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用語及要言

즉심시불(卽心是佛)

碧雲 2015. 10. 1. 17:56

卽心是佛 마음이 곧 부처다
師謂休曰  황벽(黃蘗; ? ~ 850)스님께서 
사위휴왈  배휴(裵休)에게 말씀하셨다.
諸佛與一切衆生이  모든 부처님과 일체 중생이 
제불여일체중생  
唯是一心이오 更無別法이니라  오직 한 마음이요 
유시일심   갱무별법  달리 어떤 법도 없다.
此心이 無始以來로 不曾生不曾滅하며  이 마음은 본래부터 
차심  무시이래  부증생부증멸  생기거나 멸한 적이 없으며
不靑不黃하고 無形無相하며  푸르지도 누렇지도 않고
불청불황   무형무상  형체나 모양도 없으며
不屬有無하며 不計新舊하며 있고 없고에도 속하지 않고
불속유무   불계신구  새롭고 낡음도 따질 수 없다.
非長非短하며 非大非小하며  긴 것도 짧은 것도 아니고
비장비단   비대비소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며
超過一切限量名言縱跡對待하야  모든 한계와 분량, 개념과 언어, 
초과일체한량명언종적대대  자취와 상대성을 뛰어넘어
當體便是라  바로 그 체성 그대로이다.
당체편시 
動念卽乖니 猶如虛空하야   생각을 움직이면 곧 어긋나는 것이니
동념즉괴  유여허공         이 것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無有邊際하며 不可測度니라  끝도 없고 재어볼 수도 없느니라
무유변제   불가측탁 
唯此一心이 卽是佛이니  오로지 이 한마음 그대로가 부처이니
유차일심  즉시불   
佛與衆生이  更無別異어늘  부처와 중생이 
불여중생  갱무별이  다시 다른 것이 아니거늘
但是衆生이 著相外求하야 求之轉失이로다  다만 중생이 모양에 집착하여 밖에서 구하므로
단시중생  착상외구   구지전실   구할수록 점점 잃는 것이다.
使佛覓佛하며 將心捉心하면  부처를 시켜 부처를 찾게 하고 
사불멱불   장심착심  마음으로 마음을 잡으려 한다면
窮劫盡形하여도 終不能得이라  세월이 다하고 이 몸이 다하도록
궁겁진형    종불능득  끝내 능히 얻지 못하리라.
不知息念忘慮하면 佛自現前이로다  생각을 쉬고 사려를 잊으면
부지식념망려   불자현전   부처는 저절로 앞에 드러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此心이 卽是佛이며 佛卽是衆生이니 이 마음이 곧 부처이며
차심  즉시불   불즉시중생  부처가 곧 중생이니
爲衆生時에 此心이 不減하며  중생이라 해서 이 마음이 줄지 않고
위중생시  차심  불멸 
爲諸佛時에 此心이 不添하며  부처라 해서 이 마음이 첨가되지도 않는다.
위제불시  차심  불첨 
乃至六度萬行과 河沙功德이   또한 육도만행과 
내지육도만행  하사공덕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공덕이 
本自具足하야 不假修添이라  본시 스스로 구족하여
본자구족   불가수첨  닦아서 보탬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遇緣卽施하고 緣息하면 卽寂하나니  인연을 만나면  베풀고 
우연즉시   연식   즉적  인연이 다하면 곧 고요해지니
若不決定信此是佛하고  만약 이 마음이 바로 부처라고하는 사실을 
약불결정신차시불     믿지 아니하고 
而欲著相修行하며 以求功用이면  형상에 집착하여 수행하려 하고
이욕착상수행   이구공용  그것으로써 공부를 삼는다면
皆是妄想이라 與道相乖니라  그 모두가 망상이라
개시망상   여도상괴  도와는 서로 어긋나게 된다.
此心이 卽是佛이요  이 마음이 곧 부처요 
차심  즉시불   
更無別佛이며 亦無別心이니  다시 다른 부처가 없으며 
