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 |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 |
首楞嚴經 卷第四 |
수능엄경 제 4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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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天竺沙門般剌蜜帝譯 |
당 천축사문 반랄밀제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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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에 富樓那彌多羅尼子가 |
그때 부루나 미다라니자가 |
이시 부루나미다라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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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大眾中이라가 即從座起하야 |
대중 속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
재대중중 즉종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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偏袒右肩 右膝著地하고 |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
편단우견 우슬착지 |
오른 무릎을 꿇어 |
合掌恭敬하야 而白佛言호대 |
합장하며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
합장공경 이백불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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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威德世尊하 善為眾生하사 |
"위덕 높으신 세존이시어! |
대위덕세존 선위중생 |
중생들을 위하시어 |
敷演如來 第一義諦니다 |
여래의 제일의제(第一義諦)를 |
부연여래 제일의제 |
잘 말씀하여 주셨나이다. |
世尊常推 說法人中에 我為第一하시나 |
세존께서 항상 '설법하는 사람 중에 |
세존상추 설법인중 아위제일 |
부루나가 제일이다' 하셨으나 |
今聞如來 微妙法音하니 |
제가 지금 여래의 |
금문여래 미묘법음 |
미묘한 법음을 듣고 보니 |
猶如聾人이 逾百步外하야 聆於蚊蚋니다 |
마치 귀먹은 사람이 백보 밖에서 |
유여농인 유백보외 영어문예 |
모기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
本所不見커니 何況得聞이릿가 |
모기는 작아서 본래 보기도 어려운데 |
본소불견 하황득문 |
하물며 어찌 소리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
佛雖宣明 令我除惑이시언만 |
부처님께서 비록 분명히 하시어 |
불수선명 영아제혹 |
저희들이 의혹이 없게 하셨으나 |
今猶未詳 斯義究竟 無疑惑地니다 |
이 뜻의 구경인 의혹없는 경지까지는 |
금유미상 사의구경 무의혹지 |
아직 상세히 알지 못하겠나이다. |
世尊하 如阿難輩는 |
세존이시여! |
세존 여아난배 |
아난과 같은 이들은 |
雖則開悟나 習漏未除어니와 |
비록 깨달았다고는 하나 |
수즉개오 습루미제 |
익혀진 번뇌가 아직 없어지지 않았고, |
我等會中 登無漏者는 雖盡諸漏언정 |
저희 회중에 무루(無漏)에 오른 자도 |
아등회중 등무루자 수진제루 |
비록 모든 번뇌가 다했을지언정 |
今聞如來所說法音하고 尚紆疑悔호이다 |
지금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음을 듣고 |
금문여래소설법음 상우의회 |
오히려 의혹에 얽히게 되었나이다. |
世尊하 若復世間 一切根塵과 |
세존이시여! |
세존 약부세간 일체근진 |
만약 세간의 모든 육근(六根) 육입(六入) |
陰處界等이 皆如來藏 清淨本然인댄 |
오음(五陰)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등이 |
음처계등 개여래장 청정본연 |
다 여래장으로서 청정본연하다면 |
云何忽生 山河大地 諸有為相하야 |
어찌하여 홀연히 산하대지의 |
운하홀생 산하대지 제유위상 |
모든 유위상(有爲相)이 생겨나서 |
次第遷流 終而復始닛가 |
차례로 변천해 흘러서 |
차제천류 종이부시 |
마쳤다가는 다시 시작하나이까? |
又如來說 地水火風이 本性圓融하야 |
또 여래께서 ‘지수화풍은 |
우여래설 지수화풍 본성원융 |
본래 성품이 원융하여 |
周遍法界 湛然常住라하시니 |
법계에 두루 퍼져 담연하게 |
주변법계 담연상주 |
항상 머물러 있다’고 하셨습니다. |
世尊하 若地性遍인댄 云何容水하며 |
세존이시여! 만약 흙의 성품이 두루하다면 |
세존 약지성변 운하용수 |
어떻게 물을 용납하며, |
水性周遍인댄 火則不生이언만 |
물의 성품이 두루하다면 |
수성주변 화즉불생 |
불은 생길 수 없을 것인데, |
復云何明水火二性이 俱遍虛空하야 |
어찌하여 물과 불의 두 가지 성품이 |
부운하명수화이성 구변허공 |
허공에 가득하면서 |
不相陵滅이라하시닛가 |
서로 능멸(凌滅)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까? |
불상능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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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하 地性障礙하고 空性虛通커늘 |
세존이시여! 흙의 성질은 장애하는 것이고, |
세존 지성장애 공성허통 |
허공의 성질은 비어 통하는 것입니다. |
云何二俱 周遍法界릿가 |
그런데도 어찌하여 다시 두 가지가 |
운하이구 주변법계 |
다 함께 법계(法界)에 두루하다고 하십니까? |
而我不知 是義攸往하오니 |
저는 그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오니 |
이아부지 시의유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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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願如來는 宣流大慈하사 |
오직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
유원여래 선류대자 |
큰 자비를 베푸시어 |
開我迷雲 及諸大眾하소서 |
저와 모든 대중들의 |
개아미운 급제대중 |
어두운 구름을 벗겨 주소서!” |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야 |
이렇게 말하고서 오체투지하여 |
작시어이 오체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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欽渴如來 無上慈誨러라 |
여래의 위없이 자애로운 가르침을 |
흠갈여래 무상자회 |
흠모하여 갈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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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世尊이 告富樓那 及諸會中의 |
그때 세존께서 부루나와 회중의 |
이시세존 고부루나 급제회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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漏盡無學 諸阿羅漢하사대 |
번뇌가 다하여 더 배울 것이 없는 |
누진무학 제아라한 |
모든 아라한들에게 말씀하셨다. |
如來가 今日에 普爲此會하야 |
“여래가 오늘 |
여래 금일 보위차회 |
널리 이 모임을 위해 |
宣勝義中 眞勝義性인댄 |
승의제(勝義諦) 가운데서도 |
선승의중 진승의성 |
진승의성(眞勝義性)을 펼치면 |
今汝會中 定性聲聞 |
그대들 회중의 |
금여회중 정성성문 |
정성성문(定性聲聞)과 |
及諸一切 未得二空과 |
아직 이공(二空; 我空,法空)을 |
급제일체 미득이공 |
얻지 못한 모든 이들과 |
廻向上乘 阿羅漢等이 |
대승에 회향한 아라한들이 |
회향상승 아라한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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皆獲一乘 寂滅場地요 |
다 일승(一乘)의 적멸도량[寂滅場地]이요 |
개획일승 적멸장지 |
참다운 아란야(阿練若)인 |
眞阿練若인 正修行處하리니 |
바른 수행처를 얻을 것이니 |
진아란야 정수행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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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호리라 |
그대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
여금제청 당위여설 |
마땅히 그대들을 위해 설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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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樓那等이 欽佛法音하와 黙然承聽이러라 |
부루나 등이 부처님의 법음을 흠모하여 |
부루나등 흠불법음 묵연승청 |
묵연히 받들어 듣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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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하사대 富樓那야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부루나 |
“부루나야 |
如汝所說하야 淸淨本然커니와 |
네가 말한 것과 같이 청정본연한데 |
여여소설 청정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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云何忽生 山河大地고 |
어찌하여 홀연히 |
운하홀생 산하대지 |
산하대지가 생겼느냐? |
汝常不聞을 如來宣說 性覺妙明하고 |
그대는 여래가 늘 |
여상불문 여래선설 성각묘명 |
‘성각(性覺)이 묘명(妙明)하고 |
本覺明妙아 |
본각(本覺)이 명묘(明妙)하다’고 |
본각명묘 |
하는 말을 듣지 못했느냐?” |
富樓那言호대 唯然世尊하 |
부루나가 말했다. |
부루나언 유연세존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
我常聞佛 宣說斯義니다 |
저는 항상 부처님께서 그러한 이치를 |
아상문불 선설사의 |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나이다.” |
佛言하사대 汝稱覺明은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여칭각명 |
“그대가 말하는 각(覺)과 명(明)은 |
爲復性明을 稱名爲覺가 |
성품이 밝은 것을 |
위부성명 칭명위각 |
각(覺)이라 칭하는 것이냐 |
爲覺不明을 稱爲明覺가 |
성품이 밝지 못한 것을 |
위각불명 칭위명각 |
명각(明覺)이라 칭하는 것이냐?” |
富樓那言호대 |
부루나가 말했다. |
부루나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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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此不明을 名爲覺者인댄 |
“만약 이 밝지 못한 것을 |
약차불명 명위각자 |
각(覺)이라 한다면 |
則無所明이니다 |
곧 밝힐 것도 없겠나이다.” |
즉무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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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하사대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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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無所明이면 則無明覺이니라 |
“만약 밝힐 것이 없다면 |
약무소명 즉무명각 |
밝혀야 할 각(覺)도 없으려니와 |
有所非覺이요 無所非明이니 |
밝힐 것이 있다면 각(覺)이 이니요 |
유소비각 무소비명 |
밝힐 것이 없다면 밝음[明]도 아니니 |
無明又非覺湛明性이며 |
밝음이 없으면 |
무명우비각담명성 |
각의 밝은 성품이 아니니라. |
性覺必明이언만 妄爲明覺이니라 |
성각(性覺)은 반드시 명(明)이건만 |
성각필명 망위명각 |
허망하게도 밝힐 각이 된 것이니라. |
覺非所明이언만 因明立所하고 |
각(覺)은 밝힐 것이 아니건만 |
각비소명 인명입소 |
명으로 인해 소(所)가 성립되고 |
所旣妄立하니 生汝妄能하야 |
소(所)가 기왕에 허망히 세워지니 |
소기망립 생여망능 |
그대의 허망한 능(能)이 생겨나서 |
無同異中에 熾然成異하고 |
같고 다름이 없는 가운데 |
무동이중 치연성이 |
치연하게 다름을 이루고 |
異彼所異하야 因異立同하고 |
다른 것을 다르다 하여 |
이피소이 인이립동 |
다름으로 인해 같음이 성립되고, |
同異發明하야 |
같음과 다름이 분명해져서 |
동이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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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此復立 無同無異하니 |
그로 인해 다시 |
인차부립 무동무이 |
같음도 없고 다름도 없음이 성립하니 |
如是擾亂 相待生勞하고 |
이렇게 요란함이 서로 작용하면 |
여시우란 상대생노 |
피로[勞]가 생기고 |
勞久發塵하야 自相渾濁하니 |
그 피로가 오래되면 티끌이 일어나 |
