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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 _백척간두에서 나아가기

[제46칙] 간두진보(竿頭進步) _백척간두에서 나아가기 石霜和尚云。 百尺竿頭如何進步。 又古德云。百尺竿頭坐底人。 雖然得入。未為真。 百尺竿頭須進步十方世界現全身。 석상(石霜*)화상은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는 어떻게 진일보(進一步)해야 하겠느냐?" 하였고, 또 고덕(古德*)은 "백척간두에 앉아 있는 사람은 비록 득입(得入)했더라도 아직 참된 것이 못된다. 백척간두에서 모름지기 진일보하여 시방세계에 온 몸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였다. *石霜; 潭州石霜山慶諸禪師(道吾宗智 法嗣) *古德; 湖南長沙景岑招賢禪師(南泉普願 法嗣) *百尺竿頭; '백척 높이의 장대 끝'이니, '깨달아 오른 자리'를 말한다. 이 공안에서 그 자리에 앉아만 있는 것은 진정한 깨달음이 못되고 도리어 죄가 되는 것이니, 반드시 한 걸음 더 나아..

禪宗無門關 2022.02.06

무문관 제45칙 타시아수(他是阿誰) _그가 누구인가?

[제45칙] 타시아수(他是阿誰) _그가 누구인가? 東山演師祖曰。 釋迦彌勒猶是他奴。 且道他是阿誰。 동산 법연(東山法演*) 사조(師祖*)께서 "석가나 미륵이 오히려 그의 노비다. 자 말해보라. 그가 누구겠느냐?" 하셨다. 본문에는 東山五祖法演(南嶽下十三世;白雲守端 法嗣)의 法語로 소개하고 있으나 그도 '古人云'이라 하고 있으니, 袁州楊歧方會禪師(南嶽下十一世)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續古尊宿語要 第3卷〉 楊歧會禪師語에 이렇게 수록되어 있다. 「釋迦彌勒。猶是他奴。且道。他是阿誰。便下座。」 〈續傳燈錄卷第十二〉 和州開聖覺禪師(大鑑下第十三世; 長蘆應夫禪師法嗣)章에 「오랜 참구 끝에 장로(長蘆)선사로부터 얻은 바가 있어 叢林을 두루 유람하다가 五祖法演禪師의 會下에 이르니, 법연이 물었다. "釋迦나 彌勒이 오히려 그의 ..

禪宗無門關 2022.02.04

무문관 제44칙 파초주장(芭蕉拄杖) _파초스님의 주장자

[무문관 제44칙] 파초주장(芭蕉拄杖) _파초스님의 주장자 芭蕉和尚示眾云。 爾有拄杖子。我與爾拄杖子。 爾無拄杖子。我奪爾拄杖子。 파초(芭蕉*)화상이 시중하여 말했다. "너희가 주장자를 가지고 있으면 내가 주장자를 주겠고, 너희에게 주장자가 없다면 내가 너희의 주장자를 빼았겠다." *芭蕉; 郢州芭蕉山慧清禪師(袁州仰山 南塔光涌禪師 法嗣). 新羅國 溈仰宗僧. 〈五燈會元卷第九〉 *拄杖子; 선승이 행각할 때 의지해 사용하는 도구이니, 이로써 '수행에 필요한 것들'에 비유한 것이며, '있으면 주고 없으면 빼았는다'는 것은 있고[有] 없음[無]을 초월한 경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無門曰。 扶過斷橋水。伴歸無月村。 若喚作拄杖。入地獄如箭。 무문(無門)이 말했다. 다리 끊긴 물을 의지해 건너고, 달 없는 마을로 벗 삼아..

