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七十五 |
대방광불화엄경 제 75권 |
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
우전국 삼장 실차란타 역 |
|
|
入法界品 第三十九之十六 |
입법계품 제 39-16 |
|
|
|
第十 迦毗羅城 釋女 瞿波 : 法雲地 |
爾時,善財童子向迦毘羅城, |
이때 선재동자는 |
이시 선재동자 향가비라성 |
가비라성을 향하면서 |
思惟修習受生解脫, |
수생(受生) 해탈을 |
사유수습 수생해탈 |
사유하고 닦아 익혀서 |
增長廣大,憶念不捨。 |
광대히 증장시키고 |
증장광대 억념불사 |
기억하여 버리지 않았다. |
漸次遊行, |
점차 유행하여 |
점차유행 |
|
至菩薩集會普現法界光明講堂, |
보살들이 모여 널리 법계를 나타내고 있는 |
지보살집회 보현법계 광명강당 |
광명한 강당에 이르자, |
其中有神,號:無憂德, |
거기에 있던 |
기중유신 호
무우덕 |
'무우덕(無憂德)'이라는 신이 |
與一萬主宮殿神俱,來迎善財, |
일만의 주궁전신(主宮殿神俱)들과 함께 |
여일만주 궁전신구 내영선재 |
선재동자를 맞으면서 |
作如是言: 「善來丈夫! |
이렇게 말했다. |
작여시언 선래장부 |
"어서오십시요. 장부여, |
有大智慧,有大勇猛, |
큰 지혜가 있고 큰 용맹이 있어 |
유대지혜 유대용맹 |
|
能修菩薩不可思議自在解脫, |
보살의 불가사의토록 자재한 |
능수보살 불가사의 자재해탈 |
해탈을 닦고 |
心恒不捨廣大誓願, |
마음에 늘 광대한 서원을 |
심항불사 광대서원 |
버리지 않아서 |
善能觀察諸法境界; |
모든 법의 경계를 능히 잘 관찰하며, |
선능관찰 제법경계 |
|
安住法城,入於無量諸方便門, |
법의 성(城)에 안주하고 |
안주법성 입어무량제방편문 |
한량없는 방편문에 들어가 |
成就如來功德大海; |
여래 공덕의 큰 바다를 성취하였으며, |
성취여래 공덕대해 |
|
得妙辯才,善調眾生, |
미묘한 변재를 얻어 |
득묘변재 선조중생 |
중생을 잘 조복시키고 |
獲聖智身,恒順修行, |
거룩한 지혜의 몸을 얻어 |
획성지신 항순수행 |
항상 수행에 힘쓰며 |
知諸眾生心行差別, |
모든 중생들의 |
지제중생 심행차별 |
심행(心行)이 차별함을 알아 |
令其歡喜趣向佛道。 |
그들로 하여금 기뻐하며 |
영기환희 취향불도 |
불도(佛道)에 나아가게 하였도다. |
「我觀仁者修諸妙行心無暫懈, |
내가 보건대 인자께서는 |
아관인자 수제묘행 심무잠해 |
묘행을 닦는 마음에 전혀 게으름이 없고, |
威儀所行悉皆清淨, |
위의를 행함도 모두 청정하니 |
위의소행 실개청정 |
|
汝當不久得諸如來清淨莊嚴無上三業, |
그대는 머지 않아서 여래의 청정장엄한 |
여당불구 득제여래 청정장엄 무상삼업 |
위없는 삼업(三業)을 얻게 되어 |
以諸相好莊嚴其身, |
모든 상호로 몸을 장엄하고, |
이제상호 장엄기신 |
|
以十力智瑩飾其心,遊諸世間。 |
십력의 지혜로 마음을 밝게 장식하여 |
이십력지 형식기심 유제세간 |
온 세간을 누비리이다. |
我觀仁者勇猛精進而無有比, |
내가 보건대 인자의 용맹정진이 |
아관인자 용맹정진 이무유비 |
비할 데 없으니 |
不久當得普見三世一切諸佛聽受其法, |
머지 않아 삼세의 일체제불을 만나 |
불구당득보견삼세일체제불 청수기법 |
그 분들의 법을 듣게 될 것이며, |
不久當得一切菩薩禪定解脫諸三昧樂, |
머지 않아 일체보살의 선정해탈과 |
불구당득일체보살 선정해탈 제삼매락 |
모든 삼매의 낙을 얻게 될 것이며, |
不久當入諸佛如來甚深解脫。 |
머지 않아 제불여래의 |
불구당입제불여래 심심해탈 |
심오한 해탈에 들어가게 되리이다. |
何以故?見善知識親近供養, |
왜냐하면 선지식을 만나 |
하이고 견선지식 친근공양 |
친근하여 공양하면서 |
聽受其教,憶念修行, |
그 가르침을 받아 |
청수기교 억념수행 |
억념하고 수행하기를 |
不懈不退,無憂無悔, |
게을리 하지 않고 물러서지도 않으며, |
불해불퇴 무우무회 |
근심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고 |
無有障礙,魔及魔民不能為難, |
장애가 없으니, 마(魔)나 마의 백성들이 |
무유장애 마급마민 불능위난 |
괴롭힐 수 없을 것이라 |
不久當成無上果故。」 |
머지 않아서 위없는 과(果)를 |
불구당성 무상과고 |
이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니라." |
|
|
善財童子言: 「聖者! |
선재동자가 말했다. |
선재동자언 성자 |
"성자시여, |
如向所說,願我皆得。 |
조금 전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
여향소설 원아개득 |
제가 모두 얻기 원하며, |
聖者!我願一切眾生, |
성자시여, |
성자 아원일체중생 |
저는 일체중생이 |
息諸熱惱,離諸惡業, |
들끓는 번뇌를 쉬어버리고 |
식제열뇌 이제악업 |
모든 악업을 여의고서 |
生諸安樂,修諸淨行。 |
안락한 곳에 태어나 |
생제안락 수제정행 |
모든 청정한 행을 닦기 원하나이다. |
聖者!一切眾生,起諸煩惱, |
성자시여, |
성자 일체중생
기제번뇌 |
일체중생이 온갖 번뇌를 일으키고 |
造諸惡業,墮諸惡趣, |
온갖 악업을 지으므로 |
조제악업 타제악취 |
모든 악도에 떨어져서 |
若身若心恒受楚毒, |
몸이나 마음으로 늘 |
약신약심 항수초독 |
극심한 고통을 받거니와 |
菩薩見已心生憂惱。 |
보살이 그것을 보면 |
보살견이 심생우뇌 |
마음에 걱정과 괴로움이 생기나이다. |
聖者!譬如有人,唯有一子, |
성자시여, 비유컨대 |
성자 비여유인
유유일자 |
어떤 사람은 오직 외아들만 있어서 |
愛念情至,忽見被人割截肢體, |
사랑하는 마음과 정이 지극한데 |
애념정지 홀현피인 할절지체 |
문득 사람들에게 지체가 짤리는 것을 보면 |
其心痛切不能自安。 |
마음이 찢어지듯이 아파서 |
기심통절 불능자안 |
편안할 수가 없는 것처럼 |
菩薩摩訶薩亦復如是,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
|
見諸眾生以煩惱業墮三惡趣受種種苦, |
중생들이 번뇌의 업으로 삼악도에 떨어져 |
견제중생 이번뇌업 타삼악취 수종종고 |
갖가지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
心大憂惱。 |
마음이 크게 걱정스럽고 괴로운 것이며, |
심대우뇌 |
|
若見眾生起身、語、意三種善業, |
만일 중생들이 몸과 말과 뜻으로 |
약견중생 기신어의 삼종선업 |
세 가지 선업을 짓고 |
生天人趣 受身心樂, |
천상이나 인간의 갈래에 나서 |
생천인취 수신심락 |
심신의 낙을 누리는 것을 보면 |
菩薩爾時生大歡喜。 |
보살은 그때 크게 기뻐하나이다. |
보살이시 생대환희 |
|
何以故?菩薩不自為故求一切智, |
왜냐하면, 보살은 자기를 위해 |
하이고 보살부자위고 구일체지 |
일체지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서 |
不貪生死諸欲快樂, |
생사와 욕망과 쾌락을 탐하지 않고, |
불탐생사 제욕쾌락 |
|
不隨想倒、見倒、心倒、 |
뒤바뀐 생각, 뒤바뀐 소견, |
불수상도 견도 심도 |
뒤바뀐 마음과 |
諸結、隨眠、愛見力轉, |
모든 얽매임, 번뇌[隨眠], |
제결수면 애견력전 |
애착하는 견(見)의 흐름을 쫓지 않아서 |
不起眾生種種樂想, |
중생들이 즐기는 갖가지 생각을 |
불기중생 종종락상 |
일으키지 않고, |
亦不味著諸禪定樂, |
또 모든 선정의 즐거움에 |
역불미착 제선정락 |
맛들어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
非有障礙、疲厭、退轉住於生死。 |
어떤 장애나 싫증[疲厭]이나 |
비유장애 피염퇴전 주어생사 |
포기[退轉]나 생사에 머무는 것도 아니며, |
但見眾生於諸有中,具受無量種種諸苦, |
다만 중생들이 제유(諸有) 가운데서 |
단견중생 어제유중 구수무량종종제고 |
한량없는 갖가지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
起大悲心,以大願力而普攝取。 |
대비심을 일으켜 대원의 힘으로 |
기대비심 이대원력 이보섭취 |
널리 거두어 주기 때문이옵니다. |
悲願力故,修菩薩行, |
대비의 원력 때문에 |
비원력고 수보살행 |
보살행을 닦아서 |
為斷一切眾生煩惱,為求如來一切智智, |
일체중생의 번뇌를 끊기 위하고, |
위단일체중생번뇌 위구여래일체지지 |
여래의 일체지지를 구하기 위하고, |
為供養一切諸佛如來, |
일체제불 여래를 공양하기 위하고, |
위공양일체제불여래 |
|
為嚴淨一切廣大國土, |
일체의 광대한 국토를 |
위엄정일체광대국토 |
엄정히 하기 위하고, |
為淨治一切眾生樂欲及其所有身心諸行, |
일체중생의 욕락과 자기 몸과 마음과 |
위정치일체중생락욕 급기소유신심제행 |
모든 행을 청정히 다스리기 위하면서 |
於生死中無有疲厭。 |
생사 가운데서 고달픈 줄 모르나이다. |
어생사중 무유피염 |
|
「聖者!菩薩摩訶薩於諸眾生, |
성자시여, |
성자 보살마하살 어제중생 |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
為莊嚴,令生人天富貴樂故; |
장엄이 되나니, 인천(人天)의 |
위장엄 영생인천 부귀락고 |
부귀와 낙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이며, |
為父母,為其安立菩提心故; |
부모가 되나니, 그들을 |
위부모 위기안립보리심고 |
보리심에 안립시키려는 것이며, |
為養育,令其成就菩薩道故; |
양육자[養育]가 되나니, 그들로 하여금 |
위양육 영기성취보살도고 |
보살도를 성취케 하려는 것이며, |
為衛護,令其遠離三惡道故; |
호위사[衛護]가 되나니, 그들로 하여금 |
위위호 영기원리삼악도고 |
삼악도를 멀리 여의게 하려는 것이며, |
為船師,令其得度生死海故; |
뱃사공[船師]이 되나니, 그들로 하여금 |
위선사 영기득도생사해고 |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하려는 것이며, |
為歸依,令捨諸魔煩惱怖故; |
귀의처[歸依]가 되나니, 그들로 하여금 |
위귀의 영사제마번뇌포고 |
마군과 번뇌의 공포를 버리게 하려는 것이며, |
為究竟,令其永得清涼樂故; |
구경처[究竟]가 되나니, 그들로 하여금 |
위구경 영기영득청량락고 |
청량한 낙을 영원히 누리게 하려는 것이며, |
為津濟,令入一切諸佛海故; |
나루터[津濟]가 되나니, |
위진제 영입일체제불해고 |
일체제불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려는 것이며, |
為導師,令至一切法寶洲故; |
안내자[導師]가 되나니, |
위도사 영지일체법보주고 |
일체법의 보물섬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며, |
為妙華,開敷諸佛功德心故; |
묘화(妙華)가 되나니, |
위묘화 개부제불공덕심고 |
부처님 공덕의 마음을 피우기 때문이며, |
為嚴具,常放福德智慧光故; |
장엄구[嚴具]가 되나니, 복덕과 지혜의 |
위엄구 상방복덕지혜광고 |
광명을 항상 발하기 때문이며, |
為可樂,凡有所作悉端嚴故; |
좋아할 만한 대상[可樂]이 되나니, |
위가락 범유소작실단엄고 |
하는 모든 일이 단엄하기 때문이며, |
為可尊,遠離一切諸惡業故; |
존중받을 만한 대상[可尊]이 되나니, |
위가존 원리일체제악업고 |
일체의 모든 악업을 멀리하기 때문이며, |
為普賢,具足一切端嚴身故; |
보현(普賢)이 되나니, |
위보현 구족일체단엄신고 |
일체의 단엄한 몸을 갖췄기 때문이며, |
為大明,常放智慧淨光明故; |
큰 밝음[大明]이 되나니, |
위대명 상방지혜정광명고 |
항상 지혜의 청정광명을 발하기 때문이며, |
為大雲,常雨一切甘露法故。 |
큰 구름[大雲]이 되나니, 항상 |
위대운 상우일체감로법고 |
모든 감로의 법을 비내리기 때문이옵니다. |
聖者!菩薩如是修諸行時, |
성자시여, |
성자 보살여시수제행시 |
보살이 이러한 수행을 할 때 |
令一切眾生皆生愛樂、具足法樂。」 |
일체중생을 애락(愛樂)이 생겨나고 |
영일체중생 개생애락구족법락 |
법락(法樂)을 구족하게 하나이다." |
|
|
爾時,善財童子將昇法堂, |
이때 선재동자가 |
이시 선재동자 장승법당 |
법당에 오르려 하자 |
其無憂德及諸神眾, |
무우덕(無憂德)신과 모든 신들이 |
기무우덕 급제신중 |
|
以出過諸天上妙華鬘、塗香、末香, |
천상의 것보다 더 아름다운 화만과 |
이출과제천 상묘화만 도향말향 |
바르는 향, 가루향과 |
及以種種寶莊嚴具,散善財上,而說頌言: |
갖가지 보배 장엄구들을 |
급이종종보장엄구 산선재상
이설송언 |
선재의 위에 흩으며 게송으로 말했다. |
|
|
「汝今出世間,為世大明燈, |
그대는 지금 세간을 뛰어넘어 |
여금출세간 위세대명등 |
세상의 큰 등불 되고 |
普為諸眾生,勤求無上覺。 |
널리 모든 중생을 위해 |
보위제중생 근구무상각 |
무상각을 힘써 구하고 있도다 |
|
|
無量億千劫,難可得見汝; |
한량없는 억천 겁에도 |
무량억천겁 난가득견여 |
그대 같은 사람을 보기 어렵거니와 |
功德日今出,滅除諸世闇。 |
공덕의 해가 지금 솟아올라 |
공덕일금출 멸제제세암 |
모든 세간의 어두움 제멸하도다 |
|
|
汝見諸眾生,顛倒惑所覆, |
그대는 모든 중생들이 |
여견제중생 전도혹소부 |
전도된 미혹에 덮인 것을 보고 |
而興大悲意,求證無師道。 |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
이흥대비의 구증무사도 |
스승없는 도의 증득을 구하며, |
|
|
汝以清淨心,尋求佛菩提, |
그대는 청정한 마음으로 |
여이청정심 심구불보리 |
불보리를 탐구하고자 |
承事善知識,不自惜身命。 |
선지식 받들어 섬기며 |
승사선지식 부자석신명 |
자신의 신명을 아끼지 않도다 |
|
|
汝於諸世間,無依無所著, |
그대는 모든 세간에 |
여어제세간 무의무소착 |
의지함도 집착함도 없고 |
其心普無礙,清淨如虛空。 |
마음이 두루 걸림이 없어서 |
기심보무애 청정여허공 |
청정하기 하공과 같도다 |
|
|
汝修菩提行,功德悉圓滿, |
그대는 보리행을 닦아 |
여수보리행 공덕실원만 |
공덕이 모두 원만하고 |
放大智慧光,普照一切世。 |
대지혜의 광명을 놓아 |
방대지혜광 보조일체세 |
일체세간을 널리 비추며 |
|
|
汝不離世間,亦不著於世, |
그대는 세간을 떠나지 않고 |
여불리세간 역불착어세 |
세간에 집착하지도 않아 |
行世無障礙,如風遊虛空。 |
세간을 행함에 장애가 없어서 |
행세무장애 여풍유허공 |
바람처럼 허공을 다니나니 |
|
|
譬如火災起,一切無能滅; |
마치 불의 재앙이 일어나서 |
비여화재기 일체무능멸 |
무엇으로도 끌 수 없듯이 |
汝修菩提行,精進火亦然。 |
그대가 보리행을 닦는 |
여수보리행 정진화역연 |
정진의 불길도 그렇게 타오르네 |
|
|
勇猛大精進,堅固不可動, |
용맹스러운 대정진이 |
용맹대정진 견고불가동 |
견고하여 흔들어볼 수 없으니 |
金剛慧師子,遊行無所畏。 |
금강 같은 지혜의 사자가 |
금강혜사자 유행무소외 |
다니는 데에 두려움이 없도다 |
|
|
一切法界中,所有諸剎海, |
일체의 법계 가운데 |
일체법계중 소유제찰해 |
존재하는 모든 세계바다에 |
汝悉能往詣,親近善知識。」 |
그대는 능히 다 나아가서 |
여실능왕예 친근선지식 |
선지식을 친근하도다. |
|
|
爾時,無憂德神說此頌已, |
무우덕(無憂德)신은 |
이시 무우덕신설차송이 |
이 게송을 설하고서 |
為愛樂法故,隨逐善財,恒不捨離。 |
법을 사랑하는 까닭에 |
위애락법고 수축선재
항불사리 |
선재를 따라다니며 떠나지 않았다. |
|
|
爾時,善財童子入普現法界光明講堂, |
이때 선재동자는 널리 법계를 보여주는 |
이시 선재동자 입보현법계 광명강당 |
광명한 강당으로 들어가서 |
周遍推求彼釋氏女, |
주위에서 두루 |
주변추구 피석씨녀 |
그 석씨 여인을 찾다가 |
見在堂內,坐寶蓮華師子之座, |
강당 안의 보연화 사자좌에 앉아 |
견재당내 좌보련화사자지좌 |
|
八萬四千采女所共圍遶。 |
팔만사천 시녀들에 |
팔만사천채녀소공위요 |
에워싸여 있는 것을 보았다. |