노구발진 자상휘탁 |
저절로 서로 혼탁해지니 |
由是引起 塵勞煩惱어니와 |
이로 말미암아 |
유시인기 진로번뇌 |
진로번뇌(塵勞煩惱)가 일어나는데, |
起爲世界하고 靜成虛空하니 |
일어나면 세계가 되고 |
기위세계 정성허공 |
고요하면 허공을 이루니 |
虛空爲同하고 世界爲異라 |
허공은 같고 세계는 다른 것이라 |
허공위동 세계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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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無同異라사 眞有爲法이니라 |
같고 다름이 없어야 |
피무동이 진유위법 |
참된 유위법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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覺明空昧가 相待成搖할새 |
각(覺)의 명(明)과 허공의 어둠[昧]이 |
각명공매 상대성요 |
서로 거들어 흔들림을 이루니 |
故有風輪하야 執持世界하며 |
그 때문에 풍륜(風輪)이 있어 |
고유풍륜 집지세계 |
세계를 붙잡아 지탱하는 것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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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空生搖하야 堅明立礙하니 |
허공의 매(昧)로 인해 흔들림이 생기고 |
인공생요 견명입의 |
명(明)을 굳혀 푸른 돌이 생기게 하나니 |
彼金寶者는 明覺立堅일새 |
저 금보(金寶)라는 것은 |
피금보자 명각입견 |
명각(明覺)이 굳어진 것이기에 |
故有金輪하야 保持國土니라 |
그러므로 금륜(金輪)이 있어 |
고유금륜 보지국토 |
국토를 보전하고 지탱하는 것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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堅覺寶成하고 搖明風出하니 |
각(覺)이 굳어져서 금보가 되고 |
견각보성 요명풍출 |
명(明)이 흔들려 바람이 일어나 |
風金相摩할새 故有火光하야 爲變化性하며 |
바람과 금보가 서로 마찰하니 |
풍금상마 고유화광 위변화성 |
불빛이 생겨 변화하는 성품이 되었으며 |
寶明生潤하고 火光上蒸일새 |
금보의 밝음은 윤택한 기운을 내고, |
보명생윤 화광상증 |
불빛은 위로 증발하기에 |
故有水輪하야 含十方界니라 |
그러므로 수륜(水輪)이 있어 |
고유수륜 함시방계 |
시방세계를 머금고 있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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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騰水降하야 交發立堅하니 |
불은 솟아 오르고 물은 떨어지면서 |
화등수강 교발입견 |
서로 교차하여 굳어지니 |
濕爲巨海하고 乾爲州潬하며 |
습한 곳은 큰 바다가 되고 |
습위거해 건위주단 |
건조한 곳은 육지와 섬이 되며, |
以是義故로 彼大海中에 火光常起하고 |
이러한 이치로 저 큰 바다에서는 |
이시의고 피대해중 화광상기 |
불빛이 항상 일어나고 |
彼州潬中에 江河常注니라 |
육지에서는 강물과 냇물이 |
피주단중 강하상주 |
항상 흐르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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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勢劣火하면 結爲高山일새 |
물의 힘이 불보다 부족하면 |
수세열화 결위고산 |
맺혀서 높은 산이 되기 때문에 |
是故山石이 擊則成炎하고 融則成水하며 |
산에서 돌이 부딪치면 불꽃이 일어나고, |
시고산석 격즉성염 융즉성수 |
녹으면 물이 되는 것이며, |
土勢劣水하면 抽爲草木일새 |
흙의 힘이 물보다 약하면 |
토세열수 추위초목 |
싹터서 초목이 되기에 |
是故로 林藪遇燒成土하고 因絞成水하며 |
그 때문에 숲과 늪이 타면 흙이 되고, |
시고 임수우소성토 인교성수 |
짜이면 물이 되기를 |
交妄發生하야 遞相爲種하나니 |
교차하며 허망하게 일으켜 |
교망발생 체상위종 |
번갈아 서로 종자(種子)가 되나니 |
以是因緣으로 世界相續이니라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세계상속 |
세계가 서로 연속되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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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次富樓那야 明妄非他요 |
또 부루나야, 명이라는 허망한 것은 |
부차부루나 명망비타 |
다른 것이 아니라 |
覺明爲咎니 |
각명이 허물이 된 것이니 |
각명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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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妄旣立인댄 明理不踰라 |
허망한 것이 기왕 성립하면 |
소망기립 명리불유 |
밝은 이치가 넘어가지 못하니 |
以是因緣으로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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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不出聲하고 見不起色하야 |
듣는 것은 소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
청불출성 견불기색 |
보는 것은 색깔을 벗어나지 못해 |
色香味觸 六妄成就하고 |
색향미촉(色香味觸) 등의 |
색향미촉 육망성취 |
여섯 가지 허망함이 이루어지고, |
由是分開하야 見覺聞知하야 |
이로 말미암아 |
유시분개 견각문지 |
견문각지(見聞覺知)로 나누어져서 |
同業相纏 合離成化하나니라 |
같은 업이 서로 얽히고 합하고 |
동업상전 합리성화 |
분리되고 이루어지며 변화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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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明色發하고 明見想成하니 |
명(明)을 보아 색(色)이 일어나고 |
견명색발 명견상성 |
밝게 보아 상(想)을 이루는데 |
異見成憎하고 同想成愛하야 |
견(見)이 다르면 미워하고 |
이견성증 동상성애 |
상(想)이 같으면 사랑하여 |
流愛爲種하고 納想爲胎하니 |
그 사랑을 흘려서 씨가 되고 |
유애위종 납상위태 |
상(想)을 받아들여 태(胎)가 되어서 |
交遘發生하야 吸引同業일새 |
서로 만나 생을 이루려고 |
교구발생 흡인동업 |
같은 업을 끌어들이니 |
故有因緣하야 生褐羅藍과 |
이러한 인연으로 |
고유인연 생갈라람 |
갈라람(褐羅藍:입태 후 7일간의 상태)과 |
謁蒲曇等하나니라 |
알포담(謁蒲曇:27일간의 상태) 등이 |
알포담등 |
생기느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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胎卵濕化가 隨其所應호대 |
태란습화(胎卵濕化)가 |
태란습화 수기소응 |
그 감응할 바에 따라 |
卵唯想生하고 胎因情有하며 |
난생(卵生)은 오직 상(想)으로 생기고, |
난유상생 태인정유 |
태생(胎生)은 정(情)으로 생기며, |
濕以合感하고 化以離應하니 |
습생(濕生)은 합(合)하여 감응하고, |
습이합감 화이이응 |
화생(化生)은 분리[離]하여 감응하니 |
情想合離가 更相變易호대 |
정상합리(情想合離)가 |
정상합리 갱상변역 |
서로 변하고 바뀌되 |
所有受業하야 逐其飛沈하니 |
지닌 바 업을 받아 |
소유수업 축기비침 |
그 부침(浮沈)을 따르나니 |
以是因緣으로 衆生相續하나니라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중생상속 |
중생이 상속되는 것이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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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樓那야 想愛同結하야 愛不能離하면 |
부루나야! 생각과 애욕이 함께 맺혀서 |
부루나 상애동결 애불능리 |
애욕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
則諸世間父母子孫이 相生不斷하나니 |
곧 모든 세간의 부모와 자손이 |
즉제세간부모자손 상생부단 |
서로 끊임없이 태어나게 되는데, |
是等則以慾貪爲本이며 |
이러한 것은 곧 탐욕이 그 근본이며, |
시등즉이욕탐위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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貪愛同滋하고 貪不能止하면 |
탐과 애가 함께 돕고 |
탐애동자 탐불능지 |
탐욕을 그치지 못하면 |
則諸世間 卵化濕胎가 |
모든 세간의 태란습화가 |
즉제세간 난화습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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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力强弱하야 遞相呑食하나니 |
그 힘의 강약에 따라 |
수력강약 체상탄식 |
번갈아 서로 잡아먹게 되는데, |
是等은 則以殺貪爲本이니라 |
이러한 것은 |
시등 즉이살탐위본 |
살탐(殺貪)을 근본으로 삼느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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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人食羊하면 羊死爲人하고 |
사람이 양을 잡아먹으면 |
이인식양 양사위인 |
양은 죽어서 사람이 되고 |
人死爲羊하야 如是乃至十生之類가 |
사람은 죽어서 양이 되어서 |
인사위양 여시내지십생지류 |
이렇게 십생(十生)의 무리가 |
死死生生하며 互來相噉하야 |
죽고 죽고 나고 나면서 |
사사생생 호래상담 |
번갈아 와서 서로 잡아먹으며 |
惡業俱生하야 窮未來際하나니 |
악업으로 함께 나서 |
악업구생 궁미래제 |
미래세상을 다 하는데 |
是等則盜貪爲本이니라 |
이러한 것은 |
시등즉도탐위본 |
도탐(盜貪)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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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負我命하고 我還債汝하야 |
너는 나의 목숨을 빚지고, |
여부아명 아환채여 |
나는 너의 빚을 갚아서 |
以是因緣으로 經百千劫 常在生死하며 |
이러한 인연으로 백천 겁이 지나도록 |
이시인연 경백천겁 상재생사 |
항상 생사에 머물며, |
汝愛我心하고 我憐汝色하야 |
너는 나의 마음을 사랑하고 |
여애아심 아련여색 |
나는 너의 모습을 어여삐 여겨서 |
以是因緣으로 經百千劫 常在纏縛하니 |
이러한 인연으로 백천 겁이 지나도록 |
이시인연 경백천겁 상재전박 |
항상 얽매여 있으니 |
唯殺盜婬 三為根本하야 |
오직 살생 투도 사음[殺盜淫]의 |
유살도음 삼위근본 |
세 가지가 근본이 되어 |
以是因緣으로 業果相續하나니라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업과상속 |
업과(業果)가 상속되느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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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樓那야 如是三種 顚倒相續은 |
부루나야! 이와 같이 |
부루나 여시삼종 전도상속 |
세 가지 전도가 상속되는 것은 |
皆是覺明의 明了知性이 |
모두 이 각명의 |
개시각명 명료지성 |
밝게 요지하려는 성품이 |
因了發相하야 從妄見生하니 |
요지하고자 상(相)을 일으켜 |
인료발상 종망견생 |
허망한 견해에서 생기니 |
山河大地 諸有爲相이 次第遷流하며 |
산하대지의 모든 유위상(有爲相)이 |
산하대지 제유위상 차제천류 |
차례로 변천하여 흘러가는 것이며, |
因此虛妄하야 終而復始하나니라 |
이러한 허망함으로 인해 |
인차허망 종이부시 |
마쳤다가는 다시 시작되는 것이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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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樓那云 若此妙覺의 本妙覺明이 |
부루나가 말했다. “만약 이 묘각(妙覺)의 |
부루나운 약차묘각 본묘각명 |
본래 미묘한 각명(覺明)이 |
與如來心으로 不增不減커니와 |
여래의 마음과 같이 |
여여래심 부증불감 |
늘지도 줄지도 않는데 |
無狀忽生 山河大地 諸有爲相인댄 |
까닭없이 산하대지의 |
무상홀생 산하대지 제유위상 |
모든 유위상(有爲相)이 홀연히 생겼다면 |
如來今得 妙空明覺하시니 |
여래께서는 이제 |
여래금득 묘공명각 |
묘공명각(妙空明覺)을 얻으셨으니 |
山河大地 有爲習漏는 何當復生이닛가 |
산하대지의 유위(有爲)의 번뇌는 |
산하대지 유위습루 하당부생 |
언제 다시 생기겠나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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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告富樓那하사대 譬如迷人이 |
부처님이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부루나 비여미인 |
“마치 미혹한 사람이 |
於一聚落에 惑南爲北하면 |
어떤 마을에서 |
어일취락 혹남위북 |
남쪽을 북쪽으로 잘못 알고 있다면 |
此迷爲復 因迷而有아 因悟而出가 |
이러한 미혹은 미혹으로 인해 있는 것이냐? |
차미위부 인미이유 인오이출 |
깨달음으로 인해 나온 것이냐?” |
富樓那言호대 如是迷人은 |
