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般涅槃經

대반열반경 제 3권

碧雲 2019. 3. 25. 13:41
大般涅槃經卷第三 대반열반경 제 3권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북량(北涼)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역
   
壽命品第一之三 1-3. 장수품(長壽品)
佛復告諸比丘: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汝於戒律,有所疑者,  "너희가 계율에 의심나는 것이 있거든  
今恣汝問,我當解說, 지금 마음껏 물으라. 내 마땅히 해설하여 
令汝心喜。 너희를 기쁘게 하리라. 
我已修學一切諸法本性空寂, 나는 일체제법(一切諸法)의 본성(本性)이 
  공적(空寂)함을 닦고 배워서 
了了通達。 요요(了了)히 통달하였거니와, 
汝等比丘, 너희 비구들은  
莫謂如來唯修諸法本性空寂。」 여래가 오로지 제법(諸法)의 본성공적만을 
  닦았다고 말하지는 말라." 
復告諸比丘: 또 말씀하셨다. 
「若於戒律有所疑者,今可致問。」  "계율에 의심나는 것이 있거든 지금 물으라."
   
時諸比丘即白佛言: 이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我等無有智慧,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혜가 없어서 
能問如來、應、正遍知。 여래, 응공, 정변지께 여쭐 수가 없나이다. 
所以者何?如來境界不可思議, 그 까닭은 여래의 경계는 불가사의하고, 
所有諸定不可思議, 지니신 모든 정(定)도 불가사의하며, 
所演誨不可思議, 가르침을 펴시는 바도 불가사의하시니,    
是故我等無有智慧,能問如來。 때문에 저희는 여래께 여쭤볼 지혜가 없나이다. 
世尊!譬如老人,年百二十,  세존이시여, 마치 백이십 살 노인이 
身嬰長病,寢臥床席, 몸이 연약하여 오랜 병으로 침상에 누워 
不能起居,氣力虛劣, 일어나지도 못하고, 기력이 허약하여 
餘命無幾。 남은 수명이 얼마 없었는데, 
有一富人,緣事欲行,當至他方, 한 부자가 일 때문에 타지로 떠나가려고 
以百斤金寄是老人,而作是言: 황금 1백 근을 이 노인에게 맡기며 말하기를
『我今他行,  '내가 지금 타지로 가야겠기에  
以是寶物,持用相寄, 이 보물을 가져다 쓰도록 그대에게 맡기니 
或十年還,二十年還, 10년이나 20년 후에 내가 다시 돌아오거든 
汝當還我。』 내게 돌려줘야 합니다'고 하였나이다.
是時老人,即便受之。 이에 노인이 그 부탁을 선뜻 받았으나 
而此老人復無繼嗣, 이 노인에게는 대를 이을 후손이 없었기에   
其後不久,病篤命終, 그 뒤 오래지 않아 병이 더해 죽자  
所寄之物悉皆散失。 맡았던 보물도 다 흩어버렸으니, 
財主行還,債索無所。 재물의 주인이 돌아와서도  
  맡겼던 재물은 찾을 길이 없었나이다.  
如是癡人,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不知籌量可寄不可寄? 맡겨도 될지 안 될지 
  헤아릴 줄을 모른 것이 아니겠나이까? 
是故行還,債索無所, 그러니 돌아와서도 재물은 찾을 데가 없고, 
以是因緣喪失財寶。 그 인연으로 재보를 상실해버렸듯이, 
世尊!我等聲聞亦復如是, 세존이시여, 저희 성문도 그와 같아서 
雖聞如來慇懃誡, 여래의 은근한 가르침을 듣고서도  
不能受持,令法久住, 법이 오래 머물도록 받아 간직하지 못함이
如彼老人受他寄付。 마치 저 노인이 남의 부탁을 받은 것과 같나이다. 
我今無智 저희는 지금 무지하온데  
於諸戒律,當何所問?」 계율에 대해 어떻게 여쭙겠나이까?"
   
佛告諸比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汝等今者,若問於我,  "너희가 지금 내게 물으면 
則能利益一切眾生。 그것이 곧 일체 중생을 능히 이익케 하는 것이라 
是故告汝, 그 때문에 너희에게 고하되 
聽隨所疑,恣意而問。」 의심나는 대로 마음껏 물으라 하는 것이니라."
   
爾時諸比丘白佛言: 그 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譬如有人,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年二十五,盛壯端正, 25세의 왕성한 장정에 용모가 단정하며,  
多有財寶金銀琉璃, 금과 은, 유리 등의 재보가 많고 
父母, 妻子, 眷屬, 宗親, 悉皆存在, 부모, 처자와 권속과 종친이 다 있었는데, 
亦有人來寄其寶物,語其人言: 어떤 사람이 와서 보물을 맡기며 말하기를, 
『我有緣事,欲至他處,  '내가 일 때문에 타지로 가려 하니, 
事訖當還,汝當還我。』 일을 마치고 돌아오거든 돌려줘야 합니다.' 하자. 
是時壯人,守護是物,如自己有。 이에 장정이 그 보물을 제 것처럼 간직하다가 
其人遇病,即命家屬: 그 사람이 병들자 가속(家屬)들에게 명하되, 
『如是金寶是他所寄,  '이 보물들은 남이 맡긴 것이니, 
彼若來索悉皆還之。』 그가 와서 찾거든 다 돌려 주거라'고 하였나이다.  
智者如是,善知籌量, 지혜로운 이는 이렇듯 잘 헤아릴 줄 알기에 
行還索物, 돌아와서 보물을 찾더라도  
皆悉得之,無所亡失。 망실함이 없이 다 얻게 되듯이, 
世尊亦爾, 세존께서도 그와 같아서 
若以法寶付囑阿難及諸比丘, 만일 법보를 아난과 비구들에게 부촉하시면 
不得久住。何以故? 오래도록 머물지 못할 것이옵니다. 왜냐 하면 
一切聲聞及大迦葉悉當無常, 일체 성문과 대가섭이 다 무상하여 
如彼老人受他寄物。 저 노인이 남의 보물을 맡는 것과 같사옵기에, 
是故應以無上佛法,付諸菩薩, 때문에 마땅히 무상불법을 보살에게 부촉하시어 
以諸菩薩善能問答如是法寶, 보살들이 이 법보를 잘 문답할 수 있게 함으로써 
則得久住無量千世,增益熾盛, 무량천년의 세월에 오래도록 더욱 치성히 머물러 
利安眾生, 중생을 유익하고 안락케 하셔여야만   
如彼壯人受他寄物。 저 장정이 남의 보물을 맡는 것과 같겠나이다. 
以是義故, 이런 의미에서 
諸大菩薩乃能問耳, 대보살들이라야 마침내 물을 수 있을 뿐, 
我等智慧猶如蚊虻, 저희들의 지혜는 겨우 모기만 하온데  
何能諮請如來深法?」 어찌 여래의 깊은 법을 여쭐 수 있겠나이까?"
時諸聲聞默然而住。 이에 모든 성문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爾時佛讚諸比丘言: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찬탄하셨다.
「善哉,善哉!  "참으로 장하도다. 
汝等善得無漏之心、阿羅漢心。 너희가 무루심(無漏心)과 아라한심을 잘 얻었구나. 
我亦曾念以此二緣, 나도 일찍이 그 두 인연을 생각하였으니, 
應以大乘付諸菩薩, 마땅히 대승법을 보살들에게 부촉하여 
令是妙法久住於世。」 이 묘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느니라."
   
爾時佛告一切大眾: 이 때 부처님께서 일체 대중에게 고하셨다.
「善男子、善女人!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我之壽命不可稱量, 나의 수명은 측량할 수 없고, 
樂說之辯亦不可盡, 요설(樂說) 변재도 다할 수 없으니, 
汝等宜可隨意諮問, 너희는 마음대로 물어도 좋다. 
若戒、若歸。」 계(戒)이거나 귀(歸)이거나."
第二、第三亦復如是。 두 번, 세 번, 또 그와 같이 하셨다.
   
爾時眾中有一菩薩摩訶薩, 그 때 대중 속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本是多羅聚落人也, 본시 다라(多羅)마을 사람이요,    
姓大迦葉,婆羅門種, 성은 대가섭(大迦葉)이며, 
年在幼稚, 바라문 종(種)으로서 나이가 아직 어렸는데, 
以佛神力即從座起, 부처님의 신력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偏袒右臂,遶百千 편단우견(偏袒右臂)하고 백천 번을 우로 돈다음 
右膝著地,合掌向佛,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향불(合掌向佛)하여 
而白佛言: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我於今者欲少諮問,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조금 여쭈려 하온데, 
若佛聽者,乃敢發言。」 부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감히 아뢰겠나이다."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如來、應、正遍知,恣汝所問,  "여래, 응공, 정변지는 네 마음껏 묻는 것들을 
汝說,斷汝所疑, 마땅히 네게 설명하고 너의 의심나는 바를 끊어서 
令汝歡喜。」 너를 기쁘게 하리라."
   
爾時迦葉菩薩摩訶薩白佛言: 가섭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 
「世尊!如來哀愍,已垂聽許,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허락하시니, 
今當問之, 지금 여쭙겠사오나 
然我所有智慧,微少猶如蚊虻。 제가 가진 지혜는 모기와 같이 미소(微少)하나이다. 
如來世尊道德巍巍, 여래 세존의 도덕은 홀로 고고히[巍巍],   
純以栴檀,師子難伏, 전단(栴檀)으로 세워져서 사자도 굽히기 어려우며 
不可壞眾而眷屬。 무너뜨릴 수 없는 대중들로 권속을 삼으셨으니, 
如來之身,猶金剛, 여래의 몸은 진정한 금강과 같고, 
色如琉璃,實難壞, 빛은 유리와 같아서 진실로 무너뜨리기 어렵건만  
如是大智慧海之所圍遶。 거기에 또 그러한 대지혜를 두르고 계시거니와,  
是眾會中,諸大菩薩摩訶薩等, 이 회중(會衆) 안의 대보살마하살들은 
皆悉成就無量無邊深妙功德, 한량없고 끝없이 깊고 오묘한 공덕을 다 성취하여 
猶如香象。 마치 향상(香象)과 같사온데, 
於如是等大眾之前,豈敢發問? 이러한 대중 앞에서 어찌 감히 여쭈겠습니까만 
當承佛神通之力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고 
及因大眾善根威德," 또 대중들의 선근(善根)의 위덕(威德)으로 인해  
少發問耳。 적으나마 여쭐 따름이옵니다." 하고  
即於佛前說偈問曰: 곧 부처님 전에 계송으로 여쭈었다. 
   
 「云何得長壽, 金剛不壞身 「어찌하면 장수하고 
  금강같은 불괴의 몸을 얻사옵고, 
 復以何因緣, 得大堅固力 또 어떠한 인연으로 
  견고한 힘을 얻게 되오며, 
 云何於此經, 究竟到彼岸 어찌하면 이 경에서 
  결국 피안(彼岸)에 이르나이까? 
 願佛開微密, 廣眾生說。 원하오니 비밀한 문 열으시어 
  널리 중생을 위해 설하소서. 
   
 云何得廣大, 眾作依止 어찌하면 광대함을 얻어 
  중생을 위한 의지처가 되고, 
 實非阿羅漢, 而與羅漢等 실로 아라한은 아니더라도 
  아라한과 같아지겠나이까? 
   
 云何知天魔, 眾作留難? 어찌하면 천마(天魔)들이 
  트집잡는 것을 알겠나이까? 
 佛說波旬說, 云何分別知? 파순(波旬)의 말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어떻게 분별해 알 수 있나이까? 
   
 云何諸調御, 心喜 어떻게 모든 것을 조화롭게 제어해야 
  마음 기쁘게 진제(眞諦)를 설하고   
 正善具成就, 演說四倒? 바름과 선함을 다 성취하여 
  4전도(顚倒)를 연설하겠나이까?
 云何作善業? 大仙今當說。 또 어떻게 선업을 짓는지 
  대선(大仙)께서 설명해 주소서. 
   
