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楞嚴經

대불정만행 수능엄경 제 3권

碧雲 2015. 7. 24. 14:23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
首楞嚴經 卷第三 수능엄경 제 3권 
          唐天竺沙門 般剌蜜帝 譯           당 천축사문 반랄밀제 역
復次阿難아 云何六入이 本如來藏妙眞如性고  또 아난아, 어째서 육입(六入)이  
부차아난  운하육입  본여래장묘진여성  본래 여래장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겠느냐?
阿難아 卽彼目睛이 瞪發勞者면   아난아! 
아난  즉피목정  징발로자  저 눈동자가 주시하여 수고한다면   
兼目與勞가 同是菩提의 瞪發勞相이니라 눈과 수고는 다 같이  
겸목여로  동시보리  징발로상  보리가 보고자 애쓰는 모습이니라. 
因于明暗二種妄塵으로 發見居中에  명과 암의 두 허망한 경계로 인해  
인우명암이종망진   발견거중   견(見)을 일으킨 가운데  
吸此塵象을 名爲見性어니와  그 경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흡차진상   명위견성  견의 성품이라 하거니와 
此見離彼明暗二塵코는 畢竟無體니라  그 견이란 명과 암의 두 경계를 떠나서는 
차견이피명암이진   필경무체  필경에 실체가 없느니라.
如是阿難아 當知니 是見非明暗來하고  그러하여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여시아난  당지   시견비명암래  이 견은 명암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非於根出이며 不於空生이니  안근(眼根)에서도 아니며, 
비어근출   불어공생  허공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니 . 
何以故오 若從明來인댄  무슨 까닭이겠느냐? 
하이고  약종명래  만약 밝음(明)에서 왔다면 
暗卽隨滅이니 應非見暗이요  어두우면 따라서 없어질 것이니 
암즉수멸   응비견암  어둠을 보지 못해야 하고, 
若從暗來인댄 明卽隨滅이니  만약 어둠에서 왔다면 
약종암래   명즉수멸    밝으면 따라서 없어질 것이니  
應無見明하리라  밝음을 보지 못해야 하리라. 
응무견명 
若從根生인댄 必無明暗이니  만약 안근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약종근생   필무명암  결국 명과 암이 없다는 것이니 
如是見精이 本無自性이요  그와 같은 견정(見精)은 
여시견정  본무자성  스스로의 성품이 본래 없을 것이요
若於空出인댄 前矚塵象이니  만약 허공에서 나온 것이라면 
약어공출   전촉진상    눈앞에서 대상경계의 형상을 본 것이니  
歸當見根이며  돌아서서는 눈(眼根)을 보아야 할 것이며
귀당견근 
又空自觀이니 何關汝入이리요  또 허공이 스스로 보는 것인데  
우공자관   하관여입  무슨 관계로 너에게 들어가겠느냐?
是故當知하라 眼入虛妄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안입허망  안입(眼入)은 허망하여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譬如有人이  아난아! 
아난  비여유인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以兩手指로 急塞其耳하면  두 손가락으로 갑자기 
이양수지   급색기이  그의 귀를 막으면 
耳根勞故로 頭中作聲어니와  이근(耳根)이 수고하여 
이근로고  두중작성  머리 속에서 소리가 나는데 
兼耳與勞는 同是菩提의 瞪發勞相이니라  귀와 그 수고는 다 같이 
겸이여로  동시보리징발로상  보리가 알고자 애써 일으키는 상이니라.
因于動靜二種妄塵으로  동(動)과 정(靜)의 
인우동정이종망진  두 가지 경계로 인해 
發聞居中에 吸此塵象하니 名聽聞性어니와  문(聞)을 낸 가운데 그 경계를 받아들이니 
발문거중  흡차진상   명청문성  듣는 성품(聽聞性)이라 하거니와 
此聞離彼動靜二塵코는 畢竟無體하니라  이 들음이 동과 정의 두 경계를 떠나서는 
차문이피동정이진   필경무체  필경 그 실체가 없느니라. 
如是阿難아 當知하라 是聞非動靜來며  이렇듯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여시아난  당지   시문비동정래  이 들음은 동과 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非於根出이며 不於空生이니  이근(耳根)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비어근출   불어공생  허공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니 
何以故오 若從靜來인댄  무슨 까닭이겠느냐? 
하이고  약종정래  만약 정(靜)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動卽隨滅이니 應非聞動이요  동(動)은 곧 없다는 것이라 
동즉수멸   응비문동  응당 동을 듣지 못할 것이요,
若從動來인댄 靜卽隨滅이니 應無覺靜이요  만약 동으로부터 온다면 정은 없다는 것이니
약종동래   정즉수멸   응무각정  마땅히 정을 깨닫지 못할 것이며, 
若從根生인댄 必無動靜하리니  만약 이근에서 생긴다면 
약종근생   필무동정  결국 동과 정이 없다는 것이니 
如是聞體가 本無自性이요  이처럼 들음의 실체가 
여시문체  본무자성  본시 자성이 없다는 것이요,
若於空出인댄 有聞成性이니 卽非虛空이며  만약 허공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그 들음이
약어공출   유문성성   즉비허공  바탕을 형성할 터이니 곧 허공이 아니라는 것이며, 
又空自聞커니 何關汝入이리요  또 허공이 스스로 듣는데 
우공자문   하관여입  어찌 너의 이입(耳入)과 관계가 있겠느냐? 
是故當知하라 耳入虛妄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이입허망  이입(耳入)이란 허망하여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譬如有人이 急畜其鼻하야  아난아!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아난  비여유인  급축기비  그의 코를 급히 놀리고 
畜久成勞하면 則於鼻中에 有冷觸하고  놀리기를 오래 수고하면  
축구성로   즉어비중  유냉촉  곧 콧속에 어떤 찬기운이 느껴지고
因觸分別通塞虛實하며 如是乃至諸香臭氣어니와  그 느낌으로 통하고 막힘의 허실을 분별하며 
인촉분별통색허실   여시내지제향취기  이같이 하여 모든 향기와 냄새를 맡게 되는데
兼鼻與勞가 同是菩提의 瞪發勞相이니라  코와 수고는 다 같이 보리가  
겸비여로  동시보리   징발로상  알고자 애쓰는 상이니라. 
因于通塞二種妄塵으로 發聞居中에  통함[通]과 막힘[塞]의 두 경계로 말미암아 
인우통색이종망진   발문거중   맡음[聞]이 생긴 가운데 
吸此塵象하니 名聞性어니와  그 경계를 받아들이니 
흡차진상   명후문성  맡는 성품[聞性]이라 하거니와 
此聞離彼通塞二塵코는 畢竟無體니라  이 맡음은 저 통과 색의 두 경계를 떠나서는 
차문이피통색이진   필경무체  필경 실체가 없느니라.
當知하라 是聞이 非通塞來며  마땅히 알아라. 
당지   시문  비통색래  이 맡음은 통과 색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非於根出이며 不於空生이니  비근(鼻根)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비어금출   물어공생  허공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니
何以故오 若從通來인댄  무슨 까닭이겠느냐? 
하이고  약종통래  만약 통함으로부터 온다면 
塞則隨滅이니 云何知塞하며  막힘은 곧 없다는 것이니 
색즉수멸   운하지색  어찌 막힘을 알 것이며, 
如因塞有인댄 通則無聞이니  막힘으로 인해 있는 것이라면 
여인색유   통즉무문  통함은 없다는 것이니 
云何發明香臭等觸이리요  어찌 향기와 냄새 등을 
운하발명향취등촉  느껴 알아내겠느냐?
若從根生인댄 必無通塞이니  만약 비근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약종근생   필무통색  결국 통함과 막힘이 없다는 것이니 
如是聞體가 本無自性이요  이와 같이 맡는 실체는 
여시문체  본무자성  본래 자성이 없다는 것이요,
若從空出인댄 是聞自當廻汝鼻이며  만약 허공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이 맡음은 
약종공출   시문자당회후여비  스스로 돌이켜 너의 코를 맡아야 할 것이며,
空自有聞커니 何關汝入이리요  허공이 스스로 맡는데 
공자유문   하관여입  너의 비입(鼻入)과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是故當知하라 鼻入虛妄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비입허망  비입은 허망하여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譬如有人이 以舌舐吻하며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아난  비여유인  이설지문  혀로 입술 핥기를 
熟舐令勞에 其人若病하면 則有苦味하고  오래 수고케 하였을 때 
숙지령로  기인약병   즉유고미  그 사람이 병들었다면 곧 쓴맛을 느끼게 되고
無病之人이면 微有觸인달하야  병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병지인   미유첨촉  미세하게나마 단맛을 느끼는 것처럼, 
與苦로 顯此舌根하고  그 달고 쓴맛으로 인해 
유첨여고  현차설근    저 설근(舌根)이 드러나고 
不動之時에는 淡性常在어니와  설근이 움직이지 않으면 
부동지시     담성상재  담담한 성품 그대로 항상 있을 것이니 
兼舌與勞가 同是菩提의 瞪發勞相이니라  혀와 그 수고는 다 같이 보리가 
겸설여로  동시보리   징발로상  알고자 애쓰는 상이니라. 
苦淡二種妄塵으로 發知居中에  달고 쓴맛과 담담함의 
인첨고담이종망진   발지거중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해 지각이 생겨 
吸此塵象하니 名知味性이어니와  그 대상경계를 받아들이니 
흡차진상   명지미성  맛을 아는 성품이라 하거니와 
此知味性이 離彼苦及淡二塵코는  이 맛을 아는 성품이 달고 쓴맛과 담담함의
차지미성  이피첨고급담이진    두 가지 경계를 떠나서는 
畢竟無體니라  필경에 실체가 없느니라.
필경무체 
如是阿難아 當知하라 如是嘗苦淡知가  이와 같이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여시아난  당지   여시상고담지  이러한 달고 쓴맛과 담담함을 아는 것은 
苦來며 非因淡有이며  달고 쓴맛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비첨고래  비인담유  담담함에 있었던 것도 아니며, 
又非根出이며 不於空生이니라  또 설근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우비근출   불어공생  허공에서 난 것도 아니니라.
何以故오 若苦來인댄  왜이겠느냐? 
하이고  약첨고래  만약 달고 쓴맛에서 온 것이라면 
淡則知滅이니 云何知淡하며  담담함은 곧 앎이 없을 것이니 
담즉지멸   운하지담  어찌 담담함을 알 것이며, 
若從淡出인댄 卽知亡이니  만약 담담함에서 나온 것이라면 
약종담출   첨즉지망  단맛은 곧 앎이 없을 것이니 
復云何知苦二相이리요  어찌 달고 쓴 두 모양을 알겠느냐? 
부운하지첨고이상 
若從舌生인댄 必無淡及與苦塵이니  만약 혀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반드시 
약종설생   필무첨담급여고진  달고 담담하고 쓴 경계가 없을 것이니 
斯知味根이 本無自性하리라  이 맛을 아는 설근이 
사지미근  본무자성  본래 자성이 없다는 것이리라.
若於空出인댄 虛空自味일새  만약 허공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약어공출   허공자미    허공이 스스로 맛을 볼 것이기 때문에
非汝口知이며 又空自知커니  너의 입이 아는 것이 아니며 
비여구지   우공자지    또한 허공이 스스로 아는 것일 터이니 
何關汝入이리요  너의 설입(舌入)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하관여입 
是故當知하라 舌入虛妄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설입허망  설입은 허망하여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譬如有人이 以一冷手로 觸於熱手에  아난아! 마치 어떤 사람이 
아난  비여유인  이일냉수  촉어열수    차디찬 손으로 더운 손을 만질 때
若冷勢多하면 熱者從冷하고  만약 찬 기운이 많으면 
약냉세다   열자종랭  더운 쪽이 따라서 차거워지고 
若熱功勝하면 冷者成熱인달하야  더운 기운이 더 많으면 
약열공승   냉자성숙  차가운 쪽이 더워지는 것처럼 
如是以此合覺之觸으로 顯於離知어니와  이와 같이 합하여 느끼는 감촉으로 
여시이차합각지촉   현어이지  서로 다른 것을 아는 지각이 드러나거니와 
涉勢若成함은 因于勞觸이니  서로 교섭하는 힘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섭세약성   인우로촉  수고로 인한 느낌이니 
兼身與勞가 同是菩提瞪發勞相이니라  몸과 그 수고가 다 같이 보리가  
겸신여로  동시보리징발로상  알고자 애쓰는 상이니라.
因于離合二種妄塵하야   이(離)와 합(合)의 
인우이합이종망진  두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發覺居中吸此塵象하니 名知覺性어니와  깨달음을 낸 가운데 그 경계를 받아들이니 
발각거중흡차진상   명지각성  깨달아 아는 성품이라 하거니와 
此知覺體는 離彼離合 違順二塵코는  이 깨달아 아는 본체는 이(離)와 합(合)의 
차지각체  이피이합  위순이진    거스르고 순응하는 두 경계를 떠나서는 
畢竟無體니라  필경에 실체가 없느니라.
필경무체 
如是阿難아 當知하라 是覺非離合來며  그러하니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여시아난  당지   시각비리합래  이 깨달음은 이합(離合)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非違順有이며 不於根出이며  거스르고 순응함에 있지도 않고 
비위순유   불어근출    근(根)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又非空性이니라  또한 허공의 성품도 아니니라.