禪宗無門關 2022.02.04

무문관 제43칙 수산죽비(首山竹篦) _수산스님의 죽비

[제43칙] 수산죽비(首山竹篦) _수산스님의 죽비 首山和尚。拈竹篦示眾云。 汝等諸人若喚作竹篦則觸。 不喚作竹篦則背。 汝諸人且道。喚作甚麼。 수산(首山*)화상이 죽비(竹篦*)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며 "여러분들이 만약 죽비라고 부른 즉 저촉되고, 죽비라고 부르지 않은 즉 위배된다면, 여러분은 말해보라. 무어라 부르겠는가?" 하였다. *首山; 汝州首山省念禪師(風穴延沼 法嗣) 〈五燈會元〉卷第十一 汝州葉縣 廣教院 歸省禪師(首山省念 法嗣) 章에 「首山선사를 참례하였더니, 수산이 하루는 죽비를 들고 물으셨다. "죽비라 부르면 저촉되고[觸], 죽비라 부르지 않으면 위배된다[背]. 무어라 부르겠느냐?" 歸省선사는 죽비를 가져다 땅에 던져버리고서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니, 수산이 "허튼 소리![瞎]" 하셨다. 이에 귀성은 ..

禪宗無門關 2022.02.04

벽암록(碧巖錄) 제19칙 구지지수일지(俱胝只竪一指)

벽암록(碧巖錄) 제19칙 구지지수일지(俱胝只竪一指) _구지(俱胝) 화상은 다만 한 손가락을 세웠다. 無門關 3則에서는 「俱胝竪指」, 從容錄 84則에서는 「俱胝一指」, 그 밖에 「一指禪」, 「一指頭禪」, 「俱胝指頭禪」이라고도 불리는 禪宗公案이다. *俱胝; 唐代僧 婺州金華山俱胝和尚(杭州天龍和尚法嗣). 俱胝는 범어 「Cundī」의 音譯으로 准胝, 准提, 準提라고도 한다. 俱胝화상이라는 이름은 그가 항상 俱胝觀音咒(准提佛母咒)를 誦하였기에 붙여진 것이라 한다. 垂示云。 一塵舉大地收。 一花開世界起。 只如塵未舉花未開時。 如何著眼。所以道。 如斬一綟絲。一斬一切斬。 如染一綟絲。一染一切染。 只如今便將葛藤截斷。 運出自己家珍。 高低普應。前後無差。 各各現成。 儻或未然。看取下文。 수시(垂示)하여 이르기를, 일진(一塵)이 일면 대..

碧巖錄 2022.02.03

[무문관 제42칙] 여자출정(女子出定)

[제42칙] 여자출정(女子出定) _여인이 선정에서 깨어나다 世尊昔因文殊至諸佛集處。 值諸佛各還本處。 惟有一女人。 近彼佛坐入於三昧。 文殊乃白佛。 云何女人得近佛坐。 而我不得。 佛告文殊。 汝但覺此女。 令從三昧起。汝自問之。 文殊遶女人三匝。 鳴指一下。 乃托至梵天。 盡其神力。而不能出。 세존께서 과거 부처님들과 함께 계신 자리에 문수보살이 옴으로 인해 부처님들은 각기 본처로 돌아가시고 오직 한 여인만이 남아서 그 부처님들 곁에 앉은 채로 삼매에 들어 있었는지라 문수가 이내 부처님께 여쭈었다. "왜 이 여인은 저 부처님들 곁에 앉을 수 있고, 저는 그렇지 못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문수에게 고하시되, "네가 다만 이 여인을 깨워 삼매로부터 일어나게 해서 직접 물어보거라." 하시니, 문수가 여인의 주위를 세 번 돈 다..

禪宗無門關 2022.01.28

[무문관 제41칙] 달마안심(達磨安心)

[제41칙] 달마안심(達磨安心) _달마조사의 안심(安心) 達磨面壁。 二祖立雪斷臂云。 弟子心未安。 乞師安心。 磨云。將心來。與汝安。 祖云。覓心了不可得。 磨云。為汝安心竟。 달마(達磨)조사가 면벽(面壁) 참선하시는데, 2조 혜가(慧可)가 눈 위에 서서 제 팔을 절단해버리고서 "제자가 마음이 편안치 못하여, 스승님께 안심(安心)을 빕니다." 하니, "그 마음을 가져오너라. 네게 편안함을 주리라." 하셨다. 혜가가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얻을 수가 없습니다." 하자, 달마는 "너를 위한 안심(安心)시키기를 마쳤다." 하셨다. 〈景德傳燈錄〉卷第三 第28祖 菩提達磨 章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 해 12月6日 밤에 하늘에서 큰 눈이 내렸는데, 신광(神光;慧可)이 꼼짝도 하지 않고 늦은 새벽 눈이 무릅까지 쌓이도록 서..