是諸采女,靡不皆從王種中生, |
그 모든 시녀들은 |
시제채녀 미불개종왕종중생 |
다 왕의 종족 안에서 태어났으며, |
悉於過去修菩薩行同種善根, |
과거에 보살행을 닦아 |
실어과거 수보살행 동종선근 |
가같이 선근을 심고 |
布施、愛語普攝眾生; |
보시와 사랑의 말[愛語]로 |
보시애어 보섭중생 |
중생을 널리 거두었으며, |
已能明見一切智境,已共修集佛菩提行; |
이미 일체지의 경계를 분명히 보고 |
이능명견일체지경 이공수집불보리행 |
다같이 불보리를 닦았으며, |
恒住正定,常遊大悲, |
늘 바른 정에 머물고 |
항주정정 상유대비 |
항상 대비(大悲)에 노닐면서 |
普攝眾生猶如一子; |
널리 중생들을 |
보섭중생 유여일자 |
외아들 처럼 거두었으며, |
慈心具足,眷屬清淨; |
자애로운 마음을 갖추고 |
자심구족 권속청정 |
권속들은 청정하였으며, |
已於過去成就菩薩不可思議善巧方便, |
이미 과거에 보살의 |
이어과거 성취보살 불가사의선교방편 |
불가사의한 선교방편을 성취하여 |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
물러서지 않고 |
具足菩薩諸波羅蜜; |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구족하였으며, |
구족보살제바라밀 |
|
離諸取著,不樂生死; |
모든 취착(取着)을 여의어 |
이제취착 불락생사 |
생사를 즐기지 않았고, |
雖行諸有,心常清淨, |
비록 세간을 다니더라도 |
수행제유 심상청정 |
마음은 항상 청정하게 |
恒勤觀察一切智道; |
일체지의 도를 |
항근관찰 일체지도 |
늘 힘써 관찰하였으며, |
離障蓋網,超諸著處, |
장애의 그물을 벗어나고 |
이장개망 초제착처 |
모든 집착의 대상을 초월하여 |
從於法身而示化形; |
법신으로부터 |
종어법신 이시화형 |
화현한 몸[化形]을 보였으며, |
生普賢行,長菩薩力, |
보현행을 일으키고 |
생보현행 장보살력 |
보살의 힘을 키웠으니 |
智日慧燈悉已圓滿。 |
지(智)의 해와 혜(慧)의 등불이 |
지일혜등 실이원만 |
이미 다 원만하였다. |
|
|
爾時,善財童子詣彼釋女瞿波之所, |
이때 선재동자는 |
이시 선재동자 예피석녀구파지소 |
석씨 여인 구파(瞿波)에게 나아가서 |
頂禮其足,合掌而住,作如是言: |
그 발에 정례하고 |
정례기족 합장이주
작여시언 |
합장하고 서서 말했다. |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성자시여, 저는 이미 |
성자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냈지만 |
而未知菩薩云何於生死中, |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
이미지보살운하어생사중 |
생사 가운데서 |
而不為生死過患所染? |
생사의 재앙과 우환에 |
이불위생사화환소염 |
물들지 않게 되고, |
了法自性,而不住聲聞、辟支佛地? |
법의 자성을 알아서 |
요법자성 이부주성문 벽지불지 |
성문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지 않고, |
具足佛法,而修菩薩行? |
불법을 구족하여 보살행을 닦으며, |
구족불법 이수보살행 |
|
住菩薩地,而入佛境界? |
어떻게 보살의 지위에 머물러 |
주보살지 이입불경계 |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고, |
超過世間,而於世受生? |
세간을 초월하였으되 |
초과세간 이어세수생 |
세간에서 생을 받으며, |
成就法身,而示現無邊種種色身? |
법신을 성취하고서도 |
성취법신 이시현무변종종색신 |
그지없는 갖가지 색신을 나타내며, |
證無相法,而為眾生示現諸相? |
모양 없는 법을 증득하고서도 |
증무상법 이위중생 시현제상 |
중생들에게 여러 모양을 나타내며, |
知法無說,而廣為眾生演說諸法? |
법은 설할 것 없음을 알면서도 |
지법무설 이광위중생 연설제법 |
중생들에게 법을 연설하며, |
知眾生空,而恒不捨化眾生事? |
중생이 공한 줄 알면서도 |
지중생공 이항불사화중생사 |
중생 교화하는 일을 늘 버리지 않으며, |
雖知諸佛不生不滅, |
부처님은 생하지도 않고 |
수지제불 불생불멸 |
멸하지도 않음을 알면서도 |
而勤供養無有退轉? |
물러서는 일 없이 힘써 공양하며, |
이근공양 무유퇴전 |
|
雖知諸法無業無報, |
모든 법이 업도 없고 |
수지제법 무업무보 |
과보도 없음을 알면서도 |
而修諸善行恒不止息?」 |
모든 선행을 늘 쉬지않고 닦는지 |
이수제선행 항부지식 |
알지 못하나이다." |
時,瞿波女告善財言:「善哉善哉!善男子! |
그때 구파 여인이 선재에게 말했다. |
시 구파녀 고선재언
선재선재 선남자 |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
汝今能問菩薩摩訶薩如是行法, |
그대가 이제 이와 같은 |
여금능문보살마하살 여시행법 |
보살마하살의 행법(行法)을 묻다니. |
修習普賢諸行願者能如是問。 |
보현의 모든 행원을 닦는 이라야 |
수습보현제행원자 능여시문 |
이렇게 물을 수 있느니라. |
諦聽諦聽!善思念之! |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
체청체청 선사념지 |
|
我當承佛神力,為汝宣說。 |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
아당승불신력 위여선설 |
그대에게 설명하리라. |
「善男子!若諸菩薩成就十法, |
선남자여, 만일 모든 보살이 |
선남자 약제보살 성취십법 |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
則能圓滿因陀羅網普智光明菩薩之行。 |
곧 인다라망 같은 넓은 지혜광명의 |
즉능원만인다라망 보지광명 보살지행 |
보살행을 원만히 할 수 있거니와 |
何等為十? |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
하등위십 |
|
所謂:依善知識故,得廣大勝解故, |
소위 선지식을 의지하는 것, |
소위 의선지식고
득광대승해고 |
광대하고 수승한 이해를 얻는 것, |
得清淨欲樂故,集一切福智故, |
청정한 욕락을 얻는 것, |
득청정욕락고 집일체복지고 |
일체의 복과 지혜를 모으는 것, |
於諸佛所聽聞法故,心恒不捨三世佛故, |
모든 부처님에게 법을 듣는 것, |
어제불소 청문법고 심항불사 삼세불고 |
마음으로 항상 삼세제불을 잊지 않는 것, |
同於一切菩薩行故,一切如來所護念故, |
일체의 보살행과 같아지는 것, |
동어일체보살행고 일체여래소호념고 |
일체여래의 호념을 입는 것, |
大悲妙願皆清淨故, |
대비의 묘원(妙願)을 다 청정히 하는 것, |
대비묘원 개청정고 |
|
能以智力普斷一切諸生死故。 |
지혜의 힘으로 |
능이지력 보단일체제생사고 |
모든 생사를 다 끊을 수 있는 것이니 |
是為十。 若諸菩薩成就此法, |
이것이 열이니라. |
시위십 약제보살 성취차법 |
만일 모든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
則能圓滿因陀羅網普智光明菩薩之行。 |
인다라망 같은 넓은 지혜광명의 |
즉능원만인다라망보지광명 보살지행 |
보살행을 원만히 할 수 있느니라. |
|
|
「佛子!若菩薩親近善知識, |
불자여, 보살이 만약 |
불자 약보살친근선지식 |
선지식을 가까이 하면 |
則能精進不退修習出生無盡佛法。 |
정진하여 물러서지 않고 닦아 익혀서 |
즉능정진불퇴수습 출생무진불법 |
다함없는 불법을 출생시킬 수 있느니라. |
佛子!菩薩以十種法,承事善知識。 |
불자여, 보살은 열 가지 법으로 |
불자 보살이십종법
승사선지식 |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나니, |
何等為十? |
무엇이 그 열 가지이겠는가? |
하등위십 |
|
所謂:於自身命無所顧惜, |
소위 자기의 신명을 아끼지 않는 것, |
소위 어자신명 무소고석 |
|
於世樂具心不貪求,知一切法性皆平等, |
세간의 낙을 탐내 구하지 않는 것, |
어세락구심불탐구 지일체법성개평등 |
일체법의 성품이 다 평등한 줄 아는 것, |
永不退捨一切智願,觀察一切法界實相, |
일체지의 원(願)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는 것, |
영불퇴사 일체지원 관찰일체법계실상 |
일체법계의 실상(實相)을 관찰하는 것, |
心恒捨離一切有海, |
항상 마음으로 |
심항사리일체유해 |
모든 존재의 바다를 여의는 것, |
知法如空心無所依, |
법이 허공같은 줄 알아서 |
지법여공심무소의 |
마음으로 의지하는 일이 없는 것, |
成就一切菩薩大願, |
모든 보살의 대원을 성취하는 것, |
성취일체보살대원 |
|
常能示現一切剎海, |
항상 모든 세계해(世界海)를 |
상능시현일체찰해 |
능히 시현하는 것, |
淨修菩薩無礙智輪。 |
보살의 걸림없는 지혜륜[智輪]을 |
정수보살무애지륜 |
청정히 닦는 것이니, |
佛子!應以此法 |
불자여, |
불자 응이차법 |
마땅히 이러한 법으로 |
承事一切諸善知識,無所違逆。」 |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겨서 |
승사일체제선지식 무소위역 |
어긋남이 없어야 하느니라." |
|
|
爾時,釋迦瞿波女,欲重明此義, |
그때 석가구파 여인이 |
이시 석가구파녀
욕중명차의 |
이러한 뜻을 거듭 펼치고자 |
承佛神力,觀察十方,而說頌言: |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다. |
|
|
「菩薩為利諸群生,正念親承善知識, |
보살은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해 |
보살위리제군생 정념친승선지식 |
정념으로 선지식을 친근히 섬기며 |
敬之如佛心無怠,此行於世帝網行。 |
부처님 같이 공경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니 |
경지여불심무태 차행어세제망행 |
이러한 행이 세간의 제망행(帝網行)이네 |
|
|
勝解廣大如虛空,一切三世悉入中, |
수승한 이해 광대하기 허공 같아서 |
승해광대여허공 일체삼세실입중 |
일체 삼세가 그 속에 다 들어가고 |
國土眾生佛皆爾,此是普智光明行。 |
국토와 중생, 부처님도 다 그러하니 |
국토중생불개이 차시보지광명행 |
이것이 바로 넓은 지혜광명의 행이네 |
|
|
志樂如空無有際,永斷煩惱離諸垢, |
뜻세운 즐거움 허공처럼 끝이 없고 |
지락여공무유제 영단번뇌이제구 |
번뇌를 길이 끊어 모든 때를 벗었으며 |
一切佛所修功德,此行於世身雲行。 |
모든 부처님에게서 공덕을 닦으니 |
일체불소수공덕 차행어세신운행 |
이러한 행은 세간의 신운행(身雲行)이네 |
|
|
菩薩修習一切智,不可思議功德海, |
보살은 일체지와 불가사의한 |
보살수습일체지 불가사의공덕해 |
공덕바다를 닦아 익혀서 |
淨諸福德智慧身,此行於世不染行。 |
복덕과 지혜의 몸을 청정히 하니 |
정제복덕지혜신 차행어세불염행 |
이러한 행이 세간에 물들지 않는 행이네 |
|
|
一切諸佛如來所,聽受其法無厭足, |
일체제불 여래에게서 |
일체제불여래소 청수기법무염족 |
법문을 듣기를 싫증없이 하여 |
能生實相智慧燈,此行於世普照行。 |
능히 실상의 지혜등을 출생시키니 |
능생실상지혜등 차행어세보조행 |
이러한 행이 세간의 널리 비추는 행이네 |
|
|
十方諸佛無有量,一念一切悉能入, |
시방의 부처님들은 한량이 없어서 |
시방제불무유량 일념일체실능입 |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며 |
心恒不捨諸如來,此向菩提大願行。 |
마음으로 항상 여래를 버리지 않으니 |
심항불사제여래 차향보리대원행 |
이것이 보리를 향하는 대원의 행이네 |
|
|
能入諸佛大眾會,一切菩薩三昧海, |
모든 부처님의 큰 대중모임과 |
능입제불대중회 일체보살삼매해 |
모든 보살의 삼매바다, |
願海及以方便海,此行於世帝網行。 |
서원바다, 방편바다에 다 들어가니 |
원해급이방편해 차행어세제망행 |
이러한 행이 세간의 제망행(帝網行)이네 |
|
|
一切諸佛所加持,盡未來際無邊劫, |
일체제불이 가지(加持)하시는 바라 |
일체제불소가지 진미래제무변겁 |
미래세상 가이없는 겁이 다하도록 |
處處修行普賢道,此是菩薩分身行。 |
곳곳마다 보현의 도를 닦아 행하니 |
처처수행보현도 차시보살분신행 |
이것이 바로 보살의 분신행(分身行)이네 |
|
|
見諸眾生受大苦,起大慈悲現世間, |
중생들이 큰 고통 받는 것을 보고 |
견제중생수대고 기대자비현세간 |
대자비를 일으키고 세간에 나투어서 |
演法光明除闇冥,此是菩薩智日行。 |
법광명을 펼쳐 어두운 무명 제거하니 |
연법광명제암명 차시보살지일행 |
이것이 바로 보살 지혜해의 행이네 |
|
|
見諸眾生在諸趣,為集無邊妙法輪, |
중생들이 여러 갈래에 있음을 보고 |
견제중생재제취 위집무변묘법륜 |
가이없는 묘법륜을 모아서 |
令其永斷生死流,此是修行普賢行。 |
그들에게 생사의 흐름을 길이 끊게 하니 |
영기영단생사류 차시수행보현행 |
이것이 바로 보현행을 수행하는 것이네 |
|
|
菩薩修行此方便,隨眾生心而現身, |
보살은 이런 방편을 닦아 행하고 |
보살수행차방편 수중생심이현신 |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몸을 나투어 |
普於一切諸趣中,化度無量諸含識。 |
널리 일체의 모든 갈래 속에서 |
보어일체제취중 화도무량제함식 |
한량없는 중생들을 교화 제도하네 |
|
|
以大慈悲方便力,普遍世間而現身, |
대자비의 방편력으로 |
이대자비방편력 보변세간이현신 |
널리 세간에 몸을 두루 나투고 |
隨其解欲為說法,皆令趣向菩提道。」 |
그들의 이해와 욕구에 따라 설법하여 |
수기해욕위설법 개령취향보리도 |
모두들 보리도로 향하게 하네 |
|
|
時,釋迦瞿波說此頌已, |
이때 석가구파가 |
시 석가구파 설차송이 |
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
告善財童子言:「善男子! |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
고선재동자언 선남자 |
"선남자여, |
我已成就觀察一切菩薩三昧海解脫門。」 |
나는 일체보살의 삼매바다를 관찰하는 |
아이성취관찰일체보살삼매해해탈문 |
해탈문을 이미 성취했느니라." |
善財言:「大聖!此解脫門境界云何?」 |
선재가 말했다. "큰 성자시여, |
선재언 대성
차해탈문경계운하 |
그 해탈문의 경계는 어떠하나이까?" |
答言:「善男子!我入此解脫, |
구파가 답했다. "선남자여, |
답언 선남자
아입차해탈 |
나는 이 해탈문에 들어가서 |
知此娑婆世界佛剎微塵數劫, |
이 사바세계 불찰미진수 겁 동안에 |
지차사바세계 불찰미진수겁 |
|
所有眾生於諸趣中,死此生彼, |
있었던 중생들이 여러 갈래 속에서 |
소유중생 어제취중 사차생피 |
여기서 죽고 저기서 태어나 |
作善作惡,受諸果報, |
선을 짓고 악을 지어서 |
작선작악 수제과보 |
받는 모든 과보와 |
有求出離、不求出離, |
누가 출리를 구하고 |
유구출리 불구출리 |
누구는 출리를 구하지 않으며, |
正定、邪定及以不定, |
바른 선정[定], |
정정사정 급이부정 |
그릇된 정과 그로써 정치 못하는 이, |
有煩惱善根,無煩惱善根, |
번뇌가 있는 선근(善根)과 |
유번뇌선근 무번뇌선근 |
번뇌가 없는 선근, |
具足善根,不具足善根, |
구족한 선근과 |
구족선근 불구족선근 |
구족치 못한 선근, |
不善根所攝善根,善根所攝不善根; |
불선근(不善根)에 포섭된 선근과 |
불선근소섭선근 선근소섭불선근 |
선근에 포섭된 불선근, |
如是所集善、不善法,我皆知見。 |
이렇게 모아진 선하고 선하지 못한 법을 |
여시소집선불선법 아개지견 |
나는 다 알고 보느니라. |
又彼劫中所有諸佛名號、次第,我悉了知。 |
또 그러한 겁 동안에 계셨던 부처님들의 |
우피겁중 소유제불 명호차제 아실료지 |
명호와 차례를 나는 다 분명히 알고, |
彼佛世尊從初發心,及以方便求一切智, |
그 부처님 세존들께서 초발심하시고 |
피불세존 종초발심 급이방편 구일체지 |
방편으로 일체지를 구하시며, |
出生一切諸大願海,供養諸佛, |