우비공성 
何以故오 若合時來인댄 離當已滅이니  왜냐하면, 합할 때에 오는 것이라면 
하이고  약합시래   이당이멸  여읠 때는 응당 없을 것이니
云何覺離리요 違順二相도 亦復如是니라  어찌 깨달음을 여의겠느냐?
운하각리   위순이상  역부여시  거스름과 순응함도 이와 같으니라.
若從根出인댄 必無離合違順四相이니  만약 근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반드시
약종근출   필무이합위순사상  이합위순(離合違順)의 네 모양이 없을 것이니
則汝身知元無自性이라  네 몸으로 지각(知覺)하는 것이 
즉여신지원무자성  원래 자성이 없을 것이니라. 
必於空出인댄 空自知覺커니  반드시 허공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필어공출   공자지각    허공이 스스로 지각하는데 
何關汝入이리요  너의 신입(身入)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하관여입 
是故當知하라 身入虛妄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신입허망  신입은 허망하여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譬如有人이 勞倦則眠하고  아난아!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아난  비여유인  노권즉면  피로하면 곧 잠이들고 
睡熟便寤하야 覽塵斯憶하고 失憶爲忘하나니  잘 자고나면 곧 잠에서 깨어 경계를 보고
수숙변오   남진사억   실억위망  이를 기억하고 기억이 없어지면 잊어버리는데
是其顚倒의 生住異滅이라  이것이 전도된 생주이멸(生住異滅)이라 
시기전도  생주이멸 
吸習中歸하야 不相踰越하니  받아 익히는 의근(意根)으로 돌아가서 
흡습중귀   불상유월   서로 뛰어넘지 않으니 
稱意知根어니와  의지의 근이라 하거니와 
칭의지근 
兼意與勞가 同是菩提瞪發勞相이니라 뜻과 수고가 다 같이 보리가
겸의여로  동시보리징발로상  알고자 애쓰는 상이니라.
因于生滅二種妄塵으로  생멸의 두 가지 허망한 경계로 인하여 
인우생멸이종망진   
集知居中吸撮內塵호대  앎을 모은 가운데 
집지거중흡촬내진  내진(內塵:法塵)을 취합하되 
見聞逆流나 流不及地를 名覺知性어니와  견문이 역류하거나 흐름이 미치지 
견문역류  유불급지   명각지성  못하는 자리를 각지의 성품이라 하거니와 
此覺知性이 離彼寤寐生滅二塵코는  이 깨달아 아는 성품은 저 오매(寤寐)나 
차각지성  이피오매생멸이진   생멸(生滅)의 두 경계를 떠나서는
畢竟無體니라  필경에 실체가 없느니라.
필경무체
如是阿難아 當知하라  이와 같아서 아난아! 
여시아난  당지  마땅히 알아라.
如是覺知之根이 非寤寐來며 非生滅有며  이러한 각지(覺知)의 근은 오매(寤寐)에서 
여시각지지근  비오매래  비생멸유  오는 것이 아니며, 생멸에 있는 것도 아니며, 
不於根出이며 亦非空生이니  의근(意根)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불어근출   역비공성  허공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니, 
何以故오 苦從寤來인댄  무슨 까닭이겠느냐? 
하이고  약종오래  만약 오(寤)에서 오는 것이라면
寐卽隨滅하리니 將何爲寐며  매(寐)는 없다는 것이니
매즉수멸    장하위매  무엇으로 잠들 것이며,  
必生時有인댄 滅卽同無하리니  반드시 생(生)할 때에 있다면 
필생시유   멸즉동무     멸(滅)할 때에는 곧 없을 것이니 
令誰受滅이며  무엇이 멸을 받을 것이며, 
영수수멸 
若從滅有인댄 生卽滅無하리니  만약 멸함으로부터 있는 것이라면 
약종멸유   생즉멸무     생할 때는 곧 멸이 없을 것이니 
誰知生者리요  무엇이 생하는 것을 알겠느냐?
수지생자 
若從根出인댄 寤寐二相隨身開合이라  만약 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면 
약종근출   오매이상수신개합  오매의 두 상은 몸의 개합(開合)을 쫓는 것이니
離斯二體하면 此覺知者가  이 두 체(體)를 여의면 
이사이체   차각지자  이 각지(覺知)가 
同於空華하야 畢竟無性하리라  공화(空華)와 같아서 
동어공화   필경무성  필경에 성품이 없으리라.
若從空生인댄 自是空知어니  만약 허공에서 나는 것이라면 
약종공생   자시공지    스스로 허공이 아는 것이니 
何關汝入이리요 너의 의입(意入)에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하관여입 
是故當知하라 意入虛妄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의입허망  의입은 허망하여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復次阿難아 云何十二處가  또 아난아! 
부차아난  운하십이처   어째서 십이처가 
如來藏妙眞如性고  여래장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겠느냐?
여래장묘진여성 
阿難아 汝且觀此祗陀樹林及諸泉池리니  아난아, 네가 이 기타숲[祗陀樹林]과 
아난  여차관차기타수림급제천지  천지(泉池)를 보았으리니 
於意云何오 此等爲是色生眼見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의운하  차등위시색생안견   이런 것들은 색(色)이 안견(眼見)을 내는 것이냐, 
眼生色相가  눈이 색상(色相)을 내는 것이냐?
안생색상 
阿難아 若復眼根이 生色相者인댄  아난아, 
아난  약부안근  생색상자  만약 안근(眼根)이 색상을 내는 것이라면 
見空非色이니 色性應銷요  공을 보는 것은 색이 아니니 
견공비색   색성응소 색의 성품이 응당 소멸하였을 것이요
銷則顯發이 一切都無리니  소멸은 곧 드러냄이 일체 없다는 것이니 
소즉현발  일체도무 
色相旣無거늘 誰明空質이리요  색상이 기왕 없다면 
색상기무   수명공질  무엇이 공의 질을 밝히겠느냐?
空亦如是하니라  공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공역여시 
若復色塵이 生眼見者인댄  만약 색진이 안견을 내는 것이라면 
약부색진  생안견자 
觀空非色이니 見卽銷亡이요  공을 보는 것은 색이 아니니 
관공비색   견즉소망  견은 곧 쇠망하였다는 것이요
亡則都無리니 誰明空色이리요  쇠망하면 곧 아무것도 없을 것이니 
망즉도무   수명공색 무엇이 공의 색을 밝히겠느냐?
是故當知하라 見與色空이 俱無處所하고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견여색공  구무처소  견과 색과 공이 다 같이  처소가 없고
卽色與見二處虛妄하야  색과 견의 2처가 허망하여 
즉색여견이처허망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汝更聽此祗陀園中에  아난아! 네가 이 기타원에서 
아난  여갱청차기타원중  
食辨擊鼓하고 衆集撞鐘하야  밥이 마련되면 북을 치고 
식변격고   중집당종    대중을 모으려면 종을 쳐서 
鐘鼓音聲이 前後相續하리니  종과 북소리가 전후로 계속함을 들으리니 
종고음성  전후상속 
於意云何오 此等爲是聲來耳邊가  네 생각에 어떠하냐? 
어늬운하  차등위시성래이변  이것은 소리가 귓가에 오느냐, 
耳往聲處가  귀가 소리 있는 곳으로 가느냐?
이왕성처
阿難아 若復此聲이 來於耳邊인댄  아난아, 만약 그 소리가 
아난  약부차성  내어이변  귓가에 오는 것이라면
如我乞食室羅筏城함에 在祗陀林하야는  내가 실라벌성에서 걸식할 때에는 
여아걸식실라벌성   재기타림  기타림에는 
則無有我인닷 此聲必來阿難耳處인댄  내가 없는 것처럼 
즉무유아   차성필래아난이처  그 소리가 반드시 네 귀로 오는 것이라면
目連迦葉은 應不俱聞어늘  목련과 가섭도 
목련가섭  응불구문  마땅히 함께 듣지 못할 것인데 
何況其中에 一千二百五十沙門이  하물며 어찌 천이백오십의 사문이 
하황기중  일천이백오십사문 
一聞鐘聲하고 同來食處아  한꺼번에 종소리를 듣고 
일문종성   동래식처  다같이 밥먹는 곳으로 오겠느냐?
若復汝耳가 往彼聲邊인댄  또 만약 네 귀가 
약부여이  왕피성변  그 소리쪽으로 가는 것이라면
如我歸住祗陀林中함에  내가 걸식을 마치고 
여아귀주기타림중    기타림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在室羅城하야는 則無有我인달하야  실라벌성에는 내가 없듯이 
재실라벌성    즉무유아     
汝聞鼓聲에 其耳已往擊鼓之處리니  네가 북소리를 들으려면 
여문고성  기이이왕격고지처  그 귀가 이미 북치는 곳에 갔을 것이니 
鐘聲齊出하야도 應不俱聞어늘  그때 종소리가 울린다면 
종성제출    응불구문  응당 함께 듣지 못해야 할 것인데 
何況其中에 象馬牛羊種種音響가  하물며 어찌 코끼리 말 양의 울음소리와 같은 
하황기중  상마우양종종음향  갖가지 음향이 그 가운데 들리겠느냐?
若無來往하면 亦復無聞이니라  만약 오고 감이 없다면 
약무래왕   역부무문  또한 듣지도 못해야 하리라.
是故當知하라 聽與音聲이 俱無處所하고  그러므로 알아라. 
시고당지   청여음성  구무처소  듣는 것과 음성은 다같이 그 처소가 없고 
卽聽與聲二處虛妄하야  들음과 소리의 2처가 허망하여 
즉청여성이처허망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汝又此爐中栴檀하라  아난아! 
아난  여우후차로중전단  네가 또 이 향로의 전단향을 맡아 보아라.
此香若復然於一銖라도  이 향을 단 하나만 피워도 
차향약부연어일수
室羅筏城四十里內에 同時聞氣하리니  실라벌성 사십리 안에서는
실라벌성사십리내  동시문기  동시에 그 향기를 맡을 것이니
於意云何오 此香爲復生栴檀木가  네 생각이 어떠하냐?
어의운하  차향위부생전단목  이 향기는 전단나무에서 나는 것이냐, 
生於汝鼻아 爲生於空가 네 코에서 나는 것이냐,  
생어여비  위생어공  허공에서 나는 것이냐?
阿難아 若復此香生於汝鼻인댄  아난아, 만약 그 향기가 
아난  약부차향생어여비    네 코에서 나는 것이라면
稱鼻所生이라 當從鼻出이요  코에서 난 것이라 하여 
칭비소생     당종비출    마땅히 코에서 나와야 할 것이며 
鼻非栴檀이어늘 云何鼻中有栴檀氣리요  코는 전단이 아닌데 
비비전단     운하비중 유전단기  어찌 콧속에 전단의 향기가 있겠느냐?
稱汝聞香인댄 當於鼻入커늘  네가 향기를 맡는 것이라 한다면 
칭여문향   당어비입  마땅히 코로 들어가야 할 터인데 
鼻中出香說聞非義니라  콧속에서 향기가 나온다는 말은 
비중출향설문비의  옳지 않느니라.
若生於空인댄 空性恒常이니  만약 허공에서 나는 것이라면 
약생어공   공성항상  허공의 성품은 항상한 것이니
香應常在어늘 何藉爐中 爇此枯木이리요  향기가 늘 있어야 하거늘 
향응상재   하적로중  설차고목  어찌 향로에 쌓아 그 고목을 사르겠느냐?
若生於木인댄 則此香質因爇成烟하니  만약 나무에서 나는 것이라면 
약생어목   즉차향질인설성연  이 향의 성분이 타서 연기가 되었을 것이니
若鼻得聞에 合蒙烟氣어늘  코로 맡기까지는 
약비득문  합몽연기  그 연기를 맡아야 할 터인데 
其烟騰空하야 未及遙遠한대  그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 
기연등공   미급요원  아직 미치기도 훨씬 이전에 
四十里內云何已聞가 사십리 안에서 어찌 이미 맡게 되겠느냐?
사십리내운하이문 
是故當知하라 香鼻與聞이 俱無處所하고  그러므로 알아라. 
시고당지   향비여문  구무처소  향기와 코와 맡는 것이 다 그 처소가 없고
卽聞與香二處虛妄하야  맡는 것과 향기의 2처가 허망하여 
즉문여향이처허망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汝常二時 衆中持鉢하야  아난아! 네가 항상 두 번씩  
아난  여상이시  중중지발  대중 속에서 발우를 들 적에 
其間或遇酥酪醍醐하면 名爲上味니라  간혹 연유, 우유, 제호를 만나면 
기간혹우소락제호   명위상미  상미(上味)라 할 것인데 
於意云何오 此味爲復生於空中가  네 생각에 어떠하냐?
어의운하  차미위부생어공중 이 맛은 허공에서 나느냐, 
生於舌中가 爲生食中가  혀에서 나느냐, 음식에서 나느냐? 