갱무별불   역무별심  또한 다른 어떤 마음도 없으니
此心明淨이 猶如虛空하야 無一點相貌라  이 마음은 밝고 깨끗하기가 
차심명정  유여허공   무일점상모  마치 허공같아서 한점의 모양도 없다.
擧心動念하면 卽乖法體며 卽爲著相이니  마음을 일으켜 생각을 움직이면 
거심동념   즉괴법체  즉위착상   곧 법체에 어긋나고 모양에 집착하게 된다.
無始已來로 無著相佛이니라  본시 모양에 집착한 부처란 없다.
무시이래  무착상불 
修六度萬行하야 欲求成佛인댄  육도만행을 닦아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수육도만행   욕구성불 
卽是次第니 無始已來로 無次第佛이니라  곧 차제(漸修의 門)를 두는 것이니 
즉시차제  무시이래  무차제불  본시 차제를 둔 부처란 없다.
但悟一心하면 更無少法可得이니  한마음 깨치면 다시 더 작은 법도 
단오일심   갱무소법가득    얻을 것이 없으니
此卽佛이니라  이것이야 말로 참된 부처이다.
차즉진불 
佛與衆生이 一心無異호미  부처와 중생은  
불여중생  일심무이    한마음으로 다름 없음이
猶如虛空하야 無雜無壞하며  마치 허공과 같아서
유여허공    무잡무괴    잡됨도 무너짐도 없으며
如大日輪이 照四天下인달하야  온누리 비치는 햇살과 같다.
여대일륜  조사천하 
日升之時에 明遍天下라도 虛空不曾明하며  해가 떴을 때는 온 천하가 두루 밝아도
일승지시  명견천하   허공  부증명     허공은 밝은 적이 없으며
日沒之時에 暗遍天下라도 虛空不曾暗이라  해가 져서 천하가 깜깜해도
일몰지시  암견천하   허공  부증암      허공은 어두운 적이 없다.
明暗之境이 自相陵奪하되  이렇듯 명암의 경계가 
명암지경  자상능탈    서로 번갈아 바뀐다 해도
虛空之性은 廓然不變하나니  허공의 성품은 확연불변하는 것이니
허공지성  확연불변 
佛及衆生도 心亦如此니라  부처와 중생도  
불급중생  심역여차  그 마음이 또한 이와 같다.
若觀佛하되 作淸淨光明解脫之相하며  만약 부처를 보되 
약관불   작청정광명해탈지상  청정 광명 해탈의 모양을 생각하고
觀衆生하되 作垢濁暗昧生死之相하면  중생을 보되 
관중생   작구탁암매생사지상  구탁 암매 생사의 모양을 생각한다면
作此解者는 歷河沙劫하야도  이런 견해를 가지는 자는
작차해자  역하사겁  항하강 모래의 겁이 지난다 해도
終不得菩提니 爲著相故니라  끝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니
종불득보리  위착상고  이는 모양에 집착한 때문이라.
唯此一心을 更無微塵許法可得이니  오직 이 한 마음일 뿐 
유차일심  갱무미진허법가득    달리 티끌만큼의 다른 법이 있을 수 없으니 
卽心是佛이니라  곧 마음이 부처인데
즉심시불 
如今學道人이 不悟此心體하야  지금에 도를 배우는 이들은
여금학도인  불오차심체  이 마음의 바탕을 깨닫지 못하여
便於心上生心하고 向外求佛하며  마음 위에 마음을 내고
변어심상생심    향외구불  밖을 향해 부처를 구하며
著相修行하니 皆是惡法이요 非菩提道니라  모양에 집착하여 수행을 하니 
착상수행    개시악법    비보리도  모두가 악법이요 깨달음의 도가 아니다.
<황벽선사 傳心法要 중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의 허를 찾아 들추고 허물 투성인 자신을 감춤으로써 거짓 나를 한없이 가꾸어가는데  
부처니 중생이니 하는 허깨비들을 떠나고, 밖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행복을 쫓아 내닫지 말며,
다만 내 안의 진실한 모습을 살펴서 참나(眞我)를 가꾸어가는 일이 소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