모든 대원의 바다를 출생시키사 |
출생일체제대원해 공양제불 |
부처님들을 공양하시면서 |
修菩薩行,成等正覺,轉妙法輪, |
보살행을 닦으시고 등정각을 이루시어 |
수보살행 성등정각
전묘법륜 |
묘법륜을 굴리시고 |
現大神通,化度眾生,我悉了知。 |
대신통을 보이시어 중생들을 |
현대신통 화도중생
아실료지 |
교화 제도하신 일을 나는 다 아느니라. |
亦知彼佛眾會差別, |
또한 그 부처님들의 |
역지피불중회차별 |
중회가 차별한 것도 알고, |
其眾會中有諸眾生依聲聞乘而得出離, |
그 중회 안의 어떤 중생들은 |
기중회중 유제중생 의성문승 이득출리 |
성문승을 의지하여 출리를 얻었거니와 |
其聲聞眾過去修習一切善根, |
그 성문들이 과거에 |
기성문중 과거수습일체선근 |
모든 선근을 닦아 익힌 일과 |
及其所得種種智慧,我悉了知。 |
또 그들이 얻은 갖가지 지혜도 |
급기소득종종지혜 아실료지 |
나는 다 분명히 알며, |
有諸眾生依獨覺乘而得出離, |
어떤 중생들은 독각승을 의지하여 |
유제중생 의독각승 이득출리 |
출리를 얻었거니와 |
其諸獨覺所有善根、所得菩提、 |
그 독각들이 지닌 선근과 |
기제독각 소유선근 소득보리 |
얻은 보리와 |
寂滅解脫、神通變化、成熟眾生、 |
적멸해탈(寂滅解脫), 신통변화와 |
적멸해탈 신통변화 성숙중생 |
중생을 성숙시키고 |
入於涅槃,我悉了知。 |
열반에 들어간 일들을 |
입어열반 아실료지 |
나는 다 분명히 아느니라. |
亦知彼佛諸菩薩眾,其諸菩薩從初發心, |
또한 그 부처님들의 보살대중과 |
역지피불제보살중 기제보살 종초발심 |
그 보살들이 초발심하여 |
修習善根,出生無量諸大願行, |
선근을 닦아 익히고 |
수습선근 출생무량제대원행 |
한량없는 대원의 행을 일으켜서 |
成就滿足諸波羅蜜種種莊嚴菩薩之道, |
모든 바라밀을 만족히 성취하고 |
성취만족제바라밀 종종장엄보살지도 |
갖가지로 보살도를 장엄하여 |
以自在力,入菩薩地,住菩薩地, |
자재한 힘으로 보살지(菩薩地)에 들어가고 |
이자재력 입보살지
주보살지 |
보살지에 머물러 |
觀菩薩地,淨菩薩地, |
보살지를 관찰하고 |
관보살지 정보살지 |
보살지를 청정히 하여 |
菩薩地相、菩薩地智、菩薩攝智、 |
보살지의 모양, 보살지의 지혜, |
보살지상 보살지지 보살섭지 |
보살이 섭수하는 지혜, |
菩薩教化眾生智、菩薩建立智、 |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 |
보살교화중생지 보살건립지 |
보살이 세우는 지혜, |
菩薩廣大行境界、菩薩神通行、菩薩三昧海、 |
보살 광대한 행의 경계, |
보살광대행경계 보살신통행 보살삼매해 |
보살 신통의 행, 보살 삼매바다, |
菩薩方便,菩薩於念念中所入三昧海、 |
보살의 방편과 |
보살방편 보살어념념중 소입삼매해 |
보살이 순간순간에 들어간 삼매바다, |
所得一切智光明、所獲一切智電光雲、 |
얻은 일체지의 광명, |
소득일체지광명 소획일체지전광운 |
얻은 일체지의 번개구름, |
所得實相忍、所通達一切智、所住剎海、 |
얻은 실상인(實相忍), 통달한 일체지, |
소득실상인 소통달일체지 소주찰해 |
머무는 세계바다, |
所入法海、所知眾生海、所住方便、 |
들어간 법바다, 아는 중생바다, |
소입법해 소지중생해 소주방편 |
머무는 방편, |
所發誓願、所現神通,我悉了知。 |
세운 서원, 나투는 신통을 |
소발서원 소현신통 아실료지 |
나는 다 아느니라. |
「善男子!此娑婆世界,盡未來際, |
선남자여, 이 사바세계의 |
선남자 차사바세계
진미래제 |
미래 세상이 다하기까지 |
所有劫海,展轉不斷,我皆了知。 |
겁바다가 끊임없이 전전해온 일들을 |
소유겁해 전전부단
아개료지 |
나는 다 아느니라. |
如知娑婆世界,亦知娑婆世界內微塵數世界, |
사바세계를 알듯이 |
여지사바세계 역지사바세계내 미진수세계 |
사바세계 안의 미진수 세계도 알고, |
亦知娑婆世界內一切世界, |
또 사바세계 안의 일체세계도 알고, |
역지사바세계내 일체세계 |
|
亦知娑婆世界微塵內所有世界, |
또 사바세계의 티끌 속에 있는 |
역지사바세계미진내 소유세계 |
세계들도 알고, |
亦知娑婆世界外十方無間所住世界, |
또 사바세계 밖 시방의 |
역지사바세계외 시방무간소주세계 |
무간(無間)에 머물고 있는 세계도 알고, |
亦知娑婆世界世界種所攝世界, |
또 사바세계의 세계종(世界種)에 |
역지사바세계세계종소섭세계 |
소속된 세계들도 알고, |
亦知毘盧遮那世尊此華藏世界海中 |
또 비로자나 세존의 |
역지비로자나세존 차화장세계해중 |
이 화장세계해(華藏世界海) 안의 |
十方無量諸世界種所攝世界, |
시방으로 한량없는 세계종에 |
시방무량 제세계종소섭세계 |
소속된 세계들도 아나니, |
所謂:世界廣博、世界安立、世界輪、 |
소위 세계의 드넓음, |
소위 세계광박 세계안립 세계륜 |
세계의 안립, 세계륜(世界輪), |
世界場、世界差別、世界轉、 |
세계의 무대[世界場], |
세계장 세계차별 세계전 |
세계의 차별, 세계의 변천[世界轉], |
世界蓮華、世界須彌、世界名號。 |
세계의 연화(蓮華), 세계의 수미산, |
세계연화 세계수미 세계명호 |
세계의 명호 등이니라. |
盡此世界海一切世界, |
이 온 세계해의 일체세계가 |
진차세계해 일체세계 |
|
由毘盧遮那世尊本願力故, |
비로자나 세존의 |
유비로자나세존 본원력고 |
본원력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
我悉能知,亦能憶念。 |
나는 능히 다 알고 또 기억하느니라. |
아실능지 역능억념 |
|
「亦念如來往昔所有諸因緣海。 |
또 여래가 과거에 지니셨던 |
역념여래왕석소유제인연해 |
모든 인연바다도 기억하나니, |
所謂:修集一切諸乘方便, |
소위 모든 승(乘)의 방편을 |
소위 수집일체제승방편 |
닦아 모으시어 |
無量劫中,住菩薩行,淨佛國土,教化眾生, |
한량없는 겁 동안 보살행에 머무시며 |
무량겁중 주보살행
정불국토 교화중생 |
불국토를 청정히 하고, 중생을 교화하고, |
承事諸佛,造立住處, |
부처님들을 받들어 섬기시며 |
승사제불 조립주처 |
머물 곳[住處]을 세우시고 |
聽受說法,獲諸三昧,得諸自在; |
설법을 청수(聽受)하시어 |
청수설법 획제삼매
득제자제 |
모든 삼매와 자재함을 얻으신 일과 |
修檀波羅蜜入佛功德海, |
보시바라밀을 닦으사 |
수단바라밀 입불공덕해 |
부처님의 공덕바다에 들어가고, |
持戒苦行,具足諸忍, |
지계(持戒)의 고행을 하고, |
지계고행 구족제인 |
모든 인욕을 구족히 하고, |
勇猛精進,成就諸禪,圓滿淨慧; |
용맹히 정진하고, 모든 선정을 성취하고, |
용맹정진 성취제선
원만정혜 |
청정한 지혜를 원만히 하신 일과 |
於一切處示現受生,普賢行願悉皆清淨, |
모든 곳에 태어나 보이사 |
어일체처 시현수생 보현행원 실개청정 |
보현의 행원을 모두 청정히 하고 |
普入諸剎,普淨佛土, |
모든 세계에 두루 들어가서 |
보입제찰 보정불토 |
널리 불국토를 청정히 하고 |
普入一切如來智海, |
일체여래의 지혜바다에 널리 들어가며, |
보입일체여래지해 |
|
普攝一切諸佛菩提,得於如來大智光明, |
일체제불의 보리를 두루 섭수하시어 |
보섭일체제불보리 득어여래대지광명 |
여래 대지혜의 광명을 얻고 |
證於諸佛一切智性,成等正覺,轉妙法輪; |
부처님들의 일체지 성품을 증득하여 |
증어제불일체지성 성등정각
전묘법륜 |
등정각을 이루고서 묘법륜을 굴리신 일, |
及其所有道場眾會, |
그리고 그 도량에 모인 대중들과 |
급기소유도량중회 |
|
其眾會中一切眾生,往世已來所種善根, |
그 회중의 모든 중생들이 |
기중회중 일체중생 왕세이래소종선근 |
지난 세상부터 심어온 선근과 |
從初發心,成熟眾生,修行方便,念念增長, |
초발심으로부터 중생을 성숙시키시며 |
종초발심 성숙중생
수행방편 염념증장 |
방편을 수행하고 순간순간 증장시키사 |
獲諸三昧神通解脫。 如是一切,我悉了知。 |
모든 삼매와 신통, 해탈을 얻으신 |
획제삼매신통해탈 여시일체
아실요지 |
이러한 모든 일들을 나는 다 아느니라. |
何以故?我此解脫,能知一切眾生心行、 |
왜냐하면 나의 이 해탈은 |
하이고 아차해탈
능지일체중생심행 |
일체중생의 심행과 |
一切眾生修行善根、一切眾生雜染清淨、 |
일체중생이 수행한 선근과 |
일체중생수행선근 일체중생잡염청정 |
일체중생이 물들었는지 청정한지, |
一切眾生種種差別、一切聲聞諸三昧門、 |
일체중생의 갖가지 차별함과 |
일체중생종종차별 일체성문제삼매문 |
일체성문의 모든 삼매문과 |
一切緣覺寂靜三昧神通解脫、 |
일체연각의 적정삼매와 신통의 해탈과 |
일체연각적정삼매신통해탈 |
|
一切菩薩一切如來解脫光明,皆了知故。」 |
일체보살 일체여래의 해탈광명을 |
일체보살일체여래 해탈광명 개요지고 |
모두 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
|
|
爾時,善財童子白瞿波言: |
그때 선재동자가 구파에게 말했다. |
이시 선재동자 백구파언 |
|
「聖者得此解脫,其已久如?」 |
"성자께서 이 해탈을 얻으신지는 |
성자 득차해탈 기이구여 |
얼마나 오래되셨나이까?" |
答言: 「善男子!我於往世, |
대답하여 발했다. |
답언 선남자
아어왕세 |
"선남자여, 아는 지난 세월 |
過佛剎微塵數劫,有劫名:勝行, |
불찰미진수 겁 전에 한 겁이 있어 |
과불찰미진수겁 유겁명
승행 |
겁명은 승행(勝行)이요 |
世界名:無畏。 |
세계명은 무외(無畏)였느니라. |
세계명 무외 |
|
彼世界中,有四天下,名為:安隱。 |
그 세계에 한 사천하가 있어 |
피세계중 유사천하
명위 안은 |
이름을 안은(安隱)이라 하였고, |
其四天下閻浮提中, |
그 사천하 염부제에는 |
기사천하염부제중 |
|
有一王城,名:高勝樹, |
한 왕성(王城)이 있어 |
유일왕성 명
고승수 |
이름은 고승수(高勝樹)였는데 |
於八十王城中最為上首。 |
팔십의 왕성 가운데 |
어팔십왕성중 최상위수 |
가장 으뜸이었느니라. |
彼時,有王名曰:財主, |
그때에 한 왕이 있어 |
피시 유왕명왈
재주 |
이름은 재주(財主)였으며 |
其王具有六萬采女、五百大臣、五百王子; |
그 왕은 육만의 시녀와 |
기왕구유육만채녀 오백대신 오백왕자 |
오백의 대신, 오백의 왕자들이 있었는데, |
其諸王子皆悉勇健,能伏怨敵。 |
그 왕자들응 모두 용맹건장하여 |
기제왕자 개실용건 능복원적 |
능히 원적(怨敵)을 항복시켰느니라. |
其王太子,名:威德主, |
그 왕의 태자는 |
기왕태자 명
위덕주 |
이름을 '위덕주(威德主)'라 하였는데 |
端正殊特,人所樂見, |
단정하고 용모가 뛰어나서 |
단정수특 인소락견 |
사람들 보기에 좋았으며, |
足下平滿,輪相備具, |
발바닥은 평탄하고 원만하여 |
족하평만 윤상비구 |
수레바퀴 모양을 구비하였고, |
足趺隆起,手足指間皆有網縵, |
발등은 불룩 돋아 있고, |
족부융기 수족지간개유망만 |
손발가락 사이에는 그물로 얽혀 있고, |
足跟齊正,手足柔軟, |
발꿈치는 매끄럽고 |
족근제정 수족유연 |
손발은 부드러우며, |
伊尼耶鹿王腨,七處圓滿, |
이니야 사슴의 장딴지인지라 |
이니야록왕천 칠처원만 |
일곱 곳이 다 원만하며, |
陰藏隱密,其身上分如師子王, |
남근(男根)은 은밀히 감춰지고, |
음장은밀 기신상분여사자왕 |
몸의 윗부분은 사자왕 같고, |
兩肩平滿,雙臂傭長,身相端直, |
두 어깨는 평평하고 둥글며, |
양견평만 쌍비용장
신상단직 |
두 팔은 길고, 몸의 형상은 곧바르며, |
頸文三道,頰如師子, |
목에 세 갈래 무늬가 있고, |
경문삼도 협여사자 |
두 뺨은 사자와 같고, |
具四十齒悉皆齊密,四牙鮮白, |
40개의 치아는 모두 가지런하고 치밀하며, |
구사십치 실개제밀 사아선백 |
네 어금니는 유난히 희고, |
其舌長廣出梵音聲,眼目紺青,睫如牛王, |
혀는 길고 넓어서 범천의 음성을 내고, |
기설장광 출범음성 안목감청
첩여우왕 |
눈은 검푸르고 속눈썹은 소와 같으며, |
眉間毫相,頂上肉髻, |
미간에는 흰 털이 나고 |
미간호상 정상육계 |
정수리에는 육계가 있으며, |
皮膚細軟如真金色,身毛上靡,髮帝青色, |
살결은 진금색으로 곱고 부드러우며, |
피부세연 여진금색 신모상미
발제청색 |
몸의 털은 위로 말려 있고, |
其身洪滿如尼拘陀樹。 |
머리카락은 제청(帝靑)색이며, |
기신홍만 여니구타수 |
몸이 니구타 나무처럼 넓었느니라. |
「爾時,太子受父王教, |
그때 태자는 부왕의 명을 받고 |
이시 태자수부왕교 |
|
與十千采女詣香芽園遊觀戲樂。 |
일만의 시녀와 함께 향아원(香芽園)으로 가서 |
여십천채녀 예향아원 유관희락 |
구경하며 즐겼느니라. |
太子是時,乘妙寶車,其車具有種種嚴飾, |
태자는 그때 보배수레를 타고 있었는데 |
태자시시 승묘보거
기차구유종종엄식 |
그 수레에는 갖가지로 장식되어 있고, |
置大摩尼師子之座而坐其上; |
큰 마니 사자좌를 놓고 |
치대마니사자지좌 이좌기상 |
그 위에 앉았으며, |
五百采女各執寶繩牽馭而行, |
오백의 시녀들이 |
오백채녀 각집보승견어이행 |
보배줄을 잡아 끌고 가니 |
進止有度,不遲不速; |
그 진지(進止)가 절도가 있고 |
진지유도 부지불속 |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으며, |
百千萬人持諸寶蓋,百千萬人持諸寶幢, |
백천만의 사람들이 보배일산을 받들고, |
백천만인 지제보개 백천만인 지제보당 |
백천만의 사람들이 보배당기를 들고, |
百千萬人持諸寶幡,百千萬人作諸妓樂, |
백천만의 사람들이 보배번기를 들고, |
백천만인 지제보번 백천만인 작제기악 |
백천만의 사람들이 풍악을 연주하고, |
百千萬人燒諸名香,百千萬人散諸妙華, |
백천만의 사람들이 이름난 향을 사르고, |
백천만인 소제명향 백천만인 산제묘화 |
백천만의 사람들이 아름다운 꽃을 뿌리며 |
前後圍遶而為翊從。 |
앞뒤로 호위하고 따라갔느니라. |
전후위요 이위익종 |
|
道路平正,無有高下, |
도로는 평탄하고 곧아서 |
도로평정 무유고하 |
높고 낮은 데가 없고 |
眾寶雜華散布其上; |
여러 보배가 섞인 꽃들이 |
중보잡화 산포기상 |
그 위에 깔려 있으며, |
寶樹行列,寶網彌覆, |
보배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
보수행렬 보망미부 |
그 위로 보배그물이 덮여 있고, |
種種樓閣延袤其間。 |
갖가지 누각들이 |
종종누각 연무기간 |
그 사이로 펼쳐져 있는데 |
其樓閣中,或有積聚種種珍寶, |
그 누각 안에 갖가지 진귀한 |
기누각중 혹유적취종종진보 |
보배들을 쌓아 두기도 하고, |
或有陳列諸莊嚴具,或有供設種種飲食, |
혹은 온갖 장엄구들을 진열하기도 하고, |
혹유진열제장엄구 혹유공설종종음식 |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 베풀기도 하고 |
或有懸布種種衣服,或有備擬諸資生物, |
혹은 갖가지 의복을 걸어 놓거나 |
혹유현포종종의복 혹유비의제자생물 |
모든 생활용품을 비치해 두었으며, |
或復安置端正女人,及以無量僮僕侍從; |
또 단정한 여인들과 |
혹부안치단정여인 급이무량동복시종 |
한량없는 동복과 시종들을 두어서 |
隨有所須,悉皆施與。 |
필요한 대로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
소유소수 실개시여 |
|
「時,有母人名為:善現, |
그때 선현(善現)이라 하는 한 여인이 |
시 유모인명위
선현 |
|
將一童女名:具足妙德, |
한 동녀를 데리고 있었으니 |
장일동녀 명 구족묘덕 |
이름은 구족묘덕(具足妙德)이요 |
顏容端正,色相嚴潔,洪纖得所,修短合度, |
얼굴은 단정하고 용모가 몹씨 깨끗하며, |
안용단정 색상엄결
홍섬득소 수단합도 |
몸집에 알맞은 키에 |
目髮紺青,聲如梵音, |
눈과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
목발감청 성여범음 |
소리는 범천의 음성과 같고 |
善達工巧,精通辯論,恭勤匪懈, |
기예와 변론에 통달하였으며, |
선달공교 정통변론
공근비해 |
공손하고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않았고, |
慈愍不害,具足慚愧, |
자애와 애민으로 남을 해치지 않고, |
자민불해 구족참괴 |
부끄러워할 줄 알며, |
柔和質直,離癡寡欲, |
온화하고 정직하고 |
유화질직 이치과욕 |
어리석지도 않고 욕심이 적었으며, |