생어설중  위생식중 
阿難아 若復此味가 生於汝舌한댄  아난아, 만약 이 맛이 
아난  약부차미  생어여설  네 혀에서 난다면
在汝口中하야 有一舌한대  네 입안에 단지 
재여구중   지유일설  하나의 혀만 있을 뿐인데
其舌爾時에 已成酥味하니  그 혀가 어느 때에 
기설이시  이성소미  이미 연유의 맛을 보았다면
遇黑石蜜이라도 應不推移리라  흑석밀을 먹더라도 
우흑석밀    응불추이  마땅히 달라지지 않아야 하리라.
若不變移인댄 不名知味하고  만약 달라지지 않으면 
약불변이   불명지미  맛을 안다 할 수 없고 
若變移者인댄 舌非多體이니  변한다면 혀가 여러 개가 아닐 터이니
약변이자   설비다체
云何多味를 一舌之知리요  어찌 여러 맛을 한 혀로 알 수 있겠느냐?
운하다미  일설지지 
若生於食인댄 食非有識이어늘   만약 음식에서 난다면 
약생어식   식비유식    음식에는 의식이 없는데 
云何自知리요  어찌 스스로 알겠느냐? 
운하자지
又食自知인댄 卽同他食이니  또 음식이 스스로 안다면 
우식자지   즉동타식  다른 사람이 먹는 것과 같으리니 
何預於汝완대 名味之知리요  너와 무슨 관계가 있어 맛을 안다 하겠느냐?
하예어여   명미지지 
若生於空인댄 汝噉虛空하라 當作何味오  만약 허공에서 난다면 네가 허공을 씹어 보아라.
약생어공   여담허공   당작하미 무슨 맛이 나더냐?
必其虛空이 若作鹹味인댄 旣鹹汝舌일새  그 허공이 만약 짠맛이라면 
필기허공  약작함미   기함여설  기왕 네 혀를 짜게 하였으니
亦鹹汝面이요 則此界人同於海魚하며  또한 네 얼굴도 짜게 하였을 것이요
역함여면   즉차계인동어해어  이 세상 사람이 다 바닷 고기와 같을 것이며
旣常受鹹일새 了不知淡이로다  항상 짜기 때문에 담담한 맛을 알지 못하리라.
기상수함   요부지담 
若不識淡인댄 亦不覺鹹이며  만약 담담함을 모른다면 
약불식담   역불각염  또한 짠 것도 알지 못할 것이며 
必無所知인댄 云何名味리요 알지 못한다면 어찌 맛본다 하겠느냐?
필무소지   운하명미 
是故當知하라 味舌與嘗이 俱無處所하고  그러므로 알아라. 
시고당지   미설여상  구무처소  맛과 혀와 맛봄이 다 그 처소가 없고 
卽嘗與味二俱虛妄하야  맛봄과 맛 두 가지가 모두 허망하여 
즉상여미이구허망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汝常晨朝에 以手摩頭하리니  아난아, 네가 아침마다 
아난  여상신조  이수마두  손으로 머리를 만질 터인데  
於意云何오 此摩所知는 誰爲能觸고  네 생각이 어떠하냐? 
어의운하 차마소지   수위능촉  그 만짐을 아는 것은 어느 것이냐? 
能爲在手아 爲復在頭아  손에 있는 것이냐, 
능위재수  위부재두  머리에 있는 것이냐?
若在於手인댄 頭則無知어늘 云何成觸가  만약 손에 있다면 머리는 알지 못할 것인데 
약재어수   주즉무지   운하성촉 어떻게 느끼게 되며, 
若在於頭인댄 手則無用어늘 云何名觸가  만약 머리에 있다면 손은 알지 못할 것인데  
약재어주   수즉무용   운하명촉 어찌 느낀다 하겠느냐? 
若各各有인댄 則汝阿難에 應有二身이요  만약 각각에 있는 것이라면 
약각각유   즉여어난  응유이신  곧 네게 두 몸이 있다는 것이요
若頭與手가 一觸所生인댄  만약 머리와 손이 
약두여수  일촉소생  일시에 느끼는 것이라면
則手與頭가 當爲一體리니  손과 머리가 마땅히 일체일 것이니 
즉수여두  당위일체
若一體者인댄 觸則無成이요  만약 일체라면 
약일체자   촉즉무성  느낌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若二體者인댄 觸誰爲在아  만약 2체라면 
약이체자   촉수위재  느끼는 것은 어디에 있겠느냐?
在能非所하고 在所非能이며  촉의 주체에 있다면 촉의 객체에는 있지 않고 
재능비소   재소비능  촉의 객체에 있다면 촉의 주체에는 없을 것이며  
不應虛空이 與汝成觸이리라  허공이 너와 더불어 느끼지는 않으리라.
불응허공  여여성촉 
是故當知하라 覺觸與身이 俱無處所하고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각촉여신  구무처소  지각[覺]과 느낌과 몸이 다같이 그 처소가 없고 
卽身與觸二俱虛妄하야  몸과 느낌이 둘 다 허망하여 
즉신여촉이구허망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汝常意中 所緣善惡無記三性으로  아난아, 너의 항상된 의중(意中)에는 
아난  여상의중  소연선악무기삼성  반연하는 선악과 무기(無記)의 세 성품으로 
生成法則하니 此法爲復卽心所生가  법칙을 이루는데 
생성법칙   차법위부즉심소생  그 법칙은 마음에서 생긴 것이냐, 
爲當離心하고 別有方所아  마음을 떠나서 따로 방소(方所)가 있느냐?
위당이심   별유방소 
阿難아 若卽心者인댄 法則非塵일새  아난아, 만약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아난  약즉심자   법즉비진  그 법칙은 곧 경계가 아니라는 것이기에  
非心所緣어늘 云何成處리요  마음으로 반연할 바가 아닐 터인데 
비심소연   운하성처 어찌 처소가 되겠느냐?
若離於心하고 別有方所인댄  만약 마음을 떠나 따로 방소가 있다면 
약리어심   별유방소 
則法自性이 爲知非知아  그 법칙의 자성이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즉법자성  위지비지 
知則名心어늘 異汝非塵하며  안다면 마음이라 할 터인데 
지즉명심   이여비진  너와는 다르고 그렇다고 경계도 아니며 
同他心量이거늘 卽汝卽心인댄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같을 것인데  
동타심량    즉여즉심  바로 너의 그 마음이라 한다면 
云何汝心更二於汝리요  어찌 네 마음이 네게 둘일 수 있겠느냐?
운하여심갱이어여 
若非知者인댄 此塵旣非色聲香味와  만약 아는 것이 아니라면 
약비지자   마진기비색성향미  이 경계는 색성향미와 
離合冷煖及虛空相하리니 當於何在오  이합과 냉온과 허공의 모양이 아닐 것이니 
이합냉온급허공상    당어하재  어떻게 있다 하겠느냐?
今於色空에 都無表示하고  이제 색과 공으로 도무지 표시할 수 없고 
금어색공  도무표시 
不應人間의 更有空外이며  응당 인간의 범주 외에 있다 할 수도 없으며 
불응인간  갱유공외 
心非所緣어니 處從誰立이리요  마음이 반연하는 바도 아닐 것이니 
심비소연   처종수립  그 처소가 어디에 세워질 수 있겠느냐?
是故當知하라 法則與心俱無處所하고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법즉여심구무처소  그 법칙과 마음은 다같이 처소가 없고 
則意與法二俱虛妄하야  뜻과 법이 둘 다 허망하여 
즉의여법이구허망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復此阿難아  또 아난아! 
부차아난 
云何十八界가 本如來藏妙眞如性고  어째서 십팔계(十八界)가 
운하십팔계  본여래장묘진여성  본래 여래장의 묘진여성이겠느냐?
阿難아 如汝所明으로  아난아, 네가 아는 바와 같이 
아난  여여소명 
眼色爲緣하야 生於眼識어니와  안(眼)과 색(色)이 연이 되어 
안색위연   생어안식  안식(眼識)이 생기거니와
此識爲復因眼所生이라 以眼爲界아  이 식은 눈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 하여 
차식위부인안소생   이안위계  안(眼)으로 계(界)를 삼아야 하겠느냐, 
因色所生이라 以色爲界아  아니면 색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 하여 
인색소생   이색위계  색으로 계를 삼아야 하겠느냐?
阿難아 若因眼生인댄  아난아, 만약 눈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아난  약인안생 
旣無色空일새 無可分別이어니  기왕 색이 없어 공하므로 
기무색공   무가분별  분별할 것이 없으니 
縱有汝識인들 欲將何用고  비록 네 식(識)이 있다한들 
종유여식   욕장하용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汝見又非靑黃赤白이라 無所表示니  네 견(見)은 또 청, 황, 적, 백이 아니라서  
여견우비청황적백   무소표시  표시할 바가 없을 것이니 
從何立界리요  무엇을 좇아 계(界)를 세우겠느냐? 
종하립계 
若因色生인댄 空無色時 汝識應滅하리니  색으로 인해 난다면 공하여 색이 없을 때에는 
약인색생   공무색시  여식응멸  네 식도 응당 없을 것이니 
云何識知是虛空性이며  어찌 식이 허공의 성품을 알겠느냐?
운하식지시허공성 
若色變時에 汝亦識其色相遷變인댄  만약 색이 변했을 때에 
약색변시  여역식기색상천변  네 식이 그 색상의 변천함을 안다면  
汝識不遷커늘 界從何立이리요  네 식은 변천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여식불천   계종하립  계는 무엇을 따라 성립하겠느냐? 
從變則變이니 界相自無요  좇아서 변한다면 곧 변해버린 것이니 
종변즉변   계상자무  계상(界相)이 없다는 것이요
不變則恒이니 旣從色生이라  변치 않는다면 항상할 것이니 
불변즉항   기종색생 기왕 색을 좇아 났으므로 
應不識知虛空所在니라 마땅히 식은 허공의 소재를 알지 못해야 하리라. 
응불식지허공소재 
若兼二種하야 眼色共生인댄  만약 두 가지를 겸해서 
약겸이종   안색공생  안과 색이 함께 생긴다면 
合則中離요 離則兩合이라  합했다는 것은 중간이 없다는 것이요 
합즉중리  이즉양합  나뉘어 있다면 둘이 합쳐진다는 것이라 
體性雜亂어니 云何成界리요  체성이 섞여있을 것이니 
체성잡란   운하성계  어떻게 계를 이루겠느냐?
是故當知하라 眼色爲緣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안색위연  안과 색이 연이 되어 
生眼識界어니와 三處都無하야  안식계가 생기거니와 
생안식계    삼처도무  그 3처가 도무지 없으니 
則眼與色及色界三이  안과 색과 색계의 셋이 
즉안여색급색계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又汝所明으로 耳聲爲緣하야  아난아, 또 네가 아는 바대로 
아난  우여소명   이성위연  귀[耳]와 소리[聲]가 연이되어 
生於耳識어니와  이식(耳識)이 생기거니와 
생어이식 
此識爲復因耳所生이라 以耳爲界아  이 식은 귀로 인해 생긴다 하여 
차식위부인이소생   이이위계  귀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因聲所生이라 以聲爲界아  소리로 인해 생긴다 하여 
인성소생   이성위계 소리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阿難아 若因耳生인댄  아난아, 만약 귀로 인해 생긴다면 
아난  약인이생 
動靜二相旣不現前하면 根不成知하고  동정(動靜)의 두 상이 기왕 앞에 없다면 
동정이상기불현전   근불성지  이근(耳根)이 알 수 없고 
必無所知인댄 知尙無成어늘 識何形貌리요  알 바가 없다면 앎이 이루어지지 않을 터인데 
필무소지   지상무성   식하형모  이 식(識)은 무슨 모양이겠느냐? 
若取耳聞이나 無動靜故聞無所成이니  만약 귀로 들음을 취한다면 
약취이문   무동정고문무소성  동정이 없는 까닭에 들음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니 
云何耳形 雜色觸塵을 名爲識界아  어떻게 이형(耳形)이 색촉진과 섞인 것을 
운하이형  잡색촉진   명위식계  식계(識界)라 하겠느냐? 
則耳識界가 復從誰立이리요  이식계(耳識界)는 
즉이식계  부종수립  무엇을 좇아 성립하겠느냐?
若生於聲인댄 識因聲有일새  만약 소리에서 생기는 것이라면 
약생어성   식인성유    식이 소리로 인해 있으니 
則不關聞이요 無聞則亡聲相所在라   들음과는 무관할 것이요
즉불관문   무문즉망성상소재    들음이 없으면 소리의 소재가 없으리라.
識從聲生하고 許聲因聞하야  식이 소리를 좇아 나고, 
식종성생   허성인문    소리는 들음을 인해 
而有聲相인댄 聞應聞識이리라  소리의 모양이 허락된다면
이유성상   문응문식    들음은 마땅히 식을 들어야 하리라. 
不聞非界요 聞則同聲하야  듣지 못하면 계가 아닐 것이요 
불문비계 문즉동성    듣는다면 소리와 같아서 
識已被聞하니 誰知聞識이리요  식이 이미 들었으리니 
식이피문   수지문식  무엇이 식을 들은 줄 알겠느냐? 
若無知者인댄 終如草木이라  만약 듣는 것이 없다면 
약무지자   종여초목  결국 초목과 같으리라.
