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제16칙 줄탁동시(啐啄同時)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말했다. 道無橫徑。 "도(道)에는 지름길이 없고, 立者孤危。 그 길에 서있는 자는 홀로 외롭다. 法非見聞。 법은 보고 듣는 것이 아니며, 言思迥絕。 언어와 생각이 아득히 끊어진 것이다. 若能透過荊棘林。 만약 가시덩쿨 숲을 뚫고 지나가 解開佛祖縛。 부처와 조사라는 속박을 풀어버리고 得箇穩密田地。 어떤 은밀한 경지를 얻으면, 諸天捧花無路。 천신들이 꽃을 바치려 하나 길이 없고, 外道潛窺無門。 외도가 엿보려 해도 구멍이 없고, 終日行而未嘗行。 종일 행하나 행한 적이 없고, 終日說而未嘗說。 종일 설해도 설한 적이 없이, 便可以自由自在。展啐啄之機。 문득 자유자재하게 줄탁(啐啄)의 솜씨를 펴고, 用殺活之劍。 죽이고 살리는 검을 쓸 수 있게 된다. 直饒恁麼更須知有建化門中 그렇다 치더라도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