 云何諸菩薩, 能見難見性? 어떻게 모든 보살들은 
  보기 어려운 성품을 보고, 
 云何解滿字, 及與半字義 어떻게 만자(滿字)와 더불어 
  반자(半字)의 뜻을 이해하며, 
   
 云何共聖行, 如娑羅娑鳥, 어떻게 성인들은 공히   
  마치 사라사(娑羅娑)새나 
 迦隣提日月, 太白與歲星? 가린제(迦隣提)나 해와 달,
  태백성(太白星), 세성(歲星)처럼 행하시며, 
   
 云何未發心, 而名菩薩? 어떻게 발심하지 않고 
  보살이라 할 수 있고, 
 云何於大眾, 而得無所畏, 어찌하면 대중 앞에서 
  무소외를 얻을 수 있나이까? ,   
   
 猶如閻浮金, 無能說其過? 어찌하면 염부단금과 같아서 
  그 허물을 말하지 못하게 되며, 
 云何處濁世, 不污如蓮華? 어찌하면 오탁악세에 
  연꽃처럼 물들지 않고, 
 云何處煩惱, 煩惱不能染, 어찌하면 번뇌 속에 처하여 
  번뇌에 물들지 않을 수 있으며, 
 如醫療眾病, 不病所污? 온갖 병 치료하는 의사처럼 
  병에 감염되지 않나이까?
   
 生死大海中, 云何作船師? 생사의 대해(大海) 속에서 
  어찌하면 항해사가 되며, 
 云何捨生死, 如蛇脫故皮? 어찌하면 생사 버리기를 
  뱀 허물 벗듯이 할 수 있나이까?
   
 云何觀三寶, 猶如天意樹? 어찌하면 삼보(三寶) 보기를 
  천의수(天意樹)와 같이 하고, 
 三乘若無性, 云何而得說; 삼승(三乘)이 성품 없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설하시기를 
 猶如樂未生, 云何名受樂? 낙(樂)이 생기지 못함과 같다 하시고서 
  왜 또 수락(受樂)이라 하시나이까?
   
 云何諸菩薩, 而得不壞眾? 어떻게 저 보살들은 
  불괴(不壞)의 대중을 얻었으며, 
 云何生盲, 而作眼目導? 어떻게 눈 먼 소경에게 
  인도하는 눈이 되어주고, 
 云何示多頭? 唯願大仙說。 어떻게 다방면에 나투시는지, 
  원하오니 대선께서 설하여 주소서.
   
 云何說法者, 增長如月初? 어째서 설법하는 이가 
  초승달처럼 자라나이까?
 云何復示現, 究竟於涅槃? 또 어째서 구경(究竟)에 
  열반을 시현(示現)하시나이까? 
   
 云何勇進者, 示人天魔道? 어떻게 용맹히 정진하는 이가 
  인간과 천신, 마군의 길을 보며,
 云何知法性, 而受於法樂? 어찌하면 법의 성품을 알아서 
  법락(法樂)을 누리게 되나이까?
   
 云何諸菩薩, 遠離一切病? 어떻게 저 보살들은 
  모든 병을 멀리 여의며, 
 云何眾生, 演說於祕密? 어떻게 중생들에게 
  비밀한 법을 연설하나이까?
   
 云何說畢竟, 及與不畢竟? 왜 필경(畢竟)과 더불어 
  불필경(不畢竟)을 설하시고, 
 如其斷疑網, 云何不定說? 그것이 의망(疑網)을 끊는 것이라면 
  왜 결정히 말씀하지 않으시며, 
 云何而得近, 最勝無上道? 어찌하면 가장 뛰어난 
  무상(無上)의 도에 가까워지나이까? 
 我今請如來, 諸菩薩故, 제가 지금 여래께 청하옵기는 
  모든 보살들을 위함이오니 
 願說甚深, 微妙諸行等。 원하옵건대 심심미묘(甚深微妙)한 
  제행(諸行) 등을 설하여 주소서. 
   
 一切諸法中, 悉有安樂性, 일체제법(一切諸法) 가운데 
  안락(安樂)의 성품이 다 있으리니, 
 唯願大仙尊, 我分別說。 바라옵건대 대선(大仙) 세존께서는 
  저희를 위해 분별하여 설해 주소서.
   
 眾生大依止, 兩足尊妙藥, 중생들이 양족존(兩足尊)의 묘약(妙藥)을  
  크게 의지하고 있사온데 
 今欲問諸陰, 而我無智慧。 어두운 곳들을 여쭙고자 하오나 
  저는 지금 지혜가 없나이다. 
   
 精進諸菩薩, 亦復不能知, 정진하는 저 보살들도 
  또한 알 수 없으니, 
 如是等甚深, 諸佛之境界。」 이와 같은 심오함은 
  제불(諸佛)의 경계일 것이옵니다.」
   
爾時佛讚迦葉菩薩: 그러자 부처님이 가섭보살을 칭찬하셨다.
「善哉,善哉!善男子!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汝今未得一切種智, 너는 아직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지 못했거니와 
我已得之。 나는 이미 얻었느니라. 
然汝所問甚深密藏, 그러나 네가 물은 심오하고 비밀한 법장(法藏)은 
如一切智之所諮問等無有異。 일체지 소유자가 묻는 바와 같아서 다름이 없다. 
善男子!我坐道場菩提樹下 선남자야, 나는 도량의 보리수 아래 앉아서 
初成正覺, 처음으로 정각(正覺)을 이루었거니와, 
爾時無量阿僧祇恒河沙等 그 때 무량 아승지의 항하사와 같은 
諸佛世界有諸菩薩, 제불세계에 있었던 모든 보살들도 
亦曾問我是甚深義, 그 심오한 뜻을 내게 물었었는데  
然其所問句義功德 그 물은 구절과 뜻과 공덕이 
亦皆如是,等無有異。 또한 모두 그와 같아서 다름이 없었으니, 
如是問者, 이렇게 묻는다는 것은 
則能利益無量眾生。」 곧 무량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니라."
   
爾時迦葉菩薩復白佛言: 이에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我無智力能問如來如是深義。 저는 여래의 이렇듯 깊은 의미를 
  물을만한 지혜가 없나이다. 
世尊!譬如蚊虻 세존이시여, 마치 모기가 
不能飛過大海彼岸, 대해를 지나 저 언덕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周遍虛空。我亦如是, 허공만 맴돌듯이, 저 또한 그와 같아서  
不能諮問如來如是智慧大海, 그와 같은 여래의 지혜 바다와 
法性虛空甚深之義。 허공같은 법성의 심오한 이치를 
  여쭐 수가 없나이다. 
世尊!譬如國王髻中明珠, 세존이시여, 마치 국왕의 상투 속 명주(明珠)는 
付典藏臣,藏臣得已, 창고지기에게 맡기면 그가 받아서 
頂戴恭敬,增加守護。 공경히 높이 받들어 가일층 수호하듯이, 
我亦如是,頂戴恭敬, 저 또한 그와 같이 공경히 높이 받들어 
增加守護如來所說方等深義。 여래가 설하신 광대 평등하고 깊은 뜻을 
  더욱 힘써 수호하겠사온데 
何以故?令我廣得深智慧故。」 그 이유는 제가 심오한 지혜를 
  광대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옵니다.
   
爾時佛告迦葉菩薩: 그러자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고하셨다.
「善男子!諦聽,諦聽, "선남자야, 자세히 또 자세히 듣거라.
汝說如來所得長壽之業。 여래가 얻은 장수(長壽)의 업을 네게 말하리라.
菩薩以是業因緣故,得壽命長, 보살은 이 업의 인연으로 수명이 길어지나니, 
是故應當至心聽受。 그러므로 응당 지심으로 청수(聽受)해서 
若業能菩提因者, 만일 이 업으로 보리의 인을 삼을 수 있다면 
應當誠心聽受是義, 마땅히 성심껏 이 뜻을 청수하고, 
聽受已轉人說。 기왕 청수했거든 사람들의 화두가 되게 해야 한다.
善男子!我以修習如是業故, 선남자야, 나는 그러한 업을 수습(修習)함으로써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今復人廣說是義。 이제 다시 사람들에게 그 뜻을 광설(廣說)하느니라.
   
善男子!譬如王子,犯罪繫獄, 선남자야, 왕자가 죄를 짓고 옥에 갇히면 
王甚憐愍,愛念子故, 왕은 그 왕자를 몹씨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躬自迴駕至其繫所。 몸소 어가를 돌려 그가 갇힌 곳으로 가듯이, 
菩薩亦爾,欲得長壽, 보살도 그와 같아서 장수(長壽)를 얻으려거든 
應當護念一切眾生同於子想, 응당 일체중생을 아들과 같다는 생각으로 보살피고 
生大慈大悲、大喜大捨, 대자대비(大慈大悲)와 대희대사(大喜大捨)를 내서, 
授不殺戒,修善法。 불살생 계(戒)를 주고 선법(善法)을 닦도록 가르치며, 
亦當安止一切眾生於五戒十善, 또 일체중생을 오계(五戒)와 십선(十善)에 머물게 하고,
復入地獄、餓鬼、畜生、 다시 지옥과 아귀(餓鬼), 축생(畜生)과 
阿修羅等一切諸趣, 아수라(阿修羅) 등의 모든 갈래에 들어가서 
拔濟是中苦惱眾生, 그 안에서 고뇌하는 중생들을 발제(拔濟)하여 
脫未脫者,度未度者, 벗지 못한 자는 벗기고, 건너지 못한 자는 건네며, 
未涅槃者令得涅槃, 열반하지 못한 자는 열반을 얻게 하여  
安慰一切諸恐怖者, 일체의 모든 공포(恐怖)를 안위(安慰)한다면, 
以如是等業因緣故, 이러한 업들을 인연으로 하여  
菩薩則得壽命長遠, 보살은 곧 수명이 장원(長遠)해지고,
於諸智慧而得自在, 모든 지혜에 자재함을 얻게 될 것이니라."
   
爾時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菩薩摩訶薩等視眾生,同於子想, 보살마하살은 중생을 아들과 같이 보라 하시는 
是義深隱,我未能解。 그 의미는 심은(深隱)하여 저는 알지 못하겠거니와,   
世尊!如來不應說言菩薩於諸眾生 세존이시여, 보살은 중생들에 대해 
修平等心,同於子想。 아들처럼 여기는 평등심을 닦아야 한다고 하심은 
  마땅치 않나이다. 
所以者何? 왜 그런가 하면, 
於佛法中有破戒者、 불법(佛法) 안에서 파계(破戒)한 자나   
作逆罪者、正法者, 거역하는 죄를 지은 자나 정법(正法)을 헐뜯는 자를 
云何當於如是等人同子想耶?」 어째서 아들과 같이 생각해야 하나이까?" 
   
佛告迦葉:「如是,如是, 부처님께서는 "그래, 그렇구나. 
我於眾生實作子想,如羅羅。」 그러나 나는 실로 중생을 라후라(羅羅)와 같은 
  아들이라 생각하느니라."고 하셨다.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昔十五日僧布薩時, 지난 보름날 스님들이 포살(布薩)할 때 
曾於受具淨眾中, 일찍이 청정한 계를 주족히 받은 대중 속에 있던 
有一童子,不善修習身、口、意業, 신구의(身口意) 업을 선하게 닦지 못한 한 동자가 
屏隈處盜聽說戒。 병풍 뒤에서 계(戒) 설허는 것을 몰래 들었더니, 
密迹力士承佛神力, 밀적금강[密迹力士]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以金剛杵碎之如塵。 금강저(金剛杵)로 티끌과 같이 부셔버렸거니와, 
世尊! 세존이시여, 
是金剛神,極成暴惡, 이 금강신(金剛神)은 포악함이 극에 달한지라 
乃能斷是童子命根。 이 동자의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것이온데, 
云何如來視諸眾生 어찌 여래가 중생들 보기를 
同於子想,如羅羅?」 라후라와 같은 아들처럼 보신 것이옵니까?"
   
