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안은 「마곡진석(麻谷振錫)_마곡이 석장을 내려 찍다」이라고도 한다. 동일한 사실을 두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옳다 하기도 하고, 그르다 하기도 하며, 또 제3자는 이 둘 다 틀렸다고도 하지만, 그러나 진실은 옳은 곳에도 그른 곳에도 또 틀린 곳에도 있지 않다. 이 셋 모두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상(相)일 뿐이요, 진실은 상(相)으로 참 모습을 그려낼 수 없기 때문이다.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이르되, 動則影現。 覺則冰生。 其或不動不覺。 不免入野狐窟裏。 透得徹信得及。 無絲毫障翳。 如龍得水似虎靠山。 放行也瓦礫生光。 把定也真金失色。 古人公案。未免周遮。 且道評論什麼邊事。 試舉看。 동(動)한 즉 그림자가 나타나고 각(覺)한 즉 얼음이 생기거니와 그가 혹 동하거나 각하지 않더라도 여우굴 속으로 들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