부루나가 아뢰었다. |
부루나언 여시미인 |
“이와 같이 미혹한 사람은 |
亦不因迷하고 又不因悟니 |
미혹으로 인한 것도 아니요 |
역불인미 우불인오 |
또 깨달음으로 인한 것도 아니옵니다. |
何以故오 迷本無根이니 云何因迷며 |
왜냐하면 미혹은 본래 뿌리가 없사온데 |
하이고 미본무근 운하인미 |
어떻게 미혹에 기인하겠사오며, |
悟非生迷커니 云何因悟리잇가 |
깨달음에서는 미혹이 생기지 않사온데 |
오비생미 운하인오 |
어떻게 깨달음에 기인하겠나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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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하사대 彼之迷人이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피지미인 |
“저 미혹한 사람이 |
正在迷時에 倏有悟人하야 |
진정으로 미혹했을 때에 |
정재미시 숙유오인 |
문득 어떤 깨달은 사람이 |
指示令悟케하면 |
가르쳐 깨닫게 한다면 |
지시령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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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樓那야 於意云何오 |
부루나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
부루나 어의운하 |
|
此人縱迷로되 於此聚落에 更生迷不아 |
이 사람이 비록 미혹했었지만 |
차인종미 어차취락 갱생미부 |
그 마을에서 다시 미혹이 생기겠느냐?" |
不也니다 世尊하 |
“그렇지 않겠습니다. 세존이시어!” |
불야 세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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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樓那야 十方如來도 亦復如是니라 |
“부루나야! |
부루나 시방여래 역부여시 |
시방의 여래도 역시 그러하니라. |
此迷無本하야 性畢竟空하니 |
이 미혹은 근본이 없어서 |
차미본무 성필경공 |
그 성품이 필경에 공한 것이니 |
昔本無迷호대 似有迷覺커니와 |
옛날에는 본래 미혹이 없었으되, |
석본무미 사유미각 |
흡사 미혹과 깨달음이 있는 듯하지만 |
覺迷迷滅하면 覺不生迷하나니라 |
미혹을 깨달아 미혹이 없어지면 |
각미미멸 각불생미 |
각(覺)에서는 미혹이 생기지 않느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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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如翳人이 見空中華라가 |
또 마치 눈병 난 사람이 |
역여예인 견공중화 |
허공 꽃을 보는 것과 같아서 |
翳病若除하면 華於空滅하나니 |
눈병이 없어지면 |
예병약제 화어공멸 |
그 꽃은 허공에서 사라질 것인데 |
忽有愚人이 於彼空華 所滅空地에 |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
홀유우인 어피공화 소멸공지 |
그 허공 꽃이 없어진 빈자리에서 |
待華更生하면 汝觀是人이 |
그 꽃이 다시 생기기를 기다린다면 |
대화갱생 여관시인 |
네가 보건대 그 사람이 |
爲愚아 爲慧아 |
어리석다고 하겠느냐, |
위우 위혜 |
지혜롭다고 하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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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富樓那言호대 |
부루나가 아뢰었다. |
부루나언 |
|
空元無華언만 妄見生滅하니 |
“허공에는 원래 꽃이 없건만 |
공원무화 망견생멸 |
허망하게 생멸을 보는 것이라 |
見華滅空호미 已是顚倒요 |
그 꽃이 허공에서 사라짐을 보는 것이 |
견화멸공 이시전도 |
이미 전도인 것이요 |
㩽令更出하면 斯實狂癡어늘 |
움이 다시 트기를 기다린다면 |
기령갱출 사실광치 |
이는 실로 어리석고 미친 짓인데 |
云何更名 如是狂人하야 |
어찌 다시 이런 미친 사람을 |
운하갱명 여시광인 |
|
爲愚爲慧하리잇가 |
어리석다 지혜롭다 하겠나이까?” |
위우위혜 |
|
|
|
佛言하사대 如汝所解인댄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여여소해 |
“네가 이해한 바가 그렇다면 |
云何問言을 諸佛如來 妙覺明空에 |
어째서 제불여래의 |
운하문언 제불여래 묘각명공 |
묘각명공(妙覺明空)에서 |
何當更出 山河大地가 |
언제 다시 산하대지가 |
하당갱출 산하대지 |
생기느냐고 묻느냐? |
又如金鑛 雜於精金이로되 |
또 마치 금광석에 |
우여금광 잡어정금 |
순금이 섞여 있다가 |
其金一純하면 更不成雜하고 |
그 금이 일단 순금이 되면 |
기금일순 갱불성잡 |
다시는 섞이지 않는 것과 같고, |
如木成灰하면 不重爲木인달하야 |
마치 나무가 타서 재가 되면 |
여목성회 부중위목 |
다시는 나무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
諸佛如來 菩提涅槃도 亦復如是니라 |
제불여래의 깨달음과 열반도 |
제불여래 보리열반 역부여시 |
이와 같느니라. |
|
|
富樓那야 又汝問言호대 |
부루나야, 또 네가 묻기를 |
부루나 우여문언 |
|
地水火風이 本性圓融하야 |
'지수화풍의 본성이 원융하여 |
지수화풍 본성원융 |
|
周遍法界인댄 疑水火性이 |
법계에 두루하다면 |
주변법계 의수화성 |
물의 성품과 불의 성품이 |
不相陵滅하고 |
서로 능멸(凌滅)하지 않겠는가 의심하고, |
불상능멸 |
|
又徵虛空 及諸大地가 俱遍法界인댄 |
또 허공과 모든 대지가 |
우징허공 급제대지 구변법계 |
다 법계에 두루하다면 |
不合相容이라하니 |
서로 용납하지 못한다하였는데, |
불합상용 |
|
富樓那야 譬如虛空이 體非群相이로되 |
부루나야, 마치 허공이 |
부루나 비여허공 채비군상 |
본체가 여러 가지 모습은 아니지만 |
而不拒彼諸相發揮니 |
저 모든 현상이 발휘되는 것을 |
이불거피제상발휘 |
거부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 |
所以者何오 富樓那야 |
왜냐하면 부루나야, |
소이자하 부루나 |
|
彼太虛空이 日照則明하고 雲屯則暗하며 |
저 드넓은 허공이 해가 비치면 밝고, |
피태허공 일조즉명 운둔즉암 |
구름이 끼면 어두우며, |
風搖則動하고 霽澄則淸하며 |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
풍요즉동 제징즉청 |
비가 개면 맑으며, |
氣凝則濁하고 土積成霾하며 |
기운이 엉키면 탁하고, |
기응즉탁 토적성매 |
흙먼지가 쌓이면 흙비가 되고, |
水澄成映이니라 |
물이 맑으면 비치기 때문이니라 |
수징성영 |
|
於意云何오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어의운하 |
|
如是殊方 諸有爲相이 |
이러한 여러 방면의 |
여시수방 제유위상 |
모든 유위상(有爲相)이 |
爲因彼生가 爲復空有아 |
저들(해, 구름, 바람)로 인해 생기느냐, |
위인피생 위부공유 |
허공에 있는 것이냐? |
若彼所生인댄 |
만약 저들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
약피소생 |
|
富樓那야 且日照時에 旣是日明이라 |
부루나야, 우선 해가 비칠 때에는 |
부루나 차일조시 기시일명 |
기왕에 그것은 해의 밝음일 것이라 |
十方世界同義日色커늘 |
시방세계가 다같이 햇빛일 터인데, |
시방세계동의일색 |
|
云何空中更見圓日이며 |
어찌하여 허공에서 |
운하공중갱견원일 |
다시 둥근 해를 보게 되느냐? |
若是空明인댄 空應自照어늘 |
만약 그것이 허공의 밝음이라면 |
약시공명 공응자조 |
허공이 마땅히 스스로 비출 것인데 |
云何中宵雲霧之時에 不生光耀가 |
어째서 밤중이나 구름이 끼었을 때에는 |
운하중소운무지시 불생광요 |
빛을 내지 못하느냐? |
當知是明 非日非空이며 |
마땅히 알아라. 그 밝음은 해 때문도 아니요, |
당지시명 비일비공 |
허공 때문도 아니며, |
不異空日이니라 |
허공이나 해와 다르지도 않느니라. |
불이공일 |
|
觀相元妄하야 無可指陳호미 |
상을 보면 원래 허망하여 |
관상원망 무가지진 |
가리켜 말 할 수가 없으니 |
猶邀空花 結爲空果어늘 |
마치 허공 꽃에서 허깨비 열매가 |
유요공화 결위공과 |
맺히기를 바라는 것과 같거늘, |
云何詰其相陵滅義이며 |
어떻게 서로 능멸하는 의미를 |
운하힐기상능멸의 |
따질 것이며, |
觀性元眞하야 唯妙覺明이라 |
그 성품을 보면 원래 진실하여 |
관성원진 유묘각명 |
오직 묘각명(妙覺明) 뿐이라 |
妙覺明心은 先非水火어늘 |
이 묘각명한 마음은 |
묘각명심 선비수화 |
우선 물도 불도 아니거늘 |
云何復問 不相容者가 |
어찌하여 서로 용납하지 |
운하부문 불상용자 |
못하는 것인지를 묻느냐? |
眞妙覺明도 亦復如是하야 |
참된 묘각명도 역시 그와 같아서 |
진묘각명 역부여시 |
|
汝以空明하면 則有空明하고 |
네가 공으로 밝히면 공이 나타나고, |
여이공명 즉유공명 |
|
地水火風으로 各各發明하면 則各各現하며 |
지수화풍으로 각각 밝히면 |
지수화풍 각각발명 즉각각현 |
곧 각각 나타나며, |
若俱發明하면 則有俱現이니라 |
만약 한꺼번에 밝히면 |
약구발명 즉유구현 |
곧 함께 나타나는 것이니라. |
|
|
云何俱現고 富樓那야 |
어떤 것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겠느냐? |
운하구현 부루나 |
부루나야, |
如一水中에 現於日影커든 |
마치 한 물 속에 |
여일수증 현어일영 |
해 그림자가 나타나거든 |
兩人同觀 水中之日이라가 |
두 사람이 함께 물속의 해를 보다가 |
양인동관 수중지일 |
|
東西各行하면 則各有日하야 |
동쪽과 서쪽으로 제각기 가면 |
동서각행 즉각유일 |
곧 각각에 해가 있어 |
隨二人去호대 一東一西하니 |
두 사람을 쫓아 |
수이인거 일동일서 |
하나는 동으로 가고 하나는 서로 가니 |
先無准的이라 |
우선해 가늠할 기준이 없는지라 |
선무준적 |
|
不應難言을 此日是一어늘 云何各行하고 |
'저 해는 하나인데 |
불응난언 차일시일 운하각행 |
어째서 각각 가는 것이며 |
各日旣雙이어늘 云何現一이니 |
각각 가는 해가 기왕에 둘인데, |
각일기쌍 운하현일 |
어째서 하나로 나타났는가' 하고 |
|
여렵게 말하는 것은 마땅치 못하니 |
婉轉虛妄하야 無可憑據니라 |
완연히 허망하여 |
완전허망 무가빙거 |
증명할 근거가 없느니라. |
|
|
富樓那야 汝以色空으로 |
부루나야, 네가 이 색(色)과 공(空)으로 |
부루나 여이색공 |
|
相傾相奪 如來藏하니 |
여래장을 서로 타투고 빼앗으니 |
상경상탈 여래장 |
|
而如來藏이 隨爲色空하야 周遍法界일새 |
여래장이 따라서 색과 공이 되어 |
이여래장 수위색공 주변법계 |
법계에 두루하는 것이기에 |
是故로 於中에 風動空澄하며 |
그러므로 그 가운데서 |
시고 어중 풍동공징 |
바람은 움직이고, 허공은 맑으며, |
日明雲暗커늘 |
해는 밝고, 구름은 어두운 것인데, |
일명운암 |
|
衆生迷悶하야 背覺合塵일새 |
중생들이 미민(迷悶)하여 |
중생미민 배각합진 |
깨달음을 등지고 망진에 부합하니 |
故發塵勞하야 有世間相이니라 |
진로(塵勞)가 일어나서 |
고발진로 유세간상 |
세간의 상이 있는 것이니라. |
|
|
我以妙明 不滅不生으로 合如來藏하니 |
나는 묘명(妙明)의 불생불멸함으로 |
아이묘명 불멸불생 합여래장 |
저 여래장에 부합하니 |
而如來藏이 唯妙覺明이며 圓照法界일새 |
여래장이 오직 묘각명(妙覺明)이요 |
이여래장 유묘각명 원조법계 |
법계를 원만히 비추는 것이기에 |
是故於中에 一爲無量하고 無量爲一하며 |
그러므로 그 가운데서 |
시고어중 일위무량 무량위일 |
하나가 무량이 되고 무량이 하나가 되며, |
小中現大 大中現小하고 |
작은 가운데 큰 것을 나타내고, |
소중현대 대중현소 |
큰 가운데 작은 것을 나타내며, |
不動道場 遍十方界하야 |
도량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
부동도량 변시방계 |
시방세계에 두루하고, |
身含十方 無盡虛空하며 |
몸으로 시방의 끝없는 허공을 머금으며, |
신함시방 무진허공 |
|
於一毛端에 現寶王刹하고 |
하나의 털끝에서 |
어일모단 현보왕찰 |
보왕(寶王)의 세계를 나타내며, |
坐微塵裏 轉大法輪하야 |
미진 속에 앉아서 |
좌미진리 전대법륜 |
대법륜(大法輪)을 굴리므로써 |
滅塵合覺일새 故發眞如 妙覺明性이니라 |
망진을 멸하여 각에 부합하기에 |
멸진합각 고발진여 묘각명성 |
진여의 묘각명한 성품을 발하느니라. |
|
|
而如來藏 本妙圓心은 非心非空이며 |
여래장 본래의 묘원심(妙圓心)은 |
이여래장 본묘원심 비심비공 |
마음도 아니요 허공도 아니며, |
非地非水 非風非火며 |
흙도 아니요 물도 아니며, |
비지비수 비풍비화 |
바람도 아니요 불도 아니며, |
非眼 非耳鼻舌身意며 |
눈도 아니요 |
비안 비이비설신의 |
귀, 코, 혀, 몸도 아니며, |
非色 非聲香味觸法이며 |
색도 아니요 |
비색 비성향미촉법 |
성, 향, 미, 촉, 법도 아니며, |
非眼識界 如是乃至 非意識界이며 |
안식계도 아니요 이와 같이 |
비안식계 여시내지 비의식계 |
나아가 의식계도 아니며, |
非明無明 明無明盡이며 |
명(明)도 무명(無明)도 |
비명무명 명무명진 |
명과 무명이 다함도 아니며, |
如是乃至 非老非死 非老死盡이며 |
이와 같이 노(老)도 사(死)도 아니요 |
여시내지 비노비사 비노사진 |
노사(老死)가 다함도 아니며, |
非苦非集 非滅非道며 |
고(苦)도 아니요 집(集)도 아니며, |
비고비집 비멸비도 |
멸(滅)도 아니요 도(道)도 아니며, |
非智非得이며 |
지혜도 얻음도 아니며, |
비지비득 |
|
非檀那 非尸羅요 非毗梨耶 非羼提며 |
보시도 아니요 지계도 아니며 |
비단나 비시라 비비리야 비찬제 |
정진도 아니요 인욕도 아니며 |
非禪那 非缽剌若요 非波羅密多며 |
선정도 아니요 지혜도 아니며 |
비선나 비발나야 비바라밀다 |
바라밀다도 아니며, |
如是乃至 非怛闥阿竭이요 |
이와 같이 나아가 |
여시내지 비달달아갈 |
여래[怛闥阿竭]도 아니고, |
非阿羅訶 三耶三菩며 非大涅槃이며 |
응공[阿羅訶]도 정변지(正徧知)도 아니며, |
비아라하 삼야삼보 비대열반 |
대열반(大涅槃)도 아니며, |
非常非樂 非我非淨이며 |
상(常)도 낙(樂)도 아니요 |
비상비락 비아비정 |
아(我)도 정(淨)도 아니며, |
以是俱非 世出世故로 |
이와 같이 세간도 출세간도 |
이시구비 세출세고 |
모두 아닌 까닭에 |
卽如來藏 元明心妙는 卽心卽空이며 |
여래장의 원래 밝은 마음의 미묘함은 |
즉여래장 원명심묘 즉심즉공 |
곧 마음이요 공(空)이며, |
卽地卽水 卽風卽火며 |
지, 수. 화, 풍이며 |