佛告迦葉: 부처님이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汝今不應作如是言, "네가 지금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是童子者,即是化人,非實也, 그 동자는 화인(化人)이라 진실한 것이 아니니, 
欲驅遣破戒法令出眾故; 파계하고 법을 폄훼(貶毁)하는 자를 
  대중 속에서 몰아내려는 까닭에 
金剛密迹亦是化耳。 금강밀적이 그렇게 화현했을 뿐이니라. 
迦葉!謗正法及一闡提, 가섭아, 정법을 훼방하는 자나 일천제(一闡提), 
或有殺生乃至邪見及故犯禁, 혹은 살생한 자로부터 사견(邪見)을 지닌 자와 
  고의로 금계(禁戒)를 범한 자들까지도 
我於是等,悉生悲心, 나는 그들 모두에게 다 대비심을 내서 
同於子想,如羅羅。 라후라와 같이 아들로 생각하느니라. 
   
善男子!譬如國王, 선남자야, 마치 국왕은 
諸群臣等有犯王法, 왕법을 범한 신하 등이 있으면  
隨罪誅戮而不捨置。 죄에 따라 주륙(誅戮)하고 버려두지 않지만, 
如來世尊不如是也, 여래 세존은 그렇게 하지 않고, 
法者,與驅遣羯磨、 법을 훼손한 자에게 구견(驅遣) 갈마(羯磨;처분)나 
訶責羯磨、置羯磨、罪羯磨、 가책(訶責)갈마, 치(置)갈마, 거죄(罪)갈마, 
不可見羯磨、滅羯磨、 불가견(不可見)갈마, 멸(滅)갈마, 
未捨惡見羯磨。 미사악견(未捨惡見)갈마를 주느니라. 
善男子!如來所以與謗法者 선남자야, 여래가 법을 훼손한 자에게 
作如是等降伏羯磨, 이러한 항복(降伏)시키는 처분[羯磨]을 주는 까닭은 
欲示諸行惡之人有果報故。 악을 행하는 자에게 과보를 보여주려는 것이니라.
善男子!汝今當知, 선남자야, 너는 이제 마땅히 알라. 
如來即是施惡眾生無恐畏者, 여래는 곧 악한 중생에게 무외(無畏)를 베푸는 자라 
若放一光、若二、若五, 하나의 광명이나 둘 또는 다섯의 광명을 놓아 
或有遇者,悉令遠離一切諸惡, 혹 만나게 되면 모두가 일체 악을 멀리하게 되나니, 
如來今者具有如是無量勢力。 여래는 지금 그와 같은 무량한 세력을 갖췄느니라. 
善男子,未可見法,汝欲見者, 선남자야, 아직 보지 못한 법을 네가 보고자 한다면 
今當汝說其相貌。 이제 너에게 그 상모(相貌)를 말해 주리라. 
   
我涅槃已,隨其方面, 내가 열반한 뒤에 여러 방면으로 
有持戒比丘,威儀具足, 지계(持戒)하는 비구가 있어 위의(威儀)를 구족하고 
護持正法,見壞法者, 정법을 호지(護持)하여 법을 파괴하는 자를 보면 
即能驅遣,呵責徵治, 즉시 몰아내고[驅遣] 꾸짖어[呵責] 다스릴 수 있다면 
當知是人, 마땅히 알라. 
得福無量不可稱計。 이 사람은 얻는 복이 무량하여 헤아릴 수 없느니라.
   
善男子!譬如有王, 선남자야, 마치 어떤 왕이 
專行暴惡,會遇重病, 오로지 포악만을 행하다가 중병에 걸리자 
有隣國王,聞其名聲, 이웃나라의 왕이 그 소문을 듣고 
興兵而來,規欲殄滅。 병사를 거느리고 와서 진멸(殄滅)시키려 하면, 
是時病王,無力勢故, 이에 병든 왕은 세력이 없으므로  
方乃恐怖,改心修善。 공포에 떨다가 결국 마음을 고쳐 선을 닦을 것이라 
而是隣王,得無量福。 그 이웃나라 왕은 무량한 복을 얻게 되듯이, 
持法比丘亦復如是, 법을 호지(護持)하는 비구도 그와 같아서 
驅遣呵責壞法之人, 법을 파괴하는 사람을 구견(驅遣), 가책(呵責)하여
令行善法,得福無量。 선법을 행하게 함으로써 복을 무량히 얻느니라. 
   
善男子!譬如長者所居之處, 선남자여, 마치 장자(長者)가 사는 곳의 
田宅屋舍生諸毒樹。 밭이나 집에 독수(毒樹)가 생기면 
長者知已,即便斫伐, 장자가 알고 곧 도끼로 베어서 
永令滅盡。 영원히 없어지게 하듯이, 
又如壯人,首生白髮, 또 젊은 사람이 머리에 흰머리가 나면 
愧而剪拔,不令生長。 부끄러우니 뽑아서 자라지 못하게 하듯이,  
持法比丘亦復如是, 법을 호지하는 비구도 그와 같아서 
見有破戒壞正法者, 계를 파하고 정법을 괴(壞)하는 자를 보거든 
即應驅遣,呵責處。 곧 구견이나 가책을하고, 
  처지를 들춰내야[擧處] 하거니와, 
若善比丘見壞法者, 만일 선한 비구가 법을 괴하는 자를 보고도 
置不呵責驅遣處, 방치하여 구견, 가책이나 
  거처(擧處) 하지 않는다면 
當知是人佛法中怨。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불법 안의 원수요, 
若能驅遣呵責處, 만일 구견, 가책이나 거처할 수 있다면 
是我弟子,聲聞也。」 이는 나의 제자요 진정한 성문이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如佛所言,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하신 바와 같다면, 
則不等視一切眾生同於子想如羅羅。 곧 일체중생을 라후라와 같은 아들처럼 
  평등히 보지 않은 것이겠나이다. 
世尊! 세존이시여, 
若有一人以刀害佛, 만일 한 사람은 칼로 부처님을 해치고, 
復有一人持栴檀塗佛, 또 한 사람은 전단으로 부처님 몸에 발라 드려도 
佛於此二若生等心, 부처님께서 두 사람에게 같은 마음을 내신다면 
云何復言,當治禁? 왜 금계를 훼손한 자는 다스리라 하시나이까? 
若治禁,是言則失。」 만일 금계를 훼손한 자를 다스린다면 
  그 말씀은 곧 잘못된 것이옵니다."
   
佛告迦葉菩薩: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善男子!譬如國王、大臣、宰相  "선남자야, 마치 국왕이나 대신, 재상이 
育諸子,貌端正, 아들을 낳아 기르는데, 용모가 단정하고 
聰明黠慧,若二、三、四, 총명하고 영리한 둘이나 셋, 넷을 
將付嚴師,而作是言: 데려와 엄한 스승에게 맡기면서 말하기를,  
『君可詔諸子,  '그대가 나의 자식 교육을 도와서  
威儀、禮節、伎藝、書疏、 위의와 예절, 기예, 서소(書疏;편지)와,  
校計、算數,悉令成就。 회계, 산수를 다 성취하게 했으면 합니다. 
我今四子,就君受學, 내가 네 아들로 하여금 
  그대의 배움을 받게 하였으니,   
假使三子病杖而死, 가사 세 아들이 종아리를 맞아 죽더라도  
餘有一子必當苦治,要令成就。 남은 한 아들만이라도 반드시 고통으로 다스려서  
  학업을 꼭 성취하게 해 준다면,  
雖喪三子,我終不恨。』 비록 세 아들을 잃더라도 
  나는 결코 한을 품지 않겠소.' 하면, 
迦葉!是父及師得殺罪不?」 가섭아, 이 아버지와 스승이  
  살인죄를 짓는 것이 아니겠는냐?"
   
「不也。世尊!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何以故?以愛念故,欲成就,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취시키려는 것이요, 
無有惡心, 나쁜 마음이 없었으니, 
如是誨,得福無量。」 이렇게 교육시키면 얻는 복이 무량하겠나이다."
   
「善男子!如來亦爾,  "선남자여, 여래도 그와 같아서  
視壞法者等如一子。 법을 파괴한 자도 외아들과 같이 보느니라. 
如來今以無上正法, 여래가 지금 무상정법을  
付囑諸王、大臣、宰相、 여러 왕들과 대신, 재상과 
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에게 부촉한다면  
是諸國王及四部眾, 이 모든 국왕과 사부대중들은 
應當勸勵諸學人等, 마땅히 모든 학인들을 권하고 장려하여 
令得增上戒定智慧。 계정혜(戒定慧)를 더욱 높여가게 해야 하려니와,   
若有不學是三品法, 만일 누가 이 3품법(三品法)을 배우지 않고,  
懈怠、破戒,正法者, 게을리 하거나 파계하고 정법을 훼방하거든   
王者、大臣、四部之眾應當苦治。 왕이나 대신, 사부대중들이 
  고통으로 다스려야 마땅할 터인데,  
善男子!是諸國王及四部眾, 선남자야, 그렇다면 이 국왕과 사부대중들은 
當有罪不?」 당연히 죄가 있지 않겠느냐?"
   
「不也。世尊!」  "그렇지 않겠나이다. 세존이시여."
   
「善男子!是諸國王及四部眾  "선남자야, 그 국왕과 사부대중들도   
無有罪,何況如來。 죄가 없으려니와 하물며 어찌 여래이겠느냐? 
善男子!如來善修如是平等, 선남자야, 여래는 이렇듯 평등함을 잘 닦아서  
於諸眾生同一子想。 모든 중생을 외아들과 같이 생각하거니와,  
如是修者,是名菩薩修平等心, 이와 같이 닦는 이를 '보살이 평등심을 닦아서 
於諸眾生同一子想。 모든 중생을 외아들 깉이 생각한다'고 하느니라. 
善男子!菩薩如是修習此業, 선남자야, 보살은 이 업을 그와 같이 닦아서  
得壽命長,亦能善知宿世之事。」 수명이 길어지고 숙세의 일도 능히 잘 아느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다시 여쭈었다.
「世尊!如佛所說,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하셨듯이      
菩薩若有修平等心, 보살이 평등한 마음을 닦아 
視諸眾生同於子想, 모든 중생을 아들과 같이 봄으로써 
得壽命長。 수명이 길어진다면, 
如來不應作如是說。 여래께서 그리 말씀하시는 것은 온당치 않나이다. 
何以故?如知法人, 왜냐하면 마치 법을 아는 사람이 
能說種種孝順之法, 밖에서는 여러 효순(孝順)의 법을 말하고, 
還至家中,以諸瓦石打擲父母。 집에 와서는 돌을 던져 부모를 때린다면,  
而是父母是良福田,多所利益, 부모는 좋은 복밭이라 이익된 것이 많고,  
難遭難遇,應好供養, 만나기도 어려워서 잘 공양해야 마땅하건만    
反生惱害, 도리어 괴롭히고 해쳤으니, 
是知法人言行相違。 이 사람의 언행은 서로 어긋난 것이듯이,  
如來所言,亦復如是, 부처님 말씀도 그와 같아서  
菩薩修習等心,眾生同子想者, 보살이 평등심을 닦아 
  중생을 아들과 같이 생각하면,  
應得長壽,善知宿命, 마땅히 장수하고 숙명도 잘 알고 
常住於世,無有變易。 세상에 상주하여 변함이 없어야 할 터이온데, 
今者世尊,以何因緣, 지금의 세존께서는 무슨 인연으로 
壽命極短,同人間耶? 수명이 극히 짧아 인간들과 같나이까?   
如來將無於諸眾生生怨憎想? 여래께서는 혹시 중생들에게 원망하고 
  미워하는 생각은 없으시옵니까? 
世尊昔日作何惡業, 세존께서는 옛날에 무슨 악업을 짓고   
斷幾命根, 생명을 얼마나 끊으셨길래 
得是短壽不滿百年?」 이다지 단명하시어 백년도 못 채우시나이까?"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善男子!汝今何緣,  "선남자야, 너는 지금 무슨 연으로  
於如來前,發是言。 여래의 앞에서 그런 거친 말을 하느냐. 
如來長壽,於諸壽中,最上最勝。 여래의 장수(長壽)는 모든 수명 중에 최상승이요, 
所得常法,於諸常中,最第一。」 얻은 상법(常法)은 모든 상법 중에 최제일이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다시 여쭈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云何如來得壽命長?」 어떻게 여래는 장수를 얻으셨나이까?"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如八大河:一名恒河、  "선남자야, 여덟 큰 강은 하나는 항하(恒河)요, 
二名閻摩羅、三名薩羅、 둘은 염마라(閻摩羅), 셋은 살라(薩羅), 
四名阿梨羅跋提、 넷은 아이라발제(阿梨羅跋提), 
五名摩訶、六名辛頭、 다섯은 마하(摩訶), 여섯은 신두(辛頭), 
七名博叉、八名悉陀, 일곱은 박차(博叉), 여덟은 실타(悉陀)이거니와,  
是八大河及諸小河悉入大海。 이 여덟 큰 강과 모든 작은 강들이 
  다 바다로 들어가는 것처럼,  
迦葉!如是一切人中、天上、 가섭아, 이와 같이 모든 인간, 천상[人天]과 
地及虛空壽命大河, 땅과 허공에 있는 수명의 큰 강들이 
悉入如來壽命海中, 모두 여래의 수명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라   
是故如來壽命無量。 그래서 여래의 수명이 한량없느니라. 
復次迦葉! 또 가섭아, 
譬如阿耨達池出四大河; 마치 아뇩달(阿耨達) 못에서 
  네 개의 큰 강이 생겨나듯이, 
如來亦爾,出一切命。 여래도 그렇게 일체 생명을 내보내느니라. 
   
