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하는 이는 일체의 망상을 끊어버리고 본래의 적정(寂靜)한 자리로 되돌아가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일체망상을 끊을 수 있을 것이며, 또 적정한 자리로 돌아가 다시 살아났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 당연한 의심이지만 이것이 또 다른 갈등을 짓는 것이요 밤길을 다니는 것이다. 이 일은 어로(語路)가 끊겼는지라 천성(千聖)도 말로 전하지 못하고 나도 전해 주지 못하니, 오직 정령(正令)에 따라 스스로 밝혀 나아가야만 한다[投明須到]. 垂示云。 수시(垂示) 是非交結處。聖亦不能知。 逆順縱橫時。佛亦不能辨。 為絕世超倫之士。 顯逸群大士之能。 向冰凌上行。劍刃上走。 直下如麒麟頭角。 似火裏蓮花。 宛見超方。 始知同道。 誰是好手者。試舉看。 시비(是非)가 교차하는 곳은 성인도 알 수 없고, 역순(逆順)이 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