無諸諂誑, |
아첨하거나 속이는 일이 없었는데 |
무제첨광 |
|
乘妙寶車,采女圍遶, |
아름다운 보배수레를 타고 |
승묘보거 채녀위요 |
시녀들에 에워싸여 |
及與其母從王城出,先太子行。 |
그 어머니와 함께 왕성에서 나와 |
급여기모 종왕성출 선태자행 |
태자를 앞서 가다가 |
見其太子言辭諷詠, |
그 태자가 시가를 읊조리는 것을 보고 |
견기태자 언사풍영 |
|
心生愛染,而白母言: |
애정이 생겨 어머니에게 말했느니라. |
심생애염 이백모언 |
|
『我心願得敬事此人, |
"저는 이 사람을 |
아심원득경사차인 |
공경히 섬기고자 하옵니다. |
若不遂情,當自殞滅。』 |
만일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
약불수정 당자운멸 |
스스로 죽어버리겠나이다." |
母告女言:『莫生此念。 |
어머니가 말했느니라. |
모고녀언 막생차념 |
"그런 생각 하지 말아라. |
何以故?此甚難得。 |
왜냐하면, |
하이고 차심난득 |
그것은 몹씨 어렵기 때문이니라. |
此人具足輪王諸相, |
그 분은 모든 전륜왕의 모습을 |
차인구족윤왕제상 |
다 갖추고 계셔서 |
後當嗣位作轉輪王, |
후일에 왕위를 계승하여 |
후당사위 작전륜왕 |
전륜왕이 되시거든 |
有寶女出,騰空自在。 |
어떤 보배로운 여인이 생겨서 |
유보녀출 등공자재 |
자재히 허공으로 오르실 것이며, |
我等卑賤,非其匹偶。 |
우리는 비천하여 |
아등비천 비기필우 |
그의 배필이 아니니라. |
此處難得,勿生是念。』 |
이 일은 불가능하니 |
차처난득 물생시념 |
그런 생각을 하지 말거라." |
|
|
「彼香芽園側,有一道場,名:法雲光明。 |
그 향아원 옆에 한 도량이 있어 |
피향아원측 유일도량
명 법운광명 |
이름을 법운광명(法雲光明)이라 하였는데, |
時,有如來名:勝日身, |
그때 한 여래가 계시어 |
시 유여래명
승일신 |
이름은 승일신(勝日身)이시요 |
十號具足,於中出現已經七日。 |
열 가지 명호를 구족하셨으며, |
십호구족 어중출현 이경칠일 |
거기에 출현하신지 7일이 되었느니라. |
時,彼童女暫時假寐,夢見其佛; |
그때 그 동녀가 잠시 졸다가 |
시 피동녀 잠시가매
몽견기불 |
꿈에 그 부처님을 보았는데, |
從夢覺已,空中有天而告之言: |
꿈에서 깨어나자 |
종몽각이 공중유천 이고지언 |
공중에서 한 천자가 말했느니라. |
『勝日身如來, |
'승일신 여래께서는 |
승일신여래 |
|
於法雲光明道場成等正覺已經七日, |
법운광명 도량에서 |
어법운광명도량 성등정각 이경칠일 |
등정각을 이루신지 7일이 되시어 |
諸菩薩眾前後圍遶。 |
많은 보살대중들에 |
제보살중 전후위요 |
앞뒤로 에워싸여 계시며, |
天、龍、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 |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
천룡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
|
緊那羅、摩睺羅伽、梵天乃至色究竟天, |
긴나라, 마후라가와 |
긴나라 마후라가 범천내지색구경천 |
범천에서 색구경천에 이르기까지와 |
諸地神、風神、火神、水神、河神、海神、 |
모든 지신(地神), 풍신(風神), 화신(火神), |
제지신풍신 화신수신 하신해신 |
수신(水神), 하신(河神), 해신(海神), |
山神、樹神、園神、藥神、主城神等, |
산신(山神), 수신(樹神), 원신(園神), |
산신수신 원신약신 주성신등 |
약신(藥神), 주성신(主城神)들이 |
為見佛故,皆來集會。』 |
부처님을 뵙기 위해 |
위견불고 개래집회 |
모두 모여왔느니라.' |
|
|
「時,妙德童女夢睹如來故, |
그러자 묘덕 동녀가 |
시 묘덕동녀 몽도여래고 |
꿈에 여래를 뵈었고 |
聞佛功德故,其心安隱,無有怖畏, |
또 그 부처님의 공덕을 들었기 때문에 |
문불공덕고 기심안은
무유포외 |
마음이 안은하여 두려움이 없었는지라 |
於太子前而說頌言: |
태자 앞에서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
어태자전 이설송언 |
|
|
|
「『我身最端正,名聞遍十方, |
내 몸은 가장 단정하여 |
아신최단정 명문변시방 |
소문이 시방에 두루하고 |
智慧無等倫,善達諸工巧。 |
지혜는 필적할 이 없으며 |
지혜무등륜 선달제공교 |
모든 기예에 통달하였네 |
|
|
無量百千眾,見我皆貪染; |
한량없는 백천의 사람들이 |
무량백천중 견아개탐염 |
나를 보고 다 탐을 내지만 |
我心不於彼,而生少愛欲。 |
나의 마음은 저들에게 |
아심불어피 이생소애욕 |
아무런 애욕도 생기지 않네 |
|
|
無瞋亦無恨,無嫌亦無喜, |
성내지도 한탄하지도 않고 |
무진역무한 무혐역무희 |
미워하지도 기뻐하지도 않고 |
但發廣大心,利益諸眾生。 |
다만 광대한 마음을 내서 |
단발광대심 이익제중생 |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네 |
|
|
我今見太子,具諸功德相, |
내가 지금 태자를 보니 |
아금견태자 구제공덕상 |
모든 공덕의 모습 갖추고 |
其心大欣慶,諸根咸悅樂。 |
마음은 크게 흔쾌하여 |
기심대흔경 제근함열락 |
제근(諸根)이 다 열락하시며 |
|
|
色如光明寶,髮美而右旋, |
모습은 광명한 보배와 같고 |
색여광명보 발미이우선 |
모발은 아름답게 우로 휘감았으며 |
額廣眉纖曲,我心願事汝。 |
이마는 넓고 눈썹은 가늘게 휘어졌으니 |
액광미섬곡 아심원사여 |
나의 마음은 당신을 섬기기 원하네 |
|
|
我觀太子身,譬若真金像, |
내가 태자의 몸을 보니 |
아관태자신 비약진금상 |
마치 순금상[眞金像]인듯 하고 |
亦如大寶山,相好有光明。 |
또 커다란 보배산과도 같아서 |
역여대보산 상호유광명 |
상호에 광명이 있나이다 |
|
|
目廣紺青色,月面師子頰, |
눈은 길고 검푸른 빛이요 |
목광감청색 월면사자협 |
월면사자(月面師子)의 뺨에 |
喜顏美妙音,願垂哀納我! |
기쁜 얼굴, 미묘한 음성 지니신 이여, |
희안미묘음 원수애납아 |
어여삐 여시사 나를 받아주소서 |
|
|
舌相廣長妙,猶如赤銅色; |
혀는 넓고 길고 아름다워서 |
설상광장묘 유여적동색 |
마치 붉은 구리빛 같고 |
梵音緊那聲,聞者皆歡喜。 |
범천의 음성, 긴나라의 소리 |
범음긴나성 문자개환희 |
듣는 이가 모두 기뻐하네 |
|
|
口方不褰縮,齒白悉齊密, |
입은 까지거나 오그라들지 않고 |
구방불건축 치백실제밀 |
이빨은 하얗게 가지런하고 빽빽하여 |
發言現笑時,見者心歡喜。 |
말하거나 웃음을 보일 때면 |
발언현소시 견자심환희 |
보는 이가 마음으로 기뻐하네 |
|
|
離垢清淨身,具相三十二, |
때 벗어 깨끗한 몸은 |
이구청정신 구상삼십이 |
32상을 구비하셨으니 |
必當於此界,而作轉輪位。』 |
반드시 이 세계에서 |
필당어차계 이작전륜위 |
전륜왕이 되시리라. |
|
|
「爾時,太子告彼女言: |
그러자 태자가 그녀에게 말했느니라. |
이시 태자고피녀언 |
|
『汝是誰女?為誰守護? |
"그대는 누구의 딸이며, |
여시수녀 위수수호 |
누구의 보호를 받는가? |
若先屬人,我則不應起愛染心。』 |
만일 이미 누구에게 속한 사람이라면 |
약선속인 아즉불응기애염심 |
내가 사랑의 마음을 내는 것은 마땅치 못하오." |
|
|
「爾時,太子以頌問言: |
이때 태자가 게송으로 물었느니라. |
이시 태자이송문언 |
|
|
|
「『汝身極清淨,功德相具足; |
그대의 몸 지극히 청정하고 |
여신극청정 공덕상구족 |
공덕상을 구족하였거니와 |
我今問於汝,汝於誰所住? |
내 지금 그대에게 묻노니 |
아금문어여 여어수소주 |
그대는 어디 살고 있으며, |
誰為汝父母? 汝今繫屬誰? |
누가 그대의 부모이고, |
수위여부모 여금계속수 |
그대는 지금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
若已屬於人,彼人攝受汝。 |
만일 이미 어떤 이에게 속해 있다면 |
약이속어인 피인섭수여 |
그 사람이 그대를 거두리라. |
|
|
汝不盜他物,汝不有害心, |
그대는 남의 것을 훔치지도 않고, |
여부도타물 여불유해심 |
남을 헤치려는 마음도 없고, |
汝不作邪婬,汝依何語住? |
삿된 음행을 하지도 아니하며, |
여부작사음 여의하어주 |
그대는 어떤 말을 의지해 머무는가? |
|
|
不說他人惡,不壞他所親, |
타인의 악(惡)을 말하지 않고, |
불설타인악 불괴타소친 |
남이 아끼는 것을 파괴하지 않고, |
不侵他境界,不於他恚怒。 |
남의 경계를 침범하지도 않고, |
불침타경계 불어타에노 |
남에게 성내지도 아니하며, |
|
|
不生邪險見,不作相違業, |
간악한 소견을 내지 않고, |
불생사험견 부작상위업 |
서로 어긋지는 업을 짓지 않고, |
不以諂曲力,方便誑世間。 |
아첨이나 왜곡된 힘과 |
불이첨곡력 방편광세간 |
방편으로 세간을 속이지 아니하며, |
|
|
尊重父母不? 敬善知識不? |
부모를 존중하는 것이 아닌가? |
존중부모부 경선지식부 |
선지식을 공경하지 않는가? |
見諸貧窮人,能生攝心不? |
빈궁한 사람을 보면 |
견제빈궁인 능생섭심부 |
보살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가? |
|
|
若有善知識,誨示於汝法, |
만일 어느 선지식이 |
약유선지식 희시어여법 |
그대에게 법을 가르쳐 보이면 |
能生堅固心,究竟尊重不? |
능히 견고한 마음을 내서 |
능생견고심 구경존중부 |
구경히 존중하지 않겠는가? |
|
|
愛樂於佛不? 了知菩薩不? |
부처님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
애락어불부 요지보살부 |
보살을 잘 알지 않는가? |
眾僧功德海,汝能恭敬不? |
스님들의 공덕바다를 |
중승공덕해 여능공경부 |
그대는 공경하지 않겠는가? |
|
|
汝能知法不? 能淨眾生不? |
그대는 법을 알지 않는가? |
여능지법부 능정중생부 |
중생을 능히 청정케 하지 않는가? |
為住於法中,為住於非法? |
법 안에서 머물겠는가 |
위주어법중 위주어비법 |
법 아닌 데 머물겠는가? |
|
|
見諸孤獨者,能起慈心不? |
외로운 이들을 보면 |
견제고독자 능기자심부 |
자애로운 마음을 내지 않겠는가? |
見惡道眾生,能生大悲不? |
악도의 중생들을 보면 |
견악도중생 능생대비부 |
대비를 내지 않겠는가? |
|
|
見他得榮樂,能生歡喜不? |
남이 잘 되는 것을 보면 |
견타득영락 능생환희부 |
기뻐하는 마음을 내겠는가? |
他來逼迫汝,汝無瞋惱不? |
남이 와서 그대를 핍박해도 |
타래핍박여 여무진뇌부 |
그대는 성내는 일이 없겠는가? |
|
|
汝發菩提意,開悟眾生不? |
그대는 보리심을 발하여 |
여발보리의 개오중생부 |
중생을 깨우쳐 주겠는가? |
無邊劫修行,能無疲倦不?』 |
끝없는 겁 동안의 수행에도 |
무변겁수행 무능피권부 |
포기하는 일이 없겠는가? |
|
|
「爾時,女母為其太子而說頌言: |
이때 그녀의 어머니가 |
이시 여모위기태자 이설송언 |
태자에게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
|
|
「『太子汝應聽,我今說此女, |
태자여, 당신은 들으소서 |
태자여응청 아금설차녀 |
제가 이제 이 딸이 |
初生及成長,一切諸因緣。 |
처음 태어나 성장해 온 |
초생급성장 일체제인연 |
모든 인연을 말하오리다 |
|
|
太子始生日,即從蓮華生, |
태자께서 처음 나신 날에 |
태자시생일 즉종련화생 |
이 딸이 연꽃에서 태어났는데 |
其目淨修廣,肢節悉具足。 |
그 눈은 맑고 길었으며 |
기목정수광 지절실구족 |
사지가 모두 온전하였나이다. |
|
|
我曾於春月,遊觀娑羅園, |
저는 어느 봄철에 |
아증어춘월 유관사라원 |
사라원(娑羅園)에 유람갔더니 |
普見諸藥草,種種皆榮茂。 |
널리 온갖 약초가 보이고 |
보견제약초 종종개영무 |
갖가지가 모두 화창히 무성하더이다. |
|
|
奇樹發妙華,望之如慶雲; |
기묘한 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
기수발묘화 망지여경운 |
바라보기에 경사스런 구름 같았고 |
好鳥相和鳴,林間共歡樂。 |
아름다운 새들이 서로 어울려 울며 |
호조상화명 임간공환락 |
숲속에서 함께 노래했나이다. |
|
|
同遊八百女,端正奪人心, |
함께 유람간 팔백의 여인들은 |
동유팔백녀 단정탈인심 |
단정하여 사람의 마음을 빼앗았고 |
被服皆嚴麗,歌詠悉殊美。 |
입고 있는 옷도 아름답고 화려하였으며 |
피복개엄려 가영실수미 |
가무는 유달리 아름다웠나이다. |
|
|
彼園有浴池,名曰蓮華幢; |
그 동산에는 한 못이 있어 |
피원유욕지 명왈연화당 |
연화당(蓮華幢)이라 하였는데 |
我於池岸坐,采女眾圍遶。 |
나는 못가에 앉아 |
아어지안좌 채녀중위요 |
시녀들에 둘러싸여 있었나이다. |
|
|
於彼蓮池內,忽生千葉華, |
그 연꽃 못 속에서 |
어피연지내 홀생천엽화 |
문득 천 잎의 연꽃이 피었는데 |
寶葉琉璃莖,閻浮金為臺。 |
보배 잎과 유리 줄기에 |
보엽유리경 염부금위대 |
염부단금의 꽃대였나이다. |
|
|
爾時夜分盡,日光初出現, |
그날 밤이 지나고 |
이시야분진 일광초출현 |
햇빛이 막 출현하자 |
其蓮正開剖,放大清淨光。 |
그 연꽃이 활짝 피어 |
기련정개부 방대청정광 |
청정한 대광명을 비췄는데 |
|
|
其光極熾盛,譬如日初出, |
그 광명이 지극히 치성하여 |
기광극치성 비여일초출 |
마치 해가 막 떠오르는 듯 |
普照閻浮提,眾歎未曾有。 |
염부제 두루 비추니 |
보조염부제 중탄미증유 |
대중들이 미증유라 찬탄하였나이다. |
|
|
時見此玉女,從彼蓮華生, |
그때 보니 이 옥 같은 딸이 |
시견차옥녀 종피연화생 |
그 연꽃에서 태어나는데 |
其身甚清淨,肢分皆圓滿。 |
몸은 몹씨도 청정하고 |
기신심청정 지분개원만 |
온 몸이 모두 원만하였으니 |
|
|
此是人間寶,從於淨業生, |
이것은 바로 인간보배요 |
차시인간보 종어정업생 |
청정한 업으로 태어난 것이며 |
宿因無失壞,今受此果報。 |
숙세의 인연이 깨지지 않고 |
숙인무실괴 금수차과보 |
지금 이 과보를 받은 것이라 |
|
|
紺髮青蓮眼,梵聲金色光, |
검은 머리칼, 청련화 같은 눈, |
감발청련안 범성금색광 |
범천의 음성, 금빛 광명, |
華鬘眾寶髻,清淨無諸垢。 |
화만과 보배 상투가 |
화만중보계 청정무제구 |
청정하여 아무런 때가 없었나이다. |
|
|
肢節悉具足,其身無缺減, |
온몸의 마디마디가 다 온전하고 |
지절실구족 기신무결감 |
몸에 아무런 결함이 없어서 |
譬如真金像,安處寶華中。 |
마치 순금으로 된 불상처럼 |
비여진금상 안처보화중 |
보배꽃 속에 조용히 앉은 듯하였고, |
|
|
毛孔栴檀香,普熏於一切; |
모공에서 나오는 전단향기가 |
모공전단향 보훈어일체 |
널리 사방으로 풍기고 |
口出青蓮香,常演梵音聲。 |
입에서는 청련화 향기를 내며 |
구출청련향 상연범음성 |
항상 범천의 음성을 펼쳤나이다. |
|
|
此女所住處,常有天音樂; |
이 딸이 머무는 곳에서는 |
차녀소주처 상유천음악 |
항상 천상의 음악이 있어서 |
不應下劣人,而當如是偶。 |
마땅히 하열한 인간들이 |
불응하열인 이당여시우 |
이런 일에 버금할 수 없었으니 |
|
|
世間無有人,堪與此為夫, |
세간에는 어떠한 사람도 |
세간무유인 감여차위부 |
지아비 될 이가 없고 |
唯汝相嚴身,願垂見納受! |
오직 당신만이 합당한 몸이시니 |
유여상엄신 원수견납수 |
바라옵건대 살펴 거두어주소서! |
|
|
非長亦非短,非麤亦非細, |
키는 크지도 짧지도 않고 |
비장역비단 비추역비세 |
몸은 비대하거나 마르지 않아서 |
種種悉端嚴,願垂見納受! |
갖가지가 다 단엄하오니 |
종종실단엄 원수견납수 |
바라옵건대 살펴 거두어주소서! |
|
|
文字算數法,工巧諸技藝, |
문자나 산수법이나 |
문자산수법 공교제기예 |
정교한 기술과 기예 |
一切皆通達,願垂見納受! |
모든 것에 다 통달하였사오니 |
일체개통달 원수견납수 |
바라옵건대 살펴 거두어주소서! |
|
|
善了諸兵法,巧斷眾諍訟, |
모든 병법도 잘 알고 |
선료제병법 교단중쟁송 |
여러 쟁송(諍訟)도 잘 결단하여 |
能調難可調,願垂見納受! |
조정하기 어려운 일을 조정하오니 |
능조난가조 원수견납수 |
바라옵건대 살펴 거두어주소서! |
|
|