禪宗無門關 2022.01.27

벽암록(碧巖錄) 제18칙 충국사(忠國師)의 무봉탑(無縫塔)

벽암록(碧巖錄) 제18칙 충국사(忠國師)의 무봉탑(無縫塔) *忠國師; 南陽慧忠國師(675~775). 六祖惠能旁出法嗣. *無縫塔; 탑은 일반적으로 돌이나 나무로 층을 쌓아 만드는데, 층이 없이 한 개의 돌만으로 만든 것이 무봉탑(無縫塔)이니, 소위 난탑(卵塔)이다. 이 公案에서 慧忠國師가 말하는 무봉탑이란 死後에 세우는 탑이 아니라 좌정(坐定)했을 때의 어디에도 묻혀지지 않는 無縫塔이요, 또한 우주 삼라만상 사이에 원래 存立하는 無縫塔을 지칭한 것이다. [佛學大辭典] 【一八】舉。 肅宗皇帝 (本是代宗此誤) 問忠國師。 百年後所須何物 (預搔待痒。 果然起模畫樣。 老老大大作這去就。 不可指東作西) 國師云。與老僧作箇無縫塔 (把不住) 帝曰。請師塔樣 (好與一剳) 國師良久云。會麼 (停囚長智。 直得指東劃西。將南作北。 直得口似..

碧巖錄 2022.01.26

[무문관 제40칙] 적도정병(趯倒淨瓶) _위산스님이 물병을 걷어차다

[제40칙] 적도정병(趯倒淨瓶) _정병(淨瓶*)을 걷어차 넘어뜨리다. 溈山和尚。始在百丈會中。 充典座。 百丈將選大溈主人。 乃請同首座。對眾下語。 出格者可往。 百丈遂拈淨瓶。置地上。 設問云。 不得喚作淨瓶。汝喚作甚麼。 首座乃云。不可喚作木? 。 也百丈却問於山。 山乃趯倒淨瓶而去。 百丈笑云。 第一座輪却山子。 也因命之為開山。 위산(溈山) 화상이 백장(百丈)의 회중(會中)에서 전좌(典座)직을 맡아 있을 때, 백장이 대위산(大溈山) 주지를 선정함에 수좌(首座*)와 함께 불러 대중 앞에서 하어(下語)케 하여 적격자(適格者)를 보내려 하였다. 백장이 정병(淨瓶)을 가져다 땅 위에 놓고서 물음을 이렇게 설정했다. 「정병이라 불러서는 안된다면 너는 어찌 하겠느냐?」 수좌는 "나무토막이라고도 못하겠습니다." 하였다. 백장이 다시 위..

禪宗無門關 2022.01.12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25권

大般涅槃經卷第二十五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25권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북량(北涼)국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역(譯) 光明遍照高貴德王菩薩品第十之五 10.5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품(光明遍照高貴德王菩薩品) 제7의 功德은 親近善友, 專心聽法, 繫念思惟, 如法修行의 四法이 體를 이루는데, 이 四法은 곧 嬰兒行이며, 이 四法을 통해 三慧 즉 聞慧, 思慧, 修慧가 얻어지고 涅槃에 近接하게 되는 것이지 苦行을 한다고 해서 열반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다고 하셨다. 「復次善男子!云何菩薩摩訶薩 修大涅槃微妙經典, 具足成就第七功德? 善男子!菩薩摩訶薩 修大涅槃微妙經典,作是思惟: 『何法能為大般涅槃而作近因?』 菩薩即知有四種法, 為大涅槃而作近因。 若言勤修一切苦行, 是大涅槃近因緣者,是義不然。 所以者何?若離四法得涅槃者, 無有是處。何等為..

大般涅槃經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