즉지즉수 즉풍즉화 |
|
卽眼 卽耳鼻舌身意며 |
안, 이, 비, 설, 신, 의이며, |
즉안 즉이비설신의 |
|
卽色 卽聲香味觸法이며 |
색, 성, 향, 미, 촉, 법이며, |
즉색 즉성향미촉법 |
|
卽眼識界 如是乃至 卽意識界며 |
안식계이며 이와 같이 나아가 |
즉안식계 여시내지 즉의식계 |
의식계에 이르기까지 이며, |
卽明無明 明無明盡이며 |
명(明)이요 무명이며, |
즉명무명 명무명진 |
명과 무명이 다함이며, |
如是乃至 卽老卽死 卽老死盡이며 |
이렇게 나아가 |
여시내지 즉노즉사 즉노사진 |
노(老), 사(死), 노사진(老死盡)이며, |
卽苦卽集 卽滅卽道며 |
고, 집, 멸, 도이며, |
즉고즉집 즉멸즉도 |
|
卽智卽得이며 |
지(智)요 득(得)이며, |
즉지즉득 |
|
卽檀那 卽尸羅 卽毗梨耶 卽羼提 |
보시, 지계, 인욕, 정진, |
즉단나 즉시라 즉비리야 즉찬제 |
|
卽禪那 卽缽剌若 卽波羅密多며 |
선정, 지혜, 바라밀다이며, |
즉선나 즉발나야 즉바라밀다 |
|
如是乃至 卽怛闥阿竭이며 |
이렇게 나아가 여래이며, |
여시내지 즉달달아갈 |
|
卽阿羅訶 三耶三菩며 卽大涅槃이며 |
응공이며, 정변지며, 대열반이며, |
즉아라하 삼야삼보 즉대열반 |
|
卽常卽樂卽我卽淨이니라 |
상, 락, 아, 정이니라. |
즉상즉락즉아즉정 |
|
|
|
以是俱卽世出世故로 |
이와 같이 모두가 |
이시구즉세출세고 |
곧 세간과 출세간의 법이기 때문에 |
卽如來藏 妙明心元은 |
곧 여래장의 묘명심(妙明心)의 근본은 |
즉여래장 묘명심원 |
|
離卽離非요 是卽非卽이어늘 |
긍정[卽]을 떠나고, 부정[非]도 떠나며, |
이즉이비 시즉비즉 |
또한 즉(卽)이요 즉이 아니거늘 |
如何世間 三有衆生 及出世間 聲聞緣覺이 |
어떻게 세간의 삼유(三有)중생과 |
여하세간 삼유중생 급출세간 성문연각 |
출세간의 성문연각(聲聞緣覺)들이 |
以所知心으로 測度如來 無上菩提하고 |
그의 아는 마음으로 |
이소지심 측도여래 무상보리 |
여래의 무상보리를 측량하여 |
用世語言하야 入佛知見고 |
세간의 언어로 |
용세어언 입불지견 |
부처님의 지견(知見)에 들어가겠느냐? |
|
|
譬如琴瑟 箜篌琵琶가 雖有妙音이라도 |
비유컨대 마치 거문고, 공후, 비파가 |
비여금슬 공후비파 수유묘음 |
비록 묘음을 지녔다 하나 |
若無妙指면 終不能發인달하야 |
만약 오묘한 손가락이 없다면 |
약무묘지 종무능발 |
결코 소리를 낼 수 없듯이 |
汝與衆生도 亦復如是하야 |
너와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
여여중생 역부여시 |
|
寶覺眞心이 各各圓滿이언만 |
보각진심(寶覺眞心)이 |
보각진심 각각원만 |
저마다 원만하건만 |
如我按指하면 海印發光하고 |
내가 손가락을 짚으면 |
여아안지 해인발광 |
해인(海印)의 빛이 발하지만 |
汝暫擧心하야도 塵勞先起하니 |
너는 잠시만 마음을 두어도 |
여잠거심 진로선기 |
번뇌가 먼저 일어나거니와, |
由不勤求無上覺道하고 |
이는 무상각도(無上覺道)를 |
유부동구무상각도 |
힘써 구하지 않고 |
愛念小乘하야 得少爲足이니라 |
소승(小乘)을 좋아하여 |
애념소승 득소위족 |
적은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니라. |
|
|
富樓那言호대 我與如來가 寶覺圓明하야 |
부루나가 말했다. “저나 여래나 |
부루나언 아여여래 보각원명 |
보각(寶覺)이 원명(圓明)하여 |
眞妙淨心은 無二圓滿이언만 |
참된 묘정심(妙淨心)은 |
진묘정심 무이원만 |
둘도 없이 원만하건만 |
而我昔遭 無始妄想하야 久在輪廻일새 |
저는 옛부터 무시(無始)의 망상을 만나 |
이아석조 무시망상 구재윤회 |
오랫동안 윤회하는 데에 있었기에 |
今得聖乘이라도 猶未究竟어니와 |
지금 성승(聖乘)을 얻었으나 |
금득성승 유미구경 |
오히려 구경치 못하거니와 |
世尊은 諸妄一切圓滅하사 |
세존께서는 모든 망상이 다 없어져서 |
세존 제망일체원멸 |
|
獨妙眞常이시니 敢問如來하옵건대 |
홀로 묘하고 진실로 항상하시니 |
독묘진상 감문여래 |
감히 여래께 여쭙건대, |
一切衆生은 何因有妄하야 |
일체중생은 |
일체중생 하인유망 |
무슨 인으로 망념이 있어서 |
自蔽妙明하고 受此淪溺이닛가 |
스스로 묘명(妙明)을 가리우고, |
자폐묘명 수차륜익 |
이렇게 윤회에 빠지게 되었나이까?” |
佛告富樓那하사대 |
부처님이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부루나 |
|
汝雖除疑나 餘惑未盡이니 |
“네가 비록 의심은 제거하였으나 |
여수제의 여혹미진 |
나머지 의혹이 다하지 못했으니 |
吾以世間現前諸事로 今復問汝하노니 |
내가 세간에 현재하는 |
오이세간현전제사 금부문여 |
여러가지 일로고 이제 다시 네게 묻나니 |
汝豈不聞가 室羅城中 演若達多가 |
너는 어찌 듣지 못하였느냐? |
여기불문 실라성중 연야달다 |
실라벌성의 연야달다(演若達多)가 |
忽於晨朝에 以鏡照面이라가 |
새벽에 홀연히 |
홀어신조 이경조면 |
거울로 얼굴을 비추어 보다가 |
愛鏡中頭 眉目可見어니와 |
거울 속의 머리에서는 |
애경중두 미목가견 |
눈썹과 눈이 보이는데 |
瞋責己頭 不見面目하야 |
자기 머리에서는 |
진책기두 불견면목 |
얼굴과 눈을 볼 수 없으니 화를 내며 |
以爲魑魅無狀하야 狂走라하니 |
형상없는 도깨비라고 여겨 |
이위리매무상 광주 |
미친듯 달아났다 하니, |
於意云何오 |
어떻게 생각하느냐? |
어의운하 |
|
此人은 何因無故狂走가 |
이 사람은 무엇 때문에 |
차인 하인무고광주 |
까닭없이 미쳐 달아났겠느냐?” |
富樓那言호대 是人心狂이요 |
부루나가 말했다. |
부루나언 시인심광 |
“그 사람은 마음이 미친 것이옵고 |
更無他故니다 |
다른 까닭은 없겠나이다.” |
갱무타고 |
|
|
|
佛言하사대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
|
妙覺明圓하야 本圓明妙커늘 |
“묘각(妙覺)이 원명(明圓)하여 |
묘각원명 본원묘명 |
본래 뚜렷하고 명묘(明妙)하거늘 |
旣稱爲妄인댄 云何有因이며 |
기왕에 허망이라 일컫는데 |
기칭위망 운하유인 |
무슨 인(因)이 있을 것이며, |
若有所因인댄 云何名妄가 |
만일 인이 있다면 |
약유소인 운하명망 |
어찌 망(妄)이라 하겠느냐? |
自諸妄想이 展轉相因하야 |
스스로의 모든 망상이 |
자제망상 전전상인 |
서로 인이 되어가고 |
從迷積迷하고 以歷塵劫이라 |
미혹에서 미혹을 쌓아 |
종미적미 이력진겁 |
겁을 다해왔으니, |
雖佛發明이나 猶不能返이니라 |
비록 부처님이 밝혀주신다 해도 |
수불발명 유불능반 |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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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是迷因은 因迷自有라 |
이와 같이 미혹의 인은 |
여시미인 인미자유 |
미혹으로 인해 스스로 있는 것이니, |
識迷無因하면 妄無所依하야 |
미혹에 인이 없음을 알면 |
식미무인 망무소의 |
망념이 의지할 데가 없어서 |
尙無有生이어늘 欲何爲滅가 |
오히려 생(生)도 없거늘 |
상무유생 욕하위멸 |
무엇을 멸(滅)하려 하겠느냐? |
得菩提者가 如寤時人이 |
보리를 얻는 것은 |
득보리자 여오시인 |
마치 잠을 깬 사람이 |
說夢中事인달하야 心縱精明이로되 |
꿈속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아서 |
설몽중사 심종정명 |
마음에는 분명하다지만 |
欲何因緣으로 取夢中物이며 |
무슨 인연으로 |
욕하인연 취몽중물 |
꿈속의 물건을 취하려 할 것이며, |
況復無因 本無所有가 |
하물며 인이 없어서 |
황부무인 본무소유 |
본래부터 있지 않은 것이겠느냐? |
如彼城中 演若達多하야 |
마치 저 실라벌성의 연야달다와 같나니 |
여피성중 연야달다 |
|
豈有因緣하야 自怖頭走가 |
어찌 인연이 있어서 |
기유인연 자포두주 |
스스로 머리를 무서워 하며 달아났겠느냐? |
忽然狂歇이라도 頭非外得이요 |
홀연히 광증이 그치더라도 |
홀연광헐 두비외득 |
머리가 밖에서 얻어질 것도 아니요, |
縱未歇狂이라도 亦何遺失가 |
광증이 그치지 않았다 하더라도 |
종미헐광 역하유실 |
어찌 잃어버려 지겠느냐? |
|
|
富樓那야 妄性如是어늘 因何爲在가 |
부루나야, 망(妄)의 성품이 이와 같은데 |
부루나 망성여시 인하위재 |
인(因)이 어디에 있겠느냐? |
汝旦不隨分別 世間業果衆生의 |
네가 다만 세간, 업과(業果), 중생의 |
여단불수분별 세간업과중생 |
세 가지 지속되는 것들을 |
三種相續하면 |
쫓아 분별하지만 않는다면 |
삼종상속 |
|
三緣斷故로 三因不生하야 |
살도음(殺盜淫)의 삼연(三緣)이 |
삼연단고 삼인불생 |
끊어지기 때문에 삼인(三因)도 생기지 않아서 |
則汝心中 演若達多의 狂性自歇하리라 |
곧 네 마음 속의 연야달다 같은 |
즉여심중 연야달다 광성자헐 |
미친 성품이 저절로 그칠 것이며, |
歇卽菩提 勝淨明心이 |
그치면 곧 보리의 |
궐즉보리 승정명심 |
수승하고 정명한 마음[勝淨明心]이 |
本周法界라 不從因得이어늘 |
본래 법계에 두루한 것이라 |
본주법계 부종인득 |
인(因)에서 얻어질 것이 아니거늘 |
何籍劬勞肯綮修證이리요 |
어찌 애써 뼈를 깎는 수고하며 |
하적구로긍계수증 |
닦고 증득하려 하겠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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譬如有人이 於自衣中에 繫如意珠로되 |
마치 어떤 사람이 자기의 옷 속에 |
비여유인 어자의중 계여의주 |
여의주가 들어 있는데도 |
不自覺知하고 窮露他方 乞食馳走커니와 |
알지 못하고 가난하게 타향에서 |
부자각지 궁로타방 걸식치주 |
걸식하며 돌아 다니는데, |
雖實貧窮이나 珠不曾失일새 |
비록 실로 가난하기는 하나 |
수실빈궁 주부증실 |
여의주를 잃어버린 적이 없기 때문에 |
忽有智者가 指示其珠하면 |
홀연히 어떤 지혜로운 이가 |
홀유지자 지시기주 |
그 여의주를 가리켜 주면 |
所願從心하야 致大饒富하며 |
원하는 마음대로 큰 부자가 되고 |
소원종심 치대요부 |
|
方悟神珠가 非從外得인달하니라 |
비로소 그 신통한 구슬이 밖에서 얻어진 |
방오신주 비종외득 |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
|
|
卽時阿難이 在大衆中이라가 |
그 때 아난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
즉시아난 재대중중 |
|
頂禮佛足하고 起立白佛호대 |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
정례불족 기립백불 |
일어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現說 殺盜淫業의 |
“세존께서 지금 말씀하시기를, |
세존현설 살도음업 |
'살도음(殺盜淫) 업의 |
三緣斷故로 三因不生하야 |
세 연이 끊어짐으로써 |
삼연단고 삼인불생 |
삼인(三因)이 생기지 않고 |
心中達多 狂性自歇하고 |
마음에 연야달다의 |
심중달다 광성자헐 |
미친 성품이 자연히 그치고 |
歇卽菩提라 不從人得이라하시니 |
그치면 곧 보리인 것이라 |
헐즉보리 부종인득 |
사람에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셨는데 |
斯則因緣 皎然明白하거늘 |
이것이 인연(因緣)임이 분명한데, |
사즉인연 교연명백 |
|
云何如來는 頓棄因緣하시닛가 |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
운하여래 동기인연 |
갑자기 인연을 버리시나이까? |
我從因緣하야 心得開悟어니와 |
저도 인연을 쫓아 |
아종인연 심득개오 |
마음이 열려 깨달음을 얻었거니와 |
世尊하 此義가 |
세존이시어! 이 이치가 |
세존 차의 |
|
何獨我等 年少有學聲聞이릿고 |
어찌 유독 저희 나이 어린 |
하독아등 년소유학성문 |
배워야 할 성문들 뿐이오리까! |
今此會中 大目犍蓮及舍利弗須菩提等도 |
지금 이 자리의 대목건련과 |
금차회중 대목건련급사리불수보리등 |
사리불과 수보리 등도 |
從老梵志하야 聞佛因緣하고 |
늙은 범지(梵志)였다가 |
종노범지 문불인연 |
부처님의 인연법을 듣고서 |
發心開悟하야 得成無漏언만 |
발심하고 깨달아 |
발심개오 득성무루 |
무루(無漏)를 이루었건만 |
今說菩提가 不從因緣이라하신댄 |
이제와서‘보리가 인연에서 |
금설보리 부종인연 |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신다면 |
則王舍城 拘舍離等의 |
그것은 왕사성의 |
즉왕사성 구사리등 |
구사리(拘舍離) 등이 말하는 |
所說自然 成第一義리니 |
‘자연(自然)이 제일의(第一義)가 |
소설자연 성제일의 |
되어버릴 것이오니 |
惟垂大悲하사 開發迷悶하소서 |
바라옵건대 대비를 베푸시어 |
유수대비 개발미민 |
저희들의 미민(迷悶)을 열어주소서!” |
|
|
佛告阿難하사대 卽如城中 演若達多의 |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아난 즉여성중 연야달다 |
“마치 저 성중 연야달다의 |
狂性因緣이 若得滅除하면 |
미친 성품의 인연이 소멸하면 |
광성인연 약득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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則不狂性이 自然而出인달하야 |
곧 미치지 않은 본성이 |
즉불광성 자연이출 |
자연스럽게 드러나듯이 |
因緣自然 理窮於是니라 |
인연이다 자연이다 하는 이론이 |
인연자연 이궁어시 |
여기에서 끝날 것이니라. |
阿難아 演若達多 頭本自然인댄 |
아난아! 연약달다의 머리가 |
아난 연야달다 두본자연 |
본래 자연이라면 |
本自其然하야 無然非自어늘 |
본래부터 스스로 그러한 것이어서 |
본자기연 무연비자 |
자연 아닌 것이 없을 터인데, |
何因緣故로 怖頭狂走며 |
무슨 인연으로 머리가 무서워 |
하인연고 포두광주 |
미쳐 달아났겠으며, |
若自然頭가 因緣故狂인댄 |
만약 자연인 머리가 |
약자연두 인연고광 |
인연 때문에 미쳤다면 |
何不自然이 因緣故失가 |
어찌하여 자연인 머리가 인연 때문에 |
하불자연 인연고실 |
잃어지지는 않았느냐? |
本頭不失어늘 狂怖妄出인댄 |
본래 머리는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
본두불실 광포망출 |
광포(狂怖)가 허망하게 생겼다면 |
曾無變易이니 何籍因緣가 |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니 |
증무변역 하적인연 |
어찌 인연을 쫓았다 하겠느냐? |
本狂自然인댄 本有狂怖니 |
본래 미친 것이 자연이라면 |
본광자연 본유광포 |
본래 광포가 있다는 것이니 |
未狂之際에 狂何所潛고 |
아직 미치지 않았을 때에는 |
미광지제 광하소잠 |
그 광포는 어디에 숨어 있었느냐? |
不狂自然인댄 頭本無妄이어늘 |
미치지 않은 것이 자연이라면 |
불광자연 두본무망 |
머리가 본래 잘못된 것이 아닌데 |
何爲狂走가 |