其身甚清淨,見者無厭足, |
몸은 몹씨 청정하여 |
기신심청정 견자무염족 |
보는 이가 싫어함이 없고 |
功德自莊嚴,汝應垂納受! |
공덕이 저절로 장엄되었으니 |
공덕자장엄 여응수납수 |
태자시여, 마땅히 거두어주소서! |
|
|
眾生所有患,善達彼緣起, |
중생들에게 있는 우환 |
중생소유환 선달피연기 |
그 인연을 잘 알고 |
應病而與藥,一切能消滅。 |
병에 알맞은 약을 주어서 |
응병이여약 일체능소멸 |
일체를 능히 소멸시키며, |
|
|
閻浮語言法,差別無量種, |
염부제의 언어법이 |
염부어언법 차별무량종 |
차별하기 한량없거늘 |
乃至妓樂音,靡不皆通達。 |
기악(妓樂)의 소리까지도 |
내지기악음 미불개통달 |
통달하지 못함이 없으며, |
|
|
婦人之所能,此女一切知, |
부인들이 할 수 있는 일 |
부인지소능 차녀일체지 |
이 딸은 모두 다 알기에 |
而無女人過,願垂速納受! |
여인으로서 허물이 없으니 |
이무여인과 원수속납수 |
바라옵건대 속히 거두어주소서! |
|
|
不嫉亦不慳,無貪亦無恚, |
질투하지 않고 인색하지도 않고 |
부질역불간 무탐역무에 |
탐욕도 없고 성내지도 아니하며 |
質直性柔軟,離諸麤獷惡。 |
정직하고 성품이 부드러우며 |
질직성유연 이제추광악 |
추악한 모든 것을 모두 여의었으며, |
|
|
恭敬於尊者,奉事無違逆, |
어른들을 공경하여 |
공경어존자 봉사무위역 |
받들어 섬기며 거역하지 않고 |
樂修諸善行,此能隨順汝。 |
모든 선행을 즐겨 닦으니 |
낙수제선행 차능수순여 |
이는 당신을 따를 수 있음이리이다. |
|
|
若見於老病,貧窮在苦難, |
늙고 병든 이나 |
약견어노병 빈궁재고난 |
빈궁하여 고난에 처한 이나 |
無救無所依,常生大慈愍。 |
구원도 의지할 데도 없는 이를 보면 |
무구무소의 상생대자민 |
항상 대자애민의 마음을 내며, |
|
|
常觀第一義,不求自利樂, |
제일의(第一義)를 늘 관찰하고 |
상관제일의 불구자리락 |
자기 이익과 낙을 구하지 않으며 |
但願益眾生,以此莊嚴心。 |
다만 중생을 이익케 하려는 |
단원익중생 이차장엄심 |
원으로 마음을 장엄했으며, |
|
|
行住與坐臥,一切無放逸; |
가고 서거나 앉고 눕거나 |
행주여좌와 일체무방일 |
모든 일에 방일함이 없고 |
言說及默然,見者咸欣樂。 |
말하거나 묵묵히 있거나 |
언설급묵연 견자함흔락 |
보는 이들이 모두 기뻐하며, |
|
|
雖於一切處,皆無染著心; |
비록 어느 것에도 |
수어일체처 개무염착심 |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 없지만 |
見有功德人,樂觀無厭足。 |
공덕 있는 사람을 보면 |
견유공덕인 낙관무염족 |
흡족함이 없이 즐겨 보나이다 |
|
|
尊重善知識,樂見離惡人; |
선지식을 존중하고 |
존중선지식 낙견이악인 |
악을 여읜 사람 보기를 즐기며 |
其心不躁動,先思後作業。 |
마음이 조급하지 않아서 |
기심부조동 선사후작업 |
먼저 생각한 뒤에 작업하며, |
|
|
福智所莊嚴,一切無怨恨, |
복과 지혜로 장엄되어 |
복지소장엄 일체무원한 |
모든 것에 원한이 없어 |
女人中最上,宜應事太子。』 |
여인 중에는 최상이라 |
여인중최상 의응사태자 |
마땅히 태자를 섬기리이다. |
|
|
「爾時,太子入香芽園已, |
이때 태자가 |
이시 태자입향아원이 |
향아원으로 들어가서 |
告其妙德及善現言: |
묘덕(妙德) 동녀와 |
고기묘덕 급선현언 |
선현(善現) 여인에게 말했느니라. |
『善女!我趣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착한 여인들이여, |
선녀 아취구아뇩다라삼먁삼보리 |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터라 |
當於盡未來際無量劫, |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
당어진미래제무량겁 |
한량없는 겁 동안에 |
集一切智助道之法,修無邊菩薩行, |
일체지의 조도법을 모으고, |
집일체지조도지법 수무변보살행 |
가이없는 보살행을 닦고, |
淨一切波羅蜜,供養一切諸如來, |
모든 바라밀을 청정히 하고, |
정일체바라밀 공양일체제여래 |
일체의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
護持一切諸佛教,嚴淨一切佛國土, |
일체제불의 가르침을 수호하고, |
호지일체제불교 엄정일체불국토 |
모든 불국토를 엄정히 하고, |
當令一切如來種性不斷, |
일체여래의 종성을 끊기지 않게 하며, |
당령일체여래종성부단 |
|
當隨一切眾生種性而普成熟, |
일체중생의 종성을 좇아 |
당수일체중생종성 이보성숙 |
널리 성숙시키고, |
當滅一切眾生生死苦置於究竟安樂處, |
일체중생 생사의 고통을 멸하여 |
당멸일체중생생사고 치어구경안락처 |
구경히 안락한 곳에 두고, |
當淨治一切眾生智慧眼, |
일체중생의 지혜안을 청정히 다스리고, |
당정치일체중생지혜안 |
|
當修習一切菩薩所修行, |
일체보살이 수행한 바를 |
당수습일체보살소수행 |
마땅히 닦아 익히고, |
當安住一切菩薩平等心, |
일체보살의 평등한 마음에 안주하고, |
당안주일체보살평등심 |
|
當成就一切菩薩所行地, |
일체보살이 행할 지위를 성취하여 |
당성취일체보살소행지 |
|
當令一切眾生普歡喜; |
일체중생을 두루 기쁘게 하며, |
당령일체중생보환희 |
|
當捨一切物,盡未來際行檀波羅蜜, |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미래세가 다하도록 |
당사일체물 진미래제 행단바라밀 |
보시바라밀을 행하여 |
令一切眾生普得滿足衣服飲食、妻妾男女、 |
일체중생을 두루 만족을 얻도록 |
영일체중생 보득만족의복음식 처첩남녀 |
의복과 음식, 처와 첩, 아들, 딸과 |
頭目手足,如是一切內外所有, |
머리, 눈, 손, 발 따위의 |
두목수족 여시일체내외소유 |
이러한 안팎으로 가진 모든 것을 |
悉當捨施,無所吝惜。 |
아낌없이 다 보시할 것이라 |
실당사시 무소린석 |
|
當於爾時,汝或於我而作障難: |
그때를 당하여 |
당어이시 여혹어아 이작장난 |
그대는 혹 내게 방해가 되거나 |
施財物時,汝心吝惜; |
재물을 보시할 때면 |
시재물시 여심린석 |
그대의 마음이 아까워하거나 |
施男女時,汝心痛惱; |
아들 딸을 보시할 때면 |
시남녀시 여심통뇌 |
그대 마음이 아파하고, |
割肢體時,汝心憂悶; |
사지를 자를 때면 |
할지체시 여심우민 |
그대 마음이 걱정근심하며, |
捨汝出家,汝心悔恨。』 |
그대를 버리고 출가하면 |
사여출가 여심회한 |
그대의 마음은 회한을 품게 되리라.' |
|
|
「爾時,太子即為妙德而說頌言: |
이때 태자가 묘덕 동녀에게 |
이시 태자 즉위묘덕 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
|
|
「『哀愍眾生故,我發菩提心, |
중생을 가엾이 여기므로 |
애민중생고 아발보리심 |
나는 보리심을 발하고서 |
當於無量劫,習行一切智。 |
마땅히 한량없는 대겁 동안 |
당어무량겁 습행일체지 |
일체지를 익혀 행하리라. |
|
|
無量大劫中,淨修諸願海, |
한량없는 대겁 동안 |
무량대겁중 정수제원해 |
모든 원력바다 청정히 닦아서 |
入地及治障,悉經無量劫。 |
지위에 들어가고 장애를 다스리며 |
입지급치장 실경무량겁 |
한량없는 겁을 다 지내리라. |
|
|
三世諸佛所,學六波羅蜜, |
삼세의 부처님들께 |
삼세제불소 학륙바라밀 |
육바라밀을 배우고 |
具足方便行,成就菩提道。 |
방편행을 구족하여 |
구족방편행 성취보리도 |
보리도를 성취 하리라 |
|
|
十方垢穢剎,我當悉嚴淨; |
시방의 때끼고 더러운 세계를 |
시방구예찰 아당실엄정 |
나는 마땅히 다 엄정히 하고 |
一切惡道難,我當令永出。 |
모든 악도의 환난에서 |
일체악도난 아당령영출 |
내가 영원히 벗어나게 하리라 |
|
|
我當以方便,廣度諸群生, |
나는 마땅히 방편으로 |
아당이방편 광도제군생 |
모든 중생을 널리 제도하여 |
令滅愚癡暗,住於佛智道。 |
어리석은 어두움을 멸하고 |
영멸우치암 주어불지도 |
부처님의 지혜도에 머물게 하리라 |
|
|
當供一切佛,當淨一切地, |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
당공일체불 당정일체지 |
모든 국토를 청정히 하며 |
起大慈悲心,悉捨內外物。 |
큰 자비심 일으켜서 |
기대자비심 실사내외물 |
안팎의 물건을 다 버리리라 |
|
|
汝見來乞者,或生慳吝心; |
그대는 구걸하는 이를 보면 |
여견래걸자 혹생간린심 |
혹 인색한 마음이 생기겠지만 |
我心常樂施,汝勿違於我。 |
내 마음은 늘 보시하기 좋아하니 |
아심상락시 여물위어아 |
그대는 내게 거역하지 말라 |
|
|
若見我施頭,慎勿生憂惱; |
머리를 보시하는 나를 보거든 |
약견아시두 신물생우뇌 |
걱정근심하지 말 것이니 |
我今先語汝,令汝心堅固。 |
내가 지금 그대에게 말하여 |
아금선어여 영여심견고 |
그대의 마음을 견고케 하노라 |
|
|
乃至截手足,汝勿嫌乞者; |
손과 발을 끊어 주더라도 |
내지절수족 여물혐걸자 |
구걸하는 이를 미워하지 말것이니 |
汝今聞我語,應可諦思惟。 |
그대는 이제 내 말을 듣고 |
여금문아어 응가체사유 |
살펴 잘 생각해야 하리라 |
|
|
男女所愛物,一切我皆捨; |
아들과 딸, 사랑하는 물건 |
남녀소애물 일체아개사 |
모든 것을 나는 다 버릴 것이니 |
汝能順我心,我當成汝意。』 |
그대가 내 마음 따를 수 있다면 |
여능순아심 아당성여의 |
내가 그대의 뜻을 이루어 주리라. |
|
|
「爾時,童女白太子言:『敬奉來教。』 |
그러자 동녀가 태자에게 |
이시 동녀백태자언
경봉래교 |
'가르침을 공경히 받들겠나이다.'
하고, |
即說頌言: |
곧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
즉설송언 |
|
|
|
「『無量劫海中,地獄火焚身; |
한량없는 겁 바다에서 |
무량겁해중 지옥화분신 |
지옥불이 몸을 태우더라도 |
若能眷納我,甘心受此苦。 |
저를 수하로 받아주신다면 |
약능권납아 감심수차고 |
그런 고통도 달게 받을 것이요 |
|
|
無量受生處,碎身如微塵; |
한량없는 생을 받는 곳마다 |
무량수생처 쇄신여미진 |
티끌처럼 몸이 부숴지더라도 |
若能眷納我,甘心受此苦。 |
저를 수하로 받아주신다면 |
약능권납아 감심수차고 |
그런 고통도 달게 받을 것이며, |
|
|
無量劫頂戴,廣大金剛山; |
한량없는 겁 동안 머리 위에 |
무량겁정대 광대금강산 |
광대한 금강산을 이고 다니더라도 |
若能眷納我,甘心受此苦。 |
저를 수하로 받아주신다면 |
약능권납아 감심수차고 |
그런 고통도 달게 받겠나이다 |
|
|
無量生死海,以我身肉施; |
한량없는 생사(生死) 바다에서 |
무량생사해 이아신육시 |
제 몸과 살을 보시하게 되더라도 |
汝得法王處,願令我亦然! |
당신이 법왕처(法王處)를 얻으시듯 |
여득법왕처 원령아역연 |
원컨대 저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
|
|
若能眷納我,與我為主者, |
만일 저를 수하로 받아들여 |
약능권납아 여아위주자 |
저의 주인이 되어 주신다면 |
生生行施處,願常以我施! |
세세생생의 행시처(行施處)에서 |
생생행시처 원상이아시 |
원컨대 항상 저를 보시하소서! |
|
|
為愍眾生苦,而發菩提心; |
중생의 고통 애민하시어 |
위민중생고 이발보리심 |
보리심을 일으키시고 |
既已攝眾生,亦當攝受我。 |
기왕에 중생을 거두시니 |
기이섭중생 역당섭수아 |
또한 마땅히 저도 거두소서 |
|
|
我不求豪富,不貪五欲樂, |
저는 부귀도 바라지 않고 |
아불구호부 불탐오욕락 |
다섯 욕락도 탐하지 아니하며 |
但為共行法,願以仁為主! |
다같이 행하는 법 만을 위하리니 |
단위공행법 원이인위주 |
원컨대 당신을 주인삼게 하소서! |
|
|
紺青修廣眼,慈愍觀世間, |
검푸르고 긴 눈으로 |
감청수광안 자민관세간 |
세간을 자애롭게 살피시며 |
不起染著心,必成菩薩道。 |
염착심을 일으키지 않으시니 |
불기염착심 필성보살도 |
반드시 보살도를 이루시리다 |
|
|
太子所行處,地出眾寶華, |
태자가 가시는 곳마다 |
태자소행처 지출중보화 |
땅에서 보배꽃들이 나기에 |
必作轉輪王,願能眷納我! |
반드시 전륜왕이 되시리니 |
필작전륜왕 원능권납아 |
원컨대 저를 수하로 받아주소서! |
|
|
我曾夢見此,妙法菩提場, |
제가 언젠가 꿈에서 보니 |
아증몽견차 묘법보리장 |
이 묘법의 보리도량에 |
如來樹下坐,無量眾圍遶。 |
여래가 나무 아래 앉으사 |
여래수하좌 무량중위요 |
무량대중들 속에 계셨나이다 |
|
|
我夢彼如來,身如真金山, |
제가 꿈에 본 그 여래는 |
아몽피여래 신여진금산 |
몸이 진금산과 같으셨고 |
以手摩我頂,寤已心歡喜。 |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셨는데 |
이수마아정 오이심환희 |
깨어나자 마음이 기뻤나이다 |
|
|
往昔眷屬天,名曰喜光明; |
옛날에 권속인 천자가 있어 |
왕석권속천 명왈희광명 |
희광명(喜光明)이라 하였는데 |
彼天為我說,道場佛興世。 |
그 천자가 내게 말했나이다. |
피천위아설 도량불흥세 |
'도량에서 부처님이 나시리라.' |
|
|
我曾生是念: 願見太子身。 |
저는 일찍이 그런 생각이 나서 |
아증생시념 원견태자신 |
태자의 몸 보기를 원하였더니 |
彼天報我言: 汝今當得見。 |
저 천자가 내 말에 답했나이다. |
피천보아언 여금당득견 |
'네가 이제 보게 되리라.' |
|
|
我昔所志願,於今悉成滿; |
제가 옛적에 바라던 바가 |
아석소지원 어금실성만 |
지금 모두 원만히 이루었으니 |
唯願俱往詣,供養彼如來!』 |
바라옵건대 다함께 나아가서 |
유원구왕예 공양피여래 |
저 여래께 공양하여이다. |
|
|
「爾時,太子聞勝日身如來名, |
그때 태자가 |
이시 태자문승일신여래명 |
승일신(勝日身) 여래의 이름을 듣고서 |
生大歡喜,願見彼佛, |
크게 기뻐하며 |
생대환희 원견피불 |
그 부처님 뵙기를 원하여 |
以五百摩尼寶散其女上, |
오백 가지 마니보배를 |
이오백마니보 산기녀상 |
그녀의 위에 흩고, |
冠以妙藏光明寶冠,被以火焰摩尼寶衣。 |
광명이 묘하게 깃든 보배관을 씌우고, |
관이묘장광명보관 피이화염마니보의 |
불꽃같은 마니보배옷을 입혔는데, |
其女爾時,心不動搖,亦無喜相; |
그녀는 그때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
기녀이시 심부동요
역무희상 |
또 기쁜 내색도 없이 |
但合掌恭敬,瞻仰太子, |
단지 합장하고 공경하여 |
단합장공경 첨앙태자 |
태자를 우러러 보면서 |
目不暫捨。 |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았느니라. |
목불잠사 |
|
|
|
「其母善現,於太子前而說頌言: |
그녀의 어미 선현(善現)이 |
기모선현 어태자전 이설송언 |
태자 앞에서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
|
|
「『此女極端正,功德莊嚴身; |
이 딸은 지극히 단정하고 |
차녀극단정 공덕장엄신 |
공덕으로 몸을 장엄하였으니 |
昔願奉太子,今意已滿足。 |
예전부터 태자 섬기기를 원하더니 |
석원봉태자 금의이만족 |
이제 그 뜻을 만족하였네 |
|
|
持戒有智慧,具足諸功德; |
계율을 지니고 지혜 있으며 |
지계유지혜 구족제공덕 |
모든 공덕을 구족하였으니 |
普於一切世,最勝無倫匹。 |
널리 일체세간에서 |
보어일체세 최승무륜필 |
가장 수승하여 짝할 이가 없네 |
|
|
此女蓮華生,種姓無譏醜, |
그녀는 연꽃에서 태어나 |
차녀연화생 종성무기추 |
종성(種姓)도 나무랄 데 없고 |
太子同行業,遠離一切過。 |
태자와 업(業)을 같이 행하면 |
태자동행업 원리일체과 |
모든 허물을 멀리 여읠 것이며, |
|
|
此女身柔軟,猶如天繒纊; |
그녀의 몸은 유연하기가 |
차녀신유연 유여천증광 |
마치 하늘의 비단솜 같고, |
其手所觸摩,眾患悉除滅。 |
그 손으로 쓰다듬으면 |
기수소촉마 중환실제멸 |
모든 병이 다 제멸되며, |
|
|
毛孔出妙香,芬馨最無比; |
모공에서 나오는 묘향은 |
모공출묘향 분형최무비 |
향기롭기 비할 데 없어서 |
眾生若聞者,悉住於淨戒。 |