迦葉!譬如一切諸常法中, 가섭아, 일체의 모든 상법(常法) 중에  
虛空第一;如來亦爾, 허공이 제일가듯이, 여래도 그러하여 
於諸常中,最第一。 모든 상법 중에 가장 제일가느니라. 
迦葉!譬如諸藥, 가섭아, 모든 약 중에는 
醍醐第一;如來亦爾, 제호(醍醐)가 제일이듯이, 여래도 그러하여 
於眾生中,壽命第一。」 중생들 중에 수명이 제일가느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如來壽命若如是者,  "세존이시여, 여래의 수명이 그와 같다면  
應住一劫若減一劫, 한 겁이나 한 겁 정도를 머무시면서 
常宣妙法, 묘법(妙法) 펼치시기를 
如霔大雨。」 큰 비 내리듯 하셔야 마땅하나이다."
   
「迦葉!汝今不應於如來所,  "가섭아, 네가 지금 여래의 것에  
生滅盡想。 멸진상(滅盡想)을 내는 것은 온당치 않다.  
迦葉!若有比丘、比丘尼、 가섭아, 비구, 비구니와 
優婆塞、優婆夷,乃至外道、 우바새, 우바이나 외도(外道)들까지도  
五通神仙、得自在者, 5통(五通)에 자재함을 얻은 신선(神仙)들은  
若住一劫若減一劫, 한 겁이나 한 겁 가량을 살면서 
經行空中,坐臥自在, 공중을 가볍게 걷고, 앉고 눕기를 자재히 하며,  
左脇出火,右脇出水, 왼쪽 옆구리로 불을 뿜어내고 
  오른쪽 옆구리로는 물을 뿜어내며, 
身出煙炎,猶如火聚, 몸으로 연기 뿜기를 불덩이처럼 하거니와,  
若欲住壽,能得如意, 수(壽)를 누리려면 마음대로 얻을 수 있어서  
於壽命中,修短自任。 수명을 늘리고 줄임이 자기에게 달려있느니라. 
如是五通,得如是隨意神力, 5통의 신선들도 그러한 
  뜻대로의 신력(神力)을 얻었거늘,
豈況如來於一切法,得自在力, 어찌 하물며 일체법에 자재한 힘을 얻은 여래가  
而當不能住壽半劫、若一劫、 반 겁이나 한 겁, 백 겁, 백천 겁, 
若百劫、若百千劫、若無量劫? 또 무량 겁 동안 수를 누리지 못하겠느냐?  
以是義故,當知如來,是常住法、 이러한 의미로써 여래는 상주법(常住法)이요
不變易法。 불변역법(不變易法)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如來此身,是變化身,非雜食身, 여래의 몸은 곧 변화의 몸이요 
  잡식(雜食)하는 몸이 아니지만  
度眾生,示同毒樹, 중생 제도를 위해 독수(毒樹)처럼 보여진 몸이라  
是故現捨入於涅槃。 그래서 버리고 열반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迦葉!當知佛是常法、不變易法。 가섭아, 마땅히 알라. 
  부처는 곧 상법(常法)이요, 불변역법이니,  
汝等於是第一義中, 너희는 이 제일가는 이치[第一義] 안에서 
應勤精進,一心修習, 마땅히 힘써 정진하며 일심으로 수습(修習)하고,  
修習已,廣人說。」 기왕 수습했거든 널리 사람들에게 
  연설해야 하느니라."
   
爾時迦葉菩薩白佛言: 이 때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出世之法與世間法,  "세존이시여, 출세간법과 세간법은  
有何差別? 어떠한 차별함이 있나이까? 
如佛言曰: 부처님께서 말씀하기를,
『佛是常法、不變易法。』  '부처가 상법이요 불변역법이다' 하시나 
世間亦說:『梵天是常, 세간에서는 또 말하기를, '범천이 상(常)이고, 
自在天常,無有變易。 자재천이 상이어서 변역이 없으며,  
我常、性常、微塵亦常。』 나[我]도 항상하고 성품[性]도 항상하고 
  미진(微塵)도 항상하다' 하는데,  
若言如來是常法者, 만일 여래가 항상한 법[常法]이라 하신다면  
如來何故不常現耶? 어째서 여래의 나타나 계심은 항상치 않나이까? 
若不常現,有何差別? 만일 항상 나타나 계시지 않다면  
  무슨 차별함이 있겠나이까?  
何以故?梵天乃至微塵、 왜냐하면 범천에서 미진까지나 세간의 성품도 
世性亦不現故。」 항상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譬如長者,多有諸牛,  "어느 장자가 많은 소들을 가지고 있어서  
色雖種種,同共一群, 색은 비록 여러 가지였으나 한 떼를 다 함께   
付放牧人,令逐水草, 방목인에게 맡겨서 풀을 뜯게 하여  
醍醐,不求乳酪。 제호(醍醐)만을 취하고 우유는 취하지 않았으니,  
彼牧牛者,搆已自食。 그 방목인이 짜서 자기가 먹었느니라.  
長者命終, 장자가 죽자  
所有諸牛悉群賊之所抄掠。 가졌던 소들을 몽땅 도둑떼가 약탈해갔고, 
賊得牛已,無有婦女。 도둑들은 소를 빼앗아 부녀자가 없는지라   
即自搆,得已而食。 자기들 스스로 짜 먹다가   
爾時群賊各相謂言: 도둑들이 서로 말하기를, 
『彼大長者,畜養此牛,  '그 장자는 이 소들을 길러서  
不期乳酪,但醍醐。 우유는 기대하지 않고 단지 제호만 취했는데  
我等今者,當設何方而得之耶? 그것을 우리는 무슨 방법으로 얻지?  
夫醍醐者, 그 제호라는 것은 
世間第一上味。 세상에 제일가는 좋은 맛으로 이름났건만  
我等無器,設使得乳, 우리는 그릇도 없으니 우유를 얻더라도 
無安置處。』 復共相謂: 담아 둘 데가 없구나' 하고, 또 서로 말하기를 
『唯有皮囊,可以盛之。』  '있는 것이라고는 가죽 부대 뿐이니,  
  거기다 담자.'고 하였으나, 
雖有盛處,不知攢搖, 담을 곳이 있다 한들 모아 흔들 줄도 모르니  
漿猶難得,況復生酥。 즙 조차도 얻기 어려우려니와 
  하물며 생소(生酥)였겠느냐.
爾時諸賊,以醍醐故, 그런데도 도둑들은 제호를 만들고자  
加之以水,以水多故, 물을 부었으나 물이 너무 많았던 까닭에  
乳酪醍醐,一切俱失。 우유도 제호도 모두 다 잃어버리는 것처럼,   
凡夫亦爾,雖有善法, 범부도 그와 같아서 비록 선법(善法)이 있더라도 
皆是如來正法之餘。 모두가 여래 정법(正法)의 여분(餘分)이니라. 
何以故?如來世尊入涅槃後, 왜냐하면 여래 세존이 열반에 든 뒤에 
盜竊如來遺餘善法, 여래가 남긴 선법인 
若戒、定、慧, 계(戒), 정(定) 혜(慧) 등을 훔치는 것은   
如彼諸賊劫掠群牛。 마치 저 도둑들이 소 떼를 약탈함과 같고,  
諸凡夫人,雖復得是戒、定、智慧, 그 범부들이 계, 정, 혜를 얻더라도 
無有方便,不能解說。以是義故, 방편이 없어 해탈할 수 없으므로 
不能獲得常戒、常定、常慧、解脫; 항상한 계[常戒], 항상한 정[常定], 
  항상한 혜[常慧]와 해탈을 얻지 못함은  
如彼群賊,不知方便,喪失醍醐。 마치 저 도둑들이 방편을 알지 못하여 
  제호를 잃은 것과 같으며, 
亦如群賊,醍醐故,加之以水。 또 도둑들이 제호를 얻고자 물을 타듯이 
凡夫亦爾,解脫故, 범부들도 그렇듯 해탈을 위하여 
說我、眾生、壽命、士夫、 아(我), 중생(衆生), 수명(壽命), 사부(士夫)와, 
梵天、自在天、微塵世性、 범천, 자재천, 티끌, 세간의 성품과, 
戒定智慧及與解脫, 계, 정, 혜, 및 해탈과 
非想非非想天即是涅槃, 비상비비상천이 곧 열반이라고 말하거니와 
實亦不得解脫涅槃, 진실로 해탈과 열반을 얻지 못함은 
如彼群賊不得醍醐。 저 도둑들이 제호를 얻지 못함과 같으니라. 
是諸凡夫,有少梵行, 그 범부들이 적으나마 범행이 있고  
供養父母,以是因緣, 부모를 공양하여 그 인연으로  
得生天上,受少安樂, 천상에 태어나서 적은 안락을 누리는 것은 
如彼群賊加水之乳。 저 도둑들이 물을 첨가한 우유와 같거니와, 
而是凡夫,實不知因修少梵行, 그 범부들은 적으나마 범행을 닦고   
供養父母,得生天上。 부모를 공양함으로 인하여  
  천상에 태어난 줄을 실로 알지 못하고, 
又不能知戒、定、智慧, 또 계, 정, 지혜와 귀의삼보(歸依三寶)를 
歸依三寶,以不知故, 알 수가 없으니, 알지 못하는 까닭에 
說常、樂、我、淨, 상(常), 락(樂), 아(我), 정(淨)을 말하나 
雖復說之,而實不知。 비록 말한다 해도 진실로 알지 못하므로, 
是故如來出世之後, 그래서 여래가 세상에 출현한 뒤에야 
演說常、樂、我、淨。 마침내 상락아정을 연설하게 되는 것이니,
如轉輪王出現於世, 마치 전륜왕이 세상에 출현하여   
福德力故,群賊退散, 복덕의 힘으로 도둑들을 흩어버리고 
牛無損命。 소 떼의 손실이 없게 한 뒤에   
時轉輪王,即以諸牛 그 때 전륜왕이 소 떼를 
付一牧人,多巧便者。 교묘한 방편이 많은 한 방목인에게 맡기면 
是人方便,即得醍醐。 그 사람은 방편으로 곧 제호를 얻고,  
以醍醐故,一切眾生, 그 제호로 일체중생의 
無有患苦。 걱정과 고통이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法輪聖王出現世時, 법의 전륜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에는 
諸凡夫人不能演說戒定慧者, 범부들이 계정혜를 연설하지 못하고 
即便退散,如賊退散。 곧 흩어짐이 도둑들 흩어지는 것과 같은지라   
爾時如來善說世法及出世法, 이 때 여래가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설하여 
眾生故, 중생들을 위하고자 
令諸菩薩隨而演說。 보살들로 하여금 좇아서 연설하게 하거든, 
菩薩摩訶薩得醍醐, 보살마하살들은 기왕 제호를 얻었고 
復令無量無邊眾生 다시 무량무변한 중생으로 하여금 
獲得無上甘露法味, 더없이 높은 감로법 맛을 얻게 하니,  
所謂如來常、樂、我、淨。 이른바 상, 락, 아, 정이니라.
以是義故,善男子! 이러한 의미에서 선남자야! 
如來是常、不變易法。 여래가 바로 항상함[常]이자  
  불변역(不變易)법이라고 하는 것이라  
非如世間、凡夫、愚人, 세간의 범부와 어리석은 사람들의  
謂梵天等是常法也。 범천 등이 항상한 법이라 함과 같은 것이 아니며,   
此常法稱要是如來, 이 상법(常法)이라 칭하는 욧점은 
非是餘法。 바로 여래인 것이지 다른 법이 아니니,  
迦葉!應當如是知如來身。 가섭아, 여래의 몸을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느니라. 
   