어찌하여 미쳐 달아나게 되었느냐? |
하위광주 |
|
若悟本頭하야 識知狂走하면 |
만약 본래의 머리를 깨달아 |
약오본두 식지광주 |
미쳐서 달아났던 일을 인식하게 되면 |
因緣自然이 俱爲戱論일새 |
‘인연이다, 자연이다’하는 말이 |
인연자연 구위희론 |
모두 희론이 될 것이기에 |
是故我言 三緣斷故로 卽菩提心하니라 |
그러므로 내가 삼연이 끊어지므로 |
시고아언 삼연단고 즉보리심 |
곧 보리심이라 한 것이니라. |
菩提心生이면 生滅心滅이니 此但生滅이요 |
보리심이 생기면 생멸심은 멸했으리니 |
보리심생 생멸심멸 차단생멸 |
이것도 다만 생멸일 뿐이요 |
滅生俱盡하야 無功用道어늘 |
멸과 생이 모두 다하여 |
멸생구진 무공용도 |
공용(功用)의 길이 없는데 |
若有自然인댄 如是則明하야 |
자연이 있다 한다면 |
약유자연 여시즉명 |
이것은 곧 분명히 |
自然心生 生滅心滅이니 此亦生滅이며 |
자연심이 생기고 생멸심이 멸한 것이니 |
자연심생 생멸심멸 차역생멸 |
이 또한 생멸인 것이며, |
無生滅者가 名爲自然인댄 |
생멸이 없는 것을 |
무생멸자 명위자연 |
자연이라 한다면 |
猶如世間 諸相雜和하야 |
마치 세간에서 |
유여세간 제상잡화 |
모든 것들이 잡다하게 섞여 |
成一體者를 名和合性하고 |
일체(一體)를 이룬 것을 |
성일체자 명화합상 |
화합성(和合性)이라 하고 |
非和合者를 稱本然性인달하야 |
화합하지 않은 것을 |
비화합자 칭본연성 |
본연성(本然性)이라 하는 것과 같아서 |
本然非然과 和合非合의 |
본연이다, 본연이 아니다, |
본연비연 화합비합 |
화합이다, 화합이 아니다 하는 |
合然俱離하고 離合俱非라사 |
화합이나 본연을 다 떠나고 |
합연구리 이합구비 |
떠났다, 안 떠났다도 다 아니어야 |
此句方名 無戱論法이니라 |
이것을 비로소 |
차구방명 무희론법 |
희론 없는 법이라 할 것이니라. |
菩提涅槃 尙在遙遠하야 |
보리와 열반이 아직 요원하여 |
보리열반 상재요원 |
|
非汝歷劫에 辛勤修證이며 |
네가 여러 겁동안 |
비여역겁 신근수증 |
힘써 닦아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
雖復憶持 十方如來 十二部經의 |
비록 다시 시방여래 12부 경의 |
수부억지 시방여래 십이부경 |
|
淸淨妙理호미 如恒河沙라도 |
청정한 묘리(妙理)를 기억해 지니기를 |
청정묘리 여항하사 |
항하사와 같이 하더라도 |
秖益戱論이니라 |
희론만 더할 뿐이니라. |
지익희론 |
|
汝雖談說 因緣自然호미 決定明了하야 |
네가 비록 인연과 자연을 설명하는 것이 |
여수담설 인연자연 결정명료 |
결정코 분명하여 |
人間稱汝하야 多聞第一이로되 |
사람들이 그대를 |
인간칭여 다문제일 |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하지만 |
以此積劫 多聞薰習으로 |
이렇게 여러 겁 동안 |
이차적겁 다문훈습 |
다문하여 익힌 보람으로도 |
不能免離 摩登伽難하고 |
마등가(摩登伽)의 수난을 면치 못하고 |
불능면리 마등가난 |
|
何因待我佛頂神呪코사 |
무슨 인으로 나의 |
하인대아불정신주 |
불정신주(佛頂神呪)를 의지하고서야 |
摩登伽心 淫火頓歇하고 |
마등가 마음 속의 |
마등가심 음화돈헐 |
음탕한 불길이 단박에 그치고 |
得阿那含하야 於我法中 成精進林하고 |
아나함 과를 얻어 |
득아나함 어아법중 성정진림 |
나의 법 안에서 정진림을 이루었으며, |
愛河乾枯하야 令汝解脫고 |
애욕의 강이 말라붙어 |
애하건고 영여해탈 |
너로 하여금 해탈케 하였느냐? |
是故로 阿難아 汝雖歷劫에 |
그러므로 아난아, |
시고 아난 여수역겁 |
네가 비록 여러 겁 동안 |
憶持如來秘密妙嚴이라도 |
여래의 비밀하고 미묘한 장엄을 |
억지여래비밀묘엄 |
기억하여 지녔더라도 |
不如一日에 修無漏業하야 |
하룻 동안 무루업을 닦아서 |
불여일일 수무루업 |
|
遠離世間 憎愛二苦니라 |
세간의 애증의 두 고통을 |
원리세간 증애이고 |
멀리 여의는 것만 못하느니라. |
如摩登伽는 宿爲淫女로대 |
마등가는 숙세에 음녀이지만 |
여마등가 숙위음녀 |
|
由神呪力으로 銷其愛慾하야 |
신주의 힘으로 |
유신주력 소기애욕 |
애욕이 소멸되어 |
法中今名 性比丘尼하며 |
나의 법 안에서 이제 |
법중금명 성비구니 |
성비구니(性比丘尼)라 하며, |
與羅睺羅母 耶輸多陀羅로 同悟宿因하야 |
라후라의 모친인 야수다라와 |
여라후라모 야수다라 동오숙인 |
함께 숙인(宿因)을 깨달아 |
知歷世因 貪愛爲苦하고 |
여러 세상의 인(因)이 |
지력세인 탐애위고 |
탐애로 고(苦)가 된 줄을 알고 |
一念薰修 無漏善故로 |
일념으로 무루의 선업을 |
일념훈수 무루선고 |
닦아 익혔기 때문에 |
惑得出纏 惑蒙授記어늘 |
얽매임에서 벗어나거나 |
혹득출계 혹몽수기 |
혹은 수기를 받았거늘 |
如何自歎하야 尙留觀聽고 |
너는 어째서 자탄만 하며 |
여하자탄 상유관청 |
보고 듣는 데에만 머물러 있느냐?" |
|
|
阿難及諸大衆이 聞佛示誨하고 |
아난과 대중들이 |
아난급제대중 문불시회 |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
疑惑銷除하야 心悟實相하야 |
의혹이 소멸해 없어지고 |
의혹소제 심오실상 |
마음으로 실상법을 깨달아 |
身意輕安하야 得未曾有하고 |
몸과 마음이 경안(輕安)하여 |
신의경안 득미증유 |
미증유를 얻고서 |
重復悲淚하며 頂禮佛足하고 |
거듭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
중부비루 정례불족 |
부처님의 발에 정례하고 |
長跪合掌하야 而白佛言호대 |
무릅 꿇고 합장하여 |
장궤합장 이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無上大悲淸淨寶王이 善開我心하시고 |
“위없는 대비의 청정 보배왕께서 |
무상대비청정보왕 선개아심 |
저의 마음을 잘 열어 주시고, |
能以如是種種因緣方便으로 提獎하사 |
이러한 갖가지 인연과 |
능이여시종종인연방편 제장 |
방편으로 이끄시어 |
引諸沈冥하야 出於苦海니다 |
모든 어둠 속에서 인도하여 |
인제침명 출어고해 |
고해를 벗어나게 하셨나이다. |
世尊하 我今雖承如是法音하고 |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비록 |
세존 아금수승여시법음 |
이러한 법음을 듣고 |
知如來藏 妙覺明心이 遍十方界하야 |
여래장의 묘각명심(妙覺明心)이 |
지여래장 묘각명심 변시방계 |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
含育如來 十方國土의 淸淨寶嚴한 |
여래의 시방국토에 있는 |
함육여래 시방국토 청정보엄 |
청정보배로 장엄한 |
妙覺王刹이언만 |
묘각왕찰(妙覺王刹)을 |
묘각왕철 |
함유하고 있음을 알았사오나 |
如來復責 多聞無功하야 不逮修習하시니 |
여래께서 다시 '다문이 공(功)이 없어서 |
여래부책 다문무공 부체수습 |
닦아 익힘만 못하다' 책망하시니 |
我今猶如 旅泊之人이 |
저는 지금 마치 떠돌던 사람이 |
아금유여 여박지인 |
|
忽蒙天王 賜以華屋이니다 |
홀연히 천왕이 내리신 |
홀몽천왕 사이화옥 |
화려한 집을 받은 것 같사옵니다. |
雖獲大宅이나 要因門入하오니 |
비록 큰 집을 얻었다 하나 |
수획대택 요인문입 |
들어갈 문이 필요하오니 |
唯願如來는 不捨大悲하시고 |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
유원여래 불사대비 |
대비를 버리지 마시고 |
示我在會 諸蒙暗者로 捐捨小乘하고 |
이 회중의 깜깜한 꿈 속에 |
시아재회 제몽암자 연사소승 |
있는 이들이 소승을 버리고 |
必獲如來 無餘涅槃의 本發心路토록 |
반드시 여래의 무여열반을 위해 |
필획여래 무여열반 본발심로 |
본래 발심한 길을 갈 수 있도록 |
令有學者로 從何攝伏 疇昔攀緣하야사 |
배우는 이들이 어떻게 과거의 반연을 |
영유학자 종하섭복 주석반연 |
섭수하고 극복하여야 |
得陀羅尼하고 入佛知見인가하소서 |
다라니를 얻고 부처님의 지견에 |
득다라니 입불지견 |
들어가는지 열어보여 주소서." |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고 |
이렇게 말하고 오체투지하여 |
작시어이 오체투지 |
|
在會一心으로 佇佛慈旨러라 |
회중에서 일심으로 |
재회일심 저불자지 |
부처님의 자비하신 말씀을 기다렸다. |
|
|
爾時世尊이 哀愍會中 緣覺聲聞의 |
이때 세존께서 회중의 성문 연각들로서 |
이시세존 애민회중 연각성문 |
|
於菩提心에 未自在者하시고 |
보리심에 아직 자재하지 못한 이들을 |
어보살심 미자재자 |
측은히 여기시고 |
及為當來 佛滅度後 |
또 닥쳐올 부처님 멸도하신 뒤 |
급위당래 불멸도후 |
|
末法眾生 發菩薩心하시며 |
말법시대 중생으로서 |
말법중생 발보살심 |
보살심을 낸 이들을 위하시며, |
開無上乘 妙修行路하사 |
무상승(無上乘)에 나아갈 |
개무상승 묘수행로 |
미묘한 수행의 길을 여시어 |
宣示阿難 及諸大眾하사대 |
아난과 대중들에게 펼쳐 보이셨다. |
선시아난 급제대중 |
|
汝等이 決定發菩提心하야 |
"너희가 결정코 보리심을 내서 |
여등 결정발보리심 |
|
於佛如來 妙三摩提에 不生疲惓인댄 |
부처님 여래의 미묘한 삼마제에 |
어불여래 묘삼마제 불생피권 |
싫증을 느끼지 않으려면 |
應當先明 發覺初心 二決定義라사하리니 |
응당 먼저 각을 일으키려는 초심에 |
응당선명 발각초심 이결정의 |
두 가지 결정한 뜻을 밝혀야 할 것이니 |
云何初心 二義決定고 |
무엇이 그 초심의 |
운하초심 이의결정 |
두 가지 뜻의 결정함이겠느냐? |
阿難아 第一義者는 |
아난아, 첫째는 |
아난 제일의자 |
|
汝等이 若欲捐捨聲聞하고 |
너희가 만일 성문을 버리고 |
여등 약욕연사성문 |
|
修菩薩乘하야 入佛知見인댄 |
보살승을 닦아서 |
수보살승 입물지견 |
부처의 지견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
應當審觀 因地發心이 與果地覺으로 |
응당 인지(因地)의 발심이 |
응당심관 인지발심 여과지각 |
과지(果地)의 깨달음과 |
爲同爲異아하라 |
동일한지 다른지를 |
위동위이 |
자세히 살펴야 하느니라. |
阿難아 若於因地에 以生滅心爲本修因하야 |
아난아, 만일 인지에서 |
아난 약어인지 이생멸심 위본수인 |
생멸심으로 근본 수행인을 삼고 |
以求佛乘不生不滅은 無有是處니라 |
불승(佛乘)의 불생불멸을 구하려는 것은 |
이구불승불생불멸 무유시처 |
옳지 않으니라. |
以是義故로 汝當照明 諸器世間하라 |
이러한 의미에서 너는 마땅히 |
이시의고 여당조명 제기세간 |
기세간(器世間)을 분명히 보아라. |
可作之法이 皆從變滅이니 |
만들어진 법은 다 변해 없어지느니라. |
가작지법 개종변멸 |
|
阿難아 汝觀世間 可作之法하라 |
아난아, |
아난 여관세간 가작지법 |
네가 보기에 세간의 만들어진 법 중에 |
誰爲不壞오 |
무엇이 무너지지 않더냐? |
수위불괴 |
|
然終不聞 爛壞虛空이니 何以故오 |
그러나 허공이 허물어졌다는 말은 |
연종불문 난괴허공 하이고 |
듣지 못하였으니, 왜냐하면 |
空非可作일새 由是始終 無壞滅故니라 |
허공은 본래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
공비가작 유시시종 무괴멸고 |
처음부터 끝까지 괴멸하지 않는 것이니라. |
則汝身中의 堅相爲地 潤習爲水요 |
너의 몸 가운데 단단한 것은 흙으로 되고, |
즉여신중 견상위지 윤습위수 |
축축한 것은 물로 되었으며, |
煖觸爲火 動搖爲風이니 |
따뜻한 느낌은 불로 되고, |
난촉위화 동요위풍 |
움직이는 것은 바람으로 된 것인데 |
由此四纏이 分汝湛圓妙覺明心하야 |
이 4대의 얽힘 때문에 너의 맑고 원만한 |
유차사전 분여담원묘각명심 |
묘각명심(妙覺明心)이 나뉘어 |
爲視爲聽하며 爲覺爲察하야 |
보고 듣고 깨닫고 살피게 되니 |
위시위청 위각위찰 |
|
從始入終 五疊渾濁이니라 |
처음부터 끝까지 |
종시입종 오첩혼탁 |
다섯 겹으로 혼탁한 것이니라. |
云何爲濁가 阿難아 |
어떤 것을 혼탁이라 하겠느냐? |
운하위탁 아난 |
아난아, |
譬如淸水가 淸潔本然하고 |
마치 맑은 물이 청결한 그대로이고 |
비여청수 청결본연 |
|
卽彼塵土 灰沙之倫은 本質留礙하야 |
저 진토(塵土)나 회사(灰沙) 따위는 |
즉피진토 회사지륜 본질유애 |
본질이 유애(留碍)하여 |
二體法爾 性不相循이어든 |
두 가지의 성품이 |
이체법이 성불상순 |
서로 같지 않은데 |
有世間人이 取彼土塵하야 投於淨水하면 |
어떤 사람이 그 진토를 취해 |
유세간인 취피토진 투어정수 |
맑은 물에 던지면 |
土失留礙하고 水亡淸潔하야 |
흙은 유애함을 잃고 |
토실유애 수망청결 |
물을 청결함을 잃어서 |
容貌汩然하면 明之爲濁이니 |
모양이 흐리터분해지면 |
용모율연 명지위탁 |
맑음이 탁(濁)해지듯이 |
汝濁五重도 亦復如是하니라 |
너의 오탁(五濁)도 그와 같느니라. |
여탁오중 역부여시 |
|
阿難아 汝見虛空遍十方界에 |
아난아, |
아난 여견허공변시방계 |
네가 보듯이 허공이 시방계에 두루하되 |
空見不分하야 有空無體요 |
허공과 견(見)이 구분되지 않아서 |
공견불분 유공무체 |
허공은 체(體)가 없고 |
有見無覺이어든 相織妄成이면 |
견은 각(覺)이 없는데 |
유견무각 상직망성 |
서로 어울려 허망한 것을 이루면 |
是第一重 名爲劫濁이니라 |
이것이 제 1중(一重)으로서 |
시제일중 명위겁탁 |
겁탁(劫濁)이라 하느니라. |
|
|
汝身現搏 四大爲體어니와 |
너의 몸은 지금 사대가 뭉쳐 |
여신현박 사대위체 |
체(體)를 이루었는데 |
見聞覺知를 壅令留礙하고 |
견문각지(見聞覺知)를 막아 |
견문각지 옹령유애 |
유애(留碍)케 하고 |
水火風土를 旋令覺知하야 相織妄成하면 |
사대를 돌려 깨달아 알게 함으로써 |
수화풍토 선령각지 상직망성 |
서로 어울려 허망한 것을 이루면 |
是第二重 名爲見濁이니라 |
이것이 제 2중(二重)으로서 |
시제이중 명위견탁 |
견탁(見濁)이라 하느니라. |
|
|
又汝心中에 憶識誦習하고 |
또 너의 마음 속에 기억하고 |
우여심중 억식송습 |
인식하고 외우고 익혀 |
性發知見하고 容現六塵하나니 |
성품은 지견을 일으키고 |
성발지견 용현육진 |
모양은 육진(六塵)을 나타내나니 |
離塵無相 離覺無性이어든 |
진(塵)을 여의면 상(相)이 없고 |
이진무상 이각무성 |
각(覺)을 여의면 성품이 없는데 |
相織妄成하면 |
서로 어울려 허망한 것을 이루면 |
상직망성 |
|
是第三重 名爲煩惱濁이니라 |
이것이 제 3중(三重)으로서 |
시제삼중 명위번뇌탁 |
번뇌탁(煩惱濁)이라 하느니라. |
|
|
又汝朝夕에 生滅不停하야 |
또 네가 조석으로 |
우여조석 생멸부정 |
생멸이 멈추지 아니하여 |
知見每欲留於世間하고 |
지견은 늘 세간에 머물려 하고, |
지견매욕유어세간 |
|
業運每常 遷於國土어든 相織妄成하면 |
업의 흐름은 늘 국토로 옮겨가려 하면서 |
업운매상 천어국토 상직망성 |
서로 어울려 허망한 것을 이루면 |
是第四重 名衆生濁이니라 |
이것이 제 4중(四重)으로서 |
시제사중 명중생탁 |
중생탁(衆生濁)이라 하느니라. |
|
|
汝等見聞은 元無異性이언만 |
너희의 견(見)과 문(聞)은 |
여등견문 원무이성 |
원래 다른 성품이 없건만 |
衆塵隔越하야 無狀異生이라 |
온갖 번뇌가 가로막아 |
중진격월 무상이생 |
까닭이 없이 다른 성품이 생기는 것이며 |
