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봉에 오르지 못한 자는 올라보게 해주는 것이 종사가(宗師家)의 마땅한 도리다. 팔만의 언어로는 오로봉에 오르게 할 수 없기에 선가에서는 통상 방(棒), 할(喝) 등의 정령(正令)을 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노파심에서 한 마디 건네 주었다가는 제방으로부터 '누두(漏逗)가 심했다', '눈썹을 아껴야 한다'는 따위의 갈등에 뒤얽힌다. 【三四】舉。 【제34칙】 앙산(仰山)의 '산을 다닌 적 없구나.' 仰山問僧。 近離甚處 (天下人一般。也要問過。 因風吹火。 不可不作常程) 僧云。廬山 (實頭人難得) 山云曾遊五老峰麼 (因行不妨掉臂。何曾蹉過) 僧云。不曾到 (移一步。 面赤不如語直。 也似忘前失後) 山云。闍黎不曾遊山 (太多事生。 惜取眉毛好。 這老漢著甚死急) 雲門云。此語皆為慈悲之故。 有落草之談 (殺人刀活人劍。兩箇三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