不應聲聞雜成中界하니 界無中位하면  소리와 들음이 섞여 중계(中界)를 이루지는 
불응성문잡성중계   계무중위  않았으리니, 계라는 중위(中位)가 없다면 
則內外相이 復從何成하리요  안팎의 모양이 어떻게 성립하겠느냐?
즉내외상  부종하성 
是故當知하라 耳聲爲緣生耳識界어니와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시고당지   이성위연생이식계  귀와 소리가 연이되어 이식계를 내거니와 
三處都無하야 則耳與聲及聲界三이  세 처가 도무지 없으니 
삼처도무   즉이여성급성계삼  귀와 소리와 성계(聲界)의 셋은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又汝所明으로  아난아! 또 네가 아는 바대로 
아난  우여소명 
鼻香爲緣하야 生於鼻識하니  비(鼻)와 향(香)이 연이 되어 
비향위연   생어비식 비식(鼻識)이 생기거니와 
此識爲復因鼻所生이라 以鼻爲界아  이 식은 코로 인해 생긴다 하여 
차식위부인비소생   이비위계  비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因香所生이라 以香爲界아  향으로 인해 생긴다 하여 
인향소생   이향위계  향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阿難아 若因鼻生인댄  아난아, 
아난  약인비생  만약 코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則汝心中에 以何爲鼻오  곧 너의 마음에는 
즉여심중  이하위비  무엇이 코가 되겠느냐? 
爲取肉形雙爪之相가  쌍 손톱 모양의 살이겠느냐, 
위취육형쌍조지상
爲取知動搖之性가  맡아서 아는 동요하는 성품이겠느냐?
위취후지동요지성 
若取肉形인댄 肉質乃身이요 身之卽觸이니  만약 살로 된 형상을 취한다면 
약취육형   육질내신   신지즉촉  살이란 몸이요 몸은 곧 촉이니 
名身非鼻요 名觸卽塵이라  몸이라 함은 코가 아닌 것이요 
명신비비  명촉즉진  촉이라 함은 곧 경계이다. 
鼻尙無名커니 云何立界리요  코라는 이름이 없으니 
비상무명   운하입계  어찌 계가 성립하겠느냐?  
若取知인댄 又汝心中以何爲知오  만약 맡아 아는 것을 취한다면 
약취후지   우여심중이하위지  네 마음에 무엇이 안다 하겠느냐?
以肉爲知인댄 則肉之知는 元觸非鼻며  살로써 안다 한다면 
이육위지   즉육지지  원촉비비  살로 안다함은 원래 촉이지 코가 아니며 
以空爲知인댄 空則自知일새 肉應非覺이니  허공으로써 안다면 허공이 스스로 알므로
이공위지   공즉자지   육응비각  살은 응당 알 수 없으리니 
如是則應虛空是汝로 汝身非知일새  그렇다면 허공이 곧 너이고 
여시즉응허공시여  여신비지  네 몸은 아는 것이 아니니 
今日阿難이 應無所在니라  오늘의 아난은 존재가 없으리라. 
금일아난  응무소재 
以香爲知인댄 知自屬香커니 何預於汝리요  향이 아는 것이라면 앎이 스스로 향에 속하였으니
이향위지   지자속향   하예어여  너와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若香臭氣가 必生汝鼻인댄  만약 향기와 냄새가 네 코에서 나는 것이라면 
약향취기  필생여비
則彼香臭二種流氣가  그 향기와 냄새 두 가지가  
즉피향취이종유기  
不生伊蘭 及栴檀木하리니  이란(伊蘭)이나 
불생이란 급전단목  전단나무에서 나는 것이 아니리니 
二物不來어든 汝自鼻하라 爲香爲臭아  두 나무가 없을 때 네가 코로 맡아보아라. 
이물불래   여자후비   위향위취  향기가 나느냐, 냄새가 나느냐?
臭則非香이며 香應非臭라  냄새가 난다면 향이 아니요 
취즉비향   향응비취  향기롭다면 냄새가 아니리라.
若香臭二가 俱能聞者인댄  만약 향과 냄새 둘이 
약향취이  구능문자  다 맡아진다면 
則汝一人이 應有兩鼻라  너 한 사람에게 
즉여일인  응유양비  마땅히 두 코가 있다는 것이라
對我問道호매 有二阿難하리니 誰爲汝體오  내게 도를 묻는 아난이 둘이여야 하리니 
대아문도   유이아난    수위여체  어느 것이 네 몸이냐?
若鼻是一인댄 香臭無二어늘 臭旣爲香하고  만약 코가 하나라면 향기와 냄새가 둘이 아닌데 
약비시일   향취무이   취기위향  냄새가 향기가 되고 
香復成臭하야 二性不有리니 界從誰立하리요  향기는 다시 냄새가 되어 두 성품이 있지 않으리니
향부성취   이성불유   계종수립  계는 무엇을 좇아 성립하겠느냐?
若因香生인댄 識因香有이니  만약 향기로 인해 나는 것이라면 
약인향생   식인향유  식은 향기로 인해 있는 것이니 
如眼有見이 不能觀眼하야  마치 견이 있는 눈이 
여안유견   불능관안  눈을 볼 수 없듯이 
因香有故로 應不知香하리라  향으로 인해 있는 까닭에 
인향유고  응불지향  향을 알지 못해야 하리라.
知卽非生이요 不知非識이며   안다면 생기지 않은 것이요  
지즉비생   부지비식  알지 못한다면 식이 아니며 
香非知有면 香界不成하고  향이 앎으로 있지 않다면 
향비지유  향계불성  향계는 성립하지 않고 
識不知香하면 因界則非從香建立이리라  식이 향을 알지 못하면 
식부지향   인계즉비종향건립  계가 향을 좇아 건립되지 못하리라.
旣無中間하면 不成內外리니  기왕 중간이 없다면 
기무중간   불성내외  안팎이 성립하지 못하리니
彼諸聞性도 畢竟虛妄하리라  저 모든 맡는 성품도 결국 허망하리라.
피제문성  필경허망 
是故當知하라 鼻香爲緣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비향위연  비와 향이 연이되어 
生鼻識界어니와 三處都無하야  비식계가 생기지만 
생비식계    삼처도무  그 3처가 도무지 없으니 
則鼻與香及香界三이  비와 향과 향계의 셋이 
즉비여향급향계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又汝所明으로  아난아! 
아난  우여소명  또 네가 아는 바대로
舌味爲緣하야 生於舌識어니와  설(舌)과 미(味)가 연이 되어 
설미위연   생어설식  설식(舌識)이 생기거니와 
此識爲復因舌所生이라 以舌爲界아  이 식은 설로 인해 생겼다 해서 
차식위부인설소생   이설위계  설로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因味所生이라 以味爲界아  미로 인해 생겼다 하여 
인미소생   이미위계  미로 계를 삼아야 하느냐? 
阿難아 若因舌生인댄  아난아, 
아난  약인설생  만약 혀로 인해 생긴다면 
則諸世間甘蔗烏梅와 黃連石鹽과  모든 세간의 감자, 오매와 
즉제세간감자오매  황련석염  황련, 석염과 
細辛薑桂가 都無有味하니  세신, 생강, 계피가 
세신강계  도무유미  아무런 맛이 없다는 것이니 
汝自嘗舌하라 爲甛가 爲苦아  네가 스스로 혀를 맛보아라. 
여자상설   위첨  위고 다냐, 쓰냐?
若舌性苦인댄 誰來嘗舌고  만약 혀의 성품이 쓴 것이라면 
약설성고   수래상설  누가 혀를 맛본 것이냐?
舌不自嘗이어니 孰爲知覺이리요  혀는 스스로 맛볼 수 없으리니 
설부자상    숙위지각  무엇이 지각하겠느냐? 
舌性非苦인댄 味自不生이어니  혀의 성품이 쓴 것이 아니라면 
설성비고   미자불생     맛이 저절로 생기지 않았을 터이니 
云何立界리요  어찌 계가 성립하겠느냐? 
운하입계 
若因味生인댄 識自爲味이니  만약 미(味)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약인미생   식자위미  식(識)이 스스로 맛이 된다는 것이니 
同於舌根 應不自嘗커늘  설근이 스스로 
동어설근  응불자상  맛보지 못하는 것과 같을 터인데 
云何識知是味非味리요 어떻게 맛인지 맛 아닌지를 알겠느냐? 
운하식지시미비미 
又一切味非一物生이라  또 모든 맛은 
우일체미비일물성    한 물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서 
味旣多生인댄 識應多體라   맛이 기왕 여러가지로 생겼다면 
미기다생   식응다체   식은 마땅히 여러 체이리라. 
識體若一하고 體必味生인댄  식의 체가 하나이고 
식체고일   체필미생    체가 반드시 맛에서 생긴다면
鹹淡甘辛과 和合俱生의 諸變異相이  짜고 싱겁고 달고 신 맛과 
함담감신  화합구생  제변이상   화합하여 생긴 맛 등의 모든 변한 모습들이
同爲一味하야 應無分別이니  다같이 한 맛이 되어 
동위일미   응무분별  분별이 없을 것이며 
分別旣無하면 則不名識어늘  분별이 기왕 없다면 
분별기무   즉불명식 식이라 할 수 없을 것인데 
云何復名舌味識界리요  어떻게 설미식계(舌味識界)라 하겠느냐?
운하부명설미식계 
不應虛空이 生汝心識이니라 허공이 네 심식(心識)을 
불응허공  생여심식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것이니라.
舌味和合인댄 卽於是中元無自性이니  설과 미가 화합한 것이라면 
설미화합   즉어시중원무자성  그 안에는 원래의 자성이 없을 것이니
云何界生하리요  어떻게 계(界)가 생기겠느냐?
운하계생 
是故當知하라 舌味爲緣하야 生舌識界어니와  그러므로 알아라.
시고당지   설미위연    생설식계     설과 미가 연이 되어 설식계가 생기지만 
三處都無하야 則舌與味及舌界三이  그 3처(三處)가 도무지 없어서 
삼처도무    즉설여미급설계삼  설과 미와 설계의 셋이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又汝所明인  아난아! 
아난  우여소명 또 네가 아는 바와 같이 
身觸爲緣하야 生於身識어니와  신(身)과 촉(觸)이 연이 되어 
신촉위연   생어신식  신식(身識)이 생기거니와 
此識爲復因身所生이라 以身爲界아  이 식이 다시 몸으로 인해 생긴다 해서 
차식위부인신소생   이신위계  신으로 계를 삼아야 하겠느냐 
因觸所生이라 以觸爲界아  아니면 촉으로 인해 생겼다 해서 
인촉소생   이촉위계  촉으로 계를 삼아야 하겠느냐?
阿難아 若因身生인댄  아난아, 
아난  약인신생  몸으로 인해 생겼다면 
必無合離二覺觀緣하리니 身何所識하리요  합(合)과 이(離)의 두 각관할 연이 필히 없으리니 
필무합리이각관연    신하소식  신이 무엇을 의식하겠느냐?
若因觸生인댄 必無汝身하리니  또 만약 촉으로 인해 생긴다면 
약인촉생   필무여신  반드시 네 몸이 없을 것이니 
誰有非身하야 知合離者리요  몸이 아닌 무엇이 있어서 
수유비신   지합리자  합과 이를 알겠느냐?
阿難아 物不觸知요 身知有觸이니  아난아, 사물은 촉하여 알지 못하고 
아난  물불촉지  신지유촉  신이 어떤 촉을 아는 것이니
知身卽觸이요 知觸卽身이라  신을 아는 것은 곧 촉이요,
지신즉촉   지촉즉신  촉을 아는 것은 곧 신이라
知觸非身卽身非觸이니라 촉이라면 신이 아니요 
지촉비신즉신비촉 신이라면 촉이 아닌 것이니라.
身觸二相元無所處하야  신과 촉의 두 상이 
신촉이상원무소처  원래 처소가 없어서
合身卽爲身自體性하고  신에 합했다면 신의 자체성일 것이요
합신즉위신자체성 
離身卽是虛空等相하야  신을 떠났다면 허공과 같은 상이리니
이신즉시허공등상 
內外不成하면 中云何立이리요  내외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내외불성   중운하립  중이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中不復立인댄 內外性空이니  중이 성립되지 못한다면 
중불부립   내외성공  내외의 성품이 공하리니 
則汝識生한들 從誰立界리요  네 식이 생긴다한들 
즉여식생   종수립계  무엇을 좇아 계를 세우겠느냐?
是故當知하라 身觸爲緣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신촉위연  신과 촉이 연이 되어
生身識界어니와 三處都無하야  신식계(身識界)가 생기거니와 
생신식계    삼처도무  그 3처가 도무지 없어서 
則身與觸及身界三이  신과 촉과 신계의 셋이 
즉신여촉급신계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도 아닌 성품이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아 又汝所明인  아난아, 또 네가 아는 바대로 
아난  우여소명 
意法爲緣하야 生於意識어니와  의(意)와 법(法)이 연이 되어 
의법위연   생어의식  의식(意識)이 생기거니와 
此識爲復因意所生이라 以意爲界아  이 식이 의로 인해 생긴다 해서 
차식위부인의소생   이의위계  의로 계를 삼아야 하겠느냐,
因法所生이라 以法爲界아  아니면 법으로 인해 생긴다 해서 
인법소생   이법위계  법으로 계를 삼아야 하겠느냐?