性中相知나 用中相背하야 |
성품 가운데서는 서로 가깝지만 |
성중상지 용중상배 |
작용에서는 서로 등져서 |
同異失準이어든 相織妄成하면 |
같고 다름의 표준이 없는데 |
동이실준 상직망성 |
서로 어울려 허망한 것을 이루면 |
是第五重 名爲命濁이니라 |
이것이 제 5중(五重)으로서 |
시제오중 명위명탁 |
명탁(命濁)이라 하느니라. |
|
|
阿難아 汝今欲令見聞覺知로 |
아난아, |
아난 여금욕령견문각지 |
네가 이제 견문각지로 하여금 |
遠契如來 常樂我淨인댄 |
여래의 상(常),락(樂),아(我),정(淨)에 |
원계여래 상락아정 |
계합하게 하려거든 |
應當先擇 死生根本하고 |
응당 먼저 생사의 근본을 가리고 |
응당선택 사생근본 |
|
依不生滅 圓湛性成이니 |
불멸하지 않는 원담(圓湛)한 성품에 |
의불생멸 원담성성 |
의지하여 이루어야 하나니 |
以湛旋其虛妄滅生하야 伏還元覺하고 |
담연함으로 그 허망한 생멸을 돌이켜 |
이담선기허망멸생 복환원각 |
원각(元覺)으로 돌아오게 하고, |
得元明覺 無生滅性하야 爲因地心하며 |
원래의 명각(明覺)인 생멸없는 성품을 얻어 |
득원명각 무생멸성 위인지심 |
인지(因地)의 마음을 삼은 연후에 |
然後圓成果地修證이니 |
과지(果地)의 수증(修證)을 |
연후원성과지수증 |
원만히 성취해야 하나니, |
如澄濁水에 貯於靜器하야 |
흐린 물을 맑게 할 때 |
여징탁수 저어정기 |
고요한 그릇에 담고 |
靜深不動하면 沙土自沈하야 |
고요함이 깊어져 흔들리지 않으면 |
정심부동 사토자침 |
모래와 흙이 저절로 가라앉아서 |
淸水現前하면 名爲初伏客塵煩惱요 |
맑은 물이 앞에 나타나면 |
청수현전 명위초복객진번뇌 |
'처음으로 객진번뇌를 항복 받았다’하고 |
去泥純水는 名爲永斷根本無明이니라 |
진흙을 버리고 순수한 물만 남으면 |
거니순수 명위영단근본무명 |
‘근본무명을 영원히 끊었다’ 하느니라. |
明相靜純하면 一切變現이 不爲煩惱하고 |
명상(明相)이 정순(靜純)하면 |
명상정순 일체변현 불위번뇌 |
일체가 변해 나타나도 번뇌가 되지 않고, |
皆合涅槃淸淨妙德하리라 |
모두가 열반의 청정한 묘덕(妙德)에 |
개합열반청정묘덕 |
부합하게 되느니라. |
|
|
第二義者는 汝等必欲 發菩提心하고 |
둘째 이치는 너희가 |
제이의자 여등필욕 발보리심 |
반드시 보리심을 발하여 |
於菩薩乘에 生大勇猛하야 |
보살승에 큰 용맹심을 내서 |
어보살승 생대용맹 |
|
決定棄損 諸有爲相인댄 |
결정코 모든 유위상(有爲相)을 |
결정기연 제유위상 |
버리려 한다면 |
應當審詳 煩惱根本호대 |
응당 번뇌의 근본에 대해 |
응당심상 번뇌근본 |
|
此無始來 發業潤生하나니 |
이것이 무시이래로 |
차무시래 발업윤생 |
업을 일으키고 생을 더하는데 |
誰作誰受아하라 |
무엇이 짓고 무엇이 받는지를 |
수작수수 |
자세히 살펴야 한다. |
阿難아 汝修菩提호대 |
아난아! |
아난 여수보리 |
네가 보리를 닦으면서 |
若不審觀 煩惱根本하면 |
만약 번뇌의 근본을 |
약불심관 번뇌근본 |
자세히 살피지 않는다면 |
則不能知 虛妄根塵이 何處顚倒라 |
허망한 근진(根塵)이 어디에서 |
즉불능지 허망근진 하처전도 |
전도되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 |
處尙不知어니 云何降伏取如來位리오 |
전도된 곳을 모르는데 |
처상부지 운하항복취여래위 |
어떻게 항복받고 여래지위를 취하겠느냐? |
|
|
阿難아 汝觀世間 解決之人하라 |
아난아! 너는 세간에서 |
아난 여관세간 해결지인 |
매듭 푸는 사람을 보아라. |
不見所結인댄 云何知解리오 |
매듭이 맺힌 데를 보지 못하고서야 |
불견소결 운하지해 |
어떻게 풀 줄을 알겠느냐? |
不聞虛空이 被汝墮裂이니 |
허공을 네가 깨뜨렸다는 말은 |
불문허공 피여휴열 |
들어보지 못했으니 |
何以故오 空無相形하야 無結解故니라 |
왜냐하면 허공은 형상이 없어서 |
하이고 공무상형 무결해고 |
맺고 풀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
則汝現前에 眼耳鼻舌 及與身心이 |
네게 현재하는 안(眼),이(耳),비(鼻),설(舌)과 |
즉여현전 안이비설 급여신심 |
더불어 신(身),심(心)의 |
六爲賊媒하야 自劫家寶하나니 |
여섯 가지가 도적을 모의하여 |
육위적모 자겁가보 |
집안의 재물을 겁탈하는데 |
由此無始 衆生世界 生纏縛故로 |
이로 인해 무시이래로 중생세계에 |
유차무시 중생세계 생전박고 |
얽매이기 때문에 |
於器世間에 不能超越이니라 |
기세간(器世間)에서 |
어기세간 불능초월 |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니라. |
|
|
阿難아 云何名爲衆生世界오 |
아난아! |
아난 운하명위중생세계 |
무엇을 중생세계라 하느냐? |
世爲遷流요 界爲方位니 |
세(世)는 변천하는 흐름[遷流]이요 |
세위천류 계위방위 |
계(界)는 방위(方位)이니 |
汝今當知하라 東西南北 東南西南과 |
너는 마땅히 알아라. |
여금당지 동서남북 동남서남 |
동서남북과 동남 서남과 |
東北西北 上下爲界하고 |
동북 서북과 |
동북서북 상하위계 |
상, 하가 계(界)가 되고, |
過去未來現在爲世하니 |
과거 미래 현재가 |
과거미래현재위세 |
세(世)가 되는 것이니 |
方位有十이요 流數有三이어든 |
방위에는 십(十)이 있고 |
방위위십 유수유삼 |
천류에는 삼(三)이 있는데 |
一切衆生이 織妄相成일새 |
일체 중생이 |
일체중생 직망상성 |
허망한 상을 짜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
身中貿遷 世界相涉이니라 |
몸 안에서 무천(貿遷)하여 |
신중무천 세계상섭 |
세계와 상섭(相涉)하느니라. |
而此界性이 設雖十方이나 |
이 계(界)의 성품이 |
이차계성 설수시방 |
비록 시방(十方)이라 하지만 |
定位可明은 世間秖目 東西南北이니 |
일정한 방위로서 분명한 것은 |
정위가명 세간지목 동서남북 |
세간에서는 동서남북만 지목하고, |
上下無位요 中無定方이니라 |
상하는 정위가 없으며 |
상하무위 중무정방 |
중간도 일정한 방위가 없느니라. |
四數必明하야 與世相涉호대 |
사방은 분명하게 |
사수필명 여세상섭 |
세(世)와 더불어 상섭(相涉)하되, |
三四四三 宛轉十二하고 |
3, 4와 4, 3이 |
삼사사삼 완전십이 |
완연히 12가 되고, |
流變三疊하야 一十百千하니 |
흘러 변함이 세 번 거듭하여 |
ㅇ변삼첩 일십백천 |
일, 십, 백, 천이 되나니 |
總括始終컨대 六根之中에 |
처음과 끝을 총괄하면 |
총괄시종 육근지중 |
육근 가운데 |
各各功德이 有千二百하니라 |
각각의 공덕이 천 이백이 있느니라. |
각각공덕 유천이백 |
|
阿難아 汝復於中에 克定優劣이니 |
아난아! 네가 다시 그 가운데서 |
아난 여부어중 극정우열 |
우열을 정하여 보아라. |
如眼觀見호대 後暗前明이니 |
눈으로 보는 것은 |
여안관견 후암전명 |
뒤는 어둡고 앞은 밝은데, |
前方全明하고 後方全暗하며 |
전방은 온전히 밝고 |
전방전명 후방전암 |
후방은 온전히 어두우며, |
左右傍觀은 三分之二니 |
좌우의 곁 시야는 |
좌우방관 삼분지이 |
3분의 2가 되나니 |
統論所作인댄 功德不全하야 |
통털어 지은 바를 논한다면 |
통론소작 공덕부전 |
공덕이 온전치 못하여 |
三分言功하고 一分無德일새 |
삼분(三分)으로 공덕을 말하고 |
삼분언공 일분무덕 |
일분(一分)은 공덕이 없으니 |
當知眼唯八百功德이니라 |
그러므로 눈은 오직 |
당지안유팔백공덕 |
팔백의 공덕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
|
如耳周聽하야 十方無遺하니 |
귀는 시방으로 두루 빠짐없이 듣는데 |
여이주청 시방무유 |
|
動若邇遙나 靜無邊際하니 |
동(動)에는 가깝고 먼 것이 있는 듯 하나 |
동약이요 정무변제 |
정(靜)에는 한계가 없으니 |
當知耳根이 圓滿一千二百功德이니라 |
귀는 일천 이백의 공덕이 |
당지이근 원만일천이백공덕 |
원만함을 알아야 한다. |
|
|
如鼻嗅聞호대 通出入息하나니 |
코로 냄새를 맡는 것은 |
여비후문 통출입식 |
출입식(出入息)을 통하는데 |
有出有入하야 而闕中交하니 |
출식(出息)과 입식(入息)은 있으나 |
유출유입 이궐중교 |
중간에 교체되는 동안에는 끊어지니 |
驗於鼻根인댄 三分闕一이라 |
코에서 시험해 보면 |
험어비근 삼분궐일 |
3분의 1이 빈 것이라 |
當知鼻唯八百功德이니라 |
코는 오직 팔백의 공덕뿐임을 알아야 한다. |
당지비유팔백공덕 |
|
|
|
如舌宣揚호대 盡諸世間出世間智하니 |
혀로 선양(宣揚)하기로는 |
여설선양 진제세간출세간지 |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다하나니 |
言有方分하나 理無窮盡이라 |
말에는 그 방법과 배분이 있으나 |
언유방분 이무궁진 |
이치는 다함이 없으니 |
當知舌根 圓滿一千二百功德이니라 |
혀는 일천 이백의 공덕이 |
당지설근 원만일찬이백공덕 |
원만함을 알아야 한다. |
|
|
如身覺觸 識於違順호대 |
몸으로 촉을 깨닫는 것은 |
여신각촉 식어위순 |
거스르고 순함을 인식하되 |
合時能覺하고 離中不知하니 |
합할 때는 알고[覺知], |
합시능각 이중부지 |
떨어지면 알지 못하니 |
離一合雙이라 |
떨어지면 하나요, |
이일합쌍 |
합하면 한 쌍이라 |
驗於身根인댄 三分闕一이니 |
신근(身根)으로 증험해 보면 |
험어신근 삼분궐일 |
3분의 1이 빈 것이니 |
當知身唯八百功德이니라 |
몸은 오직 팔백의 |
당지신유팔백공덕 |
공덕뿐임을 알아야 한다. |
|
|
如意黙容 十方三世一切世間出世間法하야 |
뜻으로는 시방삼세의 모든 세간과 |
여의묵용 시방삼세일체세간출세간법 |
출세간의 법을 묵연히 용납하되, |
惟聖與凡을 無不包容하야 盡其涯際하니 |
성인과 범부를 포용하지 못함이 없이 |
유성여법 무불포용 진기애제 |
그 끝까지 다하니 |
當知意根圓滿一千二百功德이니라 |
뜻은 천 이백의 공덕이 |
당지의근원만일천이백공덕 |
원만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
|
阿難아 汝今欲逆生死欲流하야 |
아난아! |
아난 여금욕역생사욕류 |
네가 이제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
返窮流根하야 至不生滅인댄 |
흐름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
반궁유근 지불생멸 |
불생멸(不生滅)에 이르고자 한다면 |
當驗此等 六受用根이 |
마땅히 이러한 |
당험차등 육수용근 |
여섯 가지로 수용하는 근[六受用根]이 |
誰合誰離이며 誰深誰淺이며 |
어느 것은 합하고, 어느 것은 떨어지며, |
수합수리 수심수천 |
어느 것은 깊고, 어느 것은 얕으며, |
誰爲圓通하고 誰不圓滿하야 |
어느 것은 원통(圓通)하고, |
수위원통 수불원만 |
어느 것은 원만치 못한 지를 증험해서 |
若能於此에 悟圓通根하야 |
만약 여기에서 |
약능어차 오원통근 |
원통의 근(根)을 깨달아 |
逆彼無始 織妄業流하고 得循圓通하면 |
무시이래의 허망으로 짜여진 |
역피무시 직망업류 득순원통 |
업류를 거슬러 원통을 따르면 |
與不圓根으로 日劫相倍하리라 |
원만하지 못한 근(根)과 더불어 |
여불원근 일겁상배 |
하루와 겁으로 배가(倍加)하리라. |
|
|
我今備顯 六湛圓明한 |
내가 지금 여섯 가지 |
아금비현 육담원명 |
맑고 원명한 성품의 |
本所功德의 數量如是니 |
본래 지닌 공덕의 수량을 |
본소공덕 수량여시 |
이와 같이 나타냈으니 |
隨汝詳擇 其可入者하라 |
네가 마음대로 |
수여상택 기가입자 |
들어갈 만한 것을 선택하라. |
吾當發明하야 令汝增進호리라 |
내가 마땅히 밝혀 |
오당발명 영여증진 |
너로 하여금 증진케 하리라. |
十方如來는 於十八界에 一一修行하야 |
시방의 여래는 18계에서 |
시방여래 어십팔계 일일수행 |
하나씩 수행하여 |
皆得圓滿無上菩提라 於其中間에 |
모두 무상보리를 원만히 하였기에 |
개득원만무상보리 어기중간 |
그 중간에 |
亦無優劣어니와 但汝下劣하야 |
우열이 없지만 |
역무우열 단여하열 |
너는 다만 하열하여 |
未能於中 圓自在慧일새 |
그 중에서 아직 원만하고 자재한 |
미능어중 원자재혜 |
지혜를 얻지 못하였으니 |
故我宣揚하야 令汝但於一門深入호리니 |
내가 선양하여 너로 하여금 |
고아선양 영여단어일문심입 |
한 문에 깊이 들어가게 하리라. |
入一無妄하면 彼六知根이 一時淸淨하리라 |
한 문에 들어가 허망함이 없어지면 |
입일무망 피육지근 일시청정 |
저 육근이 일시에 청정해지리라." |
阿難이 白佛言호대 世尊하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아난 백불언 세존 |
“세존이시여, |
云何逆流 深入一門하야 |
어떻게 해야 흐름을 거슬러 |
운하역류 심입일문 |
일문(一門)으로 깊이 들어가 |
能令六根으로 一時淸淨이닛고 |
육근이 일시에 청정해지겠나이까?" |
능령육근 일시청정 |
|
佛告阿難하사대 汝今已得 須陀洹果하야 |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아난 여금이득 수다함과 |
“너는 지금 이미 수다원과를 얻어 |
已滅三界衆生世間의 見所斷惑이나 |
삼계의 중생세간들이 견도위(見道位)에서 |
이멸삼계중생세간 견소단혹 |
끊을 의혹을 멸하였으나 |
然猶未知根中積生한 無始虛習이니 |
아직 육근 속에 오랫동안 쌓여온 |
연유미지근중적생 무시허습 |
무시이래의 허습(虛習)은 알지 못하였으니 |
彼習要因 修所斷得이어든 |
그 습기는 수도위(修道位)에서야 |
피습요인 수소단득 |
끊게 될 터인데, |
何況此中 生住異滅의 分劑頭數아 |
하물며 어찌 그 중의 생주이멸(生住異滅)하는 |
하황차중 생주이멸 분제두수 |
분제(分劑)와 수량[頭數]일까보냐? |
今汝且觀하라 現前六根이 爲一爲六가 |
너는 또 현재의 육근이 |
금여차관 현전육근 위일위육 |
하나인지 여섯인지 보아라. |
阿難아 若言一者인댄 |
아난아, 만약 하나라면 |
아난 약언일자 |
|
耳何不見하고 目何不聞이며 |
귀로는 왜 보지 못하고, |
이하불견 목하불문 |
눈으로는 왜 듣지 못하며, |
頭奚不履며 足奚無語오 |
머리로는 왜 밟지 못하고, |
두해불리 족해무어 |
발은 왜 말하지 못하느냐? |
若此六根 決定成六인댄 |
만약 육근이 결정코 여섯이라면 |
약차육근 결정성육 |
|
如我今會에 與汝宣揚 微妙法門에 |
내가 지금 이 회중에서 |
여아금회 여여선양 미묘법문 |
너에게 미묘한 법문을 선양하면 |
汝之六根이 誰來領受오 |
너의 육근 중에 |
여지육근 수래영수 |
어느 것이 받아들이느냐?” |
阿難言호대 我用耳聞이니다 |
아난이 아뢰었다. |
아난언 아용이문 |
“저는 귀로 듣나이다.” |
佛言하사대 汝耳自聞이어늘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불언 여이자문 |
“너의 귀가 스스로 듣는데 |
何關身口완대 口來問義하고 |
몸과 입은 무슨 관계가 있어서 |
하관신구 구래문의 |
입으로는 뜻을 묻고 |
身起欽承가 是故應知하라 |
몸은 일어나 공경히 받드느냐? |
신기흠승 시고응지 |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라. |
非一終六이요 非六終一이며 |
‘하나가 아님이 결국 여섯이요 |
비일종육 비육종일 |
여섯이 아님이 결국 하나이며 |
