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제11칙 황벽 당주조한(黃蘗噇酒糟漢) 垂示云。 佛祖大機。全歸掌握。 人天命脈。悉受指呼。 等閑一句一言。驚群動眾。 一機一境。打鎖敲枷。 接向上機。提向上事。 且道什麼人曾恁麼來。 還有知落處麼。 試舉看。 수시(垂示)하여 말했다. 불조(佛祖)의 대기(大機)가 온전히 손아귀에 들어왔고, 가까이 하고자[指呼*] 하는 인천(人天)의 모든 명맥(命脈)을 수용(受容)한다. 예사로이 내뱉는 일언일구가 군중(群衆)을 놀라게 하고, 일기일경(一機一境*)이 가쇄(枷鎖*)를 후려치며, 향상기(向上機*)을 영접하여 향상사(向上事*)를 제기(提起)한다. 말해보라, 누가 일찍이 이렇게 해왔는가? 그 낙처(落處*)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예를 들테니 살펴보거라. *指呼; 손짓해 부르다. 즉 가까이 친하게 지낸다는 뜻. *一機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