布어다  "이 경을 받아 지녀서
수지시경   광선유포 널리 유포할지어다."
阿難言호대 唯然我已受持要者니다  아난이 아뢰었다. "그러하겠나이다. 
아난언   유연아이수지요자 제는 이미 말씀의 요지를 받아 지녔나이다.
世尊하 當何名斯經이닛가  세존이시여, 
세존  당하명사경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나이까?"
佛言하사대 阿難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아난  "아난아, 
是經은 名爲維摩詰所說이며  이 경은 '유마힐소설(維摩詰所說)'이라 하며
시경  명위유마힐소설
亦名不可思議解脫法門이니  또한 '불가사의 해탈법문'이라고도 하니
역명불가사의해탈법문
如是受持어다  그렇게 받아 지닐지어다."
여시수지
佛說是經已에 長者維摩詰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자
불설시경이  장자유마힐 장자 유마힐과
文殊師利 舍利弗 阿難等과  문수사리, 사리불, 아난 등과
문수사리 사리불 아난등
及諸天人阿修羅一切大衆이  모든 천인, 아수라의 일체대중이
급제천인아수라일체대중
聞佛所說하고 皆大歡喜러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문불소설   개대환희 모두가 크게 기뻐하였다.
維摩詰經卷下    유마힐소설경  하권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