終不汝根 元一元六이니라 |
결국 너의 육근은 원래 |
종불여근 원일원육 |
하나도 여섯도 아니니라. |
阿難아 當知是根이 非一非六이언만 |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
아난 당지시근 비일비육 |
이 근은 하나도 여섯도 아니지만, |
由無始來 顚倒淪替일새 |
무시이래로 전도(顚倒)되어 |
유무시래 전도윤체 |
빠져있기 때문에 |
故於圓湛에 一六義生이니 |
원담(圓湛)한 데서 하나다 여섯이다 하는 |
고어원담 일육의생 |
의미가 생긴 것이니 |
汝首陀洹이 雖得六銷나 |
너는 수다원으로서 |
여수다함 수득육쇠 |
비록 여섯[六結]은 쇠망하였으나 |
猶未亡一이니라 |
아직 하나를 없애지 못한 것이니라. |
유미망일 |
|
如太虛空을 參合群器하면 |
마치 태허공(太虛空)을 |
여태허공 참합군기 |
여러 그릇에 담아 놓으면 |
由器形異하야 名之異空이요 |
그릇의 모양이 다름으로 말미암아 |
유기형이 명지이공 |
허공이 다르다 하고, |
除器觀空하면 說空爲一어니와 |
그릇을 없애고 허공을 보면 |
제기관공 설공위일 |
허공이 하나라고 말하는 것과 같거니와 |
彼太虛空이 云何爲汝 成同不同이며 |
저 태허공이 어떻게 너를 위해 |
피태허공 운하위여 성동부동 |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하겠으며, |
何況更名 是一非一가 |
하물며 어찌 하나이거나 |
하황갱명 시일비일 |
하나가 아니거나 하겠느냐? |
則汝了知 六受用根도 亦復如是니라 |
네가 요지하여 수용하는 육근 |
즉여요지 육수용근 역부여시 |
[六受用根]도 이와 같으니라. |
|
|
由明暗等 二種相形하야 |
명(明),암(暗) 등의 |
유명암등 이종형상 |
두 가지 모양이 형성됨으로 말미암아 |
於妙圓中에 粘湛發見하고 |
묘원(妙圓)한 가운데 |
어묘원중 점담발견 |
담(湛)에 붙어서 견(見)이 일어나고 |
見精映色하야 結色成根하니 |
견정(見精)이 색(色)을 반영하며 |
견정영색 결색성근 |
색이 맺혀 근(根)을 이루었으니 |
根元目爲淸淨四大요 因名眼體어니와 |
근원(根元)은 청정한 사대(四大)라 하고 |
근원목위청정사대 인명안체 |
이로 인해 안체(眼體)라 하거니와 |
如蒲萄朵 浮根四塵이라 |
마치 포도송이와 같은 |
여포도타 부근사진 |
부근사진(浮根四塵)이라 |
流逸奔色이니라 |
빠르게 흘러 색(色)으로 치닫느니라. |
유일분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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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動靜等 二種相擊하야 |
동(動),정(靜) 등의 |
유동정등 이종상격 |
두 가지가 서로 부딪침으로 말미암아 |
於妙圓中에 粘湛發聽하고 |
묘원(妙圓)한 가운데 |
어묘원중 점담발청 |
담(湛)에 붙어서 들음[聽]이 일어나고 |
聽精映聲하며 卷聲成根하니 |
청정(聽精)이 소리[聲]을 반영하며 |
청정영성 권성성근 |
소리가 뭉쳐 근(根)을 이루었으니 |
根元目爲淸淨四大요 因名耳體어니와 |
근원(根元)은 청정한 사대(四大)라 하고 |
근원목위청정사대 인명이체 |
이로 인해 이체(耳體)라 하거니와 |
如新卷葉 浮根四塵이라 |
마치 말려나오는 잎과 같은 |
여신권엽 부근사진 |
부근사진(浮根四塵)이라 |
流逸奔聲이니라 |
빠르게 흘러 소리[聲]로 치닫느니라. |
유일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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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通塞等 二種相發하야 |
통(通)과 색(塞) 등의 |
유통색등 이종상발 |
두 가지가 서로 일어남으로 말미암아 |
於妙圓中에 粘湛發嗅하고 |
묘원(妙圓)한 가운데 |
어묘원중 점담발후 |
담(湛)에 붙어서 냄새[嗅]가 일어나고 |
嗅精映香하며 納香成根하니 |
후정(嗅精)이 향(香)을 반영하며 |
후정영향 납향성근 |
향을 받아들여 근(根)을 이루었으니 |
根元目爲淸淨四大요 因名鼻體어니와 |
근원(根元)은 청정한 사대(四大)라 하고 |
근원목위청정사대 인명비체 |
이로 인해 비체(鼻體)라 하거니와 |
如雙垂爪 浮根四塵이라 |
마치 쌍손톱과 같은 |
여쌍수조 부근사진 |
부근사진(浮根四塵)이라 |
流逸奔香이니라 |
빠르게 흘러 향(香)으로 치닫느니라. |
유일분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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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恬變等 二種相參하야 |
평온함[恬]과 변함[變] 등의 |
유념변등 이종상참 |
두 가지가 서로 부딪침으로 말미암아 |
於妙圓中 粘湛發嘗하고 |
묘원(妙圓)한 가운데 |
어묘원중 점담발상 |
담(湛)에 붙어서 상(嘗)이 일어나고, |
嘗精映味 絞味成根이니 |
상정(嘗精)이 미(味)를 나타내며 |
상정영미 교미성근 |
미각을 엮어서 근(根)을 이루었으니 |
根元目爲淸淨四大요 因名舌體어니와 |
근원(根元)은 청정한 사대(四大)라 하고 |
근원목위청정사대 인명설체 |
이로 인해 설체(舌體)라 하거니와 |
如初偃月 浮根四塵이라 |
마치 누은 초승달[初偃月]과 같은 |
여초언월 부근사진 |
부근사진(浮根四塵)이라 |
流逸奔味니라 |
빠르게 흘러 미(味)로 치닫느니라. |
유일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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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離合等 二種相摩하야 |
이(離)와 함(合) 등의 |
유리합등 이종상마 |
두 가지가 서로 마찰하여 |
於妙圓中에 粘湛發覺하고 |
묘원(妙圓)한 가운데 |
어묘원중 점담발각 |
담(湛)에 붙어서 각(覺)이 일어나고, |
覺精映觸 搏觸成根하니 |
각정(覺精)이 촉(觸)를 나타내며 |
각정영촉 박촉성근 |
촉을 잡아 근(根)을 이루었으니 |
根元目為清淨四大요 因名身體어니와 |
근원(根元)은 청정한 사대(四大)라 하고 |
근원목위청정사대 인명신체 |
이로 인해 신체(身體)라 하거니와 |
如腰鼓顙 浮根四塵이라 |
마치 장구머리[腰鼓顙]와 같은 |
여요고상 부근사진 |
부근사진(浮根四塵)이라 |
流逸奔觸이니라 |
빠르게 흘러 촉(觸)으로 치닫느니라. |
유일분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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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生滅等 二種相續하야 |
생(生), 멸(滅) 등 |
유생멸등 이종상속 |
두 가지가 상속하여 |
於妙圓中에 粘湛發知하며 |
묘원한 가운데 |
어묘원중 점담발지 |
담연한 것에 붙어서 지(知)가 일어나며 |
知精映法하고 覽法成根하니 |
지정(知精)이 법을 반영하고 |
지정영법 남법성근 |
법을 받아들여서 근을 이루었으니 |
根元目為清淨四大요 因名意思어니와 |
근원은 청정한 사대라 하고 |
근원목위청정사대 인명의사 |
이로 인해 의사(意思)라 하거니와 |
如幽室見 浮根四塵이라 |
마치 깜깜한 방에서 보는 듯한 |
여유실견 부근사진 |
부근사진이라 |
流逸奔法이니라 |
빠르게 흘러 법(法)으로 치닫느니라. |
유일분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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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難아 如是六根이 |
아난아! 이와 같이 육근이 |
아난 여시육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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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彼覺明 有明明覺하야 |
그 각명(覺明)에 밝히려는 |
유피각명 유명명각 |
명각(明覺)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
失彼精了하고 粘妄發光이라 |
정료(精了)함을 잃어버리고 |
실피정료 점망발광 |
허망에 붙어서 빛을 발하는 것이니라. |
是以汝今에 |
그러므로 네가 지금 |
시이여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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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暗離明인댄 無有見體요 |
명(明)과 암(暗)을 여의면 |
이암이명 무유견체 |
보는 체성이 없을 것이며 |
離動離靜인댄 元無聽質이며 |
동(動)과 정(靜)을 여의면 |
이동이정 원무청질 |
듣는 성질이 없을 것이며, |
無通無塞인댄 嗅性不生이며 |
통(通)과 색(塞)이 없으면 |
무통무색 후성불생 |
맡는 성품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
非變非恬인댄 嘗無所出이며 |
변(變)과 염(恬)이 아니면 |
비변비념 상무소출 |
맛보는 성품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
不離不合인댄 覺觸本無이며 |
이(離)와 합(合)을 하지 않으면 |
불리불합 각촉본무 |
각촉(覺觸)이 본래 없을 것이며, |
無滅無生인댄 了知安寄리오 |
멸(滅)과 생(生)이 없다면 |
무멸무생 요지안기 |
요지함이 어디에 있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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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但不循 動靜合離 |
네가 다만 |
여단불순 동정합리 |
동(動),정(靜),합(合),이(離), |
恬變通塞 生滅暗明의 |
염(恬),변(變),통(通),색(塞), |
염변통색 생멸암명 |
생(生),멸(滅),명(明),암(暗)의 |
如是十二諸有為相하고 隨拔一根하야 |
이러한 열두 가지 유위상(有爲相)을 |
여시십이제유위상 수발일근 |
쫓지 않고, 하나의 근을 골라 |
脫粘內伏하고 伏歸元真하야 |
붙은 것[粘]을 벗겨 안으로 굴복시키고 |
탈점내복 복귀원진 |
원래의 진여로 돌아가서 |
發本明耀 耀性發明하면 |
본래의 빛을 발하게 되고 |
발명본요 요성발명 |
비추는 성품이 밝아지면 |
諸餘五粘이 應拔圓脫하리라 |
다른 오근(五根)에 붙은 것도 뽑혀서 |
제여오점 응발원탈 |
원만히 해탈할 것이니라. |
不由前塵所起知見하야 |
전진(前塵)이 일으킨 지견(知見)에 |
불유전진소기지견 |
연유하지 않아서 |
明不循根하고 寄根明發하면 |
밝음이 근(根)을 따르지 않고 |
명불순근 기근명발 |
근에 맡겨 밝음이 일어나면 |
由是六根이 互相為用이니라 |
그로부터 육근이 서로 작용하게 되리라. |
유시육근 호상위용 |
|
|
|
阿難아 汝豈不知아 |
아난아, 너는 어찌 모르느냐? |
아난 여기부지 |
|
今此會中에 阿那律陀는 無目而見하고 |
지금 이 회중에 아나율타(阿那律陀)는 |
금차회중 아나율타 무목이견 |
눈이 없어도 보고, |
跋難陀龍은 無耳而聽하며 |
발란타용(跋難陀龍)은 |
발란타용 무이이청 |
귀가 없어도 들으며, |
殑伽神女는 非鼻聞香하며 |
긍가신녀(殑伽神女)는 |
긍가신녀 비비문향 |
코 아닌 것으로 냄새를 맡고, |
驕梵缽提는 異舌知味하며 |
교범바제(驕梵鉢提)는 |
교범바제 이설지미 |
혀가 달라도 맛을 알며, |
舜若多神은 無身有觸하며 |
순야다신(舜若多神)은 |
순야다신 무신유촉 |
몸이 없어도 감촉이 있으니 |
如來光中映令暫現이어나 |
여래광명(如來光明)에 비치어 |
여래광중영령잠현 |
잠깐 나타나지만 |
既為風質하야 其體元無하고 |
기왕에 바람의 체질이어서 |
기위풍질 기체원무 |
그 몸이 원래 없고 |
諸滅盡定에 得寂聲聞인 |
멸진정(滅盡定)으로 |
제멸진정 득적성문 |
적정을 얻은 성문인 |
如此會中의 摩訶迦葉은 久滅意根이언만 |
이 회중의 마하가섭(摩詞迦葉) 같은 이는 |
여차회중 마하가섭 구멸의근 |
오래 전에 의근(意根)이 멸했지만 |
圓明了知 不因心念이니라 |
심념(心念)에 기인하지 않고도 |
원명요지 불인심념 |
원명하게 요지하느니라. |
|
|
阿難아 今汝諸根을 |
아난아! 이제 네가 제근을 |
아난 금여제근 |
|
若圓拔已에 內瑩發光하면 |
만약 모두 뽑아버리고 |
약원발이 내영발광 |
안으로 환하게 광명을 발하기만 하면 |
如是浮塵 及器世間의 |
이와 같은 부진(浮塵)과 |
여시부진 급기세간 |
기세간(器世間)의 |
諸變化相이 如湯銷冰하야 |
모든 변화하는 모습들이 |
제변화상 여탕쇠빙 |
마치 끓는 물에 얼음 녹듯하여 |
應念化成 無上知覺하리라 |
한 생각에 무상지각(無上知覺)을 |
응념화성 무상지각 |
화성(化成)하게 되리라. |
|
|
阿難아 如彼世人이 聚見於眼이라가 |
아난아, 마치 세상 사람들이 |
아난 여피세인 취견어안 |
견(見)을 눈에 모았다가 |
若令急合하야 暗相現前하면 |
갑자기 눈을 감아 |
약령급합 암상현전 |
눈앞이 온통 어두우면 |
六根黯然하야 頭足相類어니와 |
육근이 캄캄하여 |
육근암연 두족상류 |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결 같으려니와 |
彼人以手로 循體外繞하면 |
그러나 그 사람이 손으로 |
피인이수 순체외요 |
몸을 따라 두루 만지면 |
彼雖不見이로되 頭足一辯하야 |
그가 보지는 못하더라도 |
피수불견 두족일변 |
머리와 발을 낱낱이 분별하여 |
知覺是同이니라 |
지각하는 것이 |
지각시동 |
밝을 때와 같을 것이니라. |
緣見因明이라 暗成無見어니와 |
연진(緣塵)을 보는 것은 밝음에 기인하니 |
연견인명 암성무견 |
어두우면 견이 없거니와 |
不明自發하면 則諸暗相이 |
밝지 않아도 스스로 깨달음이 발한다면 |
불명자발 즉제암상 |
모든 어두움이 |
永不能昏이니 根塵既銷인댄 |
영원히 어둡게 할 수 없을 것이니 |
영불능혼 근진기쇠 |
근(根)과 진(塵)이 기왕 소멸했다면 |
云何覺明이 不成圓妙리요 |
어찌 각명(覺明)이 |
운하각명 불성원묘 |
원묘(圓妙)를 이루지 못하겠느냐?" |
|
|
阿難白佛言호대 世尊하 如佛說言하야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아난백불언 세존 여불설언 |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처럼 |
因地覺心으로 欲求常住인댄 |
인지(因地)의 각심으로 |
인지각심 욕구상주 |
상주(常住)함를 구하려면 |
要與果位 名目相應이니다 |
그 과위(果位)의 명목(名目)에 |
요여과위 명목상응 |
