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結制示眾 |
4. 결제에 대중에게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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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限은 九旬이요 小限은 七日이니 |
긴 기한은 구십일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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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한은 칠일이다. |
| 麤中有細하고 細中有密하며 |
거친 가운데 미세한 것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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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가운데 세밀한 것이 있다. |
| 密密無間하야 纖塵不立이니라 |
세밀하고 세밀하니 빈틈이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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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티끌도 성립할 수 없다. |
| 正恁麼時하야 銀山鐵壁이라 |
다만 이 때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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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철벽(銀山鐵壁)이 막혀서 |
| 進則無門이요 退之則失하리라 |
나아가도 문이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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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도 잃어버리게 된다. |
| 如墮萬丈深坑에 |
만약에 만 길이나 되는 깊은 구덩이에 떨어져 |
| 四面이 懸崖荊棘이라도 |
사면이 깎아지른 절벽 가시나무이더라도 |
| 切須猛烈英雄은 |
아주 맹렬한 영웅은 |
| 直要翻身跳出이니 |
곧 몸을 돌이켜 뛰어나오려 한다. |
| 若還一念遲疑인댄 |
만약 한 생각이라도 망설이고 의심하면 |
| 佛亦救你不得하리라 |
부처도 또한 너를 구제하지 못할 것이다. |
| 此是最上玄門이니 |
이것이 가장 높고 깊은 오묘한 관문이니 |
| 普請大家著力이어다 |
널리 청하건대 여러분들은 여기에 힘을 붙이라. |
| 山僧은 雖則不管 閑非越例나 |
내가 비록 그릇된 것을 막는 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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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를 넘어서는 것을 관계치 않지만 |
| 與諸人으로 通箇消息호리라 |
여러분에게 소식을 알려주겠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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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示眾 |
5. 대중에게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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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皮穿肉爛하고 筋斷骨折하며 |
살가죽이 터지고 살이 문드러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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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줄이 끊어지고 뼈가 부서지며 |
| 具無礙辯하야 橫說豎說이라도 |
걸림없는 변재를 갖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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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히 말하더라도 |
| 若謂向上一關인댄 |
향상일관(向上一關)에서 말하자면 |
| 敢保老兄未徹이라호리라 |
감히 당신이 철저하지 못하다 하겠다. |
| 直須虛空粉碎하고 大海枯竭하며 |
바로 허공을 분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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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를 고갈시키며 |
| 透頂透底하야 內外澄澈이어다 |
머리에서 바닥까지 꿰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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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을 맑게 하라. |
| 正恁麼時라도 猶是眼中著屑이니라 |
바로 이러한 때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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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눈에 가루가 들어간 것과 같다. |
| 大眾은 且道하라 |
대중은 말해보라. |
| 如何是到家底句오 |
어떤 것이 집에 이른 소식인가? |
| 泥牛喫鐵棒하니 金剛迸出血이로다 |
진흙소가 쇠방망이를 맞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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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피를 뿜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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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若論此事인댄 |
만약 이 일을 논하자면 |
| 如大火聚 烈燄亘天하야 |
큰 불덩어리가 치열하게 타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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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뻗쳐서 |
| 曾無少間이라 |
일찍이 작은 틈도 없는 것과 같다. |
| 世間所有之物을 悉皆投至라도 |
세간의 물건을 다 던지더라도 |
| 猶如片雪이 點著便消하리니 |
오히려 조각 눈이 떨어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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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녹아버리는 것과 같으니 |
| 爭容毫末이리요 |
어찌 털끝을 용납하겠는가? |
| 若能恁麼提持하면 |
만약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면 |
| 剋日之功을 萬不失一이어니와 |