迦葉!諸善男子、善女人, 가섭아, 선남자 선여인들은 
常當繫心修此二字, 늘 마음을 붙들어 이 두 글자를 닦아야 하나니, 
佛是常住。 부처가 곧 상(常)이요 주(住)이니라.  
迦葉! 가섭아, 
若有善男子、善女人修此二字, 선남자 선여인이 이 두 글자를 닦으면 
當知是人,隨我所行,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나의 행한 바를 쫓아서 
至我至處。 내가 이르른 곳에 이를 것이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若有修習如是二字滅相者, 만일 이 두 글자를 닦아 상(相)을 멸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當知如來則於其人般涅槃。 여래는 그 사람을 위해 열반에 들 것이니, 
善男子!涅槃義者, 선남자야, 열반의 의미란 
即是諸佛之法性也。」 곧 제불의 법성(法性)이니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佛法性者,其義云何? 부처님의 법성이란 그 뜻이 무엇이옵니까? 
世尊! 세존이시여, 
我今欲知法性之義, 제가 지금 법성의 뜻을 알고자 하오니 
唯願如來哀愍廣說。 여래는 어여삐 여기사 폭넓게 설해 주소서. 
夫法性者即是捨身, 대저 법성이란 곧 몸을 버리는 것[捨身]이요, 
捨身者名無所有, 사신(捨身)은 무소유(無所有)를 이름이니, 
若無所有,身云何存? 만일 무소유라면 몸은 어떻게 존재하며, 
身若存者, 몸이 만일 존재한다면 
云何而言身有法性? 어떻게 몸에 법성이 있다 하겠으며, 
身有法性云何得存? 몸에 법성이 있다면 어떻게 존재하고, 
我今云何當知是義?」 제가 지금 어찌하면 그 뜻을 알게 되겠나이까?"
   
佛告迦葉菩薩: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善男子!  "선남자야, 
汝今不應作如是說,滅是法性。 네가 지금 멸(滅)을 법성이라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나니,  
夫法性者,無有滅也。 대저 법성이란 멸함이 없느니라. 
善男子!譬如無想天, 선남자야, 마치 무상천(無想天)은 
成就色陰而無色想; 색음(色陰)을 성취하였으되 색상(色想)이 없건만   
不應問言,是諸天等,云何而住? 그 하늘들이 어떻게 머물러 있고,  
歡娛受樂?云何行想? 기쁘게 낙을 누리는지, 어떻게 행하고 생각하며,   
云何見聞? 어떻게 보고 듣는지를 묻는다면  
  온당치 못한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如來境界, 선남자야, 여래의 경계는 
非諸聲聞緣覺所知。 성문 연각들이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不應說言,如來身者是滅法也。 여래의 몸이 멸법(滅法)이라 말하면 안 되나니, 
善男子,如是滅法是佛境界, 선남자야, 여래의 멸법은 부처의 경계여서   
非諸聲聞緣覺所及。 성문 연각들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汝今不應思量如來何處住? 네가 지금 여래는 어디에 머물고,  
何處行?何處見? 어디로 가고, 어디서 보며, 
何處樂? 어디서 즐기는지 헤아려서는 안 되나니,  
善男子,如是之義, 선남자야, 이러한 뜻도 또한  
亦非汝等之所知及, 너희의 앎으로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諸佛法身,種種方便, 제불의 법신과 갖가지 방편은 
不可思議。 불가사의 하느니라." 
   
「復次善男子! 또 선남자야, 
應當修習佛法及僧而作常想。 불(佛), 법(法), 승(僧)을 닦아 익히되 
  항상한 것이라 생각해야 하나니,
是三法者,無有異想、 이 세 가지 법은 이상(異想)이 없고 
無無常想、無變異想。 무상상(無常想)도 변이상(變異想)도 없느니라. 
若於三法修異想者, 만일 이 3법(三法)에서 이상(異想)을 키워간다면, 
當知是輩, 마땅히 알라. 이런 무리는 
淨三歸則無依處, 청정한 삼귀(三歸)에 의지처가 없고  
所有禁戒皆不具足, 금계(禁戒)도 구족하지 않아서   
終不能證聲聞緣覺菩提之果。 결코 성문 연각이나 보리의 과(果)를  
  증득하지 못할 것이며,   
若能於是不可思議, 만일 이러한 불가사의에서   
修常想者,則有歸處。 상상(常想)을 닦으면 귀의처가 있을 것이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譬如因樹,則有樹影。 나무로 인하여 나무 그늘이 있듯이, 
如來亦爾,有常法故, 여래도 그러하여 상법(常法)이 있는 까닭에  
則有歸依,非是無常。 귀의처가 있고, 또 무상(無常)이 아니거늘,    
若言如來是無常者, 만일 여래가 무상이라고 말한다면   
如來則非諸天、 여래가 제천(諸天)과 세인(世人)의 귀의처가  
世人所歸依處。」 아니다고 하는 것이니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譬如闇中,  "세존이시여, 어둠 속에서는 
有樹無影。」 나무가 있어도 그림자는 없나이다."
   
「迦葉!汝不應言有樹無影,  "가섭아, 네가 유수무영(有樹無影)이라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但非肉眼之所見耳。 단지 육안에 보이는 것이 아닐 뿐이니라. 
善男子!如來亦爾,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其性常住,是不變異。 그 성품이 상주(常住)하여 변이하지 않건만, 
無智慧眼,不能得見, 지혜 없는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니, 
如彼闇中,不見樹影。 어둠 속에서 나무 그늘을 보지 못함과 같다.
凡夫之人,於佛滅後, 범부들이 부처님 멸도하신 뒤에 
說言如來是無常法,亦復如是。 여래가 무상법이라 말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若言如來異法、僧者, 여래가 법(法)이나 승(僧)과 다르다 말한다면 
則不能成三歸依處, 세 귀의처를 이룰 수가 없으니, 
如汝父母各各異故, 마치 너의 부모가 각각 달라서 
故使無常。」 그 때문에 무상하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我從今始,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부터 
當以佛、法、眾僧三事常住, 불, 법, 승의 세 가지가 상주하는 것으로 
悟父母乃至七世, 부모와 7대까지를 깨우쳐서  
皆令奉持。 모두 봉지(奉持)케 하겠나이다. 
甚奇,世尊! 신기하옵니다. 세존이시여, 
我今當學如來、法、僧不可思議, 저는 이제 여래와 법과 승의 불가사의를 배웠으니, 
自學已,亦當人廣說是義。 기왕 자신이 배웠거든 또 마땅히 사람들에게 
  그 뜻을 널리 설하겠거니와, 
若有諸人不能信受, 만일 사람들이 믿어 간직하지 못한다면  
當知是輩久修無常, 그런 무리들은 무상을 오래 닦은 사람일 것이니, 
如是之人, 그런 사람들에게 
我當其而作霜雹。」 제가 마땅히 서리와 우박을 내리겠나이다."
   
爾時佛讚迦葉菩薩: 이에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을 칭찬하셨다.
「善哉,善哉!  "참으로 장하도다. 
汝今善能護持正法, 네가 이제 정법을 잘 호지(護持)할 수 있다니,  
如是護法,不欺於人。 이러한 호법(護法)은 사람을 속이지 않기에  
以不欺人善業緣故, 사람을 속이지 아니 한 선업의 인연으로 
而得長壽,善知宿命。」 장수를 얻고 숙명을 잘 알게 될 것이니라."
   
   
大般涅槃經金剛身品第二 2. 금강신품(金剛身品) 
爾時世尊復告迦葉: 이 때 부처님께서 또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如來身者,是常住身、  "선남자야, 여래의 몸이란 상주하는 몸이며, 
不可壞身、金剛之身、 무너뜨릴 수 없는 몸이며, 금강의 몸이며, 
非雜食身,即是法身。」 잡식하는 몸이 아닌 법신(法身)이니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如佛所說,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과 같은 
如是等身,我悉不見。 그러한 몸을 저는 모두 보지 못하였고, 
唯見無常、破壞、微塵、 다만 무상하고 파괴되고 티끌 같고 
雜食等身。 잡식하는 몸 만을 보았나이다.  
何以故? 왜냐하면 
如來當入於涅槃故。」 여래께서 열반에 드실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佛言:「迦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汝今莫謂如來之身,不堅可壞, 너는 여래의 몸이 견고하지 못하고 
  무너뜨릴 수 있어서   
如凡夫身。 범부의 몸과 같다고 말하지 말라. 
善男子!汝今當知,如來之身, 선남자야, 너는 이제 여래의 몸은 
無量億劫堅牢難壞, 무량 억겁에도 견고하여 무너뜨리기 어렵고, 
非人天身、 인천(人天)의 몸이 아니요,  
非恐怖身、 두려워하는 몸이 아니며,  
非雜食身。 잡식하는 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如來之身非身, 여래의 몸은 몸이 아닌지라   
是身不生不滅、 이 몸은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고, 
不習不修、 길들이지도 닦지도 아니하며, 
無量無邊、無有足跡、 무량무변하고 발자취가 없으며, 
無知無形、畢竟淨, 앎도 형상도 없고, 필경청정(畢竟淸淨)하며, 
無有動搖、無受無行、 동요함이 없고, 받음도 행함도 없고, 
不住不作、無味無雜, 머물지도 짓지도 않고, 맛도 섞임도 없고, 
非是有、非業、非果、 유위(有爲)도 아니며, 업(業)도 과(果)도 아니고,  
非行、非滅、 행(行)하는 것도 멸(滅)하는 것도 아니며, 
非心、非數, 마음[心]도 심소(心所;心數)도 아니어서 
不可思議、常不可思議, 불가사의하고 항상 불가사의하며, 
無識離心、亦不離心, 식(識)이 마음을 떠났다       
  또 떠나지 않았다 할 것이 없으며,
其心平等,無有亦有, 그 마음이 평등하여 있지 아니하나 또한 있고, 
無有去來而亦去來, 가고 옴이 없으나 또한 가고 오며, 
不破、不壞、 파(破)하지도 괴(壞)하지도 않고, 
不斷、不絕、 단(斷)하지도 절(絶)하지도 않고, 
不出、不滅、 출(出)하지도 멸(滅)하지도 아니하여  
非主亦主, 주재가 아니나 또한 주재이기도 하며, 
非有非無、非覺非觀、 유(有)나 무(無)도 아니고, 각(覺)도 관(觀)도 아니고, 
非字非不字、 글자도 글자가 못 됨도 아니며, 
非定非不定, 정함[定]도 정하지 못함도 아니고, 
不可見了了見, 볼 수 없으나 분명히 보며, 
無處亦處,無宅亦宅, 처(處)함이 없으나 또한 처하고, 
  삶이 없으나 또한 살며, 
無闇無明,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으며, 
無有寂靜而亦寂靜, 적정(寂靜)이 없으나 또한 적정하여  
是無所有, 이것이 있는 바가 없으니, 
不受不施、淨無垢、 받지도 베풀지도 않고, 청정무구(無垢)하며,
無諍斷諍、 다툼도 다툼을 끊을 것도 없고, 
住無住處、 머물 곳[住處] 없는 데에 머물며, 
不取不墮、 취(取)하지도 떨어뜨리지도 않고, 
非法非非法、 법이 아니고 법 아닌 것도 아니며, 
非福田非不福田、 복밭도 아니고 복밭이 못되는 것도 아니며, 
無盡不盡離一切盡, 다함도 다하지도 않음도 없어서  
  일체의 다함을 여의었으며, 
是空離空, 이것이 공(空)이자 공을 떠났고,  
雖不常住非念念滅, 상주하지 않지만 순간순간 멸하는 것도 아니며, 
無有垢濁、無字離字、 때묻거나 탁함[垢濁]이 없고,  
  글자다 글자를 떠났다 할 것이 없으며, 
非聲非說、亦非修習、 소리도 말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닦아 익히는 것도 아니며, 
非稱非量、非一非異、 칭량(稱量)할 것도 아니고  
  한 가지도 다른 것도 아니며, 
非像非相、諸相莊嚴, 형상[像]도 모양[相]도 아니되 
  온갖 모양[諸相]으로 장엄하고, 
非勇非畏、無寂不寂、 용맹함도 두려움도 아니며, 
  고요함도 고요하지 못함도 없고, 
無熱不熱、 뜨겁고 뜨겁지 못함도 없으며, 
不可覩見、無有相貌。 볼 수도 없고 상모(相貌)도 없느니라.  
   