阿難아 若因意生인댄  아난아, 의로 인해 생긴다면
아난  약인의생 
於汝意中必有所思하야 發明汝意하나니  네 의중에 반드시 생각하는 바가 있어야 
어여의중필유소사   발명여의  네 뜻이 일어날 것이니 
若無前法하면 意無所生하리라  만약 앞서와 같은 일이 없다면 
약무전법   의무소생  의(意)가 생기지 않으리라.
離緣無形하니 識將何用이리요  연(緣)을 떠나서는 형상이 없으리니 
이연무형   식장하용  식(識)이 장차 무엇을 하겠느냐?
又汝識心이 與諸思量兼了別性으로  또 너의 식심(識心)이 
우여식심  여제사량겸료별성  사량(思量)과 요별(了別)의 성품과 더불어
爲同가 爲異아  같겠느냐 다르겠느냐?
위동  위이 
同意卽意이니 云何所生이며 의식이 의근과 같다면 곧 의근이라는 것이니 
동의즉의   운하소생  어떻게 의근에서 생겨난 것이라 할 것이며
異意不同일새 應無所識이리니  의식이 의근과 다르다면 같지 않다는 것이라   
이의부동   응무소식  식지(識知)하는 것이 없어야 할 것이니
若無所識하면 云何意生이며  만일 식지하는 것이 없다면 
약무소식   운하의생  어찌 의(意)에서 생겼다 할 것이며
若有所識인댄 云何識意이며  만일 식지하는 것이 있다면 
약유소식   운하식의  어떻게 식의(識意)라 하겠으며 
唯同與異二性無成어니 界云何立이리요  같음[同]과 다름[異]의 두 성품이 
유동여이이성무성   계운하립  이루어짐이 없는데 계(界)가 어찌 성립되겠느냐?
若因法生인댄 世間諸法不離五塵하니  만일 법으로 인해 생긴다면 
약인법생   세간제법불리오진  세간 모든 법은 오진(五塵)을 떠나지 못하니 
汝觀色法及諸聲法香法味法及與觸法이   네가 보거니와 색,성,향,미,촉법이   
여관색법급제성법향법미법급여촉법   
相狀分明 以對五根이라 非意所攝이니라  분명한 모양으로 오근을 대하는 것이라 
상상분명 이대오근    비의소섭  의에 섭수될 것이 아니니라.
汝識決定依於法性인댄  네 식이 결정코 법성에서 생긴다면 
여식결정의어법성   
汝今諦觀하라 法法何狀고  자세히 살펴보아라. 
여금제관    법법하상  법이라는 법이 어떤 모양이냐?
若離色空 動靜通塞  만일 색(色)과 공(空), 동(動)과 정(靜), 
약리색공  동정통새   통(通)과 새(塞),
合離生滅하면 越此諸相하야는  합(合)과 이(離), 생과 멸을 여읜다면 
합리생멸    월차제상     이 모든 상을 떠나서는 
終無所得하니라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느니라.
종무소득 
生則色空諸法等生하고  생이라면 색과 공 등의 
생즉색공제법등생  모든 법이 생하고, 
滅則色空諸法等滅하니라  멸이라면 색과 공 등의 
멸즉색공제법등멸  모든 법이 멸하느니라.
所因旣無인댄 因生有識이   원인이 기왕 없다면 
소인기무   인생유식   원인으로 어떤 식이 생겼다면 
作何形相이며 相狀不有인댄   어떤 형상일 것이며
작하형상    상상불유    형상이 없다면 
界云何生하리요  계가 어떻게 생기겠느냐?
계운하생 
是故當知하라 意法爲緣하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시고당지   의법위연  의와 법이 연이되어 
生意識界어니와 三處都無하야  의식계가 생긴다 하거니와 
생의식계    삼처도무  삼처가 도무지 없으니 
則意與法及意界三이  의와 법과 의계의 셋이 
즉의여법급의계삼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본래 인연도 자연성도 아니니라."
본비인연비자연성 
阿難이 白佛言호대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난   백불언 
世尊하 如來常說和合因緣하사대  "세존이시여, 
세존   여래상설화합인연 여래는 늘 화합의 인연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一切世間種種變化가  일체세간의 갖가지 변화가 
일체세간종종변화 
皆因四大和合發明이라시더니  모두 4대가 화합하여 
개인사대화합발명  일어나는 것이라 하시더니 
云何如來 因緣自然 二俱排檳하시닛고  여래께서는 어찌하여 인연과 자연 
운하여래 인연자연 이구배빈  그 둘을 배척하시나이까?
我今不知斯義所屬하오니 唯垂哀愍하사  그 뜻을 알지 못하겠사오니 
아금부지사의소속     유수애민  측은히 여기시어 
開示衆生 中道了義 無戱論法하소서  중생들에게 중도의 요의이자 
개시중생 중도요의 무희론법 희론이 없는 법을 열어보여 주소서."
爾時世尊이 告阿難言하사대  그러자 세존께서 
이시세존   고아난언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汝先厭離 聲聞緣覺 諸小乘法하야  "네가 앞에서 
여선염리 성문연각 제소승법 성문 연각의 소승법을 싫어하고 
發心勤求 無上菩提할새  발심하여 무상보리를 
발심근구 무상보리 힘써 구한다기에 
故我今時에 爲汝開示第一義諦어늘  내가 지금 너에게 
고아금시   위여개시제일의제  제일의제를 열어 보였는데  
如何復將世間戱論 妄想因緣하야  어째서 세간의 희론이라는
여하부장세간희론 망상인연 망상인연에 
而自纏繞아  스스로 얽매이려 하느냐?
이자전요 
汝雖多聞하나 如說藥人이  네가 비록 다문하였다 하나 
여수다문    여설약인  마치 약을 말하는 사람이 
眞藥現前이로대 不能分別일새  눈앞에 있는 참된 약을 
진약현전     불능분별 분별하지 못하는 것과 같기에 
如來說爲眞可哀愍이니라  여래가 참으로 가련하다 하는 것이니라.
여래설위진가애민 
汝今諦聽하라 吾當爲汝하야 分別開示하며  너는 이제 잘 들어라.
여금제청    오당위여    분별개시 내가 너에게 분별하여 보여주고 
亦令當來修大乘者로 通達實相하리라  또 장차 대승을 닦으려는 이들로 하여금
역령당래수대승자   통달실상 실상에 통달하게 하리라."
阿難이 然히 承佛聖旨러라  아난이 묵묵히 부처님의 성지를 받들었다.
아난   묵연   승불성지 
阿難아 如汝所言하야 四大和合하야  "아난아, 네가 말했듯이 
아난   여여소언    사대화합  4대가 화합하여 
發明世間種種變化어니와  세간의 갖가지 변화가 일어나거니와 
발명세간종종변화 
阿難아 若彼大性이 體非和合인댄  아난아, 만일 그 대(大)의 성품 본체가  
아난   약피대성   체비화합  화합이 아니라면 
則不能與諸大雜和호미  다른 대와 섞여 화합하지 못함이  
즉불능여제대잡화 
猶如虛空이 不和諸色이요  마치 허공이 모든 사물과 화합하지 
유여허공   불화제색  못한다는 것과 같을 것이요 
若和合者인댄 同於變化하야  만일 화합하는 것이라면 
약화합자    동어변화  변화함과 같아서 
始終相成하고 生滅相續하야   시작과 끝이 서로 이루고 
시종상성    생멸상속  생과 멸이 서로 계속하여 
生死死生하며 生生死死호미   났다 죽고 죽었다 나며 
생사사생    생생사사  나고 나고 죽고 죽어 
如旋火輪하야 未有休息하리라  마치 돌아가는 불바퀴가 
여선화륜    미유휴식 쉴 새 없는 것 같으리니 
阿難아 如水成冰이라가  아난아, 
아난   여수성빙 마치 물이 얼음이 되었다가
冰還成水인달하니라  얼음이 도로 
빙환성수  물이 되는 것과 같느니라.
汝觀地性 麤爲大地하고 細爲微塵어니와 

네가 보건대 지(地)의 성품이  

여관지성 추위대지    세위미진 큰 것은 대지요 적은 것은 미진이거니와
至鄰虛塵히 析彼極微하면   허공에 가까운 티끌[隣虛塵]이 되도록 
지린허진   석피극미  그것을 지극히 미세하게 쪼개면 
色邊際相은 七分所成이요  색의 마지막 모습[邊際相]은 
색변제상   칠분소성 일곱 빛깔로 나뉘어질 것이며 
更析隣虛하면 卽實空性이니라  다시 허공에 가깝게 쪼개면 
갱석린허    즉실공성 참 허공의 성품에 이를 것이니라.
阿難아 若此鄰虛를 析成虛空인댄  아난아, 이 허공에 가까운 것을 
아난   약차린허   석성허공 허공이 되도록 쪼갠다면   
當知 虛空生出色相이로다  마땅히 알아라, 
당지 허공생출색상  허공이 색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라. 
汝今問言호대 由和合故로  네가 묻기를 
여금문언    유화합고  화합으로 말미암아 
出生世間 諸變化相하니  세간의 모든 변화가 생긴다 했으니 
출생세간 제변화상 
汝且觀此 一鄰虛塵은  네가 살펴 보아라.
여차관차 일인허진  하나의 인허진(隣虛塵)은 
用幾虛空하야 和合易有인가  허공이 얼마나 화합하여 
용기허공    화합역유  바뀌어 있겠느냐?
不應鄰虛가 合成鄰虛니라  인허진이 화합하여 
불응린허   합성린허  인허진이 되지는 않았으리라.
又鄰虛塵이 析入空者인댄  또 인허진이 
우린허진   석입공자  쪼개져 허공에 들어간 것이라면 
用幾色相하야 合成虛空가  색상이 얼마나 화합하여 
용기색상    합성허공  허공이 되었겠느냐?
若色合時에는 合色非空이며  색을 화합했을 때는 
약색합시    합색비공 합해진 색은 허공이 아닐 것이며
若空合時에는 合空非色이니  허공을 화합했을 때는 
약공합시    합공비색 합해진 허공은 색이 아닐 것이니 
色猶可析이어니와 空云何合하리요  색은 쪼갤 수 있다지만 
색유가석      공운하합 허공이야 어찌 화합하겠느냐?
汝元不知 如來藏中에 性色眞空과  너는 원래 여래장 가운데 
여원부지 여래장중    성샏진공 성품이 색(色)인 진공(眞空)과 
性空眞色이 淸淨本然하며 周遍法界하야  성품이 공(空)인 진색(眞色)이 
성공진색   청정본연    주변법계  청정본연(淸淨本然)하고 법계에 두루하여 
隨衆生心 應所知量이로다   중생심을 따르고 아는 량[所知量]에 
수중생심 응소지량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循業發現이어늘 世間無知하야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인데,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간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하나니  ‘인연이다 자연 성품이다’하고 
혹위인연 급자연성 미혹하는 것이니
皆是識心의 分別計度일새   이것이 모두 식심(識心)으로 분별하고 
개시식심   분별계탁  계탁한 것이기에 
但有言說이언정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 뿐이요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이치가 없느니라. 
阿難아 火性無我하야 寄於諸緣하나니  아난아! 불의 성품은 실체가 없고 
아난   화성무아    기어제연  여러 연(緣)에 의탁한 것이니라. 
汝觀城中에 未食之家가   너는 실라벌성(室羅筏城)의 
여관성중   미식지가  아직 식사를 하지 못한 집에서
欲炊爨時에 手執陽燧하야  밥을 지으려고 불을 피우고자 할 때에 
욕취찬시   수집양수 손에 화경[陽燧]을 들고 
日前求火리라  태양 앞에서 불을 구하는 것을 
일전구화  보았으리라. 
阿難아 名和合者인댄  아난아! 
아난   명화합자  이것을 화합이라 한다면 
如我與汝 一千二百五十比丘가  마치 내가 너희 1,250 비구들과 더불어 
여아여여 일천이백오십비구 
今爲一衆이니 衆雖爲一하나  하나의 대중이 된 것과 같을 것이니  
금위일중    중수위일  대중이라는 의미에서는 비록 하나이나 
詰其根本인댄 各各有身하며  그 근본을 따져보면 
힐기근본    각각유신  각각 몸이 있고 
皆有所生 氏族名字하야   모두 태어난 씨족과 그 이름이 
개유소생 씨족명자 따로 있어서   
如舍利弗은 婆羅門種이요  마치 사리불(舍利弗)은 
여사리불   바라문종  바라문(婆羅門) 종족이고, 
優樓頻螺는 迦葉波種이며  우루빈라(優樓頻螺)는 
우루빈라   가섭파종  가섭파(迦葉波) 종족이며, 
乃至阿難은 瞿曇種姓이니라    더 나아가 아난은 
내지아난   구담종성  구담종성(瞿曇種姓)인 것과 같으리라. 