중생들이 만일 맡으면 |
중생약문자 실주어정계 |
모두 청정한 계율에 머물며, |
|
|
身色如真金,端坐華臺上; |
몸 색깔은 진금과 같은데 |
신색여진금 단좌화대상 |
연꽃 좌대에 단정히 앉았으니 |
眾生若見者,離害具慈心。 |
중생이 만일 보기만 하면 |
중생약견자 이해구자심 |
해치지 않는 자애로운 마음을 갖네 |
|
|
言音極柔軟,聽之無不喜; |
말소리는 지극히 유연하고 |
언음극유연 청지무불희 |
들으면 기뻐하지 않는 이 없으니 |
眾生若得聞,悉離諸惡業。 |
중생이 만일 듣게 되면 |
중생약득문 실리제악업 |
모든 악업을 다 여의네 |
|
|
心淨無瑕垢,遠離諸諂曲, |
마음은 청정하여 티가 없고 |
심정무하구 원리제첨곡 |
모든 첨곡(諂曲)을 여의어서 |
稱心而發言,聞者皆歡喜。 |
마음에 맞게 말을 하니 |
칭심이발언 문자개환희 |
듣는 이가 모두 기뻐하네 |
|
|
調柔具慚愧,恭敬於尊宿, |
부드럽게 참괴(慚愧)를 갖춰서 |
조유구참괴 공경어존숙 |
높은 어른을 공경하고 |
無貪亦無誑,憐愍諸眾生。 |
탐욕도 속이는 일도 없이 |
무탐역무광 연민제중생 |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네 |
|
|
此女心不恃,色相及眷屬; |
그녀는 마음으로 색상이나 |
차녀심불시 색상급권속 |
권속을 믿지 않고 |
但以清淨心,恭敬一切佛。』 |
다만 청정한 마음으로 |
단이청정심 공경일체불 |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네. |
|
|
「爾時,太子與妙德女及十千采女并其眷屬, |
이때 태자는 묘덕 동녀와 |
이시 태자여묘덕녀 급십천채녀병기권속 |
일만의 시녀, 권속들과 함께 |
出香芽園,詣法雲光明道場。 |
향아원에서 나와 |
출향아원 예법운광명도량 |
법운광명도량으로 나아갔느니라. |
至已下車,步進詣如來所。 |
도착하자 수레에서 내려 |
지이하차 보진예여래소 |
여래가 계신 곳으로 가서 |
見佛身相端嚴寂靜,諸根調順, |
부처님을 보니 신상(身相)이 단엄하고 |
견불신상 단엄적정 제근조순 |
적정하시며 제근(諸根)이 조화롭고 |
內外清淨,如大龍池無諸垢濁; |
안팎으로 청정하시어 큰 용의
못처럼 |
내외청정 여대룡지 무제구탁 |
아무런 혼탁함이 없는지라 |
皆生淨信,踊躍歡喜, |
모두가 청정한 믿음이 생겨 |
개생정신 용약환희 |
뛸듯이 기뻐하며 |
頂禮佛足,遶無數匝。 |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
정례불족 요무수잡 |
무수히 우로 돌았느니라. |
于時,太子及妙德女, |
그때 태자와 묘덕 동녀는 |
우시 태자급묘덕녀 |
|
各持五百妙寶蓮華供散彼佛。 |
각각 오백의 아름다운 보배연꽃으로 |
각지오백묘보연화 공산피불 |
함께 부처님께 흩어 공양하고서 |
太子為佛造五百精舍, |
태자는 부처님을 위해 |
태자위불 조오백정사 |
오백 개의 정사(精舍)를 세웠는데 |
一一皆以香木所成,眾寶莊嚴, |
낱낱이 모두 향나무로 지어지고 |
일일개이향목소성 중보장엄 |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
五百摩尼以為間錯。 |
오백의 마니로 사이사이를 장식했느니라. |
오백마니 이위간착 |
|
時,佛為說普眼燈門修多羅; |
이때 부처님께서 |
시 불위설보안등문수다라 |
보안등문(普眼燈門) 경을 설하셨는데, |
聞是經已,於一切法中得三昧海, |
이 경전을 듣고서 일체법 안에서 |
문시경이 어일체법중 득삼매해 |
삼매바다를 얻었으니 |
所謂:得普照一切佛願海三昧、 |
소위 일체제불의 서원바다를 |
소위 득보조일체불원해삼매 |
두루 비추는 삼매, |
普照三世藏三昧、現見一切佛道場三昧、 |
삼세의 보고를 두루 비추는 삼매, |
보조삼세장삼매 현견일체불도량삼매 |
일체제불의 도량을 보는 삼매, |
普照一切眾生三昧、普照一切世間智燈三昧、 |
일체중생을 두루 비추는 삼매, |
보조일체중생삼매 보조일체세간지등삼매 |
일체세간을 두루 비추는 지혜등삼매, |
普照一切眾生根智燈三昧、 |
일체중생의 근성을 두루 비추는 |
보조일체중생근지등삼매 |
지혜등삼매[智燈三昧], |
救護一切眾生光明雲三昧、 |
일체중생을 구호하는 |
구호일체중생광명운삼매 |
광명운(光明雲)삼매, |
普照一切眾生大明燈三昧、 |
일체중생을 두루 비추는 |
보조일체중생대명등삼매 |
대명등(大明燈)삼매, |
演一切佛法輪三昧、具足普賢清淨行三昧。 |
일체제불의 법륜을 연설하는 삼매, |
연일체불법륜삼매 구족보현청정행삼매 |
보현의 청정행을 구족한 삼매였으며, |
時,妙德女得三昧,名:難勝海藏, |
이때 묘덕 동녀가 |
시 묘덕녀 득삼매
명 난승해장 |
난승해장(難勝海藏)이라는 삼매를 얻고 |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永不退轉。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영불퇴전 |
영원히 물러서지 않았느니라. |
「時,彼太子與妙德女并其眷屬, |
그때 저 태자는 묘덕 동녀와 |
시 피태자여묘덕녀 병기권속 |
그 권속들과 함께 |
頂禮佛足,遶無數匝,辭退還宮; |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
정례불족 요무수잡
사퇴환궁 |
하직하고 궁으로 돌아가서 |
詣父王所,拜跪畢已,奉白王言: |
부왕께 나아가 절하고 아뢰었느니라. |
예부왕소 배궤필이
봉백왕언 |
|
『大王當知,勝日身如來出興於世, |
'대왕께서는 아소서, |
대왕당지 승일신여래 출흥어세 |
승일신 여래께서 세상에 나셨는데 |
於此國內法雲光明菩提場中成等正覺, |
이 나라의 법운광명 보리도량에서 |
어차국내 법운광명보리장중 성등정각 |
등정각을 이루신지 |
于今未久。』 |
아직 오래되지 않았나이다.' |
우금미구 |
|
爾時,大王語太子言: |
그러자 대왕이 태자에게 말했느니라. |
이시 대왕어태자언 |
|
『是誰為汝說如是事?天耶?人耶?』 |
'누가 너에게 그렇게 말하더냐? |
시수위여설여시사 천야
인야 |
천자이냐, 사람이냐? |
太子白言:『是此具足妙德女說。』 |
태자가 답했느니라. |
태자백언 시차구족묘덕녀설 |
'구족묘덕 동녀가 그렇게
말했나이다.' |
時,王聞已,歡喜無量, |
대왕은 그 말을 듣고 |
시 왕문이
환희무량 |
기쁘기 한량없기가 |
譬如貧人得大伏藏,作如是念: |
마치 가난한 사람이 큰 보물창고를 |
비여빈인득대복장 작여시념 |
얻은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했느니라. |
『佛無上寶難可值遇, |
'부처님은 위없는 보배시라 |
불무상보 난가치우 |
만나뵙기 어렵거니와 |
若得見佛,永斷一切惡道怖畏。 |
만일 부처님을 뵙게 된다면 |
약득견불 영단일체악도포외 |
모든 악도의 두려움이 영원히 끊기리라. |
佛如醫王,能治一切諸煩惱病, |
부처님은 의사와 같아서 |
불여의왕 능치일체제번뇌병 |
능히 일체의 모든 번뇌병을 다스리시고 |
能救一切生死大苦;佛如導師, |
모든 생사의 고통을 구원하실 것이며, |
능구일체생사대고 불여도사 |
부처님은 인도자 같아서 |
能令眾生至於究竟安隱住處。』 |
중생들을 구경히 안은한 머물 곳에 |
능령중생 지어구경안은주처 |
이르게 하시리라.' |
作是念已,集諸小王、群臣、眷屬, |
이렇게 생각하고서 |
작시념이 집제소왕 군신권속 |
소왕(小王)들과 여러 신하, 권속들과 |
及以剎利、婆羅門等一切大眾, |
찰제리, 바라문 등의 |
급이찰리 바라문등 일체대중 |
모든 대중을 모아 놓고 |
便捨王位,授與太子;灌頂訖已, |
왕위를 버려 태자에게 선위하였는데, |
편사왕위 수여태자
관정흘이 |
관정(灌頂)을 마치자 |
與萬人俱,往詣佛所; |
일만의 사람들과 함께 |
여만인구 왕예불소 |
부처님의 처소로 가서 |
到已禮足,遶無數匝, |
발에 엎드려 절하고 |
도이례족 요무수잡 |
무수히 우로 돈 다음 |
并其眷屬悉皆退坐。 |
권속들과 함께 물러나 앉았느니라. |
병기권속 실개퇴좌 |
|
「爾時,如來觀察彼王及諸大眾, |
그때 여래가 |
이시 여래관찰피왕 급제대중 |
그 왕과 대중들을 살펴보시고 |
白毫相中放大光明,名:一切世間心燈, |
백호상으로 대광명을 놓으시니 |
백호상중 방대광명 명
일체세간심등 |
이름은 '일체세간의 마음등불'이요 |
普照十方無量世界,住於一切世主之前, |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며 |
보조시방무량세계 주어일체세주지전 |
모든 세간주의 앞에서 |
示現如來不可思議大神通力, |
여래의 불가사의한 |
시현여래 불가사의 대신통력 |
대신통을 나타내 보이므로써 |
普令一切應受化者心得清淨。 |
모든 교화받을 만한 자들의 마음을 |
보령일체응수화자 심득청정 |
청정케 하였느니라. |
爾時,如來以不思議自在神力, |
이때 여래께서 |
이시 여래이부사의자재신력 |
부사의하고 자재한 신력으로 |
現身超出一切世間, |
몸을 나투시고 |
현신초출일체세간 |
일체세간을 초월하시어 |
以圓滿音普為大眾說陀羅尼, |
원만한 음성으로 대중들에게 |
이원만음 보위대중 설다라니 |
다라니를 설하셨으니, |
名:一切法義離闇燈, |
이름은 '일체법의 이암등 |
명 일체법의이암등 |
(一切法義 離闇燈)'이요 |
佛剎微塵數陀羅尼而為眷屬。 |
불찰미진수의 다라니를 |
불찰미진수다라니 이위권속 |
거느리는 것이었는데 |
彼王聞已,即時獲得大智光明; |
저 왕은 그것을 듣자 |
피왕문이 즉시획득대지광명 |
곧 대지혜광명을 얻었으며, |
其眾會中,有閻浮提微塵數菩薩, |
그 회중에 있던 |
기중회중 유염부제미진수보살 |
염부제 미진수의 보살들이 |
俱時證得此陀羅尼; |
다같이 이 다라니를 증득하였고, |
구시증득 차다라니 |
|
六十萬那由他人,盡諸有漏,心得解脫; |
육십만 나유타의 사람들이 |
육십만나유타인 진제유루
심득해탈 |
번뇌가 다하여 마음에 해탈을 얻었고, |
十千眾生,遠塵離垢,得法眼淨; |
일만의 중생들이 티끌과 때를 여의고 |
십천중생 원진리구
득법안정 |
법안이 청정해졌으며, |
無量眾生,發菩提心。 |
한량없는 중생이 보리심을 내었느니라. |
무량중생 발보리심 |
|
時,佛又以不思議力廣現神變, |
부처님께서는 또 부사의한 힘으로 |
시 불우이부사의력 광현신변 |
신통변화를 널리 나타내시고 |
普於十方無量世界演三乘法化度眾生。 |
널리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
보어시방무량세계 연삼승법 화도중생 |
삼승법을 설하사 중생을 제도하셨느니라. |
「時,彼父王作如是念: |
이때 그 부왕은 이렇게 생각했느니라. |
시 피부왕작여시념 |
|
『我若在家,不能證得如是妙法; |
'내가 집에 있으면 이러한 묘법을 |
아약재가 불능증득여시묘법 |
증득할 수 없을 것이요, |
若於佛所出家學道,即當成就。』 |
만일 부처님께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 |
약어불소 출가학도 즉당성취 |
마땅히 성취하게 되리라.' |
作是念已,前白佛言: |
이렇게 생각하고서 |
작시념이 전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느니라. |
『願得從佛出家修學!』 |
'원하옵건대 부처님을 따라 |
원득종불출가수학 |
출가하여 수학하고자 하나이다.' |
佛言:『隨意,宜自知時。』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
불언 수의
의자지시 |
'마음대로 하되 시기를 알아야
하느니라.' |
時,財主王與十千人, |
이때 재물주 왕은 |
시 재주왕여십천인 |
일만의 사람들과 함께 |
皆於佛所同時出家。 未久之間, |
부처님 처소에 동시에 출가하였으며, |
개어불소 동시출가 미구지간 |
오래지 않아서 |
悉得成就一切法義離闇燈陀羅尼, |
모두가 일체법이암등(一切法義離闇燈) |
실득성취일체법의 이암등다라니 |
다라니를 성취하고, |
亦得如上諸三昧門,又得菩薩十神通門, |
또 위에서 말한 모든 삼매문들을 얻고, |
역득여상제삼매문 우득보살 십신통문 |
또 보살의 열 가지 신통문을 얻고, |
又得菩薩無邊辯才,又得菩薩無礙淨身, |
또 보살의 끝없는 변재를 얻고, |
우득보살 무변변재 우득보살 무애정신 |
또 보살의 무애청정한 몸을 얻었으며, |
往詣十方諸如來所聽受其法, |
시방의 모든 여래의 처소로 가서 |
왕예시방제여래소 청수기법 |
법문을 듣고 |
為大法師演說妙法; |
큰 법사가 되어 묘법을 연설하였으며, |
위대법사 연설묘법 |
|
復以神力遍十方剎,隨眾生心而為現身, |
또 신력으로 시방세계에 두루하고 |
부이신력 변시방찰 수중생심 이위현신 |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몸을 나타내서 |
讚佛出現,說佛本行, |
부처님의 출현을 찬탄하며 |
찬불출현 설불본행 |
부처님의 본래 행을 설하고, |
示佛本緣,稱揚如來自在神力, |
부처님의 본래 인연을 보이고, |
시불본연 칭양여래자재신력 |
여래의 자재하신 신력을 칭양하면서 |
護持於佛所說教法。 |
부처님께서 설하신 교법을 |
호지어불소설교법 |
수호하여 간직했느니라. |
「爾時,太子於十五日在正殿上,采女圍遶, |
그때 태자는 궁전에서 보름 동안 |
이시 태자어십오일 재정전상
채녀위요 |
시녀들 속에 있었는데 |
七寶自至—— |
일곱가지 보배가 저절로 이르렀으니, |
칠보자지 |
|
一者、輪寶,名:無礙行; |
첫째는 '무애행(無碍行)'이라 하는 |
일자 윤보 명
무애행 |
수레 보배[輪寶]요, |
二者、象寶,名:金剛身; |
둘째는 '금강신(金剛身)'이라 하는 |
이자 상보 명
금강신 |
코끼리 보배[象寶]요, |
三者、馬寶,名:迅疾風; |
셋째는 '신질풍(迅疾風)'이라 하는 |
삼자 마보 명
신질풍 |
말 보배[馬寶]요, |
四者、珠寶,名:日光藏; |
넷째는 '일광장(日光藏)'이라 하는 |
사자 주보 명
일광장 |
구슬 보배[珠寶]요, |
五者、女寶,名:具妙德; |
다섯째는 '구묘덕(具妙德)'이라 하는 |
오자 여보 명
구묘덕 |
여인 보배[女寶]요, |
六、藏臣寶,名為:大財; |
여섯째는 '대재(大財)'라 하는 |
육 장신보 명위
대재 |
금고대신 보배[藏臣寶]요, |
七、主兵寶,名:離垢眼。—— |
일곱째는 '이구안(離垢眼)'이라 하는 |
칠 주병보 명
이구안 |
주병(主兵) 보배였느니라. |
七寶具足,為轉輪王,王閻浮提, |
칠보가 구족하고 전륜왕이 되어 |
칠보구족 위전륜왕
왕염부제 |
염부제의 왕으로서 |
正法治世,人民快樂。 |
바른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니 |
정법치세 인민쾌락 |
백성이 쾌락하였느니라. |
王有千子,端正勇健, |
왕에게는 천 명의 아들이 있어 |
왕유천자 단정용건 |
단정하고 용맹하여 |
能伏怨敵。 |
능히 원수를 항복시켰으며, |
능복원적 |
|
其閻浮提中有八十王城, |
그 염부제에는 |
기염부제중 유팔십왕성 |
팔십 개의 왕성(王城)이 있고 |
一一城中有五百僧坊, |
낱낱의 성 안에는 |
일일성중 유오백승방 |
오백 개의 절이 있으며, |
一一僧坊立佛支提, |
낱낱의 절마다에 |
일일승방 입불지제 |
부처님의 지제(支提)를 세웠는데 |
皆悉高廣,以眾妙寶而為校飾; |
모두가 고광(高廣)하였고 |
개실고광 이중묘보 이위교식 |
많은 묘보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
一一王城皆請如來, |
낱낱의 왕성마다 |
일일왕성 개청여래 |
다 여래를 청하여 |
以不思議眾妙供具而為供養。 |
부사의한 온갖 아름다운 공양구로 |
이부사의 중묘공구 이위공양 |
공양하였느니라. |
佛入城時,現大神力, |
부처님께서는 성으로 들어가시면서 |
불입성시 현대신력 |
큰 신력을 나타내시어 |
令無量眾生種諸善根, |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
영무량중생 종제선근 |
많은 선근을 심게 하시니, |
無量眾生心得清淨,見佛歡喜, |
한량없는 중생들은 마음이 청정해져서 |
무량중생 심득청정 견불환희 |
부처님을 보고 기뻐하며 |
發菩提意,起大悲心,利益眾生, |
보리심을 내고 대비심을 일으켜서 |
발보리의 기대비심
이익중생 |