如來度脫一切眾生, 여래가 일체중생을 도탈(度脫)하되  
無度脫故,能解眾生。 도탈함이 없기에 중생을 해(解)할 수 있고, 
無有解故,覺了眾生。 해(解)함이 없기에 중생을 각료(覺了)시키고, 
無覺了故,如實說法。 각료가 없기에 여실히 법을 설하며, 
無有二故,不可量無等等。 둘이 없으므로 비교해 볼 수 없고 
  대등할 것 없이 평등하며, 
平如虛空,無有形貌, 평탄하기 허공과 같아서 형모가 없고, 
同無生性,不斷不常。 무생(無生)과 같은 성품이라  
  단멸하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않아서   
常行一乘,眾生見三。 항상 일승(一乘)을 행하건만  
  중생들은 삼승을 보느니라.  
不退不轉,斷一切結。 퇴전(退轉)치 않아서 일체의 결박을 끊고, 
不戰不觸,非性住性、 싸우지도 범하지도 아니하고, 
  성품이 아니되 성품에 머물며, 
非合非散、非長非短、 합(合) 산(散)도 아니고, 장(長) 단(短)도 아니고, 
非圓非方、 둥근 것도 모난 것도 아니며, 
非陰入界亦陰入界、 음입계(陰入界)가 아니나 음입계이기도 하고, 
非增非損、非勝非負。 더함도 덜함도 아니고, 나음도 못함도 아니니, 
如來之身成就如是無量功德, 여래의 몸은 이와 같이 
  무량한 공덕을 성취하였거니와  
無有知者,無不知者; 알 자도 없고 알지 할 자도 없고, 
無有見者,無不見者; 볼 자도 보지 못할 자도 없느니라.  
非有非無 유위(有爲)가 아니되 무위(無爲)도 아니고, 
非世非不世、 세간이 아니되 세간 아닌 것도 아니며, 
非作非不作、 지은 것이 아니되 짓지 않은 것도 아니며, 
非依非不依、 의지할 것이 아니되 의지 못할 것도 아니며, 
非四大非不四大、 4대(四大)가 아니되 4대가 아닐 것도 아니며, 
非因非不因、 인(因)일 것도 인이 못될 것도 아니며, 
非眾生非不眾生、 중생이 아니되 중생 아닐 것도 아니며, 
非沙門非婆羅門, 사문이 아니고 바라문도 아닌  
是師子大師子, 바로 사자요 큰 사자이며, 
非身非不身,不可宣說。 몸도 아니고 몸 아닐 것도 아니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고, 
除一法相,不可算數, 한 법의 모양(一法相)을 제하고는 
  수를 셀 수 없으며, 
般涅槃時不般涅槃, 열반에 들 때에도 열반에 들지 아니하니, 
如來法身 여래의 법신은 이와 같이   
皆悉成就如是無量微妙功德。 무량하고 미묘한 공덕을 다 성취하였느니라. 
   
「迦葉!唯有如來,乃知是相, 가섭아, 오직 여래만이라야 이 모양을 알고, 
非諸聲聞緣覺所知。 성문 연각이 알 수 있는 바가 아니거니와,  
迦葉!如是功德成如來身, 가섭아, 이러한 공덕이 여래 몸을 이룬 것이라  
非是雜食所長養身。 잡식으로 길러진 몸이 아니니라. 
迦葉!如來身功德如是, 가섭아, 여래 진신(眞身)의 공덕이 이러한데  
云何復得諸疾患苦, 어찌 또 질환(疾患)의 고통을 얻어
危脆不堅如坏器乎? 굽지 않은 질그릇처럼 위태하고 나약하여 
  견고하지 못할 수 있겠느냐?  
迦葉!如來所以示病苦者, 가섭아, 그러기에 여래가 
  병고(病苦)를 보여주는 것은 
欲調伏諸眾生故。 중생들을 조복(調伏)하려는 것이니라. 
善男子!汝今當知, 선남자야, 너는 이제 마땅히    
如來之身即金剛身, 여래의 몸은 곧 금강의 몸인 줄을 알아서  
汝從今日常當專心思惟此義, 네가 오늘부터는 오롯한 마음으로 
  항상 이 의미를 염두에 두고  
莫念食身, 잡식하는 몸으로 생각하지 말 것이며,  
亦當人說,如來身即是法身。」 또한 사람들에게도 여래의 몸이 
  곧 법신이라는 것을 연설해야 하느니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如來成就如是功德, 여래께서는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셨으니,   
其身云何當有病苦, 그 몸이 어찌 병고를 맞는 일이 있어  
無常破壞? 무상하게 파괴되겠나이까? 
我從今日常當思惟, 저는 마땅히 오늘부터는  
如來之身是常法身、安樂之身, 여래의 몸은 항상하는 법신이요,  
  안락의 몸이라고 늘 생각하겠사옵고,   
亦當他如是廣說。 또한 남들에게도 널리 그렇게 말하겠나이다. 
唯然世尊! 그러하오나 세존이시여, 
如來法身金剛不壞, 여래의 법신은 금강처럼 깨뜨릴 수 없음이  
而未能知所因云何?」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 아직 모르겠나이다."
   