阿難아 若此火性이 因和合有인댄  아난아! 이 불[火]의 성품이 
아난   약차화성   인화합유  화합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彼手集鏡하고 於日求火함에  사람이 손에 화경을 들고 
피수집경    어일구화  태양 앞에서 불을 구할 때에 
此火爲從鏡中而出가  이 불은 거울 속에서 나오는 것이냐, 
차화위종경중이출 
爲從艾出가 爲於日來아  쑥에서 나오는 것이냐, 
위종애출   위어일래  태양에서 온 것이냐? 
阿難아 若日來者인댄  아난아! 
아난   약일래자  만약 태양에서 불이 나온다면 
自能燒汝手中之艾이니  태양 스스로 네 손의 쑥을 
자능소여수중지애  태울 수 있다는 것이니  
來處林木이 皆應受焚이며  오는 길에 숲과 나무가 
내처임목   개응수분 모두 불에 타버렸어야 할 것이며, 
若鏡中出인댄 自能於鏡出하야  만약 거울에서 나온다면 
약경중출    자능어경출  불이 스스로 거울에서 나와 
然於艾커늘 鏡何不鎔고  쑥을 태운다는 것인데 
연어애    경하불용  거울은 어째서 녹지 않느냐? 
紆汝手執하야 尙無熱相커니  너의 손이 거울을 잡고 있는데도 
우여수집    상무열상  전혀 뜨거운 형상이 없는데, 
云何融泮이리요  어떻게 거울이 녹을 수 있겠느냐? 
운하융반 
若生於艾인댄 何藉日鏡 光明相接하야  만약 쑥에서 생긴 것이라면 
약생어애    하자일경 광명상접  어째서 태양아래 놓인 거울이 빛과   
然後火生하리요  서로 닿은 후라야 불이 생기느냐? 
연후화생 
汝又諦觀 鏡因手執하고  너는 또 자세히 보아라. 
여우체관 경인수집  거울은 손에 들려 있고, 
日從天來하며 艾本地生이니  햇빛은 하늘에서 오며, 
일종천래    애본지생  본래 쑥은 땅에서 생기는 것인데 
火從何方하야 遊歷於此오  불은 어느 곳으로부터 
화종하방    유력어차  여기에 온 것이냐?
日鏡相遠하야 非和非合이며  해와 거울은 서로 거리가 멀어서 
일경상원    비화비합 화합할 것이 아닌데, 
不應火光이 無從自有니라  응당 불이 나온 곳이 없이 
불응화광   무종자유  스스로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니라. 
汝猶不知를 如來藏中에  너는 오히려 여래장 가운데 
여유부지   여래장중 
性火眞空 性空眞火가  성품이 불[火]인 진공(眞空)과 
성화진공  성공진화 성품이 공(空)인 진화(眞火)가 
淸淨本然하며 周遍法界하야  청정본연(淸淨本然)하고 
청정본연    주변법계  법계에 두루하여 
隨衆生心所知量이로다 중생심을 따르고 소지량(所知量)에 
수중생심 소지량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阿難아 當知하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아난   당지 
世人一處執鏡하면 一處火生하고  ‘세상 사람들이 한 곳에서 거울을 들면
세인일처집경    일처화생  한 곳에서 불이 생기고, 
遍法界執하면 滿世界起하나니  법계에 두루하게 들면 
변법계집    만세계기  세계에 가득히 불이 일어나서 
起遍世間커니 寧有方所리오  세간에 두루 일어날 것이니 
기변세간    영유방소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循業發現하거늘 世間無知하야  모두가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인데,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간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이니  ‘인연이다 자연 성품이다’ 하며  
혹위인연 급자연성 미혹하는 것이니 
皆是識心의 分別計度이니  이것은 다 식심(識心)으로 분별하고 
개시식심   분별계탁  계탁한 것이라  
但有言說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 뿐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이치가 없느니라.
阿難아 水性不定하야 流息無恒하니  아난아! 물의 성품이 일정치 않아서 
아난   수성부정    유식무항  흐르고 그침에 항상됨이 없다.  
如室羅城의 迦毗羅仙 斫迦羅仙과  실라벌성의 가비라선(迦毘羅仙)과 
여실라성   가비라선 작가라선  작가라선(斫迦羅仙)과 
及鉢頭摩 訶薩多等 諸大幻師가  발두마(鉢頭摩)와 가살다(訶薩多) 등 
급발두마 가살다등 제대환사  대환사(大幻師)들이 
求太陰精하야 用和幻藥에  달의 정기[太陰精]를 구해 
구태음정    용화환약  환술의 약을 쓸 때에 
是諸師等이 於白月晝에  이 환술사(幻術師)들이 
시제사등   어백월주 보름날[白月]의 한밤중에 
手執方諸하야 承月中水하나니  손에 방제수 구슬을 들고 
수집방제    승월중수  달 속의 물을 받는데 
此水爲復從珠中出가 空中自有아  이 물이 구슬에서 나온 것이냐, 
차수위부종주중출   공중자유  허공에 저절로 있는 것이냐, 
爲從月來아  달에서 온 것이냐? 
위종월래 
阿難아 若從月來인댄  아난아! 
아난   약종월래  만약 달에서 온 것이라면 
尙能遠方에 令珠出水하거니  그렇게도 먼 곳에서도  
상능원방   영주출수  구슬에서 물이 나오게 할 수 있었으니 
所經林木이 皆應吐流로다  지나온 숲과 나무에서도
소경임목   개응토류 모두 물이 흘러 나와야 할 것이다. 
流則何待方諸所出이며  흐른다면 어찌 굳이 구슬에서 
유즉하대방제소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릴 것이며
不流明水非從月降이로다  흐르지 않는다면 분명 
불류명수비종월강  물이 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리라. 
若從珠出인댄 則此珠中 常應流水어니  만약 구슬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약종주출    즉차주중 상응유수 구슬속에서 항상 물이 흘러야 하는데, 
何待中宵承白月晝리요  어찌하여 보름날 한밤중에 
하대중소승백월주 받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냐? 
若從空生인댄 空性無邊하고  만약 허공에서 생긴다면 
약종공생    공성무변  허공의 성품이란 끝이 없고   
水當無際하야  물도 응당 한계가 없어서 
수당무제 
從因天하야 皆同滔溺이니  하늘이 물에 잠김으로 인해 
종인계천    개동도익 모든 것이 다 잠길 것이니 
云何復有水陸空行하리요  어떻게 다시 물과 육지와 허공을 
운하부유수륙공행  구별 할 수 있겠느냐? 
汝更諦觀호대  너는 다시 자세히 보아라. 
여갱체관 
月從天陟하고 珠因手執하며  달은 하늘에 떠 있고, 
월종천척    주인수집  구슬은 손에 들려있으며, 
承珠水盤은 本人敷設이어늘  구슬의 물을 받는 그릇은 
승주수반    본인부설  본래 사람이 마련해 놓았는데, 
水從何方하야 流注於此오  물은 어디로부터 
수종하방    유주어차  여기에 흘러온 것이냐? 
月珠相違하야 非和非合이며  달과 구슬은 거리가 서로 멀어서 
월부상위    비화비합  화합될 것이 아니며, 
不應水精 無從自有니라  응당 물의 정기가 온 곳이 없이 
불응수정 무종자유  저절로 있는 것도 아니다. 
汝尙不知를 如來藏中에  너는 아직도 여래장 가운데 
여상부지   여래장중 
性水眞空 性空眞水가  성품이 물인 진공(眞空)과 
성수진공  성공진수  성품이 공(空)인 진수(眞水)가 
淸淨本然하며 周遍法界하야 隨衆生心하고 청정본연(淸淨本然)하고 
청정본연    주변법계    수중생심 법계에 두루하여 중생심을 따르고 
應所知量하나니  아는 양에 응하는 것임을 
응소지량  알지 못하는구나! 
一處執珠하면 一處水出하고  한 곳에서 구슬을 잡으면 
일처집주    일처수출  한 곳에서 물이 흐르고, 
遍法界執하면 滿法界生하야  두루 법계에서 잡으면 
변법계집    만법계생  법계에 가득히 생겨서 
生滿世間커니 寧有方所리오  세간에 가득할 것이니 
생만세간    영유방소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循業發現하거늘 世間無知하야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을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상 사람들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하니  ‘인연이다 자연 성품이다’ 하고 
혹위인연 급자연성  미혹하는 것이니  
皆是識心 分別計度이라  이는 다 식심(識心)으로 
개시식심 분별계탁 분별하고 계탁한 것이라  
但有言說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 뿐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이치가 없느니라.
阿難아 風性無體하야 動靜不常하니   아난아! 바람의 성품은 실체가 없어서 
아난   풍성무체    동정불상  동정(動靜)이 항상하지 않다. 
汝常整衣하고 入於大衆에  네가 항상 옷깃을 여미고 
여상정의    입어대중  대중 속에 들어갈 때에 
僧伽梨角이 動及傍人하면  가사[僧伽梨] 자락이 펄럭여서 
승가리각   동급방인  곁에 있던 사람에게 미치면 
則有微風이 拂彼人面하리니  곧 미풍(微風)이 
즉유미풍   불피인면  그 사람의 얼굴에 스칠 것인데, 
此風爲復 出袈裟角가 이 바람은 
차풍위부 출가사각 가사자락에서 나온 것이냐, 
發於虛空가 生彼人面가  허공에서 나온 것이냐, 
발어허공   생피인면  저 사람의 얼굴에서 생긴 것이냐?
阿難아 此風이 若復出袈裟角인댄  아난아! 이 바람이 
아난   차풍   약부출가사각     만약 가사자락에서 생긴 것이라면 
汝乃披風하니 其衣飛搖하야  너는 바람을 입었으므로 
여내피풍     기풍비요     그 옷이 날리고 요동하여 
應離汝體어니와  응당 너의 몸에서 
응리여체  벗겨져 나가야 할 것이다. 
我今說法에 會中垂衣하노니  내가 지금 설법하고자 
아금설법   회중수의  이 회중에서 옷을 벗었으니 
汝看我衣하라 風何所在가   너는 나의 옷을 보아라. 
여간아의    풍하소재  바람이 어디에 있느냐? 
不應衣中 有藏風地리라 응당 옷 속에 바람이  
불응의중 유장풍지  숨겨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若生虛空인댄 汝衣不動에  만약 허공에서 바람이 생긴다면 
약생허공    여의부동  네 옷이 펄럭이지 않았을 때는  
何因無拂고  왜 바람이 일어나지 않느냐? 
하인무불 
空性常住인댄 風應常生이며  허공의 성품이 항상 머무는 것이라면 
공성상주    풍응상생  바람은 항상 나와야 할 것이며, 
若無風時에는 虛空當滅리니  만약 바람이 없을 때에는 
약무풍시     허공당멸  응당 허공도 멸해야 할 것이다. 
滅風可見어니와 滅空何狀고  바람이 멸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멸풍가견     멸공하상  허공이 멸했다면 어떤 모양이겠느냐?  
若有生滅이면 不名虛空이오  만약 허공에 생멸이 있다면 
약유생멸    불명허공  허공이라고 이름하지 못할 것이며, 
名爲虛空이면 云何風出이리요  허공이라고 이름한다면 
명위허공    운하풍출  어떻게 바람이 나오겠느냐?
若風自生被拂之面인댄  만약 바람이 그 사람의 얼굴에서 
약풍자생피불지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면 
從彼面生일새 當應拂汝어늘  저 사람의 얼굴에서 생기는 것이니 
종피면생     당응불여  응당 너에게로 불어와야 할 것인데, 
自汝整衣에 云何倒拂고  네가 옷을 여밀 때에 
자여정의   운하도불  어찌 하여 바람이 반대로 부느냐?
汝審諦觀하라  너는 자세히 살펴보아라. 
여심체관 
整衣在汝하고 面屬彼人하며  옷을 여미는 것은 너에게 있고, 
정의재여    면속피인  얼굴은 그 사람에게 속해 있으며, 
虛空寂然 不參流動커늘  허공은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거늘 
허공적연 불참유동 
風自誰方하야 鼓動來此가   바람은 스스로 어느 방향에서 
풍자수방     고동래차 고통쳐 여기로 오느냐?
風空性隔하야 非和非合이요  바람과 허공은 성품이 서로 달라서 
풍공성격    비화비합  화합할 것이 아니며, 
不應風性 無從自有니라  바람의 성품이 온 곳이 없이 
불응풍성 무종자유  저절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汝宛不知를 如來藏中에   너는 아직도 여래장 가운데 
여완부지   여래장중 
性風眞空과 性空眞風이  성품이 바람[風]인 진공(眞空)과 
성풍진공   성공진풍  성품이 공(空)인 진풍(眞風)이 
淸淨本然 周遍法界하야  청정본연(淸淨本然)하고 
청정본연 주변법계  법계에 두루하여 
隨衆生心 應所知量이로다 중생심을 따르고 소지량(所知量)에 
수중생심 응소지량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阿難아 如汝一人이  아난아! 
아난   여여일인  마치 너 한 사람이 
微動服衣하면 有微風出인달하야  의복을 약간 펄럭이면 
미동복의    유미풍출  미풍(微風)이 나오는 것처럼  
遍法界拂하면 滿國土生하야  두루 법계가 펄럭이면 
변법계불    만구토생 국토 가득히 바람이 생겨 
周遍世間커니 寧有方所리오  세간에 두루할 것이니 
주변세간    영유방소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循業發現커늘 世間無知하야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을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간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하니  ‘인연이다 자연 성품이다’ 하고 
혹위인연 급자연성  미혹하는 것이니  
皆是識心 分別計度이라  이는 다 식심(識心)으로 분별하고 
개시식심 분별계탁 계탁한 것이라 
但有言說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 뿐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이치가 없느니라. 
