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은 제 몸 안에 불성(佛性)이 숨겨져 있건만 등롱(燈籠)을 들고 불전으로만 찾아[外求] 다니는지라 선가(禪家)의 삼문(三門)을 가져다 교법[燈籠] 위에 올려 놓고자 한다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설두는 실로 가져올 삼문이 없고, 선문(禪門)이 교법의 상위인듯 주장했으니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구린내가 난다고 하였고, 원오는 보장론의 대의(大意)가 「어째서 무가지보(無價之寶)가 음계(陰界) 안에 숨겨져 있다는 것인가?」이므로 보장론의 말이 모두 종문(宗門)의 설화(說話)에 부합된다고 하여 敎와 禪이 차별하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垂示云。 수시(垂示) 以無師智。 發無作妙用。 以無緣慈。作不請勝友。 向一句下。有殺有活。 於一機中。有縱有擒。 且道什麼人曾恁麼來。 試舉看。 스승 없는 지혜[無師智*]로 지음 없는 묘용[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