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巖錄 85

벽암록(碧巖錄) 제76칙 밥은 먹었느냐[丹霞喫飯也未]

제76칙 단하끽반야미(丹霞喫飯也未) (단하선사의 '밥은 먹었느냐?')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가로되, 細如米末。冷似冰霜。 미세하기 쌀가루 같고, 차갑기는 얼음 같으며, 畐塞乾坤。離明絕暗。 절박함이 천지에 가득하고, 밝음도 어둠도 끊겼는데, 低低處觀之有餘。 바닥을 내려다 보기에는 여유가 있으나 高高處平之不足。 저 꼭대기에 다다르기에는 부족하다. 把住放行。總在這裏許 파주방행(把住放行*)이 모두 그 안에 있는데 還有出身處也無。 몸을 빼 나갈 수 있겠는가? 試舉看 畐(拍逼切滿也)。 예를 들어 살펴보자. 畐(가득할 부; 절박으로 가득함) *把住放行 ; 선문의 학인 지도방법. 파방(把放), 파정방행(把定放行), 일수일방(一收一放)이라고도 한다. 파주(把住)는 학인이 망견을 일으키지 않도록 붙들어 매주는 것, 방행..

碧巖錄 2020.03.29

벽암록 제16칙 줄탁동시(啐啄同時)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말했다. 道無橫徑。 "도(道)에는 지름길이 없고, 立者孤危。 그 길에 서있는 자는 홀로 외롭다. 法非見聞。 법은 보고 듣는 것이 아니며, 言思迥絕。 언어와 생각이 아득히 끊어진 것이다. 若能透過荊棘林。 만약 가시덩쿨 숲을 뚫고 지나가 解開佛祖縛。 부처와 조사라는 속박을 풀어버리고 得箇穩密田地。 어떤 은밀한 경지를 얻으면, 諸天捧花無路。 천신들이 꽃을 바치려 하나 길이 없고, 外道潛窺無門。 외도가 엿보려 해도 구멍이 없고, 終日行而未嘗行。 종일 행하나 행한 적이 없고, 終日說而未嘗說。 종일 설해도 설한 적이 없이, 便可以自由自在。展啐啄之機。 문득 자유자재하게 줄탁(啐啄)의 솜씨를 펴고, 用殺活之劍。 죽이고 살리는 검을 쓸 수 있게 된다. 直饒恁麼更須知有建化門中 그렇다 치더라도 교..

碧巖錄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