阿難아 空性無形하야 因色顯發하나니  아난아! 허공의 성품은 형상이 없고
아난   공성무형    인색현발  색(色)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니 
如室羅城 去河遙處에 諸刹利種  마치 실라벌성의 강에서 먼 곳에 사는 
여실라성 거하요처   제찰리종  모든 찰제리종족과 
及婆羅門과 毗舍首陀와 兼頗羅墮와  바라문과 바이샤[毘舍]와 
급바라문   비사수타   겸파라타  수트라[首陀]와 파라타(頗羅墮)와 
旃陀羅等이 新立安居하야 鑿井求水에  전다라(旃陀羅) 등이 새로 안거하고자 
전다라등   신립안거    착정구수  우물을 파서 물을 구할 때에 
出土一尺하면 於中則有一尺虛空하고  흙을 한 자 파내면 
출토일척    어중즉유일척허공  거기에 한 자의 허공이 생기고, 
如是乃至出土一丈하면  이와 같이 더 나아가 
여시내지출토일장  흙을 한 길쯤 파내면 
中間還得一丈虛空하야  그 사이에 다시 
중간환득일장허공  한 길의 허공이 생기게 되어 
虛空淺深이 隨出多少하나니  허공의 얕고 깊음이 
허공천심   수출다소  파낸 흙의 다소에 따를 것인데  
此空爲當因土所出가  이 허공은 흙에서 나오느냐, 
차공위당인토소출 
因鑿所有아 無因自生가  파냄으로 인해 있느냐, 
인착소유   무인자생 까닭도 없이 저절로 생기느냐? 
阿難아 若復此空이 無因自生인댄  아난아! 만약 이 허공이 
아난   약부차공   무인자생  까닭도 없이 저절로 생긴 것이라면 
未鑿土前에는 何不無礙하야  아직 흙을 파내기 전에는 
미착토전    하불무애  어찌하여 걸림이 없지 못해 
唯見大地 逈無通達가  오로지 대지만 보이고  
유견대지 형무통달  멀리 통달하지 못하느냐? 
若因土出인댄 則土出時에  만약 흙으로 인하여 나오는 것이라면 
약인토출    즉토출시  흙을 파낼 때 
應見空入하리니  응당 허공이 들어감을 
응견공입  보아야 할 것이며, 
若土先出하고 無空入者면  만약 흙이 먼저 나왔는데 
약토선출    무공입자  허공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云何虛空이 因土而出이리요  어떻게 허공이 
운하허공   인토이출  흙으로 인해 생긴다고 하겠느냐? 
若無出入하면 則應空土 元無異因이니   허공이 출입이 없다면 
약무출입    즉응공토 원무이인  허공과 흙은 원래 다른 인이 없다는 것이니 
無異則同인댄 則土出時에 空何不出고 다르지 않고 같다면 
무이즉동    즉토출시   공하불출  흙이 나올 때 허공은 왜 나오지 않느냐?
若因鑿出이면 卽鑿出空이라  파냄으로 인해 나오는 것이라면 
약인착출    즉착출공  곧 파냄이 허공을 만든다는 것이니 
應非出土하며  응당 흙은 나오지 않아야 하고
응비출토 
不因鑿出이면 鑿自出土이어늘  파냄으로 인해 나오지 않는다면 
불인착출    착자출토  파냄이 스스로 흙을 내보낸다는 것인데 
云何見空가 어째서 허공은 보게 되느냐? 
운하견공 
汝更審諦하야 諦審諦觀하라  너는 다시 세밀하게 
여갱심체    체심체관  자세히 살펴보아라. 
鑿從人手하야 隨方運轉하고  파냄은 사람의 손에서 
착종입수    수방운전  방향 따라 행해지고
土因地移어니와  흙은 땅으로 인해 옮겨지는데, 
토인지이 
如是虛空이 因何所出이오  이와 같다면 허공은 
여시허공   인하소출  무엇으로 인해 나오느냐? 
鑿空虛實이 不相爲用일새  파냄과 허공의 허실(虛實)이 
착공허실   불상위용  서로 작용할 수 없기 때문에 
非和非合이요  화합이 될 수 없으며, 
비화비합 
不應虛空이 無從自出이니라 허공이 온 곳이 없이 
불응허공   무종자출  저절로 생긴 것도 아니다. 
若此虛空이 性圓周遍하야 本不動搖인댄  이 허공의 성품이 원만하고 두루하여 
약차허공   성원주변    본부동요  본래 동요하지 않는 것이라면 
當知現前의 地水火風에 均名五大요  눈 앞의 지수화풍과 균등히 
당지현전   지수화풍   균명오대  오대(五大)라고 해야 할 것이요 
性眞圓融하야 皆如來藏이라  그 성품이 참되고 원융하여 
성진원융    개여래장  모두가 여래장이어서 
本無生滅이니라 본래 생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본무생멸 
阿難아 汝心昏迷하야  아난아! 
아난   여심혼미  너의 마음이 혼미하여 
不悟四大가 元如來藏하나니  4대가 원래 여래장임을 
불오사대   원여래장  깨닫지 못 하는구나. 
當觀虛空하라 爲出爲入가  너는 응당 허공을 살펴보아라. 
당관허공    위출위입  나오느냐? 들어가느냐? 
爲非出入가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는 것이냐? 
위비출입 
汝全不知를 如來藏中에 性覺眞空과  네가 여래장 가운데 
여전부지   여래장중   성각진공  성품이 깨달음[性覺]인 진공(眞空)과 
性空眞覺이 淸淨本然 周遍法界하야  성품이 공(空)인 진각(眞覺)이 
성공진각   청정본연 주변법계  청정본연하고 법계에 두루하여 
隨衆生心 應所知量하나니  중생심을 따르고 소지량에 
수중생심 응소지량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阿難아 如一井空하면 空生一井하야  아난아! 만약 하나의 우물을 파면 
아난   여일정공    공생일정 허공이 하나의 우물만큼 생기는 것처럼 
十方虛空도 亦復如是하야  시방의 허공도 그와 같아서 
시방허공   역부여시 
圓滿十方이어니 寧有方所리오  시방에 두루한 것인데 
원만시방      영유방소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循業發現하거니 世間無知하야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인데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간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하니  ‘인연이다 자연의 성품이다’ 하고 
혹위인연 급자연성  미혹하는 것이니 . 
皆是識心 分別計度이라  이것은 다 식심(識心)으로 
개시식심 분별계탁  분별하고 계탁한 것이라  
但有言說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 뿐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이치가 없느니라. 
阿難아 見覺無知하고 因色空有하나니  아난아! 보고 느끼는 것에는 앎이 없고  
아난   견각무지    인색공유  색(色)과 공(空)으로 인해 있는 것이다. 
如汝今者에 在祇陀林하야 朝明夕昏하며  네가 지금 기타림(祇陀林)에 있음에  
여여금자   재기타림    조명석혼  아침에는 밝고 저녁에는 어두우며 
設居中宵하야도 白月則光하고  설사 밤중이라도 
설거중소     백월즉광  보름달이 뜨면 환하고 
黑月便暗이요  그믐에는 어두울 것이다. 
흑월변암 
則明暗等을 因見分析하나니  이러한 명암(明暗) 등을 
즉명암등   인견분석  봄[見]으로 인해 분석(分析)하는데, 
此見爲復 與明暗相 幷太虛空으로  이 견(見)은 또 명암의 상과 
차견위부 여명암상 병태허공 태허공(太虛空)으로 더불어 
爲同一體아 爲非一體아  동일체(同一體)이냐, 
위동일체  동일체가 아니냐? 
惑同非同이며 惑異非異아  혹은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하며, 
혹동비동    혹이비이  혹은 다르기도 하고 다르지 않기도 하느냐?
阿難아 此見이 若復與明與暗  아난아! 만약 이 보는 성품이 
아난   차견   약부여명여암  다시 명(明)과 암(暗)과  
及與虛空으로 元一體者인댄  허공이 더불어 원래 한 몸체라면 
급여허공    원일체자 
則明與暗은 二體相亡하야  명과 암의 두 체(體)가 
즉명여암   이체상망  서로를 멸망시켜 
暗時無明하고 明時無暗이니라 어두울 때는 밝음이 없어지고, 
암시무명    명시무암  밝을 때에는 어두움이 없어질 것이고,  
若與暗一인댄 明則見亡이요  만약 이 견이 어두움과 한 몸체라면 
약여암일    명즉견망  밝을 때에는 견이 없어질 것이며, 
必一於明인댄 暗時當滅이니  필시 밝음과 한 몸체라면 
필일어명    암시당멸  어두울 때에는 응당 볼 수 없을 것이니 
滅則云何 見明見暗이리요  견이 멸하는 것이라면 
멸즉운하 견명면암  어떻게 밝음을 보고, 어두움을 보겠느냐? 
若明暗殊나 見無生滅이어늘  명과 암은 달라지더라도  
약명암수   견무생멸  견은 생멸함이 없는데  
一云何成이리요 하나의 몸[一體]이  
일운하성  어떻게 성립되겠느냐?
若此見精이 與暗與明하야 非一體者인댄  만약 이 견의 정수[見精]가 명암과 더불어
약차견정   여암여명    비일체자  하나의 몸이 아니라면 
汝離明暗 及與虛空하고 分析見元하라 너는 명암과 허공을 떠나서 
여리명암 급여허공    분석견원  보는 성품의 근원을 분석해 보아라. 
作何形相고  무슨 형상이더냐? 
작하형상 
離明離暗 及離虛空하면  명암과 허공을 떠나서는 
이명이암 급이허공 
是見元同龜毛兎角하리니  견은 원래 거북의 털이나 
시견원동구모토각  토끼 뿔과 같을 것이라  
明暗虛空의 三事俱異인댄  밝음과 어두움과 허공의 
명암허공   삼사구이  세 가지 일과 다르다면 
從何立見이리요  어디에서 견(見)이 서겠느냐? 
종하립견 
明暗相背어늘 云何或同하며  밝음과 어두움은 상반되는데 
명암상배    운하혹동  어떻게 견이 이들과 같을 것이며, 
離三元無커니 云何或異하며  그 셋을 떠나서는 원래 없는데 
이삼원무    운하혹이  어떻게 견이 이들과 다르다 할 것이며, 
分空分見컨댄 本無邊畔커늘  허공을 나누고 견을 나누자 해도 
분공분견    본무변반  본래 한계가 없는데 
云何非同이며  어떻게 같지 않다고 할 것이며, 
운하비동 
見暗見明으로 性非遷改어니  어두움을 보고 밝음을 보는
견암견명    성비천개  성품은 바뀌는 것이 아닌데 
云何非異리오  어떻게 명암과 견이 
운하비이  다르지 않다고 하겠느냐? 
汝更細審 微細審詳하야 審諦審觀하라  너는 거듭 자세하고 미세하게 
여갱세심 미세심상    심체심관  깊히 살펴보아라. 
明從太陽하고 暗隨黑月하고  밝음은 태양에서 오고, 
명종태양    암수흑월  어두움은 달이 없는데서 오며, 
通屬虛空하고 壅歸大地어니와  통한 것은 허공에 속하고, 
통속허공    옹귀대지  막힘은 대지로 돌아가는데  
如是見精이 因何所出고 그렇다면 견의 정수는 
여시견정   인하소출  어디에서 나오느냐? 
見覺空頑이라 非和非合이며  보고 깨닫는 것이나 허공은 완고하니 
견각공완    비화비합  화합되어 나온 것도 아니며, 
不應見精이 無從自出이니라 응당 견정(見精)이 
불응견정   무종자출  스스로 나온 것도 아닐 것이니라. 
若見聞知性原周遍하야 本不動搖인댄  견문각지의 성품이 원래 두루하고 
약견문지성원주변    본부동요  본래 동요하지 않는 것이라면 
當知니 無邊不動虛空과  마땅히 알아라. 
당지   무변부동허공  가이없는 부동한 허공과 
幷其動搖 地水火風하야 均名六大니  동요하는 지수화풍(地水火風)과 함께 
병기동요 지수화풍    균명육대  균등히 육대(六大)라고 해야 할 것이며, 
性眞圓融하야 皆如來藏이요 그 성품이 참되고 원융하여 
성진원융    개여래장  모두가 여래장이요 
本無生滅이니라  본래 생멸이 없는 것이니라. 
본무생멸
阿難아 汝性沈淪하야  아난아! 
아난   여성침륜  너는 성품이 잠겨 있어서 
不悟汝之見聞覺知가 本如來藏이니  너의 견문각지가 본래의 
불오여지견문각지   본여래장  여래장임을 깨닫지 못하는데 
汝當觀此見聞覺知하라  너는 마땅히 
여당관차 견문각지  그 견문각지를 살펴보아라.
爲生爲滅가 爲同爲異아  생이더냐, 멸이더냐? 
위생위멸   위동위이  같더냐, 다르더냐? 