정한 기한의 공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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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도 잃지 않겠지만 |
| 儻不然者인댄 縱經塵劫이라도 |
만약 그렇지 못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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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진겁(塵劫)의 긴 세월을 지내더라도 |
| 徒受勞矣리라 |
한갓 수고롭기만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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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海底泥牛銜月走어늘 |
바다 밑 진흙소는 달을 물고 달려가는데 |
| 巖前石虎抱兒眠이로다 |
바위 앞 돌 호랑이는 아이 안고 잠들었도다! |
| 鐵蛇鑽入金剛眼이어늘 |
쇠 뱀은 금강의 눈을 뚫고 들어가고 |
| 崑崙騎象鷺鷥牽이로다 |
곤륜산이 코끼리를 타니 백로가 끌고 가도다! |
| *(禪家의 宗門異類라 말로
표현했으되 지혜로는 미칠 수 없는 것이니 굳이 뜻을 헤아리려 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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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此四句內에 |
이 네 구절 안에 |
| 有一句能殺能活하며 |
능히 죽이고 능히 살리는 한 구절이 있어서 |
| 能縱能奪하나니 |
능히 놓아주고 능히 빼앗으니 |
| 若檢點得出인댄 |
만약 이것을 점검해 낼 수 있다면 |
| 許汝一生參學事畢하리라 |
한 평생 수행한 일을 마쳤다고 허락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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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若論此事인댄 |
만약에 이 일을 논의한다면 |
| 譬如人家屋簷頭에 |
비유하건대 사람의 집 처마 끝에 |
| 一堆榼[扌+(天/韭)]相似하야 |
한 무더기 거름과 같다. |
| 從朝至暮히 雨打風吹호대 |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내리고 바람 불어도 |
| 直是無人覷著하나니 |
곧 아무도 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
| 殊不知有一所無盡寶藏이 |
특히 한 곳에 한량없는 보배가 |
| 蘊在其中이로다 |
그 속에 쌓여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
| 若也拾得하면 百劫千生에 |
만약에 이를 얻으면 백겁과 천생에 |
| 取之無盡하며 用之無竭하리니 |
가져도 다함이 없고 써도 모자람이 없다. |
| 須知此藏 不從外來라 |
모름지기 이 보배창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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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온 것이 아니라 |
| 皆從你諸人의 一箇信字上發生이니라 |
그대들 하나의 믿음이라는 글자 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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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 若信得及인댄 決不相誤어니와 |
만약에 믿음이 온전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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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서로 속이지 않지만 |
| 若信不及이면 縱經塵劫이라도 |
만약 믿음이 온전치 못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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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진겁의 세월을 지내도 |
| 亦無是處니라 |
역시 옳은 곳이 없게 된다. |
| 普請諸人하노니 便恁麼信去하야 |
널리 수행하는 이들에게 청하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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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렇게 믿어서 |
| 免教做箇貧窮乞兒어다 |
가난한 거지 아이를 면하라. |
| 且道하라 |
또 말해보라! |
| 此藏은 即今在甚處오 |
이 보배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 (良久云) |
(한참 말이 없다가 이르기를) |
| 不入虎穴이면 爭得虎子리요 |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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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호랑이 새끼를 잡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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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解制示眾 |
6. 해제에 대중에게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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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九旬을 把定繩頭하야 |
구십 일 동안 화두를 잡아 정(定)하여 |
| 不容絲毫走作하고 |
조금도 법도에 어긋남을 용납하지 않고 |
| 直得箇箇皮穿骨露하야 |
다만 살가죽이 터지고 뼈가 드러나 |
| 七零八落이라도 |
일곱 번이고 여덟 번을 떨어지더라도 |
| 冷眼看來인댄 |
싸늘한 눈으로 본다면 |
| 正謂掘地討天이라 |
꼭 땅을 파고 하늘을 찾는 것이라 말하겠다. |
| 千錯萬錯이로다 |
천 가지 만 가지로 잘못 되었다. |
| 今日에 到者裏하야는 |
오늘 여기에 |
| 不免放開一線하노니 |
한 가닥 길을 열어 놓을 수밖에 없으니 |
| 彼此無拘無束하야 |
피차 구속됨이 없이 |
| 東西南北에 任運騰騰하며 |
동서남북으로 움직이는 대로 자유롭게 |
| 天上人間에 逍遙快樂이어다 |
천상과 인간에 노닐며 즐기라. |
| 然雖如是나 且道하라 |
그러하기가 비록 이와 같으나, 또 말해보라. |
| 忽遇鑊湯爐炭劍樹刀山하야는 |
갑자기 펄펄 끓는 가마솥과 활활 타는 화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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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나무와 칼 산을 만나서는, |
| 未審커라 如何棲泊고 |
알 수 없도다! 어떻게 머물 것인가? |
| (良久云)惡하시다 |
(한참 말이 없다가 이르기를) 악!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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