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의존 선사는 「남산에 별비사(鱉鼻蛇)가 있다」는 화두를 던져 문하 長慶, 玄沙, 雲門의 통방안목(通方眼目) 갖춘 정도를 알아보았다. 장경은 그 위력을 전신으로 느낀다 하였고, 현사는 뱀의 독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니 굳이 남산까지 갈 필요 없다 하였으며, 운문은 주장자를 활용하여 행으로 그 자리에서 별비사 전체를 드러내 보였다. *鼈鼻蛇; 鱉鼻蛇. 머리에 거북등무늬가 있는 독사. 垂示云。 시중(垂示)하여 말했다. 大方無外細若鄰虛。 擒縱非他。卷舒在我。 必欲解粘去縛。 直須削跡吞聲。 人人坐斷要津。 箇箇壁立千仞。 且道是什麼人境界。 試舉看。 대방(大方*)은 바깥이 없고 미세하기는 인허(鄰虛*)같거니와, 금종(擒縱*)이 남의 것이 아니요, 권서(卷舒*)가 내게 있는지라 꼭 해점거박(解粘去縛*)해야 하겠거든 곧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