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案 7

남전수고우(南泉水牯牛)_남전스님의 숫물소

오등회원(五燈會元) 3권 지주(池州) 남전보원(南泉普願) 선사 장(章)에 수좌(首座;趙州)스님이 남전선사에게 "큰스님께서는 백 년 뒤에 어느 곳으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산 아래로 한 마리 수고우(水牯牛*)가 되어 간다." 수좌스님이 "제가 큰스님 따라 가도 되겠습니까?" 하자, 남전선사는 "네가 만약 나를 따르려면 일경초(一莖草*)를 취해 머금고 와야 할 것이다."고 하였다. 第一座問。和尚百年後向甚麼處去。師曰。山下作一頭水牯牛去。 座曰。某甲隨和尚去還得也無。師曰。汝若隨我。即須銜取一莖草來。 南泉將順世 第一座問 和尙百年後 向甚麽處去 師曰山下作一頭水牯牛去 僧云某甲隨和尙去得麽 師曰汝若隨我 須含一莖草 始得 *水牯牛 : 조주(趙州)선사 어록 하권에 두 사람이 조주스님에게 "어디 다녀 오십니까?" 하고 물으니,..

公案 2020.11.12

동산불향상사(洞山佛向上事)

조동종조(曹洞宗祖) 동산양개(洞山良价)선사의 수어(垂語) 『體得佛向上事,方有些子語話分。(불향상사를 체득해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어화할 분수가 있다.)』에서 온 공안이다. 전등록 권15 균주 동상양개 선사 장에 양개선사가 어느 때 "불향상사를 체득해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말해[語話] 줄 자격이 있다."고 하자, 어떤 중이 "무엇이 어화(語話)입니까?" 하고 물었다. 선사가 "어화할 때 사리(闍梨;教授)*는 듣지 못한다."고 답하자, 중이 다시 "화상은 도리어 듣습니까?" 하고 물으니, 선사는 "내가 어화하지 않는 때를 기다린 즉 듣는다."고 하였다. 「師(洞山良价)有時云:『體得佛向上事,方有些子語話分。』 僧便問:『如何是語話?』師曰:『語話時闍梨不聞。』: 曰『和尚還聞否?』師曰:『待我不語話時即聞。』」 [景德傳燈錄卷十..

公案 2020.10.14

남양정병(南陽淨瓶) _혜충국사의 물병

어느 중이 남양혜충국사(南陽慧忠國師)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본신(本身;本心)의 노사나(盧舍那)입니까?” “노승에게 물병을 가져 오너라.” 그 중이 물병을 가져 오자 국사는 "다시 제자리에 갖다 두거라." 하였다. 그 중이 제자리에 두고 와서 또 물었다. “무엇이 본신의 노사나입니까?” “옛 부처님은 가신 지 오래되었다.” (雲門이 말했다. "종적이 없다.") 舉。僧問國師。如何是本身盧舍那。國師云。與老僧過淨瓶來。 僧取淨瓶至。國師云。却安舊處著。 僧送安舊處。又來問。如何是本身盧舍那。 國師云。古佛過去久矣。 (師云。無眹跡。) [雲門匡眞禪師廣錄] 忠國師因僧問 如何是本身盧舍那 師云與我過淨瓶來 僧將淨瓶到 師云却安舊處着 僧復問如何是本身盧舍那 師云古佛過去久矣 [直指心經]

公案 2020.10.13

남전석불(南泉石佛) _남전스님의 돌부처

남전(南泉)의 법사(法嗣)인 육긍대부(陸亘大夫)가 어느 날 남전에게 물었다. "제자의 집에 있는 편석(片石)이 어느 때는 앉고 어느 때는 눕는데, 본뜨고 깎아서 불상을 만들려고 한다면 얻어지겠습니까?" 남전이 "얻는다."고 하자, 육긍이 "얻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하니, 남천은 "얻지 못한다."고 하였다. (운암(雲巖)이 '앉으면 부처이고 앉지 못하면 부처가 아니다.'고 하자, 동산(洞山)은 '앉지 못하면 부처이고 앉으면 부처가 아니다.'고 하였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제8권 지주(池州) 남전보원(南泉普願)선사 장(章)] 又(陸亘大夫)問云。弟子家中有一片石。 或時坐或時臥。如今擬鐫作佛還得否。 師云得。大夫云。莫不得否。師云。不得不得 (雲巖云坐即佛不坐即非佛。洞山云。不坐即佛坐即非佛) 같은 질문에 남전의 ..

公案 2020.10.10

도오상견(道吾相見)

「도오(道吾)선사가 운암(雲巖)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을 보고 말했다. 『이 오물이 새는 껍대기 벗어나거든 어디서 서로 만날까?』 운암이 『불생불멸(不生不滅)하는 곳에서 서로 만나지요.』 하자, 도오는 『왜 '불생불멸이 아닌 곳에서도 서로 만남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가?』 하였다.」 「師見雲巖不安,乃謂曰:『離此殼漏子,向什麼處相見?』 巖云:『不生不滅處相見。』 師曰:『何不道非不生不滅處亦不求相見?』」 [景德傳燈錄卷十四] 도오가 운암의 병 문안을 가서 「죽은 뒤에 어떻게 변하는가?」를 묻자, 운암이 「죽는 것은 불생불멸의 도리에 수순할 따름이다.」고 하니, 이 답은 올바른 진실에서 벗어난 것이라 도오가 「왜 '불생불멸의 도리의 이외의 것이라 어떠할지 논할 것도 없고 수순할 수도 없다'고 말하지 않는가..

公案 2020.10.07

고덕화초(古德火抄)

지주(池州) 노조산(魯祖山) 보운(寶雲) 선사는 학인이 법을 물으러 오면 매번 면벽(面壁)하고 돌아 앉아 마무 말도 하지 않았다. [魯祖家風] 남전(南泉)이 그것을 전해 듣고 말했다. "내가 평소 스님들에게 부처가 세상에 나오지 않은 때를 알아도 오히려 조금도 얻지 못한다고 했건만 그가 이렇게 기약없는 해를 보내는구나." 이 남전(南泉)의 점평(拈評)에 대해 -현각(玄覺)은 말했다. "맞장구 치는 말인가, 수긍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보복(保福)은 장경(長慶)에게 "다만 노조(魯祖)와 같이 한다면 예의가 없는 것이라서 남전(南泉)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것 아닌가?" 하고 물었다. 장경(長慶)은 "남에게 양보하고 물러설 놈은 만에 하나도 없다. (뜻이 있어서이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고 돌아 앉은 것이 아..

公案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