佛言:「迦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以能護持正法因緣故, 정법을 호지(護持)한 인연으로 
得成就是金剛身。 금강의 몸[金剛身]을 이루었느니라. 
迦葉!我於往昔護法因緣, 가섭아, 내가 옛날에 법을 수호한 인연으로 
今得成就是金剛身, 지금에 이 금강신을 성취하고 
常住不壞。 상주하여 파괴되지 않게 되었거니와,  
善男子!護持正法者, 선남자야, 정법을 호지한다는 것은  
不受五戒,不修威儀, 5계를 받지 않고 위의를 닦지 않았으나, 
應持刀劍、弓箭、鉾槊, 칼이나 검, 활, 창 따위를 들고 
守護持戒淨比丘。」 지계하는 청정비구를 수호하는 것이니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若有比丘離於守護,  "세존이시여, 만일 비구가 그 수호를 벗어나  
獨處空閑,塚間樹下, 홀로 텅 빈 무덤 사이나 나무 밑에 있다면  
當說是人為真比丘。 이 사람은 참된 비구라 하겠사옵고, 
若有隨逐守護者行, 만일 수호를 따라다니며 행한다면 
當知是輩是禿居士。」 이런 무리는 '머리깎은[禿] 거사'임을 알겠나이다."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莫作是語,言禿居士。  "가섭아, 독(禿)거사라 하지 말아라. 
若有比丘,隨所至處供身趣足, 만일 어떤 비구가 가는 곳곳마다에서  
  몸 받들기[供身]를 만족히 취하면서  
讀誦經典,思惟坐禪, 경전을 독송하고 사유(思惟)하고 좌선하다가  
有來問法,即宣說, 누가 와서 법을 묻거든  
所謂布施、持戒、福德、 보시(布施), 지계(持戒), 복덕(福德)과 
少欲知足。 소욕지족(少欲知足)을 설명해 준다면,   
雖能如是種種說法, 비록 그렇게 갖가지 법을 설한다 해도   
然故不能作師子吼, 사자후(師子吼)를 할 수 없기 때문에 
師子之所圍遶, 사자들을 불러 모여들게 하지 못하니,   
不能降伏非法惡人。 법이 아닌 악인들을 굴복시킬 수 없느니라.     
如是比丘不能自利及利眾生, 이런 비구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하지 못하며, 
當知是輩,懈怠懶墮。 이런 무리는 게으르고 의지도 없어서   
雖能持戒,守護淨行, 지계(持戒)하여 청정한 행을 지켜간다 해도 
當知是人無所能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若有比丘供身之具亦常足, 만일 어떤 비구가 몸 받들 것도 늘 풍족한 데서 
復能護持所受禁戒, 받은 금계(禁戒)를 잘 지키고,   
能師子吼,廣說妙法, 능히 사자후(師子吼)를 하여 묘법(妙法),   
修多羅、祇夜、受記、 즉 수다라(修多羅), 기야(祇夜), 수기(受記), 
伽陀、優陀那、伊帝曰多伽、 가타(伽陀), 우타나(優陀那), 이제왈다가(伊帝曰多伽), 
闍陀伽、毘佛略、 도타가(闍陀伽), 비불략(毘佛略), 
阿浮陀達磨。 아부타달마(阿浮陀達磨)와 같은 
以如是等九部經典他廣說, 구부경전(九部經典)을 남에게 널리 설해 주면서 
利益安樂諸眾生故,唱如是言: 중생들을 이익안락(利益安樂)케 하고자 
『涅槃經中,制諸比丘,  '열반경(涅槃經)에서는 비구들이 
不應畜養奴婢、牛羊、非法之物。 노비(奴婢), 소, 양이나 법 아닌 물건을 기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하였으니, 
若有比丘,畜如是等不淨之物, 안일 어느 비구가 그런 부정한 물건을 기른다면 
應當治之。 마땅히 다스려야 한다. 
如來先於異部經中說, 여래께서 앞서 다른 경전에서도 
有比丘畜如是等非法之物, 비구가 이와 같은 법 아닌 물건을 기르거든 
某甲國王如法治之, 나의 국왕께서 법대로 다스려 
驅令還俗。』 환속(還俗)시켜라 하셨다.'고 외치거든 
若有比丘,能作如是師子吼時, 이와 같이 사자후를 할 때 
有破戒者,聞是語已, 파계자(破戒者)들이 그 말을 듣고 
咸共瞋恚,害是法師。 다함께 진노하여 이 법사(法師)를 해칠 것이니라. 
是說法者,設復命終, 이 설법자는 설사 죽게 되더라도 
故名持戒,自利利他。 그로써 지계(持戒)하고 자리이타하였다 할 것이며 
以是緣故,我聽國主、群臣、 그 인연으로 나는 국왕이나 신하, 
宰相、諸優婆塞,護說法人。 재상과 우바새들이 그 설법인을 보호하도록 
  허락할 것이니, 
若有欲得護正法者, 정법을 수호는 자가 되려거든  
當如是學。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迦葉!如是破戒不護法者, 가섭아, 이렇게 파계하고 호법하지 않는 자를 
名禿居士; 독거사라 하거니와, 
非持戒者,得如是名。 지계하는 자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過去之世無量無邊阿僧祇劫, 무량무변한 아승지겁 전의 과거세에 
於此拘尸那城,有佛出世, 이 구시나(拘尸那) 성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號歡喜增益如來、應、 명호는 환희증익(歡喜增益) 여래, 응공, 
正遍知、明行足、善逝、 정변지, 명행족, 선서, 
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天人師、佛、世尊。 천인사, 불, 세존이셨으며,  
爾時世界廣博嚴淨, 그 때의 세계는 광박엄정(廣博嚴淨)하고  
樂安隱,人民熾盛, 풍요롭고 안은하여 백성들이 번성하고 
無有飢渴, 굶주린 이가 없었으니, 
如安樂國諸菩薩等。 마치 극락세계의 보살들과 같았느니라. 
彼佛世尊住世無量, 그 불세존이 무량한 세월을 머물러      
化眾生已, 중생을 교화하시고서  
然後乃於娑羅雙樹入般涅槃。 그런 뒤에 한 쌍의 사라나무[娑羅雙樹]에서 
  마침내 열반에 드셨느니라.  
佛涅槃後, 부처님 열반 후에 
正法住世無量億歲, 정법이 무량 억년 동안 세상에 머물렀고  
餘四十年佛法未滅。 불법이 멸하기까지 아직 40년이 남은    
爾時有一持戒比丘, 그 때에 지계하는 한 비구가 있어  
名曰覺德, 이름을 각덕(覺德)이라 하였는데,  
多有徒眾、眷屬圍遶, 따르는 많은 무리와 권속들 속에서 
能師子吼,頒宣廣說九部經典, 사자후로 9부 경전을 널리 펼쳐 연설하고,  
制諸比丘不得畜養奴婢、 여러 비구들을 통제하여 노비나 
牛羊、非法之物。 소, 양과 법 아닌 물건을 기르지 못하게 하니, 
爾時多有破戒比丘,聞作是說, 이에 많은 파계 비구들이 그 말을 듣고서
皆生惡心,執持刀杖, 모두가 악심을 품고 칼과 몽둥이로 
逼是法師。 이 법사를 핍박하였느니라.
是時國王,名曰有德, 그러자 유덕(有德)이라는 국왕이  
聞是事已,護法故, 이런 사실을 알고 법을 수호하기 위해  
即便往至說法者所, 설법자의 처소로 가서 
與是破戒諸惡比丘極共戰鬪, 그 파계한 악한 비구들과 극렬하게 싸워서 
令說法者得免危害。 설법자를 위급함을 면케 하였는데,  
王於爾時,身被刀劍、箭槊之瘡, 왕은 그 때 몸에 도검과 화살, 창의 상처를 입어 
體無完處如芥子許。 온전한 곳이 겨자씨 만큼도 없었느니라.   
爾時覺德尋讚王言: 그 때 각덕 비구가 왕에게 찬탄하여 말하기를
『善哉,善哉!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王今是護正法者, 왕께서는 진정한 정법의 수호자이시니,   
當來之世,此身當無量法器。』 오는 세상에 그 몸이 한량없는 
  법기(法器)가 될 것입니다.' 하자, 
王於是時,得聞法已,心大歡喜, 왕이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고, 
尋即命終,生阿佛國, 목숨을 마친 뒤 아촉불국(阿佛國)에 태어나서 
彼佛作第一弟子。 그 부처님의 첫째 제자가 되었으며, 
其王將從人民眷屬, 그 왕이 데리고 갔던 백성과 권속,  
有戰鬪者、有隨喜者, 싸움에 참여한 자들과 따라 기뻐한 자들도  
一切不退菩提之心, 모두가 불퇴의 보리심으로 
命終悉生阿佛國。 목숨을 미친 뒤 다 아촉불국에 태어났고, 
覺德比丘却後壽終, 각덕 비구도 떠나 간 뒤에 수가 다하자 
亦得往生阿佛國, 아촉불국에 태어나 
彼佛作聲聞眾中第二弟子。 그 부처님의 성문대중 가운데 
  둘째 제자가 되었으니,   
若有正法欲滅盡時, 정법이 소멸하여 다하려 하거든  
應當如是受持擁護。 마땅히 이렇게 수지하여 옹호해야 하느니라.
迦葉!爾時王者,則我身是; 가섭아, 그 때의 왕이란 곧 내 몸이요, 
說法比丘,迦葉佛是。 설법한 비구는 가섭불이니라. 
迦葉!護正法者, 가섭아, 정법을 수호하면  
得如是等無量果報。 이와 같은 무량한 과보를 얻는 것이라  
以是因緣,我於今日得種種相, 이 인연으로 내가 오늘에 갖가지 상호로 얻어서
以自莊嚴, 스스로를 장엄하고    
成就法身、不可壞身。」 법신과 깨뜨릴 수 없는 몸을 성취하였느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如來常身,猶如畫石。」  "세존이시여, 여래의 항상한 몸은 
  마치 돌에 새긴 그림 같겠나이다."
   
佛告迦葉菩薩: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善男子!以是因緣故,  "선남자야, 이런 인연으로 
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은 
應當勤加護持正法, 마땅히 더욱 힘써 정법을 호지해야 하나니, 
護法果報廣大無量。 호법의 과보는 광대하기 한량없느니라. 
善男子!是故護法優婆塞等, 선남자야, 그러므로 호법하려는 우바새 등은 
應執刀杖, 도검과 몽둥이를 들고 
擁護如是持法比丘。 이렇게 법을 호지하는 비구를 
  옹호해야 하거니와,  
若有受持五戒之者, 5계를 받아 지닌 자라면  
不得名大乘人也; 대승인(大乘人)이라 하지 못할 것이요, 
不受五戒護正法, 5계를 받지 않고도 정법을 수호해야  
乃名大乘。 마침내 대승이라 할 것이니, 
護正法者, 정법을 수호하는 자는 
應當執持刀劍、器仗, 마땅히 도검과 병장기를 들고 
侍說法者。」 설법자를 시위(侍衛)해야 하느니라."
   
迦葉白佛言: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若諸比丘,  "세존이시여, 만일 비구들이  
與如是等諸優婆塞 그렇게 도검과 몽둥이를 든 
持刀杖者共伴侶, 우바새들과 반려(伴侶)가 된다면, 
有師耶?無師乎? 스승이 있나이까, 스승이 없나이까? 
是持戒?是破戒?」 이것이 지계이옵니까, 파계이옵니까?"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莫謂是等破戒人。  "그들을 파계인(破戒人)이라 하지 말라. 
善男子!我涅槃後, 선남자야, 내가 열반한 뒤 
濁惡之世國土荒亂, 탁하고 악한 세상에 국토는 황폐하고 
互相抄掠,人民飢餓。 서로 침노하여 백성들이 굶주리거든   
爾時多有飢餓故 그 때 많은 사람들이 기아(飢餓) 때문에 
發心出家, 발심하여 출가(出家)할 것이니,    
如是之人名禿人。 이런 사람을 '독인(禿人)'이라 하려니와, 
是禿人輩, 그 독인 무리들은 
見有持戒、威儀具足、 지계하고 위의(威儀)가 구족한  
淨比丘護持正法, 청정비구들이 정법을 호지하는 것을 보면 
驅逐令出,若殺若害。」 쫓아내고 죽이거나 해칠 것이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또 여쭈었다. 
「世尊!  "세존이시여, 
是持戒人護正法者, 이 지계인이 정법을 호지하려면  
云何當得遊行村落、 어찌해야 촌락이나 성읍을 다니면서 
城邑化?」 교화할 수 있겠나이까?"
   
「善男子!  "선남자야,  
是故我今聽持戒人, 그래서 내가 지금 지계인에게 
依諸白衣持刀杖者, 칼과 몽둥이를 든 속인속인들과 
伴侶。 반려가 되는 것을 허락한 것이니라. 
若諸國王、大臣長者、 만일 국왕이나 대신, 장자나 
優婆塞等,護法故, 우바새 등이 법을 수호하고자 하였다면 
雖持刀杖, 비록 도검과 몽둥이를 들었으되   
我說是等名持戒。 나는 그들을 지계인이라 하려니와,  
雖持刀杖, 비록 칼과 몽둥이를 들었더라도 
不應斷命。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될 것이니, 
若能如是, 만일 이와 같을 수 있다면 
即得名第一持戒。 제일가는 지계인이라 할 것이니라.
   
「迦葉!言護法者,  "가섭아, 호법(護法)이라 하는 것은 
謂具正見, 이른바 정견을 갖춰서  
能廣宣說大乘經典, 대승 경전을 널리 설할 수 있고,  
終不捉持王者寶蓋、 결코 왕의 보배일산과 
瓶穀米、種種果 기름 병, 곡식, 갖가지 과일을 받지 않고, 
利養親近國王、 이양(利養)을 위해 국왕이나 
大臣長者, 대신, 장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於諸檀越,心無諂曲, 시주들에게 마음으로 아첨하는 일 없이  
具足威儀, 위의를 갖추어서 
摧伏破戒諸惡人等, 파계한 악인들을 굴복시키는 것이니,
是名持戒護法之師, 이를 지계하는 호법의 스승이라 할 것이요, 
眾生善知識, 중생의 참된 선지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其心弘廣譬如大海。 그 마음이 너그럽고 커서 바다와 같느니라.
迦葉!若有比丘, 가섭아, 만일 어떤 비구가 
以利養故他說法, 이양(利養) 때문에 남에게 설법하고, 
是人所有徒眾眷屬, 그를 따르는 무리와 권속들도 
是師貪求利養, 그 스승을 본받아 이양을 탐내 구한다면, 
是人如是,便自壞眾。 그 사람은 그렇게 하여   
  스스로 대중을 무너뜨릴 것이니라. 
   
迦葉!眾有三種: 가섭아, 대중에 세 가지가 있으니, 
一者犯戒雜僧, 첫째는 계를 범하는 잡승[犯戒雜僧]이요, 
二者愚癡僧, 둘째는 어리석은 승려[愚癡僧]요, 
三者淨僧。 셋째는 청정한 승려[淸淨僧]이니라. 
破戒雜僧則易可壞。 파계하는 잡승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으나 
持戒淨僧, 지계하는 청정승(淸淨僧)은  
利養因緣所不能壞。 이양(利養)의 인연으로 깨뜨릴 수 없느니라.
云何破戒雜僧? 어떤 것이 파계잡승(破戒雜僧)인가 하면,   
若有比丘,雖持禁戒, 만일 어떤 비구가 비록 금계는 지킨다지만   
為利養故,與破戒者坐起行來, 이양 때문에 파계한 자들과 함께 행동하면서 
共相親附,同其事業, 서로 도와 가까이 지내고 함께 사업한다면 
是名破戒,亦名雜僧。 이것을 파계라 하고 잡승이라 하느니라.  
云何愚癡僧? 어떤 것이 우치승(愚癡僧)인가 하면,  
若有比丘在阿蘭若處, 만일 비구가 공한처(空閑處=阿蘭若)에서  
諸根不利, 제근(諸根)이 날카롭지 못하고, 
闇鈍夢瞢,少欲乞食, 둔하고 몽롱하여 적은 것을 바래 걸식하면서 
於說戒日及自恣時, 계를 설하는 날과 자자(自恣=隨意)할 때는  
諸弟子淨懺悔, 제자들을 가르쳐 청정히 참회케 하건만, 
見非弟子多犯禁戒, 금계를 자주 범하는 못된 제자를 보아도  
不能淨懺悔, 청정히 참회케 가르치지 못하고 
而便與共說戒自恣, 그저 함께 어울려 계를 설하고 자자한다면, 
是名愚癡僧。 이것을 우치승이라 하느니라. 
云何名淨僧? 어떤 것이 청정승(淸淨僧)인가 하면,  
有比丘僧, 어떤 비구승이  
百千億數諸魔之所沮壞, 백천억의 마군들에게도 파괴당하지 않는  
是菩薩眾本性淨, 보살 중으로서 본성(本性)이 청정하니, 
能調如上二部之眾, 위와 같은 두 부류 중들을 조복시켜서  
悉令安住淨眾中, 청정한 대중 속에 안주시킬 수 있다면, 
是名護法無上大師。 이를 일러 호법무상의 대사
  [護法無上大師]라 할 것이니라.
   
