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칙 단하끽반야미(丹霞喫飯也未) (단하선사의 '밥은 먹었느냐?')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가로되, 細如米末。冷似冰霜。 미세하기 쌀가루 같고, 차갑기는 얼음 같으며, 畐塞乾坤。離明絕暗。 절박함이 천지에 가득하고, 밝음도 어둠도 끊겼는데, 低低處觀之有餘。 바닥을 내려다 보기에는 여유가 있으나 高高處平之不足。 저 꼭대기에 다다르기에는 부족하다. 把住放行。總在這裏許 파주방행(把住放行*)이 모두 그 안에 있는데 還有出身處也無。 몸을 빼 나갈 수 있겠는가? 試舉看 畐(拍逼切滿也)。 예를 들어 살펴보자. 畐(가득할 부; 절박으로 가득함) *把住放行 ; 선문의 학인 지도방법. 파방(把放), 파정방행(把定放行), 일수일방(一收一放)이라고도 한다. 파주(把住)는 학인이 망견을 일으키지 않도록 붙들어 매주는 것, 방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