상응해야 하겠나이다. |
|
|
世尊하 如果位中에 |
세존이시여, 과위 중에 |
세존 여과위중 |
|
菩提涅槃 真如佛性 菴摩羅識 |
보리(菩提), 열반(涅槃), 진여(真如), |
보리열반 진여불성 암마라식 |
불성(佛性), 암마라식(菴摩羅識), |
空如來藏 大圓鏡智의 |
공여래장(空如來藏), |
공여래장 대원경지 |
대원경지(大圓鏡智)의 |
是七種이 名稱謂雖別이나 |
일곱 가지가 명칭은 비록 다르나 |
시칠종 명칭위수별 |
|
清淨圓滿하고 體性堅凝하야 |
청정하고 원만하며 |
청정원만 체성견응 |
체성이 단단하게 뭉쳐 있어서 |
如金剛王하야 常住不壞어니와 |
마치 금강왕처럼 항상 머물러 |
여금강왕 상주불괴 |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사온데 |
若此見聽이 離於暗明 動靜通塞하야 |
만약 보고 듣는 것이 |
약차견청 이어암명 동정통색 |
명,암,동,정,통,색을 여의고는 |
畢竟無體인댄 |
필경에 체(體)가 없다면 |
필경무체 |
|
猶如念心이 離於前塵코는 本無所有어늘 |
마치 생각하는 마음이 전진을 여의고는 |
유여념심 이어전진 본무소유 |
본래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 같사온데 |
云何將此 畢竟斷滅로 以為修因하야 |
어떻게 필경 단멸하는 것으로 |
운하장차 필경단멸 이위수인 |
수행의 인(因)을 삼아 |
欲獲如來 七常住果릿가 |
여래의 일곱 가지 상주과(常住果)를 |
욕획여래 칠상주과 |
얻사오리까? |
|
|
世尊하 若離明暗코는 見畢竟空인댄 |
세존이시여! 만약 명암을 여의고는 |
세존 약리명암 견필경공 |
견이 필경에 공하다면 |
如無前塵이면 念自性滅이니 |
마치 전진이 없으면 |
여무전진 염자성멸 |
생각의 자성이 멸하는 것과 같겠나이다. |
進退循環하야 微細推求라도 |
이리 저리 돌아보며 |
진퇴순환 미세추구 |
미세하게 추구하여도 |
本無我心 及我心所인댄 |
본래 저의 마음과 |
본무아심 급아심소 |
심소(心所)가 없는 것이라면 |
將誰立因하야 求無上覺이릿가 |
장차 무엇으로 인을 삼아 |
장수립인 구무상각 |
무상각을 구하오리까? |
如來先說 湛精圓常이 |
여래께서 앞서 말씀하신 |
여래선설 담정원상 |
담정(湛精)이 원상(圓常)하다는 것은 |
違越誠言하야 終成戲論이온데 |
성실한 말이 아니어서 |
위월성언 종성희론 |
결국 희론(戱論)이 될 것이온데 |
云何如來가 真實語者이릿가 |
어떻게 여래가 |
운하여래 진실어자 |
진실한 말씀을 하시는 분이겠나이까? |
惟垂大慈하사 開我蒙吝하소서 |
큰 자비를 내리시어 |
유수대자 개아몽린 |
저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소서.” |
|
|
佛告阿難하사대 |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아난 |
|
汝學多聞 未盡諸漏하야 |
“너는 다문만 배우고 |
여학다문 미진제루 |
모든 번뇌를 다하지 못하여 |
心中徒知 顛倒所因이로되 |
마음속에 다만 전도의 원인은 알면서도 |
심중도지 전도소인 |
|
真倒現前은 實未能識이로다 |
참으로 전도가 앞에 있는 것은 |
진도현전 실미능식 |
실로 인식하지 못하는구나! |
恐汝誠心 猶未信伏이니 |
네가 아직도 진심으로 |
공여성심 유미신복 |
믿지 않는듯 하니 |
吾今試將 塵俗諸事하야 當除汝疑호리라 |
내가 이제 진속(塵俗)의 사실을 들어서 |
오금시장 진속제사 당제여의 |
너의 의혹을 없애주리라." |
|
|
即時如來가 敕羅睺羅 擊鍾一聲하시고 |
그때 여래께서 라후라를 시켜 |
즉시여래 칙라후라 격종일성 |
종을 한 번 치게 하시고, |
問阿難言하사대 汝今聞不아 |
아난에게 물으셨다. |
문아난언 여금문부 |
"네가 지금 듣느냐?" |
阿難大眾俱言호대 我聞이니다 |
아난과 대중이 다같이 말했다. |
아난대중구언 아문 |
"저희가 듣나이다." |
鍾歇無聲커늘 佛又問言하사대 |
종소리가 스러진 뒤에 |
종헐무성 불우문언 |
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
汝今聞不아 |
"네가 지금 듣느냐?" |
여금문부 |
|
阿難大眾俱言호대 不聞이니다 |
아난과 대중이 함께 말했다. |
아난대중구언 불문 |
"듣지 못하나이다." |
時羅睺羅가 又擊一聲커늘 |
이때 라후라가 |
시라후라 우격일성 |
다시 한 번 종을 치자 |
佛又問言하사대 汝今聞不아 |
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
불우문언 여금문부 |
"네가 지금 듣느냐?" |
阿難大眾又言호대 俱聞이니다 |
아난과 대중이 또 말했다. |
아난대중우언 구문 |
"모두 듣나이다." |
佛問阿難하사대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
불문아난 |
|
汝云何聞이며 云何不聞고 |
"너는 무엇을 듣는다 하고 |
여운하문 운하불문 |
무엇을 듣지 못한다 하느냐?" |
阿難大眾俱白佛言호대 |
아난과 대중이 다같이 |
아난대중구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鍾聲若擊이면 則我得聞하옵고 |
"종소리가 울리면 |
종성약격 즉아득문 |
저희가 듣는다 하고 |
擊久聲銷하야 音響雙絕하면 |
종을 친지 오래되어 소리가 약해져서 |
격구성쇠 음향쌍절 |
음향이 다 끊어지면 |
則名無聞이니다 |
듣지 못한다 하나이다." |
즉명무문 |
|
如來가 又敕羅睺擊鍾하시고 |
여래께서 또 라후라를 시켜 |
여래 우칙라후격종 |
종을 치게 하시고 |
問阿難言하사대 爾今聲不아 |
아난에게 물으셨다. |
문아난언 이금성부 |
"너는 지금 소리가 난다 하겠느냐?" |
阿難言호대 聲이니다 |
아난이 답했다. |
아난언 성 |
"소리가 나나이다." |
少選聲銷어늘 |
잠깐 있다가 소리가 스러지자 |
소선성쇠 |
|
佛又問言하사대 爾今聲不아 |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
불우문언 이금성부 |
"너는 지금 소리가 난다 하겠느냐?" |
阿難大眾答言호대 無聲이니다 |
아난과 대중이 답했다. |
아난대중답언 무성 |
"소리가 없나이다." |
有頃羅睺更來撞鍾이어늘 |
잠깐 뒤에 라후라가 |
유경라후갱래당종 |
다시 종을 쳤는데, |
佛又問言하사대 爾今聲不아 |
부처님께서 또 물으셨다. |
불우문언 이금성부 |
"너는 지금 소리가 난다 하겠느냐?" |
阿難大眾俱言호대 有聲이니다 |
아난과 대중이 함께 아뢰었다. |
아난대중구언 유성 |
"소리가 나나이다." |
佛問阿難하사대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
불문아난 |
|
汝云何聲이며 云何無聲고 |
"너는 무엇을 소리난다 하고 |
여운하성 운하무성 |
무엇을 소리나지 않는다 하느냐?" |
阿難大眾俱白佛言호대 |
아난과 대중이 함께 |
아난대중구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鍾聲若擊이면 則名有聲이옵고 |
"종을 쳐서 소리가 나면 |
종성약격 즉명유성 |
소리가 난다 하옵고 |
擊久聲銷하야 音響雙絕이면 |
종을 친지 오래되어 소리가 약해져서 |
격구성쇠 음향쌍절 |
음향이 다 끊어지면 |
則名無聲이니다 |
소리가 없다고 하나이다." |
즉명무성 |
|
佛語阿難 及諸大眾하사대 |
부처님께서 아난과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
불어아난 급제대중 |
|
汝今에 云何自語矯亂고 |
"너희는 지금 어째서 스스로 |
여금 운하자어교란 |
말을 교란하느냐?" |
大眾阿難이 俱時問佛호대 |
대중과 아난이 동시에 |
대중아난 구시문불 |
부처님께 여쭈었다. |
我今에 云何名為矯亂이닛가 |
"저희가 어째서 교란한다 하시나이까?" |
아금 운하명위교란 |
|
佛言하사대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불언 |
|
我問汝聞에 汝則言聞하고 |
"내가 듣느냐 물으면 |
아문여문 여즉언문 |
너희는 듣는다 말하고, |
又問汝聲에 汝則言聲하야 |
또 소리가 나느냐 물으면 |
우문여성 여즉언성 |
너희는 소리가 난다 말하여 |
惟聞與聲에 報答無定하니 |
듣는다 소리가 난다 하며 |
유문여성 보답무정 |
대답이 일정치 못하니 |
如是云何不名矯亂이리요 |
이것이 어찌 교란한 것이 아니겠느냐?" |
여시운하불명교란 |
|
阿難아 聲銷無響을 汝說無聞하나 |
아난아, 소리가 스러지고 메아리가 |
아난 성쇠무향 여설무문 |
없는 것을 네가 들음이 없다 하지만 |
若實無聞이면 聞性已滅하야 同于枯木커늘 |
진실로 들음이 없다면 |
약실무문 무성이멸 도우고목 |
듣는 성품이 멸하여 고목과 같을 터인데 |
鍾聲更擊을 汝云何知리오 |
다시 친 종 소리를 |
종성갱격 여운하지 |
네가 어찌 알겠느냐? |
知有知無는 自是聲塵이 或無或有언정 |
있는 줄 알고 없는 줄 아는 것은 |
지유지무 자시성진 혹무혹유 |
소리가 스스로 없다가 있다가 할지언정 |
豈彼聞性이 為汝有無아 |
어찌 그 듣는 성품이 |
기피문성 위여유무 |
너에게 있거나 없거나 하겠느냐? |
聞實云無인댄 誰知無者리오 |
들음이 실로 없다고 말한다면 |
문실운무 수지무자 |
무엇이 없는 것을 알겠느냐? |
是故阿難아 |
그러므로 아난아! |
시고아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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聲於聞中에 自有生滅이언정 |
듣는 성품 안에서 |
성어문중 자유생멸 |
소리가 났다가 없어졌다 할지언정 |
非為汝聞 聲生聲滅이 |
네가 듣는 |
비위여문 성생성멸 |
소리가 나고 소리가 없어지는 것이 |
令汝聞性으로 為有為無요 |
네 듣는 성품을 |
영여문성 위유위무 |
있거나 없게 하는 것이 아니며, |
汝尚顛倒하야 惑聲為聞이니 |
네가 오히려 전도하여 |
여상전도 혹성위문 |
소리를 미혹하여 듣게 된 것이니 |
何怪昏迷 以常為斷이리요 |
항상된 것을 단멸이라고 혼미한들 |
하괴혼미 이상위단 |
어찌 이상하다 하겠느냐? |
終不應言을 離諸動靜 閉塞開通코는 |
동(動),정(靜),폐색(閉塞),개통(開通)을 |
종불응언 이제동정 개색개통 |
여의고서는 |
說聞無性이니라 |
듣는 성품이 없다고 말해서는 |
설문무성 |
결코 안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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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重睡人이 眠熟床枕에 |
마치 깊이 잠든 사람이 |
여중수인 면숙상침 |
침상에서 숙면을 취할 때 |
其家有人이 於彼睡時에 擣練舂米하면 |
그 가인(家人)이 |
기가유인 어피수시 도련용미 |
다듬이질이나 방아를 찧으면 |
其人夢中에 聞舂擣聲하고 別作他物하야 |
그 사람이 꿈결에 방망이와 절구소리를 |
기인몽중 문용도성 별작타물 |
다른 물건의 소리를 |
或為擊鼓커나 或復撞鍾하야 |
북치는 소리나 종치는 소리로 알고 |
혹위격고 혹부당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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即於夢時에 自怪其鍾 為木石響이라가 |
꿈결에 '종소리가 목석이 울리는 것 같다'고 |
즉어몽시 자괴기종 위목석향 |
스스로 괴이하게 여기다가 |
於時忽寤하야 遄知杵音하고 |
문득 깨어나서는 |
어시홀오 천지저음 |
곧 절구소리인 줄을 알고 |
自告家人호대 我正夢時에 |
가인에게 말하기를 |
자고가인 아정몽시 |
'내가 꿈꾸었을 때 |
惑此舂音하야 將為鼓響이니라 |
이 절구소리를 미혹하여 |
혹차용음 장위고향 |
북소리인 줄 알았다.' 하면, |
阿難아 是人夢中에 |
아난아, 이 사람이 꿈 속에서 |
아난 시인몽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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豈憶靜搖 開閉通塞이리오만 |
어찌 동(動),정(靜)과 |
기억정요 개폐통색 |
개폐(開閉),통색(開塞)을 기억하랴마는 |
其形雖寐나 聞性不昏이니 |
몸은 비록 잠들었으나 |
기형수매 문성불혼 |
듣는 성품은 혼미하지 않은 것이니 |
縱汝形銷하야 命光遷謝런들 |
네 형상이 쇠퇴하여 |
종여형쇠 명광천사 |
목숨이 떠나간들 |
此性云何 為汝銷滅이리요 |
이 성품이 어찌 쇠멸하겠느냐? |
차성운하 위여쇠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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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諸眾生 從無始來로 |
모든 중생이 무시이래로 |
이제중생 종무시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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循諸色聲하고 逐念流轉하며 |
색(色), 성(聲)을 따르고 |
순제색성 축념유전 |
망념을 쫓아 유전하면서 |
曾不開悟 性淨妙常하고 |
일찍이 성품이 정묘(淨妙)하게 |
증불개오 성정묘상 |
항상함을 깨닫지 못하고 |
不循所常하야 逐諸生滅일새 |
항상함을 따르지 못하여 |
불순소상 축제생멸 |
온갖 생멸을 쫒기 때문에 |
由是生生에 雜染流轉커니와 |
그로 말미암아 세세생생 |
유시생생 잡염유전 |
여러가지로 물들어 유전하거니와 |
若棄生滅하고 守於真常하면 |
만일 생멸을 버리고 |
약기생멸 수어진상 |
진실되고 항상함을 지켜나간다면 |
常光現前하야 塵根識心이 |
언제나 광명이 현전하여 |
상광현전 진근식심 |
진(塵), 근(根), 식(識)의 마음이 |
應時銷落하리라 |
마당한 때에 쇠락하리라. |
응시쇠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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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相為塵이요 識情為垢니 |
상상(想相)은 망진(妄塵)이요 |
상상위진 식정위구 |
식정(識情)은 구염(垢染)이니 |
二俱遠離하면 則汝法眼이 應時清明이어니 |
두 가지를 멀리 여의면 |
이구원리 즉여법안 응시청명 |
너의 법안이 청명해지리니 |
云何不成 無上知覺이리오 |
어찌 무상지각(無上知覺)을 |
운하불성 무상지각 |
이루지 못하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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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佛頂萬行首楞嚴經卷第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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