중생을 이익케 하였으며, |
勤修佛法,入真實義, |
불법을 힘써 닦아 |
근수불법 입진실의 |
진실의(眞實義)에 들어가고 |
住於法性,了法平等, |
법의 성품에 머물러 |
주어법성 요법평등 |
법의 평등함을 깨닫고 |
獲三世智,等觀三世, |
심세의 지혜를 얻어서 |
획삼세지 등관삼세 |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여 |
知一切佛出興次第, |
일체제불의 출흥하신 차례를 알고, |
지일체불 출흥차제 |
|
說種種法攝取眾生, |
갖가지 법을 설하여 |
설종종법 섭취중생 |
중생을 거두어 주었으며, |
發菩薩願,入菩薩道, |
보살의 원을 세우고 |
발보살원 입보살도 |
보살도에 들어가 |
知如來法,成就法海, |
여래의 법을 알고 |
지여래법 성취법해 |
법바다를 성취하여 |
能普現身遍一切剎, |
몸을 두루 나타내고 |
능보현신 변일체찰 |
일체세계에 두루하여 |
知眾生根及其性欲, |
중생들의 근기와 |
지중생근 급기성욕 |
성품과 욕망을 알아서 |
令其發起一切智願。 |
그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원을 |
영기발기일체지원 |
일으키게 하셨느니라. |
|
|
「佛子!於汝意云何, |
불자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
불자 어여의운하 |
|
彼時太子得輪王位供養佛者, |
그때 태자로서 전륜왕이 되어 |
피시태자 득륜왕위 공양불자 |
부처님께 공양한 이가 |
豈異人乎?今釋迦牟尼佛是也。 |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
기이인호 금석가모니불시야 |
바로 지금의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요, |
財主王者,寶華佛是。 |
재물주 왕은 |
재주왕자 보화불시 |
바로 보화불(寶華佛)이시니라. |
其寶華佛, |
그 보화불께서는 |
기보화불 |
|
現在東方過世界海微塵數佛剎有世界海, |
동방으로 세계해 미진수의 |
현재동방과세계해 미진수불찰 유세계해 |
부처님 세계를 지나 한 세계해가 있어 |
名:現法界虛空影像雲, |
이름은 '법계 허공의 그림자를 |
명 현법계허공영상운 |
나타내는 구름[現法界虛空影像雲]'이요, |
中有世界種, |
그 가운데 세계종(世界種)이 있어 |
중유세계종 |
|
名:普現三世影摩尼王, |
이름은 '삼세의 그림자를 |
명 보현삼세영마니왕 |
널리 나타내는 마니왕'이고, |
彼世界種中有世界,名:圓滿光, |
그 세계종 가운데 한 세계가 있어 |
피세계종중유세계 명
원만광 |
이름은 '원만광(圓滿光)'이며, |
中有道場,名:現一切世主身, |
그 가운데 한 도량이 있어 |
중유도량 명
현일체세주신 |
'현일체세주신(現一切世主身)'이라
하거니와 |
寶華如來於此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보화여래께서는 거기서 |
보화여래어차 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고 |
不可說佛剎微塵數諸菩薩眾前後圍遶 |
불가설한 불찰미진수의 보살들 속에서 |
불가설불찰미진수 제보살중 전후위요 |
|
而為說法。 |
현재 법을 설하고 계시느니라. |
이위설법 |
|
寶華如來往昔修行菩薩道時,淨此世界海; |
옛날 보화 여래께서 보살도를 수행하실 때 |
보화여래 왕석수행보살도시 정차세계해 |
이 세계해를 청정히 하셨으니, |
其世界海中去、來、今佛出興世者, |
그 세계해에서 과거, 미래, 현재에 |
기세계해중 거래금불 출흥세자 |
출흥하신 부처님들은 |
皆是寶華如來為菩薩時教化 |
모두가 보화 여래께서 |
개시보화여래 위보살시교화 |
보살이셨을 때 교화하시어 |
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
영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내게 하신 이들이니라. |
彼時女母善現者,今我母善目是。 |
그때 묘덕 동녀의 어머니 선현은 |
피시녀모선현자 금아모선목시 |
바로 지금의 내 어머니 '선목(善目)'이시고, |
其王眷屬,今如來所眾會是也, |
그 왕의 권속들은 |
기왕권속 금여래소중회시야 |
지금 여래의 처소에 모인 대중들이니, |
皆具修行普賢諸行成滿大願, |
모두가 보현의 제행을 두루 수행하고 |
개구수행 보현제행 성만대원 |
대원을 원만히 성취하였는지라 |
雖恒在此眾會道場而能普現一切世間, |
비록 항상 이 중회도량에 있더라도 |
수항재차중회도량 이능보현일체세간 |
능히 일체세간에 두루 몸을 나타내며, |
住諸菩薩平等三昧,常得現見一切諸佛, |
보살의 평등한 삼매에 머물러 |
주제보살평등삼매 상득현견일체제불 |
늘 일체제불을 뵙고 |
一切如來以等虛空妙音聲雲演正法輪悉能聽受, |
일체여래가 허공과 같은 묘음성구름으로 |
일체여래 이등허공묘음성운 연정법륜 실능청수 |
법륜을 펼치시는 것을 다 들어서 |
於一切法悉得自在,名稱普聞諸佛國土, |
일체법에 다 자재함을 얻었기에 |
어일체법 실득자재 명칭보문제불국토 |
온 불국토에 널리 그 소문이 퍼졌으며, |
普詣一切道場之所,普現一切眾生之前, |
널리 모든 도량에 나아가 |
보예일체도량지소 보현일체중생지전 |
일체중생의 앞에 두루 몸을 나타내고 |
隨其所應教化調伏, |
마땅한 대로 교화하고 조복시키며 |
수기소응 교화조복 |
|
盡未來劫修菩薩道恒無間斷, |
미래 겁이 다하도록 |
진미래겁 수보살도 항무간단 |
끊임없이 보살도를 닦아 |
成滿普賢廣大誓願。 |
보현의 광대한 서원을 |
성만보현광대서원 |
원만히 성취하였느니라. |
|
|
「佛子!其妙德女與威德主轉輪聖王 |
불자여, 그 묘덕 동녀와 |
불자 기묘덕녀 여위덕주전륜성왕 |
'위덕주(威德主)' 전륜성왕이 |
以四事供養勝日身如來者,我身是也。 |
네 가지 일로 공양한 승일신 여래란 |
이사사공양 승일신여래자 아신시야 |
바로 내 몸이었느니라. |
|
|
彼佛滅後,其世界中, |
저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
피불멸후 기세계중 |
그 세계 가운데 |
六十億百千那由他佛出興於世, |
육십억 백천 나유타의 부처님이 |
육십억백천나유타불 출흥어세 |
세상에 나셨거니와 |
我皆與王承事供養。 |
나는 모두 그 왕과 함께 |
아개여왕 승사공양 |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으니, |
其第一佛,名:清淨身; |
그 첫번째 부처님은 |
기제일불 명
청정신 |
명호가 '청정신(淸淨身)이시요, |
次名:一切智月光明身; |
다음 부처님의 명호는 |
차명 일체지월광명신 |
'일체지월광명신(一切智月光明身)'이시며, |
次名:閻浮檀金光明王; |
그 다음은 명호가 |
차명 염부단금광명왕 |
'염부단금광명왕(閻浮檀金光明王)'이시며, |
次名:諸相莊嚴身;次名:妙月光; |
그 다음은 '제상장엄신(諸相莊嚴身)', |
차명 제상장엄신
차명 묘월광 |
그 다음은 '묘월광(妙月光)', |
次名:智觀幢;次名:大智光; |
다음은 '지관당(智觀幢), |
차명 지관당
차명 대지광 |
그 다음은 '대지광(大智光), |
次名:金剛那羅延精進; |
다음은 '금강나라연정진(金剛那羅延精進)', |
차명 금강나라연정진 |
|
次名:智力無能勝;次名:普安詳智; |
다음은 '지력무능승(智力無能勝)', |
차명 지력무능승
차명 보안상지 |
다음은 '보안상지(普安詳智)', |
次名:離垢勝智雲;次名:師子智光明; |
다음은 '이구승지운(離垢勝智雲)', |
차명 이구승지운
차명 사자지광명 |
다음은 '사자지광명(師子智光明)', |
次名:光明髻;次名:功德光明幢; |
다음은 '광명계(光明髻)', |
차명 광명계
차명 공덕광명당 |
다음은 '공덕광명당(功德光明幢)', |
次名:智日幢;次名:寶蓮華開敷身; |
다음은 '지일당(智日幢)', |
차명 지일당
차명 보연화개부신 |
다음은 '보련화개부신(寶蓮華開敷身)', |
次名:福德嚴淨光;次名:智焰雲; |
다음은 '복덕엄정광(福德嚴淨光)', |
차명 복덕엄정광
차명 지염운 |
다음은 '지염운(智焰雲)', |
次名:普照月;次名:莊嚴蓋妙音聲; |
다음은 '보조월(普照月)', |
차명 보조월
차명 장엄개묘음성 |
다음은 '장엄개묘음성(莊嚴蓋妙音聲)', |
次名:師子勇猛智光明;次名:法界月; |
다음은 '사자용맹지광명(師子勇猛智光明)', |
차명 사자용맹지광명
차명 법계월 |
다음은 '법계월(法界月)', |
次名:現虛空影像開悟眾生心; |
다음은 '현허공영상개오중생심 |
차명 현허공영상개오중생심 |
(現虛空影像開悟衆生心)', |
次名:恒嗅寂滅香;次名:普震寂靜音; |
다음은 '항후적멸향(恒齅寂滅香)', |
차명 항후적멸향
차명 보진적정음 |
다음은 '보진적정음(普震寂靜音)', |
次名:甘露山;次名:法海音; |
다음은 '감로산(甘露山)', |
차명 감로산
차명 법해음 |
다음은 '법해음(法海音)', |
次名:堅固網;次名:佛影髻; |
다음은 '견고망(堅固網)', |
차명 견고망
차명 불영계 |
다음은 '불영계(佛影髻)', |
次名:月光毫;次名:辯才口; |
다음은 '월광호(月光毫)', |
차명 월광호
차명 변재구 |
다음은 '변재구(辯才口)', |
次名:覺華智;次名:寶焰山; |
다음은 '각화지(覺華智)', |
차명 각화지
차명 보염산 |
다음은 '보염산(寶焰山)', |
次名:功德星;次名:寶月幢; |
다음은 '공덕성(功德星)', |
차명 공덕성
차명 보월당 |
다음은 '보월당(寶月幢)', |
次名:三昧身;次名:寶光王; |
다음은 '삼매신(三昧身)', |
차명 삼매신
차명 보광왕 |
다음은 '보광왕(寶光王)', |
次名:普智行;次名:焰海燈; |
다음은 '보지행(普智行)', |
차명 보지행
차명 염해등 |
다음은 '염해등(焰海燈)', |
次名:離垢法音王;次名:無比德名稱幢; |
다음은 '이구법음왕(離垢法音王)', |
차명 이구법음왕
차명 무비덕명칭당 |
다음은 '무비덕명칭당(無比德名稱幢)', |
次名:修臂;次名:本願清淨月; |
다음은 '수비(修臂)', |
차명 수비
차명 본원청정월 |
다음은 '본원청정월(本願淸淨月)', |
次名:照義燈;次名:深遠音; |
다음은 '조의등(照義燈)', |
차명 조의등
차명 심원음 |
다음은 '심원음(深遠音)', |
次名:毘盧遮那勝藏王;次名:諸乘幢; |
다음은 '비로자나승장왕(毘盧遮那勝藏王)', |
차명 비로자나승장왕
차명 제승당 |
다음은 '제승당(諸乘幢), |
次名:法海妙蓮華。 |
다음은 '법해묘련화(法海妙蓮華)'이시니라. |
차명 법해묘연화 |
|
佛子!彼劫中, |
불자여, 그 겁 동안에 |
불자 피겁중 |
|
有如是等六十億百千那由他佛出興于世, |
이러한 육십억 백천 나유타의 부처님이 |
유여시등 육십억백천나유타불 출흥우세 |
세상에 출흥하셨거니와 |
我皆親近承事供養。 |
나는 다 친근하여 |
아개친근 승사공양 |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느니라. |
|
|
「其最後佛,名:廣大解, |
그 최후의 부처님은 |
기최후불 명
광대해 |
명호가 '광대해(廣大解)'이시며 |
於彼佛所,得淨智眼。 |
그 부처님에게서 |
어피불소 득정지안 |
청정한 지혜안을 얻었느니라. |
爾時,彼佛入城教化。 |
그때 그 부처님이 |
이시 피불입성교화 |
성에 들어오시어 교화하시니 |
我為王妃,與王禮覲, |
나는 왕비로서 왕과 더불어 |
아위왕비 여왕례근 |
참례하여 뵈옵고 |
以眾妙物而為供養, |
여러 미묘한 물건으로 공양하였으며, |
이중묘물 이위공양 |
|
於其佛所聞說出生一切如來燈法門, |
그 부처님에게서 |
어기불소 문설출생일체여래등법문 |
일체여래의 등불과 같은 법문을 듣고 |
即時獲得觀察一切菩薩三昧海境界解脫。 |
즉시에 모든 보살 삼매바다의 경계를 |
즉시획득관찰일체보살삼매해경계해탈 |
관찰하는 해탈을 얻었느니라. |
佛子!我得此解脫已, |
불자여, |
불자 아득차해탈이 |
나는 이 해탈을 얻고서 |
與菩薩於佛剎微塵數劫勤加修習, |
보살들과 함께 불찰미진수의 겁 동안 |
여보살어불찰미진수겁 근가수습 |
더욱 힘써 수습(修習)하여 |
於佛剎微塵數劫中承事供養無量諸佛; |
불찰미진수의 겁 동안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
어불찰미진수겁중 승사공양무량제불 |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였거니와 |
或於一劫承事一佛,或二、或三、或不可說, |
혹 한 겁에 한 부처님이나 둘, 셋 |
혹어일겁 승사일불 혹이혹삼 혹불가설 |
혹은 불가설한 부처님을 섬기기도 하고 |
或值佛剎微塵數佛,悉皆親近承事供養, |
혹은 불찰미진수의 부처님을 만나서 |
혹치불찰미진수불 실개친근승사공양 |
다 친근하여 섬기며 공양하였으되 |
而未能知菩薩之身形量色貌 |
그러나 아직 보살의 |
이미능지보살지신 형량색모 |
신형(身形)의 크기나 용모나 |
及其身業心行智慧三昧境界。 |
그 신업(身業), 심행(心行), 지혜, |
급기신업심행 지혜삼매경계 |
삼매의 경계를 알지 못하느니라. |
「佛子!若有眾生, |
불자여, |
불자 약유중생 |
만일 어느 중생이 |
得見菩薩修菩提行,若疑若信; |
보살을 만나 보리행을 닦는다면 |
득견보살수보리행 약의약신 |
의심하거나 믿거나 간에 |
菩薩皆以世、出世間種種方便 |
보살은 세간과 출세간의 |
보살개이세출세간 종종방편 |
갖가지 방편으로 |
而攝取之,以為眷屬, |
모두 거두어 주고 |
이섭취지 이위권속 |
권속을 삼아서 |
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
영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
물러서지 않게 하느니라. |
|
|
佛子!我見彼佛得此解脫已, |
불자여, 나는 저 부처님을 만나 |
불자 아견피불 득차해탈이 |
그 해탈을 얻고서 |
與菩薩於百佛剎微塵數劫而共修習; |
보살들과 더불어 백 불찰미진수의 겁 동안 |
여보살어백불찰미진수겁 이공수습 |
함께 닦아 익혔거니와 |
於其劫中,所有諸佛出興于世, |
그 겁 동안 세상에 출흥하신 부처님들을 |
어기겁중 소유제불출흥우세 |
|
我皆親近承事供養,聽所說法讀誦受持。 |
내가 다 친근하여 섬기며 공양하면서 |
아개친근승사공양 청소설법독송수지 |
말씀하신 법을 듣고 독송하고 수지하였으며, |
於彼一切諸如來所,得此解脫種種法門, |
그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
어피일체제여래소 득차해탈종종법문 |
이 해탈과 갖가지 법문을 얻고 |
知種種三世,入種種剎海, |
갖가지 삼세를 알고, |
지종종삼세 입종종찰해 |
갖가지 세계해에 들어가서 |
見種種成正覺,入種種佛眾會, |
갖가지 성정각(成正覺)을 보고, |
견종종성정각 입종종불중회 |
갖가지 부처님의 대중모임에 들어가서 |
發菩薩種種大願,修菩薩種種妙行, |
보살의 갖가지 대원을 세우고, |
발보살종종대원 수보살종종묘행 |
보살의 갖가지 묘행을 닦아서 |
得菩薩種種解脫, |
보살의 갖가지 해탈을 얻었으되 |
득보살종종해탈 |
|
然未能知菩薩所得普賢解脫門。 |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얻는 |
연미능지보살소득보현해탈문 |
보현의 해탈문을 알지 못하나니, |
何以故?菩薩普賢解脫門, |
왜냐하면 |
하이고 보살보현해탈문 |
보살의 보현 해탈문은 |
如太虛空,如眾生名, |
태허공(太虛空)과 같고 |
여태허공 여중생명 |
중생의 이름과 같고 |
如三世海,如十方海, |
삼세 바다와 같고 |
여삼세해 여시방해 |
시방 바다와 같고 |
如法界海,無量無邊。 |
법계 바다와 같아서 |
여법계해 무량무변 |
한량없고 끝이 없나니, |
佛子!菩薩普賢解脫門,與如來境界等。 |
불자여, 보살의 보현 해탈문은 |
불자 보살보현해탈문
여여래경계등 |
여래의 경계와 같기 때문이니라. |
「佛子!我於佛剎微塵數劫, |
불자여, |
불자 아어불찰미진수겁 |
나는 불찰미진수의 겁 동안 |
觀菩薩身無有厭足。 |
보살의 몸 보기를 |
관보살신 무유염족 |
흡족함이 없이 하였거니와 |
如多欲人男女集會,遞相愛染, |
마치 애욕이 많은 남녀가 모이면 |
여다욕인남녀집회 체상애염 |