爲非生滅이요 爲非同異아 생멸도 아니고, 
위비생멸    위비동이  같고 다른 것도 아니더냐? 
汝曾不知를 如來藏中에  너는 일찍이 여래장 가운데 
여증부지   여래장중 
性見覺明과 覺精明見이  성품이 보는 것[見]인 각명(覺明)과
성견각명   각정명견  공(空)인 깨달음[覺]의 묘정명견(妙精明見)이 
淸淨本然 周遍法界하야 청정본연하고 법계에 두루하여 
청정본연 주변법계 
隨衆生心 應所知量하나니  중생심을 따르고 소지량에 
수중생심 응소지량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如一見根이 見周法界인달하야  마치 하나의 견근(見根)이 
여일견근   견주법계  법계에 두루하듯이 
嘗觸과 覺觸覺知도  듣고[聽] 맡고[嗅] 맛봄[嘗觸]과 
청후상촉   각촉각지  느낌[覺觸]과 깨달아 앎[覺知]도 
妙德瑩然하야 周遍法界하고  그 묘덕(妙德)이 환하게 
묘덕형연    주변법계  법계에 두루하여 
圓滿十虛커니 寧有方所리오  시방의 허공에 가득한데  
원만십처    영유방소  거기에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循業發現하거늘 世間無知하야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을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간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하나니  ‘인연이다 자연 성품이다’ 하고 
혹위인연 급자연성  미혹하는 것이니 . 
皆是識心 分別計度이요  이것이 다 식심(識心)으로 
개시식심 분별계탁  분별하고 계탁한 것이라  
但有言說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 뿐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이치가 없느니라. 
阿難아 識性無源하야  아난아! 인식하는 성품[識性]은 
아난   식성무원  따로 근원이 없고 
因於六種根塵妄出하니라  다만 여섯 가지 근진(根塵)에서  
인어육종근진망출  허망하게 나오는 것이다. 
汝今遍觀 此會聖衆에  네가 지금 두루 이 모임의 
여금변관 차회성중  성스러운 대중을 살필 때에 
用目循歷하나니 其目周視호대  눈으로 차례차례로 보게 되는데, 
용목순력     기목주시  그 눈이 두루 보는 것이 
但如鏡中에 無別分析커든  마치 맑은 거울 속을 보듯이 
단여경중   무별분석  달리 분석할 것이 없겠지만 
汝識於中 次第標指호대  너의 의식(意識)은 그 속에서 
여식어중 차제표지  차례로 지목하기를
此是文殊며 此富樓那며 此目犍蓮이며  ‘이는 문수(文殊)이고 
차시문수   차부루나   차목건련  이는 부루나이고 이는 목건련이고 
此須菩提며 此舍利弗이니  이는 수보리이고 이는 사리불이다’고 
차수보리   차사리불  할 것이다. 
此識了知는 爲生於見가  이 식(識)의 분별해 아는 성품이 
차식요지   위생어견  견근(見根)에서 생기느냐, 
爲生於相가 爲生虛空가  바깥 대상[塵相]에서 생기느냐, 
위생어상   위생허공  허공에서 생기느냐, 
爲無所因호대 突然而出가 원인이 없이 돌연히 나온 것이냐? 
위무소인    돌연이출 
阿難아 若汝識性이 生於見中인댄  아난아! 만약 너의 인식하는 성품이 
아난   약여식성   생어견중  견(見)에서 생긴다면 
如無明暗 及與色空하야  명(明), 암(暗), 공(空), 색(色)이 
여무명암 급여색공  없다는 것과 같아서 
四種必無면 元無汝見하리니  이러한 네 가지가 반드시 없다면 
사종필무   원무여견  원래 너의 보는 성품도 없을 것이니 
見性尙無어니 從何發識이리요  보는 성품이 없는데  
견성상무    종하발식  어디에서 식(識)이 발생하겠느냐? 
若汝識性이 生於相中인댄  만약 인식하는 성품이 
약여식성   생어상중  바깥 대상에서 생긴다면 
不從見生이리니  보는 견(見)에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니 
부종견생
旣不見明하고 亦不見暗하며  기왕 밝음도 보지 못하고 
기불견명    역불견암  또한 어두움도 보지 못하며, 
明暗不矚인댄 旣無色空하리니  밝고 어두움을 보지 못한다면 
명암불촉    기무색공  색(色)과 공(空)도 보지 못할 것이라  
彼相尙無어니 識從何發하리요  저 대상을 볼 수 없는데  
피상상무    식종하발  식(識)이 어떻게 발생하겠느냐? 
若生於空인댄 非相非見이니  만약 식(識)이 허공에서 생긴다면 
약생어공    비상비견  대상도 아니고 견(見)도 아닌 것이니
非見無辯하야 自不能知明暗色空하며  견이 아니면 분별도 없어서 
비견무변    자불능지명암색공  스스로 명암과 색공을 알 수 없을 것이며, 
非相滅緣하야 見聞覺知도 無處安立이라  대상이 아니면 반연이 없어서 
비상멸연    견문각지   무처안립 견문각지도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處此二非인댄 空則同無하고  이 두 가지 부정에 처해서는 
처차이비    공즉동무  허공이 곧 없다는 것과 같고, 
有非同物하리니  같지 않은 물건이 있다는 것이니 
유비동물 
縱發汝識한들 欲何分別이리요 너의 식(識)이 일어난다 한들 
종발여식    욕하분별  어떻게 분별하겠느냐? 
若無所因호대 突然而出인댄  만약 이 식(識)이 원인없이 
약무소인    돌연이출  돌연히 나온 것이라면 
何不日中에 別識明月가  어찌하여 한낮에는 
하불일중   별식명월  밝은 달을 분별하지 못하느냐? 
汝更細詳 微細詳審하라  너는 다시 세밀하고 자세하게 
여갱세상 미세상심  살피고 관찰하라. 
見託汝晴하고 相推前境하니  견(見)은 너의 눈[眼睛]에 의탁하고, 
견탁여청    상추전경  대상은 앞의 경계를 보인 것이라 
可狀成有하고 不相成無어니와  형상(形狀)을 이루면 있게 되고  
가상성유    불상성무  이루지 못하면 없는 것이니 
如是識緣은 因何所出고  이러한 식(識)의 반연은 
여시식연   인하소출  어디에서 나온 것이냐? 
識動見澄이라 非和非合이며  식은 움직이고 견은 정지된 것이라 
식동견징    비화비합 화합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聞聽覺知도 亦復如是하니  견문각지(見聞覺知)도 이와 같아서  
견청각지   역부여시 
不應識緣이 無從自出이니라  이 의식의 반연[識緣]이 스스로 
불응식연   무종자출  나온다는 것도 마땅치 않다.
若此識心이 本無所從인댄  만약 이 식심(識心)이 
약차식심   본무소종  본래로 온 곳이 없는 것이라면 
當知 了別見聞覺知도  마땅히 알아라.
당지 요별견문각지  요별하여 견문각지하는 것도 
圓滿湛然하야 性非從所라  원만하고 담연하여 
원만담연    성비종소  그 성품이 본래 온 곳이 없으니 
兼彼虛空과 地水火風으로 均名七大니  저 허공이나 지수화풍과 함께 
겸피허공   지수화풍    균명칠대  균등히 칠대(七大)라 해야 할 것이요 
性眞圓融하야 皆如來藏이라  성품이 참되고 원융하여 
성진원융    개여래장  모두가 여래장이라  
本無生滅이니라  본래 생멸이 없느니라. 
본무생멸 
阿難아 汝心麤浮하야  아난아! 
아난   여심추부  너의 마음이 거칠고 들떠서 
不悟見聞發明了知를 本如來藏이로다  보고 듣고 드러내 아는 것이 
불오견문발명료지   본여래장  본래의 여래장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汝應觀此 六處識心이니   너는 마땅히 
여응관차 육처식심  육처(六處)의 식심(識心)을 살펴보라.
爲同爲異아 爲空爲有아  근진(根塵)과 같은가, 다른가? 
위동위이   위공위유  그 자체가 공(空)인가, 유(有)인가? 
爲非同異아 爲非空有아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닌가? 
위비동이   위비공유  공도 아니고 유도 아닌가? 
汝元不知를 如來藏中에  너는 원래 여래장 가운데 
여원부지   여래장중 
性識明知와 覺明眞識이  성품이 식(識)인 명지(明知)와
성식명지   각명진식  각명(覺明)의 참된 식(識)이 
妙覺湛然히 周遍法界하야  미묘히 깨어 있어 담연(湛然)하고 
묘각담연   주변법계  법계에 두루 함을 알지 못하는구나! 
含吐十虛이니 寧有方所리오  식의 성품이 시방의 허공을 함토하는 것인데
함토십처    영유방소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循業發現하거늘 世間無知하야  모두가 업에 따라 나타난 것이거늘, 
순업발현     세간무지  세간이 무지하여 
惑爲因緣 及自然性하나니  ‘인연의 성품이다 
혹위인연 급자연성  자연의 성품이다’하고 미혹하는 것이니 
皆是識心 分別計度이요  모두가 식심(識心)으로 
개시식심 분별계탁  분별하고 계탁한 것이라 
但有言說 都無實義니라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지언정 
단유언설 도무실의  도무지 실다운 뜻이 없느니라. 
爾時에 阿難 及諸大衆이  그 때 아난과 대중들이 
이시   아난 급제대중 
蒙佛如來 微妙開示하고  부처님의 미묘한 가르침을 듣고서 
몽불여래 미묘개시 
身心蕩然하야 得無罣礙하고  몸과 마음이 후련해 걸림이 없어지고, 
심신탕연    득무가애 
是諸大衆 各各自知 心遍十方하야  모든 중생들도 각각 스스로의 마음이 
시제대중 각각자지 심변시방  시방에 두루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見十方空호대 如觀手中 所持葉物하며  시방의 허공을 마치 손바닥에 
견시방공    여관수중 소지엽물  나뭇잎을 보듯이 하며, 
一切世間 諸所有物이  일체 세간의 모든 사물들이 
일체세간 제소유물 
皆卽菩提 妙明元心이며  다 깨달음의 
개즉보리 묘명원심  묘명원심(妙明元心)임을 알았다. 
心精遍圓하야 含裏十方커니와  마음의 정수가 두루하고 원만하여 
심정변원    함리시방  시방을 둘러싸고 있으나, 
反觀父母所生之身호대  부모가 낳아 준 이 몸은 
반관무모소생지신 
猶彼十方虛空之中에  오히려 시방의 허공 가운데 
유피시방허공지중 
吹一微塵하야 若存若亡하며  나부끼는 하나의 작은 먼지와 같아 
취일미진    약존약망  있는 듯 없는 듯하며, 
如湛巨海에 流一浮漚하야  맑고 큰 바다에 떠가는 
여담거해   유일부구  한 조각 물거품과 같아서 
起滅無從하고  그 일어나고 소멸하는 것이 
기멸무종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을 돌이켜 관찰하고. 
了然自知 獲本妙心 常住不滅하야  본래의 묘심(妙心)은 항상 머물러 
요연자지 획본묘심 상주불멸  없어지지 않는 것임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禮佛合掌 得未曾有하야  그리하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예불합장 득미증유  미증유를 얻고서 
於如來前 說偈讚佛이러라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읊어 
어여래전 설게찬불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妙湛總持不動尊 首楞嚴王世希有 오묘하고 맑은 총지의 부동존(不動尊)이신 
묘잠총지부동존  수능엄왕세희유 수능엄왕은 세상에 희유하시네
銷我億劫倒想 不歷僧祇獲法身 저희 억겁의 전도망상 소멸케 하시고
소아억겁전도상  불력승지획법신  아승지겁 수고 없이 법신 얻게 하시네
願今得果成寶王 還度如是恒沙眾 원컨대 이제 과를 얻고 보배왕이 되어 
원금득과성보왕  환도여시항사중  저 항사같은 중생을 제도코자 하오니 
將此深心奉塵 是則名報佛恩 장차 이 깊은 마음으로 온 세계를 받들면 
장차심심봉진찰  시즉명위보불은  이것이 곧 부처님께 보은하는 것이오리이다.
伏請世尊證明 五濁惡世誓先入 엎드려 청하오니 세존께서 증명하소서.
복청세존위증명  오탁악세서선입  오탁악세에 맹세코 먼저 들어가 
如一眾生未成佛 終不於此取泥洹 한 중생이라도 미처 성불하지 못하면 
여일중생미성불  종불어차취니항  끝내 여기서 열반을 취하지 않겠나이다.
大雄大力大慈悲 希更審除微細惑 대웅이시요 대력이시며 대자비시여!
대웅대력대자비  희갱심제미세혹  미세한 미혹도 다시 살펴 제거해 주시고 
令我早登無上覺 於十方界坐道場 저희를 속히 무상각에 오르게 하시어 
영아조등무상각  어시방계좌도량  시방세계에서 도량에 앉게 하소서.
舜若多性可銷亡 爍迦囉心無動轉 순야다(舜若多)의 성품이 쇠망하더라도 
순야다성가소망  삭가라심무동전  저희 삭가라심(爍迦囉心)은 변치 않으리이다.
大佛頂萬行首楞嚴經卷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