善持律者, 율(律)을 잘 지킨다는 것은 
欲調伏利眾生故, 중생을 조복시켜 이익케 하려는 까닭에 
知諸戒相若輕若重, 모든 계상(戒相)의 경중(輕重)을 알아서  
非是律者則不證知, 율이 아닌 것은 증지(證知)하지 않고, 
若是律者則便證知。 율이라면 곧 증지하는 것이니,  
云何調伏眾生故? 무엇이 중생을 조복하고자 함인가 하면,  
若諸菩薩,化眾生, 만일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常入聚落,不擇時節。 항상 마을에 때를 가리지 않고 들어가서  
或至寡婦、女舍宅, 혹 과부나 음탕한 여인의 집에 이르러 
與同住止,經歷多年。 함께 살며 많은 해를 지냈을 적에      
若是聲聞所不應 그것을 성문이 옳지 못한 것으로 삼는다면  
是名調伏利益眾生。 이를 일러 '중생을 조복시켜 이익케 한다
  [調伏利益衆生]'고 하느니라. 
云何知重? 무엇이 중(重)한 줄 아는 것인가 하면,  
若見如來因事制戒, 여래가 사실에 기인하여  
  계를 제정하였음을 알았거든        
汝從今日莫更犯。 네가 오늘부터는 다시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如四重禁, 네 가지 중한 금계[四重禁]를 
出家之人所不應作, 출가한 사람은 지어서는 안될 것이니,  
而便故作,非是沙門、 고의로 짓는다면 사문도 아니고 
非釋種子, 석가의 제자가 아니다고 한다면 
是名重。 이것을 중히 여긴다 하느니라. 
云何輕? 무엇을 가벼운 것이라 하는가?  
若犯輕事, 만일 율의 가벼운 것을 범하거든   
如是三諫若能捨者, 그것을 세 번 말려서 그만 둘 수 있다면  
是名輕。 이것은 가벼운 것이니라. 
非律不證者, 율 아니면 증하지 않는다는 것은  
若有讚說不淨物應受用者, 청정치 못한 물건을 받아 쓰는 것을  
  좋게 말하는 자들과는 
不共同止。 함께 머물지 않는 것이요, 
是律應證者, 율이거든 증지한다는 것은 
善學戒律, 계율을 잘 배워서  
不近破戒, 파계한 자들을 가까이 하지 않고, 
見有所行隨順戒律, 계율에 수순하여 행하는 이를 보면  
心生歡喜, 마음으로 환희하는 것이라, 
如是能知,佛法所作, 이렇게 불법에서 해야 할 바를 알고 
善能解說,是名律師。 잘 해설할 수 있다면 
  이를 율사(律師)라 하나니, 
善解一字, 글자 하나까지도 잘 이해하고 
善持契經,亦復如是。 경전을 잘 지니는 일도 그와 같으니라.  
如是,善男子! 그렇다. 선남자야! 
佛法無量不可思議, 불법은 한량없이 불가사의하고  
如來亦爾不可思議。」 여래도 그렇게 불가사의하느니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如是,如是,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여  
誠如聖 진실로 거룩한 가르치심과 같나이다. 
佛法無量不可思議, 부처님 법은 한량없이 불가사의하고  
如來亦爾不可思議, 여래도 그와 같이 불가사의하시니,   
故知如來常住不壞、 고로 여래는 상주불괴(常住不壞)하여 
無有變異。 변이(變異)함이 없음을 알겠나이다.  
我今善學,亦當人廣宣是義。」 저는 이제 잘 배웠으니  
  사람들에게도 그 이치를 널리 알리겠나이다."
   
爾時佛讚迦葉菩薩: 이에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을 칭찬하셨다.
「善哉,善哉!如來身者,  "참으로 장하구나. 여래의 몸은 
即是金剛、不可壞身, 금강과 같아서 깨뜨릴 수 없는 몸이니, 
菩薩應當如是善學, 보살들은 응당 이와 같이 잘 배워서 
正見正知。 바르게 보고 바르게 알아야 하거니와   
若能如是了了知見, 만일 이와 같이 요요히 지견할 수 있다면 
即是見佛金剛之身、不可壞身, 이는 곧 부처의 금강신, 불가괴신 보기를  
如於鏡中見諸色像。」 거울 속 들여다 보듯이 하는 것이니라."
   
   
◎大般涅槃經名字功德品第三 3. 명자공덕품(名字功德品) 
爾時如來復告迦葉:  그 때 여래가 다시 가섭에게 고하셨다.
「善男子!  "선남자야, 
汝今應當善持是經文字、 너는 이제 마땅히 이 경의 문자나 
章句、所有功德。 문장, 구절이 지닌 공덕을 간직해야 하나니,  
若有善男子、善女人, 만일 어느 선남자, 선여인이 
聞是經名, 이 경의 이름을 듣고서   
生四趣者,無有是處。 네 갈래에 태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  
何以故?如是經典, 왜냐 하면 이와 같은 경전은 
乃是無量無邊諸佛之所修習, 무량무변한 제불이 닦아 익히셨기 때문이니, 
所得功德我今當說。」 그 얻는 공덕을 내가 이제 말하리라."
   
迦葉菩薩白佛言: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當何名此經?  "세존이시여, 이 경은 무엇이라 이름하고, 
菩薩摩訶薩云何奉持?」 보살마하살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리이까?"
   
佛告迦葉: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고하셨다. 
「是經名『大般涅槃』,  "이 경의 이름은 대반열반(大般涅槃)이니 
上語亦善,中語亦善, 윗말도 선하고 가운데 말도 선하고 
下語亦善。 아랫 말도 선하거니와, 
義味深邃,其文亦善, 의미가 심수(深邃)하고, 그 글도 좋으며, 
純備具足淨梵行, 순수하게 청정한 범행을 구족히 마련하여  
金剛寶藏滿足無缺。 금강의 보배 장(藏) 가득히 모자람이 없나니, 
汝今善聽,我今當說。 너는 이제 잘 듣거라. 내 이제 말하리라. 
   
善男子,所言大者, 선남자야, 말한 바 '대(大)'라는 것은 
名之常, 항상함을 이르는 것이니, 
如八大河悉歸大海。 마치 여덟 큰 강이 다 대해로 돌아가듯이  
此經如是, 이 경도 그와 같아서  
降伏一切諸結、 일체의 모든 결박과 
煩惱及諸魔性, 번뇌와 마(魔)의 성품을 항복시키고, 
然後要於大般涅槃,放捨身命, 연후에 대반열반에서 신명을 버리는 것이라   
是故名曰大般涅槃。 그래서 이름을 대반열반이라 하는 것이요, 
善男子! 선남자야, 
又如醫師有一祕方, 마치 의사가 가지고 있는 한 비방(秘方)이  
悉攝一切所有醫方。 모든 의술의 처방을 다 담고 있듯이 
善男子!如來亦爾,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所說種種妙法祕密深奧藏門, 갖가지 묘법의 비밀하고 심오한 
  법장(法藏)의 문이라 하는 것들이  
悉皆入於大般涅槃, 모두 다 대반열반으로 들어가나니,  
是故名大般涅槃。 그래서 이름을 대반열반이라 하는 것이니라. 
   
善男子!譬如農夫, 선남자야, 비유컨대 농부가 
春月下種,常有悕望, 봄에 씨를 심어 놓고서는   
  항상 희망에 부풀어 있다가 
收果實,眾望都息。 기왕에 과실을 거두고서는   
  모든 바램이 다 끝이 나버리듯이, 
善男子!一切眾生亦復如是, 선남자야, 일체중생도 그와 같아서 
修學餘經, 다른 경전을 배우고 닦으면서  
常悕滋味, 늘 자미(滋味)를 기대하였으나,     
若得聞是大般涅槃, 만일 이 대반열반을 듣게 되면  
悕望諸經所有滋味 모든 경에서 가졌던 자미에 대한 희망이 
悉皆永斷。 모두 다 영원히 끊겨버릴 것이니, 
是大涅槃, 이 대반열반이 중생을 제유(諸有)의 흐름에서 
能令眾生度諸有流。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如諸跡中,象跡最; 모든 발자국 중에 코끼리 자국이 으뜸이듯이, 
此經如是, 이 경도 그와 같아서 
於諸經三昧最第一。 모든 경의 삼매에서 제일가는 으뜸이 되나니, 
善男子! 선남자야, 
譬如耕田,秋耕勝; 밭 갈기에는 가을갈이가 가장 좋듯이, 
此經如是,諸經中勝。 이 경도 그렇듯 모든 경전 중에 가장 좋고, 
善男子! 선남자야, 
如諸藥中,醍醐第一; 모든 약 중에 제호(醍醐)가 제일이듯이 
善治眾生熱惱亂心, 중생의 번뇌와 혼란한 마음 잘 다스리는 데에  
是大涅槃最第一。 이 대반열반이 가장 제일가느니라. 
善男子! 선남자야, 
譬如酥,八味具足; 좋은 연유(煉乳)에는 팔미(八味)가 구족하듯이, 
大般涅槃亦復如是, 대반열반도 그와 같아서 
八味具足。 여덟 가지 맛이 구족하나니, 
云何八? 무엇이 그 여덟인가 하면,  
一者常,二者恒, 하나는 상(常)이요, 둘은 항(恒)이요, 
三者安,四者涼, 셋은 안(安)이요, 넷은 청량(淸凉)이요, 
五者不老,六者不死, 다섯은 불로(不老)요, 여섯은 불사(不死)요,  
七者無垢,八者快樂, 일곱은 무구(無垢)요, 여덟은 쾌락(快樂)이라  
八味具足。 이것이 팔미(八味)가 구족한 것이며, 
具是八味, 그 팔미가 구족하기에 
是故名大般涅槃。 그래서 이름이 대반열반이니라. 
若諸菩薩摩訶薩等安住是中,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안에 안주하면  
復能處處示現涅槃, 어디서나 열반을 시현할 수 있으리니,  
是故名大般涅槃。 그래서 이름이 대반열반이니라.
迦葉!善男子、善女人, 가섭아, 선남자 선여인이  
若欲於此大般涅槃而涅槃者, 이 대반열반에서 열반하려거든  
當如是學 이와 같이 배워야 하나니, 
如來常住,法僧亦然。」 여래는 상주하고, 법(法), 승(僧)도 그러하니라."
   
迦葉菩薩復白佛言: 가섭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甚奇,世尊!  "심히 기이하옵니다. 세존이시여!  
如來功德不可思議, 여래의 공덕이 불가사의하고, 
法僧亦爾不可思議, 법과 승도 그렇듯 불가사의하며, 
是大涅槃亦不可思議。 이 대열반도 역시 불가사의하나이다.  
若有修學是經典者, 만약 이 경전을 수학(修學)한다면 
得正法門,能良醫。 정법의 문을 얻어서 양의(良醫)가 되겠사옵고,  
若未學者,當知是人, 배우지 못하면 이 사람은 
盲無慧眼,無明所覆。」 눈이 멀어 혜안(慧眼)이 없고  
  무명에 가리웠음을 알겠나이다."
   
◎大般涅槃經卷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