서로 사랑에 빠져 |
起於無量妄想思覺。 |
한량없는 망령된 생각과 |
기어무량망상사각 |
느낌을 일으키듯이 |
我亦如是,觀菩薩身一一毛孔, |
나 또한 그와 같이 |
아역여시 관보살신일일모공 |
보살 몸의 낱낱 모공을 관찰하고 |
念念見無量無邊廣大世界 |
순간순간 한량없고 끝이 없는 |
염념견무량무변광대세계 |
광대한 세계의 |
種種安住、種種莊嚴、種種形狀, |
갖가지 머뭄과 갖가지 장엄과 |
종종안주 종종장엄 종종형상 |
갖가지 형상과 |
有種種山、種種地、種種雲、種種名、 |
갖가지 산과 갖가지 땅, |
유종종산 종종지 종종운 종종명 |
갖가지 구름, 갖가지 이름, |
種種佛興、種種道場、種種眾會, |
갖가지 부처님의 출흥, 갖가지 도량, |
종종불흥 종종도량 종종중회 |
갖가지 대중모임과 |
演種種修多羅,說種種灌頂、種種諸乘、 |
갖가지 수다라를 연설하시는 것, |
연종종수다라 설종종관정 종종제승 |
갖가지 관정, 갖가지 승(乘), |
種種方便、種種清淨。 |
갖가지 방편, 갖가지 청정함을 |
종종방편 종종청정 |
설명하시는 것을 보았느니라. |
又於菩薩一一毛孔,念念常見無邊佛海, |
또 보살의 낱낱 모공에서 |
우어보살일일모공 염념상견무변불해 |
순간순간마다 가이없는 부처님들이 |
坐種種道場,現種種神變, |
갖가지 도량에 앉으사 |
좌종종도량 현종종신변 |
갖가지 신통변화를 보이시고 |
轉種種法輪,說種種修多羅, |
갖가지 법륜을 굴리시며 |
전종종법륜 설종종수다라 |
갖가지 수다라를 설하시기를 |
恒不斷絕。 |
항상 끊임없이 하시는 것을 보았으며, |
항부단절 |
|
又於菩薩一一毛孔, |
또 보살의 낱낱 모공에서 |
우어보살일일모공 |
|
見無邊眾生海種種住處、種種形貌、 |
가이없는 중생들의 |
견무변중생해 종종주처 종종형모 |
갖가지 머무는 곳과 갖가지 형모(形貌)와 |
種種作業、種種諸根。 |
갖가지 짓는 업, |
종종작업 종종제근 |
갖가지 근성을 보았고, |
又於菩薩一一毛孔, |
또 보살의 낱낱 모공에서 |
우어보살일일모공 |
|
見三世諸菩薩無邊行門, |
삼세 모든 보살들의 |
견삼세제보살 무변행문 |
가이없는 행문(行門)을 보았나니, |
所謂:無邊廣大願、無邊差別地、 |
소위 무변광대한 대원과 |
소위 무변광대원 무변차별지 |
가이없는 차별한 지위와 |
無邊波羅蜜、無邊往昔事、 |
가이없는 바라밀, |
무변바라밀 무변왕석사 |
가이없는 옛날 일, |
無邊大慈門、無邊大悲雲、 |
가이없는 대자(大慈)의 문, |
무변대자문 무변대비운 |
가이없는 대비(大悲)의 구름, |
無邊大喜心、無邊攝取眾生方便。 |
가이없는 대희(大喜)의 마음, |
무변대희심 무변섭취중생방편 |
가이없는 중생 거두는 방편들이니라. |
「佛子!我於佛剎微塵數劫, |
불자여, |
불자 아어불찰미진수겁 |
나는 불찰미진수의 겁 동안 |
念念如是觀於菩薩一一毛孔, |
순간순간 이와 같이 |
염념여시관어보살일일모공 |
보살의 낱낱 모공을 관찰하였으되 |
已所至處而不重至,已所見處而不重見, |
이왕에 간 곳은 다시 가지 않고 |
이소지처 이부중지 이소견처 이부중견 |
이왕에 본 곳은 다시 보지 않았으니 |
求其邊際竟不可得, |
그 구경까지는 |
구기변제경불가득 |
구해도 얻을 수 없었으나 |
乃至見彼悉達太子住於宮中、采女圍遶。 |
저 싯달[悉達]태자께서 궁중에서 |
내지견피실달태자 주어궁중 채녀위요 |
시녀들 속에 계시는 것까지도 보나니 |
我以解脫力,觀於菩薩一一毛孔, |
나는 해탈의 힘으로 |
아이해탈력 관어보살일일모공 |
보살의 낱낱 모공을 관찰하여 |
悉見三世法界中事。 |
삼세 법계 속의 일을 모두 보느니라. |
실견삼세법계중사 |
|
|
|
「佛子!我唯得此觀察菩薩三昧海解脫。 |
불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 삼매바다를 |
불자 아유득차관찰보살삼매해해탈 |
관찰하는 해탈만을 얻었거니와 |
如諸菩薩摩訶薩,究竟無量諸方便海, |
보살마하살들은 |
여제보살마하살 구경무량제방편해 |
한량없는 방편바다에 구경하여 |
為一切眾生現隨類身, |
일체중생을 위해 |
위일체중생 현수류신 |
품류에 따른 몸을 나타내고 |
為一切眾生說隨樂行, |
일체중생을 위해 |
위일체중생 설수락행 |
바라는 대로 행을 설명하며 |
於一一毛孔現無邊色相海; |
낱낱 모공에서 |
어일일모공 현무변색상해 |
가이없는 색상바다를 나타내거니와 |
知諸法性無性為性, |
모든 법의 성품이 |
지제법성 무성위성 |
없는 성품으로 성품을 삼은 줄을 알고, |
知眾生性同虛空相無有分別, |
중생의 성품이 허공과 같아서 |
지중생성 동허공상 무유분별 |
분별이 없는 줄을 알며, |
知佛神力同於如如, |
부처님의 신력이 |
지불신력 동어여여 |
여여함과 같은 줄을 알며, |
遍一切處示現無邊解脫境界; |
모든 곳에 두루하여 |
변일체처 시현무변해탈경계 |
가이없는 해탈경계를 보여주며, |
於一念中,能自在入廣大法界, |
한 순간에 자재히 |
어일념중 능자재입광대법계 |
광대한 법계에 들어가 |
遊戲一切諸地法門。 |
모든 지위의 법문에서 노닐거늘 |
유희일체제지법문 |
|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
내가 어찌 알아서 |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
그 공덕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
|
|
「善男子!此世界中,有佛母摩耶。 |
선남자여, 이 세계 안에 |
선남자 차세계중
유불모마야 |
불모(佛母) 마야(摩耶)부인이 계시니 |
汝詣彼問:菩薩云何修菩薩行, |
그대는 그분에게 가서 |
여예피문 보살운하수보살행 |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닦고, |
於諸世間無所染著,供養諸佛恒無休息, |
모든 세간에 물드는 일이 없으며, |
어제세간 무소염착 공양제불 항무휴식 |
부처님 공양하기를 늘 쉬지 아니하며, |
作菩薩業永不退轉, |
보살의 업 짓기에서 |
작보살업 영불퇴전 |
영원히 물러서지 아니하며, |
離一切障礙、入菩薩解脫不由於他, |
모든 장애를 벗어나 타인에 연유하지 않고 |
이일체장애 입보살해탈불유어타 |
보살의 해탈에 들어가서 |
住一切菩薩道,詣一切如來所, |
모든 보살도에 머무르고 |
주일체보살도 예일체여래소 |
모든 여래의 처소에 나아가고 |
攝一切眾生界, |
일체의 중생계를 거두면서 |
섭일체중생계 |
|
盡未來劫修菩薩行、發大乘願, |
미래 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고 |
진미래겁 수보살행 발대승원 |
대승의 원을 세워 |
增長一切眾生善根常無休息?」 |
일체중생의 선근 증장시키기를 |
증장일체중생선근 상무휴식 |
늘 쉬지 않고 합니까?' 하고 여쭙거라." |
|
|
爾時,釋迦瞿波女,欲重明此解脫義, |
이때 석가구파 여인이 |
이시 석가구파녀
욕중명차해탈의 |
이 해탈의 의의를 거듭 밝히고자 |
承佛神力即說頌言: |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
승불신력 즉설송언 |
게송으로 말했다. |
|
|
「若有見菩薩,修行種種行, |
만일 어떤 이가 보살을 만나 |
약유견보살 수행종종행 |
갖가지 행을 수행한다면 |
起善不善心,菩薩皆攝取。 |
선하거나 불선한 마음 일으켜도 |
기선불선심 보살개섭취 |
보살은 다 거두어 주네. |
|
|
乃往久遠世,過百剎塵劫, |
지나간 오랜 옛 세상 |
내왕구원세 과백찰진겁 |
백 세계미진수 겁 전에 |
有劫名清淨,世界名光明。 |
한 겁이 있어 이름은 '청정(淸淨)'이요 |
유겁명청정 세계명광명 |
세계 이름은 '광명(光明)'이었네 |
|
|
此劫佛興世,六十千萬億; |
그 겁 동안 출세하신 부처님이 |
차겁불흥세 육십천만억 |
육십 천만억 분이시요 |
最後天人主,號曰法幢燈。 |
최후에 나신 부처님은 |
최후천인주 호왈법당등 |
명호가 '법당등(法幢燈)'이신데 |
|
|
彼佛涅槃後,有王名智山, |
그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 |
피불열반후 유왕명지산 |
'지산(智山)'이라는 왕이 있어 |
統領閻浮提,一切無怨敵。 |
염부제를 다스렸는데 |
통령염부제 일체무원적 |
아무런 원적(怨敵)이 없었네 |
|
|
王有五百子,端正能勇健, |
왕에게는 오백의 아들이 있어 |
왕유오백자 단정능용건 |
단정하고 용맹스러웠으며 |
其身悉清淨,見者皆歡喜。 |
몸이 모두 청정하여 |
기신실청정 견자개환희 |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네 |
|
|
彼王及王子,信心供養佛, |
그 왕과 왕자들은 |
피왕급왕자 신심공양불 |
신심으로 부처님게 공양하며 |
護持其法藏,亦樂勤修法。 |
그 법장을 수호하여 지니고 |
호지기법장 역락근수법 |
또 즐거이 법을 힘써 닦았네 |
|
|
太子名善光,離垢多方便, |
태자의 이름은 '선광(善光)'인데 |
태자명선광 이구다방편 |
때를 벗었고 방편이 많았으며 |
諸相皆圓滿,見者無厭足。 |
모든 상호가 원만하여 |
제상개원만 견자무염족 |
보는 이들이 싫어하지 않았네 |
|
|
五百億人俱,出家行學道, |
오백억의 사람들과 함께 |
오백억인구 출가행학도 |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행하며 |
勇猛堅精進,護持其佛法。 |
용맹하고 굳건히 정진하여 |
용맹견정진 호지기불법 |
그 불법을 수호하여 지녔네 |
|
|
王都名智樹,千億城圍遶; |
왕도(王都)의 이름은 '지수(智樹)'요 |
왕도명지수 천억성위요 |
천억의 성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
有林名靜德,眾寶所莊嚴。 |
한 숲이 있어 이름은 '정덕(靜德)'이요 |
유림명정덕 중보소장엄 |
온갖 보배로 장엄되어 있었네 |
|
|
善光住彼林,廣宣佛正法, |
선광은 그 숲에 머물며 |
선광주피림 광선불정법 |
부처님의 정법을 널리 펼쳤는데 |
辯才智慧力,令眾悉清淨。 |
변재와 지혜의 능력으로 |
변재지혜력 영중실청정 |
대중들을 모두 청청케 하였네 |
|
|
有時因乞食,入彼王都城, |
어느 때 걸식을 하고자 |
유시인걸식 입피왕도성 |
그 도성에 들어가는데 |
行止極安詳,正知心不亂。 |
가고 멈춤이 지극히 차분하고 |
행지극안상 정지심불란 |
바르게 알아서 산란치 않았네 |
|
|
城中有居士,號曰善名稱; |
성 안에 한 거사가 있어 |
성중유거사 호왈선명칭 |
이름은 '선명칭(善名稱)'이었는데 |
我時為彼女,名為淨日光。 |
나는 그때 그의 딸로서 |
아시위피녀 명위정일광 |
이름이 '정일광(淨日光)'이었네 |
|
|
時我於城中,遇見善光明, |
그때 나는 성 안에서 |
시아어성중 우견선광명 |
'선광명(善光明)'을 만났는데 |
諸相極端嚴,其心生染著。 |
모든 상호가 지극히 단엄한지라 |
제상극단엄 기심생염착 |
마음에 애착이 생겼네 |
|
|
次乞至我門,我心增愛染, |
걸식 차례가 되어 내집에 이르자 |
차걸지아문 아심증애염 |
내 마음은 애욕이 더해져서 |
即解身瓔珞,并珠置缽中。 |
곧 몸의 영락을 풀어 |
즉해신영락 병주치발중 |
진주와 함께 발우에 넣었네 |
|
|
雖以愛染心,供養彼佛子; |
비록 애욕에 물든 마음으로 |
수이애염심 공양피불자 |
저 불자에게 공양하였으나 |
二百五十劫,不墮三惡趣。 |
이백 오십 겁 동안 |
이백오십겁 불타삼악취 |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았네 |
|
|
或生天王家,或作人王女, |
천왕의 가문에 태어나기도 하고 |
혹생천왕가 혹작인왕녀 |
인간 왕의 딸이 되기도 하며 |
恒見善光明,妙相莊嚴身。 |
항상 '선광명'의 아름다운 상호로 |
항견선광명 묘상장엄신 |
장엄한 몸을 보았네 |
|
|
此後所經劫,二百有五十, |
그 후에 지내온 겁이 |
차후소경겁 이백유오십 |
이백 오십 겁인데 |
生於善現家,名為具妙德。 |
'선현'의 가문에 태어나서 |
생어선현가 명위구묘덕 |
이름을 '구묘덕(具妙德)'이라 하였네 |
|
|
時我見太子,而生尊重心, |
그때 나는 태자를 보고 |
시아견태자 이생존중심 |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서 |
願得備瞻侍,幸蒙哀納受。 |
우러러 모시기를 원했는데 |
원득비첨시 행몽애납수 |
다행히 뜻을 받아 주셨네 |
|
|
我時與太子,覲佛勝日身, |
나는 그때 태자와 함께 |
아시여태자 근불승일신 |
'승일신(勝日身)' 부처님을 뵙고 |
恭敬供養畢,即發菩提意。 |
공경히 공양하던 끝에 |
공경공양필 즉발보리의 |
곧 보리의 뜻을 세웠네 |
|
|
於彼一劫中,六十億如來, |
그 한 겁 동안 |
어피일겁중 육십억여래 |
육십억의 여래가 나셨는데 |
最後佛世尊,名為廣大解。 |
최후의 부처님 세존은 |
최후불세존 명위광대해 |
명호가 '광대해(廣大解)'이셨네 |
|
|
於彼得淨眼,了知諸法相, |
그 분에게서 청정한 눈을 얻고 |
어피득정안 요지제법상 |
모든 법의 모양을 요지하여 |
普見受生處,永除顛倒心。 |
생을 받는 곳을 두루 보고 |
보현수생처 영제전도심 |
전도된 마음을 영원히 제거하였네 |
|
|
我得觀菩薩,三昧境解脫, |
나는 보살의 삼매경계를 |
아득관보살 삼매경해탈 |
관찰하는 해탈을 얻어서 |
一念入十方,不思議剎海。 |
한 순간에 시방에 있는 |
일념입시방 부사의찰해 |
부사의한 세계해에 들어가네 |
|
|
我見諸世界,淨穢種種別, |
나는 모든 세계의 |
아견제세계 정예종종별 |
깨끗하고 더러운 갖가지 차별을 보되 |
於淨不貪樂,於穢不憎惡。 |
깨끗함을 탐내 좋아하지도 않고 |
어정불탐락 어예불증오 |
더러움을 미워하지도 않네 |
|
|
普見諸世界,如來坐道場, |
널리 보니 모든 세계에 |
보견제세계 여래좌도량 |
여래가 도량에 앉아 계신데 |
皆於一念中,悉放無量光。 |
모두 한 순간에 |
개어일념중 실방무량광 |
한량없는 광명을 놓고 계시네 |
|
|
一念能普入,不可說眾會; |
한 순간에 능히 |
일념능보입 불가설중회 |
불가설한 중회에 두루 들어가시어 |
亦知彼一切,所得三昧門。 |
또 저 모든 이들이 얻은 |
역지피일체 소득삼매문 |
삼매문도 아시네 |
|
|
一念能悉知,彼諸廣大行, |
한 순간에 능히 |
일념능실지 피제광대행 |
저 모든 광대한 행과 |
無量地方便,及以諸願海。 |
무량한 지위와 방편과 |
무량지방편 급이제원해 |
모든 원바다를 다 아시네 |
|
|
我觀菩薩身,無邊劫修行, |
내가 보건대 보살의 몸은 |
아관보살신 무변겁수행 |
가이없는 겁 동안 수행하기를 |
一一毛孔量,求之不可得。 |
낱낱 모공의 양만큼 하여 |
일일모공량 구지불가득 |
구하더라도 얻을 수 없네 |
|
|
一一毛孔剎,無數不可說, |
낱낱 모공 속의 세계들 |
일일모공찰 무수불가설 |
무수하고 불가설하여 |
地水火風輪,靡不在其中。 |
지,수,화,풍륜의 속에 |
지수화풍륜 미부재기중 |
있지 않은 곳이 없네 |
|
|
種種諸建立,種種諸形狀, |
갖가지로 세워지고 |
종종제건립 종종제형상 |
갖가지 형상과 |
種種體名號,無邊種莊嚴。 |
갖가지 몸체와 명호를 가지고 |
종종체명호 무변종장엄 |
가이없는 가지로 장엄되어 있네 |
|
|
我見諸剎海,不可說世界; |
나는 모든 세계해의 |
아견제찰해 불가설세계 |
불가설한 세계를 보고 |
及見其中佛,說法化眾生。 |
또 그 안의 부처님을 보니 |
급견기중불 설법화중생 |
법을 설하사 중생교화하시네 |
|
|
不了菩薩身,及彼身諸業; |
보살의 몸도 알지 못하고 |
불료보살신 급피신제업 |
그 몸으로 짓는 업도 모르고 |
亦不知心智,諸劫所行道。」 |
마음과 지혜도 모르며 |
역부지심지 제겁소행도 |
모든 겁에 행할 바 도도 알지 못하네. |
|
|
爾時,善財童子頂禮其足, |
그때 선재동자는 |
이시 선재동자 정례기족 |
그의 발에 정례하고 |
遶無數匝,辭退而去。 |
무수히 우로 돈 다음 |
요무수잡 사퇴이거 |
하직하고 떠나갔다. |
|
|
|
|
|
|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五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