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제 4칙 溈山肯定德山 (위산이 덕산을 인정하다)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말했다. 青天白日。不可更指東劃西。 "청천백일(青天白日)에는 지동획서(指東劃西)할 수 없고, 時節因緣。亦須應病與藥。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도 응병여약(應病與藥)해야 한다. 且道。放行好。把定好。 말해보라. 방행(放行)이 좋겠느냐, 파정(把定)이 좋겠느냐? 試舉看。 예를 들어서 살펴보자." *青天白日 ; '푸른 하늘 밝은 낮'은 청정본심(淸淨本心)을 말한다. *指東劃西 ; '동쪽을 가리키며 서쪽을 긋는다'는 것은 '속셈과 상반된 표현'에 비유한 것이다. *時節因緣 ; 때맞은 인연. *應病與藥 ; 병에 따라 맞는 약을 투여함. *把定放行 ; 把住放行, 一擒一縱, 一放一收와 같다. 금종여탈(擒縱與奪)을 자재히 하는 모양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