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萬法)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적삼을 지었더니 결과적으로 무게가 일곱 근이 되었듯이 선을 지으면 선업이 늘고 악을 지으면 악업이 늘어 인연법을 따라 흘러가지만 하나같이 찾아가야 할 본래면목은 문자와 어구로 설명될 것이 아니요, 일체를 다 서호 속에 던져버림으로써 그 옛 누각에 한가히 노니는 무사인(無事人)이 된다 하고 있다. 垂示云。 수시(垂示) 要道便道。舉世無雙。 當行即行。全機不讓。 如擊石火。似閃電光。 疾焰過風。奔流度刃。 拈起向上鉗鎚。 未免亡鋒結舌。 放一線道。試舉看。 말해야 할 때 곧 말하기는 세상에 둘도 없이 하고, 행해야 할 때 곧 행하기는 전기(全機)를 사양하지 않고서 마치 석화(石火) 튀고 전광(電光) 번쩍이며 질염과풍(疾焰過風*)하고, 분류도인(奔流度刃*)하듯이 하여 향상(向上)의 겸추(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