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두고 쌍방이 서로 다른 견해에 집착하여 다투는 것을 보고 정도(正道)를 묻자 아무도 답하지 못하니, 다툼의 근원인 고양이를 참하여 妄想分別과 執見을 一刀兩段해 주었다. 64칙에 같은 질문을 조주에게 던지자 조주는 짚신을 벗어 머리에 이고 나가버렸다. 유마거사가 무언으로 답함과 같은 이치이다. 이에 남전은 "그대가 있었더라면 고양이를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였다. 垂示云。 수시(垂示) 意路不到。正好提撕。 言詮不及。宜急著眼。 若也電轉星飛。 便可傾湫倒嶽。 眾中莫有辨得底麼。 試舉看。 의로(意路)가 이르지 못하면 반드시 제서(提撕*)해야 하고 언전(言詮)이 미치지 못하면 급히 착안(著眼)해야 하거니와, 만일 번개치고 유성이 날자 곧 밑둥이 기울고 산악이 무너져버린다면 대중 중에 그 저변을 변별해 낼 누..