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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碧巖錄) 제26칙 백장독좌대웅봉(百丈獨坐大雄峯)

이 공안은 「百丈獨坐」, 「百丈大雄峰」, 「百丈奇特事」라고도 한다. 「如何是奇特事」라는 질문에 백장선사는 「獨坐大雄峰」라고 回答하였는데, 이는 收放이 자유자재하고 자취도 없는 신출귀몰한 機法이다 하고 있다. 이 답에 저 스님이 곧 예배하였으니, 이 스님 또한 예사롭지 않아서 호랑이 수염을 건드리듯 轉身處를 다투어 오니, 백장은 이 스님이 기왕 領會한 것을 알고 더욱 향상사를 추구해 가라는 의미로 후려쳤다. 설두는 송으로 「백장은 조사의 영역을 치달리므로 교화의 수법이 남다르거늘 저 스님이 전광석화 같은 임기응변으로 비웃음을 무릅쓰고 싸움을 걸어 갔다」고 하였다. 【二六】舉。 【제26칙】 백장독좌대웅봉(百丈獨坐大雄峰) _백장선사의 대웅봉에 홀로 앉기 僧問百丈。如何是奇特事 (言中有響。句裏呈機。 驚殺人。有眼不..

碧巖錄 2022.06.14

벽암록(碧巖錄) 제25칙 연화봉염주장(蓮花峯拈拄杖) _연화봉 암주가 주장자를 들고서

【암주불고(庵主不顧)_ 암주의 '돌아보지 않고'】라고도 한다. 蓮華峰은 宋代 雲門 문하 奉先道深의 法嗣인 天台蓮華峯祥菴主를 말한다. 祥庵主는 入寂할 즈음 "주장자를 어께에 메고 그 어떤 것도 돌아보지 않고 千峯萬峯으로 直入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주장자는 수행에 도움을 주는 도구를 뜻하니 언어나 문자 따위에 의지하지 않고(비껴 메고) 곧 바로 열반의 경지[千峯萬峯]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두는 역으로 언어 문자가 아니고서는 道를 알지 못하니 팔만의 장경[千峯萬峯]을 긍정하는 것도 無事道人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고 하고 있다.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이르되, 機不離位。墮在毒海。 語不驚群。陷於流俗。 忽若擊石火裏別緇素。 閃電光中辨殺活。 可以坐斷十方。壁立千仞。 還知有恁麼時節麼。 試舉看。 기(機)가 ..

碧巖錄 2022.06.08

벽암록(碧巖錄) 제24칙 철마노자우(鐵磨老牸牛)

【위산수고우(溈山水牯牛)】라고도 한다. 위산이 일찍이 스스로를 수고우(水牯牛;암물소)라 칭한 것에 대하여 비구니승 유철마(劉鐵磨)를 노자우(老牸牛; 늙은 암소)라 칭함으로써 쌍방이 서로 知音이 되어 만난다. 훗날 이를 두고 설두(雪竇)선사는 「曾騎鐵馬入重城,敕下傳聞六國清。 猶握金鞭問歸客,夜深誰共禦街行?」라 頌했고, 풍혈(風穴)선사는 「高高峰頂立,魔外莫能知。 深深海底行,佛眼覰不見。」라 頌했다.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말했다. 高高峰頂立。魔外莫能知。 深深海底行。佛眼覷不見。 直饒眼似流星。機如掣電。 未免靈龜曳尾。 到這裏合作麼生。 試舉看。 높고 높은 봉정(峰頂)에 섰으니 마군이나 외도가 알 수 없고, 깊고 깊은 해저(海底)를 다니니 불안(佛眼)으로 봐도 안 보이는지라 설령 눈이 유성(流星) 같고 기봉(機峰)이 ..

碧巖錄 2022.05.24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27권

大般涅槃經卷第二十七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27권 북량(北涼)국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역(譯) 師子吼菩薩品第十一之一 11-1. 사자후보살품(師子吼菩薩品) 爾時佛告一切大眾: 「諸善男子!汝等若疑,有佛、無佛, 有法、無法,有僧、無僧, 有苦、無苦,有集、無集, 有滅、無滅,有道、無道, 有實、無實,有我、無我, 有樂、無樂,有淨、無淨, 有常、無常,有乘、無乘, 有性、無性,有眾生、無眾生, 有有、無有,有真、無真, 有因、無因,有果、無果, 有作、無作,有業、無業, 有報、無報者, 今恣汝所問吾,當為汝分別解說。 善男子!我實不見,若天、若人、 若魔、若梵、若沙門、若婆羅門, 有來問我不能答者。」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에게 고하셨다. 「선남자들아! 너희가 만약 불(佛)이 있는지 없는지, 법(法)이 있는지 없는지, 승(僧..

大般涅槃經 2022.05.12

팔해탈(八解脫)과 팔승처(八勝處)

【팔해탈(八解脫)】; 八種禪定(八勝處)에 의해 色과 無色에 대한 貪欲을 제거해 가는 것. ①內有色想觀外色解脫[안에 있는 色想을 위해 外色을 觀하는 解脫]~ 몸 안에 있는 色想의 貪을 除去하기 위해 밖으로 不淨하고 푸른 피멍 같은 色을 觀하여 貪이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解脫이라 한다. 이 初解脫은 初禪定에 의해 일어나며 欲界의 色을 緣한다. ②內無色想觀外色解脫[안에 色想이 없으나 外色을 觀하는 解脫]~ 몸 안에 色想의 貪이 없더라도 다시 굳건히 하고자 밖으로 不淨하고 푸른 피멍 같은 色을 觀하여 貪이 不起케 하므로 解脫이라 한다. 이는 二禪에 의해 일어나고 初禪의 色을 緣한다. 이상의 두 가지는 不淨觀이다. ③淨解脫身作證具足住[淨解脫을 몸으로 證得하여 具足히 머문다]~ 淨色을 觀하므로 淨解脫이라 한다. 定..

벽암록(碧巖錄) 제23칙 보복장경유산차(保福長慶遊山次)

이 공안은 「保福妙峰頂」, 「別峰相見」이라고도 한다. 《화엄경 62권》 입법계품에서 선재(善財)동자가 선지식을 찾아 여쭈어보라는 문수사리의 권고에 따라 맨 처음 南方 勝樂國의 妙峰山(妙峰頂)으로 德雲비구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다른 산[別峰]에서 비로소 만나 「憶念一切諸佛境界智慧光明普見法門」을 듣고 十住門 중의 첫 「初發心住」를 얻는다. 妙峰은 원만평등히 드러난 우주본체에 비유하는 것으로 선림에서는 일체의 언어와 사유(思惟), 정식(情識)의 분별이 끊긴 절대경계(絶對境界)에 비유하여 쓰인다. 따라서 언어가 끊긴 묘봉에서는 덕운비구가 선재에게 들려줄 수 있는 법문이 없기에 7일 뒤 제2의문(第二義門) 별봉(別峰)으로 하산하여 선재에게 법문을 설한 것이다. 垂示云。 수시(垂示)하여 말했다. 玉將火試。金將..

碧巖錄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